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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에서] K스타일 입고 라이즈 팬사인회 나선 긴생머리 그녀들

23일 도쿄 베르사르 도라노몬에서 진행된 라이즈 팬사인회 및 뷰티 토크 콘서트 풍경은 꽤나 흥미로웠다. 팬사인회 이벤트 당첨이라는 행운을 안고 현장을 찾은 50명의 팬들이 무대 앞 좌석에 차분히 앉아 있었는데, 그들 중 상당수가 긴생머리였던 점에서다. 긴 생머리가 국적 불문 20~30대 여성들의 가장 흔하고 평범한 헤어스타일이라고 하지만, 수년 전 K팝 관련 출장으로 일본을 방문했을 때와 비교하면 눈에 띌 정도로 긴생머리 스타일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게 느껴졌다. 현장의 일본인 관계자에게 물으니 “일본 젊은 세대들 사이에 K팝과 K드라마의 인기가 워낙 높다 보니 패션도 한국 스타일이 유행이다. 최근 유행 중인 긴 생머리 스타일도 몇 년 전과 달라진 트렌드인데 K팝 인기의 영향”이라고 귀띔했다. 실제로 긴 생머리는 K팝 걸그룹들의 트레이드 마크가 됐다. 특히 최근 3~4년 사이 현지에서 크게 인기를 모은 4세대 걸그룹을 떠올리면 웨이브 없는 긴 생머리가 확실히 여느 때에 비해 주류를 이뤘다. 대표적인 사례는 뉴진스다. 2022년 데뷔 당시 멤버 전원 긴 생머리를 휘날리며 풋풋한 노스탤지어 매력으로 시선을 사로잡은 이들은, 지난 5월 더블 싱글 ‘하우 스위트’로 컴백하기 전까지 상당 기간 긴 생머리를 고수해 특유의 이미지를 구축했다. 뉴진스 외에도 (여자)아이들, 에스파, 아이브, 아일릿 등 수없이 많은 걸그룹들의 멤버 다수가 긴 생머리로 트렌드를 주도했다.K팝, 특히 K걸그룹들의 음악과 퍼포먼스를 보고 듣고 즐기기만 하는 게 아니라 실제 이들의 스타일을 ‘워너비’로 여기는 분위기가 형성된 모습이다. 실제 이날 현장에는 기모노나 누가 봐도 일본식 패션 스타일인 블링블링한 의상을 입고 온 팬들도 눈에 띄었으나 압도적으로 많은 이들이 한국에서도 흔히 볼 법한 K스타일이었다. K팝과 K드라마가 글로벌 무대에서 주목받으며 ‘겨울연가’로 열도를 뜨겁게 달궜던 20년 전 한류 열풍에 버금가는 모습이다. ‘욘사마’ 배용준의 머플러 패션이나 ‘지우히메’ 최지우의 단발 헤어스타일이 인기를 모았던 그 시절과 흡사한 듯 하지만 당시의 한류 열풍이 일본 중장년층의 감성을 건드렸다면, 지금은 일본의 현재이자 미래인 MZ를 사로잡았다는 점에서 K가 장기적이면서도 더 깊숙하게 현지인을 파고들었음을 실감할 수 있다.관세청 무역통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화장품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8.1% 증가한 48억2000만 달러(약 6조7000억원)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이 같은 K뷰티의 ‘2차 전성기’는 코로나19 팬데믹 시기 K팝이 전 세계적으로 사랑 받았고 동시기 글로벌 OTT의 급성장으로 K드라마도 아시아를 넘어 글로벌 무대에서 사랑받는 콘텐츠로 도약하면서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이 급속도로 높아진 덕분이라는 게 관계자들의 공통된 분석이다. 여기에 틱톡, 릴스 등 숏폼 콘텐츠에서 한국 스타일의 화장법이 공유되면서 K뷰티 인기가 높아졌는데 가성비 면에서도 K뷰티 제품이 경쟁력을 가진 덕분에 젊은 세대를 효과적으로 파고들었다고 한다. 글로벌 시장에서 K팝과 K드라마의 인기가 단순히 일시적 돌풍이 아닌, 하나의 경쟁력 있는 장르이자 콘텐츠로 자리잡아가는 분위기라 몇 년 뒤 일본은 물론 세계 각 국 젊은이들의 모습이 어떻게 바뀌어 있을지 사뭇 기대된다. 도쿄(일본)=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08.26 0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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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봐 언니들 싸움이다”… 나연vs선미vs권은비

퀸들의 대결이다. 곧 다가오는 6월 나연, 선미, 권은비가 솔로 컴백을 확정하면서 치열한 ‘서머 전쟁’을 예고했다.◇ 트와이스 나연, 또 한번 ‘나다움’으로 승부 그룹 트와이스 발매 곡마다 도입부 파트를 맡으며 ‘고유나연’이라는 수식어를 얻은 나연은 특유의 상큼한 매력으로 보는 이들을 한눈에 사로잡는 능력이 있다. 그는 두 번째 미니앨범을 통해 이 능력을 십분 발휘할 예정이다.앨범명부터 자신감이 넘친다. 미니 2집 ‘나’(NA)는 나연 이름 앞글자 ‘나’와 오로지 ‘나’라는 의미에서 만들어졌다. 타이틀 곡은 ‘ABCD’로 A부터 Z까지 내 타입인 상대를 향해 사랑에 대해 하나부터 열까지 알려주고 유혹하겠다는 메시지를 담은 팝 댄스곡이다. 지난 24일 ‘ABCD’ 음원 일부를 공개했는데, 나연의 첫 솔로곡 ‘팝!’이 상큼한 분위기라면 이번엔 힙합 무드로 반전을 꾀했다. 나연의 솔로 컴백은 이번이 두 번째다. 그는 지난 2022년 6월 트와이스 첫 솔로 주자로 ‘아이엠 나연’을 발매한 바 있다. 당시 미국 빌보드 메인 차트 ‘빌보드 200’ 7위에 올라 2022년 7월 기준 K팝 솔로 아티스트 중 가장 높은 성적을 거둘 만큼 반응이 뜨거웠다. 당시 ‘팝팝팝’이라는 가사에 맞춰 손가락을 자유자재로 움직이는 포인트 안무가 챌린지로 유행하면서, 국내 음원차트에서도 호성적을 기록했다. 두 번째 솔로 앨범에 기대가 모이는 이유이기도 하다. 나연의 미니 2집은 내달 14일 오후 1시에 정식 발매된다. ◇ ‘워터밤’ 여신 권은비가 온다 지난해 6월 국내 최대 규모 음악 페스티벌 ‘워터밤’에서 “언더워터”를 외치며 무대 위를 날아다니던 권은비를 기억 할 거다. 그의 워터밤 직캠은 유튜브에서 ‘권은비 인생을 바꾼 워터밤 7초’라는 제목으로 삽시간에 화제를 모았다. 그리고 워터밤의 열기는 ‘언더워터’가 음원 사이트에서 역주행하게 만든 동력이 됐다.권은비는 6월 중 신보 발매를 계획 중이다. 신보 명과 콘셉트, 정확한 컴백 날짜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특히 권은비가 앨범 발매 후 7월 열리는 ‘워터밤 서울 2024’ 참가를 확정하면서 신곡에 대한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권은비의 컴백은 지난해 10월 발매한 디지털 싱글 ‘라이크 헤븐’ 이후 8개월 만이며 앨범으로는 지난해 8월 발매한 ‘더 플래시’ 이후 10개월 만이다. 무대 파급력에 비해 음원 성적은 조금 아쉬웠던 권은비지만, 직캠의 화력이 음원 성적으로 이어지는 사례가 최근에 많아졌기 때문에 기대가 크다. 과연 권은비가 ‘워터밤 여신’을 뛰어넘어 ‘음원 여신’이라는 또 다른 수식어를 만들지 관심사다. ◇ 콘셉트 장인 ‘선미’ 선미는 6월 13일 새 디지털 싱글로 컴백한다. 지난 27일 소속사는 SNS를 통해 ‘벌룬 인 러브’(Balloon in Love)라고 적힌 포스터를 공개했는데, 몽환적인 눈빛에 가슴 부분의 꽃장식이 시선을 사로잡았다. 누리꾼들도 “역시 선미 팝”이라며 신보에 대해 기대하고 있는 분위기다. 다양한 장르를 찰떡같이 소화한다 해서 붙여진 ‘선미팝’ 별명의 탄생은 지난 2013년 8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분홍색으로 염색한 짧은 단발머리에 몸에 딱 달라붙는 의상을 입고 등장한 선미가 24시간이 모자란다며 시계 춤을 추는 모습은 지금까지도 회자될 정도다. 이외에도 ‘가시나’, ‘주인공’, ‘날라리’, ‘보라빛 밤’ 등 여러 히트곡을 발매했다. 다만, 2022년 이후 발매한 ‘열이올라요’, ‘스트레인저’의 경우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했다는 아쉬움이 남는다. 선미는 이번에 여름 계절감과 잘 어울리는 곡으로 컴백하면서 ‘여름 하면 선미’라는 수식어를 다시 공고히 하겠다는 각오다. 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ㅁ 2024.05.29 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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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WER 쵸단 콘셉트 포토…진짜 고교생 같아

‘글로벌 최애 밴드’ QWER(큐더블유이알)이 학창 시절 추억을 소환하는 신보로 돌아온다.QWER은 지난 23일 공식 SNS에 미니 1집 ‘마니또’ 관련, 쵸단의 콘셉트 포토를 공개했다.사진 속 쵸단은 학교의 다양한 공간을 배경으로 방과 후 자유로운 일상을 그려냈다. 교실 안 쵸단은 단발머리와 단정한 교복 차림으로 풋풋한 비주얼을 자랑했다. 체육관에서는 응원단으로 변신, 권투 글러브와 배구공 등으로 장난을 치며 발랄한 에너지를 뽐냈다. 학창 시절을 떠오르게 하는 친숙한 장소와 오브제를 활용해 QWER이 그려낼 새로운 청춘물을 기대케 했다.‘마니또’는 QWER이 데뷔 싱글 ‘하모니 프롬 디스코드’ 발매 후 약 6개월 만에 선보이는 신보다. QWER로서 하나의 운명을 만들어 가는 과정을 그린다. 앨범은 4월 1일 오후 6시 발매된다.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03.24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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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유이, '칼단발로 컴백'

배우 유이가 3일 오후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된 tvN 새 월화 드라마 ‘고스트 닥터’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고스트 닥터’는 신들린 의술의 오만한 천재 의사와 사명감이라곤 1도 없는 황금 수저 레지던트, 배경도 실력도 극과 극인 두 의사가 바디를 공유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2022.01.03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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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스트 닥터' 겉차속따 의사 유이, 단발 변신 시크미 발산

배우 유이가 '고스트 닥터'로 2년 만에 안방극장을 찾는다. 내년 1월 3일 오후 10시 30분에 첫 방송될 tvN 새 월화극 '고스트 닥터' 측은 일과 사랑 앞에서 변화무쌍한 매력을 예고한 유이의 첫 스틸을 공개했다. '고스트 닥터'는 신들린 의술의 오만한 천재 의사와 사명감이라곤 1도 없는 황금 수저 레지던트, 배경도 실력도 극과 극인 두 의사가 보디를 공유하면서 벌어지는 메디컬 스토리. '내 여자친구는 구미호'를 연출한 부성철 감독과 '명불허전'의 김선수 작가가 의기투합한 작품이다. 유이는 극 중 해외파 신경외과 전문의 장세진으로 분한다. 장세진은 겉은 차갑지만 누구보다 따뜻한 심정을 지닌 인물로, 일과 사랑 앞에서 180도 다른 태도를 보인다. 정지훈(차영민)과는 전 연인 관계로, 두 사람이 그려갈 애틋한 로맨스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7일 공개된 사진에는 장세진 캐릭터와 착붙인 유이의 모습들이 담겨 있다. 먼저 똑단발에 의사 가운을 입은 유이는 독보적인 시크미를 발산하고 있다. 허리에 두 손을 얹은 그녀의 눈빛은 당당하기까지 해 카리스마가 묻어난다. 또 다른 사진 속 수수한 차림의 유이는 누군가 대화를 나누며 옅은 미소를 띠고 있어 캐릭터에 대한 호기심을 끌어올린다. 순한 맛과 카리스마가 공존하는 일상을 보여줄 유이의 다채로운 면모가 시선을 사로잡으며, 그녀가 장세진을 어떻게 표현해낼지 주목된다. '고스트 닥터' 제작진은 "장세진 캐릭터에 푹 젖어있는 유이는 자신만이 가지고 있는 깊이 있는 눈빛과 밝은 에너지로 상반된 분위기를 연출하며 극과 극의 매력을 더욱 배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까칠하지만 누구보다 인간적인 장세진의 매력을 '고스트 닥터'를 통해 확인해 달라"라고 전했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oongang.co.kr 2021.12.07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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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이, 단발 변신 후 청순美 업그레이드 "온앤오프"

그룹 애프터스쿨 출신 배우 유이가 '온앤오프' 비하인드 컷을 공개했다. 유이는 27일 자신의 SNS에 "오늘 밤 '온앤오프'"라는 글과 함께 한 장의 사진을 게재했다. 공개된 사진 속 유이는 단발머리에 여리여리한 연노랑 원피스로 산뜻한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다. 화사한 미소와 단아한 비주얼이 눈길을 끈다. 유이는 이날(27일) 방송된 tvN 예능 '온앤오프'에 출연해 본가에서의 생활을 공개했다. 친언니와 보디 프로필 촬영을 진행하기도 했다. 사진을 접한 팬들은 "강아지 망고는 어디에?" "본방사수 했어요" "칼단발 잘 어울린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유이는 지난해 9월 '시네마틱드라마 SF8 - 증강 콩깍지'에 출연했다. 홍신익 디지털뉴스팀 기자 hong.shinik@joongang.co.kr 2021.04.28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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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IS] "기대반 우려반" 韓최초 우주SF '승리호' 자신만만 출항

지극히 '한국적인' 한국형 SF영화 '승리호'가 본격 출항을 알렸다. 할리우드 SF영화에서는 볼 수 없었던, '메이드 인 코리아' '신토불이' SF물의 신기원을 열겠다는 포부가 남다르다. 영화 '승리호(조성희 감독)'가 18일 온라인 제작보고회를 통해 그 베일을 벗었다. 이날 행사에는 조성희 감독과 주연배우 송중기·김태리·진선규·유해진이 참석해 영화를 처음 소개하는 소감과 비하인드 스토리를 아낌없이 털어냈다. 당초 지난 2월 이후 약 6개월만에 오프라인 제작보고회를 추진했던 '승리호' 측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 확산세가 다시금 심각해지고, 사회적 거리두기가 2단계로 격상되면서 부득이하게 첫 공식석상을 온라인으로 치르게 됐다. 유해진은 "원래 이런 자리에 오면 앞에 많은 분들이 앉아 계셔 긴장도 되고 떨리기도 했는데, 조금 다른 환경이라 낯선 것이 사실이다. 그때가 그립기도 하다"며 "다들 건강 유의하시길 바란다"고 인사했다. 대한민국 첫 SF영화의 포문을 열게 될 '승리호'는 2092년을 배경으로, 우주쓰레기 청소선 승리호의 선원들이 대량살상무기로 알려진 인간형 로봇 도로시를 발견한 후 위험한 거래에 뛰어드는 이야기를 그린다. '늑대소년' '탐정 홍길동' 등 전작을 통해 새로운 세계관과 차별화 된 감독의 색깔을 명확히 보여준 조성희 감독의 신작으로 제작 단계부터 주목 받았다. 10년 전 친구와의 사적 자리에서 나눈 대화를 통해 '승리호' 초석을 다졌다는 조성희 감독은 "친구가 우주 쓰레기에 대한 이야기를 꺼냈다. 우주 산업 폐기물을 뜻한다. 속도가 어마어마하게 빠르고 굉장히 위험해서 지금도 심각한 문제로 나타나고 있고 가끔 사고도 발생한다. 이후 총알보다 빠른 우주 쓰레기를 수거하는 우주 노동자를 생각했고 그것을 소재로 삼아 시나리오 작업에 착수했다"고 운을 뗐다. 조성희 감독은 "조사를 하며 찾아보니 우주 쓰레기는 물론 우주 쓰레기를 수거하는 직업은 많은 애니메이션과 게임 등 작품에서 다뤄졌던 소재더라. 그래서 나는 우주 노동자들을 '세계 어디에 내놓아도 살아남을, 질긴 성향의 한국인들이 직업으로 삼으면 어떨까'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조성희 감독과 '늑대소년'을 함께 작업했던 송중기는 당시 '승리호'에 대해 살짝 귀띔을 받았다고. 송중기는 "감독님이 'SF 영화를 준비 중'이라고 말씀을 하셨지만, 우주 쓰레기 소재인 줄은 몰랐다. '재미있는 우주 활극이다' 정도로만 감독님께 들었고 나 역시 그땐 '재미있겠다'고만 생각했다. 몇 년 후 디테일한 내용이 추가되면서 더 큰 신선함을 느꼈다"고 회상했다. '최초' 타이틀은 따냈지만 그렇기에 우려와 기대가 공존한다. 아시아의 할리우드라 불리울 정도로 놀라운 'K 무비'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는 한국영화는, 최근 자본과 장르의 끝판왕이라 표현되는 SF로 눈을 돌리며 과감한 시도를 현실화 시키고 있다. '승리호'는 그 선봉에서 본격적인 출항을 알리며 한국 SF 신기원을 열게 될 전망. 결과물을 두 눈으로 직접 보기 전까지 '모 아니면 도' 반응은 팽배할 수 밖에 없다. 하지만 배우들은 '한국 최초 우주 SF 영화'라는 타이틀에 대한 욕심을 드러냈다. 그 지점이 '승리호'를 택한 가장 큰 이유이기도 하다는 속내다. 송중기는 "한국에서 우주 SF 장르에 도전한다는 점이 제일 많이 끌렸다"고 밝혔고, 김태리도 "'한국 최초 우주 영화에 내가 한 부분이 되면 어떤 모습일까'에 대한 기대감이 컸다"고 말했다. 근 몇 년간 사생활 이슈로 대중과 소통했던 송중기는 3년만에 거대 작품을 들고 스크린으로 복귀, 관객과 인사한다. 이번 영화에서 송중기는 '승리호 조종사' 태호로 분한다. 태호는 전직 UTS 기동대 에이스 출신으로 작전 중 돌이킬 수 없는 사고를 겪고 모든 것을 빼앗긴 후 승리호의 조종사가 된 인물이다. 한순간 바닥으로 떨어진 그는 돈을 모아 꼭 해야할 일이 있는 듯, 돈이 되는 일이라면 무엇이든 달려든다. 뛰어난 잔머리로 어떻게 하면 돈을 벌 수 있을지에 대한 나름 치밀한 계획을 세운다. 송중기는 "태호를 표현하는데 있어 가장 적합한 단어는 사실 '구멍난 양말'이다. 돈이 없다는 뜻이다. 굉장히 지질하고, 돈이 없기 때문에 돈 되는 일이면 뭐든 찾아 한다. 냉정하고 냉철하고 잔머리를 잘 굴리지만 속 깊은 면모도 있다. 기본적으로 차가운 인물이라 영화의 톤앤매너가 태호로 인해 자칫 차갑게 비춰지지 않을까 싶어 일부러 재미있게 띄우려고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충무로 신데렐라로 화려하게 데뷔한 후 단 한번의 실패없이 승승장구 중인 김태리는 '승리호 리더' 장선장 역할을 맡아 파격 변신을 꾀한다. 올백 단발과 선글라스, 레이저 건을 겨누는 위풍당당한 모습은 새로운 김태리의 얼굴을 확인케 한다. 승리호의 실질적 브레인이자 전략가 장선장은 나이는 가장 젊지만 비상한 두뇌와 남다른 리더십을 자랑하는 인물. 한때 악명 높은 우주해적단의 선장이었지만 신분을 바꿨다. 늘 술에 절어 막말은 기본, 안하무인의 성격 탓에 승리호 선원들은 물론 거친 우주노동자들도 혀를 내두른다. 김태리는 "여성으로서 선장 타이틀을 달았다는 것에 큰 매력을 느렸다. 개성 넘치지만 어떻게 보면 단순한 캐릭터인데 그 안에 따뜻함이 있다. 장선장의 비주얼은 이미 감독님 머릿 속에 있었기 때문에 나는 적응만 하면 됐다. 뛰어난 두뇌를 자랑하는 인물이지만 클리셰적으로 완벽하게 표현되면 안 된다는 생각에 완벽하지 않은, 어리숙한 모습을 보여주려 노력했고 사람 냄새에 집중했다"고 강조했다. '1000만 대세' 배우이자 충무로 대표 신스틸러에서 주연으로 급부상한 진선규는 왕년 갱단 두목으로 도끼 하나로 지구를 주름잡았지만 지금은 '보잘것없는 박씨'로 불리는 '승리호 제어기' 타이거 박을 연기했다. 선원들에게는 하찮은 취급을 당하지만, 승리호의 중심 엔진실에서 온몸으로 쉴 새 없이 펌프질하는 중노동 심장 역할을 톡톡히 해낸다. 전신에 그려진 문신과 독특한 드레드 헤어, 트레이드 마크인 티타늄 도끼까지 개성 넘치는 룩을 입은 타이거 박은 쉽게 다가갈 수 없는 외모를 지녔지만 누구보다 천성이 착한 마음과 양심을 가졌다. 진선규는 "공연할 때 과학자 역할을 맡으면서 우주 쓰레기에 대해 공부한 적이 있다. 이번 시나리오에 그대로 담겨 있어 신기했고 덥석 '하겠다'고 했다. 첫 리딩 때 한국 사람보다 외국 사람이 더 많아 '할리우드 영화에 캐스팅 된 것 같지 않니?'라는 말도 했다"며 "10시간 넘게 투자한 레게 스타일 때문에 4개월간 머리를 감지 못했지만 즐거웠다. 후려치고 내려찍고 올려까는 모습을 보여드리게 될 것 같다"고 귀띔했다. 얼굴없는 히든카드. '승리호'의 성패는 '작살잡이 로봇' 업동이에 달렸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재활용 센터에서 장선장이 업어와 업동이라는 이름을 갖게 된 이 로봇은 헤드라이트처럼 빛나는 눈, 쭉 뻗은 기계 팔, 다리로 우주쓰레기를 향해 던지는 작살 솜씨가 일품이다. 우주복을 입어야 하는 인간들과 달리 기동성 또한 최고다. 회계담당이기도 한 업동이는 평생의 꿈을 이루기 위해 악착같이 돈을 모으지만 언제나 무일푼. 잔소리쟁이지만 미워할 수 없는 승리호 최고 분위기 메이커다. 흥미로움의 최고치를 찍고 있는 업동이는 충무로가 사랑하는 배우 유해진이 모션 캡처로 연기해 신뢰를 더한다. 한국영화 최초 로봇 모션 캡처 연기에 도전한 유해진은 모션 캡처 장비를 몸에 달고 움직임뿐만 아니라 목소리 연기까지 직접 소화했다. 로봇이지만 장래희망과 권태, 희로애락 등 선명한 감정을 가진 업동이는 유해진이 최종 생명력을 불어 넣은 캐릭터. 유해진에 의해 세상 어디에도 없는, 유쾌하고 능청스러운 유해진표 업동이가 탄생할 수 있었다는 후문이다. 유해진은 "업동이는 투머치토커다. 작살 활용을 잘해 작살로 우주에 버려진 폐기물을 끌어온다. 그런 궂은일 많이 하니 잔소리도 많다. 근데 귀엽다. 다른 캐릭터는 의상을 거의 한벌 입는데 업동이는 엄청 많이 갈아입었다. 업동이 꿈이 패션과 관계가 있기도 하다. 겉치장 하는데 많은 신경을 썼다"며 "처음엔 목소리 출연 제의를 받았는데 생명력을 넣고 싶어 모션 연기까지 도전했다. 시너지 효과도 원했다"고 고백했다. 유해진이 업동이로 캐스팅 된 후 소리를 질렀다는 송중기는 "너무 좋았다. 업동이가 살아 숨 쉴 것 같았고, 업동이 덕분에 영화 자체가 활기찰 것이라는 확신이 있다"며 "현장 분위기도 좋았는데 그 중신에는 늘 해진 형님이 계셨다. 아이디어도 많아 우리는 열심히 피드백 하면서 즐겁게 찍었다. 각자 걱정도 많았고, 긴장도 많이 했는데 형님 덕분에 웃으며 촬영할 수 있었다"고 진심을 표했다. '승리호'는 스틸, 영상 등 사전 자료를 공개할 때마다 '스타워즈'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등 할리우드 유명 SF 영화나 히어로물과 끊임없이 비교되고 있다. 약 250억 원이 넘는 제작비를 투자하면서 힘을 잔뜩 들인 것은 사실이지만, '한국형 SF물'이라는 차별화를 위해 한국영화 특유의 구수한 사람냄새를 주 스토리와 캐릭터 설정으로 차용했다. 한국 관객들의 취향을 저격할 것이라는 나름의 계산이다. 조성희 감독은 "'승리호'는 고증보다 상상력에 바탕을 뒀다. 지금과는 분명히 다른 세상을 그리고 있지만, 그 속의 인물들은 지금 우리와 크게 다를 바 없다. 승리호에 탑승한 인물들은 이주 노동자 같은 신분이다. 대출 이자금과 공과금을 걱정하고 된장찌개에 쌀밥을 먹는다. 근사한 초능력 수트를 입은 할리우드 영웅들이 아닌, 한국의 서민들이 우주선을 타고 날아다닌다. 우리 영화의 가장 큰 개성이다"고 자신했다. 송중기는 "할리우드 전유물이라 여겨졌던 SF 영화에서, 첨단 우주선은 아니지만 한글로 '승리호'라 적혀있고 태극기가 붙어있는 우주선을 상상했을 때 많이 소름 돋았다. 우주 영화에 한국적인 것들이 굉장히 많이 묻어나 기분이 좋았다"며 "우주 추격신 등 장면들은 관객 분들을 정신없이 휘몰아치게 만들 것 같다. 큰 화면에서 좋은 사운드로 보면 만족할 것이라 강력 추천한다"고 뿌듯해 했다. 김태리는 "상상으로만 계속돼 왔던 감독님 10년의 구상들이 이미지화 된 것 자체가 감사하다. 우주 영화라고 하면 삐까뻔쩍하고 멋진 우주복이나 엘리트 이런 것들을 떠올리게 되는데 우리 영화는 되게 구수하다. 찢어진 옷, 구멍난 양말을 주워 입으며 막말하고 다닌다. 사람사는 이야기가 들어있다", 진선규는 "할리우드 전유물이라 여겨진 장르에서 주인공이 한국 사람이라는 것 만으로도 경쟁력은 있다고 본다"고 거들었다. 9월 23일 개봉일을 일찌감치 확정지은 '승리호'는 추석 시즌을 정조준, 현실 피로감에 젖어든 관객들을 SF 세계로 이끈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사진=메리크리스마스 2020.08.18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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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8' 이연희 "파격 비주얼 변신, 관객 반응 궁금해"

이연희가 강렬한 비주얼을 선보인다. 이연희는 8일 서울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진행된 'SF8' 프로젝트 제작보고회에서 "이전 작품과는 확실히 달랐다. 경찰로서 책임감 강한 모습을 바탕으로 하는건 비슷할 수 있지만 분명 달랐다"고 운을 뗐다. 이연희는 'SF8' 프로젝트 작품 중 '만신'에서 열연했다. '만신은 높은 적중률을 자랑하는 인공지능 운세 서비스 만신을 신격화해 맹신하는 사회를 그리는 작품이다. 전작 MBC 드라마 ‘더 게임: 0시를 향하여’에서 강력반 형사로 분했던 이연희는 이번 영화에서도 형사 캐릭터를 맡았다. 이연희가 연기한 선호는 자신의 직관만 믿는 마이웨이 카리스마를 가진 인물로, 인공지능 운세 서비스 만신의 실체에 대해 집요하게 쫓으며 극의 긴박함을 이끌어가는 캐릭터다. 이연희는 "선호를 연기 하면서 어떤 상대의 눈치를 잘 안 보고 자기만의 세계 속에서 자기 방식대로 자유롭게 표현하는 친구를 그려보고 싶었다"며 주근깨, 스모키메이크업, 펌 단발 등 비주얼에 변화를 준데 대해서는 "개인적으로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어 줄거웠다. 많은 상의 끝에 나온 비주얼인데 기존 내 모습과는 달라 어떻게 봐 주실지 궁금하다"고 밝혔다. 노덕 감독은 "과학이 우리를 발전시켰지만 미스터리를 품고 있기도 하다 생각했다. 풀리지 않은 의문을 운세, 사후 세계, 영혼 등에 접근을 하고 과학적으로 밝혀내려 노력하고 있어 멀지 않은 소재라 생각했다"고 '만신'에 대해 설명했다. 이연희와 호흡맞춘 이동휘는 "평소 잡지의 운세를 많이 보는데 매달 잡지에서 비슷한 내용이 도는 게 사실이다"며 "운세는 좋은 친구 같다"고 귀띔해 웃음을 자아냈다. MBC, 한국영화감독조합(DGK) 그리고 웨이브(wavve)가 손잡고, 수필름이 제작하는 영화와 드라마의 크로스오버 프로젝트 ‘SF8((에스 에프 에잇)’은 DGK에 소속된 민규동·노덕·한가람·이윤정·김의석·안국진·오기환·장철수 감독까지 총 8명의 감독이 각각 근미래의 인공지능(AI), 증강현실(AR), 가상현실(VR), 로봇, 게임, 판타지, 호러, 초능력, 재난 등 다양한 소재를 활용해 완성한 작품이다. ‘간호중(민규동 감독)’ 이유영·예수정, ‘만신(노덕 감독)' 이연희·이동휘, ‘블링크(한가람 감독)’ 이시영·하준, ‘우주인 조안(이윤정 감독)’ 김보라·최성은, ‘인간증명(김의석 감독)’ 문소리·장유상, ‘일주일만에 사랑할 순 없다(안국진 감독)’ 이다윗·신은수, ‘증강콩깍지(오기환 감독)’ 최시원·유이, ‘하얀 까마귀(장철수 감독)' 안희연·신소율 등 8명의 감독과 16명의 배우가 한국판 오리지널 SF 앤솔러지(anthology) 시리즈를 통해 색다른 이야기를 전한다. 제24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공식 초청 소식을 전하기도 한 'SF8'은 내달 10일 OTT 플랫폼 웨이브에 독점 선공개 된 후, 8월 17일 MBC를 통해 방영될 예정이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2020.07.08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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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직IS] 젝스키스, 28일 17년 만에 새 앨범 발표…"정성 쏟았다"

젝스키스가 28일 17년 만에 신곡을 수록한 새 앨범 발표를 확정지었다.YG엔터테인먼트는 19일, 오전 9시 공식블로그(www.yg-life.com)를 통해 'NEW ALBUM [THE 20TH ANNIVERSARY] / 04.28' 이라고 적힌 티져를 공개 하며 젝스키스의 앨범 발표일을 전격 발표했다.젝스키스는 지난해 기존 곡들을 리메이크한 '2016 Re-Album'을 발표한 바 있지만, 신곡이 수록된 앨범을 발표하는 것은 2000년 5월 31일 'Blue Note' 이후 17년만에 처음이다. 작년 YG 영입이후 16년만에 발표한 '세단어'가 음원 차트 1위를 휩쓸며 기적같은 젝스키스의. 새로운 시작을 알렸다면 이번 앨범은 젝스키스의 앞으로 나아갈 방향성을 제시할 앨범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20주년을 맞은 젝스키스 멤버들과 팬들에게 2017년 4월은 더할나위 없이 특별한 달이지만YG의 수장이자 90년대 가요계를 함께했던 양대표 역시 그맘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는 입장이기에 제작자의 역활을 넘어 선배이자 친한 형으로서 젝스키스의 데뷔 20주년에 특별한 정성을 쏟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지난해 MBC '무한도전'을 통해 16년 만에 1세대 아이돌의 극적인 재결합을 보여주며 감동을 선사했던 젝스키스가 단발성 이벤트에 그치지 않고 지속적이고. 적극적인 활동을 꾸준히 이어가고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새 앨범 발표와 함께 이어지는 전시회 와 팬미팅 그리고 콘서트 까지 젝스키스 멤버들은 2017년 젝스키스 데뷔 20주년을 맞아 특별한 한해를 보낼 예정이다.이미현 기자 2017.04.19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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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유이,예쁨이 묻어나는 단발머리

가수겸 배우 유이가 24일 오후 서울 강남구 논현동 플랫폼-엘 컨템포러리 아트센터 중정에서 열린 '루이까또즈, 2016 F/W 쇼케이스'에 ‘DE LIGHT' 행사에 참석했다. 유이가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정시종기자 jung.sichong@joins.com / 2016.08.24./ 2016.08.24 1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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