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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꾼'이 자랑하는 명창 이봉근의 '소리' 어떨까
명창 이봉근의 목소리가 담긴 영화 ‘소리꾼’ OST ‘갈까부다’ 뮤직비디오가 공개됐다. 영화 ‘소리꾼’은 정통 고법 이수자 조정래 감독, 국악계의 명창 이봉근이 모여 기대감을 모으는 작품이다. ‘소리꾼’이 OST ‘갈까부다’ 뮤직비디오를 24일 공개했다. 춘향가의 한 대목인 ‘갈까부다’는 영화 ‘소리꾼’에서 학규(이봉근)가 납치된 아내 간난(이유리)을 찾아 유랑길에 오르는 도중에 부르는 노래 중 하나이다. 학규가 등에 업힌 그의 딸 청이(김하연)에게 “우리 소리 하면서 갈까?”라고 말하며 시작되는 뮤직비디오에는 행방을 알 수 없는 간난에 대한 학규의 복잡한 심경이 담겨있다. 또한 덤덤하게 내뱉는 한이 서린 그의 목소리와 아름다운 영상미가 대비되며 보는 이의 심금을 울린다. 소리꾼 학규와 간난, 그리고 청이와의 행복했던 순간부터, 간난을 찾아 함께 떠나는 광대패의 유랑길이 담겨있는 모습까지. 학규의 유랑길이 함축 되어 있는 듯한 ‘갈까부다’는 국악계의 명창 이봉근의 절절한 목소리로 하여금 음악영화로서 ‘소리꾼’을 기대하게 만든다. 또한 지난 카카오톡 라이브채팅에서 선보였던 북 치는 장단잽이 대봉 역을 맡은 박철민과의 무대도 담겨있어 이 두 사람이 함께 들려줄 영화 속 음악으로 대중들에게 어떤 감동을 선사할지 궁금증을 더한다. 이봉근이 스크린 신인으로서 첫 도전장을 내밀었지만, 가장 한국적인 뮤지컬 영화라는 장르 속에서 본인의 장기를 한껏 발휘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소리꾼’은 오는 7월 1일 관객을 만날 예정이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
2020.06.24 07: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