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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일반

가격 인상, 거리두기 해제에 소주·맥주 판매 '쑥쑥'

주류 업계가 코로나19로 인한 실적 악화 터널에서 빠져나왔다. 연초 가격 인상 효과에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가 맞물리며 올해 1분기 실적이 뚜렷하게 개선됐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칠성음료는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597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4.9% 증가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16.2% 늘어난 6263억 원을 기록했다.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1분기 컨센서스(증권사 평균 실적 전망치, 매출 6019억 원·영업이익 443억 원)를 훌쩍 웃돈 수치다. 소주, 와인 등 주류의 선전이 실적을 이끌었다. 실제 주류사업만 살펴보면 매출은 21.1% 증가한 1942억 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의 경우 133.5% 급증한 216억 원을 거뒀다. 특히 주종별로 매출 비중이 가장 큰 소주 매출이 19.9% 뛰었다. 올해 3월 '처음처럼' 등 출고가 인상이 일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하이트진로의 실적도 모처럼 웃었다. 1분기 매출이 5837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1% 신장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581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7%, 당기순이익은 371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7.2% 증가했다. 이런 실적 개선은 맥주와 소주의 고른 매출 증가가 주효했다. 맥주사업부문 매출은 1832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2% 증가했고 소주사업부문 매출은 3541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6% 신장했다. 여기에는 가격 인상에 따른 매출 상승효과도 반영됐다. 하이트진로는 지난 2월 23일 소주 제품의 출고가를 7.9% 인상한 데 이어, 3월 23일 맥주 제품 출고가를 평균 7.7% 인상했다. 자연스럽게 매출 상승효과와 함께 그간 수익성 악화의 원인이 됐던 원가부담을 상당 부분 해소했다는 평가다. 주류 업계의 호실적은 2분기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지난 4월부터 사회적 거리두기가 종료되며 본격적인 ‘리오프닝(외부 일상 활동 재개)’이 시작됐기 때문이다. 특히 직장인들을 중심으로 미뤄왔던 사적 모임도 활성화되며 유흥시장의 실적 반등이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맞춰 주류 업체들은 본격적인 여름 성수 마케팅에 돌입한 상태다. 하이트진로는 소주 '진로'의 새로운 영상 광고를 지난 12일부터 지상파, 케이블, IPTV, 온라인 등을 통해 내보내기 시작했다. 또 오는 17일부터 6월 26일까지 발포주 브랜드 '필라이트'의 캐릭터 '필리'와 LG유플러스의 대표 캐릭터 '무너'가 협업한 '틈핑페스티벌'을 개최한다. 행사 기간 강남역 일상비일상의틈에서 자연 속 글램핑을 즐기는 복합 체험공간을 선보인다. 방문자들은 나무로 둘러싼 공간에서 '불멍'을 즐길 수 있다. 롯데칠성음료는 강원 강릉에 위치한 보광 농촌 체험 휴양 마을 캠핑장에서 오는 16일부터 30일까지 '처음처럼 캠핑'을 진행한다. 또 맥주 '클라우드'의 경우 첫 번째 모델이었던 배우 전지현을 재발탁해 클라우드 신규 광고 캠페인을 선보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거리두기 완화로 인한 리오프닝 기대감이 늘고 있어 주류 업체들의 마케팅 경쟁은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ongang.co.kr 2022.05.16 07:00
경제

2년 만에 거리두기 해제…주류업계, 유흥시장 마케팅 활발

주류업계가 유흥시장을 겨냥한 마케팅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18일부터 마스크 착용 의무화를 제외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면서 모임과 회식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이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이달 전체 주류 시장 중 식당 및 술집 등 유흥시장 판매 비중은 40%로 추산된다. 유흥시장 판매 비중은 코로나19 확산 이후 30% 이하로 쪼그라들었으나 2년 만에 회복세를 보이는 것이다. 주류 업체들은 본격적인 여름 성수기와 거리두기 해제로 유흥 시장 비중이 올 2분기 최대 60%까지 회복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에 맞춰 롯데칠성음료는 맥주 향과 꿀 향을 느낄 수 있는 소주 ‘처음처럼 꿀주’를 최근 출시했다. 처음처럼 꿀주는 알코올 도수 15도로 ‘처음처럼’에 맥주 향과 꿀 향을 어우러지게 해 소주 특유의 알코올 향을 줄인 것이 특징이다. 롯데칠성음료는 또 전지현을 모델로 하는 클라우드 신규 광고 캠페인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마케팅을 전개한다. 이날부터 새로 선보이는 신규 광고 캠페인은 ‘클라우드 생 드래프트’의 신선함과 탄산감을 더욱 강조하며 생맥주와 가장 잘 어울리는 치킨과의 조합을 보여준다. 또 ‘클라우드 생 드래프트’를 즐기는 그곳이 어디든 생맥주 맛집이 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광고를 통해 클라우드 생 드래프트의 생맥주 속성을 강조하려고 했다”라며 “클라우드 모델 전지현과의 만남을 통해 올여름 다양한 마케팅을 전개할 계획”이라고 했다. 하이트진로는 맥주 브랜드 테라의 본격적인 마케팅에 돌입했다. 당장 지난 2월 선보인 병따개 ‘스푸너’(스푼+오프너)를 유흥시장에 배포하기 시작했다. 스푸너 출시와 함께 공개된 유튜브 광고가 한 달 만에 조회 수 772만 뷰를 돌파하는 등 인기를 끌자 스푸너로 테라를 따는 영상을 릴레이 형식으로 올리는 챌린지도 진행하고 있다. 또 맥주 성수기인 6~8월에는 MZ세대를 타깃으로 한 테라 유튜브 등 비대면·온라인 홍보 활동을 이어가고 있고, 유흥시장을 겨냥한 핵심 상권 마케팅도 가동한다는 방침이다. 오성택 하이트진로 마케팅실 상무는 "출시 3주년을 맞은 테라가 국내 맥주 시장의 혁신 아이콘으로 소비자에 인정받으며 성장을 거듭, 시장의 변화를 이끌고 있다"며 "유흥시장 회복으로 4년 차에는 보다 차별화된 브랜드 경험을 제공할 수 있는 다양한 활동을 통해 맥주 시장의 판을 뒤집는 해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ongang.co.kr 2022.04.20 07:00
경제

코로나에 늘어난 혼맥족…주류 업계, 한겨울 맥주 전쟁

국내 주류 업계가 한겨울 맥주 전쟁을 벌이고 있다. 코로나19 여파로 집에서 가볍게 맥주를 즐기는 이른바 '홈맥족'이 늘면서 가정용 맥주 소비 시장이 큰 폭으로 성장하고 있어서다. 업계 1위 오비맥주가 국산 쌀로 만든 신제품 '한맥'을 선보이자, 하이트진로는 '테라' 신규 광고로 맞불을 놨다, 후발주자 롯데는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수제맥주 생산에 나섰다. 유흥용 앞선 가정용 맥주 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산으로 외출과 모임이 줄어들면서 국내 맥주 시장에 변화가 일고 있다. 이른바 '홈술'로 대표되는 가정용 시장이 주점 등 유흥시장을 추월한 것이다. 특히 오비맥주와 하이트진로가 각각 1, 2위를 차지한 국내 맥주 시장에서 지난해 가정용 맥주 수요가 유흥 시장용 수요를 앞질렀다. 업계 관계자는 "전통적으로 유흥 시장 대 가정 시장은 5대 5 정도로 봤지만, 지난해부터 회식 수요가 감소하면서 4대 6 정도로 바뀌었다"며 "특히 연말·연초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회식이 사라지면서 그 비율은 7대 3까지 벌어졌다"고 말했다. 가정용 맥주 수요 증가는 '맥주=여름 성수기' 공식마저 깨고 있다. 겨울에도 맥주가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이는 스낵 매출의 변화로도 감지할 수 있다. 오리온의 지난해 12월 스낵 매출은 연간 최대를 기록했다. 오리온 관계자는 "통상 여름에는 맥주 소비 증대에 따라 간편하고 부담이 적은 스낵이 인기를 끌면서 관련 매출이 증가하는 데 지난해에는 오히려 겨울 매출이 여름 매출을 8%나 앞질렀다"며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인한 홈맥족 증가가 스낵 매출 증가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오비 한맥 vs 하이트 테라 '경쟁'…롯데는 수제맥주 도전 가정용 맥주 수요가 늘자, 맥주 업체들은 치열한 각축전에 돌입했다. 오비맥주는 최근 신제품 라거 맥주 한맥을 정식 출시했다. 오비가 새 맥주 브랜드를 내놓은 것은 2019년 초 발포주 ‘필굿’ 이후 2년여 만이다. 한맥은 한국적인 맛을 위해 우리 국민의 주식이자 대한민국을 상징하는 쌀을 함유, 보다 상쾌한 풍미가 특징인 제품이다. 100% 국내산 쌀만을 사용하며, 알코올 도수는 4.6도이다. 오비는 이달 중순부터 한맥을 전국 단위 편의점과 대형마트 등 다양한 유통 채널에 공급, 가정용 시장 공략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추후 음식점 및 유흥업소 등에서도 판매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오비가 한맥을 통해 맥주 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이고 있는 하이트진로 테라에 맞불을 놓을 것으로 보고 있다. 외관 역시 기존 갈색병이 아닌 녹색병을 도입, 하이트진로의 테라를 의식했다. 론칭 모델로는 배우 이병헌을 발탁했다. 테라가 론칭 이후 지금까지 공유를 모델로 쓰고 있다는 점을 고려해 이에 밀리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또 오비백주는 최근 카스 라이트의 디자인도 새롭게 변경했다. 새 디자인은 카스 브랜드 로고를 대각선에 배치했다. 카스 라이트의 브랜드 컬러인 하늘색을 기존보다 더욱 진한 색으로 적용했다. 이에 맞서 하이트진로도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최근 테라 전속 모델인 공유를 앞세운 신규 CF를 내보내기 시작했다. 광고에서는 '이 맛이 청정라거다' 슬로건 아래 특유의 청량감을 강력한 바람, 빠른 속도의 물줄기, 한층 강화된 토네이도로 시각화해 역동감 있게 표현했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이번 광고에는 긴장감과 속도감을 더해 소비자들이 테라를 마시면서 느낄 수 있는 리얼탄산의 쾌감을 보다 직관적으로 느낄 수 있도록 만들고자 노력했다"며 "2021년 소비자 마음속에 테라가 독보적인 맥주 브랜드가 될 수 있도록 더욱 다양한 마케팅을 펼칠 계획이다"고 말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올해도 유흥 시장보다 가정 시장을 중심으로 한 마케팅과 제품 출시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미 지난달부터 경쟁이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선두 업체들의 공세에 롯데칠성음료는 가정용 수제맥주 시장으로 눈을 돌렸다. 충주 맥주 1공장 기본 시설을 보완, 수제맥주 주문자 상표부착 생산(OEM) 사업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홈술을 즐기는 소비자들이 증가하면서 편의점 등에서 수제맥주 열풍이 불고 있다는 점을 의식한 행보다. 롯데칠성 관계자는 "수제맥주 특성에 맞춰 소량생산도 가능하도록 설비 투자를 진행 중"이라며 "이를 통해 수제맥주 발전에 기여하고 소비자 맥주 선택의 다양성 확대를 위해 힘쓸 것이다”고 말했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ongang.co.kr 2021.02.08 07:00
경제

침체된 연말 분위기…주류업계, 가정용 주류 시장 '올인'

주류 업계가 연말 시즌 마케팅의 초점을 가정용 주류 시장에 두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소비자들의 외식이나 외출이 줄어들면서 식당에서 소비되는 유흥시장 주류 매출은 급감하고 있지만 집에서 즐기는 홈술·홈파티 관련 가정용 주류 소비는 늘고 있기 때문이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올 연말 주류 시장은 코로나19 재확산 여파로 극심한 매출 부진을 예고하고 있다. 특히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시행에 더해 서울시와 경기도, 인천시가 내년 1월 3일까지 '5인 이상 집합금지' 행정명령까지 내리면서 올해 연말 장사는 망쳤다는 얘기까지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주류 소비의 점유율은 유흥용과 가정용이 6대 4 정도였지만, 올해는 주류 판매 비율이 3대 7까지 바뀐 상황"이라며 "거리두기 격상에 집합금지 행정명령까지 내려지면서 12월 매출 타격이 불가피한 상황이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주류 업체들은 저마다 연말 시즌 홈파티용 한정판 패키지를 출시는 물론, 판매 채널 다각화로 가정용 시장에 집중하는 방향으로 영업 전략을 변경하고 있다. 하이트진로는 최근 전국 대형마트 등 가정용 시장 소비 채널에 주력 제품인 발포주 '필라이트 후레쉬', 소주 '참이슬' '진로'의 패키지 라벨 디자인을 변경한 '크리스마스 에디션'을 한정 출시했다. 출고가는 기존 제품과 동일하지만, 시즌 마케팅 강화 차원으로 집에서 연말연시를 보내는 소비자들에게 따뜻한 감성을 제공하겠다는 방침이다. 오비맥주는 수입·판매하는 벨기에 프리미엄 맥주 '스텔라 아르투아'도 크리스마스 시즌을 맞아 '홀리데이 기프트팩' 2종을 선보였다. 홀리데이 기프트팩 2종에는 스텔라 아르투아 750mL 대용량 병 제품과 크리스마스 특별 한정판 챌리스 전용잔, 투명 칠링백 등으로 구성됐다. 오비맥주도 옛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레트로 제품인 '오비라거'의 패키지 디자인을 새로 단장하는 형태로 연말 소비자 잡기에 주력하고 있다. 오비라거의 곰돌이 캐릭터인 ‘랄라베어’가 눈덩이를 굴리는 모습과 눈사람을 앞뒤로 각각 담아냈다. 이와 함께 오비맥주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발포주 '카스 0.0캔'과 관련한 다양한 캠페인 활동을 진행하고 온라인 유통망 확대 등을 기획하는 등 마케팅을 확대할 방침이다. 위스키 업체인 페르노리카코리아 역시 한정판인 보드카 ‘앱솔루트 무브먼트’를 출시하면서 연말 가정 수요에 대응하고 있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ongang.co.kr 2020.12.22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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