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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유튜버 고소한 최태원, 동거인 가짜뉴스에 강경 대처 이유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허위사실 유포 등으로 인한 명예훼손에 강경하게 대응하고 있다. 최근 개인 소셜미디어까지 개설하며 일반인과 소통하는 그는 혼외 관계 등 사생활에 대한 논란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한 대안으로 법적 대응을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31일 재계에 따르면 최 회장은 서울 용산경찰서에 자신과 동거인 김희영 티앤씨재단 대표와 관련해 허위사실을 방송한 유튜브 A 채널을 정보통신망 이용 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대한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 회장 측은 고소장에 A 채널이 8월 중순께 김 대표의 학력과 과거사, 친족 관계 등 사생활 전반에 명백한 허위 내용을 방송했다고 적었다. A 채널이 폭로한 김 대표의 사생활 관련 내용은 최 회장의 혼외 관계가 공개된 이후부터 일부 악플러가 조직적으로 퍼트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된 내용들은 모두 허위라고 결론이 났다. 이 사건에 연루된 네티즌들은 모두 징역형이나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일부 네티즌은 1억원의 손해배상 판결을 받기도 했다. A 채널은 올해 2월 개설됐고, 현재 14만명의 구독자를 확보하고 있다. 이 채널은 연예인과 유명인사를 다루면서 선정적이고 자극적인 제목을 달고 확인되지 않은 루머를 바탕으로 내용을 제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 회장의 이번 영상은 조회 수 140만회를 넘어섰다. 최 회장은 지난해부터 김 대표와 관련한 잘못된 사생활 정보에 대해 강력하게 대처하고 있다.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에 허위사실 유포 금지 가처분 신청서를 내기도 했다. 당시 가세연은 최 회장의 3가지 의혹을 제기했다. 이혼 소송 중인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에게 생활비와 관리비를 주지 않았고, 2013년 수감 중 전국 교도소에 라텍스 베개 10만개를 기부했고, 제3의 내연녀가 있다는 의혹들이다. 이에 대해 최 회장은 2000만원의 생활비를 준 영수증을 직접 가세연 측에 보내기도 했다. 또 최 회장은 고소장에서 "현재 동거 중인 김 이사장 외에 남녀 관계로 교제하고 있는 바가 없다"고 명백히 밝히기도 했다. 최 회장은 연예인을 소재로 한 유튜브 B 채널을 상대로도 명예훼손 혐의로 소송을 제기했다. 당시 이 채널이 ‘최 회장이 내연 관계가 의심되는 한 여성을 만났다’고 주장하자 “사진 속 여성은 김희영 대표”라고 밝혔다. 법원은 가세연에 대한 가처분 신청을 기각했다. 해당 영상이 삭제돼 더는 허위사실이 유포되지 않고 있다는 이유 등을 들었다. 하지만 최 회장의 명예가 훼손된 점은 인정됐다. 이처럼 최 회장은 자신과 김 대표와 관련해 양산되고 있는 가짜뉴스에 강경하게 대처하고 있다. 이에 대해 ‘내로남불’ 격이라고 평가하는 등 네티즌의 의견은 분분하다. 최 회장과 노 관장의 이혼 소송은 현재 진행형이기 때문이다. 재계 관계자는 “개인 사생활 부분에서 자유스러울 수 없는 최태원 회장 입장에서 지난 경험을 통해 소극적으로 대처할 경우 더 많은 가짜뉴스가 양산될 수 있다고 판단해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1.09.01 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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