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151건
영화

산왕전 손 안에서 즐긴다…‘더 퍼스트 슬램덩크’ 디즈니+ 6월 10일 독점 공개

‘더 퍼스트 슬램덩크’가 디즈니 플러스에서 독점 공개된다.디즈니 플러스는 ‘더 퍼스트 슬램덩크’ 독점 스트리밍을 앞두고 28일 꿈과 열정의 순간을 담은 스틸 9종을 공개했다.‘더 퍼스트 슬램덩크’는 전국 제패를 꿈꾸는 북산고 농구부 5인방의 꿈과 열정, 멈추지 않는 도전을 그린 애니메이션 영화로 작중 하이라이트인 북산고vs산왕공고 경기를 선보였다. 손에 땀을 쥐게하는 박진감 넘치는 전개로 지난 2023년 ‘회전문 N차 관람’을 불러 국내 487만 관객을 동원했다. 공개된 스틸에는 북산고를 상징하는 붉은색 유니폼을 입은 농구부 5인방과 이들을 이끄는 안한수 감독의 모습이 담겨 눈길을 끈다. 농구부 포인트 가드 송태섭부터 슈팅 가드 정대만, 스몰 포워드 서태웅, 파워 포워드 강백호, 최고의 센터 채치수까지 각 인물들의 승리를 향한 집념이 돋보이는 강렬한 눈빛은 물론 경기 시작 전 결의를 다지는 모습은 현장의 뜨거운 열기와 긴장감을 고스란히 전달하며 시선을 사로잡는다. ‘더 퍼스트 슬램덩크’는 오는 6월 10일 공개된다. 이주인 인턴기자 juin27@edaily.co.kr 2024.05.28 15:30
프로야구

이겨도 포커페이스...첫 슬럼프 겪은 전미르, '초심' 재설정 [IS 피플]

롯데 자이언츠 신인 우완 투수 전미르(19)는 지난 9일 부산 한화 이글스전 6회 초 승부처에서 강렬한 투구를 보여줬다. 롯데는 초반부터 타선이 터지며 8-5로 앞섰지만, 6회 초 투수 한현희가 선두 타자 정은원에게 볼넷을 내줬고, 좌타자 최인호를 상대하기 위해 마운드에 오른 좌완 임준섭까지 안타를 맞고 위기에 놓였다. 임준섭은 후속 황영묵을 직선타 처리했지만, 롯데 중견수 윤동희의 호수비 덕분에 잡은 아웃카운트였다. 이 상황에서 김태형 롯데 감독은 전미르를 투입했다. 그는 첫 타자로 상대한 요나단 페라자에겐 볼넷을 내줬지만, 후속 타자이자 2023시즌 홈런왕 노시환을 주 무기 커브를 결정구로 삼진 처리했고, 리그 대표 내야수 안치홍까지 내야 땅볼로 돌려세우며 위기 탈출을 이끌었다. 롯데는 6회 말 공격에서 이주찬의 솔로포 등 2득점했고, 8회 8득점 빅이닝을 만들며 18-5로 대승을 거뒀다. 전미르는 7회도 실점 없이 막아내는 등 임무를 완수하며 시즌 4번째 홀드를 챙겼다. 전미르는 2024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3순위로 롯데 유니폼을 입은 투수다. 배짱 있는 투구, 특히 포심 패스트볼(직구)과 커브 조합을 앞세워 허리진이 흔들리던 롯데에 단비 같은 존재로 인정받았다. 그런 전미르는 4월 셋째 주를 기점으로 갑자기 흔들렸다. 지난달 24일 부산 SSG 랜더스전에서 3실점, 지난 1일 부산 키움 히어로즈전에서도 아웃카운트 1개도 잡지 못하고 4점을 내줬다. 한 차례 고비를 겪은 전미르는 2일 키움전에서 3분의 2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며 안 좋은 흐름을 끊었다. 4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에서도 원 포인트 릴리버로 나서 아웃카운트 1개를 잡아냈다. 9일 한화전에서 6경기 만에 1이닝 이상 소화하며 무실점 투구를 해냈다. 9일 한화전 승리 뒤 만난 전미르는 표정이 밝지 않았다. 노시환과의 승부에 대해 얘기하면서도 "그저 공격적인 투구를 하려고 했다"라고 짧게 말했다. 첫 슬럼프를 겪은 전미르는 자책했다. 이전보다 경기 준비를 철저하게 하지 못했다는 것. 그는 "계속 경기에 나가면서 초심을 잃은 것 같았다. 필승조 임무를 수행하며 홀드를 올리는 걸 당연하게 여기기도 했다"라며 굳은 표정을 지어보였다. 마음이 들뜬 채로 오른 마운드에서 흔들렸고, 그런 자신의 모습을 보며 느낀 게 많았다. 전미르는 "나 자신이 한심했다"라고도 했다. 포수 유강남, 투수조 선배들로부터 격려와 조언을 들은 전미르는 잠시 느슨해졌던 긴장의 끈을 다시 조였다. 9일 한화전 좋은 투구는 이런 과정 속에서 얻은 성과였다. 인터뷰를 마친 전미르에게 "승리하고도 침울한 것 같다"라고 하자 "(긴장감을 유지하기 위한) 일종의 마인드 컨트롤"이라고 했다. 데뷔 첫 시즌부터 팀 마운드 주축 전력으로 안착한 신인. 그만큼 다른 9개 구단의 분석도 빠르게 이뤄지고 있다. 롯데가 3연패를 당한 12일 부산 LG 트윈스전에서도 전미르는 시련을 겪었다. 4-4 동점이었던 8회 초 2사 1루 오지환 타석에서 투입된 그는 직구 2개를 먼저 보여준 뒤 3구째로 주 무기 커브를 선택했지만, 노련한 상대 타자에게 역전 투런홈런을 허용했다. 오지환은 커브가 들어올 것을 알고 있었던 것처럼 배트 컨트롤로 타이밍을 늦춘 뒤 가볍고 호쾌한 스윙을 보여줬다. 전미르는 앞으로도 커브를 노리는 리그 강타자들을 상대해야 한다. 슬럼프는 더 이어질 수 있다. 하지만 객관적인 자기 평가로 잠시 느슨해진 멘탈을 다잡은 건 큰 수확이 될 것 같다. 전미르의 성장 시계는 빠르게 돌아가고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5.13 11:46
프로야구

7만명이 지켜본 류현진의 '명불허전' 투구, "한국 돌아오길 잘했다"

'돌아온' 괴물 투수 류현진(37·한화 이글스)이 4172일 만에 대전 마운드에 올랐다. 지난달 한화와 계약기간 8년 총액 170억원에 계약하며 12년 만에 KBO리그 무대로 돌아온 류현진은 7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청백전에서 국내 첫 실전을 치렀다. 이날 홈팀의 흰색 유니폼을 입고 마운드에 오른 류현진은 원정팀 선발로 나서는 '제2의 류현진' 문동주(21)와 맞대결을 펼쳐 화제를 낳았다. 류현진이 마지막으로 대전 마운드에 오른 건 2012년 10월 4일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전으로, 무려 12년 만에 이글스파크에서 공을 던지며 한화 팬들을 설레게 했다. 관중 없이 진행된 이날 경기는 한화 이글스 유튜브 채널 '이글스 TV'를 통해 생중계됐는데, 류현진의 복귀 투구를 보기 위한 접속자가 7만 여 명이나 몰릴 정도로 관심이 뜨거웠다.류현진의 투구는 명불허전이었다. 이날 류현진은 3이닝 동안 46개의 공을 던져 1피안타 1볼넷 3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류현진이 기록한 최고 구속은 143㎞/h(트랙맨 기준)으로, 시즌 전 연습경기라 전력투구 대신 컨디션을 점검하는 데 집중했음에도 안타는 1개만 내주고 삼진을 3개나 잡을 정도로 공이 좋았다. 포심 패스트볼(23개)과 커브(10개), 체인지업(9개)을 섞어 던진 류현진은 미국 메이저리그(MLB)에서 장착한 신구종 컷 패스트볼도 10개를 던져 타자들을 상대했다. 커브로 타자의 스윙 타이밍을 뺏고 스트라이크 존 구석에 꽂히는 날카로운 컷 패스트볼로 삼진을 3개 잡아냈다. 정확한 제구와 시속 112~143㎞를 넘나드는 완급조절이 돋보였다. 1회를 삼진 2개 포함 삼자범퇴로 마무리한 류현진은 2회 선두타자 채은성에게 2루타를 내줬다. 1사 후엔 폭투와 풀카운트 볼넷을 내주며 1·3루 위기에 몰렸다. 이날 경기는 새 시즌 도입되는 자동투구판정시스템(이하 ABS·Automatic Ball-Strike System), 일명 로봇심판이 적용돼 치러졌다. 류현진이 하주석에게 던진 4구째 낮은 체인지업이 볼로 판정되면서 볼넷이 나왔다. 이후 류현진은 후속타자 이재원에게 희생플라이를 내주며 실점했으나, 다음 타자 이명기를 땅볼로 잡아내며 추가 실점 없이 2회를 마쳤다. 3회에는 다시 삼자범퇴로 호투했다. 경기 후 최원호 한화 감독은 “날씨가 추워서 그런지 류현진의 공이 라이브 피칭(2일) 때보단 조금 안 좋았다”라면서도 “구속이 143㎞까지 나왔는데, 앞으로 경기를 더 치르고 정규시즌 긴장감까지 올라오면 140㎞대 중반까지는 올라올 것 같다. 기대된다”라고 총평했다. 류현진은 “편하게 공을 던졌다. 준비한 투구 수(50개) 대로 잘 던졌고, 재밌게 경기했다”라며 소감을 전했다. 그는 “모든 구종이 전체적으로 괜찮았다. 순조롭게 잘 던졌다”라며 이날 경기를 돌아봤다. 12년 만의 대전 등판에 대해 류현진은 “큰 감흥은 없었다. (12년 전과) 크게 달라진 건 없는 것 같다”라고 전했다. 그는 “(오늘은 관중이 없어서) 시즌 개막을 해야 돌아온 게 크게 느껴질 것 같다. 시범경기라도 시작해서 팬들의 소리를 들어야 느낌이 달라지지 않을까”라며 팬과 함께 하는 대전 마운드를 기대했다. 류현진은 “한국에 잘 돌아온 것 같다”라고 말했다. 그는 “대전 시내를 돌아다니는데 팬분들이 많이 알아봐 주시고 반겨주셔서 감사하고 행복하다”라면서 “힘이 아직 남아있고 능력이 있을 때 돌아온 것 같아서 스스로 만족한다”라며 활짝 웃었다. 한편, 류현진은 오는 12일 대전에서 KIA 타이거즈와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이후 4일 텀으로 경기에 나설 예정이다. 류현진은 4일 텀에 대해 "MLB에서 해왔던 루틴이기도 하고, (시범경기에서) 많은 공을 던지지 않기 때문에 괜찮다. 정규시즌 땐 5~6일 텀으로 돌아가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대전=윤승재 기자 2024.03.07 16:11
프로축구

‘김태환 주목’ 전북 vs 울산, 부와 명예도 걸린 ACL 8강

전북 현대와 울산 HD가 뜨거운 한판 대결을 펼친다. 이번 2024년 첫 ‘현대가 더비’에는 많은 의미가 있다. 전북과 울산은 5일 오후 7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2023~24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8강 1차전을 치른다. 두 팀은 일주일 뒤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2차전에 임할 예정이다. K리그 최대 라이벌로 꼽히는 전북과 울산의 맞대결은 지금껏 어느 더비보다 뜨거운 열기를 자랑했다. 지난 시즌에는 전북이 저조한 경기력을 보이면서 긴장감이 다소 떨어졌지만, 두 팀 간 얽히고설킨 스토리는 늘 맞대결의 재미를 더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는 울산 소속이던 김태환이 전북으로 적을 옮기면서 새로운 스토리가 생겼다.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울산의 핵심 선수로 활약한 김태환은 자유계약으로 전북 유니폼을 입었다. 울산 팬들은 마지막 인사를 하고 라이벌 팀으로 간 김태환을 향해 분노를 표했다. 선수의 이적은 스포츠업계에서 자연스러운 일이지만, 하필 그의 새로운 팀이 그간 얽히고설킨 전북이었기 때문이다. 지금껏 김태환이 이렇다 할 이적 배경을 밝히지 않은 가운데, 이번 맞대결에서 울산 팬들과 이적 후 처음 대면한다. 이번 양 팀의 대결은 ACL 준결승행을 위해 기선제압을 함과 동시에 2024시즌 초반 분위기를 끌어올릴 한판이다. 전북과 울산은 ACL 1·2차전 외에도 오는 30일 K리그1 4라운드에서 또 맞붙는다. 한 달간 세 차례 ‘현대가 더비’를 치르는 셈이다. 2024년 자존심 회복을 노리는 전북과 4년 만의 ACL 우승, K리그 3연패에 도전하는 울산 모두 이번 맞대결의 중요성이 큰 이유다. 부와 명예도 걸려 있다. 향후 개편되는 클럽 월드컵 출전권의 향방이 이번 대결에서 갈리기 때문이다. 2025년부터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의 출전권이 종전 7개에서 32개로 늘어난다. 개최 주기도 4년으로 길어진다. 2025 클럽 월드컵 티켓은 AFC에 4장 배분됐다. 두 장은 2021시즌 ACL 우승팀 알힐랄(사우디아라비아)과 2022년 ACL 챔피언인 우라와 레즈(일본)에게 돌아갔다.남은 두 장은 2023~24시즌 ACL 우승팀과 4년간 ACL 성적을 토대로 매긴 ‘연맹 랭킹’에서 우승팀을 제외하고 가장 높은 순위에 오르는 팀에 출전권이 돌아간다. 현재 클럽 월드컵 티켓을 확보한 알힐랄이 연맹 랭킹 1위이며 전북이 2위(79점) 울산이 3위(71점)다. 전북이 유리하지만, 8강전에서 승리 시 3점, 무승부 시 각 1점, 다음 라운드 진출 시 3점을 주기 때문에 8강전 결과에 따라 두 팀의 순위가 바뀔 수 있다.클럽 월드컵은 세계 최고의 구단을 가리는 권위 있는 대회다. 애초 매년 열리던 이 대회의 개최 주기가 4년으로 바뀌면서 위상은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개편되는 첫 대회 참가만으로 양 팀에는 의미가 클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총상금이 기존의 10배 수준인 1억 5000만 유로(2164억원)로 오른다는 유럽 매체의 보도도 나왔다. 참가만으로 수십억원의 상금을 거머쥘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김희웅 기자 2024.03.05 06:02
프로축구

[IS 이슈] 아마노 이어 김태환까지…‘현대가’ 라이벌 구도 더 뜨거워졌다

K리그 대표 라이벌 구도가 2024시즌 전부터 불타오르고 있다. 울산 HD의 프랜차이즈 스타인 김태환이 ‘맞수’ 전북 현대로 이적하면서 두 팀 간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전북은 김태환을 자유계약(FA)으로 영입했다고 지난 14일 발표했다. 울산 팬들에게 충격을 준 이적이었다. 군 복무 시절을 제외해도 2015년부터 7년 넘게 주전으로 뛴 핵심 선수가 라이벌 팀으로 적을 옮겼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울산의 대표 ‘싸움닭’인 김태환을 향해 그동안 팬들이 열렬한 지지를 보낸 터라 이번 이적의 여파가 큰 분위기다. 김태환은 전북 등 라이벌 팀들과 일전에서 경기가 과열 양상으로 흘러갈 때면 항시 앞선에서 상대 선수들과 다투는 등 궂은일을 마다하지 않았다. 울산 서포터는 팀의 기세를 올려주는 그를 아꼈다. 물론 김태환은 2023년 12월 31일 자로 울산과 계약이 만료된 상황이다. 이때 수비력 강화를 꾀하는 전북이 손을 내민 것이다. 전북 팬들은 가장 까다로웠던 선수가 팀에 온 것을 반기는 분위기다. 사실 K리그에서 라이벌 팀으로 이적하는 것은 꽤 흔한 일이다. 비중이 크지 않은 선수라면 그 여파가 작지만, 팀 내 가장 오랜 기간 활약한 선수 중 하나가 으르렁대던 곳으로 떠나면 팬들의 상처는 깊다. 무엇보다 울산 서포터는 김태환이 울산에 있는 자신의 카페에서 ‘작별 인사’를 하고 전북으로 이적한 것에 분노하고 있다. 1년 전 아마노 준(요코하마 F. 마리노스) 이적 파동이 있었던 터라 팬들은 더욱 마뜩잖은 반응을 보인다. 당시 울산과 임대 계약을 마친 아마노가 전북으로 향하면서 홍명보 울산 감독과 입씨름을 벌였다.아마노 효과가 오래가진 않았다. 두 팀의 라이벌전을 향한 관심은 이전만 못 했다. 아마노 사건 덕에 두 팀이 맞붙은 개막전은 활기를 띠었지만, 이후에는 전북이 우승 경쟁에서 밀리면서 ‘현대가 더비’의 긴장감은 다소 떨어졌다. 울산이 압도적인 전력을 자랑하며 리그 2연패를 달성하면서 뜨거웠던 현대가 두 팀의 경쟁심도 다소 사그라진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올 시즌 반등을 노리는 전북이 울산 간판 수비수인 김태환을 품으면서 기류가 확 바뀌었다. 김태환은 전북 이적 후 “나에게 녹색 유니폼을 건넨 전북의 판단이 최고의 결정이었다는 것을 증명하겠다”며 “전북은 나의 가치를 인정하고 나는 전북을 선택했다. 올 시즌 K리그 최고의 합작품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전북은 지난 시즌 득점 2위(17골)를 차지한 티아고, 센터백 이재익, 국가대표 출신 미드필더 권창훈과 이영재 등을 영입하면서 곳곳에 전력을 보강했다. 울산도 심상민과 황석호 등을 데려오면서 스쿼드를 강화하고 있다.김희웅 기자 2024.01.17 06:45
메이저리그

고우석은 '빅리거'라 단정 짓지 않는다

고우석(26·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미국 메이저리그(MLB) 진출을 향한 출발선에 섰다. 그는 빅리그 마운드에 서는 그날까지 긴장감을 늦추지 않겠다는 자세다. 고우석은 샌디에이고와 계약을 마치고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지난 6일 귀국했다. 지난주 갑작스럽게 미국으로 건너간 그는 2년 총액 450만 달러(59억원)의 조건에 지난 4일 샌디에이고와 계약했다. 성적에 따른 옵션을 모두 채우면 계약 기간은 3년으로 늘어나고, 총보수는 940만 달러(124억원)까지 상승한다. 포스팅 협상 마감 시한 직전에야 계약서에 사인할 정도로 상황이 긴박했다. 고우석은 "마감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아서 걱정했다"면서 "(4일 협상 만료 시간을) 7분 앞두고 계약이 딱 성사됐다. 그제야 안도했다"고 계약 비화를 소개했다. 고우석은 초등학교 때 야구를 시작하자마자 미국에 진출하는 꿈을 가졌다. 20년 넘게 가슴속에 간직한 꿈을 이뤘지만, 마냥 들뜨거나 기뻐하지 않는다. 자신 앞에 놓인 많은 산을 반드시 넘어서겠다는 각오가 단단하다.고우석은 "사실 아직 첫 등판을 하지 않아서 메이저리그에 진출했다는 게 크게 와닿진 않는다. 경쟁해야 하는 위치이니까 잘 이겨내서 로스터에 들어간다면 실감이 날 것 같다"고 말했다. MLB 데뷔전을 서울 개막 시리즈(3월 20~21일)에 치를 가능성이 높다는 말에도 "아직 (내가) 메이저리거라고 얘기하기에는 성급한 면이 있다. 몸을 잘 만들어서 서울에서 (MLB) 첫 경기를 하도록 하겠다"고 답을 했다. 샌디에이고는 오타니 쇼헤이가 속한 LA 다저스와 고척돔에서 MLB 정규시즌 개막전을 벌인다. 샌디에이고 불펜이 약하기 때문에 고우석은 빅리그 진입 기회를 잡을 수 있을 전망이다. 그렇다고 낙관할 순 없다. 아시아 불펜 투수가 MLB에 진출한 성공한 사례가 많지 않을뿐더러, 팀 내 경쟁도 마냥 수월하진 않다. 삼성 라이온즈 출신의 알버트 수아레즈의 동생 로베르토 수아레즈(33)는 지난 2년 동안 샌디에이고 유니폼을 입고 9승 4패 19홀드 평균자책점 2.99를 기록했다. 다만 7차례 세이브 기회에서 올린 세이브는 단 한 번에 불과하다. 마쓰이 유키(29)는 일본 프로야구 통산 236세이브를 올린 경험이 있다. 하지만 그도 내년 시즌 빅리그에 데뷔하는 'MLB 신인'이나 마찬가지다.반면 KBO리그 통산 139세이브를 올린 고우석은 이들보다 젊다. 또한 빅리그에서도 통할 만한 직구 스피드를 가졌다. 고우석은 "시범경기를 하면서 (MLB) 타자와 대결해서 이길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고우석은 이미 담금질을 시작했다. 미국으로 출국했던 지난 3일에도 서울 잠실구장에서 훈련을 마친 뒤 공항으로 향했다. 샌디에이고 홈구장 펫코파크에서 계약서에 사인한 뒤에도 간단한 훈련을 진행했다고 한다. 고우석은 지난해 결혼식 당일에도 잠실구장에 나와 새벽 훈련을 했고, 신혼여행 기간에도 마찬가지였다. 그는 "아직 전 메이저리거가 아니다. 일단 능력을 보여줘야 진짜 메이저리거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며 굳은 각오를 전했다.이형석 기자 2024.01.08 08:43
프로축구

[IS 김포] ‘아쉬운 무득점→무승부’ 강원·김포, 1부 잔류-승격 2차전서 갈린다

어느 팀도 웃지 못했다. 김포FC와 강원FC 모두 상대 골망을 가르지 못하면서 부담스러운 2차전을 맞이하게 됐다. 김포와 강원은 6일 오후 7시 김포 솔터축구장에서 벌인 2023 K리그 승강 플레이오프(PO) 1차전에서 0-0으로 비겼다. 두 팀의 희비는 2차전에 갈릴 전망이다. 김포와 강원은 9일 오후 2시 강릉종합운동장에서 승강 PO 2차전을 치른다. 지난해부터 원정 다득점 원칙이 폐지되면서 1, 2차전 합계 점수가 동률일 경우 연장전에 돌입한다. 연장전에서도 승부가 나지 않으면 승부차기로 승자를 가린다. 지난해에는 수원 삼성과 FC안양의 희비가 승강 PO 2차전 연장전에서 갈린 바 있다. 첫판의 중요성은 매우 컸다. 고정운 김포 감독은 경기 전 “2차전보다는 1차전에 승부를 봐야 한다. 1차전에 모든 걸 쏟을 작정이다. 2차전은 끝나고 생각해 봐야 한다”고 말했다. 윤정환 강원 감독 역시 “지난 3경기에서 선수들이 긴장감을 갖고 잔류해야겠다는 게 돋보였다. 그게 오늘과 다음 경기까지 이어지길 바란다. 선수들도 그런 생각을 갖고 준비했기에 마지막까지 집중하는 게 중요하다”며 “우리도 무조건 1차전을 잡는 쪽으로 가야 한다. 골 결정력을 얼마큼 보여줄지가 관건”이라고 했다. 그러나 양 팀 모두 1차전에서 웃지 못하면서 2차전에 사활을 걸어야 하는 상황이 됐다. 1부 리그에 생존해야 하는 강원이 조금 더 부담이 클만하지만, 김포 역시 적지에서 승부를 내야 한다는 적잖은 부담을 안게 됐다. 홈팀 김포는 3-5-2 포메이션을 꺼냈다. 루이스와 주닝요가 선봉에 섰고, 중우너은 김이석, 김종석, 최재훈이 구성했다. 송준석과 박광일이 양쪽 윙백으로 나섰다. 스리백 라인은 조성권, 박경록, 김태한이 구축했고, 골문은 박청효가 지켰다. 원정팀 강원은 4-2-3-1 대형으로 맞섰다. 이정협이 최전방에 섰고, 그 아래를 김대원, 이승원, 갈레고가 받쳤다. 서민우와 알리바예프가 3선 미드필더로 나섰다. 포백 라인은 윤석영, 김영빈, 강투지, 황문기가 구축했고, 골키퍼 장갑은 이광연이 꼈다. 중대한 한 판인 만큼 양 팀은 서포터들의 열렬한 응원을 등에 업고 경기에 임했다. 김포 솔터축구장에는 3736명의 관중이 들어찼고, 올 시즌 최다 관중 기록을 경신했다. 경기 초반은 역시 팽팽했다. 강원이 볼 점유를 오래 했지만, 이따금 나오는 김포의 역습이 더욱 날카로웠다. 김포는 전반 9분 강원 페널티 박스 안에서 김종석의 패스에 이은 루이스의 슈팅이 나왔지만, 수비수의 슬라이딩에 막혔다. 강원은 차분히 풀며 기회를 엿봤다. 전반 16분 포문을 열었다. 이정협이 아크 부근에서 버티고 오른쪽으로 내준 볼을 갈레고가 왼발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힘이 실리지 않았다. 강원은 1분 뒤 이승원을 빼고 윤일록을 투입하며 일찌감치 변화를 줬다. 갈레고 쪽에서 위협적인 슈팅이 나왔다. 전반 18분 서민우가 뿌린 침투 패스가 절묘하게 김포 뒷공간으로 향했고, 갈레고가 페널티 박스 오른쪽 지역에서 때린 슈팅이 골키퍼에게 막힌 후 골대를 살짝 빗나갔다. 계속해서 강원이 볼을 점유하고 김포는 촘촘하게 내려서서 간헐적인 압박으로 공세를 막았다. 실수 한 번이 어느 때보다 치명적인 만큼, 전반 중반부터는 소강상태가 이어졌다. 양 팀은 좀체 서로의 수비를 뚫지 못했다. 대부분의 공격 작업이 페널티 박스 진입 전에 끊겼다. 강원은 전반 43분 모처럼 나온 갈레고의 슈팅도 빗맞아 크게 골문을 벗어나며 아쉬움을 삼켰다. 두 팀은 다소 조심스러운 경기 운영 속 전반을 득점 없이 마쳤다. 양 팀은 후반 초장부터 강하게 맞붙었다. 강원 미드필더 서민우가 후반 1분 강하게 상대 공격을 끊으면서 경고를 받았다. 이후 강원 수비수 황문기가 상대에게 차여 넘어졌는데, 두 팀 선수단이 신경전을 벌이기도 했다.김포는 전반보다 다이렉트한 공격으로 강원 골문을 노렸다. 후방에서 롱볼을 투입해 최전방 공격수들에게 기회를 만들어 주려고 했다. 두 팀은 후반 들어 압박 강도를 높였고, 조금씩 실수가 나오기 시작했다.좀체 공격이 풀리지 않았던 강원은 후반 14분 갈레고와 이정협을 빼고 유인수와 가브리엘을 투입했다. 가브리엘의 좋은 체격 조건을 활용해 득점을 만든다는 심산이었다. 그러나 가브리엘에게 연결되는 볼은 많지 않았다. 김포 역시 빠른 역습으로 강원을 위협했지만, 마무리가 잘되지 않았다.모처럼 강원의 슈팅이 나왔다. 후반 24분 프리킥 상황 직후 가브리엘이 페널티 박스에서 때린 터닝 슈팅이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김포는 후반 32분 박광일과 주닝요를 빼고 김민호와 김성민을 투입했다. 강원은 후반 33분 김대원이 먼 거리에서 때린 슈팅이 골키퍼 품에 안기며 아쉬움을 삼켰다.두 팀은 ‘골’을 위해 후반 막판까지 교체 카드를 꺼냈다. 그러나 변화에도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경기 종료가 가까워질수록 치열하게 맞붙었지만, 결국 득점은 터지지 않았다. 김포의 승격, 강원의 잔류 여부는 2차전에서 갈린다.프로 입성 2년 차인 김포는 ‘기적’을 꿈꾼다. K리그 25개 구단(1·2부 합계) 중 ‘돌풍’이란 단어가 가장 잘 어울리는 팀인 김포는 지난해 리그 8위로 마쳤지만, 올해는 계속된 돌풍으로 승격 문턱까지 왔다.고정운 김포 감독은 승강 PO 1차전을 앞두고 “나는 여기서 선수들하고 성적을 내야 하는 사람이다. (다른 문제는) 프런트에서 시하고 소통해야 한다. 그런 부분에서 우려는 있지만, 우리가 가령 1부로 간다면 분명 연맹에서 하라는 대로 할 것이다. 전혀 걱정 안 해도 된다. (1부로) 가야 한다”며 승격 의지를 드러냈다. 지난 2014년부터 세 시즌 2부 리그를 경험한 강원은 2017년 K리그1 복귀 후 강등과 거리가 멀었다. 2021시즌 강등 위기에 놓였지만, ‘소방수’ 최용수 전 감독이 급한 불을 껐다. 하지만 올해 다시금 기나긴 부진에 빠졌고, 수원 삼성과 벼랑 끝 최종전에서 비기며 잠시 한숨을 돌렸다. K리그1 생존 의지는 강하다. 윤정환 강원 감독은 김포와 맞대결을 앞두고 “지난번에 (강원) 도지사님도 와주셨고, 오늘도 와주신 거로 안다. 나르샤 서포터도 기대하고 있다. PO까지 와서 다행이고 잔류해서 그분들께 기쁨을 드렸으면 한다”고 강조했다.김포=김희웅 기자 2023.12.06 20:53
해외축구

추가시간 1분 선언되자 관중석에선 ‘아~’ 탄식, 6만 관중 박수 이끈 맨시티-ATM 명품 승부 [IS 상암]

후반 추가시간은 단 1분이었다. 주심의 휘슬이 곧바로 울리자, 팬들은 아쉬움의 탄식을 내뱉었다. 말 그대로 눈을 뗄 수 없는 명품 승부가 한국에서 펼쳐졌다.맨체스터 시티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30일 오후 8시 4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쿠팡플레이 시리즈’ 2차전에서 격돌했다. 무더위 속에서도 이날 경기장을 찾아온 관중은 6만4158명이었다. 유럽의 두 명장 펩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과 디에고 시메오네 아틀레티코 감독은 1군 주전 멤버를 대거 선발 명단에 포함시켰다. 비록 프리시즌이지만, 치열한 승부를 예고한 셈이다.경기는 기대 이상의 긴장감 속에서 진행됐다. 일찌감치 수비수 세사르 아스필리쿠에타와 잭 그릴리쉬가 신경전을 벌이며 경기의 긴장감을 끌어 올렸다. 이후 우리가 알고 있는 두 팀의 전술 색깔이 그대로 나왔다. 맨시티는 높은 볼 점유를 앞세워 아틀레티코를 압박했다. 아틀레티코는 그에 맞서 탄탄한 수비 전형을 유지했다. 유럽에서 보던 그 축구가 한국 팬들 앞에서도 펼쳐졌다.양 팀 선수들은 심판의 판정에도 적극적으로 항의하는 등 경기에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공식전을 방불케 하는 집중력 있는 플레이가 반복됐다. 경기장에는 분명 하늘색 유니폼이 많았으나, 어느 순간 팬들의 감탄사는 번갈아 두 팀을 향했다. 치열했던 승부의 균형은 후반 21분에 깨졌다. 교체 투입된 멤피스 데파이가 멋진 슈팅으로 선제골을 넣었고, 야닉 카라스코가 추가 골을 신고했다. 맨시티 역시 후반 41분 후벵 디아스가 멋진 코너킥 헤더로 만회 골을 터뜨리며 양 팀 팬들의 환호를 이끌었다.이날의 백미는 후반 추가시간이 공개됐을 때였다. 관중석에선 아쉬움의 탄식이 나왔다. 직후 주심이 휘슬을 불자, 팬들은 큰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만큼 맨시티와 아틀레티코의 ‘명품 승부’가 상암에서 벌어진 날이었다. 상암=김우중 기자 ujkim50@edaily.co.kr 2023.07.30 23:50
연예일반

올여름 시원하게 터진다! ‘밀수’ 캐릭터 포스터 공개

영화 ‘밀수’가 메인 예고편과 캐릭터 포스터 6종을 공개했다.‘밀수’의 시원하고 청량한 메인 예고편이 공개됐다. 영상은 푸른 바다를 배경으로 신나는 리듬의 OST ‘연안부두’로 시작된다.조춘자(김혜수)와 엄진숙(염정아)을 필두로 바닷속 물건들을 건지며 자유롭게 헤엄치는 해녀들의 모습 이후 군천에서 펼쳐지는 색다른 드라마가 관객들의 흥미를 자극한다. 여기에 지상에서는 해상과는 차별화된 액션 카타르시스를 선사하는 권 상사(조인성)와 장도리(박정민)의 액션 장면이 촉각을 곤두세우게 한다.밀수를 단속하는 세관 계장 이장춘(김종수)과 한복과 70년대 복장을 소화하며 다채로운 모습을 보여주는 고옥분(고민시)의 모습까지 역대급 배우들의 다채로운 변신이 볼거리, 즐길 거리 있는 영화에 대한 기대감을 일으킨다.함께 공개된 캐릭터 포스터 6종은 각양각색의 개성이 확연히 드러난다. 먼저 성공을 위해 밀수판에 뛰어든 조춘자 역의 배우 김혜수는 “내가 막힌 길 뚫을 수 있어”라는 대사와 함께 올해 가장 현란한 사자머리를 뽐낸다.의리 넘치는 해녀들의 리더 엄진숙을 맡은 염정아는 결연한 표정과 함께 “밀수품 배달이 애들 장난이니?”라는 대사로 카리스마와 리더십을 드러낸다. 전국구 밀수왕 권 상사 역의 조인성은 여유로운 웃음과 상반된 “나랑 독대하고 나면 어떻게 되는지도 들었지?”라는 대사로 긴장감을 자아낸다.또한 성난 표정의 불타는 브로콜리 장도리 역의 박정민은 망치를 든 채 “어디서 호구로 보고 쥐고 흔들고 자빠졌어”라며 권 상사와는 다른 섬뜩한 분위기를 유발해 파격적인 연기 변신을 암시한다.총을 쥔 채 단정한 유니폼을 입고 있는 세관계장 이장춘 역의 김종수는 “밀수품 사고파는 게 다 탈세야”라는 대사는 그의 단호한 성격을 보여준다. 마지막으로 고민시는 70년대 레트로풍 복장을 하고 환한 미소를 짓고 있다.‘밀수’는 바다에 던져진 생필품을 건지며 생계를 이어가던 사람들 앞에 일생일대의 큰 판이 벌어지면서 휘말리는 해양범죄활극으로 오는 26일 개봉한다.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3.07.10 09:26
프로야구

[IS 스타] 결승타+양현종 호투 조력...김태군은 '주전 체질'

김태군(33·KIA 타이거즈) 이적 첫 선발 출전에서 투·타 맹활약했다. 김태군은 6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3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원정 경기에 8번 타자·포수로 선발 출전했다. 2회 초 결승타 포함 2안타 2타점을 기록하며 KIA의 7-6 완승을 이끌었다. KIA 에이스 양현종과의 배터리 호흡도 좋았다. 5회까지 1점 밖에 내주지 않았다. 새 주전 포수가 기세를 올린 KIA는 5일 17-3 대승에 이어 2연승을 거뒀다. 김태군은 경기 전 이적 공식 인터뷰를 소화했다. 이 자리에서 그는 “못 하면 ’왜 김태군을 데려왔느냐’라는 말을 들을 것이다. 좋은 얘기가 나올 수 있도록 할 것”이라는 각오를 전했다. 김태군은 라이벌 김광현(SSG)과 선발 맞대결에 나선 양현종을 공·수 모두 지원했다. 1-1 동점이었던 2회 초 2사 2루에서는 김광현의 체인지업을 공략, 적시타를 때려냈다. 4회, 달아오른 팀 타선이 만든 1사 만루 기회에서도 좌전 적시타를 치며 3-1, 2점 차 리드를 만들었다. KIA는 이어진 상황에서 김규성까지 안타를 치며 2점 더 추가했고, 박찬호가 희생플라이를 치며 6-1로 앞섰다. 최형우가 5회 초 타석에서 2회 첫 타석에 이어 이 경기 두 번째 홈런을 치며 다시 점수 차를 벌렸다. 김태군이 중요한 순간 적시타를 치며 경기를 손 쉽게 풀어갔다. 안방에서도 양현종을 도왔다. 경기 전 “(이적 첫 선발 경기부터) 에이스와 호흡을 맞춰서 내가 긴장된다”라고 했던 그였다. 기록이 결과를 말한다. 양현종은 5이닝 동안 1점만 내주며 호투, 7점을 내준 김광현과의 맞대결에서 압승을 거뒀다. 김태군의 조력이 있었다. 김태군은 지난 5일 KIA와 삼성 라이온즈 사이 트레이드로 KIA 유니폼을 입었다. 2017시즌까지 NC 주전 포수였던 그는 이후 백업으로 밀렸다. NC 다이노스 소속 시절엔 양의지가 FA 계약하며 주전 자리를 내줬고, 2022시즌을 앞두고는 강민호가 있는 삼성으로 이적했다. 무려 6시즌 만에 KIA 유니폼을 입고 주전 자리를 되찾았다. 이적 첫 선발 출전 경기부터 자신의 가치를 보여줬다. 경기 뒤 김태군은 "쉽지 않은 경기였는데 마지막에 웃을 수 있어서 다행이다. 힘들게 이긴 만큼 더 값진 승리라고 생각한다"라고 총평했다. 양현종과의 호흡에 대해선 "1회는 좋은 리드를 못했던 거 같다. 2회 말부터는 긴장감이 해소되면서 좀 더 편하게 리드할 수 있었다. 오늘 슬라이더의 구위가 약간 떨어진다고 판단해 승부구로 빠른 볼과 체인지업을 활용했다"라고 돌아봤다. 타석에서도 결승타 포함 2안타를 치며 활약한 그는 "찬스가 오면 어떡하든 득점으로 연결시키고 싶었다. 내가 생각하는 스트라이크존을 설정해 놓고 그 안에 들어오는 공을 치자는 마음가짐이었는데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라고 전했다. 인천=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07.07 07:00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