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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S 1.205→4타석 4삼진...장재영의 운수 좋은 3연전, 하루 만에 무뎌진 강점 [IS 포커스]

타자로 전향한 장재영(21·키움 히어로즈)이 1군에서 처음으로 3연전을 소화했다. 성장 가능성과 숙제를 동시에 보여줬다. 장재영은 23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경기에 7번 타자·중견수로 선발 출전, 4타수 무안타 4삼진으로 부진했다. 키움의 2-10 패전을 지켜봐야 했다. 장재영은 키움이 1-0으로 앞선 1회 말 2사 만루에서 첫 타석에 나섰지만, 롯데 왼손 선발 투수 정현수의 바깥쪽 139㎞/h 포심 패스트볼(직구)에 헛스윙하며 삼진으로 물러났다. 키움이 1-3으로 역전을 허용한 3회 말 두 번째 타석에서도 2사 1·2루 득점 기회에서 상대 투수 한현희에게 삼진을 당했다. 볼카운트 1볼-2스트라이크에서 높은 코스 143㎞/h 직구에 돌린 배트가 허공을 갈랐다. 키움이 1-4로 지고 있었던 5회 말 2사 3루에서는 롯데 세 번째 투수 구승민의 포크볼에 배트조차 내지 못하고 루킹 삼진을 당했다. 마지막 타석도 삼진을 당했다. 키움 마운드가 무너지며 2-9, 7점 차로 지고 있던 8회 말 타선 그는 롯데 박진이 구사한 슬라이더에 배트를 내지 않고 서서 아웃됐다. 장재영은 9번 타자로 나선 전날(22일) 롯데전에서 1군 데뷔 첫 홈런을 쳤다. 키움이 0-2로 지고 있던 3회 말 롯데 외국인 투수 애런 윌커슨이 구사한 3구째 138㎞/h 컷 패스트볼(커터)를 공략해 타구 속도 178㎞/h, 비거리 125m 타구를 생산했다. 장재영은 1군 데뷔전이었던 20일 청주 한화 이글스전 4회 초 타석에서도 지난 시즌(2023) 신인왕 문동주가 구사한 152㎞/h 직구를 밀어 쳐 우익 선상 적시 2루타를 친 바 있다. 빠른 공에 강점을 보인 장재영은 1군 무대 연착륙을 예고했다. 23일 경기에선 7번 타자로 타순이 올랐다. 하지만 빠른 공에만 삼진 2개를 당했다. 아직 기복이 있는 모습이다. 고교 시절 150㎞/h 중·후반 강속구를 뿌리며 주목받았던 장재영은 2021 1차 신인 드래프트에서 키움의 지명을 받았다. 역대 두 번째로 높은 신인 선수 계약금(9억원)을 받을 만큼 높은 잠재력을 인정받았다. 하지만 지난 3시즌(2021~2023) 1군 무대에 안착하지 못했고, 올해 2월 치른 스프링캠프에서 팔꿈치 부상을 당해 수술까지 권고 받은 뒤 결국 타자 전향을 선택했다. 지난달 21일 타자로 새 출발한 장재영은 퓨처스리그 19경기에서 홈런 5개를 치며 장타력을 증명했다. 지난 20일 1군에 콜업됐고, 출전한 세 경기에서 인상적인 타격을 보여줬다. 23일 롯데전을 앞둔 첫 홈런에 대해 "수준급 투수(윌커슨)를 상대했기 때문에 '빠른 공을 놓치지 말자'라고 생각한 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예상보다 빨리 나와서 다행"이라고 했다. 홈런보다 5회 볼넷 출루에 더 큰 의미를 부여하기도 했다. 그는 "바깥쪽(우타자 기준) 슬라이더나 커브 등 유인구에 속지 않도록 스트라이크존(S존)을 만들었다. 조바심을 내지 않고 타격해 볼넷을 얻어낸 게 가장 큰 수확이다. 이런 모습이 계속 쌓여야 할 것 같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껏 기대를 높인 뒤 나선 23일 경기에선 머릿속이 소란스러워 보였다. 바깥쪽 변화구에는 좀처럼 배트를 내지 않았지만, 오히려 직구에 스윙 타이밍이 늦는 모습을 보였다. 마지막 타석에선 그 바깥쪽 슬라이더에 루킹 삼진까지 당했다. 4경기 타율은 0.167. 3경기에서 OPS(출루율과 장타율 합계) 1.205를 기록하며 기대를 높였지만, 하루 만에 1군 무대의 벽을 실감했다. 그래도 중견수 수비는 합격점이다. 2회 초 정훈이 친 장타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안정감 있는 펜스 플레이를 했고, 6회 자신 앞으로 온 안타 3개를 처리하는 과정도 매끄러웠다. 장재영의 타자 도전은 이제 시작이다. 그는 "내가 팀 승리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생각보다는, 내게 주어진 임무를 잘 해낼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고척=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6.23 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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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군 3G 만에 마수걸이포' 장재영 "홈런보다 볼넷 출루가 더 큰 의미" [IS 고척]

장재영(21·키움 히어로즈)이 타자로 전향하고도 비범한 야구 재능을 뽐내며 1군 연착륙을 예고했다. 장재영은 지난 22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경기에 9번 타자·중견수로 선발 출전, 소속팀 키움이 0-2로 지고 있던 3회 말 상대 선발 투수 애런 윌커슨으로부터 좌월 솔로홈런을 쳤다. 유리한 볼카운트(2볼-0스트라이크)에서 3구째 138㎞/h 컷 패스트볼(커터)를 공략해 타구 속도 178㎞/h, 비거리 125m 타구를 생산했다. 타자로 1군에 데뷔한지 3경기, 9타석 만에 쏘아 올린 홈런이다. 맞은 순간 홈런을 직감할 수 있는 타구였다. 장재영은 타자로 1군에 데뷔한 20일 청주 한화 이글스에서도 안타 1개, 볼넷 2개를 기록했다. 지난 시즌(2023) KBO리그 신인상 수상자 문동주를 상대로 3회 초 첫 승부에선 볼넷을 얻어냈고, 주자를 1루에 두고 나선 4회 두 번째 대결에선 우익 선상 적시 2루타를 쳤다. 고교 시절 150㎞/h 중·후반 강속구를 뿌리며 주목받았던 장재영은 2021 1차 신인 드래프트에서 키움의 지명을 받았다. 역대 두 번째로 높은 신인 선수 계약금(9억원)을 받을 만큼 높은 잠재력을 인정받았다. 하지만 지난 3시즌(2021~2023) 1군 무대에 안착하지 못했고, 올해 2월 치른 스프링캠프에서 팔꿈치 부상을 당해 수술까지 권고 받은 뒤 결국 타자 전향을 선택했다. 지난달 21일 타자로 새 출발 한 장재영은 퓨처스리그 19경기에서 홈런 5개를 치며 장타력을 증명했다. 지난 20일 1군에 콜업됐고, 출전한 세 경기에서 인상적인 타격을 보여줬다. 장재영은 1군 데뷔 전 본지와 인터뷰에서 "투수를 할 때는 빠른 공이라는 주 무기가 있었다. 타자로는 내 강점을 아직 모른다. 성적(기록)에 연연하지 않고, 나를 알아가는 게 가장 중요할 것 같다"라고 했다. 적은 경기 수, 짧은 경력이지만 빠른 공 대처 능력은 합격점이다. 퓨처스리그에서 친 첫 홈런 4개 중 3개를 상대 투수의 빠른 공을 공략해 생산했다. 20일 한화전 4회, 문동주를 상대로 밀어 친 안타도 152㎞/h 포심 패스트볼(직구)를 밀어 쳐 만들었다. 공이 배트에 맞는 순간 힘을 가하는 기술이 돋보였다. 변화구 선구안도 더 나아질 전망이다. 장재영은 22일 롯데전 윌커슨과의 5회 말 두 번째 승부 풀카운트에서 6구째 바깥쪽(우타자 기준) 커터를 파울로 만든 뒤, 그 커터보다 공 한 개 더 빠진 7구째 슬라이더를 골라내 볼넷으로 출루했다. 장재영은 퓨처스리그에서 삼진을 당하더라도, 자신의 스윙을 하고, 투수들의 변화구를 직접 확인하는 데 주력했다. 1군 진입 뒤 나선 첫 3경기, 11타석에서 볼넷 3개를 기록했다.23일 롯데전 앞두고 만난 장재영은 "수준급 투수(윌커슨)를 상대했기 때문에 '빠른 공을 놓치지 말자'라고 생각한 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첫 홈런이 예상보다 빨리 나와서 다행"이라고 했다. 장재영은 홈런보다 5회 볼넷 출루에 더 큰 의미를 부여했다. 그는 "바깥쪽 슬라이더나 커브 등 유인구에 속지 않는 타격을 하기 위해 신경 썼다. 조바심을 내지 않고 타격해 볼넷을 얻어낸 게 가장 큰 수확이다. 이런 모습이 계속 쌓여야 할 것 같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적응을 마쳤느냐는 물음에 장재영은 "아직 잘 모르겠다"라며 웃어 보였다. 이어 그는 "내가 팀 승리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생각보다는, 내게 주어진 임무를 잘 해낼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고척=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6.23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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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4.5타점 페이스인데 교체? 단장은 미국행, 감독 메시지는 경고 아닌 '격려' [IS 인천]

외국인 타자 소크라테스 브리토(32·KIA 타이거즈)의 성적을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이범호 KIA 감독은 11일 인천 SSG 랜더스전에 앞서 꽤 긴 시간을 소크라테스에 대한 설명으로 할애했다. 올해로 KBO리그 3년 차인 소크라테스는 현재 교체설에 휩싸였다. 슬로우 스타터로 시즌 초반 부진한 성적과 다른 외국인 타자들의 활약이 맞물리면서 입지가 좁아졌다. 10일 기준 소크라테스는 팀이 치른 64경기에 모두 출전, 타율 0.273(249타수 68안타) 12홈런 42타점을 기록 중이다. 출루율(0.315)과 장타율(0.466)을 합한 OPS는 0.781로 규정타석을 채운 57명의 타자 중 32위. 이범호 감독은 "다른 팀에 있는 용병(외국인 타자)도 페이스를 보면 좋았다가 떨어지는 선수가 많은데 소크라테스는 밑에서 올라가는 느낌이 더 있다"며 "지난해 144경기 중 2경기 빼고 다 뛰었다. 그런 걸 보면 '여름에 강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본인도 차츰차츰 더 잘치고자 (노력)하는 게 있으니까 아무래도 조금 더 신경을 쓰고 있는 거 같다"고 말했다. 소크라테스는 시즌 초반 부진을 털고 페이스를 끌어올리고 있다. 최근 10경기 타율이 0.400(35타수 14안타). 시즌 득점권 타율은 0.354에 이른다. 현재 페이스라면 지난 시즌(96타점)에 이어 2년 연속 90타점을 넘길 수 있다. OPS만 보면 시즌 초반 불방망이를 휘두른 데이비드 맥키넌(삼성 라이온즈·0.768)을 이미 앞질렀다. 이범호 감독은 "지금 보면 27홈런 100타점(실제 94.5타점) 페이스인데 이걸 못한다고 하기 어려운 거 같다. 안타 5개, 6개를 더 치면 자기의 타율까지 올라가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소크라테스의 KBO리그 통산 타율은 0.293, 시즌 타율은 0.273이다. 몇 경기 몰아치면 평균에 근접할 가능성이 있다.이범호 감독은 "본인도 노력해서 올라오고자 하는 게 강하니까 충분히 앞으로 더 좋은 게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어려운 공을 계속 치다 보니까 빗맞는 것도 많고 (헛)스윙도 많은 거 같다. (지난 주말) 잠실에서처럼 먼 공(유인구)을 안 치고 가까운 걸 치면 성적은 더 올라갈 거라고 생각한다"고 격려했다. KIA는 현재 심재학 단장이 미국 출장 중이다. 외국인 투수를 비롯한 여러 복합적 업무를 처리하러 자리를 비웠다. 외국인 타자 교체는 '적응'을 고려하면 결단이 필요하다. 한 외국인 스카우트는 "외국인 타자는 투수보다 적응이 더 오래 걸린다. 그만큼 더 (교체에) 신중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인천=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6.11 18:27
메이저리그

'4G 연속 안타 무산' 김하성 시즌 30볼넷-11도루 분전...약팀에만 약한 SD, CIN에 무득점 패배

김하성(29)이 무안타에 그친 가운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도 타선 침묵을 이기지 못하고 또 다시 약팀에 패했다.김하성은 22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 그레이트아메리칸 볼파크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신시내티 레즈와 원정 경기에 9번 타자·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2타수 무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시즌 타율은 0.216에서 0.214로 소폭 내려갔다.인상적인 타석이 많지 않았다. 출루한 건 볼넷 1개가 전부였다. 3회 첫 타석에서 날카로운 땅볼 타구를 만들었으나 투수 정면으로 향하며 아웃된 그는 5회 2사 상황에야 볼넷을 얻고 1루 베이스를 밟았다. 시즌 30호 볼넷. 김하성은 출루하자마자 2루를 훔쳐 시즌 11호 도루에도 성공했다. 다만 후속 타자 루이스 아라에스가 내야 땅볼에 그치며 득점을 추가하지 못했다.샌디에이고의 빈공 속에 김하성에게 오는 타석은 많지 않았다. 김하성은 8회 마지막으로 타석에 들어섰지만, 신시내티 페르난도 크루스의 스플리터를 참지 못하고 휘둘러 헛스윙 삼진을 당하고 물러났다. 이날 침묵으로 김하성은 최근 4경기 이어가던 안타 행진을 마감했다.침묵한 건 김하성이 전부가 아니었다. 차라리 김하성은 나았다. 김하성은 이날 볼넷 1개를 추가하며 시즌 30볼넷째를 기록했다. 30볼넷은 강타자 브라이스 하퍼(필라델피아 필리스)와 같은 수치다. 내셔널리그 통틀어 그보다 많은 볼넷을 얻은 건 카일 슈와버(필라델피아) 무키 베츠, 프레디 프리먼(이상 LA 다저스)가 전부다.실제로 김하성의 선구안은 일품이다. 21일 기준 김하성의 올해 유인구에 따라 나가는 비중(체이스%)이 18.3%에 불과하다. 리그 상위 3% 수준이다. 타석 당 볼넷 비율은 14.3%로 역시 리그 상위 6%에 해당한다. 타구 질은 다소 좋지 않은 편이지만 완벽에 가까운 선구안으로 빅리그 투수들을 괴롭히고 있다. 오히려 타율이 기대 타율(0.249)보다 낮았을 정도로 운이 따르지 않았다. 김하성이 하위 타선에서 제 몫을 한 것과 달리 샌디에이고 상위 타선은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이날도 샌디에이고는 산발 5안타에 그치며 신시내티 마운드를 상대로 무득점에 그쳤다. 5안타 중 2안타를 아라에즈 혼자 쳤고,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 쥬릭슨 프로파, 제이크 크로넨워스가 1개씩만 더했다. 4번 타자 매니 마차도 및 6번 이하 타자들은 단 하나의 안타도 때리지 못했다. MLB 대표 교타자 아라에즈를 영입한 건 현명했지만, 기대했던 타티스 주니어, 마차도 등이 제 몫을 못하는 중이다. 타티스 주니어의 OPS는 0.751, 마차도는 0.623에 불과하다.샌디에이고가 차갑게 얼어붙은 사이 신시내티는 2회 필요한 점수를 뽑아내고 지켜 승리했다. 상대의 중계 플레이 중 포구 실책을 틈타 선취점을 뽑은 신시내티는 엘리 델라크루즈의 1타점 2루타로 한 점을 더 달아나 승기를 굳혔다.샌디에이고는 이날 패배로 다시 25승 26패 승률 5할 아래로 떨어졌다. 올 시즌 샌디에이고는 신시내티전을 포함해 5할 아래 팀을 잡아내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LA 다저스전에서 5승 3패를 거두는 등 시즌 5할 이상 상대 승률이 14승 10패에 달하는데 정작 약팀을 잡지 못하는 중이다. 아직 21일 경기(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를 치르지 않은 지구 선두 다저스와 승차는 8.5경기까지 벌어졌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5.22 11:31
메이저리그

'2G 연속 3출루' 김하성, 역전승 발판 놓는 출루...9회 슈퍼 캐치까지

김하성(29·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경기력이 살아나고 있다. 김하성은 21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트루이스트파크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MLB)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더블헤더 1차전 원정 경기에 9번 타자·유격수로 선발 출전, 2타수 1안타 2볼넷 1득점을 기록했다. 김하성은 전날(20일) 애틀랜타전에서 시즌 6호 홈런 포함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볼넷 출루도 1번. 이날(21일) 애틀랜타전도 안타 1개를 추가하면서 볼넷 2개를 얻어내며 빼어난 선구안을 보여줬다. 2경기 3출루, 3경기 연속 안타를 친 김하성은 타율을 0.212에서 0.216로 올렸다. 김하성은 샌디에이고가 0-2로 지고 있던 3회초 1사 1루에서 첫 타석에 나섰다. 애틀랜타 선발 투수 레이날도 로페스를 상대했고, 5구째 86.9마일(139.9㎞/h) 슬라이더를 공략했지만 3루 땅볼에 그쳤다. 첫 안타는 6회 2번째 타석에서 나왔다. 점수 차가 4점(스코어 1-5)으로 벌어진 상황에서 다시 로페스를 상대했고, 앞서 범타로 물러났던 구종, 슬라이더를 공략해 중전 안타로 연결했다. 하지만 이어진 상황에서 후속 타자 루이스 아라에스가 병살타를 치며 득점은 하지 못했다. 8회는 역전 발판을 만드는 볼넷을 얻어냈다. 2-5, 3점 차에서 선두 타자로 나선 김하성은 애틀랜타 불펜 투수 조 히메네스를 상대했고, 바깥쪽(우타자 기준) 포심 패스트볼(직구) 유인구를 잘 골라내며 볼넷을 얻어냈다. 샌디에이고는 1사 1루에서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 주릭슨 프로파가 각각 안타와 볼넷을 얻어내며 만루를 만들었고, 제이크 크로넨워스가 2타점 적시타, 매니 마차도가 추가 2타점 적시타를 치며 단번에 6-5로 역전했다. 김하성은 9회도 1사 1루에서 다이스벨 에르난데스를 상대로 볼넷을 얻어내며 이 경기 3출루를 완성했다. 후속 아라에스가 안타를 치며 2루까지 진루했지만, 타티스 주니어가 병살타를 치며 추가 득점은 실패했다. 김하성은 2회 말 채드윅 트롬프의 느린 타구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포구 실책을 범했다. 하지만 9회 말 애틀랜타 선두 타자 마이클 해리스가 친 빗맞은 타구를 추격해 동물적인 감각으로 잡아내는 명장면을 보여줬다. 감정을 잘 드러내지 않는 김하성도 포구에 성공한 뒤 펄쩍 뛰며 좋아했다. 샌디에이고는 1점 리드를 지켜내며 승리했다. 강팀 애틀랜타를 상대로 3연승을 거둔 샌디에이고는 25승 24패를 기록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5.21 0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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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어났다, '두목 호랑이' 나성범 [IS 스타]

잠잠하던 나성범(35·KIA 타이거즈)이 깨어났다.나성범은 지난주 악몽 같은 일주일을 보냈다. 4경기에 출전한 그는 19타석 13타수 무안타로 주간 타율이 '0'이었다. 주간 18타석 이상 들어선 KBO리그 70명의 타자 중 유일하게 안타가 없었다. 햄스트링(허벅지 뒤 근육) 부상에서 회복, 지난달 28일 1군에 복귀했는데 시즌 타율이 0.080(25타수 2안타)으로 바닥을 쳤다.나성범이 돌아온 뒤 선두 KIA도 주춤했다. 그가 선발 라인업에 복귀한 지난 2일 이후 2연패를 3번이나 반복했다. 그 사이 삼성 라이온즈와 두산 베어스가 연승을 질주, 턱밑까지 추격했다. 나성범 기용을 두고 여러 비판의 목소리가 커졌는데 이범호 KIA 감독은 "우리 팀의 주축"이라며 "모든 면에서 뛰어난 능력을 갖춘 선수"라고 옹호했다.나성범은 지난 14일 광주 두산 베어스전 2회 첫 타석, 시즌 35타석 만에 시즌 첫 홈런을 쏘아 올렸다. 나머지 세 타석 무안타로 침묵했지만, 타구의 질이 나쁘지 않았다. 이어 15일, 이름에 걸맞은 활약으로 팀 연패를 끊어냈다. 이날 3번 타자·우익수로 선발 출전한 나성범은 5타수 3안타(1홈런) 4타점 맹타로 8-4 승리를 견인했다. 1회 첫 타석 중견수 플라이로 물러난 나성범은 두 번째 타석에서 역전 투런 홈런을 터트렸다. 0-1로 뒤진 3회 말 1사 1루에서 두산 선발 최원준의 4구째 슬라이더를 퍼 올려 비거리 125m 장타로 연결했다. 달아나는 점수도 그가 책임졌다. 4회 말 안타 2개와 사사구로 만든 2사 만루에서 바뀐 투수 김명신의 4구째 포크볼을 밀어 쳐 2타점 적시타를 기록했다. 3회와 마찬가지로 볼카운트가 1볼-2스트라이크로 불리했지만, 실투성 유인구를 놓치지 않았다. 이어 6회 말 이영하의 2구째 직구를 받아쳐 '한 경기 3안타'를 완성했다. 나성범 활약 덕분에 에이스 제임스 네일도 모처럼 승리를 따냈다. 최근 3경기 승리가 없던 네일은 5이닝 5피안타 3실점하며 시즌 5승(1패)째를 기록, 리그 다승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KIA는 최근 윌 크로우가 팔꿈치 부상으로 이탈해 마운드에 비상이 걸렸다. 양현종마저 전날 6이닝 6실점 부진, 네일의 어깨가 무거웠다. 시즌 10연승에 도전한 두산은 선발 최원준(3과 3분의 1이닝 4실점)의 부진이 뼈아팠다. 4-5로 추격한 7회 말 2사 1·2루에서 적시타와 실책으로 2실점. 4-7로 뒤진 8회 말에는 최형우에게 솔로 홈런까지 맞았다. 한편 대전에선 장단 20안타를 폭발시킨 NC 다이노스가 한화 이글스를 16-1(7회 강우콜드)로 대파했다. 2회 6점, 7회 8점을 뽑아내며 한화 마운드를 폭격했다. 3번 박건우가 2안타 4타점, 9번 도태훈이 2안타 3타점을 책임졌다. 한화는 선발 펠릭스 페냐(1과 3분의 2이닝 4실점)가 타구에 손을 맞고 교체되는 불운 속에 마운드를 밟은 5명의 투수가 모두 실점했다. 이날 인천(SSG 랜더스-삼성전) 잠실(LG 트윈스-키움 히어로즈전) 수원(KT 위즈-롯데 자이언츠전)에서 열릴 예정이던 3경기는 우천으로 순연, 추후 편성될 예정이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5.15 17:56
프로야구

3경기 ERA 10.43, 염경엽 감독 "에이징 커브 아닌 투구 패턴 바꿔야"

"에이징 커브 보다는 투구 패턴이 바뀌어야 한다."염경엽 LG 트윈스 감독이 케이시 켈리의 부진에 관해 내린 진단이다. 켈리는 지난 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 홈 경기에서 5이닝 6피안타(1홈런) 6실점으로 부진했다. 1회부터 3점을 내주며 불안하게 출발했다.켈리는 LG 역대 외국인 최다승 투수다. 2019년부터 LG와 6년째 동행 중인 켈리는 KBO리그 통산 69승(42패)을 올린 효자 외국인 투수다. 그런데 올 시즌은 8차례 등판에서 1승 4패 평균자책점 5.52로 부진하다. 시즌 초반 컨디션이 썩 좋지 않을 때도 있었지만, 날씨가 따뜻해지는 5월이 다가오면 조금씩 컨디션이 좋아졌다. 올 시즌은 다르다. 최근 3경기에서 6실점-7실점(6자책)-5실점 했다. 이 기간 3경기 평균자책점은 10.43으로 높다. 구속 저하 경향도 보인다. 지난해까지 직구 평균 구속은 144.7km/h였는데 올해에는 141.9km까지 뚝 떨어졌다. 염경엽 감독은 "8일 경기서 구속은 한 2km/h 정도 올라왔다. 최고 147km/h도 하나 나오더라"고 말했다. 30대 중반에 접어든 켈리의 '에이징 커브(일정 나이가 되면 운동능력이 저하되며 기량 하락)'에 대한 우려도 나오는데 사령탑의 진단은 다르다.염 감독은 "에이징 커브 보다는 투구 패턴이 바뀌어야 한다. 피칭 디자인을 본인도 알고 있을 것이다"며 "구종 선택에 있어서 구종 가치가 가장 높은 커브와 포크볼의 비율을 높여야 좀 더 좋은 피칭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켈리는 구사율 27.1%의 커브는 피안타율이 0.103으로 낮다. 지난해 가을 장착한 포크볼의 경우 피안타율이 0.667로 높지만 구사율이 1.4%로 낮다. 염경엽 감독은 "8일 경기에선 커브와 포크볼의 비율이 높아졌다. 몇 경기를 더 지켜봐야 한다"면서 "패턴을 바꿨을 때 상대 타자들이 적응하는 모습이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상황에 따른 구종 선택도 중요하게 짚었다. 켈리는 8일 SSG전 1회 기예르모 에레디아와 풀카운트 승부에서 슬라이더를 던졌다가 홈런을 맞았다. 염 감독은 "슬라이더는 2스트라이크 이후 1볼, 2볼 상황에서 유인구로 던져야 결정구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면서 "풀카운트에서 슬라이더를 던지면 직구 보다 못하다"고 분석했다. 이런 상황에서 구종 가치가 높은 커브를 던졌다면 확률 싸움에서 더 좋은 결과를 얻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이형석 기자 2024.05.10 00:13
메이저리그

'3G 연속 무안타' 김하성, 타율 0.220...팀도 4연패 수렁, 지구 2위도 뺏겼다

식어버린 김하성(29·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방망이에 좀처럼 다시 불이 붙지 않고 있다.김하성은 29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펫코 파크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필라델피아 필리스전에서 7번 타자·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무안타 1볼넷 2삼진 1득점으로 부진했다. 그는 이날까지 필라델피아와 만난 3연전에서 모두 무안타를 기록, 시즌 타율도 0.220까지 떨어졌다.김하성이 침묵한 샌디에이고는 6-8로 패배, 14승 17패를 기록했다. 시즌 초 줄곧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2위를 지켰던 샌디에이고는 이날 패배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순위가 맞바뀌어 지구 3위로 추락했다. 반면 필라델피아는 3연승을 달리며 19승 10패를 기록,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2위를 지키며 지구 선두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추격을 이어갔다.선발 마이클 킹이 5⅓이닝 6피안타(3피홈런) 3볼넷 6탈삼진 6실점으로 무너진 것이 컸다. 타선도 3안타에 그친 전날과 달리 9안타로 분전했으나, 홈런 3개를 앞세운 필라델피아의 화력이 더 강했다. 필라델피아 선발 타이후안 워커는 6⅓이닝 8피안타(2피홈런) 2볼넷 4탈삼진 6실점 부진에도 타선의 도움 덕분에 시즌 첫 승을 챙길 수 있었다.지난해 붙박이 1번 타자로 활약했고 시즌 초 5번 타자로 출전했던 김하성은 최근 부진 끝에 이날 타순이 7번까지 밀렸다. 하지만 별다른 변화는 보여주지 못했다. 김하성은 2회 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섰으나 필라델피아 선발 타이후안 워커의 4구째 낮게 들어오는 스위퍼를 걷어 올려 좌익수 직선타에 그쳤다.김하성은 팀이 3-4로 끌려가는 4회 말 두 번째 타석에 들어섰다. 이번엔 워커의 바깥쪽 유인구들을 골라내며 풀카운트까지 승부를 끌고 갔다. 그러나 전날 싱커와 커터(컷패스트볼)를 지켜보다 루킹 삼진을 당했던 일이 반복됐다. 이날도 김하성은 워커의 풀카운트를 지켜보다 루킹 삼진으로 물러났다. 김하성 본인은 아쉬워했으나 공식 기록상 스트라이크존에 확실하게 들어온 공이었다.김하성은 세 번째 타석에서야 출루해 1루 베이스를 밟았다. 선발 워커의 제구가 흔들린 틈을 타 볼넷을 얻었다. 김하성은 파울리의 내야 안타 때 2루에 도달했고 대타 루이스 캄푸사노의 좌중월 투런포 때 득점까지 얻었다.샌디에이고는 캄푸사노의 홈런으로 6-7 한 점 차까지 추격했다. 그러나 그 이상까진 나아가지 못했다. 필라델피아는 8회 초 2사 2루에서 적시 2루타로 한 점을 더 달아나 이날 승기를 굳혔다. 김하성은 8회 말 마지막 타석 2사 3루 기회를 얻었지만, 적시타를 치지 못하고 3루 땅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그러나 추격은 거기까지였다. 필라델피아가 8회초 2사 2루서 로하스의 1타점 적시 2루타로 한 점 더 달아난 반면, 샌디에이고는 더이상 점수를 내지 못했다. 김하성 역시 8회말 2사 3루에서 3루 땅볼로 물러나며 경기를 마무리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4.29 08:41
메이저리그

[IS 포커스] 홈런왕에 '7억 달러' 줬더니 타격왕 노리네...정교해진 오타니, '떨공' 공략 달라졌다

오타니 쇼헤이(30·LA 다저스)의 방망이가 심상치 않다. 파워히터였던 그의 방망이가 전례 없이 정교하게 돌아가고 있다.오타니는 22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뉴욕 메츠와 홈경기에 2번 지명타자로 출전해 3타수 2안타(1홈런) 1볼넷 2타점 2득점 맹타를 휘둘렀다. 올 시즌 5호, 개인 통산 176호 홈런으로 일본 메이저리거 홈런 신기록도 새로 썼다.아직 시즌 초지만, 홈런 페이스가 인상적인 건 아니다. 내셔널리그 홈런 1위 마르셀 오즈나(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의 9개까진 차이가 있어 홈런왕을 낙관하기 어렵다. 그보다 인상 깊은 건 콘택트다. 22일 기준 오타니는 현재 타율 0.368로 MLB 전체 1위를 달리고 있다. 호세 알투베(휴스턴 애스트로스) 등 MLB 대표 교타자들을 제치고 타율 부문, 그리고 최다안타(35개) 2루타(11개)에서도 1위다.개막 한 달이 채 지나지 않았다는 걸 고려해도 놀라운 숫자다. 2018년 데뷔 이래 지난해까지 오타니는 고타율의 교타자와는 거리가 있었다. 지난해 처음으로 3할 타율을 넘었지만(타율 0.304) 6시즌 통산 타율이 0.274에 불과했다. 기대장타율(xSLG) 배럴 타구(장타 가능성이 높은 각도와 속도의 타구) 비율, 타구 속도, 강한 타구(속도 95마일 이상 타구) 비율 등 각종 수치에서 모두 리그 최상위권이었으나 삼진 비율, 헛스윙 비율, 체이스(유인구 스윙) 비율 등은 모두 하위권이었다.다저스가 그에게 지난겨울 10년 7억 달러(9657억원)라는 역대 최대 계약을 안긴 것도 투타겸업을 한다는 점, 그리고 그의 파워 때문이었다. 구단이 이런 콘택트까지 그에게 기대해서 준 계약은 아니었다. 그런데 올 시즌 그의 페이스가 이전과 다르다. 장타는 기대보다 덜 나오지만, 타구 속도는 여전히 최상급이다. 여기에 헛스윙과 삼진 관련 지표가 눈에 띄게 좋아졌다. MLB 공식 기록 사이트인 베이스볼 서번트에 따르면 올해 오타니의 타석당 삼진 비율은 17%(리그 하위 71%)에 그친다. 하위 30%(2022년) 35%(2023년)이었던 과거보다 크게 개선됐다. 헛스윙 비율 역시 하위 3%(2021년) 26%(2022년) 12%(2023년) 수준이었으나 올 시즌은 하위 52%(24.2%)로 리그 평균 수준으로 개선됐다. 콘택트가 달라진 배경에는 오프스피드(스플리터, 체인지업,포크볼, 스크류볼), 이른바 '떨공(떨어지는 공)' 공략이 있었다. 올 시즌 오타니는 패스트볼과 브레이킹볼(슬라이더, 커브, 너클볼, 스위퍼, 슬러브) 상대로 각각 헛스윙 비율 20.9%, 35.3%를 기록 중이다. 모두 지난해(패스트볼 25%, 브레이킹볼 40.3%)보다 낮다.다만 오프스피드와 비교하면 차이가 작다. 오타니는 지난해까지 오프스피드 계열 구종에 30% 이상의 헛스윙 비율을 기록했다. 신인 때는 무려 47%나 헛스윙을 기록했고, 첫 MVP를 받았던 2021년에도 39.9%를 기록했다. 가장 잘 대처한 2022년 조차 30.1%였다.반면 올해는 헛스윙 비율이 20%대도 아닌 18.9%에 불과하다. 방망이에 맞아나가니 결과 역시 좋다. 지난해 오프스피드를 쳐 타율 0.267, 장타율 0.534를 기록했던 오타니는 올해는 타율 0.368, 장타율 0.737을 기록 중이다. 말 그대로 단점 없는 타자로 변신 중이다. 오프스피드 공략 비결에는 'MVP 트리오'의 우산 효과도 있는 거로 보인다. 떨어지는 공은 말 그대로 스트라이크존 아래로 떨어져야 위력을 발휘한다. 지난해까진 상대 투수들이 오타니에게 유인구를 던져도 됐다. 마이크 트라웃(LA 에인절스)을 제외하면 오타니가 나가도 불러들일 타자가 없었다.반면 올해는 무키 베츠, 프레디 프리먼, 윌 스미스(이상 다저스) 등 강타자들이 앞뒤로 포진됐다. 오타니로부터 무작정 도망칠 수 없고, 자연히 스트라이크존 안에도 변화구를 넣어야 했다.그 결과 올해 오타니를 상대로 던진 유인구 비율이 크게 줄었다. 2021년 오타니 상대 오프스피드 아웃 존(스트라이크존 바깥) 투구 비율은 68.8%였고, 2022년 59.3%, 2023년에도 62.7%에 달했다. 반면 올해 유인구로 던져진 오프스피드 구종 비율은 47.1%에 불과하다.오프스피드 유인구 상대 헛스윙 비율도 지난해 50.5%에서 36.4%로 크게 줄었고, 스트라이크존 안으로 던져진 오프스피드 상대 헛스윙 역시 25.4%에서 11.5%로 급감했다. 문자 그대로 '완전체' 타격이다. 홈런은 아직 리그 순위권이 아니지만, 지난 2021년과 2023년처럼 6월 이후 홈런을 몰아칠 경우 MLB 역사상 최초의 지명 타자 MVP 역시 가능성이 보인다. 팬그래프 기준 대체선수 대비 승리기여도에서 오타니는 22일 기준 1.5를 달리고 있다. 팀 동료 베츠(1.9)에 이은 내셔널리그 2위 기록이다. 충분히 MVP 사정권인 데다 타자 트리플 크라운(타율·홈런·타점)을 포함해 다관왕을 수상한다면 명분도 쌓을 수 있다. 지금 페이스에 홈런만 더해져도 최다안타, 출루율 등 5관왕 이상까지도 기대해볼 수 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4.22 18:01
메이저리그

"S존 바깥쪽 스윙이 불과 5개" 이정후 향한 극찬 "시행착오 생략, 좋아지는 과정"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이정후가 5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간 가운데, 현지 매체도 이정후의 가치를 높게 평가했다. 이정후는 14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즈버그 트로피카나 필드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MLB)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원정 경기에 1번 타자·중견수로 선발 출전, 5타수 1안타 1득점을 기록했다. 지난 8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부터 이어진 연속 경기 안타를 5경기로 늘렸다. 다만 타율은 종전 0.250에서 0.246로 소속 떨어졌다. 핵심 리드오프로서 타율이 높은 편은 아니다. 하지만 세부 기록은 좋다. 샌프란시스코 지역 매체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은 14일 '샌프란시스코의 세 가지 키'를 짚으면서 이정후의 활약을 가장 먼저 다뤘는데, 매체는 그의 낮은 헛스윙률과 적은 삼진 비율을 눈여겨봤다. 매체는 "이정후는 미국에 입성하기 전 MLB 투수들의 투구에 어떻게 적응할지 많은 이야기가 나왔다. 하지만 (MLB 투수들의) 새로운 투구 형태와 빠른 구속은 이정후의 예리한 감각과 타격에 거의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밝혀졌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매체는 "13일 탬파베이전까지 이정후는 217개의 공 중 스트라이크존 바깥쪽으로 나가는 공에 5번 휘둘렀다"라고 소개했다. 유인구에 배트가 잘 나가지 않는다는 것을 뜻한다. 매체는 "이정후는 한 번도 본 적 없는 투수와 투구를 상대로 겪는 시행착오 과정을 생략했다"라고 극찬했다. 매체는 95마일(약 153km)이 넘는 타구를 지칭하는 하드히트 비율이 49%나 된다는 것도 강조했다. 8.5%의 삼진 비율도 리그 상위 2%(7위)에 속한다. 매체는 "존 안에서의 좋은 콘택트가 항상 안타와 파워로 이어지지는 않았지만, 홈런 1개와 타율 2할5푼에 가까운 타율을 기록 중이다. (좋아지는) 과정 중에 있다"라고 전했다. 밥 멜빈 샌프란시스코 감독도 이정후의 활약을 칭찬했다. 멜빈 감독은 "이정후는 단순히 쫓아가는 스윙을 하는 게 아니다"라면서 "그는 지금 (많은) 땅볼을 치고 있고 몇 가지 조정해야 할 부분이 있지만, 크게 문제가 되지는 않을 것 같다. 그는 타석에 들어갈 때마다 계획이 있다"라고 말했다. 윤승재 기자 2024.04.14 1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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