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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이수스 2실점·오원석 7실점' KT, 멜버른에 4-11 패…황재균 좌익수 첫 선

KT 위즈가 호주 멜버른 에이시스와의 두 번째 평가전에서 패했다. KT는 21일 호주의 멜버른 볼파크에서 열린 멜버른 에이시스와의 연습경기에서 4-11로 패했다. 전날(20일) 19-3으로 대승을 거둔 KT는 이날 헤이수스, 오원석 등 이적생들을 마운드에 올렸으나 아쉬운 결과를 맞았다. 이날 KT는 유준규(유격수)-천성호(2루수)-멜 로하스 주니어(지명타자)-황재균(좌익수)-강민성(1루수)-장진혁(우익수)-윤준혁(3루수)-안현민(중견수)-조대현(포수) 순으로 타선을 꾸렸다. 선발 마운드엔 헤이수스가 올랐다. 황재균의 외야수 출전이 눈길을 끌었다. 황재균은 올 시즌 주전 3루수가 아닌 다른 포지션을 맡는다. 비시즌 13kg를 감량한 황재균은 이번 캠프에서 1루수뿐 아니라, 2루수·유격수 수비를 준비하는 한편, 이종범 주루코치의 아들인 이정후의 외야 글러브까지 빌려 외야수로 뛸 준비까지 했다. 이날 처음으로 외야로 선발 출전해 관심을 모았다. 멜버른 에이시스는 애런 화이트필드(중견수)-크리스 버크(좌익수)-그렉 버드(1루수)-릭슨 윈그로브(지명타자)-대릴 조지(3루수)-재로드 벨빈(우익수)-모건 맥컬러(2루수)-미치 에드워드(포수)-잭 랫클리프(유격수) 순으로 선발 타선을 꾸렸다. 조나단 트립이 선발 중책을 맡았다. 멜버른 에이시스는 2024~25시즌 ABL 6개 팀 중 5위(18승 22패)에 오른 팀이다. 하지만 국가대표 출신 선수들이 대거 포함돼 있는 팀이기도 하다. 릭슨 윈그로브와 대릴 조지, 애런 화이트필드가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활약한 바 있다. 윈그로브는 당시 한국전에서 3타수 2안타 맹타를 휘두르기도 했다. 노련한 호주 국대 선수들을 상대로 KT의 젊은 선수들이 실전 경험을 쌓을 좋은 기회의 장이 됐다. 이날 KT '이적생' 선발 투수들이 연달아 마운드에 올랐다. 헤이수스가 2이닝 2실점, 오원석이 1⅔이닝 7실점했다. 두 선수 모두 피홈런이 발목을 잡았다. 하지만 직구 위주의 피칭을 하면서 만루 홈런 직전 수비 실책 불운도 있었다. 헤이수스는 스프링캠프 중반임에도 최고 150km의 공을 던졌고, 오원석도 최고 145km의 직구를 뿌렸다. KT 구단 관계자는 "두 선수 모두 구위는 좋았다. 아직 첫 경기이고, 몸을 만드는 과정이다"라며 대량실점에 대해 크게 걱정하지 않았다. KT는 1회 선제 실점했다. 선두타자 애런 화이트필드에게 좌전 안타와 도루를 내준 KT는 크리스 버크에게 우월 2점 홈런을 허용하면서 2실점했다. 선발 헤이수스는 2회 1사 후 볼넷을 내주면서 실점 위기에 몰렸으나 이후 두 타자를 모두 땅볼 처리하며 무실점으로 이닝을 마쳤다.2회까지 출루가 없었던 KT는 3회 점수를 만회했다. 선두타자 윤준혁이 좌전 안타로 출루한 가운데, 안현민의 땅볼로 만들어진 2사 2루에서 유준규의 중전 적시타로 1점을 만회했다. 하지만 3회 다시 흔들렸다. 바뀐 투수 오원석이 선두타자 볼넷을 내준 뒤, 빗맞은 안타에 이어 2루수 천성호의 포구 실책으로 무사 만루 위기를 맞았다. 이후 폭투로 실점한 KT는 3점 홈런을 맞으면서 1-6까지 끌려갔다. KT는 4회 선두타자 로하스의 볼넷과 황재균의 땅볼, 강민성의 몸에 맞는 볼로 2사 1,2루까지 만들었지만 득점하지 못했다. 오히려 4회 말, 오원석이 선두타자 볼넷에 이어 1사 후 크리스 버크에게 2점 홈런을 내주면서 추가 실점했다. 이후 몸에 맞는 볼과 땅볼, 2사 후 나온 2루타로 1-9가 됐다. 5회를 손동현의 삼자범퇴로 잘 넘긴 KT는 6회 초 대타 강백호의 선두타자 볼넷으로 기회를 잡았다. 이후 황재균의 투수 강습 타구로 1사 2루를 만들었지만 득점은 없었다. 6회 말 마운드에 오른 원상현도 삼자범퇴로 이닝을 마치며 안정을 찾았다. KT는 7회 초 모처럼 좋은 기회를 맞았다. 선두타자 윤준혁의 볼넷과 대타 최성민이 우익선상 2루타를 쳐내며 무사 2,3루를 만들었다. 강현우와 유준규의 연속 땅볼로 2점을 만회했다. 이후 천성호의 솔로포로 4-9까지 따라잡았다. 7회 말 강건이 마운드에 올라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8회 초 KT는 선두타자 장진혁의 2루타로 포문을 열었으나 점수를 만회하지 못했다. KT는 8회 말 박영현을 마운드에 올렸지만, 선두타자 2루타에 이어 2사 후 2점 홈런을 맞으면서 실점했다. KT는 9회 초 선두타자 연속 볼넷으로 기회를 잡았지만, 병살타와 삼진으로 기회를 이어가지 못했다.윤승재 기자 2025.02.21 19:56
프로야구

"우리 팀에 딱이야" 70억 아깝다고? 명불허전 땅볼 유도, 최원태 기대 커져간다 [IS 스타]

"우리 팀에 딱 맞는 선수."최원태(28·삼성 라이온즈)의 실전 투구를 지켜 본 박진만 삼성 감독의 말이다. 이제 연습경기 딱 한 경기를 치렀지만, 삼성이 왜 그를 70억원이나 주고 데려왔는지 알 수 있던 경기였다. 최원태는 19일 일본 오키나와의 온나손 아카마 구장에서 열린 일본프로야구(NPB) 주니치 드래건스와의 연습경기에서 2이닝 동안 34개의 공을 던져 1피안타 무사사구 3탈삼진 무실점 경기를 펼쳤다.캠프 중이지만 벌써 최고 구속 146km의 공을 던졌다. 직구 17개와 컷 패스트볼 9개, 커브 4개, 체인지업 4개를 섞어 던지며 주니치 타선을 무력화했다. 1회 1사 후 우전 안타를 맞은 게 이날 최원태의 유일한 피안타였고, 2회 선두타자를 내보낸 건 유격수 포구 실책 때문이었다. 1회는 투심 패스트볼을 앞세워 공격적인 피칭을 했다면, 2회엔 변화구와 투심을 앞세워 본격적인 땅볼 유도 피칭을 했다. 타자 4명을 상대하며 삼진 1개와 땅볼 3개를 만들어냈다. 실책으로 내준 무사 1루에서 2루수 앞 땅볼로 병살을 유도했고, 1사 후에도 2루수 앞 땅볼을 만들어냈지만, 2루수 심재훈이 공을 한 차례 더듬으면서 타자 주자만 아웃을 시켰다. 2사 후엔 변화구로 낫아웃을 만들어내면서 실점 없이 위기를 탈출했다. 삼성이 최원태를 왜 데려왔는지를 잘 보여준 투구 내용이었다. 최원태는 지난해 12월, 삼성과 4년 최대 70억원에 자유계약(FA) 도장을 찍었다. 오버페이 논란도 있었지만, 확실한 선발과 땅볼 유도형 투수라는 점에서 삼성에 꼭 필요한 선수였다. 삼성 구단은 "최근 8년 연속으로 100이닝 이상을 던지며 꾸준함을 자랑한 최원태는 안정적인 제구력과 땅볼 유도 능력으로 선발진에 새로운 힘을 불어넣을 것"이라며 영입 배경을 전했다. 투구 방향성도 확실히 잡았다. 삼성의 홈구장인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는 KBO리그의 대표적인 타자친화구장으로 홈런이 많이 나온다. 이에 구단은 최원태에게 땅볼을 유도할 수 있는 투심 패스트볼 비중을 늘리길 요청했다. 지난겨울 최원태는 미국의 야구 전문 프로그램 시설인 CSP(Cressey Sports Performance)를 찾아 투심을 연마했는데, 캠프 때부터 좋은 모습을 보이면서 새 시즌 희망을 밝히고 있다. 경기 후 박진만 감독은 최원태의 투구를 두고 "구위도 좋고 땅볼 유도가 많았다"며 "우리 팀에 딱 맞는 선수인 것 같다"라고 만족해 했다. 자신이 왜 거액의 FA 금액을 받고 삼성에 왔는지 스스로 증명해내고 있다. 윤승재 기자 2025.02.20 06:04
메이저리그

김혜성 입 찢어지겠다...베츠 응원 챈트 유도→함박웃음→호수비로 화답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 야수조 스프링캠프 공식 훈련 2일 차. 김혜성(26)은 행복하다. 다저스 소셜미디어(SNS)는 17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 캐멀백랜치에서 진행 중인 스프링캠프 내야진 훈련 릴스(짧은 동영상)을 게재했다. 리더 무키 베츠가 'Let's go dodgers(렛츠고 다저스)'라는 다저스 대표 응원 챈트를 외쳤고, 다른 선수들은 한 선수의 내야 수비에 집중했다. 베츠가 김혜성의 순번에 이목을 모아 응원 기운을 불어 넣은 것. 김혜성은 2루 근처 느린 타구를 쇄도해 포구, 매끄러운 송구로 연결시켰다. 토미 에드먼, 크리스 테일러 등 다저스 내야수들이 박수로 반겼다. 베츠는 김혜성에게 뛰어가 손을 내밀기도 했다. 김혜성은 키움에서 캡틴을 맡은 바 있다. 문화 차이는 있지만, 내야 훈련을 할 때 팀 리더들이 어떤 역할을 하는지 잘 알고 있다. 김혜성은 자신의 수비 순번에서 챈트를 유도한 베츠의 의도를 알았는지, 연신 웃어 보였다. 입이 찢어져라 밝은 표정을 지어 보이기도 했다. 베츠는 2025시즌 유격수를 맡을 전망이다. 2루수는 그와 키스톤 콤비를 이루게 된다. 2024시즌 이 자리를 맡았던 개빈 럭스는 신시내티 레즈로 이적했다. 테일러, 키케 에르난데스, 미구엘 로하스 그리고 김혜성이 2루수를 두고 경쟁한다. 미국 스포츠 매체들의 전망은 엇갈리고 있다. 김혜성이 26인 로스터 진입을 확신하기 어렵다고 보기도 했고, 주전 2루수를 맡을 수 있다고 전망하기도 했다. 일단 김혜성은 좋은 기운을 발산하며 다저스 스프링캠프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현시점 기준 MLB에서 가장 강한 팀, 몸값·이름값 높은 선수들이 즐비한 다저스에서 결코 낙관적이지 않은 생존 경쟁을 치러야 하지만, 그의 표정은 밝기만 하다. 김혜성은 지난달 4일 다저스와 3+2년, 최대 2200만 달러(324억원)에 계약했다. 보장 계약은 3년, 1250만 달러(184억원)이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2.17 15:11
프로야구

"올해는 너무 덤볐어요" 방망이도, 멘털도 갈고 닦은 김민석 [IS 인터뷰]

올해 성장통을 겪은 김민석(20·두산 베어스)이 새 둥지에서 성장을 다짐했다.2024시즌까지 롯데 자이언츠에서 뛰었던 김민석은 지난 22일 2대3 트레이드로 두산 유니폼을 입었다. 두산이 노린 건 김민석의 콘택트 재능이다. 2023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3순위로 롯데에 입단한 김민석은 2023년 타율 0.255 102안타(고졸 신인 역대 8번째 100안타)로 프로에 연착륙했다.그러나 2년 차 징크스가 찾아왔다. 그는 올 시즌 타율 0.211 16안타로 부진했다. 그 사이 황성빈·윤동희 등 외야수 선배들이 성장하며 주전 자리를 굳혔다. 롯데엔 김민석의 자리가 없었고, 두산이 그를 트레이드로 영입했다.김민석은 최근 본지와 통화에서 "처음엔 당황했지만, 좋은 기회라고 생각하기로 했다"고 팀을 옮긴 소감을 전했다. 그는 "지난 24일 곰들의 모임(두산 팬 페스티벌)에 참가했을 때는 정신이 없어 선배들께 인사 정도만 드렸다. 선배님들이 (전 두산 감독인) 김태형 롯데 감독님이 무섭지 않았냐면서 농담하시더라"고 전했다.김민석은 부진을 철저히 복기 중이다. 그는 "난 중심 이동을 (앞으로) 많이 나가면서 치는 타자다. 고등학교 투수들은 프로보다 구속이 덜 빠르고, 변화구도 덜 날카로워서 보다 쉽게 맞힐 수 있었다"며 "그런데 프로 무대에서는 중심 이동을 크게 하면서 타격하니 배트 타이밍도 늦고, (치면 안 되는 공에) 덤비게 된다는 느낌을 강하게 받았다"고 돌아봤다. 반등의 실마리는 찾았다. 김민석은 지난달 열린 울산-KBO 가을 교육리그에서 결승전 5타수 4안타 3타점으로 활약해 대회 최우수선수(MVP)를 수상했다. 김민석은 "울산에서 원래 내 타격을 조금 찾은 것 같다. 타구 질도 좋았고, 투수와 이렇게 붙어야 한다고 느낀 시간이었다"고 설명했다.김민석은 "원래도 공격적으로 스윙했다. 카운트가 불리하게 몰리기 전에 결과를 내려고 했다"며 "하지만 참을 땐 참을 줄도 알아야 한다. 1년 차 때는 겁 없이 배트를 돌렸지만, 문제를 느낀 후엔 코치님들께서 스트라이크존 설정을 도와주셔서 (롯데에서도) 조금씩 좋아지고 있었다"고 했다. 김민석은 자신의 색깔은 그대로 지키려 한다. 그는 "정교한 타자가 되고 싶은 마음은 바뀌지 않는다. 새 홈구장인 잠실야구장이 정말 크더라"며 "안타를 많이 치고 출루하고 싶다. 손아섭(NC 다이노스) 선배님처럼 어떤 공이든 배트 중심에 맞히는 타자가 목표"라고 했다.수비도 숙제다. 고교 시절 유격수였던 그는 프로에서 외야로 전향했다. 발은 빠르지만, 포구나 송구에서는 아직 보완점이 많다. 김민석은 "수비에서 아직 많이 부족하지만, 올해는 그 부분을 많이 준비했다. 비시즌, 또 스프링캠프부터 잘 준비해서 한 단계 성장하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김민석은 "함께 트레이드된 (추)재현 형과 일본에서 한국으로 같이 돌아왔다. 함께 독기를 품으면서 오게 된 것 같다. 함께 더 잘 하자, 가서 보여주자고 다짐했다"고 힘줘 말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12.01 08:49
프로야구

'김도영 4타점 폭발' 한국, 호주 꺾고 '유종의 미' [프리미어12]

대한민국 야구 대표팀이 '해결사' 김도영의 4타점 맹타에 힘입어 유종의 미를 거뒀다.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 대표팀은 18일(한국시간) 대만 타이베이 톈무구장에서 열린 호주와 2024 WBSC 프리미어12 B조 조별리그 5차전에서 5-2로 승리했다. 이로써 한국은 3승 2패로 조별리그를 마무리했다. 일본-대만에 이은 조 3위에 이름을 올린 한국은 2위까지 주어지는 슈퍼라운드 진출 티켓을 얻지 못하고 탈락했다. 유종의 미를 거뒀다. 선발 고영표가 3⅔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친 가운데, 최승용과 김택연, 소형준, 김서현, 박영현 등 젊은 불펜 투수들이 무실점으로 호주의 타선을 돌려 세우며 희망을 밝혔다. 타선에선 김도영이 홈런 포함 3안타 4타점 불방망이를 휘둘렀고, 홍창기와 문보경, 윤동희도 2안타 씩 때려내며 승리에 힘을 보탰다. 선발 고영표가 1회부터 안정적인 투구를 이어갔다. 고영표는 1회부터 4회 2사까지 11타자 연속 범타 행진을 이어갔다. 11개의 아웃카운트를 잡아내는 동안 안타를 1개만 내줬고, 땅볼 유도형 투수답게 내야 땅볼만 8개를 잡아냈다. 뜬공 1개 역시 내야를 벗어나지 못했다. 그 사이 타선이 힘을 냈다. 한국은 2회 선두타자 문보경의 안타와 송성문의 볼넷, 1사 후 나온 박성한의 실책 출루로 1사 만루를 만들었지만 후속 타자 침묵으로 고개를 숙였다. 하지만 3회 선두타자 홍창기의 안타와 신민재의 희생번트로 만들어진 1사 1루에서 김도영이 적시타를 때려내며 앞서 나갔다.4회에도 한국은 선두타자 박성한의 볼넷으로 기회를 잡았다. 2사 후 홍창기의 내야 안타로 1, 2루를 만든 한국은 신민재 타석 때 나온 상대 유격수의 포구 실책으로 1점을 추가한 뒤, 김도영의 좌전 적시타로 3-0을 만들며 분위기를 잡았다. 하지만 한국은 5회 초 큰 위기를 맞았다. 4회에 이어 5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유영찬이 선두타자 연속 볼넷과 안타로 무사 만루 위기를 내줬고, 뒤이어 올라온 최승용이 2사까지 잘 잡아냈으나 트래비스 바자나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허용하면서 실점했다. 뒤이어 올라온 이영하가 애런 화이트필드를 루킹 삼진으로 잡아내며 추가 실점은 막아냈다. 하지만 6회 실점은 막지 못했다. 이영하는 1사 후 릭슨 윈그로브와 대릴 조지에게 연속 안타를 맞으며 1, 3루 위기를 맞았다. 김택연이 마운드에 올랐지만 2사 후 리암 스펜스에게 적시타를 허용했다. 그러나 한국이 6회 말 다시 달아났다. 2사 후 신민재의 안타로 기회를 잡은 한국은 김도영이 2점 홈런을 쏘아 올리면서 점수 차를 벌렸다. 안정을 찾은 한국은 7회 초 소형준이 삼자범퇴로 이닝을 마친 데 이어 8회 초 김서현이 선두타자 팀 커넬리를 볼넷으로 내보냈지만 실점 없이 이닝을 넘겼다. 한국은 9회 마무리 박영현을 마운드에 올렸고, 박영현이 삼자범퇴로 9회를 마무리하며 승리를 확정했다. 윤승재 기자 2024.11.18 16:22
메이저리그

휴스턴 향해 아랫입술 뚝...'올해의 밈' 조 켈리, 이번엔 양키스 향해 돌직구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 투수 조 켈리는 최근 뉴욕 양키스팬들의 주적이 됐다. 한 팟캐스트(baseball Isn’t Boring)와의 화상 연결에 인터뷰이로 나서 이번 월드시리즈에서 양키스가 보여준 경기력을 냉정하게 평가했기 때문이다. 켈리는 "처음부터 미스매치였다. 적수가 되지 못했다"라며 다저스의 압승(4승 1패)이 놀랍지 않은 결과라고 했다. 켈리는 양키스가 최고의 무대(월드시리즈) 품격을 떨어뜨린 경기력을 보여줬다고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1차전 8회 말 수비에서 나온 외야수(후안 소토)와 내야수(글레이버 토레스) 사이 중계 플레이에서 공을 빠뜨리는 상황이 나오며 2루타를 친 오타니 쇼헤이에게 3루 진루를 허용한 상황 얘기다. 켈리는 "어설픈 플레이였다. 우리 모두 양키스 수비가 약하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라고 전했다. 뉴욕 유력 매체 뉴욕 포스트가 켈리의 인터뷰를 전하며 더 화제가 됐다 이 매체는 월드시리즈 5차전 5회 초 상황에서 중견수 애런 저지의 포구 실책, 유격수 앤서니 볼피의 포구 실책, 투수 개릿 콜의 베이스 커버 미스 등 구체적으로 양키스의 월드시리즈 수비 문제를 지적하기도 했다. 켈리의 자극은 그치지 않았다. 양키스가 포스트시즌에 나간 팀 중 8위나 9위 전력을 갖고 있었다고 평가했다. 그는 "충분히 경기력이 형편 없었던 클리블랜드도 양키스보다는 더 나은 수비를 보여줬다"라고 했다. 클리블랜드는 양키스와의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에서 탈락한 팀이다. 켈리는 차분한 이미지와 달리 거침 없는 말과 행동을 보여주는 선수다. 지난 2020년 7월 29일(한국시간) 휴스턴 애스트로스 원정에서 그의 성향이 제대로 드러났다. 이 경기는 2017년 월드시리즈에서 붙었던 다저스와 휴스턴이 '사인 훔치기'가 사실로 드러난 뒤 처음으로 다시 만난 경기였다. 2017년 당시 다저스는 휴스턴에 3승 4패로 밀리며 우승을 내줬다. 재대결에서 구원 등판한 켈리는 다저스가 5-2로 앞선 6회 말 등판, 타자 알렉스 브레그먼 등 뒤로 빠지는 위협구를 던졌다. 그를 볼넷으로 내보낸 뒤 상대한 카를로스 코레아에게는 초구 슬라이더를 타자 머리 쪽으로 던졌다. 이닝을 끝내고 더그아웃으로 돌아가면서는 입술을 내밀며 조롱하는 표정을 짓기도 했다. 이 장면은 밈(meme)으로 번졌고, 다저 스타디움 인근에는 벽화가 그쳐졌다. 그해 12월 스포츠 매체 ESPN이 선정한 '올해의 밈'이 되기도 했다. 켈리의 행동이 모든 이들에게 지지 받긴 어려웠다. 하지만 야구 공정성을 무너뜨린 팀(휴스턴)이 조롱을 당해 통쾌한 기분을 느낀 팬들도 있었다. 켈리는 2017년 당시 다저스 소속은 아니었지만, 보스턴 레드삭스 소속으로 디비전시리즈에서 휴스턴 타선을 상대했다. 켈리가 정확히 어떤 이유로 양키스를 도발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4차전에서 다저스 무키 베츠가 파울 타구를 잡는 과정에서 양키스팬들의 방해를 받은 게 유일한 갈등이었다. 양키스를 향한 솔직한 평가로 보인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11.06 10:23
메이저리그

WS 4차전에서 나온 '역대급 추태'…양키스 구단도 철퇴 '5차전 입장 불가'

뉴욕 양키스가 월드시리즈(WS·7전 4승제) 4차전에서 몰상식한 행동으로 물의를 빚은 팬들에게 철퇴를 내렸다.31일(한국시간) 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양키스 구단은 WS 4차전에서 무키 베츠(LA 다저스)의 경기를 방해하고 용납할 수 없는 신체 접촉으로 퇴장당한 두 명의 팬이 5차전 양키스타디움에 다시 입장할 수 없다고 발표했다'라고 전했다.문제가 된 장면은 30일 열린 다저스-양키스의 WS 4차전에서 벌어졌다. 당시 양키스는 0-2로 뒤진 1회 말 글레이버 토레스가 우익수 파울 플라이를 기록했다. 타구를 끝까지 쫓아간 다저스 우익수 베츠가 펜스에 부딪히며 포구했는데 이 과정에서 2명의 양키스 팬이 베츠의 팔을 건드렸다. 한 팬은 글러브를 억지로 벌려 공을 빼내는 추태까지 벌였다. 자칫 선수의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는 위험한 행동이었다. 양키스 구단은 '선수, 팬, 경기장 직원의 안전과 보안은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리는 모든 행사의 기본이며 이는 결코 타협할 수 없다'며 '구단과 MLB는 어제 보여준 (일부 팬의) 행동에 대해 무관용 정책을 유지하고 있다. 해당 팬들은 오늘 경기에 어떤 형태로든 참석할 수 없다'고 밝혔다. 5차전 티켓은 환불될 예정. 다저스 선수들도 이번 일에 적잖게 놀란 모습이다. 다저스 선발 투수로 WS 4차전 마운드를 밟은 벤 캐스패리우스는 "이런 일은 처음 본다"라고 말했다. 유격수 토미 에드먼도 "말도 안 되는 상황이었다. 손목을 잡아당기려고 했다.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고 지적했다.한편 WS 4차전은 3연패를 기록 중이었던 양키스의 11-4 대승으로 끝났다. 31일 오전 열리는 시리즈 5차전 선발 투수는 잭 플래허티(다저스)와 게릿 콜(양키스)이다. 두 선수는 지난 26일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1차전(6-3, 다저스 승)에서 선발 맞대결을 펼친 바 있다. 당시 플래허티는 5와 3분의 1이닝 5피안타 2실점, 콜은 6이닝 4피안타 1실점했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10.31 06:52
프로야구

원태인 상대 2023년 4월 22일 만루 홈런 기억, 변우혁 시리즈 첫 1루수 선발 출전 [KS4]

이범호 KIA 타이거즈 감독이 1루수 세 번째 옵션을 활용한다.이범호 감독은 26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리는 삼성 라이온즈와의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 4차전 선발 1루수로 변우혁을 투입했다. 변우혁이 이번 kS에서 선발 출전하는 건 이날이 처음. 앞선 1·3차전에서 서건창, 2차전에선 이우성이 각각 선발 출전했으나 두 선수 모두 기대를 밑돌았다. 특히 수비에서 각각 포구 실책을 저질러 불안감을 노출했다.고심을 거듭한 이범호 감독은 '변우혁 카드'를 꺼내들었다. 변우혁은 이우성과 서건창에 이은 1루수 세 번째 옵션. 이유는 크게 두 가지다. 수비 보완과 타격. 이 감독은 "올 시즌을 보면 네일이 (마운드에) 올라가면 항상 수비적인 면이 중요했다. 아무래도 수비적인 면에서 우혁이가 가장 안정적이라고 생각한다. 내야수들이 던질 때 타깃도 넓고 좋다"고 말했다.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는 '타자친회적' 구장이다. 25일 열린 3차전에선 삼성이 솔로 홈런 4개를 쏘아 올려 4-2 승리를 거뒀다. 변우혁의 시즌 장타율은 0.470으로 이우성(0.401) 서건창(0.404)에게 크게 앞선다. 이범호 감독은 "(변우혁이) 원태인에게 광주에서 홈런을 친 기억(2023년 4월 22일, 만루 홈런)도 있다. 우성이와 건창이는 원태인에게 약했다"고 부연했다.한편 이날 KIA의 선발 라인업은 박찬호(유격수) 김선빈(2루수) 김도영(3루수) 나성범(지명타자) 소크라테스(좌익수) 최원준(중견수) 이창진(우익수) 변우혁(1루수) 김태군(포수) 순이다. 선발 투수는 시리즈 1차전에서 5이닝을 던진 외국인 투수 제임스 네일이 맡는다.대구=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10.26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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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루수로 이우성 아닌 서건창 선택한 KIA, "레예스 점수 빼기 어려운 투수, 작전 고려" [KS3]

이범호 KIA 타이거즈 감독의 선택은 베테랑 서건창(35)이었다.이범호 감독은 25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 열리는 삼성과의 한국시리즈 3차전 선발 1루수로 서건창의 이름을 올렸다. KIA의 KS 엔트리에는 1루수 옵션으로 이우성과 서건창, 변우혁 등이 있다. 이 감독은 KS 1차전은 서건창, 2차전은 이우성을 선발로 내보낸 상황. 공교롭게도 두 선수 모두 포구 실책을 저질러 상대 추격의 빌미를 제공했다.특징은 확연하게 갈린다. 이우성이 타격이라면 서건창은 작전과 주루이다. 이범호 감독은 KS 3차전에 앞서 "(삼성 선발 투수) 레예스가 에이스이고 점수를 많이 빼기 어려운 투수"라며 "플레이오프(PO)에서도 좋았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아무래도 중요한 상황에서는 작전도 펼쳐야 할 거 같고 (앞선 타순에) 장타력을 가진 선수들이 많아서 (장타에 강점이 있는) 우성이보다 (김)선빈이의 컨디션(KS 5타수 3안타 2타점)이 좋아 많이 살아 나가게 되면 작전도 생각을 했다"라며 서건창의 1루수 출전 배경을 설명했다. KS 3차전 KIA 선발 라인업은 박찬호(유격수) 소크라테스(좌익수) 김도영(3루수) 최형우(지명타자) 나성범(우익수) 김선빈(2루수) 서건창(1루수) 김태군(포수) 최원준(중견수) 순이다. 선발 투수는 라우어. 이범호 감독은 "(교체 선수로 영입한) 라우어를 처음 삼성하고 붙인 것도 삼성하고 (KS에서) 만날 확률이 높아서 그랬던 거"라며 "삼성이 홈런(강민호·박병호)을 쳤다는 걸 알고 있기 때문에 잘 던지려는 의지가 강할 거다. 5이닝만 잘 던져주면 승산이 있지 않을까 한다. 라우어의 피칭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라우어의 시즌 성적은 2승 2패 평균자책점 4.93. KBO리그 데뷔전이었던 지난 8월 11일 광주 삼성전에선 3과 3분의 1이닝 7피안타(2피홈런) 4실점 부진했다. 이범호 감독은 "초반에 흔들린다고 생각하면 중간 투수를 빨리빨리 올려 이기는 경기를 하는 게 중요할 거 같"다고 말했다.대구=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10.25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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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 8부 능선 넘은 KIA의 '1루 고민'과 실책 [KS 포커스]

"그게 가장 고민이긴 하다."이범호 KIA 타이거즈 감독이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 2차전을 마친 뒤 '1루수'를 두고 한 말이다.삼성 라이온즈와의 KS 1·2차전을 모두 승리한 KIA는 구단 역대 12번째 우승(해태 시절 포함) 청신호를 켰다. 리그 역대 KS 1·2차전에서 연승한 팀의 우승 확률은 90%(18/20).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지만 시리즈 3·4차전이 삼성 홈구장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라팍)에서 열리는 만큼 안심하긴 이르다. 삼성은 외국인 투수 데니 레예스와 토종 에이스 원태인이 차례로 출격할 예정이다.우승으로 가는 마지막 고비를 넘으려면 '수비 안정화'가 필수다. 특히 KS 1·2차전에서 실책 2개를 기록한 1루가 승부의 열쇠를 쥐고 있다. 이범호 감독은 1차전에서 서건창, 2차전에선 이우성을 각각 선발 1루수로 내보냈다. 경기마다 선수가 바뀐다는 건 그만큼 확고한 주전이 없다는 걸 의미한다. 공교롭게도 서건창과 이우성 모두 포구 실책으로 위기와 실점의 빌미를 제공했다. 이범호 감독은 누구보다 문제를 잘 파악하고 있다. 이 감독은 KS 2차전을 마친 뒤 "타격보다 수비가 좀 더 중요한 시점이 된 거 같아서 3명의 선수를 상황에 따라 돌아가면서 치러야지 않을까"라고 고심의 흔적을 내비쳤다. 올 시즌 KIA의 1루는 이우성·서건창·변우혁의 '3인 체제'였다. 세 선수의 선발 출전 비중이 무려 98.6%(144경기 중 142경기). 개막 1루수 황대인이 3월 말 햄스트링 부상으로 쓰러진 뒤 이우성이 그 공백을 채웠다. 이우성이 6월 말 부상으로 이탈하자 서건창과 변우혁에게 출전 기회가 돌아갔다. 이우성과 서건창은 전문 1루수가 아니고 변우혁은 경험이 부족하다.이범호 감독은 KS 엔트리에 세 선수를 모두 포함했다. 이 중 우선 출전 기회를 잡은 서건창과 이우성은 우려를 불식시키지 못했다. 1루수의 불안한 포구는 내야 전체 수비를 흔드는 뇌관에 가깝다. 특히 KIA는 유격수 박찬호가 KS 1차전에서 실책 2개를 저지르는 등 2경기에서 내야 실책 4개를 쏟아냈다. 장타를 조심해야 하는 라팍에선 자칫 대량 실점의 원인이 될 수 있다. 한 구단 관계자는 "KIA는 수비의 약점을 타격의 힘으로 극복하고 있다. KS에서 2경기에서도 실책을 덮은 게 결국 타격이었다"며 "계속 실책이 나오면 어느 순간 한 번에 무너질 수 있다. 경기의 변수"라고 했다. 이범호 감독은 "(선발 라인업에 어떤 선수를 올릴지는) 컨디션이나 상대 전적 등을 보겠다. 조금씩 공격하면 (상황에 따라) 수비를 바꿔주는 그런 (탄력적인) 운영을 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대구=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10.25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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