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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LG·현대차·롯데, '예측 가능한 수시 채용' 확대 이유는

대기업들이 공채 대신 ‘예측 가능한 수시 채용’ 확대로 기술 인재 확보에 나서고 있다. 6일 재계에 따르면 4대 그룹 중 정기 공채로 신입사원을 모집하고 있는 그룹은 삼성이 유일하다. 나머지 그룹들은 인재 확보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수시 채용으로 전환했다. LG그룹은 현재 LG 채용 홈페이지인 'LG 커리어스'를 통해 LG전자와 LG디스플레이, LG화학, LG에너지솔루션, LG생활건강, LG CNS, LG마그나 등 7개 계열사의 신입·경력 채용을 진행 중이다. 주요 채용 분야는 미래 시장 창출을 위한 인공지능(AI), 로봇, 소프트웨어, 전장(자동차 전기·전자 장비), 차세대 전지 개발, 신소재 개발 등 연구개발(R&D) 분야와 영업·마케팅, 경영기획·관리 등이다.이번 채용은 LG가 지난해 3월부터 도입한 '3·5·7·9 채용 캠페인'의 일환이다. 2020년 하반기부터 계열사별 수시 채용으로 전환한 LG는 매년 3월과 5월, 7월, 9월을 '집중 채용 기간'으로 정했다. 일반직, 연구직, 채용 전환형 인턴 등 직무별로 대졸 신입·경력사원 채용 공고를 LG 커리어스에 집중 공지하고 있다.수시 채용은 지원자의 편의를 고려하고, 계열사가 직무별로 필요한 시점에 채용 공고를 내 인재를 선발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지원자들은 채용 공고 시점을 예측할 수 없어 수시로 채용 사이트에 접속해 공고를 확인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롯데그룹도 올해부터 그룹 신입사원 통합 채용 제도인 '예측 가능한 수시 채용'을 도입한다고 밝혔다. 2021년 공채 제도를 폐지하고 수시 채용을 도입한 롯데그룹은 앞으로 매년 3·6·9·12월에 롯데그룹 채용 통합페이지에 접속해 채용이 진행 중인 계열사를 한 번에 확인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2019년 주요 대기업 중 처음으로 수시 채용을 도입한 현대차 역시 '예측 가능한 상시 채용' 원칙에 따라 매 분기 마지막 달(3·6·9·12월)마다 채용 홈페이지를 통해 신입사원을 일괄 모집하고 있다.한국경영자총협회가 지난 3일 100인 이상 기업 500개사를 대상으로 ‘2024년 신규 채용 실태조사’를 한 결과, ‘수시 채용만 실시’라는 응답이 60.6%로 가장 많았다. ‘정기 공채만 실시’는 7.2%의 응답률을 보였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03.06 11:35
산업

좁아진 대기업 취업의 문, 내달 5대 그룹 하반기 채용 시작

하반기 들어 좁아진 대기업 채용이 시작된다. 27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은 9월 초에 하반기 신입사원 정기 채용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아직 구체적인 일정이 잡히지는 않았으나 예년처럼 삼성 채용 홈페이지 삼성커리어스를 통해 지원서를 접수하고 이후 직무적합성검사와 삼성직무적성검사(GSAT), 면접 순으로 이뤄질 전망이다.삼성은 4대 그룹 가운데 유일하게 신입사원 정기 채용 제도를 유지하고 있다. 이번에도 삼성전자와 삼성디스플레이, 삼성전기, 삼성SDI 등 주요 계열사가 함께 신입사원 공개 채용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앞서 삼성은 작년 5월 청년 고용 확대를 위해 향후 5년간 8만명을 신규 채용한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연평균 1만6000명 수준으로 올해도 예년처럼 상·하반기 합쳐 1만명 이상을 채용할 전망이다.계열사별로 채용 절차를 진행하는 SK그룹은 주요 계열사들이 하반기 채용을 준비 중이거나 시작한 상태다. SK이노베이션은 다음 달 채용 절차 개시를 목표로 현재 채용 계획을 수립 중이다.SK하이닉스도 조만간 하반기 수시 채용 전형을 진행할 예정이며, 채용 규모는 상반기보다 확대할 계획이다. SK텔레콤은 인프라, 개발, 서비스 등 분야별 신입사원 채용 지원 서류를 이달 30일까지 접수한다.현대자동차는 대졸 신입 채용의 경우 '예측 가능한 상시 채용' 원칙에 따라 매 분기 마지막 달 1일 채용 홈페이지를 통해 일괄로 모집한다. 다음 달 1일에도 채용 일정이 있다.기아 역시 9월에 하반기 채용을 시작한다. 지난해 하반기 하이브리드 채용 방식을 도입한 기아는 상반기에는 매달 직무별로 상시 채용을, 하반기에는 부문별로 일괄 채용을 하고 있다.LG그룹도 AI와 배터리, 전장 등을 중심으로 채용에 나선다. LG전자는 오는 30일 유튜브 채용 설명회를 시작으로 다음 달 초부터 전국 주요 대학을 순회하며 대학생 대상 하반기 채용박람회를 연다. 구체적인 일정은 오는 28일 LG그룹 채용포털(LG 커리어스)을 통해 공지할 계획이다.지난해까지는 코로나 여파로 메타버스 플랫폼을 활용한 온라인 채용설명회를 열었지만, 올해 상반기부터는 온오프라인 설명회를 병행하고 있다.LG화학도 오는 31일 유튜브로 온라인 채용 설명회를 하는 등 조만간 채용 공고를 내고 성장동력 분야를 중심으로 인재 확보에 나선다.LG에너지솔루션은 다음 달 9일까지 전기차용 배터리 셀 개발 인력을 비롯해 품질·생산기술·영업·마케팅 등의 분야 신입사원을 모집한다. 이후 인적성검사와 면접, 인턴십 등의 채용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포스코그룹은 내달부터 계열사별로 하반기 채용을 시작한다. 포스코는 9월 1일 하반기 신입사원 채용 절차를 시작하고, 채용 범위와 규모는 예년과 비슷한 수준이 될 전망이다.이차전지 소재 사업을 공격적으로 확장 중인 포스코퓨처엠은 공채 및 수시 채용을 이어갈 계획이다. 포스코퓨처엠의 임직원 수는 현재 2800여명으로 최근 1년 새 30% 가까이 급증했다.다만 하반기에도 경기 침체와 인플레이션 등의 영향으로 경영 환경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전반적인 채용 문은 예년보다 좁아질 것으로 보인다.HR테크 기업 인크루트가 최근 국내 기업 727곳을 대상으로 채용 동향을 조사한 결과 대기업의 경우 작년보다 1.6%포인트 하락한 78.8%가 하반기 채용 계획을 확정했다고 답했다. 세 자릿수 채용을 계획한 대기업은 1곳도 없었다.잡코리아의 하반기 고용 계획 조사 결과 기업 1곳당 평균 12.7명을 고용할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올해 상반기(19.3명)보다 줄어든 수준이다.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3.08.27 14:33
산업

'5대그룹 유일 공채' 삼성 GSAT 내일까지 이틀간 온라인으로

삼성의 2022년도 하반기 대졸(3급) 신입사원 공채 필기시험인 삼성직무적성검사(GSAT)가 22일부터 23일까지 온라인으로 치러진다. 필기시험 대상자는 이틀간 오전·오후 총 4개 조로 나뉘어 GSAT 시험을 본다. 시험 시간은 사전점검 60분, 시험 60분 등 약 2시간이다. 하반기 공채에는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삼성전기, 삼성SDI, 삼성SDS,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물산, 삼성엔지니어링, 삼성생명, 삼성화재, 삼성증권, 삼성카드, 호텔신라, 제일기획, 에스원 등 삼성 계열사 20곳이 참여한다. 삼성은 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2020년 상반기부터 GSAT 필기시험을 온라인으로 진행하고 있다. 이번이 여섯 번째 온라인 시험이다. 응시자는 집에서 PC를 활용해 시험을 치르고, 감독관은 원격 모니터링 시스템을 통해 감독한다. 앞서 삼성은 온라인 예비소집을 시행해 응시자의 네트워크 및 PC 환경 등을 점검했다. 또 임직원 대상 사전 테스트를 하는 등 시험 당일 문제가 없도록 준비했다. 삼성은 11월에 치르는 면접시험을 거쳐 최종 합격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1957년 국내 최초로 공채 제도를 도입한 삼성은 국내 5대 그룹 가운데 유일하게 공채 제도를 유지하고 있다. SK그룹은 지난해 하반기 공채를 끝으로 수시 채용으로 전환했다. 삼성은 청년 일자리 창출 확대를 위해 앞으로 5년간 8만명을 신규 채용하고, 공채도 유지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2022.10.22 09:43
프로야구

[레인보우 리포트]'46%→16%'...대졸 선수 외면 받는 신인 드래프트

한국야구위원회(KBO) 신인 지명 회의(신인 드래프트)는 한국인이 KBO리그 선수로 뛸 수 있는 거의 유일한 기회이다. 고교 및 대학 졸업자들은 별도의 신청 절차를 거쳐 지명 자격을 갖춘다. 각 구단은 고심 끝에 최적의 선수를 지명한다. 과거 KBO를 주름잡았던 스타 선수 대부분은 대학교를 마치고 입단한 이들이었다. 최근 KBO 40주년을 기념하여 선정된 레전드 톱4 선수 중 이승엽을 제외한 선동열, 최동원, 이종범은 대학을 졸업한 선수였다. 2022년 1월 일간스포츠가 선정한 프로야구 40주년 기념 포지션별 올스타 선수 총 15명 중 10명도 대학을 졸업했다. 남은 5명 중 1명도 대학 중퇴자였다. 최근 신인 드래프트에서는 대졸 선수가 희귀하다. 2012년만 해도 지명된 선수 94명 중 43명이 대학을 마친 후 입단했다. 이후 10년간 대졸자의 비율은 점점 감소해 작년에 열린 2022 KBO 신인 드래프트에서는 지명자 110명 중 18명만이 대학을 마쳤다(2년제 포함). 10년 사이 드래프트에서 대졸자의 비율은 46%에서 16%로 30%포인트나 감소했다. 이러다 보니 최근 프로야구에서 대학을 졸업한 선수들이 각 팀의 에이스로 활약하는 경우를 찾아보기 힘들어졌다. 각 팀에서 기대를 모으는 유망주 선수 대부분도 대학을 거치지 않았다. 한순간에 팀의 주축이 대졸 선수에서 고졸로 바뀐 이유는 무엇일까. 나이 문제가 가장 크다. 모든 운동선수에게 나이는 가치를 결정하는 중대한 변수이다. 대학 졸업 후 입단한 선수는 고졸 선수보다 최대 4년 늦게 프로야구 활동을 시작한다. 그뿐만 아니라 한국 프로야구는 해를 거듭할수록 수준이 높아졌다. 더 이상 신인 선수가 입단 직후 뛰어난 활약을 거두기 어려워졌다. 각 구단이 자체적인 육성 시스템을 갖추고 2군 선수단을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이때 상대적으로 부실한 육성환경에서 4년을 더 보내는 대졸 선수들은 더욱 외면받는다. 나이 문제는 자연스럽게 군 문제로 이어진다. 과거에는 아시아 야구 선수권 대회,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올림픽, 아시안게임 등 다양한 경로를 통한 병역 혜택의 기회가 존재했다. 지금은 아시아야구선수권 대회에서 병역을 해결할 수 없다. 올림픽에선 개최지에 따라 야구를 정식 종목으로 채택하지 않는다. WBC는 2008년 병역 혜택 요건에서 제외되었고, 아시안게임조차 여러 논란 속에서 저년차의 선수들에게만 승선의 기회가 주어지게 되었다. 그나마 병역을 이행하면서 야구공을 계속 잡을 수 있었던 경찰야구단 또한 2019년을 끝으로 폐지됐다. 지금은 상무 야구단만이 유일한 대안으로 남았다. 과거에는 대졸자라도 우수한 성적을 보였다면 다양한 병역 혜택의 기회를 누렸으나, 그 길조차 대부분 사라졌다. 군 문제 앞에서 대졸 선수의 입지는 더욱 축소될 수밖에 없었다. 등록 일수 문제도 있다. 2009년 11월 KBO는 대졸자의 등록 일수 기준 FA(자유계약선수) 자격 취득 기한을 8시즌으로 설정하면서 9시즌인 고졸 선수와 차등을 두었다. 이는 대졸자에게 특혜를 준 것으로 볼 수 있으나, 다른 관점에서 살펴보면 구단의 대졸자 기피 현상을 가속했다. 신인 지명을 통해 구단은 선수에 대해 특정 기간 독점적인 권리를 누릴 수 있다. 그러나 대졸 선수의 FA 자격 취득 기한이 축소되면서 구단이 우수한 대졸 선수를 보유할 수 있는 기한이 9시즌에서 8시즌으로 줄었다. 2022시즌 이후 FA 자격 취득 기한이 또다시 한 시즌 단축되면서, 이제 대졸자 선수의 FA 자격 취득 기한은 7시즌에 불과하다. 여러 이유가 겹치며 대졸 선수와 고졸 선수의 기량 차이는 이미 확연하게 벌어졌다. 야구 통계 사이트 스탯티즈 기준 2001~2012 신인 드래프트 당시 지명된 선수들의 최종 학력별 WAR(대체선수 대비 승리 기여도) 평균은 고졸 선수가 3.67로 나타났지만 대졸 선수는 이에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인 1.51(FA 이후의 성적 제외)로 나타났다. 대졸 선수의 성적 기댓값이 고졸 선수에 크게 미치지 못한다는 사실이 명확해지며 신인 드래프트의 대졸 선수 비율은 매년 꾸준히 감소했다. KBO도 이를 좌시하지 않았다. 우선 2019 신인 드래프트부터 각 구단은 대졸 선수를 최소 1명 이상 지명해야 하는 규정을 신설했다. 위반 시 벌금을 부과하고 이듬해 1차 지명권을 박탈한다. 그런데도 2021년 드래프트에서 지명된 대졸 선수 비율은 역대 최저치였다. 올 시즌 신인 드래프트에서 KBO는 상대적으로 소외된 대졸 선수를 배려하기 위해 새로운 방식을 시도한다. 국내 다른 프로 스포츠가 운영하는 '얼리 드래프트'를 도입한 것이다. 오는 9월 15일 개최되는 2023 KBO 신인 드래프트부터 대학교 2학년 선수들도 별도의 신청 절차를 거쳐 신인 드래프트의 지명 자격을 갖출 수 있다. 지금까지 대학 2학년 선수가 지명받기 위해서는 2년제 대학의 야구부 소속이 유일한 답이었다. 이제는 4년제 대학 소속도 2년 차부터 지명 자격을 갖추고 더 젊은 나이에 프로 무대 진입을 노릴 수 있게 됐다. 이번 KBO의 대책은 드래프트 판도를 바꿀 수 있을까. 민경훈 '야구공작소' 칼럼니스트(고려대학교 통계학과) 2022.08.25 14:29
프로야구

KBO 40주년 올스타 '성실함의 대명사' 4인 발표...김태균·박재홍·박경완·홍성흔 선정

한국야구위원회(KBO)가 성실함과 꾸준함을 바탕으로 솔선수범하여 동료들의 귀감이 되었던 선수 4인이 KBO리그 40주년 올스타에 선정됐다고 발표했다. '김별명' 김태균, '리틀쿠바' 박재홍, '영원한 안방마님' 박경완, '홍포' 홍성흔이 주인공이다. 김태균은 일본프로야구(NPB)에 진출했던 두 시즌을 제외하고 한화 이글스에서만 18시즌을 활약하며 영구 결번을 받았다. 그가 가진 수많은 별명이 말해주듯 팬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았다. 힘과 기술을 겸비했던 중장거리 타자였지만, 김태균의 가치는 그가 가진 출루 기록을 통해 가장 잘 증명된다. KBO 리그 역대 3위에 해당하는 0.421의 통산 출루율을 기록한 그는 2016년 8월 7일 대전 NC전부터 2017년 6월 3일 대전 SK전까지 무려 86경기 연속 출루에 성공하며 KBO 리그 최다 연속 경기 출루 기록을 달성한 바 있다. 2016시즌 기록한 310번의 출루는 KBO 리그 단일 시즌 최다 출루 기록. 2012시즌부터 2014시즌까지 3시즌 연속 출루율 부문 타이틀을 차지했고 2016시즌에도 이 부문 1위에 올랐다. 지난 시즌까지 단 7명의 선수밖에 달성하지 못한 13시즌 연속 100안타 및 14시즌 연속 10홈런 기록도 보유했다. KBO 리그 통산 타율 6위(0.320), 안타 3위(2209개), 타점 5위(1358개), OPS 5위(0.937) 등 족적을 남긴 김태균은 전문가 투표에서 130표(66.67점), 팬 투표에서 35만 5881표(6.52점)를 받아 총 점수 73.18로 레전드 40명 중 14위에 이름을 올렸다. 1996년 현대 유니콘스에 입단한 박재홍은 ‘리틀 쿠바’라는 별명답게 호쾌한 스윙으로 리그를 폭격했다. 데뷔 시즌 기록한 30홈런과 108타점은 각각 역대 신인 최다 홈런과 타점 기록으로 지금까지도 깨지지 않고 있는 기록. 이 시즌 박재홍은 30개의 홈런과 더불어 36도루를 기록, KBO 리그 역대 최초 30홈런-30도루라는 믿기 힘든 기록을 신인으로 달성했다. 이후 1998시즌과 2000시즌, 두 차례나 추가로 30홈런-30도루를 달성하며 2021시즌까지 KBO 리그에서 나온 여덟 번의 30홈런-30도루 중 세 번을 홀로 달성하는 역사를 썼다. 2000시즌에는 타율 0.309, 32홈런, 30도루를 기록하면서 40년 KBO 역사에서 여섯번밖에 나온 적 없는 3할-30홈런-30도루라는 진기록을 달성, 정교함까지 갖춘 진정한 호타준족임을 증명했다. 신인상과 골든글러브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은 데뷔 시즌부터 보여준 응집력과 폭발력, 그리고 대졸 선수로서 17시즌 동안 리그에서 활약한 꾸준함을 인정받은 박재홍은 통산 홈런(300개) 및 타점(1,081개) 14위, 도루 16위(267개)에 자리해있다. 박재홍은 전문가 투표에서 118표(60.51점), 팬 투표에서 43만 6164표(7.99점)를 받아 총 점수 68.50으로 레전드 순위 17위에 올랐다. ‘영원한 안방마님’ 박경완은 KBO 리그 역사상 가장 완벽한 포수 중 한 명으로 꼽힌다. SK 와이번스-SSG 랜더스의 유일한 영구결번 선수로 남은 박경완은 뛰어난 공격과 수비, 투수 리드 능력까지 갖춰, 전성기 시절 팀 전력의 절반이라는 극찬을 받기도 했다. 마운드에 선 투수의 능력을 최상으로 끌어올리는 철저한 데이터 분석과 순발력의 조합으로 만들어내는 볼 배합은 역대 포수 중 최고라는 평이 따랐다. 통산 도루 저지율은 0.382로 500경기 이상 포수로 선발 출장한 선수 중 이 부문 2위에 올라있다. 타석에서는 314개의 홈런을 때려 역대 포수 중 유일하게 통산 300홈런을 넘어섰다. 포수 최초로 40홈런을 기록하며 MVP에 올랐던 2000시즌에는 5월 19일 대전 한화전에서 KBO 리그 최초로 4연타석 홈런을 기록하기도 했다. 박경완은 체력소모가 큰 포수였지만 2,044경기(통산 11위)에 출전하며 화려한 커리어를 마감했다. 전문가 투표에서 108표(55.38점), 팬 투표에서 37만 9556표(6.95점)를 획득해 총 점수 62.33점으로 레전드 순위 23위에 올랐다. 현역시절 두산 베어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클럽하우스 리더이자 투지의 대명사로 꼽혔던 홍성흔은 KBO 리그 역사상 우타자 최초 2000안타를 달성한 타자였다. 데뷔 첫해부터 16홈런, 63타점을 기록하며 당당히 신인상을 받았다. 이후 2001년과 2004년 골든글러브를 수상하는 등 리그를 대표하는 포수로 성장했다. 선수 경력 전반에 파이팅 넘치는 포수였던 홍성흔은, 후반에는 리그 정상급 지명타자로 화려하게 변신에 성공한다. 타격에만 집중하며 2008년부터 2011년까지 4년 연속 지명타자 골든글러브를 수상, 리그 최정상급 타자로 올라섰다. 통산 2046안타(13위)와 1120타점(12위)을 기록한 홍성흔은 전문가 투표에서 69표(35.38점), 팬 투표에서 46만 3643표(8.49점)를 얻어 총 점수 43.87점으로 레전드 순위 36위에 이름을 올렸다. 홍성흔에 대한 시상은 23일 잠실에서 열리는 KT 위즈와 두산의 경기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김태균과 박경완, 박재홍의 시상 일정은 아직 미정이다. 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2.08.22 11:09
IT

이재용 복권하자 하반기 공채 준비 나선 삼성…5년간 8만명

이재용 부회장이 8·15 광복절 특별사면으로 복권하면서 삼성전자가 경영 정상화에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앞서 약속한 대규모 인력 채용을 이르면 다음 달 초부터 이행할 것으로 관측된다. 14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 주요 계열사들은 하반기 3급(대졸) 신입사원 공채를 준비하고 있다. 내달 초 공식 홈페이지와 주요 사이트에 채용 공고를 게시할 것으로 전해졌다.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필기시험인 직무적성검사(GSAT)는 온라인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삼성은 1957년 국내 최초로 신입사원 공채 제도를 도입했다. SK그룹이 지난해 하반기 공채를 끝으로 수시 채용으로 전환하면서 국내 4대 그룹 중 삼성만 유일하게 공채 제도를 유지하고 있다. 1993년에는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대졸 여성 신입사원 공채를 신설했으며, 1995년에는 입사 자격요건에서 학력을 제외하는 '능력주의 인사'를 실천했다. 삼성은 지난 5월 현 정부 출범에 맞춰 향후 5년간 신규로 8만명을 채용하겠다고 발표했다. 당시 삼성 측은 "4차 산업혁명의 기반 기술인 반도체와 바이오 등 핵심사업 중심으로 채용 규모를 더욱 확대해 민간에 의한 좋은 일자리 창출에 기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2.08.14 14:15
산업

삼성그룹, 14~15일 공채시험 GSAT 온라인 실시

삼성그룹의 올해 상반기 대졸 신입사원 공채 필기시험인 '직무적성검사'(GSAT)가 14일부터 이틀 동안 온라인으로 실시된다. 삼성 3급(대졸) 공채 지원자 중 서류심사 합격자들은 이틀간 오전과 오후 총 4개 조로 나뉘어 GSAT 시험을 치른다. 올해 상반기 삼성 공채에는 삼성전자와 삼성디스플레이, 삼성전기, 삼성SDI, 삼성물산, 삼성생명,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중공업, 제일기획, 호텔신라 등 18개 삼성 계열사가 참여한다. 삼성은 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2020년 상반기부터 GSAT 필기시험을 온라인으로 진행하고 있다. 이번이 다섯 번째 온라인 GSAT이다. 지난해의 경우 수리 영역과 추리 영역에서 각각 20문항과 30문항 등 총 50문항이 나왔고 시험은 사전 준비 60분, 시험 60분 등 약 2시간 동안 진행됐다. 지원자들은 개인 컴퓨터를 활용해 온라인 GSAT를 치른다. 부정행위를 방지하기 위해 응시생들은 거치대를 활용해 시험을 보는 자신의 모습을 스마트폰으로 촬영해야 하고, 감독관은 원격 모니터링 시스템을 통해 응시생들을 감독한다. 삼성은 최근 서류심사를 통과한 지원자에게 온라인 GSAT 시험에 대한 안내와 필요한 도구 등이 담긴 '응시자 키트'를 제공했다. 삼성은 6월 중 면접시험을 거쳐 7월께 최종 합격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1957년 국내 최초로 공채 제도를 도입한 삼성은 국내 5대 그룹 가운데 유일하게 공채 제도를 유지하고 있다. 또 삼성은 청년 일자리 창출 확대를 위해 향후 3년간 4만 명을 신규 채용하겠다고 지난해 발표한 바 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2.05.14 08:33
생활/문화

삼성, 2022년 상반기 공채 실시…21일까지 지원서 접수

삼성은 삼성전자·삼성생명·삼성바이오로직스·제일기획·호텔신라 등 18개 관계사가 2022년 상반기 공채를 진행한다고 13일 밝혔다. 삼성 관계자는 "청년 일자리 창출 확대를 위해 2021년부터 3년 동안 4만명을 신규 채용한다는 계획을 실행하는 것"이라고 했다. 오는 21일까지 지원서를 접수한 뒤 온라인 직무적성검사(GSAT) 응시(5월), 비대면 면접(6월) 등의 순서로 진행할 예정이다. 삼성은 국내 대기업 중 유일하게 공채 제도를 유지하고 있다. 1957년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공채 제도를 도입했으며, 1993년에는 대졸 여성 신입사원 공채를 신설했다. 1995년부터는 입사 자격요건에서 학력을 제외하는 등 제도를 개선했다. 정길준 기자 jeong.kiljhun@joongang.co.kr 2022.03.13 12:00
야구

류지현의 마음속 MVP 이정용 "기대 이상 결과, 비밀무기 준비"

LG 트윈스가 선두 싸움을 벌이던 지난해 10월 중순, 류지현 LG 감독은 이미 마음속에 '투수 MVP(최우수선수)'를 정했다. 당시 LG는 정규시즌 종료까지 20경기를 남겨두고 있었다. 류 감독은 "시즌이 남아있기 때문에 조심스럽지만, 올 시즌 수훈 투수를 이정용이라고 말하고 싶다"고 했다. 이정용(26)은 2019년 신인 중 유일하게 대졸 1차 지명 투수로 입단했다. 하지만 입단과 동시에 팔꿈치 인대접합수술을 받고 재활 치료에 들어갔다. 2020년 여름 1군에 데뷔, 34경기에서 3승 4홀드 평균자책점 3.71을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66경기에 등판해 3승 3패 15홀드 평균자책점 2.97의 좋은 성적을 남겼다. 이정용은 "사실상 풀타임 첫해를 보냈는데 체력적으로 문제가 없었다. 이렇게 풀타임 시즌을 치르면서 좋은 경험을 많이 했고, 내용 면에서도 기대 이상의 결과가 나왔다"라고 돌아봤다. 그는 LG 마운드의 마당쇠였다. 지난해 팀 내 불펜 투수 중 가장 많은 69와 3분의 2이닝을 책임졌다. 등판 횟수는 정우영(70경기)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67경기였다. 필승조, 추격조 구분 없이 마운드에 올라 역투했다. 적게는 3분의 1이닝, 많게는 2이닝까지 던졌다. 류지현 감독은 “정우영(27홀드)이나 김대유(24홀드), 고우석(30세이브)처럼 가장 중요한 순간에 딱 1이닝만 던지고 빼줬다면 이정용이 더 좋은 성적을 올렸을 것"이라며 "팀이 비기든 이기든 지든 여러 상황에서 등판했기에 홀드와 세이브 등 성적은 (상대적으로) 떨어진다. 그런데도 가장 큰 공을 세운 선수라고 생각한다”고 이야기했다. LG가 불펜진 평균자책점 1위(3.28)에 오르는 데 있어 그는 징검다리 역할을 했다. 류지현 감독은 "송은범이 8월 중순 시즌 아웃된 뒤 이정용의 역할이 커졌다. 그걸 너무 잘해줘서 다른 투수(필승조)들이 좋은 컨디션으로 나올 수 있었다. 가장 고마운 선수가 이정용"이라고 말했다. 이정용은 매년 성장하고 있다. 입단 첫해 재활 과정만 거친 그는 2020년 평균 143.1㎞였던 직구 구속을 지난해 146.8㎞까지 늘렸다. 그는 "수술 후 2년 차에는 구속이 더 나온다고 들었다. 컨디셔닝파트에서 잘 챙겨줘 구속이 더 빨라진 것 같다"며 고마워했다. 특히 데뷔 첫 풀 타임 시즌을 소화한 것에 큰 의미를 둔다. 그는 "부상 없이 한 시즌을 보냈다는 점이 가장 좋았다. 다만 시즌 초반에는 생각대로 풀리지 않았던 점은 아쉽다"고 돌아봤다. 이정용은 2022시즌에도 LG 불펜의 핵심 자원이다. 그는 "2021년보다 더 나은 시즌을 보내는 것이 목표다. 계속 발전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했다. 이를 위해 "주 무기인 직구를 더 잘 던지도록 노력하겠다. 또 변화구는 더 자신 있게 던질 것이다. 추가로 비밀무기를 하나를 더 준비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형석 기자 2022.01.07 05:40
야구

3년 연속 가을야구 LG, 이제 '외부 수혈' 아닌 '육성' 강팀

LG가 3년 연속 포스트시즌(PS) 진출을 확정했다. 올 시즌에도 '젊은 피'의 활약이 더해졌다. LG는 잔여 경기 성적과 관계없이 최소 5위를 확보, 2019년부터 3년 연속 가을 야구 무대를 밟게 됐다. 이번 시즌 중간중간 위기가 있었다. 외국인 투수 앤드류 수아레즈와 타자 로베르토 라모스·저스틴 보어가 부상으로 이탈했다. 베테랑의 활약이 기대에 못 미쳐 타선이 약화됐다. 그때마다 새로운 얼굴이 등장해 활력을 불어넣었다. 마무리 고우석(23)과 셋업맨 정우영(22)을 필두로 LG 마운드는 매년 새로운 얼굴을 발굴하고 있다. 타 팀이 가장 부러워하는 부분이다. 1군 엔트리에 등록된 국내 투수 15명 중 20대 중반의 1995년 이후 출신 선수가 10명이나 된다. 30대 투수는 김대유(30)와 김지용(33) 최성훈(32) 진해수(35) 넷뿐이다. 마운드가 젊어졌다. 류지현 LG 감독이 꼽은 2021 투수 MVP는 이정용(25)이다. 2019년 대졸 1차 지명으로 입단한 이정용은 보직과 이닝에 관계없이 열심히 던졌다. 24일까지 총 62경기에서 2승 3패 15홀드 평균자책점 3.00을 기록했다. 류지현 감독은 "베테랑 송은범이 부상으로 빠진 뒤 이정용의 여러 역할이 늘었다. 팀이 끌려가거나 동점인 상황에서 마운드에 올라 홀드 기록에서 손해를 봤다. 관리를 했다면 기록이 더 좋았을 것"이라며 "이정용 덕분에 다른 투수들이 더 좋은 컨디션으로 마운드에 오를 수 있었다"고 칭찬했다. 2년차 김윤식(21) 역시 전천후로 활약했다. 지난해 2승 4패 2홀드 평균자책점 6.25를 올린 김윤식은 올 시즌 7승 4패 1홀드 평균자책점 4.46으로 호투했다. 선발 투수가 흔들리면 급히 호출돼 불을 껐다. 구원 등판한 32경기 중 절반에 가까운 총 15차례 2이닝 이상을 투구했다. 2020년 1차 지명 이민호(21)는 올 시즌 LG 국내 투수 가운데 유일하게 로테이션을 이탈하지 않고 끝까지 소화했다. 2019 2차 8라운드 투수 임준형(21)은 최근 선발 등판에서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타선에도 신선한 바람이 불고 있다. 베테랑을 대신해 젊은 피의 활약이 점점 뜨거워지고 있다. 지난해 주전 외야수로 급부상한 홍창기(28)는 올 시즌 출루율 1위(0.455) 득점 3위(97개) 타율 5위(0.325) 등으로 한층 업그레이드됐다. 2년 연속 퓨처스리그 홈런왕 출신의 이재원(22)은 후반기에만 홈런 5개를 몰아쳤다. 장타율은 0.393다. 자신의 강점을 발휘하며 점점 입지를 넓혀가고 있다. 문보경(21)은 후반기 타율 0.200로 페이스가 한풀 꺾였지만, 전반기엔 로베르토 라모스의 부상 공백을 완벽히 메웠다. 올 시즌 2차 1라운드(전체 7순위)에 입단한 내야수 이영빈(20)은 1루수로 나서 보어의 2군행 공백을 메우는 등 멀티 플레이어로 경험을 쌓고 있다. 특히 타격 재능이 돋보인다. 득점권 타율 0.314, 결승타 4개를 기록 중이다. 입단 4년 차 문성주(24)는 최근 주전 외야수로 출전하고 있다. LG는 한때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 큰 손으로 통했다. 하지만 최근엔 다르다. LG의 가장 최근 외부 FA 영입 사례는 2017년 김현수다. 이후 트레이트와 외국인 선수 등을 통해 전력 보강만 이뤄졌다. 그럼에도 3년 연속 PS에 진출할 만큼 탄탄한 전력을 형성했다. 육성 시스템을 통한 선순환 구조가 갖춰졌다는 의미다. 구단 고위층에서도 현장에 육성을 강조하고, 주문한다. 당장의 성적에 너무 매달리지 않고 미래를 내다보기 때문이다. 현장과 구단 프런트, 데이터 분석팀이 소통하며 팀 전력 및 체질 강화에 나선다. 류지현 감독은 퓨처스 선수단이 훈련하는 이천 챔피언스파크를 방문해 직접 기량을 확인하기도 했다. 신예 선수들은 1군 실전을 통해 장점을 극대화하고, 베테랑의 경험을 공유하고 쌓는 중이다. 류지현 감독은 "일부 젊은 선수는 포지션이 정해지지 않았다. 2군에서 집중 육성을 하는 방법도 있겠지만 (가을 야구를 앞둔) 현재 팀 상황에서 1군에서 이들의 장점을 끌어내도록 하는 것이 더 맞다고 본다"고 했다. LG는 가을 무대에서도 이들의 활약과 경험을 기대하고 있다. 이형석 기자 2021.10.26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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