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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능

추성훈 “한국에선 일본 사람, 일본에선 한국 사람” 정체성 혼란 고백 (강연자들)

격투기 선수 추성훈이 ‘강연자들’에서 유도 인생을 들려준다.3일 방송되는 MBC ‘심장을 울려라 강연자들’(이하 ‘강연자들’)에서는 추성훈이 한국과 일본, 두 나라 사이에서 정체성의 혼란을 겪으며 살아온 자신의 유도 인생과 아버지와의 특별한 이야기를 전한다.추성훈은 강연에서 “아버지 덕에 어릴 적부터 유도에 전념하며 바른길로 갈 수 있었다”고 말했다. 유도 선수로 활동하던 30년 전 도복과 태극 마크가 새겨진 이름표를 방송 최초로 공개하며, 아버지와 함께 품었던 태극 마크의 의미를 설명했다.이어 추성훈은 “쉬운 길보다는 어려운 길을 택하라”는 아버지의 가르침을 전하며 도전 정신의 중요성을 이야기했다. 그의 진심 어린 조언은 청중을 몰입하게 했고, 방송을 통해 시청자들에게도 강한 울림을 선사할 예정이다.강연을 마친 후에는 아버지의 장례식에서 유도복을 수의로 입혀드린 마지막 순간을 떠올리며 “아버지가 처음 내게 유도복을 입혀 주셨던 순간이 아직도 생생하다”며 애틋함을 전했다.또 그는 “한국에 오면 일본 사람, 일본에선 한국 사람”이라는 이중 정체성 속에서 겪었던 쉽지 않은 과거를 솔직히 털어놓아 시청자들의 관심을 사로잡을 예정이다.추성훈의 진솔한 인생 이야기는 3일 오후 9시 10분, MBC 강연자들에서 확인할 수 있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4.11.03 09:06
스포츠일반

자매 같은 허미미·김지수 “4년 뒤 LA선 꼭 금메달 딸게요” [IS 인터뷰]

유도 대표팀의 허미미(22)와 김지수(24·이상 경북체육회)는 둘이 함께 이야기하다가 낙엽만 굴러가도 까르르 웃는다. 둘도 없는 팀 메이트인 허미미와 김지수는 함께하는 시간이 너무 즐겁다.최근 본지와 만난 허미미는 김지수에 대해 “친언니 같은 느낌이다. 정말 친하고, 성격도 잘 맞는다”면서 “나한테 진짜 잘해주고 하나부터 열까지 잘 챙겨준다. 밥 먹을 때도 그렇다. 지수 언니는 너무 밝다. 그래서 같이 있으면 웃음이 많이 나온다”고 말했다.김지수는 “(허미미는) 내 여동생 같고, 미미는 나를 지수짱이라고 부른다”면서 “둘이 있으면 맨날 웃어서 진짜 시끄럽다”며 웃었다. 둘의 MBTI는 ‘ESFJ(사교적인 외교관)’로 똑같다. 둘 다 활발한 성격이다. 친자매처럼 어울릴 수 있는 이유다.‘MZ 세대’답게 취미도 통한다. 일상의 대부분이 유도 훈련인 허미미와 김지수는 평소 쉴 때 함께 카페도 자주 다니고, 여느 20대처럼 서울 나들이도 즐긴다. 허미미는 훈련장 밖에선 화장하는 것을 즐기고, 김지수는 패션에 관심이 있다. 이날도 반소매 재킷으로 멋을 낸 김지수는 “나는 깔끔하게 입는 걸 좋아한다”고 했다. 재일교포라는 공통점도 둘 사이 유대감을 남다르게 했다. 두 선수 모두 일본에서 태어난 재일교포 3세인데, 김지수가 2018년부터 한국 국가대표로 활약한 대표팀 선배다. 한국 대표가 되라는 할머니의 유언을 듣고 한국으로 귀화한 허미미는 2022년부터 태극마크를 달고 매트 위에 섰다.태극마크는 허미미와 김지수에게 ‘자부심’이다. 허미미는 2024 파리 올림픽 이후 아이돌 그룹 나우어데이즈를 만나 인스타그램에 이들 사진을 가득 올리고 있는데, 그 전까지는 인스타그램에 온통 태극마크가 박힌 유도복·단복을 입은 사진만 게시했다. 그는 “태극마크가 있는 유도복을 입으면 열심히 할 수 있고, 힘이 난다. 한국에 있을 때는 꼭 태극마크가 달린 옷을 입고 운동한다”고 밝혔다. 김지수도 “(태극마크를 다는 게) 영광스럽다”며 자부심을 드러냈다.허미미와 김지수는 파리 올림픽에서 한국 스포츠팬에게 강렬한 인상을 심어줬다. 허미미는 개인전 여자 57㎏급 은메달, 혼성 단체전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지수는 63㎏급 개인전 입상에 실패했지만, 혼성 단체전에서 두 눈 실핏줄이 다 터지는 투혼을 펼치며 국민들에게 감동을 안겼다. 둘에게는 이번 파리 올림픽이 메달을 건 기쁨과 더불어 끝내 정상을 밟지 못한 아쉬움이 동시에 남은 대회였다. 크리스티나 데구치(캐나다)와 개인전 결승전을 돌아본 허미미는 “대회 끝나고 결승전을 봤는데, 너무 아까웠다. 그때는 메달을 따고 잘했다는 마음이 컸다. 시간이 지나니 ‘금메달 딸 수 있었다’라는 생각이 많이 든다. 이렇게 인터뷰하다 보니 그런 생각을 많이 한다”라고 전했다.김지수는 파리 올림픽 유도 여자 63㎏급 16강전에서 세계 랭킹 1위 요아너 판 리샤우트(네덜란드)에게 절반승을 거뒀다. 그러나 8강전과 패자부활전에서 내리 패하며 개인전을 아쉽게 마쳤다. 고질적인 손목 부상에 발목 잡힌 그는 경기 뒤 인터뷰를 할 수 없을 정도로 펑펑 울었다. 지금도 그때를 떠올리면 아쉽다고 했다. 김지수는 “그래도 단체전에서 너무 행복했다”고 회상했다. 무엇보다 단체전 도중 상대 조르기 공격을 버티다가 실핏줄이 모두 터져 눈동자가 빨개진 것은 ‘훈장’이 됐다. 그는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김지수 선수, 눈 괜찮으세요?’ 이렇게 묻는 분들이 많았다. 유도에 많은 관심을 주셔서 너무 감사하다”라며 웃었다. 생애 가장 중요한 대회를 마친 허미미와 김지수는 대중이 알아보는 스타가 됐다. 인파가 몰리는 행사에 가면 사진 촬영하기에 바쁘다. 생전 이렇게 큰 관심은 처음 받는 허미미는 “너무 신기하다. 원래 밖에 나가서 놀고 있어도 사람들이 알아보지 못했다. 지금은 밖에 있으면 말 걸고 사진을 찍자고 한다”며 달라진 인기를 말했다.무엇보다 TV 프로그램 등 촬영, 인터뷰 제의가 물밀듯이 들어왔다. 유도 대표팀은 '유 퀴즈 온 더 블럭', '아침마당' 등 유명 프로그램에 게스트로 출연했다. 대회 이후 활동 중 방송 출연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는 김지수는 “(유퀴즈는) 처음이라서 아예 긴장이 없었는데, 아침마당이 두 번째라 오히려 긴장을 많이 했다. 인사할 때 말이 안 나왔다”면서 “TV 프로 하나에 이렇게 사람(촬영 스태프)이 많이 있다는 걸 몰라서 엄청 놀랐다”고 말했다.허미미에게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은 배우 남주혁에게 장문의 문자 메시지를 받은 것이다. 허미미는 올림픽 전부터 ‘남주혁과 꼭 한번 만나보고 싶다’는 바람을 공공연히 드러냈다. 그리고 올림픽이 끝난 뒤 허미미에게 꿈같은 일이 벌어졌다. 지인에게 남주혁이 본인의 연락처를 알고 싶어 한다는 연락을 받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카카오톡으로 (문자 메시지가) 엄청 길게 왔다”고 회상했다.그때를 떠올린 허미미는 “너무 기뻐서 (그 사실을) 말하기 싫을 정도였다. 내가 노력하는 모습이 너무 멋있다고, 항상 응원하고 있다고 했다”면서 “내가 인터뷰 할 때는 (남주혁에게 연락이 오면) 바로 답장하겠다고 했는데, 하루 종일 생각하다가 ‘엄청 팬이고, 멋있다’는 답장을 보냈다”라며 미소 지었다. 그럼에도 허미미는 남주혁을 “꼭 한번 실제로 보고 싶다”고 했다. 이제 막 숨을 고른 허미미와 김지수는 이달 열리는 제105회 전국체육대회를 시작으로 다시 올림픽 ‘금빛 메치기’란 꿈을 향해 질주한다. 이번 올림픽을 통해 배운 것이 많고, 이들의 악바리 근성이면 실현할 수 있는 꿈이란 게 김정훈 경북체육회 감독의 생각이다.두 선수를 지도하는 김정훈 감독은 “허미미는 처음에 가족도 없고, 말도 안 통하는 코로나 시기에 국가대표가 되겠다고 한국에 왔다. 올림픽 나가기 전에 국가대표가 된다는 목표 하나로 와서 다 이겨냈다”면서 “김지수는 도쿄 올림픽 이후 부상 때문에 2년간의 공백기가 있었다. 그 힘든 수술과 재활 훈련을 다 이겨내면서 올림픽에 나갔다”고 칭찬했다.김지수는 “나는 매 대회에서 우승할 수 있는 선수가 되고 싶다. 국제 대회 하나하나 준비를 잘하겠다”고 다짐했다. 그토록 바라던 올림픽 금메달을 눈앞에서 놓친 허미미는 2028 LA 올림픽을 향한 의지가 불타오른다. 생전 태극마크를 달고 올림픽에 나갔으면 좋겠다는 할머니, 함께 유도를 하는 친동생 허미오(경북체육회) 도 허미미를 다시 달리게 하는 원동력이다.허미미는 “할머니께 말보다 메달을 보여주고 싶다. 메달이 진짜 무겁고 정말 멋있기 때문”이라며 “나도 (다음 올림픽에) 나갈 수 있는지 확실히 모른다. 동생과 서로 열심히 하면 좋을 것 같다”며 웃었다.귀여운 이미지로 큰 사랑을 받은 허미미는 “이번 올림픽 때 많이 응원해 주셔서 정말 힘이 났다. 아쉽게 은메달이지만, 앞으로도 계속 응원해 주셨으면 좋겠다. 유도 좀 사랑해 달라”면서 “다음에는 꼭 금메달을 따겠다”고 힘줘 말했다.김희웅 기자 2024.10.03 05:33
스포츠일반

‘마장동 스타’ 김민종, LA에서 ‘황제 대관식’ 꿈꾼다…“韓 헤비급 최초 그랜드 슬램 목표” [IS 인터뷰]

“4년 뒤 올림픽에선 더 반짝거리는 노란색 메달로 보답할게요.”2024 파리 올림픽 유도 100㎏ 이상급 은메달리스트인 김민종(24·양평군청)의 시선은 이미 LA로 향해 있다. 4년 뒤엔 반드시 한국 유도의 새 역사를 쓴다는 각오다.파리 올림픽 개인전 은메달을 목에 건 김민종은 혼성 단체전에서도 값진 동메달을 땄다. 그는 대회 전 목표였던 금메달 획득은 다음으로 미루게 됐지만, 한국 유도 중량급의 희망으로 거듭났다.생애 가장 중요한 대회를 마친 김민종은 홀가분한 마음으로 예능 프로그램 촬영에 나서는 등 잠시 ‘스타의 삶’을 살고 있다. 최근 본지와 문경실내체육관에서 만난 김민종은 “운동할 때도 당연히 힘든데, 하던 일이다 보니 (촬영보다) 조금 더 편한 거 같다. 지금 아니면 할 수 없는 경험이라고 생각해서 최대한 즐기고 있다”며 웃었다.‘유 퀴즈 온 더 블럭’ ‘아는 형님’ 등 국민 MC 유재석, 강호동과 함께 촬영한 김민종은 “한국 연예계 투톱인 두 분이 내게 축하한다고 말씀해 주셨을 때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유년 시절부터 원체 체격이 컸던 김민종은 ‘리틀 강호동’으로 불렸다고 한다. ‘마장동 정육점 둘째 아들’로 통하는 김민종은 서울 마장동 축산시장에서도 뜻깊은 축하를 받았다. 그는 “유치원 다닐 때부터 뵀던 어르신들이 축하한다고 하시면서 눈물을 흘리셨다. 나도 울컥하고, 아버지도 눈물을 흘리셨다. 옛날 생각도 많이 났다”고 돌아봤다.어느덧 국민들에게 감동을 준 지도 한 달이 지났다. 대회를 곱씹은 김민종은 “단체전에서 동메달 땄을 때가 가장 행복했다. (개인전) 결승전에서 졌을 때가 가장 아쉬웠다. 은메달도 당연히 값지지만, 금메달을 코앞에서 놓쳤다는 생각이 크다”고 전했다. 물론 김민종은 결승 상대였던 테디 리네르(프랑스)에게 패한 것을 깔끔히 인정했다. 그저 “내가 그 선수보다 준비를 더 많이 해야 했다는 아쉬움이 크다”고 했다. 이제 ‘좋은 날’은 끝났다. 김민종은 이미 다음 스텝을 위해 성치 않은 무릎을 치료하고 있다. 지금의 인기를 담담히 받아들인 그는 “나는 스타가 아니다. (그저) 올림픽 때 성적이 나왔으니 많은 분이 알아봐 주시는 거라고 생각한다”면서 “나는 또 4년 뒤에 있을 올림픽을 준비할 생각이다. 치료를 빨리 마무리하고 정상적으로 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그는 LA 올림픽에서 ‘황제 대관식’을 꿈꾸며 다시 유도복을 입는다. 김민종은 “LA를 목표로 준비하고, 중간에 있을 아시안게임·아시아선수권·세계선수권 등 계속 1등을 목표로 시합을 뛸 것이다. 마지막 LA 올림픽 때는 한국 헤비급 최초 그랜드 슬램을 달성하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김민종은 파리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뒤 “하늘을 감동시키지 못했다”는 소감을 남겼다. 상대보다 부족함을 인정하는 동시에 본인의 운동량이 부족했던 것에 아쉬움을 드러낸 말이었다.김민종은 “이번에도 진짜 엄청 힘들고 고통스럽게 훈련했는데, 이거보다 더 하늘을 감동을 시켜야 된다는 생각에 조금 두렵다. 그래도 한 번 해봤기 때문에 두 번째는 쉬울 것 같다. 더 열심히 하겠다”면서 “국민 여러분께서 많이 응원해 주신 덕에 값진 은메달을 땄다. 앞으로 4년 뒤에 있을 올림픽에서는 더 반짝거리는 노란색 메달로 응원과 격려에 보답하고 싶다”고 다짐했다.김희웅 기자 2024.09.07 16:45
스포츠일반

‘메달 5개’ 유도 대표팀, 포상금 받았다…허미미 “학비 내려고요” [IS 문경]

2024 파리 올림픽을 성공리에 마친 유도 대표팀 선수단이 포상금을 받고 밝게 웃었다.29일 오후 3시 문경실내체육관에서 파리 올림픽 유도 대표팀 포상금 수여식이 열렸다. 대한유도회는 유도 대표팀에 포상금 1억 4100만원을 지급했다.은메달을 획득한 남자 100㎏ 이상급 김민종(양평군청)과 여자 57㎏급 허미미(경북체육회)는 각 3000만원, 동메달을 딴 남자 81㎏급 이준환(용인대)과 여자 78㎏ 이상급 김하윤(안산시청)은 각 1000만원을 받았다. 이들 4명을 포함한 대표팀 선수 11명에게 300만원씩 지급됐다.황희태(남자) 감독과 김미정(여자) 감독은 500만원, 트레이너와 전력 분석관은 100만원씩 포상금을 받았다.모처럼 유도복을 벗은 김민종과 김하윤은 흰색 티셔츠와 청바지를 입었고, 안바울은 정장으로 멋을 냈다. 검은색 상의를 입은 허미미와 여자 63㎏급 김지수(경북체육회)도 평소보다 차분했다. 대한유도회뿐만 아니라 신한금융그룹, 김천시 등 곳곳에서 포상금을 얻은 허미미는 본지를 통해 “와세다 대학 학비가 너무 비싸서 아빠가 내주셨는데, 그걸 내가 내고 싶다”며 활짝 웃었다.김하윤은 “내가 올림픽 메달을 땄다는 것을 체감하고 있다”면서 “아직 (포상금을) 다 받지 못했기 때문에 다 받고 나서 어디에 쓸지 생각해 보겠다”며 미소 지었다. 김지수는 “내가 좋아하는 유도를 하면서 포상금을 받게 돼 너무 기쁘고 감사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국 유도는 파리 올림픽에서 개인전 은메달 2개, 동메달 2개에 이어 올림픽 최초로 단체전 동메달을 획득했다. 한국 유도가 올림픽에서 5개의 메달을 따낸 건 2000년 시드니 대회 이후 24년 만이다. 이번 대회를 통해 세대교체에 성공했다.29일부터 9월 1일까지 문경실내체육관에서 열리는 2024 아시아유·청소년유도선수권대회 개회식이 같은 날 열렸다. 허미미의 동생인 허미오(경북체육회)가 이 대회에 참가한다.문경=김희웅 기자 2024.08.29 16:14
스포츠일반

[별★별 파리] 독립운동가 후손, 파리에 애국가 울릴 허미미

“엄청나게 금메달 따고 싶어요.”한국 여자 유도의 희망 허미미(21·경북체육회)가 활짝 웃으며 말했다. 일본에서 귀화해 태극 마크를 단 허미미는 파리에서 태극기를 휘날리겠다는 일념으로 올림픽에 나선다.유도 대표팀 막내인 허미미는 빼어난 실력과 특이한 스토리로 주목받고 있다. 한국인 아버지와 일본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허미미는 재일교포 출신이다. 2002년 일본에서 태어난 그는 이중국적자라 한국에서 청소년 대표를 지낸 적이 있는데, 2022년 처음으로 성인 대표팀에 뽑혔다.‘한국 선수로 뛰길 바란다’는 할머니의 유언이 그를 한국으로 이끌었다. 유도로 이름값 높은 와세다대학을 다니던 허미미는 2021년 한국 국적을 택했다. 이듬해 2월 국가대표 최종 선발전을 통과하며 성인 대표팀에 뽑혔고, 그해 6월 첫 출전한 국제대회 조지아 트빌리시 그랜드슬램 여자 57㎏급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며 눈길을 끌었다.특이한 이력을 가진 허미미는 독립운동가 허석 선생(1857∼1920)의 5대손이다. 허미미는 실업팀(경북체육회) 입단 과정에서 자신이 항일 격문을 붙이다 옥고를 치른 허석 선생의 내손녀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 허미미가 2022년부터 최근까지 올린 인스타그램 게시물 모두 태극 마크가 달린 유도복을 입고 찍은 사진과 영상뿐인데, 그만큼 ‘한국 대표’라는 자부심이 가득하다. 이전부터 “한국 대표팀의 일원이 된 게 자랑스럽다”며 웃은 허미미는 이제 파리 올림픽 시상대에 태극기를 올리기 위해 진격한다. 허미미를 향한 기대감은 상당하다. 한국 유도는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과 2020 도쿄 올림픽에서 ‘노골드’ 수모를 겪었는데, 허미미가 다시금 금맥을 캐길 기대하고 있다.허미미는 지난 5월 세계유도선수권대회 여자 57㎏급 결승에서 세계랭킹 1위 크리스타 데구치(캐나다)를 연장 끝에 반칙승으로 꺾고 우승했다. 한국 여자 선수의 세계선수권대회 제패는 29년 만의 쾌거였다. 1996 애틀랜타 올림픽 이후 28년간 이어진 올림픽 여자부 금메달 가뭄을 허미미가 끊어주길 기대하는 이유다.단숨에 금메달 기대주로 우뚝 선 허미미는 “사실 올림픽에서 메달을 따는 것도 힘들다고 생각했는데, 이번 세계선수권에서 금메달을 따고 자신감이 생겼다”면서 “(올림픽이) 큰 대회여서 긴장되고 불안한 마음도 있다. (그래도) 매일 열심히 하면 금메달을 딸 수 있을 것 같다. 열심히 하겠다”라고 당찬 포부를 전했다.세계선수권에서 우승한 허미미는 파리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꿈꿀 수 있는 유리한 대진표까지 받았다. 최강자인 데구치와 결승전 이전에는 만나지 않는다. 물론 2020 도쿄 올림픽 여자 48㎏급 동메달리스트인 다리아 빌로디드(우크라이나) 2016 리우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라파엘라 실바(브라질) 등 강자들을 만만하게 볼 수 없다. 허미미는 “부담감과 긴장감이 공존하지만, 장기인 업어치기를 잘 활용한다면 금메달도 가능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김미정 여자 유도 대표팀 감독도 “허미미는 중심이 좋아서 넘어지는 경우가 거의 없다. 체력에서도 장점이 많다. 최근 세계선수권 우승으로 자신감도 굉장하다”고 기대를 표했다.‘금빛 메치기’를 향한 허미미의 의지는 곧다. 그가 대한유도회에 제출한 출사표 두 문장은 ‘자신감 완전 충전!’ ‘독립운동가의 후손이 프랑스 하늘에 태극기를 휘날리러 갑니다’다. 허석 선생과 한국 대표를 추천한 할머니의 존재는 올림픽 금메달을 향해 나아가는 원동력이다.허미미는 지난 5월 세계선수권 금메달을 딴 후 “할머니 생각이 많이 났다”면서 (독립운동가 후손이라는 점이) 부담이 되기보다 더 잘해야 한다는 생각을 들게 한다”라고 밝혔다. 그는 이제 마음속 깊이 자리 잡은 자부심을 안고 파리로 향한다.어눌했던 한국말이 최근 눈에 띄게 는 허미미는 이제 공식 석상에서 자기 의사를 또렷이 전한다. 한국에서 나고 자란 게 아니면 어려울 애국가 가사도 외우고 있다. 그는 반드시 파리에서 태극기를 시상대 최상단에 올리고 또박또박 애국가를 부른다는 의지다.김희웅 기자 2024.07.13 00:02
연예일반

'국국대' 김동현, 이원희 위해 20년만에 유도복 입어..인간병기, 살아 있네~

“대학 동기 이원희를 위해 20년 만에 입었어요!” ‘국대는 국대다’ 페이스메이커 김동현이 전공인 ‘유도복’을 입고 등장, UFC 최고 랭킹 6위 ‘인간 병기’의 위엄을 발산한다. 4일(오늘) 밤 9시 20분 방송하는 MBN ‘국대는 국대다’ 13회에서는 대한민국 유도 최초의 그랜드슬래머이자 아테네올림픽 유도 –73kg급 금메달리스트인 ‘한판승의 사나이’ 이원희의 복귀전 선언 현장이 공개된다. 은퇴 14년 만에 현역 선수 복귀를 당차게 선언하며, 2024 파리올림픽 출전 ‘전초전’을 치르게 된 이원희의 맞대결 상대는 현 유도 국가대표이자 자신의 직속 제자. 사상 최초의 동일 체급 선수 간의 맞대결이 예고돼 ‘국국대’ 마니아들의 심장을 뛰게 할 전망이다. 이와 관련 이원희의 본격적인 ‘기량 테스트’에서 페이스메이커 김동현이 유도복을 입고 전격 등장해 시선을 사로잡는다. “너무 멋있다!”는 전현무의 환호성과 함께 자리에 나타난 김동현은 “대학 동기인 이원희를 위해 20년 만에 도복을 꺼내 입었다”며 쑥스러워한다. 그러나 곧 유도의 기본인 낙법을 깔끔하게 선보인 데 이어, 배성재를 손쉽게 업어치기하며 ‘고수’의 향기를 뿜어낸다. 더욱이 김동현은 고강도 체력 훈련 중 하나인 ‘밧줄 타기’ 또한 완벽히 성공해 박수를 이끌어낸다. 김동현의 멋진 시범에 제대로 탄력을 받은 이원희는 도복 상의까지 벗은 채 밧줄 타기에 도전, 성난 복근과 등근육을 활용한 ‘초스피드’ 등반을 선보인다. 또한 도복 깃을 잡은 채 무한 턱걸이를 이어나가는가 하면, 소매를 잡고 상대를 업어치는 기술까지 시전한다. ‘묘기 대행진’에 가까운 이원희의 완벽한 기량 테스트 현장이 시선을 집중시킬 전망이다. 제작진은 “현역 국대 복귀를 위해 올 초부터 몸을 만들어온 이원희가 대결 상대가 공개되자 ‘목이 탄다’며 물을 벌컥벌컥 들이킬 정도로 승부욕을 드러낸다. 원조 ‘센캐’와 또다른 ‘센캐’가 맞붙는, 사제 간의 후진 없는 경기를 기대해 달라”고 밝혔다. 한편 MBN ‘국대는 국대다’는 이제는 전설이 되어 경기장에서 사라진 스포츠 ‘레전드’를 소환해, 현역 스포츠 국가대표 선수와 맞대결을 벌이는 리얼리티 예능. 2004년 아테네 올림픽 유도 금메달리스트 이원희와 ‘대한민국 유도의 미래’와의 승부가 예고된 ‘국대는 국대다’ 13회는 4일(오늘) 밤 9시 20분 방송된다. 사진 제공=MBN ‘국대는 국대다’ 이지수 2022.06.04 09:02
스포츠일반

여자 유도 최선희, 대한민국 데플림픽 첫 금메달

여자 유도 최선희(28·평택시청)가 카시아스두술 데플림픽(청각장애인 올림픽) 대한민국 선수단 첫 금메달을 획득했다. 최선희는 5일(한국시간) 브라질 카시아스두술의 레크레이우 다 주벤투지에서 열린 데플림픽 여자 유도 70㎏급 결승전에서 우크라이나의 마리나 포고렐로바를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지난 4일 유도에서만 은메달 3개를 획득하며 첫 메달을 따냈던 한국은 대회 첫 금메달도 유도에서 수확했다. 최선희는 이날 여자 유도 70㎏급 결승전에서 포고렐로바를 상대로 과감한 감아치기로 절반승을 따냈다. 대회 첫 한국인 금메달리스트가 된 최선희는 “실감이 안난다. 색깔 상관없이 메달을 따자고 다짐했다. 즐기면서 매순간 최선을 다하다 보니 금메달이 따라왔다”고 소감을 밝혔다. 최선희는 동·하계 데플림픽을 모두 경험했다. 고등학교 시절 시작한 컬링으로 2015년 러시아 한티만시스크 동계 데플림픽에 참가했다. 이후 유도로 2017년 삼순 하계 데플림픽에서 나가 카타 종목 은메달, 단체전 동메달을 따냈다. 이번 카시아스두술 대회에선 첫 개인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최선희는 “2013년 소피아 대회를 앞두고 훈련 중 무릎을 다쳐 출전하지 못했다. 2017년 삼순 대회 때 꿈에 그리던 첫 데플림픽에 나갔다. 카타와 단체전에서 메달을 땄지만 개인전 메달을 못 따서 아쉬움이 컸다. 그래서 이번 대회는 개인전 메달을 목표로 정말 열심히 훈련했다”고 말했다. 이날 현장에는 한국농아인스포츠연맹 사진작가로 봉사하는 아버지 최효현씨가 자리해 딸이 금메달을 따내는 순간을 카메라에 담았다. 최선희는 “부모님께서 지금까지 잘 키워주시고 유도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최고의 지원을 해주셔서 감사하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최선희의 다음 목표는 3년 후 열리는 도쿄 대회다. 그는 “도쿄 대회에서 도전을 이어갈까 생각중이다. 그때도 목표는 메달 색깔 상관없이 즐기는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이어 열리는 여자 유도 78㎏급 결승에서는 홍은미(안산시장애인체육회)가 카자흐스탄의 안나 크라모로바를 제압하고 대회 두 번째 금메달을 따냈다. 이로써 홍은미는 개인 통산 네 번째 데플림픽 금메달을 차지했다. 그는 2009년 첫 출전한 타이베이 대회서 첫 금메달을 목에 건 후 2013년 소피아 대회 2관왕, 2017년 삼순 대회 개인전 은메달, 단체전 동메달을 획득했다. 일곱 살 때 고열에 시달린 후 청각이 약해진 홍은미는 어머니의 권유로 초등학교 6학년부터 유도복을 입었고 이후 한 번도 유도를 멈춘 적이 없다. 홍은미는 “기분이 최고였다. 금메달을 더 따고 싶었다. 유도에 대해서만큼은 욕심이 있는 편이다. 결코 유도를 끊고 싶지 않다”며 뜨거운 유도사랑을 전했다. 한국 유도는 이날 은메달 1개와 동메달 2개를 추가했다. 김민석(포항시청)이 남자 유도 81㎏급에서 은메달을 땄고, 남자 유도 90㎏급의 양정무(평택시청)와 여자 유도 63㎏급의 이진희가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로써 한국 유도는 남녀 단체전 2경기를 남겨두고 금메달 2개와 은메달 4개, 동메달 2개를 따내 삼순 대회(금 2개, 은 3개, 동 2개)의 메달수를 넘어섰다. 한편 한국 선수단은 남자 사격 10m 공기소총에서 김우림(보은군청)이 은메달을 추가하며 금메달 2개, 은메달 5개, 동메달 2개로 메달 순위 종합 6위에 올랐다. 카시아스두술(브라질)=데플림픽 공동취재단 김영서 기자 kim.youngseo@joongang.co.kr 2022.05.05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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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라임, 여자 유도 48㎏급 은메달… 데플림픽 한국 첫 메달

여자 유도 권라임(30·대구우리들병원)이 카시아스두술 데플림픽(청각장애인 올림픽)에서 한국의 첫 메달을 따냈다. 권라임은 대회 사흘째인 4일(한국시각) 브라질 카시아스두술 레크레이우 다 주벤투지에서 펼쳐진 여자유도 48㎏급 경기에서 은메달을 획득했다. 그는 5명의 참가선수가 모두 한 번씩 맞붙는 라운드 로빈 방식에서 3승 1패를 기록해 4전승 한 마리아 휴이트론(멕시코)에 이어 2위에 올랐다. 세 살 때 고열로 청력을 잃은 권라임은 고등학교 2학년 때 허리디스크에 운동이 좋다는 주변의 권유로 유도복을 처음 입었다. 10여 년 만에 데플림픽 메달리스트의 꿈을 이룬 것. 그는 경기 뒤 “5년 전 삼순 대회 때는 부상으로 나오지 못했다. 이번 대회 어깨가 좋지 않고 왼쪽 팔꿈치 부상으로 힘들었지만, 의무실 선생님들이 치료와 테이핑을 잘해주셔서 끝ᄁᆞ지 잘 버틸 수 있었다”고 말했다. 가장 생각나는 사람을 묻는 말에 권라임은 수어로 “엄마!”를 외쳤다. 핸드볼 선수 출신 어머니 박미순(54)씨는 권라임의 최고의 팬이자 후원자다. 권라임은 “엄마는 핸드볼을 하셨는데 부상으로 국가대표의 뜻을 이루지 못하셨다. 늘 ‘우리 딸 하고 싶은 것 다 하라’라며 응원해주신 덕분에 운동해만 전념할 수 있었다. 덕분에 엄마가 못 이룬 꿈도 대신 이룰 수 있게 됐다”며 특별한 마음을 전했다. 이어 그는 “아낌없이 지원해주셔서 감사하고 사랑한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했다. 대한민국 첫 메달의 주인공이 될 줄 몰랐다는 권라임은 “한 경기라도 잘하자는 마음으로 출전했고, 매경기 최선을 다하다보니 은메달도 따게 됐다”며 웃었다. 그는 이어 “첫 데플림픽이라 완벽하게 준비하지 못한 부분이 있다. 3년 뒤 도쿄 대회에선 꼭 금메달을 따겠다”며 눈을 번쩍였다. 권라임의 물꼬를 튼 뒤 한국 유도에선 메달 행진이 이어졌다. 여자 57㎏급 이현아(18·전주 우석고), 남자 73㎏급 황현(24·세종시장애인체육회)이 잇달아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카시아스두술(브라질)=데플림픽 공동취재단 김영서 기자 kim.youngseo@joongang.co.kr 2022.05.04 20:30
스포츠일반

‘왕’자 새겼다, 유도대표팀 감독 된 김미정

여자 유도 레전드 김미정(50)에게는 ‘최초’라는 수식어가 따라붙는다. 1991년 바르셀로나 세계선수권대회에서 한국 여자 유도 사상 최초로 금메달을 따냈고,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이상 72㎏급)에선 여자 첫 금메달리스트가 됐다. 김미정은 지난달 유도 역사를 또 하나 썼다. 여성 지도차 최초로 여자 유도대표팀 감독으로 선임, 충북 진천 선수촌에서 대표팀을 지도하고 있다.여자 유도는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 조민선(66㎏급) 이후 금메달을 따지 못하고 있다. 도쿄올림픽에선 노메달이었다. “침체기에 부담스러운 자리를 맡은 것 아니냐”는 질문에 김 감독은 “지금은 무에서 유를 만들어내야 하는 상황이다. 다행히 내 유도 인생은 어려움을 개척하고 ‘최초’가 되는 것에 익숙하다. 마침 세대교체 시기다. 백지상태의 선수들에게 ‘기술·체력·정신력’을 입혀 메달권으로 이끌겠다”고 말했다.당면 과제는 1년 앞으로 다가온 항저우 아시안게임이다. 여자 유도는 4년 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종주국 일본에 완패했다. 여자 5개 체급 결승에서 일본과 맞붙었는데, 1개 체급(정보경 48㎏급)에서만 금메달을 땄다. 김 감독은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여자 대표팀 코치로 참가해 전 체급 입상(금3·은1·동3)에 기여한 바 있다.그는 “대회를 앞둔 선수는 조급할 수 있다. 나는 감독이다. 늦게 시작해도 제대로 준비하면 잘할 수 있다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김미정은 서울체고에 투포환 선수로 입학했다가 고2 때 뒤늦게 유도로 바꿨다. 그리고 3년 만에 1990년 베이징 아시안게임 동메달을 따냈다.그는 ‘일본 킬러’였다. 1991년 세계선수권과 바르셀로나 올림픽에서 모두 일본 간판스타 다나베 요코를 꺾고 우승했다. 김미정이 오른손으로 상대 도복 등판을 틀어쥐고 주특기 허벅다리 걸기를 하면 일본 선수도 매트에 뒹굴었다. ‘틀어잡기’는 한국 특유의 변칙 기술이다. 김 감독은 “최근 우리 선수들이 일본만 만나면 위축돼 안타깝다. 내가 선수 땐 ‘틀어잡기’를 가르쳐 달라며 일본에서 초대장을 보냈다. ‘라떼(나 때)’ 자랑으로 생각하겠지만, 난 진심으로 한국 유도의 위상을 되찾고 싶다”고 말했다.김 감독은 신개념 ‘합동훈련’을 도입했다. 남자 대표팀 황희태 감독에게 훈련 중 일부 시간을 할애해 여자팀과 겨뤄 달라고 요청했다. 이전엔 없던 훈련이다. 김 감독은 “스피드와 힘이 뛰어난 남자 선수를 상대하면 여자 선수는 주로 방어를 해야 한다. 유도는 방어가 핵심이다. 체력과 기술 흡수에 큰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김 감독은 ‘맘언니’(Mom+언니) 리더십을 내세운다. 그는 유도 선수 자녀를 뒀다. 바르셀로나 올림픽 유도 동메달리스트 김병주(공군사관학교 교수) 사이에서 태어난 맏아들 김유철(22)은 올림픽을 꿈꾸는 90㎏급 선수다. 그는 “첫 여성 감독이라는 강점을 살려 선수들과 교감하겠다. 남성 지도자는 챙기지 못하는 세심한 부분까지 신경 쓰겠다. 엄마처럼 품고, 언니처럼 친근하게 다가가겠다”고 말했다.선수촌 입촌을 앞두고 김 감독은 강도 높은 식단 관리와 훈련으로 선수 못지않은 근육질의 몸을 만들었다. 1년에 걸쳐 무려 15㎏을 감량했다. 복근에 ‘왕’자가 선명하다고 했다.김 감독은 “내 건강도 지키면서 선수들에게 자극을 주기 위해 직접 몸 관리를 했다. 감독으로 나서는 내 마음가짐”이라며 웃었다. 그는 이어 “성과를 거두지 못하는 걸 자존심이 허락하지 않는다. 죽을 각오로 하겠다. 2024년 파리 올림픽에서 여성 최초의 ‘금메달 감독’이 되는 게 목표”라고 각오를 밝혔다.용인=피주영 기자 akapj@joongang.co.kr 2021.12.02 08:04
연예

홍수현 "새로운 경험 가득했던 '경찰수업' 오래 기억 남을 것"

배우 홍수현이 '경찰수업' 시청자들에게 종영 소감을 전했다. 홍수현은 5일 KBS 2TV 월화극 '경찰수업' 최종회를 앞두고 소속사 FN 엔터테인먼트를 통해 "'경찰수업'이 드디어 마지막 회 만을 앞두고 있다. 감독님, 작가님, 모든 스태프분들, 그리고 선후배 배우들과 함께 만들어낸 '경찰수업'이 시청자 여러분들의 사랑으로 무사히 마칠 수 있게 행복하다"라고 인사했다. 이어 "'경찰수업'은 새로운 경험의 연속이었다. 처음으로 유도도 배워봤다. 새로운 시도와 도전을 하게 해준 작품이라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것 같다. 최희수로 살았던 시간, 치열하게 고민하며 배운 그 시간이 소중한 추억으로 또 즐거움으로 기억될 '경찰수업'을 끝까지 함께해 주신 시청자 여러분들께 감사드린다"라고 진심을 전했다. 홍수현은 '경찰수업'에서 경찰대학 유도부 교수 최희수 역을 맡아 밝고 쾌활하게 학생들의 마음을 헤아려 주지만, 밝은 모습 뒤 숨겨진 비밀과 그 비밀을 파헤치는 차태현(유동만)을 도와주고 싶은 마음 사이의 양면성을 홍수현만의 심도 있는 내면 연기와 디테일로 그려내며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았다. 특히 홍수현의 안정적인 발성과 정확한 딕션, 감정을 전달하는 섬세한 눈빛 연기는 압도적 화면 장악력을 선보이며 신스틸러의 역할을 소화해냈을 뿐만 아니라 캐릭터마다 새로운 스타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아온 만큼, 이번 '경찰수업' 역시 유도복을 소화하며 홍수현만의 스타일링을 완성시켜 드라마의 즐거움을 더했다. 데뷔 이래 깊이 있고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으로 감동을 선사해온 홍수현의 행보에 주목된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oongang.co.kr 사진=FN엔터테인먼트 2021.10.05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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