검색결과694건
프로야구

편견을 깬, '4표 유격수' 우투양타 NC 김주원의 260표 대반란 [IS 피플]

김주원(23·NC 다이노스)은 2023년 KBO리그 골든글러브(GG) 시상식에서 '조연'에 머물렀다. 유격수 부문 후보로 이름을 올렸지만, 유효표 291표 중 단 4표를 받는 데 그쳤다. 득표율 1.4%. 주전 유격수로 첫 시즌을 보낸 만큼 자존심이 상할 법한 결과였으나 좌절하지 않았다. 오히려 "동기부여가 되는 것 같다"라고 담담히 말했다.김주원은 지난 9일 열린 GG 시상식에서 당당히 '주연'으로 우뚝 섰다. 유효표 316표 중 260표(82.3%)를 얻으며 박찬호(두산 베어스·29표) 오지환(LG 트윈스·11표)을 제치고 생애 첫 황금장갑을 품었다. 2022년부터 유격수 GG를 나눠 가져온 박찬호(2024시즌 수상)와 오지환(2022~23시즌 수상)의 아성을 무너뜨린 것이다. 김주원은 리그에서 보기 드문 스위치 타자다. 지난 3월 한국야구위원회(KBO)에 따르면 신인과 외국인 선수를 제외한 10개 구단 소속선수 519명 중 '우투양타'는 김주원 포함 6명밖에 되지 않는다. 이 중 투수와 시즌 중도 퇴출당한 멜 로하스 주니어(전 KT 위즈)를 제외한 순수 타자 중 우투양타는 김주원과 빅터 레이예스(롯데 자이언츠) 둘 뿐이다. 그만큼 적지 않은 편견과 싸워야 했다. 초등학교 5학년부터 우투양타 연습을 시작한 김주원은 중학교 2학년부터 양쪽 타석을 모두 소화하고 있다. 2021년 NC에 입단한 뒤에도 고집스럽게 스위치 타자를 유지 중이다. 타격 성적이 좋지 않을 때는 "한쪽 타석에만 집중하라"는 날 선 이야기도 들었지만, 포기는 없었다.김주원은 GG를 수상한 뒤 "데뷔 때부터 스위치 타자에 대한 말이 많았다. 그런 걸 다 이겨내고 보완하며 성장한 끝에 GG를 받아 더 뜻깊다"며 "(한쪽 타석을 포기하는 건) 한 번도 생각을 안 해봤다. (부정적인) 그런 얘길 들을 때마다 더 준비해서 인정받고 결국 응원하게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을 많이 품었던 거 같다"라고 돌아봤다. 김주원은 틈틈이 겐다 소스케(32·세이부 라이온스)와 프란시스코 린도어(32·뉴욕 메츠)의 영상을 참고하는 것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두 선수는 각각 일본 프로야구(NPB)와 미국 메이저리그(MLB)를 대표하는 '수비 장인'들이다. 김주원은 이들의 플레이를 꾸준히 연구하며 자신의 야구 인생을 다지는 밑거름으로 삼고 있다.리그를 평정한 유격수의 시선은 국가대표로 향한다. 내년 1월 열리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비 사이판 1차 캠프 명단에 이름을 올린 김주원은 "(최종 엔트리에) 끝까지 남고 싶다는 욕심이 있다"며 태극마크를 향한 도전 의지를 드러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12.10 14:02
프로야구

1루 아닌 외야, KIA 외국인 타자의 방향성과 오선우의 포지션 [IS 포커스]

KIA 타이거즈의 새 외국인 타자는 1루수가 아닌 외야수로 영입될 가능성이 높다. 이는 주전으로 도약한 오선우(29)의 활용도를 극대화하기 위한 전략적 판단에 가깝다.KIA는 현재 새 외국인 타자를 물색 중이다. 올 시즌 35홈런을 터트린 내야수 패트릭 위즈덤과 결별한 뒤 새판짜기에 주력하고 있는데, 내부적으로 외야수 영입 움직임이 감지된다. 실제로 영입 물망에 오른 현역 빅리거 A는 외야 경험이 풍부하다. 다만 국내 복수 구단과 일본 프로야구(NPB)에서도 큰 관심을 받는 데다, 미국 메이저리그(MLB) 잔류 가능성까지 열어둔 상태여서 KIA로서는 '투 트랙' 전략이 불가피하다.외국인 타자를 외야수로 선호하는 가장 큰 이유는 오선우의 포지션과 맞닿아 있다. 오선우는 올 시즌 124경기에 출전해 타율 0.265(437타수 116안타)를 기록했다. 포지션마다 생산력이 달랐는데, 1루수로 나섰을 때 타율이 0.293(232타수 68안타)로 높았다. 출루율과 장타율 역시 1루수로 출전했을 때 안정적이었다. 반면 수비 부담 탓인지 외야수 비중이 높았던 후반기 개인 기록이 크게 휘청거리기도 했다. KIA는 이 같은 기록을 근거로, 오선우의 내년 시즌 1루 포지션 고정을 진지하게 검토하고 있다. 배명고-인하대를 졸업한 오선우는 2019년 신인 드래프트 2차 5라운드 전체 50순위로 KIA에 지명됐다. 지난 시즌까지 안타가 32개. 1군 활약이 미미한 퓨처스(2군)리그 자원이었는데 올해 눈에 띄는 성장을 보이며 팀 내 핵심 선수로 자리매김했다.KIA는 올겨울 자유계약선수(FA) 권리를 행사한 유격수 박찬호(두산 베어스)와 베테랑 최형우(삼성 라이온즈)가 팀을 떠났다. 위즈덤까지 포함하면 2025시즌 개인 100안타 이상을 기록한 4명 중 3명이 이탈한 셈이다. 팀으로서는 '유일한 생존자'인 오선우가 공격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 KIA는 이러한 방향을 토대로 MLB 윈터미팅 등에서 협상을 진행 중이다. 시장 상황에 따라 외국인 타자의 포지션이 바뀔 수 있으나 현재 분위기라면 '외야수'가 1순위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12.10 00:02
프로야구

양의지 최다·최형우 최고령·안현민 역대 9호...2025년 프로야구 화려한 피날레 [2025 GG]

최고의 선수들이 '황금장갑'을 안고 2025년 프로야구 피날레를 장식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9일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월드에서 2025 KBO리그 골든글러브(GG) 시상식을 개최했다. '연말 시상식' 시즌 대미를 장식하는 행사이자, 각 포지션별 최고의 선수들이 선정되는 자리다. 투수 부문은 유효 투표수 316표 중 307표를 얻어 득표율 97.2%를 기록한 코디 폰세가 수상했다. 폰세는 2025 정규시즌 다승(17승) 평균자책점(1.89) 승률(0.944) 탈삼진(252개) 부문 1위에 올라 역대 3번째로 '투수 4관왕'에 올랐다. 단일시즌 최다 탈삼진, 개막 최다 연승(17) 신기록도 세웠다. 포수 부문은 양의지(두산 베어스)가 차지했다. 득표율 88%(278표)였다. 양의지는 타율 0.337를 기록하며 이 부문 1위에 올랐다. 역대 최초로 포수 포지션으로 두 차례 '수위 타자'에 오른 선수가 됐다. 양의지는 지난달 18일 발표된 KBO 수비상에서도 최종 점수 77.92점을 받아 2위에 오른 바 있다. 개인 통산 10번째 GG를 수상한 양의지는 이승엽(은퇴)과 함께 최다 타이기록을 세웠다. 양의지는 "내년에는 새로 오신 김원형 감독님과 이 자리에서 11번째 골든글러브와 감독상을 같이 수상했으면 좋겠다"라고 했다. 1루수 부문은 삼성 라이온즈 외국인 타자 르윈 디아즈가 수상했다. 득표율은 95.9%였다. 디아즈는 올 시즌 50홈런-158타점을 기록했다. 홈런왕과 타점왕에 올랐고 장타율(0.644)까지 1위에 올랐다. 2루수와 3루수 그리고 유격수는 새 얼굴이 황금장갑 주인공이 됐다. 2루수 수상자는 LG 트윈스 주전 신민재가 차지했다. 득표율은 89.2%(282표)였다. 신민재는 올 시즌 출전한 135경기에서 타율 0.313 1홈런 61타점을 기록했다. KBO 수비상 최종 점수는 이 부문 전체 2위인 83.93점이었다. 강타자가 많은 3루수 부문은 송성문이 받았다. 그는 144경기 모두 출전해 타율 0.315 26홈런 90타점 103득점 25도루를 기록했다. 리그 야수 중 유일하게 20홈런-20도루 클럽에 가입했고, 대체선수 대비 승리기여도(WAR) 부문에서는 야수 2위에 올랐다. 지난해 타율과 안타 5위에 오르고도 최우수선수(MVP) 수상자 김도영에 밀려 수상에 실패했던 송성문이 올해 비로소 넘버원 3루수가 됐다. 수비와 공격 모두 빼어난 퍼포먼스를 보여줘야 하는 유격수 부문은 전통의 강자들을 제치고 NC 다이노스 주전 김주원이 받았다. 득표율은 82.35%(260표). 29표에 그친 지난 시즌 수상자 박찬호(두산 베어스)를 크게 밀어냈다. 김주원은 지난달 외조부상 아픔을 겪었다. 그는 이날 수상의 영광을 하늘에 있는 외할아버지에게 바쳤다. 지명타자 부문은 예상대로 최형우(삼성 라이온즈)가 받았다. 총 309표를 받아 7표에 그친 강백호(한화 이글스)를 크게 제쳤다. 최형우는 올해 모든 수상자 중 득표율 1위에 올랐다. 더불어 지난해 이대호(은퇴)를 제치고 자신이 세운 '최고령 수상자(41세 11개월 23일)' 기록을 다시 세웠다. 최형우는 올 시즌 타율 0.307 24홈런 86타점을 기록하며 전혀 녹슬지 않은 타격 능력을 보여줬다. 매년 가장 치열한 외야수 부문은 KBO 시상식 신인상 수상자 안현민이 가장 많은 251표(득표율 79.4%)를 받았다. 구자욱(삼성)과 빅터 레이예스(롯데 자이언츠)가 각각 217표와 131표를 받아 역시 GG를 손에 넣었다. 안현민은 신인 선수 자격으로 치른 올 시즌 출루율(0.448) 부문 2위, 타율(0.334) 부문 1위에 올라 신드롬을 일으켰다. 가공할 파워로 호쾌한 타구를 생산하며 'K(케이) 고릴라'라는 별명을 얻은 선수다. 신인상을 받은 선수의 당해 연도 GG 수상은 안현민이 역대 9번째였다. 잠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12.09 20:24
프로야구

"신뢰를 줄 만한 기록은 아니다" FA 김범수 향한 냉정한 평가…한화 잔류 혹은 삼성 이적인가 [IS 포커스]

KBO리그 자유계약선수(FA) 왼손 불펜 김범수(30)의 시장 가치는 어느 정도일까.김범수는 지난달 8일 B등급 FA 선수로 공시됐지만, 한 달이 넘도록 거취를 결정하지 못하고 있다. 그는 올 시즌 한화 이글스를 한국시리즈(KS)로 이끈 핵심 불펜으로 73경기에 등판, 평균자책점 2.25(48이닝)를 기록했다. 피안타율(0.181)과 이닝당 출루허용(WHIP·1.08) 모두 수준급. 하지만 시장 평가는 차갑다.A 구단 단장은 "올해 잘하긴 했다. 다만 몇 년 동안 (꾸준했다는) 신뢰를 줄 만한 기록이 없지 않나"라며 "(현재 불펜 투수들의 계약은) 기본이 몇십억원인데 그 정도의 금액을 줄 선수는 아닌 거 같다"라고 말했다. 2015년 데뷔한 김범수는 줄곧 한화에서만 뛰었다. 통산 481경기에 등판한 그의 평균자책점은 5.18. 개인 한 시즌 최다 27홀드를 따낸 2022년 평균자책점도 4.36에 머물렀다. 실제로 올해 기록한 2점대 평균자책점은 그의 커리어에서 유일한 기록. 매년 제구 불안 꼬리표가 따라붙는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FA 시즌에 성적이 향상하는, 이른바 'FA로이드(FA+스테로이드 합성어)'에 대한 이야기가 끊임없이 나온다.지난달 19일 열린 2차 드래프트에선 왼손 불펜 상당수가 미지명됐다. 한 구단 관계자는 "2차 드래프트에 나온 몇몇 왼손 불펜은 (기량이나 나이 등을 두루 고려했을 때) 김범수에게 뒤지지 않는 자원"이라고 귀띔했다. 실제 한 시즌 두 자릿수 홀드가 거뜬한 필승조를 포함해 적지 않은 선수가 풀렸으나 외면받았다. 시장에서 왼손 투수라고 해서 무조건 고평가받는 분위기가 아님을 시사한 것. 최근 리그 전반적으로 왼손 타자를 반드시 왼손 투수에게 맡기기보다 강한 오른손 투수를 선호하는 경향도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올해 FA 시장은 과열됐다. 유격수 박찬호(KIA 타이거즈→두산 베어스, 4년 최대 80억원) 투수 이영하(두산 베어스 잔류, 4년 최대 52억원) 외야수 최원준(NC 다이노스→KT 위즈, 4년 최대 48억원) 등의 계약 금액이 예상가를 훌쩍 뛰어넘었다. B 구단 고위 관계자는 "김범수는 한화 잔류 혹은 삼성 라이온즈 이적 정도가 거론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12.08 13:25
프로야구

6명 중 2명 잔류·3명 이적…마지막 남은 KIA FA 조상우 "얘기 중" [IS 이슈]

팀 내 자유계약선수(FA) 권리를 행사한 6명 중 5명의 거취가 확정됐다. 이제 KIA 타이거즈의 마지막 시선은 오른손 투수 조상우(31)에게 향한다. 구단 관계자는 "얘기 중"이라고 짧게 전했다.KIA는 4일 토종 에이스 양현종과 2+1년, 최대 45억원에 FA 잔류 계약을 했다. 지난달 23일 3년 최대 12억 원에 재계약한 왼손 불펜 이준영에 이어 올겨울 두 번째 내부 FA를 붙잡으며, 전날 베테랑 슬러거 최형우가 삼성 라이온즈로 이적(2년, 최대 22억 원)해 가라앉았던 팀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2007년 데뷔한 양현종은 통산 186승을 기록 중인 '타이거즈 원클럽맨'이다. KIA는 이번 겨울 KBO리그 구단 중 가장 많은 6명(양현종·최형우·한승택·조상우·박찬호·이준영)의 내부 선수가 FA를 선언했다. 이 가운데 최형우를 비롯해 유격수 박찬호(두산 베어스) 포수 한승택(KT 위즈) 등이 높은 가치를 인정받으며 새로운 팀으로 향했다. 이제 내부 FA 가운데 남은 선수는 조상우뿐. 시장 상황을 고려하면 협상이 만만치 않은 '난도 높은 자원'으로 평가된다.지난해 12월, KIA는 2026년 신인 지명권(1라운드·4라운드)과 현금 10억원을 묶어 조상우를 키움 히어로즈에서 영입했다. 조상우는 올 시즌 72경기에 등판하며 구속 저하와 기복으로 일부 우려를 낳기도 했지만, 개인 한 시즌 최다인 28홀드(리그 4위)를 기록하며 가치도 입증했다. 어떤 요소에 더 주목하느냐에 따라 몸값이 크게 달라질 수 있다. 여기에 FA 시장 분위기도 변수다. 오른손 스윙맨 이영하가 두산 베어스와 4년, 최대 52억 원에 잔류 계약을 하면서 FA 시장이 크게 흔들렸다. 예상치를 뛰어넘는 계약 규모였던 만큼, 활용 방식이 비슷한 조상우의 협상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다만 KIA는 지난달 19일 열린 KBO리그 2차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3순위로 베테랑 오른손 투수 이태양을 지명했다. 올해 퓨처스(2군)리그에 머문 기간이 길었지만, 기량은 여전히 안정적이다. 시즌 2군 성적이 27경기 8승 3홀드 평균자책점 1.77이다. 마운드 보강을 염두에 둔 복수의 구단이 영입을 검토했으나, 지명 순번이 앞선 KIA가 선점할 수 있었다. 당시 KIA 관계자는 "이태양은 다양한 구종을 보유하고 있다. 긴 이닝을 책임질 수 있는 베테랑이기도 하다"며 "선발과 중간 모두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어 영입 대상 1순위로 생각했다. 전천후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KIA는 이번 FA 시장에서 이른바 '오버페이'를 경계하는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이는 조상우의 FA 협상에서도 그대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며, 결국 양측이 얼마나 이 간극을 좁힐 수 있느냐가 협상의 핵심이 될 전망이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12.05 05:30
프로야구

FA 최원준 38억 계약 잔류, 두산 열흘 새 4명에 186억 썼다

두산 베어스가 자유계약선수(FA) 최원준(31)까지 붙잡으며 광폭 행보를 이어갔다.두산은 "최원준과 4년 최대 38억 원(계약금 18억원·총 연봉 16억원·인센티브 4억원)에 계약했다"고 28일 발표했다.2017년 두산 1차 지명으로 입단한 최원준은 통산 238경기에서 44승 45패 1세이브 13홀드, 평균자책점 4.28을 기록했다. 2020년과 2021년 두 시즌 연속 10승 이상을 기록했다. 2025시즌에는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47경기에 나서 4승 7패 9홀드, 평균자책점 4.71을 올렸다. 구단은 "최원준은 구단의 프랜차이즈 스타 중 한 명으로서 커리어 내내 팀을 최우선으로 생각해 왔다. 앞선 시즌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팀을 위해 헌신했다"며 "기량과 내구성 모두 여전히 경쟁력을 갖췄다. 내년 시즌에도 마운드와 라커룸 모두에서 리더 역할을 기대한다"고 밝혔다.최원준은 "FA 권리를 얻었지만 처음부터 두산 베어스와 함께하겠다는 생각만 갖고 있었다. 좋은 계약을 해주신 박정원 구단주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김원형 감독님, 또 동료들과 좋은 추억이 정말 많은데 그 기억을 이어갈 수 있어 기분 좋다"라고 밝혔다. 이어 "FA 계약은 끝이 아닌 시작일 뿐이다. 마운드 위에서, 또 선수들 사이에서 구단이 내게 기대하는 점을 정확히 알고 있다. 그 기대에 100% 부응하는 선수가 되겠다"고 덧붙였다. 두산은 지난 18일 유격수 박찬호와 4년 총 80억원에 계약했다. 이번 FA 시장 1호 계약. 이후 조수행(4년 16억원)과 이영하(4년 52억원)에 이어 최원준까지 잔류시키며 내부 FA 3명을 붙잡았다. 최근 열흘 새 186억원을 투자했다. 이형석 기자 2025.11.28 12:02
프로야구

NC, 센터 라인 4자리 중 3자리 수비상 배출...9연승 마감 경쟁력 증명 [KBO 시상식]

2025 KBO리그에서 가장 뜨거운 스퍼트를 보여준 NC 다이노스가 수비상에서 가장 많은 수상자를 배출했다. 2025 KBO리그 시상식이 24일 서울시 송파구 롯데호텔 월드 크리스탈 볼룸에서 열렸다. '투수 4관왕' 코디 폰세(한화 이글스)가 최우수선수(MVP), '신성 거포' 안현민(KT 위즈)가 신인상을 받은 가운데, 각 부문 타이틀 홀더와 수비상 수상자들이 자리를 채워 올겨울 축제 시즌 개막을 열었다. 수상자 면모를 통해 각 팀이 어떤 경쟁력을 보여줬는지 확인할 수 있었다. 정규시즌 마지막 9경기에서 모두 승리하며 5강 진입 경쟁 '위너'가 된 NC는 결과적으로 수비력에서 탄탄한 전력을 갖출 걸 증명했다. NC는 포수, 2루수, 유격수 부문에서 수상자를 배출했다. 김형준은 수비 점수 합계 16.25, 투표 점수 70.00, 최종 점수 86.25를 기록하며 한국 프로야구 역대 최고 선수로 꼽히는 양의지를 2위로 밀어냈다. 박민우도 수비 점수 합계 23.21, 투표 점수 64.29, 최종 점수 87.50을 기록하며 2루수 1위에 올랐다. 김주원도 최종 점수 90.63을 기록하며 최근 2년 골든글러브 수상자 박찬호(두산 베어스)와 오지환(LG 트윈스)를 모두 제쳤다. NC는 중견수를 제외한 센터 라인 세 자리에서 수상자를 배출했다. 이탈하지 않는 전력이기에 다음 시즌 더 높은 기대를 준다. 김형준은 시상식 단상에 오른 뒤 "내 장점은 수비다. 이 상이 의미 있는 이유다. 항상 잘 이끌어 주시는 감독·코치·트레이너님에게 감사하다"라고 했다. 김주원도 "수비상이 처음 생길 때부터 받고 싶었다. 144경기 부상 없이 잘 마칠 수 있도록 도와주신 분들에게 감사하다. 수비상을 또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감격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11.24 16:31
프로야구

"영입 1순위였다" 조상우 이탈 가능성, 1차 방어선 구축한 KIA [IS 포커스]

KIA 타이거즈가 2차 드래프트에서 베테랑 스윙맨 이태양(35)을 지명하며 전력을 보강했다. 팀 내 오른손 필승조 조상우(31)가 자유계약선수(FA) 권리를 행사한 가운데, 그의 이탈을 대비한 '1차 방어선'을 구축했다는 평가가 나온다.이태양은 지난 19일 열린 KBO리그 2차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3순위로 KIA의 선택을 받았다. 2차 드래프트는 리그 전력 평준화와 선수들의 출전 기회 확대를 위해 2011년부터 2019년까지 격년제로 운영됐다. 2021년과 2022년에는 퓨처스 FA 제도로 대체됐다가, 2023년 부활했다.KIA 관계자는 "이태양은 다양한 구종을 보유하고 있다. 긴 이닝을 책임질 수 있는 베테랑이기도 하다"며 "선발과 중간 모두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어 영입 대상 1순위로 생각했다. 전천후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태양은 이번 2차 드래프트의 '인기 매물'이었다. 김경문 한화 감독의 구상에서 제외돼 퓨처스(2군)리그에 머문 기간이 길었지만, 기량은 여전히 안정적이라는 평가다. 시즌 2군 성적이 27경기 8승 3홀드 평균자책점 1.77. 피안타율도 0.213으로 준수했다. 마운드 보강을 염두에 둔 복수의 구단이 영입을 검토했으나, 지명 순번이 앞선 KIA가 선점할 수 있었다.KIA는 올겨울 리그 최다 팀 내 6명의 선수(양현종·이준영·조상우·한승택·박찬호·최형우)가 FA 권리를 행사했다. 이 가운데 유격수 박찬호가 지난 18일 두산 베어스로 이적하며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내부 FA 잔류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지만 또 다른 이탈자가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 대표적인 선수가 바로 조상우다. 지난해 12월 신인 지명권(2026년 1라운드, 4라운드)과 현금 10억원을 묶어 키움 히어로즈에서 영입된 조상우는 올 시즌 72경기에 등판했다. 구속 저하와 기복으로 일부 우려도 있었지만, 개인 한 시즌 최다 28홀드(리그 4위)를 기록했다. 조상우의 공인대리인은 리코스포츠에이전시(리코)다. 이번 FA 시장에서 박찬호·김현수(LG 트윈스) 등 대어급 자원을 다수 보유한 리코는 현재 물밑에서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다. 조상우의 계약 협상이 본격화하면 몸값 올리기에 주력할 전망이다.한 구단 관계자는 "이태양은 2차 드래프트에서 여러 구단이 주목한 선수였다"며 "조상우가 빠져나갈 수 있는 상황을 대비해 지명한 느낌이다. (완벽하지 않더라도) 대안을 마련했으니 FA 협상에서도 부담을 덜 수 있을 거 같다"라고 전망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11.21 00:02
프로야구

"즉시 전력감" 박찬호에 이어 한승택까지 KIA 떠난다…4년 최대 10억원 KT행 [오피셜]

KT 위즈는 '포수 한승택(31)과 4년, 최대 10억원(계약금 2억원, 총연봉 6억원, 인센티브 2억원)에 자유계약선수(FA) 계약을 완료했다'고 20일 밝혔다. 한승택은 올 시즌 FA 권리를 행사해 새 소속팀을 찾고 있었다.나도현 KT 단장은 "한승택은 강한 어깨를 바탕으로 한 좋은 도루 저지 능력을 갖추고 있으며, 1군 경험이 풍부한 포수"라며 "즉시 전력감으로 포수진을 강화하기 위해 영입했다"라고 말했다. KT는 베테랑 안방마님 장성우가 FA로 풀린 상황이어서 혹시 모를 이적에 대비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한승택은 올 시즌 KIA 타이거즈 소속으로 15경기에 출전, 타율 0.238(21타수 5안타)를 기록했다. 1군에서는 존재감이 미미했지만, 퓨처스(2군)리그에선 43경기 타율 0.373(118타수 44안타)로 맹타를 휘둘렀다. 1군 통산 성적은 628경기 타율 0.208(1132타수 235안타) 19홈런 118타점이다.한승택은 "KT와 계약하게 돼서 감사한 마음이 크다. 외부에서 봤을 때 분위기가 정말 좋은 팀이라고 생각했는데, 일원이 될 수 있어서 기쁘다"며 "팀 전력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그동안 응원해 주신 KIA 팬분들에게도 감사하다"고 밝혔다. 한편 올겨울 팀 내 6명의 선수가 FA 권리를 행사한 KIA는 유격수 박찬호에 이어 한승택까지 두 명의 선수가 이적을 확정했다. 박찬호는 지난 18일 두산 베어스와 4년, 최대 80억원에 계약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11.20 17:02
프로야구

'두찬호'의 후폭풍, '유격수 김도영' 현실화하나 [IS 포커스]

3루수 김도영(22·KIA 타이거즈)의 유격수 포지션 전환이 현실이 될까.KIA는 지난 18일 주전 유격수 박찬호가 팀을 떠났다. 시즌 뒤 자유계약선수(FA) 권리를 행사한 박찬호는 두산 베어스와 4년, 최대 80억원(게약금 50억원, 총연봉 28억원, 인센티브 2억원)에 계약하며 유니폼을 바꿔 입었다.박찬호의 빈자리를 어떻게 메울지가 오프시즌 최대 과제로 떠오른 가운데, 대안 중 하나로 거론되는 이름이 바로 김도영이다. 광주동성고 재학 시절 전국구 유격수 유망주였던 김도영은 프로 입단 후 3루수로 포지션을 바꿨다. 유격수로 입지가 단단했던 박찬호와의 시너지 효과를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었다. 그러나 그의 이탈로 상황이 달라졌다. KIA는 현재 내부 경쟁, 외부 영입을 비롯한 다양한 시나리오를 검토 중이다. 김도영의 유격수 재전환도 그중 하나. 빠른 발과 강한 어깨 등 유격수의 필수 요소를 갖춘 만큼, 포지션 변경이 단기간에 이루어져도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는 평가가 따른다. 일본에서 마무리 캠프를 지도 중인 이범호 감독도 긍정적 기조인 것으로 알려졌다.변수는 몸 상태다. 2024시즌 KBO리그 최우수선수(MVP)인 김도영은 올 시즌 30경기 출전에 그쳤다. 지난 3월 왼쪽 햄스트링, 5월 오른쪽 햄스트링, 8월 왼쪽 햄스트링을 연거푸 다친 탓이었다. 8월 초 시즌 아웃된 그는 재활 치료에 전념하고 있다. 센터라인의 핵심인 유격수는 부담과 체력이 크게 요구되는 자리인 만큼, 부상 이력이 있는 김도영에게 자칫 무리가 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3루 수비에서 실책이 적지 않았던 점도 고려 대상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다른 대안을 찾는 게 낫지 않냐'는 신중론도 제기된다. 심재학 KIA 단장은 본지와 통화에서 "선수 기용은 감독의 고유 권한"이라는 전제 하에 "김도영은 우선 몸 상태가 보장돼야만 유격수가 가능하지 않을까 싶다. (유격수의) 움직이는 반경을 고려했을 때 3루수보다 더 많은 수비 범위를 가져가야 한다"라고 말했다.결국 김도영의 회복 상황과 내년 스프링캠프에서의 기량 점검이 모든 판단의 기준점이 될 전망이다. 몸 상태가 정상적으로 올라온다면 유격수 공백을 메우기 위한 가장 강력한 해법이 될 수 있다. 반대로 회복 속도가 늦거나 수비 안정감 확보에 시간이 더 필요하다면 다른 방향으로 가닥이 잡힐 가능성도 충분하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11.20 08:39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