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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글로벌 여성 파워 100인' 이부진 85위, 최수연 99위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 최수연 네이버 대표가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 100인’에 이름을 올렸다. 미국 경제 전문지 포브스는 11일(현지시간) 재산과 언론활동, 영향력, 활동 범위 등 지표를 평가한 올해의 영향력 있는 여성 순위를 발표하면서 이부진 사장을 85위, 최수연 대표를 99위에 포함시켰다. 지난해 같은 집계에서 이 사장은 82위, 최 대표는 96위로 각각 평가된 바 있다.포브스는 이 사장의 재산을 24억 달러(약 3조4360억원)로 집계하면서 "서울의 최고 숙박·콘퍼런스 시설 중 하나인 호텔신라의 사장이자 최고 경영자이고, 호텔신라는 롯데에 이어 한국의 최대 면세점 사업자"라고 소개했다.이어 "이건희 전 삼성그룹 회장의 장녀로 어머니인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이서현 삼성물산 사장과 함께 '아버지의 제국'을 나눠 물려받았다"고 설명했다.최 대표에 대해서는 "2022년 한국 최대의 인터넷 기업인 네이버의 최고경영자가 됐다"며 "네이버의 첫 여성 CEO이자, 창업자를 제외한 최연소 CEO"라고 소개했다.그러면서 "종종 구글과 비교되곤 하는 네이버에 2005년 입사했다"며 네이버 이사회가 최 사장을 처음 CEO로 임명하며 문제 해결 능력과 글로벌 시장에 대한 깊은 이해력을 높이 평가했다고 전했다. 올해 21번째인 포브스의 이번 순위에서도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이 3년째 1위를 지켰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와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가 각각 2, 3위로 뒤를 이었다.반면 지난해 3위에 올랐던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은 아예 순위에서 제외됐다.포브스는 "자리에서 물러날 예정이기 때문에 순위에서 빠졌다"며 "올해는 미국과 전 세계에서 여성의 정치적 영향력이 눈에 띄게 재편됐다"고 설명했다.포브스의 모이라 포브스 부사장도 "전통적인 권력 구조가 도전받고 변화하는 가운데, 순위에 오른 이들의 영향력은 종전의 권위를 넘어서고 있다"며 "이들은 금융과 기술, 정책, 문화에 이르기까지 산업의 변화를 주도하며 어느 때보다 큰 집단적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고 말했다.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12.12 17:19
금융·보험·재테크

유럽중앙은행, 23개월 만에 금리 인하...0.25%p 다운

유럽중앙은행(ECB)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p) 인하했다.ECB는 6일(현지시간)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통화정책이사회를 열어 기준금리를 연 4.25%, 수신금리와 한계대출금리는 각각 연 3.75%, 연 4.50%로 내렸다고 밝혔다.이에 따라 한국(기준금리 3.50%)과 유로존(유로화 사용 20개국)의 금리 격차는 0.75%p로 줄었다. 미국(기준금리 5.25∼5.50%)과는 1.00∼1.25%p로 확대됐다. 바뀐 금리는 오는 12일부터 적용된다.기준금리를 0.50%p 올리는 '빅스텝'을 밟으며 금리인상을 시작한 2022년 7월 이후 1년 11개월 만의 방향 전환이다. 스위스·스웨덴·캐나다 중앙은행이 올해 들어 금리를 인하했으나 주요 경제권인 유로존의 인하 결정은 주목할 만한 변화로 풀이된다. ECB는 통화정책 자료에서 "9개월간 금리 동결 이후 통화정책을 완화하는 게 적절하다고 판단했다"며 "지난해 9월 회의 이후 물가상승률이 2.5%p이상 하락했고 인플레이션 전망도 크게 개선됐다"고 설명했다.ECB는 그러나 올해 물가상승률과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모두 상향 조정해 추가 금리인하까지 예상보다 다소 오래 걸릴 수 있음을 시사했다.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는 지난 3월 2.3%에서 2.5%로,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근원 소비자물가 전망치는 2.6%에서 2.8%로 각각 올려잡았다.내년 물가상승률 전망치도 2.0%에서 2.2%로 높였다. 올해 유로존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기존 0.6%에서 0.9%로, 내년 전망은 1.5%에서 1.4%로 수정했다.ECB는 "최근 몇 분기 동안 진전에도 임금 인상률이 높아져 국내 물가 상승 압력이 여전히 강하다"며 "물가상승률이 내년까지 목표치를 웃돌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추가 금리인하 속도와 시간을 데이터가 결정할 것이라며 "우리는 울퉁불퉁한 길이 될 것임을 알고 있다. 앞으로 몇 달은 평탄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06.07 08:00
산업

국내외 경제전문가들 2024년 진단 "올해 하반기 경기 회복"

각국의 경제전문가와 경제단체장, 경영연구원 등은 올해 하반기께 인플레이션(물가상승률) 등의 글로벌 경기가 다소 풀릴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의 대표적인 경제단체인 대한상공회의소 수장인 최태원 회장은 올해 하반기에 경기가 회복할 것으로 예측하면서도 중국 경기의 회복 속도가 큰 변수라고 꼽았다. 그는 대한상의의 송년 기자간담회에서 2024년 경제 전망에 대해서 "상반기는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생각되고, 하반기에는 경기 회복이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이어 그는 "현재 전망으로 보면 중국 경기가 단시간에 회복될 것이라고 보이지 않는다"며 "중국도 장기적으로 보면 올해 말에나 회복세를 보이지 않을까 생각하고, 우리나라도 그런 추세를 따라갈 것"이라고 진단했다.국내 경제전문가 대다수는 우리 경제가 오랜 기간 저성장을 지속하고 올해 하반기 또는 내후년에 환율과 물가가 안정화할 것으로 전망했다.전국 대학 경제·경영학과 교수들은 한국 경제가 장기간 1~2%대 저성장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경영자총협회가 지난해 11월 글로벌리서치에 의뢰해 211명의 대학 교수를 대상으로 ‘최근 경제 상황과 주요 현안’ 설문을 한 결과 응답자의 73.2%가 1~2%의 저성장 기조를 예측했다. 14.4%는 '내년에 2%대에 진입하고 2025년부터 평균 3%대 수준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어려운 경제 상황의 주된 원인으로는 50.5%가 ‘이스라엘·팔레스타인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미·중 패권 다툼, 고물가와 같은 전 세계적 경제·정치 리스크’를 꼽았다. 환율 안정화 시점을 묻는 항목에서는 '2024년 하반기'로 예상한 응답이 32.7%로 가장 많았다.한국은행 기준금리 결정을 두고는 응답자의 61.1%가 '당분간 현행 수준에서 유지해야 한다'고 답했다. 또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목표 수준(2%)에 도달할 시기에 대해서는 응답자 72.1%가 2024년 하반기나 2025년으로 예측했다. LG경영연구원은 '경영인을 위한 2024년 경제 전망'에서 연간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1.8%(상반기 1.9%, 하반기 1.7%)로 제시됐다. 올해 연간 성장률 추정치(1.3%)보다 0.5%포인트(p) 높지만, 한국은행의 전망치(2.1%)와 비교하면 0.3%p나 낮은 수준이다.올 한 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작년(3.6%)보다 0.8%p 낮은 2.8%로 추정됐다. 하지만 여전히 한국은행의 관리 목표(2.0%)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연구원은 보고서에서 "2023년 수출 부진 지속과 소비 회복세 약화 속에 1.3% 성장에 그치고, 2024년에도 2년 연속 2% 성장률에 미달하면서 저성장 고착화 우려가 고조될 것"이라고 전망했다.해외 경제학자들은 올해 말쯤 전 세계 대부분 국가의 물가상승률이 2% 정도로 낮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골드만삭스는 올해에는 3년 만에 처음으로 미국과 유럽 등의 인플레이션이 2%를 회복할 것으로 봤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와 유럽중앙은행, 영국중앙은행의 인플레이션 목표는 모두 2%다.옥스퍼드 이코노믹스의 마이클 손더스 수석고문은 올해 4분기 인플레이션이 유럽에서는 1.3%, 영국에서는 2.7%를 각각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01.02 06:50
금융·보험·재테크

유럽도 기준금리 0.25% 인상...9회 연속 인상 행진

유럽중앙은행(ECB)이 기준금리를 4.00%에서 4.25%로 0.25% 인상하면서 9회 연속 인상 행진을 이어갔다. 또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는 9월에 금리를 인상 또는 동결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이로써 5월부터 역전된 한국(기준금리 3.50%)과 유로존 간의 기준금리 격차는 0.75%로 벌어졌다.ECB는 27일(현지시간) 통화정책 이사회를 열고, 기준금리를 4.25%로 수신금리와 한계대출금리는 각각 3.75%와 4.5%로 0.25%씩 올리기로 했다. 이로써 ECB의 수신금리는 2000년 10월 이후 최고치로 올라섰다.ECB는 지난해 7월 11년 만에 처음으로 빅스텝(0.5% 인상)을 감행한 데 이어 지난해 9월과 10월 두 차례 연속 자이언트스텝(0.75% 인상)을 단행했다. 이후 다시 빅스텝을 세 차례 연속 이어간 뒤 다시 베이비스텝(0.25% 인상)으로 복귀해 9회 연속 금리를 올렸다.ECB는 이날 통화정책 방향에서 "물가상승률이 계속 낮아지고 있지만 너무 오랫동안 너무 높은 상태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물가상승률이 적시에 중기 목표치인 2%로 복귀할 수 있도록 금리를 0.25%포인트 올리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유로존(유로화 사용 20개국)의 6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5.5%로 지난해 10월에 비하면 반토막이 났지만 여전히 ECB의 목표치인 2%보다는 훨씬 높은 상황이다.다만 ECB는 앞으로 기준금리 인상 속도가 늦춰질 가능성을 시사했다. 라가르드 총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9월과 이후 기준금리 결정과 관련해 "우리는 열린 마음을 갖고 있다"면서 "금리를 인상할 수도, 동결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그는 만약 ECB가 금리인상 휴지기를 갖는다면 "반드시 장기간이지는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다. 라가르드 총재가 발언한 뒤 단기금융시장에서 전망하는 9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은 50%에서 40%로 낮아졌다.ECB는 통화정책방향에서 "이사회는 향후 ECB 기준금리가 중기목표치인 2%로 적기에 복귀할 수 있도록 필요한 때까지 충분히 긴축적인 수준에 위치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이사회는 전달에는 "충분히 긴축적인 수준에 도달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더 명확한 표현을 쓴 바 있다.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3.07.28 08:48
경제일반

세계 각국 속속 금리 인상…"경제 전망에 암운"

영국을 비롯한 유럽지역 중앙은행들이 앞다퉈 금리를 올렸다.영국 중앙은행인 잉글랜드은행(BOE)은 22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애초 예상보다 큰 0.5%포인트 올려 5.0%로 상향 조정했다. 이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5년 만에 최고 수준이다.잉글랜드은행은 "서비스 물가 상승세가 아직 너무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임금이 지난달 전망 때보다 더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노르웨이 중앙은행도 이날 금리를 0.5%포인트 올리면서 추가 인상을 시사했다. 또 스위스 중앙은행은 0.25%포인트 상향 조정했다.이밖에 그동안 '금리 역주행'을 하던 튀르키예 중앙은행도 결국 방향을 바꿔 기준금리를 현행 8.5%에서 15%로 6.5%포인트 인상했다.튀르키예 중앙은행은 "인플레이션 전망이 크게 개선될 때까지 시의적절하고 점진적 방식으로 통화 긴축을 강화할 것"이라며 향후에도 금리 인상 기조가 계속될 것임을 시사했다.튀르키예의 기준금리 인상은 2021년 3월 이후 2년 3개월 만이다.앞서 유럽중앙은행(ECB)도 지난 15일 기준금리를 3.75%에서 4.00%로 0.25%포인트 올리면서 다음 달에도 같은 수준의 인상을 예고한 바 있습다.블룸버그통신은 이런 흐름에 대해 글로벌 경제가 1년 이상의 금리 인상으로 충격을 받았지만, 인플레이션이 누그러지지 않고 있다는 우려에 따라 인상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고 보도했다.또 영국의 물가가 놀라울 정도로 고집스럽게 올라가고 있다는 보고서 내용과 함께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추가 금리 인상이 필요하다는 경고와도 일치한다고 전했다.파월 의장은 이번 주 의회에 출석해 인플레이션 목표치까지는 아직 갈 길이 멀다면서 추가 긴축 가능성을 재확인한 바 있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3.06.23 13:43
경제일반

유럽중앙은행도 '빅스텝'…11년만에 처음

유럽중앙은행(ECB)이 21일(현지시간) 22년 만에 빅스텝(0.5%포인트 기준금리 인상)을 밟았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ECB는 이틀 간의 통화정책회의 후 0%이었던 기준금리를 0.5%로 0.5%포인트 인상한다고 발표했다. 수신금리와 한계대출금리도 각각 0%와 0.75%로 0.5%포인트씩 올리기로 했다. 당초 시장에서는 0.25%포인트 인상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ECB 결정은 시장 예상을 뛰어넘는 빅스텝이었다. ECB가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인상한 것은 2000년 이후 22년 만이다. ECB는 회의 후 예상보다 큰 폭의 인상에 대해 “최근의 인플레이션 위험 평가가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 치솟는 유로존(유로화사용지역) 인플레이션과 미국의 금리차로 인한 유로화 가치 하락이 그만큼 심각하다고 본 것이다. 통신은 이날 기준금리 인상에 대해 “ECB가 인플레이션에 맞서기 위한 글로벌 행진에 합류했다”고 평가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0.5%P 인상은 만장일치로 결정됐다"면서 "물가상승률이 바람직하지 않게 높은 수준을 유지한 데다 한동안 물가목표치 이상에서 머물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ECB가 기준금리 자체를 인상한 것도 2011년 7월 이후 11년 만에 처음이다. 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2022.07.22 09:44
세계

유럽중앙은행 11년 만에 기준금리 인상 "7월 시작, 9월 재차 인상"

유럽중앙은행(ECB)이 11년 만에 처음으로 기준금리를 인상한다. ECB는 9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7월에 0.25% 인상하고, 9월에도 재차 인상하겠다고 밝혔다. ECB는 이날 통화정책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현행 0%로 동결하고, 예금금리와 한계대출금리 역시 각각 -0.50%와 0.25%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ECB는 지난 2016년 3월 기준금리를 0%로 낮춘 뒤 6년여째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통화정책방향에서 "7월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25% 인상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9월에도 재차 기준금리를 인상할 계획"이라며 "중기 물가상승률 전망이 유지되거나 악화하면 더 큰 폭의 인상도 적절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금리 정상화 과정에 대해 "단지 한 걸음이 아닌 여행"이라면서 "불확실성이 큰 시절에는 점진주의가 아마도 적절하되 경로가 명확하고, 잘 확인되고, 우리가 어디로 향하는지 모두가 이해한다면 더욱 바람직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유로존내 채권금리가 극과 극인 것과 관련해서는 "ECB는 균열을 용납하지 않을 것이다. 필요하면 새로운 도구를 사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ECB는 "높은 물가상승률은 우리 모두에게 중대한 도전이다. 물가상승률이 중기적으로 목표치인 2%로 복귀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ECB는 이날 물가상승률 전망치를 올해 6.8%, 2023년 3.5%, 2024년 2.1%로 상향 조정했다. 반면 실질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올해 2.8%, 2023년 2.1%로 하향조정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2.06.10 09:21
경제

글로벌 증시 '검은 목요일', 다우지수 9.99% 대폭락

글로벌 증시에 ‘검은 목요일’이 덮쳤다. 12일(현지시간) 유럽과 미국 증시는 10% 안팎 무너졌다. 뉴욕 증시의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2352.60포인트(9.99%) 하락한 2만1200.62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9일 2013.76포인트(7.79%) 무너진 지 사흘 만에 또다시 2000포인트를 웃도는 대폭락 장세가 계속해서 이어졌다. CNBC 방송은 지난 1987년 블랙 먼데이(-22.6%) 이후로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대폭락 장세에 다우지수 2만선 붕괴도 시간문제라는 분석이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와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도 나란히 10% 가까이 미끄러졌다. S&P500지수는 260.74포인트(9.51%) 내린 2480.64에,나스닥지수는 750.25포인트(9.43%) 내린 7201.80에 각각 마감했다. 뉴욕 증시는 개장과 동시에 폭락세를 보이면서 주식거래가 일시 중지되는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다.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된 것은 지난 9일에 이어 사흘 만이다. S&P500 지수가 개장한 뒤 5분 만에 7%대로 낙폭을 키우면서 192.33포인트(7.02%) 하락한 2549.05에서 거래가 중단됐다. 거래는 9시50분 재개됐지만, 낙폭은 더욱 커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내놓은 대응조치들은 오히려 시장의 불안을 키웠다. 유럽중앙은행(ECB)도 시장 부양책을 내놨지만, 투자자들의 실망감을 불러왔다는 분석이 나온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번진 상황에서도 뾰족한 대책이 없다는 판단에 따라 투자자들이 투매에 들어갔다. 원유와 금 시장도 투매 장세로 흐르는 분위기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4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4.5%(1.48달러) 하락한 31.50달러, 뉴욕상품거래소의 4월 인도분 금도 온스당 3.2%(52달러) 내린 1590.30달러에 각각 거래를 마쳤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10.87% 급락한 5237.48로 거래를 마쳤다. 역시 1987년 이후로 하루 최악의 낙폭이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도 12.24% 내린 9161.13로 거래를 마감했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 역시 12.28% 떨어진 4044.26으로 장을 마쳤다. 범유럽지수인 유로 Stoxx 50 지수는 12.40% 급락한 2545.23으로 거래를 종료했다. 이 지수 역사상 하루 최대 낙폭이자 유일한 두 자릿수 하락 기록이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0.03.13 08:32
경제

우리은행, 유럽법인 설립 인가 획득

우리은행이 독일 금융감독청과 유럽중앙은행으로부터 유럽법인 설립 인가를 획득했다고 16일 밝혔다. 우리은행은 EU지역에서 본격적인 영업을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 이에 우리은행 유럽법인은 유럽경제와 금융의 중심지인 독일 프랑크프루트에 설립되며, 10월중 영업을 시작한다.‘EU지역 동일인 원칙(Single Passport Rule)’에 따라 EU소속 국가에 현지법인을 설립하면 다른 EU국가에서는 간소화된 절차로 지점 신설이 가능해, 많은 한국기업들이 활동하고 있는 동유럽 지역의 진출이 용이해진다. 글로벌금융기관도 브렉시트를 대비해 독일, 프랑스, 룩셈부르크 등 EU지역으로 이전을 진행하고 있다. 우리은행 유럽법인은 EU지역의 한국기업에 대한 시설자금 대출 등 신규 대출 영업, 현지 기업 신디케이션론 참여와 유로화 송금·중개 업무를 통해 우량 자산과 비이자이익을 확대할 계획이다.기업금융, 투자금융, 수출입 금융, 외화송금센터업무, 리테일업무 등이 가능하며, 특히 기업마케팅을 강화하기 위해 IB 업무 경험이 풍부한 국내직원과 현지인으로 구성된 세일즈팀을 신설할 계획이다. 권지예 기자 kwon.jiye@jtbc.co.kr 2018.10.16 09:57
축구

프랑크푸르트의 돔구장, 코메르츠방크 아레나를 가다

"한국 사람이세요?"독일 프로축구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의 홈구장 코메르츠방크 아레나 주변을 서성이면 현지인들로부터 자주 들을 수 있는 말이다. 발트슈타디온으로 더 잘 알려진 이 경기장에서 한국 축구의 '레전드' 차범근(63) 전 2018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 월드컵 조직위원회 부위원장이 달렸고, 그의 아들 차두리(37) 축구대표팀 코치가 뛰었기 때문이다. 최근 안방 같은 마음으로 찾은 코메르츠방크 아레나는 어김없이 '한국인이냐'고 물어오는 직원과 시민들로 북적였다. 5만1500명을 수용하는 코메르츠방크 아레나는 밖에서 보면 마치 고대 로마의 원형극장 같은 느낌이다. 철골구조물이지만 은은한 대리석 느낌이 나도록 색깔을 처리한 데다 경기장이 십자무늬로 둘러싸여 있어 독일 축구팬들은 '팔라스트(Palast·독일어로 궁전)'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1920년대 발트슈타디온이라는 이름으로 지어진 이 경기장은 신축공사를 통해 2006년 새단장을 했다. 공사비용만도 1억2600만 유로(당시 약 1900억원)가 들었다. 기자가 경기장을 찾은 날은 2017~2018시즌 분데스리가 개막을 앞두고 그라운드 정비가 한창이었다. 프랑크푸르트 구단 홍보를 맡은 크리스티안 슈타이너는 "네덜란드에서 공수해온 천연잔디롤을 가져와서 그라운드 위에 깔고 일주일간 관리하면 자리를 잡는다. 경기장 전체 잔디 교체를 한 번 하는 데는 10만 유로(약 1억3000만원)가 든다"고 했다.특수 차양막이 눈길을 끌어 자세히 묻자 크리스티안은 "이 경기장은 돔구장"이라고 했다. 그는 "돔구장이라서 천정이 닫히기는 하는 데 최근 3년 동안은 닫은 적 없다. 축구 경기보다는 주로 콘서트가 열릴 때 닫는다. 덕분에 코메르츠방크 아레나는 '세상에사 가장 큰 오픈카'라는 별명도 갖고 있다"고 했다. 크리스티안은 "콘서트가 열리면 잔디도 객석으로 변하는데, 이때는 7~8만 명까지도 입장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독일 교통의 중심지인 프랑크푸르트는 프로이센 왕국시대부터 유럽 문화 및 과학의 중심지였다. 현재는 유럽중앙은행(ECB) 등 유럽 주요 기관들이 위치한 국제금융도시로 성장했다. 경기장은 중앙역에서 차로 10분도 채 안 걸리는 거리에 위치해 있어 축구 도시가 되기에는 최상의 조건이다. 하지만 정작 프랑크푸르트 팬들은 축구 얘기만 나오면 작아진다. 1959년 첫 우승 이후 한 번도 리그 정상을 밟아보지 못했기 때문이다.가장 최근 전성기는 차범근 전 부위원장이 활약했던 1980년대다. 차 전 분위원장은 프랑크푸르트 이적 첫 시즌인 1979~1980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포칼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크리스티안은 "차범근이 뛰었던 시절 프랑크푸르트는 유럽 전체에서도 유명한 강팀이었다"면서도 "최근 우승에 가장 근접했던 대회는 지난 시즌 독일축구협회(DFB) 포칼 결승이다. 안타깝게도 결승에서 도르트문트에 패해 준우승에 그쳤다"고 설명했다. 프랑크푸르트는 새 시즌을 앞두고 부푼 꿈을 꾸고 있다. 근래 들어 최고의 스쿼드를 구축했기 때문이다. 2014~2015시즌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 아르연 로번, 토마스 뮐러 등 세계적인 골잡이들을 제치고 득점왕(19골)을 차지한 알렉산더 마이어(34)가 강한 의지를 불태우고 있기 때문이다. 공교롭게도 그의 조력자는 일본 축구대표팀 출신 미드필더 하세베 마코토(33)다. 크리스티안은 "마이어는 프랑크푸르트에서 만큼은 '푸스발고트(Fussballgott·독일어로 축구의 신'이라는 칭호를 받았다. 여기에 과거 차범근, 차두리 등 한국 선수들이 활약했다면 현재는 하세베와 다이치 가마다와 같은 일본 선수들이 있다"며 기대감을 보였다. 2017~2018시즌 분데스리가는 20일 바이에른 뮌헨과 바이어 레버쿠젠의 개막전을 시작으로 약 9개월간의 대장정에 돌입한다.프랑크푸르트(독일)=피주영 기자 2017.08.1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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