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ma2024 ×
검색결과5건
스포츠일반

사우디의 골프 야심

지난 5월 미국 프로골프(PGA) 투어의 대항마로 새 골프 리그가 출범할 것이라는 뉴스가 나왔다. 이 배경에는 사우디아라비아가 있다는 말이 무성했다. 이른바 중동발 프로골프 투어 주도권 싸움이 격화할 조짐이다.미국 골프위크를 비롯한 복수 매체들은 “호주의 그렉 노먼(사진)이 사우디아라비아의 지원을 받는 골프 시리즈의 커미셔너가 될 것”이라고 28일 보도했다. 앞서 PGA 투어의 대안 무대로 주목받는 골프수퍼리그(SGL)나 프리미어골프리그(PGL)가 사우디아라비아의 지원을 받는다는 소문이 돌았다.두 차례 디 오픈 우승을 포함해 PGA 투어 통산 20승을 거둔 노먼은 과거에도 PGA 투어에 대항하는 투어 창설을 기획한 바 있다. 1994년 월드 골프 투어 설립을 시도했으나 자금이 모자라 중단했다.최근 ‘PGA 투어의 대항마’로 떠오른 PGL은 내년 9월 출범을 목표로 하고 있다. 40~48명의 선수가 참가하며 연간 18개 대회를 치른다는 계획이다. 개인전과 더불어 자동차 경주대회인 포뮬러원(F1)의 경쟁 시스템을 도입한다. 총 상금은 2억 4000만 달러(2837억원)에 달한다. PGA 투어(총상금 4억 달러)보다 적지만 PGL 대회 수와 선수 규모가 적어 대회당 상금은 더 커진다. 골프계에선 “사우디아라비아 투자자들이 10억 달러의 실탄을 마련했다”는 말도 나오고 있다.새 리그 창설은 선수들이 동요할 만한 일이다. 제이 모나한 PGA 투어 커미셔너는 “선수는 둘 중 하나만 선택해야 할 것”이라며 불쾌감을 전했다.사우디아라비아는 거대 자본을 앞세워 스타급 선수 유치에 공을 들이고 있다. 내년 2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릴 유러피언투어 사우디 인터내셔널을 겨냥해 PGA 투어 사무국은 “투어 선수가 이 대회에 참가한다면 불이익을 줄 것”이라고 경고했다.그러나 세계 2위 더스틴 존슨(미국)을 비롯해 에이브러햄 앤서(멕시코), 케빈 나(미국), 토미 플릿우드(잉글랜드) 등이 사우디 인터내셔널 출전 의사를 밝혔다. 아울러 사우디아라비아는 다음달 초 유럽여자프로골프(LET) 투어 아람코 사우디 레이디스 인터내셔널과 아람코 팀 시리즈 대회를 잇따라 연다. 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 2021.10.29 08:33
축구

아직도 끝나지 않았다…유럽 수퍼리그 후폭풍

출범 선언 직후 좌초한 유러피언 수퍼리그(ESL)의 후폭풍이 거세다. 유럽축구연맹(UEFA)은 참여 클럽에 대해 강력한 제재를 예고했고, 탈퇴 선언 팀은 거액의 위약금 압박에 시달리는 등 논란이 이어졌다. 알렉산데르 체페린 UEFA 회장은 26일(한국시각) 영국 데일리메일 인터뷰에서 “수퍼리그 출범 당시 함께 한 12개 구단은 제재를 피할 수 없다”고 말했다. 손흥민(29) 소속팀 토트넘 등 12개의 유럽 최정상급 축구 클럽은 19일 공동 선언문을 내고 “기존 유럽 클럽 축구 질서에서 벗어나 새로운 리그(ESL)를 창설하겠다”고 선언했다. 이후 비판과 압박에 시달리다 이틀 만에 줄줄이 참가를 철회했다. 현재 ESL에 잔류한 팀은 바르셀로나, 레알 마드리드, 유벤투스 등 세 팀뿐이다. UEFA는 ESL 탈퇴 순서에 따라 차등 징계한다는 입장이다. 체페린 회장은 “가장 먼저 실수를 인정한 잉글랜드 6개 팀과 그다음 탈퇴한 3개 팀, 그리고 여전히 ESL에 잔류한 팀에 대한 징계 수위는 다를 것”이라고 말했다. 데일리 메일은 “ESL 잔류 구단의 경우 다음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을 박탈당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탈퇴 구단도 마음 놓을 단계는 아니다. 스페인 아스는 23일 “ESL에 동참한 12개 구단 모두 사전에 리그 참가 계약서를 작성했다. 이를 어길 경우 3억 유로(4050억원)의 위약금을 내야 한다”고 전했다. 현재 1조 8000억원의 천문학적 부채를 진 토트넘에 4000억원의 추가 채무는 감당하기 힘들 정도다. 맨유는 ESL 참가 번복 직후 구단주인 미국 글레이저 가문이 구단 매각을 시도하는 것으로 전해져 구단 안팎으로 뒤숭숭하다. 아일랜드 아이리시 미러는 “ESL 참가 무산에 실망한 글레이저 가문이 40억 파운드(6조2000억원)에 맨유 구단을 매각하기를 원한다”고 전했다. 글레이저 가문은 2005년 8억 파운드(1조2000억원)에 맨유를 인수했다. 송지훈 기자 milkyman@joongang.co.kr 2021.04.27 08:40
축구

FC바르셀로나, 유럽 수퍼리그 참가 유지 재천명

스페인 프로축구 명가 FC바르셀로나가 꺼져가던 유러피언 수퍼리그 불씨에 다시금 생기를 불어넣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6개 구단이 탈퇴를 선언해 큰 파동을 겪었지만, 흔들리지 않고 수퍼리그에 계속 참여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바르셀로나는 23일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수퍼리그 잔류 의사를 공식화했다. 구단측은 “수퍼리그 창립 멤버 중 한 팀으로서 이 프로젝트에 참여할 기회를 거절하는 건 역사적으로 잘못된 판단이 될 것이라는 확신을 가졌다”면서 “세계 최고의 스포츠 클럽으로서 우리의 계획과 의도는 항상 앞서있으며, 그것이 바로 우리의 정체성”이라고 선언했다. 바르셀로나는 19일 유럽 빅클럽 11개 구단과 더불어 유럽 수퍼리그 창설을 공식 선언했다. 바르셀로나를 비롯해 레알 마드리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이상 스페인), 유벤투스, AC밀란, 인테르 밀란(이상 이탈리아), 맨체스터 시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첼시, 리버풀, 아스널, 토트넘 홋스퍼(이상 잉글랜드) 등이 동참했다. 수퍼리그측은 3개 구단을 추가해 15개 팀 체제로 만든 뒤 매 시즌 초청팀 5개 팀을 더해 20팀 구도로 시즌을 운영한다는 청사진을 발표했다. JP모건 등 글로벌 투자회사의 지원을 받아 참여 구단에 참가비와 상금을 합쳐 18조원 가까운 천문학적 자금을 지원한다는 계획이 발표되면서 세계축구계가 출렁였다. 국제축구연맹(FIFA)과 유럽축구연맹(UEFA), 각 대륙별 축구연맹과 각국 축구협회 등 축구 관련 단체 뿐만 아니라 유럽 각국 정부의 비판과 견제가 이어지면서 위기가 찾아왔다. 특히나 공적자금 회수와 구단 운영 실태 조사 등을 거론하며 강경한 입장을 내놓은 영국 정부의 공세 속에 EPL 소속 구단 6개 팀은 21일 수퍼리그 탈퇴를 공식 선언했다. 이후 AC밀란과 인테르 밀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유벤투스도 “이대로는 수퍼리그가 유지되기 어려울 것 같다”며 탈퇴 행렬에 동참했다. 12팀의 동맹으로 출발한 수퍼리그에 두 팀만 남는 최악의 상황이 닥치면서 사실상 좌초됐다는 분석이 나왔다. 하지만 바르셀로나가 “흔들림 없이 수퍼리그 출범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뜻을 밝히면서 새로운 불씨가 피어올랐다. 수퍼리그가 새로운 구성원을 받아들여 리그를 출범할 수 있다면, 세계축구계의 공룡으로 군림할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 이와 관련해 UEFA는 바르셀로나에 대한 징계를 예고하며 강경한 입장을 유지했다. 알렉산데르 체페린 UEFA 회장은 바르셀로나의 수퍼리그 잔류 선언이 나온 직후 “바르셀로나는 나를 실망시켰다. (수퍼리그에 관여한) 몇몇 구단들이 UEFA가 주관하는 대회에 다시 참가하고 싶다면, 먼저 우리와 긴밀한 관계를 되찾아야 한다”면서 “당장은 자세하게 밝힐 수 없지만, 현재 법률 검토를 진행하는 단계에 있다는 사실 정도는 말할 수 있다”고 언급해 제재를 예고했다. 송지훈 기자 song.jihoon@joongang.co.kr 2021.04.23 10:29
축구

유럽 수퍼리그 출범…세계 축구계 ‘발칵’

유럽 축구, 아니 전 세계 축구의 생태계를 뒤흔들 공룡 리그가 등장했다. 유럽 최상위 명문구단 12개 팀이 참여하는 유러피언 수퍼리그가 19일(한국시각) 창립하고 본격적인 시즌 준비에 들어갔다. 수퍼리그 사무국(가칭)은 이날 “12개 구단이 뜻을 모아 새로운 리그를 창설했다. 명실상부 클럽과 팬이 중심에 서는 대회로 운영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유럽 3대 빅리그의 간판 클럽은 대부분 참여했다. 손흥민(29)의 소속팀 토트넘 홋스퍼를 비롯해 맨체스터 시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아스널, 리버풀, 첼시 등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클럽이 6개로 가장 많다. 스페인 라리가 팀은 레알 마드리드, FC바르셀로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이탈리아 세리에A 팀은 유벤투스, 인테르 밀란, AC밀란 등이다. 수퍼리그는 향후 3개 팀을 추가해 15개 팀 체제로 출범할 예정이다. 바이에른 뮌헨, 도르트문트(이상 독일), 파리 생제르맹(프랑스)이 유력 후보다. 수퍼리그는 초청팀 5개 팀을 더해 20개 팀 체제로 시즌을 시작할 계획이다. 시즌은 8월부터 이듬해 5월이며, 각국 기존 리그와 일정이 겹치지 않도록 주중 경기로 진행한다. 10개 팀씩 2개 조로 나눠 조별리그를 진행하고, 토너먼트로 우승팀을 가린다. 각 조 1~3위 6개 팀이 8강 가운데 6개 자리를 먼저 차지하고, 4, 5위 4개 팀이 플레이오프를 거쳐 남은 자리 주인을 정한다. 8강부터는 토너먼트를 거쳐 5월 말 단판 결승전을 치른다. 기존 리그 시스템과의 마찰이 불가피하다. 일단 유럽 챔피언스리그 및 유로파리그와 일정이 겹친다. 주말에 각국 리그가 변함없이 진행된다 해도, 축구 팬 시선은 ‘올스타급’ 리그인 수퍼리그에 쏠릴 수밖에 없다. 유럽 톱 클래스 클럽들이 수퍼리그를 직접 만든 건 돈 때문이다. 코로나19팬데믹 이후 많은 빅 클럽이 천문학적인 부채에 시달린다. 토트넘의 경우 새 홈구장(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 건축비 등 채무가 11억7700만 파운드(1조8000억원)에 이른다. 바르셀로나도 채무가 10억3000만 파운드(1조6000억원)까지 늘었다. 유럽 빅 클럽들은 “각국 리그 총수입의 80% 이상을 소수의 최상위권 팀들이 책임진다. 그런데도 분배금을 절반 이하로 묶어 놓은 기존 정책은 매우 잘못됐다”고 불만을 표출해왔다. 수퍼리그는 파격적인 재정 지원을 내세워 참여 클럽을 모았다. 영국 일간지 인디펜던트는 “리그 창립에 참여한 15개 팀은 총액 35억 유로(4조7000억원)에 이르는 거액의 참가비를 받는다”고 보도했다. 팀 당 3100억원에 달하는 거액이다. 순위에 따라 차등 지급되는 100억 유로(13조3000억원) 규모 상금은 별도다. 빅 클럽과 유럽축구연맹(UEFA)의 오랜 갈등도 수퍼리그 출범의 기폭제가 됐다. 빅 클럽들이 UEFA와 본격적으로 선 긋기에 나섰다는 해석이 나오는 배경이다. 2018년 UEFA가 리그제 국가대항전인 유럽 네이션스리그를 출범하려고 하자 유럽 축구클럽 협회(ECA)가 선수 혹사 가능성을 제기하며 반대했다. 하지만 UEFA는 반대를 묵살하고 강행했다. 지난달 수익 구조 개선을 위한 유럽 챔피언스리그 개편 논의에서도 “중계권료 및 상업적 권리에 대한 참가구단 몫을 올려달라”는 ECA측 요구를 UEFA가 거절했다. ECA 소속 14개 팀 중 8팀이 수퍼리그에 참가 신청서를 냈다. 글로벌 축구 조직의 뜻에 거스르는 리그 창설이 성공할지는 미지수다. 국제축구연맹(FIFA)과 UEFA는 즉각적으로 견제에 나섰다. UEFA는 “수퍼리그는 일부의 구단 이기주의 극치다. 각국 리그 사무국, 축구협회 등과 연합해 막을 것”이라고 선언했다. FIFA도 “수퍼리그 참여 구단과 선수에 대해 국내외 리그는 물론, 국가대항전(A매치) 참가를 금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경고했다. FIFA의 경고대로면 손흥민이 카타르월드컵 예선과 본선에 출전할 수 없는 상황을 맞을 수도 있다. 축구계 안팎도 대체로 부정적이다. 알렉스 퍼거슨 전 맨유 감독은 로이터 통신 인터뷰에서 “최근 70년간 이어진 유럽 클럽 축구 역사를 무너뜨리려는 시도”라며 불쾌함을 표시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수퍼리그 관련 구상은 스포츠와 연대의 가치를 위협한다. 프랑스 구단이 동참하지 않아 기쁘다”고 성명을 냈다. ■ 유럽 수퍼리그는 「 팀 20개(고정 15개 + 초청 5개) ※19일 현재 12개 팀 참여 형태 승강제 없는 단일리그 진행 조별리그와 8강 이후 토너먼트 시즌 예산 135억 유로(18조원) 최소 배당금 1억5000만 유로(2000억원) 우승 상금 2억5000만 유로(3300억원) 」 송지훈 기자 milkyman@joongang.co.kr 2021.04.20 08:50
축구

손흥민도 뛴다…유러피언 수퍼리그 전격 출범

유럽축구 생태계 판도를 바꿀 ‘어벤저스 리그’가 출범한다. 각종 소문이 난무하던 유러피언 수퍼리그(이하 수퍼리그)가 19일 창립을 전격 발표하고 본격적인 준비 작업에 돌입했다. 손흥민의 소속팀 토트넘 홋스퍼(잉글랜드)를 비롯해 내로라하는 12개 클럽이 참가 의사를 밝혔다. 수퍼리그 준비위원회측은 19일 “유럽의 12개 구단이 뜻을 모아 주중 대회 형식의 수퍼리그를 창립한다. 명실상부 클럽과 팬이 중심에 서는 대회로 운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실상 유럽축구를 대표하는 빅클럽이 모두 참여했다. 토트넘을 비롯해 맨체스터시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리버풀, 아스널, 첼시(이상 잉글랜드), 레알 마드리드, FC바르셀로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이상 스페인), 유벤투스, 인테르밀란, AC밀란(이상 이탈리아)이 나선다. 바이에른 뮌헨, 도르트문트(이상 독일), 파리 생제르맹, 올랭피크 리옹(이상 프랑스) 등은 참여를 저울질 중이다. 수퍼리그측은 향후 3팀을 더 모아 15팀으로 덩치를 키운 뒤 초청팀 5팀을 더해 20팀 체제로 시즌을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수퍼리그는 주중 대회로 열린다. 자국리그 일정은 주말에 기존대로 소화하되, 주중에 별도의 수퍼리그를 병행하는 구조다. 8월에 개막해 10팀씩 두 그룹으로 나눠 홈&어웨이 방식으로 팀 당 총 18경기를 치른다. 이후 각 그룹의 1~3위 총 6팀이 8강 중 6자리를 미리 차지하고, 4~5위 4팀이 별도의 플레이오프를 통해 남은 두 자리를 결정한다. 이후 8강 토너먼트를 거쳐 5월 말 단판으로 결승전을 치른다. 기존 유럽축구연맹(UEFA)이 주도한 각국리그와 클럽대항전 시스템과의 충돌은 피할 수 없을 전망이다. 챔피언스리그, 유로파리그와는 일정이 완전히 겹친다. 자국리그도 때때로 주중 경기를 치러야 하는데, 수퍼리그와 일정을 사전 논의해야한다는 점에서 반발이 거셀 수밖에 없다. 수퍼리그측은 19일 발표한 보도자료에서 “새 리그에 참여하는 클럽들은 여러 시즌 동안 축구의 수준을 높이고 팬들에게 최고의 경기를 선사할 대회를 구상해왔다”면서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유럽 축구 경제 모델의 불안정성이 심화돼 리그 출범이 가속화 됐다”고 설명했다. 수퍼리그 출범 과정에는 미국 자본이 참여했으며, 60억 달러(6조7000억원) 정도의 투자금을 바탕으로 운영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송지훈 기자 milkyman@joongang.co.kr 2021.04.19 09:51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