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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설 음식 '소비기한' 가래떡은 3일·냉장만두는 9∼11일

설 떡국을 끓이려고 잔뜩 산 가래떡을 먹을 수 있는 기간은 최대 3일인 것으로 조사됐다.21일 식품의약품안전처 식품안전나라 웹사이트의 '식품유형별 소비기한 설정보고서'에 따르면 일반포장한 가래떡의 경우 3일이 소비기한 참고값으로 제시됐다.소비기한은 소비자가 보관 조건을 준수했을 경우 안전에 이상이 없다고 판단되는 기간으로 통상 유통기한보다 조금 길다.식약처는 올해부터 식품에 유통기한 대신 소비기한을 표시하기로 함에 따라 실험을 거쳐 식품유형별 소비기한 참고값을 설정해 제공하고 있다.현재 34개 식품 유형 430개 품목의 소비기한이 공개됐으며, 2025년까지 대상을 늘릴 예정이다.가래떡의 경우 1∼35도 실온 보관 대상인 일반포장 가래떡(보존료 무첨가)을 25도와 35도 실온에 두고 시간 경과에 따른 세균 수와 대장균, 수분 변화 등을 관찰한 결과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기간은 3일이었다.실온상태로 3일이 지난 제품은 먹지 말아야 하고, 남을 경우 소비기한이 지나기 전에 냉동하는 것이 좋다.냉장만두 2개 품목은 유통기한이 7일로 돼 있지만 실험을 통해 제시된 소비기한 참고값은 9∼11일이었다.냉장 만두피는 유통기한(15일)보다 하루 긴 16일까지 소비가 가능했다.만두 속 재료 등으로 많이 쓰이는 두부의 경우 20개 품목으로 실험한 결과 제품별로 소비기한이 5∼35일로, 유통기한 범위(5∼30일)보다 다소 길었다.햄 제품들의 소비기한 참고치(11∼61일)도 유통기한 10∼45일보다 길다.식약처 관계자는 "당분간 소비기한과 유통기한으로 표시된 제품이 혼재돼 판매되므로 제품 구매 시 표시된 날짜와 보관방법을 반드시 확인하고 준수해야 한다"며 "소비기한이 경과한 제품은 가급적 섭취하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했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3.01.21 09:43
산업

"유통기한 임박상품요? 그게 뭐 어때서요?"

30대 주부 김 모 씨는 최근 마트에서 유통기한이 한 달가량 남은 쌀국수를 소비자 가격의 60% 수준에 샀다. 김 씨는 "유통기한이 임박한 상품만 모아 둔 매대가 따로 있다. 상하거나 하자가 있는 제품이 아니지 않나. 망설이지 않고 구매했다"고 말했다. 최근 물가가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이처럼 유통기한이 임박하거나 전시품을 재포장한 리퍼 제품을 구매하는 소비자가 급증하고 있다. 9일 롯데홈쇼핑에 따르면 지난 2분기 리퍼 제품의 일평균 주문 건수가 1분기 대비 10% 증가했다. 알뜰 소비가 늘자 롯데홈쇼핑은 유통기한 임박 상품이나 리퍼 제품을 최대 80% 할인하는 '알뜰쇼핑' 행사를 확대하고 있다. 온라인 쇼핑몰 롯데아이몰에서는 매월 100개 이상 유통기한 임박 상품을 선정해 최대 80% 할인한다. 명품 소비에서도 '플렉스(소비 과시)'가 한풀 꺾이고, '짠테크'(아낀다는 뜻의 짠+재테크)'가 대세가 되는 분위기다. G마켓에 따르면 지난 6월 13일부터 한 달간 명품 리퍼·중고 제품 판매량은 작년 동기보다 39% 증가했다. 남성용 가방과 백팩 판매량은 390%나 늘었다. 의류와 잡화도 217% 뛰었다. 같은 기간 수입 명품의 전체 판매 신장률이 16%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명품도 리퍼나 중고 제품의 인기를 실감할 수 있다. 먹거리도 예외가 아니다. 마켓컬리에 따르면 지난 2분기 4000원 미만의 컵 도시락 판매량은 1분기 대비 1.6배로 증가했다. 외식 물가가 치솟자 외식 대신 간편식을 택하는 사례가 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티몬이 지난달 25일부터 열흘간 고객 787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 95%가 "1년 전보다 물가가 많이 올랐다”고 답했다. 소비자들은 쇼핑할 때 중점적으로 고려하는 요소로 ‘가격’(36%)을 가장 많이 꼽았고, 65%의 응답자가 '유통기한 임박·리퍼·중고 제품에 관심이 커졌다'고 밝혔다. 이커머스업계는 이런 알뜰한 소비 열풍이 올해 내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통계청이 발표한 '2022년 6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 6월 소비자 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6% 오르면서 외환위기 당시인 지난 1998년 11월(6.8%) 이후 23년 7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정부는 올해 연간 물가 상승률을 4.7%에 이를 것으로 내다보고, 물가가 9~10월쯤 정점을 지날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 내내 고물가가 예상된다는 것이다. 김은수 롯데온 마케팅팀장은 "최근 물가가 급등해 같은 상품이면 할인 상품을 찾는 고객이 많이 늘어났다"며 "이런 추세에 발맞춰 롯데온도 특가 코너를 강화 중"이라고 말했다. 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2022.08.10 07:00
경제

중국, 이번엔 불닭볶음면 유통기한 생트집…한국산 잇따라 저격

중국 네티즌과 언론이 한국산 제품에 잇따라 생트집을 잡고 있다. 한국산 수입 의류나 물품이 중국 내 코로나19 감염원이라는 주장을 펼친 데 이어 이번에는 중국에서 유행 중인 대표 K라면인 삼양식품 '불닭볶음면'을 저격하고 나섰다. 불닭볶음면의 중국용 유통기한과 한국 내수용의 유통기한이 다르다고 중국 현지 언론이 보도한 것인데 삼양식품 측은 전혀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중국 네티즌 "불닭 유통기한 왜 다르냐" 11일 중국 관찰자망 등은 중국에서 판매되는 불닭볶음면 제품의 유통기한은 12개월로 표기돼 있지만 한국에서 판매되는 내수용 제품에는 유통기한이 6개월로 표기돼 있다고 보도했다. 또 관찰자망은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사이트인 티몰 삼양식품 플래그십 매장에 문의한 결과, 불닭볶음면의 유통기한 ‘이중 표기’가 사실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중국 네티즌들도 소셜미디어인 웨이보에 “중국에서 판매되는 불닭볶음면의 유통기한은 12개월이지만 삼양식품 공식 홈페이지에 나온 제품 설명에는 6개월”이라는 내용의 게시물을 사진과 함께 공유했다. 웨이보에는 ‘불닭볶음면_유통기한_이중표기_폭로’라는 해시태그가 조회 수 5억4000만회를 기록하며 ‘핫이슈 순위’에 올랐다. 청두시 식품검사연구원은 유통기한 논란이 벌어지자 중국 언론사들의 요청으로 생산 후 6개월이 넘은 삼양식품 라면 3종의 성분 검사를 진행했지만, 모두 과산화 수치가 기준치를 초과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삼양식품은 이번 논란에 대해 수출용 제품의 유통기한은 통관 등 물류 과정을 고려해 중국뿐 아니라 다른 국가에 수출되는 제품들도 똑같이 12개월을 적용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중국에 수출하는 제품의 유통기한만 늘린 것이 아니라 수출제품 모두에 물류 상황 등을 고려해 유통기한은 1년”이라며 “해당 국가의 기준에 맞게 제품을 유통하고 있다. 수출제품은 국내와 달리 유통이 수월치 않기 때문에 항산화 성분을 넣어 유통기한 테스트를 통과한 제품만 출시한다”고 말했다. 옷에 초코파이까지…근거 없는 주장 되풀이 중국 언론과 네티즌이 근거 없는 주장으로 한국 제품을 저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3일 중국 포털사이트 바이두에는 "코로나19 감염자와 한국 수입 의류의 관련 가능성"이라는 내용의 검색어가 인기 검색어 2위에 오르는 등 화제 된 바 있다. 당시 중국 매체 인민일보 산하 건강시보는 랴오닝성 다롄시 방역 당국의 발표를 인용해 "랴오닝성 다롄시는 한국산 수입 의류 판매점 직원이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됐고, 그가 판매하던 의류와 포장지에서 양성 반응이 나왔다"고 보도했다. 이후 추가 방역 절차·비용·감염 위험 등으로 최근 한국산 제품 주문은 50% 정도 감소한 상태다. 지난 3월에는 오리온 초코파이가 도마 위에 올랐다. 중국 네티즌들은 “오리온이 중국과 러시아에서만 가격을 올리고, 원재료가 다르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오리온은 "중국 초코파이 가격은 지난해 9월에 한차례 수년 만에 인상했으며, 한국과 중국 제품의 원재료 차이는 없다"고 했다. 그러나 최근까지 중국 최대 소셜미디어 웨이보에는 오리온 초코파이 대신 중국 제품을 먹자는 게시물이 계속해서 올라오고 있다. 국내 기업이 피해를 본 사례는 더 있다. 금호타이어는 1994년 중국 진출 후 줄곧 점유율 1위를 달리며 승승장구했지만, 2011년 중국 CCTV의 고발 프로그램에서 '품질 불량' 논란에 시달린 이후 점유율이 고꾸라졌다. 이로 인해 금호타이어는 지금까지도 중국시장에서 허덕이고 있다. 업계에서는 삼양식품도 이번 유통기한 논란과 관련해 매출이 급감하지는 않을지 우려하고 있다. 불닭볶음면은 중국의 웬만한 가게 어디에도 있는 대표적인 K푸드이다. 지난해 중국 연중 최대 쇼핑 행사인 '광군제'에서는 약 110억 원의 매출을 올리며 수입 라면 베스트셀러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 네티즌과 언론이 연이어 현지에서 인기 있는 한국 제품에 관해 근거 없는 주장을 내세우며 생트집을 잡고 있다"며 "불닭볶음면 논란과 관련 현재 중국 당국이 사실 확인에 나선 것으로 알고 있다. 자칫 불매운동으로 번지진 않을지 걱정된다"고 말했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ongang.co.kr 2022.04.12 07:00
연예

'며느라기2...ing' 박하선♥권율, 고구마→워너비 부부 급부상

'며느라기2...ing' 박하선과 권율이 결혼 2년 차에 접어들면서 서로를 한층 더 이해하고 배려하는 부부의 모습으로 훈훈함을 선사하고 있다. 지난 8일 첫 공개된 카카오TV 오리지널 '며느라기2...ing'는 혹독한 며느라기를 벗어나려는 순간 뜻밖의 소식을 접하게 된 박하선(민사린)의 K-임산부 성장일기를 그린 작품이다. 우리네 삶을 내밀하게 들여다 본 현실 복붙 에피소드를 통해 한층 더 깊어진 공감을 전달하고 있는 것은 물론, 캐릭터에 동화된 배우들의 실감나는 열연과 디테일하고 감각적인 연출에 호평이 끊이지 않고 있다. 첫 공개 이후 약 일주일 만에 300만 뷰에 달했다. 그 중에서도 박하선과 권율(무구영) 부부를 향한 시청자들의 긍정적인 반응이 끊이지 않고 있다. 결혼 2년 차에 돌입한 이들 부부의 변화와 성장, 깊은 애정이 파란만장 시월드 속에서 가뭄의 단비처럼 달달함을 전하며 많은 이들에게 깊은 울림을 전하고 있다. '며느라기2...ing'가 부부 시청자들의 필수 시청각 자료로 떠오를 만큼 워너비 부부로 급부상한 박하선과 권율의 달라진 면모를 짚어본다. #당연한 것을 당연시하지 않는다, 서로에 대한 배려와 이해는 필수 '며느라기' 시즌1에서 새내기 신혼 부부였던 두 사람은 딸과 아들이 아닌 아내와 남편, 그리고 며느리로서 인생에서 처음 경험하게 된 역할들로 인해 갈등을 겪었지만, 서로를 향한 변함없는 믿음으로 다시금 서로를 이해하기로 다짐했다. 그 결과 2라운드에서는 확실히 달라진 모습이 훈훈함을 배가시키고 있다. 특히 당연하게 여겨 왔던 것들을 당연하게 여기지 않겠다고 다짐한 권율은 아내 박하선을 더욱 배려하기 시작했고, 유니콘 남편의 면모를 제대로 발휘했다. 그 변화는 1년 만에 다시 찾아온 어머니 문희경(박기동)의 생신날 빛을 발했다. 회사일로 바쁜 박하선의 입장을 십분 이해하고, 어머니 생신상을 아내 도움 없이 직접 챙기기로 한 것. 홀로 본가를 찾은 권율은 열심히 생신상 차리기에 나선 것은 물론, 가족들과 즐거운 시간까지 보내며 든든한 활약을 펼쳐 '우리 구영이가 달라졌다'라는 시청자들의 감동 어린 반응을 이끌어냈다. #가치관 다른 어른들까지 고개 끄덕 권율은 아내의 입장을 사랑으로 배려하는 모습과 함께 젊은 세대와 다른 가치관을 지닌 어른들의 마음도 헤아리는 특급 센스까지 선보였다. 지난해와는 달리 문희경의 생일에 며느리가 손수 상을 차리지 않았음을 알게 된 시이모가 섭섭한 마음을 드러내며 불편한 상황이 연출되자, 박하선 대신 권율이 직접 갈등 진화에 나선 것. 그는 세상에 며느리 도리라는 건 없다며 앞으로 자식들이 더 잘 챙기겠다는 말로 풀 죽은 아내의 마음도, 서운한 시어머니의 마음도 함께 보듬었다. 자칫 서로에 대한 감정이 쌓일 수 있었던 상황에서 권율의 센스 넘치는 활약으로 시어른들은 젊은 부부의 가치관이 자신들과 다를 수 있음을 이해했고, 며느리 박하선 역시 시댁에 서운한 마음을 진정시킬 수 있었다. #고마움도 설움도 적극적으로 표현 이처럼 달라진 권율이 유니콘 남편으로서 활약하고 있는 만큼, 박하선 역시 시즌1보다 한층 성숙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달라진 남편의 배려와 노력을 당연시하지 않고 고마움을 전하는가 하면 속상한 마음도 솔직하게 표현하고 있는 것. 회사 업무로 인해 시어머니 생신상을 차릴 수 없었던 날, 박하선은 퇴근 후 본가로 향한 권율에게 전화를 걸어 칭찬과 함께 고마움을 전했다. 또 시어머니가 유통기한이 지난 음식이 아직 상하지 않았다며 전해주자 박하선은 시댁에서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은근히 섭섭한 마음을 남편에게 표현했고 권율 역시 박하선의 마음을 이해하며 다독이는 모습을 보였다. 이처럼 두 사람은 솔직한 대화를 통해 자칫 오해를 낳을 수 있는 소소한 설움을 곧바로 털어버리는 현명한 부부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뿐만이 아니다. 은근히 손주 소식을 기대하는 문희경의 바람을 알게 된 박하선과 권율은 앞으로의 자식 계획에 대한 진솔한 대화를 나누며 서로의 커리어에 대한 생각과 입장을 공유했다. 부부끼리의 대화로 여러 문제들을 슬기롭게 극복해 나가는 모습은 많은 부부 시청자들의 몰입을 극대화시키는 것은 물론, 결혼을 하지 않은 시청자들에게도 꿈꾸던 부부의 모습이라는 반응을 얻고 있다. 여러 난관을 지혜롭게 극복해 나가는 박하선, 권율 부부에게도 예상치 못했던 커다란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15일 공개된 2화에서 박하선은 심상치 않은 컨디션을 자각하고 임신 테스트기를 구입한 뒤 선명한 두 줄을 발견, 그야말로 '멘붕'에 빠졌다. 권율까지 이런 아내의 모습을 발견하고 깜짝 놀랐다. 뜻밖의 임신 소식이 어떤 부부에게 변화를 일으키게 될 것인지, 이들 부부의 파란만장 임신 적응기(?)가 펼쳐질 '며느라기2...ing'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매주 토요일 오전 10시에 공개된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oongang.co.kr 2022.01.17 09:53
경제

유통기한 대신 '소비기한 표시제' 2023년 시행

정부가 오는기로 한 가운데 우유류 제품은 이 제도 시행 시기가 2031년으로 정해졌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5일 2023년부터 식품에 적힌 '유통기한'을 소비자가 실제로 섭취할 수 있는 기한을 나타낸 '소비기한'으로 바꾸는 식품 등의 표시·광고에 관한 법률 시행령과 시행규칙 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고 밝혔다. 앞서 국회는 지난 8월 '유통기한'을 '소비기한'으로 바꾸는 소비기한 표시제를 도입한 식품 표시·광고법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소비기한 표시제는 국민 인식 전환과 업계의 준비 등 제도의 안정적 시행을 위해 유예기간을 두고 2023년 1월 1일부터 본격 시행된다. 다만, 식약처는 우유류는 소비기한 표시제 시행 시점을 다른 품목보다 8년 늦은 2031년으로 정했다. 우유와 환원유 등 우유류는 위생적 관리와 품질 유지를 위해 냉장 보관기준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보고 준비 시간을 더 준 것이다. 소비기한 표시제는 제품의 제조일로부터 소비자에게 유통·판매가 허용되는 기간이 아닌 소비자가 보관 조건을 준수했을 경우 식품을 먹어도 안전에 이상이 없다고 판단되는 최종 소비기한을 표시하도록 한 것이다. 그간 소비자들은 유통기한이 지난 식품에 대해 언제까지 섭취가 가능한지 알 수 없어 식품 상태와 상관없이 폐기 처분했으나, 새 제도가 시행되면 식품 폐기량을 줄일 수 있게 된다. 서지영 기자 seo.jiyeong@joongang.co.kr 2021.11.05 11:17
경제

우유 바디워시, 딱풀캔디…'약자' 배려 않는 펀슈머 상품 퇴출된다

앞으로 '우유 바디워시'나 '딱풀캔디' 등이 생산되지 못한다. 국회가 물품의 외형을 모방한 이른바 '펀슈머' 식품을 금지하는 법안을 본회의에서 통과시켰다. 국회는 24일 본회의에서 이러한 내용의 '식품 등의 표시ㆍ광고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의결했다. 앞으로 식품이 물품으로 오인될 수 있는 표시나 광고는 금지되며 기존 물품과 동일한 상호나 상표, 용기·포장을 사용할 수 없게 된다. 최근 유통 및 식품업계는 펀슈머 식품 출시에 열을 올렸다. MZ세대 사이에 레트로가 유행하고, '곰표맥주' 등이 잘 팔리자 이를 응용해 앞다퉈 신제품을 선보였다. 그 중에서는 LG생활건강, 서울우유와 협업해 제작한 '온더바디 서울우유 콜라보 바디워시', '딱풀'과 똑같은 모양의 캔디, '말표 구두약' 모양의 초콜릿, '유성매직'을 본따 만든 음료까지 있었다. 그러나 경고 표시 하나 없이 비슷한 용기를 사용하면서 글을 읽을 수 없는 유아 및 노인과 같은 약자들에게 위험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특히 서울우유 바디워시는 실제 서울우유 용기와 비슷한 모양인데도 마트 내 우유 매대와 동일한 곳에 있어 새로 나온 펌프형 우유인줄 알았다는 우려가 쏟아져 나왔다. 국소비자원에 따르면 2015년부터 3년 동안 접수된 생활화학제품 관련 어린이 안전사고는 모두 200건으로, 먹거나 마시는 사고가 전체의 77.5%에 달했다. 국회는 펀슈머 식품이 특히 어린이·치매 노인의 안전사고 발생 가능성과 직결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개정안 공포 1개월 후부터 바로 시행되도록 부칙을 정했다. 개정안에는 식품에 대한 국제 기준에 맞춰 '유통기한' 대신 '소비기한'을 도입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유통기한보다 기간이 더 긴 소비기한을 표시해 식품 폐기량을 줄이자는 취지다. 서지영 기자 seo.jiyeong@joongang.co.kr 2021.07.24 10:43
경제

'필환경' 시대…생수 이어 탄산수도 '무라벨'

식품 업계가 생수에 이어 탄산수의 라벨도 제거하고 나섰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칠성음료는 최근 라벨을 제거한 탄산수인 '트레비 에코(ECO) 350mL'를 출시했다. 트레비 에코는 기존 제품과 동일한 모양의 투명 페트병을 사용하고, 초록색 병뚜껑에 제품명을 기입해 무라벨 제품임에도 개별 제품들의 맛과 향을 구별할 수 있게 했다. 라벨이 없는 대신 제품명, 유통기한, 영양 성분 등 전체 표기 사항은 묶음용 포장박스에 표기했다. 코카콜라 역시 앞서 올 1월 자사 탄산수 '씨그램'의 라벨을 제거한 '씨그램 라벨프리'를 판매하기 시작했다. 투명 페트 용기에 라벨을 부착하지 않는 대신 제품명과 로고 등은 패키지 자체에 양각 형태로 구현했다. 롯데마트도 이달 초 자체 브랜드(PB) 무라벨 탄산수 제품 '온리프라이스 스파클링 워터 에코'를 선보였다. 라벨을 없앤 친환경 탄산수 제품으로 연간 약 3600㎏의 포장재를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롯데마트 측은 내다봤다. 업계가 잇따라 무라벨 제품을 출시하는 배경에는 정부의 노력이 있다. 지난해 12월 환경부는 재활용가능자원의 분리수거 등에 관한 지침를 통해 '투명페트병 별도 분리배출'을 시행하고 재생페트 재활용을 위한 업계 협력을 강화했다. 21개 유통업체 및 음료·생수 생산업체와 함께 일상 생활에서도 쉽게 투명페트병을 분리 배출할 수 있도록 유도한 것이다. 또 재활용 용이성 평가에서 무라벨 제품에 '재활용 최우수' 등급을 부여하고, 이를 제품 표면에 광고할 수 있게 했다. 생산자책임재활용 분담금도 50% 깎아줄 계획이다. 소비자 반응도 나쁘지 않다. 오히려 환경을 위한 가치 소비를 중시하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무라벨 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실제 롯데칠성음료가 지난해 출시한 무라벨 생수 '아이시스 에코(ECO)'는 한 해 동안 약 1010만개가 판매됐다. 편의점 CU가 자체 브랜드(PB) 상품으로 선보인 무라벨 생수 역시, 출시한 후 한 달 만에 매출이 78% 상승했다. 업계 관계자는 이날 본지와의 통화에서 "소비자가 무라벨 제품을 사는 것만으로도 친환경 활동에 동참할 수 있어 '착한 소비'로 각광받고 있다"며 "생수에서 시작된 무라벨 바람이 다른 음료로 번지고 있다"고 말했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ongang.co.kr 2021.05.16 16:19
경제

"버려지는 음식 줄인다"…CU, 그린세이브 서비스 개시

편의점 CU가 녹색 지구를 만들기 위한 '착한 마감 세일'을 시작한다. CU는 22일부터 ‘그린세이브(Green Save)' 서비스를 도입한다고 밝혔다. 그린세이브는 유통기한이 임박한 상품이나 점포에서 판매가 부진한 상품을 폐기하는 대신 할인된 가격에 판매하는 서비스다. 전세계적으로 일고있는 식품 손실 줄이기 캠페인에 동참하기 위해 기획됐다. 환경부에 따르면 전국에서 하루에 버려지는 음식물 쓰레기 양은 평균 1만 4,477톤에 이르며, 음식물쓰레기 처리 비용으로만 연간 약 2조 원이 투입된다. 특히, 음식물 쓰레기의 약 65%가 섭취 전 완제품 상태에서 폐기처리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CU는 이렇듯 멀쩡한 상품이 버려지는 것을 막기 위해 도시락, 샌드위치, 디저트 등 유통기한이 짧은 신선 식품부터 과자, 음료, 즉석식품, 안주 등 일반식품까지 약 10개 카테고리 3천여 개 식음료를 대상으로 그린세이브 서비스를 운영한다. 그린세이브 서비스 대상 상품은 최대 40%까지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되며, 고객들의 취식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일반식품은 각 점포에서 설정한 만료일 전까지, 신선 식품은 유통기한 20분 전까지만 구매 가능하다. CU 그린세이브 서비스는 유통기한 임박상품 거래 앱 ‘라스트오더’에서 이용할 수 있다. 고객이 해당 앱에서 상품을 골라 결제를 마치면 접수된 주문서가 해당 점포의 POS에 팝업 알림으로 전달되고, 점포 근무자는 미리 판매를 인지하고 상품을 별도로 포장해 둔다. 고객은 지정한 방문 시간에 점포를 방문해 바코드를 제시하고 상품을 픽업하면 된다. 특히 CU 그린세이브 서비스는 근무자가 상품을 일일이 앱 카메라로 찍거나 상품명을 검색해서 업로드해야 하는 불편함을 없앴다. 라스트오더 앱과 점포 시스템을 연동시켜 점포 시스템(OPC)에서 할인판매 상품으로 등록하기만 하면 자동으로 앱에 등록될 수 있도록 했기 때문이다. CU는 그린세이브 서비스를 내달까지 서울시 내 일부 점포에서 테스트한 후 전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CU 관계자는 “그린세이브 서비스를 통해 음식물 쓰레기 감소, 가맹점의 운영 효율 제고, 고객의 합리적인 쇼핑까지 일석삼조의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CU는 유통기한 임박 상품이 자동으로 업로드되게 하는 등 전국 가맹점이 보다 간편하게 식품 손실 줄이기 캠페인에 동참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업그레이드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ongang.co.kr 2020.06.22 15:37
경제

서울장수 ‘장수 생막걸리’, 친환경 무색 페트병으로 교체

서울장수주식회사는 ‘장수 생막걸리’를 기존 녹색 페트병에서 재활용에 용이한 투명 페트병으로 교체한다고 10일 밝혔다. 이달부터 국내산 장수 생막걸리를 우선으로 지속적인 순환 이용이 어려운 녹색병 대신, 재활용이 쉬운 단일 재질의 무색 페트병으로 바꾼다. 지난달 25일부터 시행된 ‘자원의 절약과 재활용 촉진에 관한 법률’(자원재활용법) 정책에 발맞춘 전략으로, 수입산 쌀로 만든 장수 생막걸리는 내달까지 교체할 계획이다. 또한 라벨 디자인은 브랜드이미지를 그대로 유지하고, 대표 색상인 녹색을 새롭게 적용했다. 라벨 하단에는 당일생산·당일배송을 원칙으로 하는 장수 생막걸리의 신선함을 강조하기 위해 ‘유통기한 10일’과 ‘십일 장수 생(生)고집’을 브랜드명과 함께 새긴 것도 특징이다. 라벨 부착에는 친환경 접착제를 사용해 라벨이 페트병에서 손쉽게 분리되도록 했다.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접착제는 병에서 라벨을 떼어내기 어렵게 했다면, 친환경 접착제는 라벨이 잘 떨어지도록 해 페트병의 재활용성을 높이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ongang.co.kr 2020.01.10 11:07
연예

[리뷰IS] "♥박하선이 좋아할 맛"..류수영, 애정 가득 요섹남 (냉장고를 부탁해)

'냉장고를 부탁해' 류수영이 지극한 아내사랑과 요섹남 면모를 보였다.11일 오후 방송된 JTBC '냉장고를 부탁해'에서는 '투 머치 브라더스 냉장고 제2탄'으로 개그맨 이승윤과 배우 류수영이 출연했다.이날 류수영은 학창시절 인기에 대해 "남중 남고를 나와서 생각보다는 쑥맥이었다"라고 말했다. MC 김성주가 사실이냐고 이승윤에게 묻자 이승윤은 "그런데 진짜 생각보다 별로였다"고 털어놔 웃음을 안겼다.이승윤은 "(류수영이) 워낙 잘생겼으니까 전통무예 동아리에 소문 회원이 급증했다. 그런데 두세 시간만 함께 있다보면 '잘못 생각했구나' 싶은 생각이 든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너무 털털하고 꾸밈없는 모습 때문이라고. 음식도 너무 지저분하게 먹는다고 폭로하자 류수영은 "맞다. 저는 밥을 먹으면 이상하게 밥풀이 등에 묻는다"라며 해맑게 웃었다.눈에 띄게 잘생긴 외모로 데뷔 전 한 예능프로그램에 '살찐 정우성'으로 출연했던 류수영은 "동아리 방으로 사람들이 구경 오고 했었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그때 인기를 관리했다면 화려하고 기억에 남는 대학생활을 했을 텐데"라며 아쉬워했다. 이에 이승윤은 "정말 저랑만 붙어다녔다. 새해 맞이 타종을 항상 보러다녔다"라고 덧붙였다.류수영은 박하선과의 결혼에 대해 "정말 운이 좋아서 박하선 같은 아내를 만났다"라며 애정을 드러냈다. MC 김성주는 '오토바이 프러포즈'를 언급했고, 류수영은 "오토바이를 함께 타는데 주변 경관이랑 분위기가 너무 좋아서 '물 좋다, 산 좋다 하다가 박하선 좋아'라고 말했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이어 "그 말을 하니까 뒤에서 꺄르르꺄르르 하는 소리가 들리더라. 그때부터 많이 가까워졌다"고 말했다.또 '결혼의 가장 좋은 점은 둘만의 우주가 생기는 것', '우주에 둘만 있어도, 운석이 충돌해도 지구가 깨진다 해도 괜찮다' 등의 류수영 오글 어록이 공개되자 이승윤은 "정말 사랑하는 것 같다. 저런 표현을 하지 않았던 친구다"라며 감탄했다. 또 류수영은 8살 연하인 아내 박하선과의 세대 차이를 언급하기도. 아내가 자신의 어른스러움을 좋아했다던 류수영은 "결혼하니까 의외로 제가 아내의 밑이 되더라"라며 주도권을 뺏겼다고 고백했다.평소 많이 덜렁댄다는 류수영은 "오늘 녹화 전 아내 차 키를 집에서 잃어버리고 나와 많이 혼났다. 키 못 찾아서 (아내가) 오늘 택시 타고 나가야 할 것 같아서 불안하다"고 말했다. 이후 MC들은 냉장고 공개 전 박하선과의 전화연결을 요청했다.MC 김성주와 안정환은 "류수영 씨가 차 키 때문에 불안해서 녹화를 제대로 못 하고 있다. 용서를 해주셔야 녹화를 진행할 것 같다"고 부탁했다. 이에 박하선은 "괜찮다. 프로답게 녹화 잘 마치고 오면 좋겠다"라며 "대신 찾을 때까지 잠은 못 잔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류수영과 박하선은 서로의 핸드폰에 '귀염둥이', '요주의 인물'로 저장해놨다. 기분 나쁠 땐 '위험인물'로 저장한다는 박하선은 "오늘 (차 키) 못 찾으면 위험인물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남편의 요리 실력을 칭찬하던 박하선은 "저는 냉장고에 손 뗀지 오래돼서 이상한 게 나오면 남편 걸로 생각하시면 된다"라며 "저는 아기 요리만 많이 하고 더럽거나 유통기한 지난 건 남편을 욕하시면 된다"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이날 류수영이 요청한 요리 주제는 '세 식구가 모두 맛있저염?'과 '술 좋아! 야식 좋아! 박하선 좋아!'였다. 그는 "기본 재료가 갖고 있는 채소나 육수로 만들 수 있는 요리를 배워가고 싶다. 또 아내가 모유 수유를 하면서 술맛에 대한 흥미를 잃었는데, 아내의 술맛을 되찾아 줄 맛있고 자극적인 요리 부탁드린다"고 설명했다.첫 번째로는 김승민, 샘킴 셰프의 대결이 펼쳐졌다. 김승민이 준비한 요리는 '지라시스시 맛있저염', 샘킴이 준비한 요리는 '특명 아빠의 도전'이었다. 긴박했던 15분 대결이 끝나고, 먼저 샘킴의 요리를 맛 본 류수영은 "너무 맛있다. 아몬드에서 불맛이 느껴지고 파프리카로 만든 소스도 정말 좋다. 버섯, 전복, 소고기도 정말 잘 어우러진다"고 평했다. 이어 김승민 셰프의 요리를 시식하곤 "매생이의 걸쭉함이 진하게 느껴진다. 지라시스시는 밥이 굉장히 맛있다. 날치알 식감도 좋고 계란이 맛을 끌어올려준다"라며 맛있게 먹었다. 결과는 샘킴 셰프의 승. 류수영은 "둘 다 맛도 좋고 셋이 먹기에도 좋았다. 가족에게 샘킴 셰프의 요리를 먼저 해줄 것 같아서 선택했다"고 심사 기준을 설명했다.두 번째는 김풍 작가와 오세득 셰프의 대결. 오세득 셰프가 준비한 요리는 '술풀 때 야식한다', 김풍 작가는 '술맛 찾으러 가지'를 준비했다. 먼저 오세득 셰프의 요리를 맛본 류수영은 "맥주 3병은 거뜬할 것 같다. 입에 쫙 붙는다. 맛있다. 고기 또한 아내가 좋아할 식감이다"라며 극찬했다. 김풍의 가지요리를 시식한 류수영은 "들어가는 재료들을 다 봤는데 제가 생각하는 맛이 아니다. 너무 맛있다"며 감탄했고, 독특한 느낌의 새우순대 역시 성공적이었다.류수영의 시식이 끝난 후 요리를 먹어본 이승윤은 "자연인 형님들에게 '요즘 도시에선 이런 음식 먹는대요'라며 소개하고 싶은 맛이다"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승자는 김풍. 가지 구이에서 높은 점수를 줬다. 류수영은 "아내가 좋아할 기름지고 고소한 맛, 먹는 재미까지 있는 음식이었다"고 심사기준을 설명했다. 평소 요리를 즐겨 한다는 류수영. 페코리노 치즈, 관치알레 등 고급 재료에 대한 해박한 지식은 물론 셰프들에게 끊임없는 질문을 던지며 관심을 드러내 눈길을 끌었다.한편, JTBC '냉장고를 부탁해'는 매주 월요일 오후 11시에 방송된다.홍신익 기자 hong.shinik@jtbc.co.kr 2019.03.12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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