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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보험·재테크

은행들 ‘퇴직연금 갈아타기’ 마케팅 사활.. 수익률 가장 높은 은행은

은행들이 ‘퇴직연금’에 공을 들이고 있다. ‘퇴직연금 갈아타기’로 400조원에 육박하는 ‘머니무브’가 예고됐기 때문이다. 눈을 사로잡는 모델을 기용하는가 하면, 1대1 자산관리에 나서기도 했다. ‘퇴직연금’ 현주소는18일 금융권에 따르면 퇴직연금 가입자가 기존에 보유 중인 계좌를 해지해 현금화하지 않아도 더 높은 수익률이 높은 상품을 운용하는 금융사로 이동할 수 있도록 하는 ‘퇴직연금 갈아타기’가 오는 31일부터 시작된다.현재 퇴직연금 사업자를 바꾸기 위해서는 기존 계좌를 해지해 현금화한 후 다시 가입을 해야 한다.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손실은 모두 퇴직연금 가입자 몫이다. 그동안 번거로움은 물론이고 낮은 수익률에도 불구하고 금융사를 변경하지 못했던 이유다.당초 금융당국이 오는 15일 서비스 개시를 목표로 퇴직연금사업자별 시스템을 구축해 테스트를 진행했지만, 안정적인 서비스 제공을 위해 개시 시점을 이달 말로 연기된 바 있다.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23년 기준 퇴직연금 적립액은 은행(51.8%)이 과반을 차지하고 있다. 이어 증권사(22.6%), 생보사(20.5%), 손보사(3.9%) 순이다. 은행 가운데 수익률이 가장 높은 곳은 하나은행이었다. 금융감독원 통합연금포털 비교공시에 따르면, 확정기여형(DC) 상품의 최근 1년간 운용수익률은 2분기말 원리금 비보장 기준 하나은행 수익률은 14.83%로 은행 가운데 가장 높았다. 이어 KB국민은행 13.73%, 우리은행 13.04%, 신한은행 12.81% 순이었다. 증권사에 뺏길라…은행 ‘마케팅’ 총력은행이 퇴직연금 시장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는 것에 비해 수익률은 증권사, 생보사보다 낮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증권사의 수익률은 7.11%이었는데, 은행은 4.87%였다.퇴직연금의 시장 규모는 오는 2026년말에는 500조원을 넘어설 것이란 전망까지 나오는 거대 시장인데, 소비자들이 은행보다는 증권사 등 수익률이 더 좋은 금융사로 옮겨갈 수 있다는 염려가 나오면서 은행들은 퇴직연금 홍보에 적극 나서고 있는 모습이다.우리은행은 연말까지 퇴직연금 실물이전 금액에 따라 최대 1000만원의 경품을 증정하는 ‘우리 퇴직연금 실물이 낫네’ 이벤트를 내놨다. 우리금융그룹 광고 모델인 가수 아이유가 등장하는 ‘퇴직연금의 A to Z, 우리 연금프렌즈’ 광고도 선보였다. 이번 광고는 퇴직연금에 대한 세대별 다양한 고민과 궁금증을 아이유가 해결해 주는 내용을 담았다. 신한은행도 개인형 IRP 계좌를 신규하고 타 금융회사 IRP 계좌 보유자산의 실물이전을 사전예약 신청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선착순 1만명에게 스타벅스 기프티콘을 제공한다. IRP 실물이전을 완료한 고객 중 추첨을 통해 1000명에게 신세계 1만원 상품권도 제공한다. KB국민은행은 지난달 23일 ‘KB퇴직연금 1:1 자산관리상담서비스’를 전면 시행했다. 퇴직연금 전용 고객센터를 통해 자산관리 전문가와의 1:1 전화 상담을 제공하는 서비스이다. 11월까지는 ‘KB골든라이프 연금센터’를 방문해 은퇴·노후 자산관리 상담을 완료한 모든 고객에게 스타벅스 커피 쿠폰을 제공하는 ‘은퇴·노후 자산관리, 한 잔의 커피와 여유있게!’ 이벤트도 진행 중이다.하나은행은 1억원 이상 개인형 IRP 또는 DC형을 보유 중인 연금 VIP 고객을 위한 전문 대면상담채널인 ‘연금 더드림 라운지’를 확대하고 있다. 또 지난 2일에는 하나금융그룹의 광고 모델인 가수 안유진이 참여한 ‘퇴직연금, IRP는 하나은행’ 광고 영상을 공개하며 홍보에 나섰다.시중은행 관계자는 “퇴직연금 갈아타기를 대비해 고객에게 자사 서비스를 홍보하고 있다”며 “수익률을 쫓는 고객도 있겠지만, 안전하고 개인화된 자산 관리 서비스를 받고 싶어하는 고객들은 은행으로 유입될 것”이라고 말했다.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4.10.18 11:23
스타

‘미스틱 첫 보이그룹’ 아크, 신인 맞아? 칼군무로 눈길… 신고식 제대로 [종합]

신인의 풋풋함을 기대했다면 큰 코 다친다. “이게 힙합”이라는 걸 온몸이 부서질 정도로 보여준다. 윤종신이 선보이는 첫 보이그룹 아크가 베일을 벗었다이들은 19일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 마스터카드 홀에서 첫 번째 EP ‘에이알스퀘어드씨’(AR^C) 데뷔 쇼케이스를 열고 “힘을 합쳐서 좋은 활동을 보여줄 것”이라며 포부를 밝혔다아크는 가수 윤종신이 대표 프로듀서로 있는 미스틱스토리에서 처음 선보이는 보이그룹이다. 이들은 대한민국을 포함해 일본, 베트남, 브라질 등 다국적 출신 7인으로 구성됐다.미스틱스토리에는 선배 그룹으로는 빌리가 있다. 빌리는 2021년 데뷔 당시 ‘밴드’ 음악을 이용해 걸그룹에서는 보기 드문 콘셉트로 신선함을 안긴 바 있다. 아크는 힙합을 무기로 내세웠다. 현재 활동 중인 보이그룹들 사이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콘셉트가 ‘청량’인데, 아크는 일렉트릭 힙합 장르의 타이틀 곡 ‘S&S’(샤워 앤 스위트)로 차별화를 꾀할 예정이다. 재미있는 점은 우화 ‘여우와 포도’에서 모티브를 얻어 타이틀 곡을 완성했다는 것. 다만 ‘여우와 포도’에서 여우는 너무 높아서 따 먹을 수 없는 포도송이를 보고 “아직 익지 않아서”라며 포기하며 돌아서지만, 아크는 반대로 재해석했다. 이날 최초 공개된 ‘S&S’무대에서는 아크의 당찬 매력이 돋보이는 가사들이 귀를 사로잡았다. ‘너는 항상 그 포도가 시다고 말해. 한 번도 먹어보지 못하고 / 내가 한 가지 알려줄게. 그 포도는 전혀 시지 않아. 아주 달고 시원하고 청량해 / 나는 원하는 것이 있으면 그것을 얻기 위해 끝까지 노력해’강렬한 비트와 중독성 있는 훅은 NCT 127, NCT 드림, 라이즈 등 국내 대표 K팝 그룹들과 함께 작업해 온 유수 작곡가들의 작품이다. 최한은 “덕분에 완성도 있는 곡이 나왔다”고 감사 인사를 전하기도 했다. 퍼포먼스 역시 인상적이다. 약 3분 동안 쉴 틈 없이 칼군무가 쏟아지는데, 가만히 보고 있으면 절로 엉덩이가 들썩거릴 정도다. 여우 귀를 연상시키는 듯한 안무는 챌린지용으로 제격이다. 타이틀 곡 안무에는 Mnet ‘스트릿 우먼 파이터’에 출연했던 댄스 크루 잼 리퍼블릭(유메키), 원밀리언(유토)이 참여했다. ‘늑대’를 콘셉트로 한 보이그룹은 많았지만 ‘여우’는 비교적 생소하다는 것도 아크만의 신선함이다. 이들은 우화를 모티브로 한 배경에 대해서는 “더욱 쉽게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우화를 모티브로 노래했다. 저희 역시 녹음 과정이 매우 흥미로웠다”고 이야기했다. 아크는 데뷔전부터 인기를 입증했다. Mnet과 유튜브 채널 M2에서 동시 방송된 단독 리얼리티 ‘월드 오브 아크’를 통해 예능감을 자랑했다. 그 덕에 화제성을 가늠하는 척도로 꼽히는 광고계에서 유제품 브랜드부터 의류 브랜드 모델까지, 다양한 광고계의 러브콜을 받았다. 남은 건 음악으로 보여줄 아크다. 아크는 다국적 그룹인 점을 ‘강점’으로 꼽으면서 “다양한 나라의 팬들과 소통하고 싶다. 또 개개인의 매력을 각자의 나라에 알리는 것도 목표다. ‘미스틱스토리 첫 보이그룹’이라는 수식어로 큰 기대를 받은 만큼 열심히 연습하겠다”고 신인다운 인사로 데뷔 무대를 마무리했다. 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4.08.19 15:18
IT

KT, '2024 KT 보야지 투 자라섬' 음악 페스티벌 개최

KT는 '2024 KT 보야지 투 자라섬'을 오는 31일 경기도 가평군 자라섬에서 개최한다고 11일 밝혔다. 12일부터 KT 고객은 KT 멤버십 앱에서 예매 가능하다.이번 페스티벌에는 윤종신, 김윤아, 박정현, 김범수, YB, 박명수, 적재 등 정상급 아티스트들이 대거 참여한다.KT는 자라섬 행사장 곳곳에 체험형 프로그램을 마련한다.KT IPTV 서비스 '지니 TV'와 독서 플랫폼 '밀리의 서재' 등 KT그룹의 다양한 콘텐츠를 만나볼 수 있는 공간을 만든다. GS25, 동아제약 박카스, 가마치통닭, 청년 푸드트럭 등 먹거리가 있는 F&B존도 준비한다.KT 고객은 멤버십 포인트(1인 기준 1일권 8000포인트, 2일권 1만2000포인트)로 본인 포함 최대 4인까지 예매할 수 있다. 65세 이상, 장애인(복지카드 소지자), 미취학 아동의 경우 별도 예매 없이 무료로 입장 가능하다. 티켓 오픈은 12일 오전 10시부터다.윤태식 KT 브랜드전략실장은 "KT 보야지 투 자라섬은 온 가족이 함께 자연 속에서 공연을 즐기는 축제의 장이며 매해 하루 2만명이 넘는 관객들로 전석 매진 기록을 이어오고 있다"며 "앞으로도 일상 속 즐거운 경험으로 KT 브랜드의 경쟁력과 선호도를 높이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08.11 10:18
연예일반

‘20주년’ 이승기 “신곡 윤종신 선배에게 부탁” 초심 돌아가 팬미팅 성료 [공식]

가수 이승기가 20주년을 맞아 초심으로 돌아가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이승기는 지난 27일 서울 이화여자대학교 삼성홀에서 데뷔 20주년 팬미팅 ‘7300+’를 개최하고, 20년이라는 시간을 함께 공유해 온 팬들과의 만남을 가졌다.이날 청바지에 흰 벨트, 검은 셔츠, 흰 재킷을 입고 20년 전 데뷔 무대 때의 스타일을 재현한 이승기는 세상에 그를 알린 곡 ‘내 여자라니까’를 부르며 등장, 오랜만에 팬들과 조우를 했다.첫 곡을 부른 후 이승기는 “20주년을 기념하면서 새로운 회사로도 둥지를 옮겼기 때문에 여러분과 만나볼 수 있는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팬미팅을 준비하게 됐습니다”라고 말했다.이어지는 Q&A 코너에서 이승기는 팬미팅에서만 가능한 친밀하고 소소한 질문들과 답변들로 팬들에게 한층 가까이 다가갔다. 특히 새 앨범에 대해 ‘TMI’해달라는 팬의 요청에 “윤종신 선배에게 곡을 부탁드렸다”라고 밝혀 기대감을 높였다. 팬들과 호흡한 후 ‘하기 힘든 말’, ‘되돌리다’, ‘꽃처럼’ 등 히트곡 무대와 이승기가 팬미팅에 참여한 팬들을 위해 직접 쿠키를 만드는 브이로그가 공개되어 즐거움을 선사했다.이어 데뷔 앨범 수록곡인 ‘삭제’를 부른 이승기는 “초심으로 돌아가 ‘삭제’를 불러봤다”라며 “20주년 팬미팅에서 부르니 1집 고등학교 때 생각이 난다”라고 감회를 전했다.이승기는 “꼭 20주년이 아니더라도 함께해 준 팬들께 감사하고, 직접 만나 얼굴을 보고 지난 20년을 추억하면서 이야기를 나눌 수 있음에 너무 기쁘다”라며 “올해는 좋은 앨범 만드는데 집중하면서 멋진 콘서트로 찾아뵐 수 있게 가수로서 차근차근 다져가겠다”라고 각오를 밝혔다.팬미팅 말미에는 팬들이 이승기를 위해 직접 부른 ‘우리 함께한 그 모든 시간’ 노래 영상과 응원 영상, 케이크 이벤트로 이승기를 놀라게 했다. 이승기는 “저만 서프라이즈 준비한 줄 알았는데, 이렇게 늘 마음 써주셔서 감사하다. 앞으로도 열심히 하겠다”라고 마지막까지 감사를 전했다.팬들에게 예상치 못한 선물을 받은 이승기는 ‘정신이 나갔었나 봐’, ‘여행을 떠나요’, ‘Smile Boy’에 이어 앙코르곡 ‘우리 함께한 그 모든 시간’까지 선보이며 팬미팅을 마무리했다.이번 팬미팅에는 거제도를 비롯해 이탈리아, 일본 등 먼 곳에서 찾아온 팬들과 모녀가 함께 온 팬들, 커플 팬들까지 다양한 연령대와 국적의 팬들이 참석해 이승기의 데뷔 20주년을 기념했다.이승기는 20주년에서 그치지 않고 더 나아가 앞으로도 팬들과 함께 하겠다는 의미의 이번 팬미팅 타이틀 ‘7300+’처럼 계속해서 활발한 활동을 이어나갈 예정이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4.07.29 12:58
연예일반

윤종신vs선우정아, 엇갈린 심사평.. ‘걸스 온 파이터’ 탈락자 대거 발생

프로듀서 윤종신과 선우정아의 엇갈린 심사평 속에 ‘걸스 온 파이어’ 3회에서 탈락자가 대거 발생한다.30일 방송되는 JTBC 프로그램 ‘걸스 온 파이어’ 3회에서는 본선 1라운드 ‘1 vs 1 맞짱 승부’ 마지막 이야기가 펼쳐진다. 본선 2라운드 진출자가 가려지는 가운데, 참가자들은 더욱 혹독해진 미션과 마주하게 된다.이날 방송에는 2008년생과 2006생 어린 참가자들부터 머리부터 발끝까지 180도 상반된 극과 극의 스타일의 참가자들이 맞붙는다. 킹키가 안무 제작에 참여한 에스파의 곡을 새롭게 재탄생시킨 참가자의 무대도 예고되어 궁금증이 고조된다. 이 가운데 한 참가자의 무대를 보고 윤종신과 선우정아의 심사평이 엇갈린다. 과연 두 프로듀서로부터 각기 다른 반응을 이끈 참가자는 누구일지 이목이 쏠린다.3회에는 또한 보컬, 랩, 춤 실력은 물론이거니와 능숙한 무대 매너로 현장을 압도하는 무대에 미친 의문의 참가자가 등장, 프로듀서들의 역대급 반응을 이끌어낸다. 이에 개코는 “그동안 나온 분들 중 가장 올라운더가 아닌가”라고, 정은지는 “이렇게 잘 노는 분은 처음 봤다”라고 호평을 쏟아내 눈길을 끈다.특히 참가자들은 냉정한 승부의 세계를 경험한 ‘1 vs 1 맞짱 승부’가 끝나자마자, 합격의 기쁨을 느낄 새도 없이 곧바로 본선 2라운드에 돌입한다. 72시간이라는 제한된 시간 안에 선곡, 안무, 무대 콘셉트, 의상까지 직접 준비해 무대를 펼치는 미션이 제시되고, 첨예한 신경전 속에 눈물을 보이는 참가자가 발생하는 등 갈등의 서막이 본격화된다.‘걸스 온 파이어’는 NEW K-POP을 이끌 실력파 그룹의 탄생을 그리는 오디션 프로그램으로, 회차가 거듭될수록 연일 레전드 무대가 탄생하며 시청자들의 과몰입을 유발하고 있다. 매주 화요일 오후 10시 30분 JTBC에서 방송된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4.04.30 13:19
연예일반

연예인 투표 인증은 줄고, 포카 인증은 늘고..달라진 투표 인증샷, 왜? [줌인]

선거철이면 쏟아지던 스타들의 투표 인증샷이 달라졌다. 연예인들은 얼굴 사진이 아닌 다른 방법으로 투표를 독려했고 팬들 사이에서는 연예인 포토카드를 이용한 투표 인증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10일 오전 6시부터 제22대 국회의원선거가 실시됐다. 으레 선거철이 되면 각종 SNS 등을 통해 연예인들의 투표 인증 사진이 쏟아지기 마련이지만 올해는 예년보다 그 수가 큰 폭으로 줄어든 모양새다. 김윤아, 기안84, 윤종신, 장성규 등이 투표 인증 사진을 SNS에 올려 투표를 독려했지만 과거 대선, 총선일에 유행처럼 번졌던 연예인 투표 인증샷이 이번에는 그다지 많지 않다. 윤종신과 기안84는 색깔 시비로 인한 논란을 피하기 위해 흑백 사진으로 투표 인증을 했다. 위험 부담이 큰 탓이다. ‘V(브이)’ 포즈를 했다가 특정 정당을 지지한다는 오해를 사거나 붉거나 푸른 색의 옷을 입었다고 질타를 받는 일이 일어나는 등 예기치 못한 논란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배우 김규리는 사전 투표일인 지난 6일 투표 독려 글과 함께 인증샷을 올렸다 뭇매를 맞았다. 일부 네티즌들이 사진 속 거울에 얼핏 비친 김규리가 파란색 외투를 걸치고 있다며 그가 특정 정당 지지를 독려했다며 악플을 쏟아냈다. 이에 김규리는 SNS에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투표에 참여하고 또 투표를 독려하는 게 죄인가. 제가 파란 점퍼를 입었는지 어떻게 확신하느냐. 책임을 지셔야 할 것”이라고 불쾌한 감정을 드러내며 법적 대응을 예고하기도 했다.그룹 코요태의 신지는 자신의 운동 인증 사진을 흑백 처리를 한 뒤 SNS에 올렸다. 그러면서 “오늘 운동복 색깔이 웃프지만 흑백 처리. 경험에 의한 논란 차단”이라고 덧붙였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연예인들도 투표 인증을 조심스레 하고 있다. 생애 첫 투표권을 행사한 뉴진스 민지는 얼굴이 담긴 사진 대신 직접 그린 그림으로 투표 인증을 대체했다. 배우 조진웅은 자신의 생일 카페에 “투표하고 오세요”라는 문구가 담긴 등신대를 보내는 방식으로 투표를 독려했다. 스타가 직접 올리는 인증샷은 사라졌지만 그들이 주인공인 이색 인증샷은 쏟아지고 있다. 선거 당일 X(구 트위터) 등 SNS에는 연예인들의 팬들이 응원하는 아이돌의 포토카드를 이용한 투표 인증 사진과 푸바오 그림에 투표인증을 하는 사진들을 대거 올리고 있다. 인증 사진을 올린 한 아이돌 팬은 “하나의 팬덤 문화이자 유행”이라며 “최애와 함께하는 기분이기도 하고 이런 걸로 (해당 연예인에게) 좋은 이미지도 심어줄 수 있어서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04.10 14:54
연예일반

[IS인터뷰]민서 “‘골때녀’ 그 친구 저 맞아요…100살까지 노래하고파”

“아버님들이 그렇게들 알아보고 좋아해 주시더라고요.”가수보다 ‘골때녀’ 그 친구로 더 유명한, 만능 엔터테이너 민서가 모처럼 신곡으로 돌아왔다. SBS 인기 예능 ‘골 때리는 그녀들’(‘골때녀’)에서 발라드림 팀원으로 활약 중인 덕분에 데뷔 이래 최고의 주가를 달리고 있는 그가 음악으로 대중과 ‘도킹’하는 건 무려 1년 9개월 만이다. 지난달 31일 공개된 일곱 번째 싱글 ‘데드 러브’는 정형화된 이별 발라드가 아닌, 로파이한 힙합 비트와 접목된 R&B 곡. 가사에는 광기 어리고 때론 거침없이 말하며 헤어진 연인에게 복수를 집착하는 모습이 담겼다. 민서는 그간 선보인 적 없던 장르적 시도이자, 트렌디한 감성의 결정체인 이 곡에서 화자의 불안한 감정선을 섬세하게 그려내며 보컬리스트로서 강점을 발휘했다. “멜로디는 서정적인데 가사는 강렬한 지점이 마음에 들었어요. 데모를 한 번 듣고 바로 꽂혔죠. 이지 리스닝이 대세인 만큼, 듣기 편안하게 만들기 위해 노력했고 그 속에서 보컬적인 매력을 찾을 수 있게 여러 시도를 하며 불렀습니다. 작업 하면서 제가 가진 최대 강점이 목소리라는 생각도 했고, 자신감도 얻었어요.”2015년 Mnet ‘슈퍼스타K7’을 통해 대중의 눈도장을 찍은 민서는 당시 심사위원이던 윤종신 ‘픽’으로 곧바로 미스틱스토리에 둥지를 틀었다. 정식 데뷔를 앞두고 ‘좋니’의 답가 버전인 ‘좋아’로 음원차트 올킬, 음악방송 2관왕을 달성하는 등 가요계에 새로운 돌풍을 일으켰다. 이후 ‘킹더랜드’, ‘사랑의 이해’, ‘얼어죽을 연애따위’ 등 다양한 OST에 참여하며 폭넓은 음악 스펙트럼을 보여준 그는 지난해 미스틱스토리와 재계약 없이 전속계약을 마무리하고 현 소속사에서 새롭게 출발했다. “미스틱에서 많은 것들을 배우고 경험했지만 아쉽게도 아티스트로서의 정체성을 확실하게 갖지 못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아직 많이 부족하고 모자라다는 걸 느꼈고, 다시 처음부터 새롭게 시작하고 싶었어요.” 가수로서는 데뷔 초에 제일 널리 알려지고 사랑 받았지만 당시를 민서는 “사실 무서웠다”고 고백했다. 그는 “하나도 다듬어지지 않고, 준비되지 않은 채로 나왔는데 ‘좋아’라는 곡으로 한 번에 사랑을 많이 받았다. 하지만 한 번에 몰아치는 관심이 무서웠고, 주눅 들었다. 오히려 소극적이 되고, 겁나고 걱정이 많았다”고 털어놨다. 민서는 “그래도 그 때 사랑 받았기 때문에 민서라는 이름을 기억해 주시는 것이니 긍정적으로,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 1위에 오르지 못하는 가수도 너무 많은데, 이렇게 감사한 삶을 살았으면서 왜 이렇게 움츠러들어 있지? 자문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데뷔와 동시에 받은 스포트라이트 이후 비교적 평탄 곡선을 그렸던 민서의 필모그래피는 ‘골때녀’를 기점으로 다시 탄력을 받았다. 프로그램의 인기는 그대로 인지도로 반영돼, 덕분에 민서는 성별, 세대를 가리지 않고 사랑받는 가수로 거듭났다. 배우 활동도 병행하고 있는데, 최근엔 영화 ‘1980’도 개봉하는 등 생각지 못하게 전방위 활약하는 만능 엔터테이너의 나날을 보내고 있다. “예전엔 또래 친구들이 알아봐 줬는데, 요즘은 아버님들이 많이 알아봐 주세요. 특히 경비 아저씨나 택시기사 분들이 특히 많이 인사 해주세요. ‘골때녀’ 이후엔 확실히 저를 알아봐 주는 연령대가 넓어졌는데, 발라드림 팀에 있지만 제가 가수라는 걸 모르는 분들도 계시더라고요. 이번 기회를 통해 좀 더 넓어진 연령층 분들께도 노래하는 사람이라는 걸 각인시키고, 가수로서 인지도를 더 쌓고 싶어요.” 지는 걸 죽기보다 싫어하고, 고집도 자존심도 컸다는 민서는 ‘슈퍼스타K7’ 이후 오디션 프로그램 제안도 받았지만 “그 땐 ‘난 아이돌에 어울리는 사람이 아니야’, ‘나는 솔로 여가수가 될거야’라는 자존심으로 솔로의 길을 고집했다”고 담담하게 고백했다. 그는 “처음엔 인기에 대한 욕심에 잘 나가는 친구들을 보며 질투도 했지만 지금은 내가 나의 길을 천천히 걸어오길 잘 했다고 생각한다”며 미소 지었다. 가수로서의 꿈은 “100세까지 노래하는 것”이다. 민서는 “정미조 선생님처럼 나이가 들어도 계속 노래하고 공연할 수 있는 아티스트가 되고 싶다. 우리 시대쯤 되면 120세 시대가 될 것 같으니, 100살까진 노래하고 싶다. 또 언젠가 내가 작사, 작곡한 결과물을 꼭 내고 싶다”며 눈을 반짝였다.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04.02 05:55
연예일반

이승환 “늦었지만 고 이선균 명복 빈다”...진상규명 성명 지지

가수 이승환이 배우 고 이선균 사건과 관련한 진상 규명을 촉구하는 문화예술인연대회의의 성명서를 공개 지지했다.이승환은 15일 자신의 SNS에 “고 이선균 배우의 죽음을 마주하는 문화예술인들의 요구 성명서를 이미지로 만들어 봤다. 지지하시는 분들은 출처 표시 없이 공유하시면 된다”며 “늦었지만 고 이선균 님의 명복을 빕니다”라고 썼다.이와 함께 이승환 지난 12일 문화예술인연대회의가 발표한 성명서를 이미지 파일로 만든 게시물을 덧붙였다.앞서 문화예술인연대회는 ‘고(故) 이선균 배우의 죽음을 마주하는 문화예술인들의 요구’ 성명을 발표하는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고인과 영화 '기생충'에서 호흡을 맞춘 봉준호 감독을 비롯해 '리바운드' 등을 연출한 장항준 감독, '서울의 봄' 등에 출연한 김의성, 가수 윤종신 등이 참석한다. '악인전' 등을 연출한 이원태 감독, 이선균과 '킬링 로맨스'·'화차'에 함께 출연한 배우 최덕문 등이 참석했다. 문화예술인연대회의는 고인의 사건과 관련해 수사 당국과 언론, 정부·국회를 향해 각각 비판의 목소리를 내면서 수사과정 조사 및 결과 공개를 요구했다.이선균은 마약을 투약한 혐의로 지난해 10월부터 경찰에 입건돼 수사를 받았으나 지난달 27일 서울 성북구의 한 주차장에 세워진 차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고인은 수사 과정에서 억울하다는 입장을 밝혀왔으며, 사망 전날 경찰에 지기 조사를 의뢰했다.한편 연대회의는 고인의 사건의 실체 파악을 요구하기 위해 만들어진 단체로 한국영화프로듀서조합, 한국독립영화협회, 한국영화제작가협회, 한국영화감독조합, 한국방송연기자노동조합, 한국매니지먼트연합 등 영화·문화계 종사자 단체 29곳이 참여했다. 배우 송강호, 김동호 전 부산국제영화제 등 영화계 종사자 2000여 명이 연서명에 동참했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4.01.15 19:57
연예일반

“극단선택 이르기까지…” 故이선균 명예 위해 나선 봉준호, 눈시울 붉혔다 [IS현장]

“고인이 극단적 선택에 이르기까지….”봉준호 감독은 고(故) 이선균 사건에 대해 언급하며 멈칫했다. 당초 성명문은 “고인이 사망에 이르끼까지”라고 적혀 있었으나, 봉준호 감독은 현장에서 이 단어를 “극단적 선택”으로 바꿨다. 봉준호 감독은 이 단어로 고인의 죽음을 명명하면서, 잠시 말을 잇지 못하고 탄식했다. A4 용지 두 장 남짓의 ‘문화예술인들, 고 이선균 배우의 죽음에 대한 성명서’가 낭독되고 30여 분간 진행된 기자회견 내내 봉준호 감독은 눈시울을 붉히거나, 감정이 복받치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문화예술인연대회의(이하 연대회의)는 고인의 사건과 관련해 수사 당국과 언론, 정부·국회를 향해 각각 비판의 목소리를 냈는데 특히 봉준호 감독은 수사당국을 향해 “‘적법절차에 따라 수사했다’는 한 문장으로 이 모든 책임에 대해 자유로울 수 없다”며 “경찰의 수사보안에 한치의 문제도 없었는지 관계자들의 철저한 진상규명을 촉구한다”고 수사과정 조사 및 결과 공개를 요구했다. 지난 12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연대회의의 ‘고 이선균 배우의 죽음을 마주하는 문화예술인들의 요구’ 성명을 발표하는 기자회견이 열렸다. 이 자리에는 봉준호 감독을 포함해 ‘리바운드’ 등을 연출한 장항준 감독, ‘서울의 봄’ 등에 출연한 김의성, 가수 윤종신 , ‘악인전’ 등을 연출한 이원태 감독, 이선균과 ‘킬링 로맨스’ ‘화차’에 함께 출연한 배우 최덕문 등 4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김의성, 봉준호 감독, 윤종신 순으로 성명서가 낭독됐다. 봉준호 감독은 지난해 10월 고 이선균 사건과 관련한 최초 보도 시점부터 고인이 스스로 목숨을 끊을 때까지 수사당국의 수사 과정과 행태를 지적했다. “수사가 진행되는 동안 공보책임자의 부적법한 언론 대응은 없었는지” “공보책임자가 아닌 수사업무 종사자가 개별적으로 언론과 접촉하거나 기자 등으로부터 수사사건 등의 내용에 관한 질문을 받은 경우 부적법한 답변을 한 사실은 없는지” 등을 물었다. 또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정밀감정 결과 마약 혐의와 관련해 음성판정을 받은 후, 사생활 내용 등이 포함된 포함된 KBS 보도를 꼬집었다. 고인이 3차례 경찰 출석 시 공개 출석을 한 것에 대해 짚었다. 봉준호 감독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고 이선균의 사건을 단순히 ‘사망’이 아닌 ‘극단적 선택’에 이르기까지 느꼈을 심리적 압박감을 지적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경찰은 이선균을 상대로 1차 소환 조사에서 소변, 간이시약검사,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정밀검사 결과도 모두 음성 판정이 나왔는데도 불구하고 3차 소환조사 당시 19시간의 강도 높은 조사 등을 진행했다. 이선균 측이 비공개 출석을 요청했음에도 공개 출석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후진적 수사 관행이 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이 같은 지적에 대해 윤희근 경찰청장은 “수사가 잘못돼 이런 결과가 나왔다는 지적엔 동의하지 않는다”며 선을 그은 바 있다. 봉준호 감독은 고인과 각별한 인연을 맺었다. 그는 영화 ‘기생충’으로 칸영화제에서 한국영화 최초로 황금종려상을 차지했고 아카데미 시상식에선 역사상 92년 만에 작품상을 수상한 비영어권 영화라는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한국영화 역사에 기념비적 발자취를 남기는 매 순간, 고인은 봉준호 감독과 함께 했다. 봉준호 감독은 고인이 연기 인생에서 가장 빛난 시간들을 옆에서 직접 지켜본 것이다. 이선균 또한 봉준호 감독의 ‘살인의 추억’을 자신의 인생 영화로 꼽으며 봉준호 감독에 대한 동경과 존경을 내비쳐왔다. 봉준호 감독은 고인의 마지막 명예를 위한 것은 물론, ‘제2의 이선균 사태’를 막기 위해 나섰다. 연대회의는 성명문을 통해 “2개월여 동안 그에게 가해진 가혹한 인격살인에 대해 우리의 입장을 밝히는 것이, 유명을 달리한 동료에 대한 최소한의 도리라 생각한다”며 “우리는 위 요구와 질문에 대하여 납득할만한 결과가 나올 때까지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봉준호 감독은 “수사 과정에 대한 철저한 진상조사만이 잘못된 수사관행을 바로잡고 제2, 제3의 희생자를 만들지 않는 유일한 길”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연대회의는 고인의 사건의 실체 파악을 요구하기 위해 만들어진 단체로 한국영화프로듀서조합, 한국독립영화협회, 한국영화제작가협회, 한국영화감독조합, 한국방송연기자노동조합, 한국매니지먼트연합 등 영화·문화계 종사자 단체 29곳이 참여했다. 배우 송강호, 김동호 전 부산국제영화제 등 영화계 종사자 2000여 명이 연서명에 동참했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4.01.15 0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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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혹한 인격살인”…봉준호‧윤종신‧김의성, ‘ 故이선균 방지법‘ 촉구 한목소리 [종합]

“故 이선균 배우의 안타까운 죽음과 같은 일이 다시는 반복돼선 안 된다.”대중문화예술인들이 뭉쳐 이 같이 목소리를 높이며 ‘이선균 방지법’을 촉구했다. 이와 함께 이선균 사건에 대한 진상규명 촉구 및 언론의 자정 노력을 요청했다.12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문화예술인연대회의(이하 연대회의)의 ‘고(故) 이선균 배우의 죽음을 마주하는 문화예술인들의 요구’ 성명을 발표하는 기자회견이 열렸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고인과 영화 '기생충'에서 호흡을 맞춘 봉준호 감독을 비롯해 '리바운드' 등을 연출한 장항준 감독, '서울의 봄' 등에 출연한 김의성, 가수 윤종신 등이 참석한다. '악인전' 등을 연출한 이원태 감독, 이선균과 '킬링 로맨스'·'화차'에 함께 출연한 배우 최덕문 등이 참석했다. 연대회의는 고인의 사건의 실체 파악을 요구하기 위해 만들어진 단체로 한국영화프로듀서조합, 한국독립영화협회, 한국영화제작가협회, 한국영화감독조합, 한국방송연기자노동조합, 한국매니지먼트연합 등 영화·문화계 종사자 단체 29곳이 참여했다. 사회를 맡은 최덕문은 “故 이선균의 안타까운 죽음을 마주한 문화예술인의 첫 번째 노력의 일환”이라며 연대회의의 출범 이유를 밝혔다. 이어 김의성, 봉준호 감독, 윤종신이 차례로 성명서를 낭독했다. 김의성은 “우리의 입장을 밝히는 것이 유명을 달리한 동료에 대한 최소한의 도리”라며 이선균 사건과 관련해 “가혹한 인격살인”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지난해 10월23일 고인이 정식 입건된 때부터 2개월 여 동안 그는 아무런 보호장치 없이 언론과 미디어에 노출됐다. 모든 과정이 언론에 생중계됐다. 사건 관련성과 증거 유무조차 판단할 수 없는 상황에서 언론과 미디어를 통해 대중에 공개됐다”며 “19시간 수사가 진행된 3번째 경찰 소환조사에서 거짓말탐지기를 통한 진위 요구를 했는데 결국 인생의 마침표를 찍는 참혹한 선택을 스스로 했다”고 말문을 잇지 못했다. 또 “대중문화예술인들에 대한 수사과정에서 다시는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길 바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봉준호 감독은 수사당국에 “한치의 의구심도 없이 수사 단계에서 문제가 없었는지 조사해달라”고 요청하며 “그것이 제2, 제3의 희생자를 만들지 않는 유일한 길”이라고 말했다. 봉준호 감독은 “해당 사건이 언론을 통해 최초 노출된 시점부터 고인의 극단적 선택에 이르기까지 2개월 여간 경찰 수사에 한치의 문제가 없었는지, 부적절한 언론대응은 없었는지 조사해달라”며 “특히 (마약 음성) 국과수의 정밀감정 연구결과가 나온 후 11얼24일 KBS 단독보도 내용엔 수사 과정이 포함됐는데 이 같은 경위가 면밀히 밝혀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3차 경찰 조사 후에 이뤄진 보도들도 그렇다”고 지적했다. 봉준호 감독은 “적법한 범위 내에서 언론보도 이뤄져야 하는데 경찰조사 세 차례 모두 공개로 출석했다. 고인이 노출되지 않도록 어떤 대비도 하지 않는지, 적법한지 명확하게 요청해달라”며 “수사당국이 ‘적법하게 수사했다’는 한 문장으로만 모든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고 강하게 말했다.윤종신은 언론 및 미디어를 향해 “내사 단계의 수사 보도가 공익적 목적에서 이뤄졌다고 말할 수 있나”라고 자정을 촉구했다. “개인의 사생활을 부각해 선정적 보도를 한 것은 아닌가. 고인이 대중문화예술인이라는 이유로 경찰조사에서 포토라인에 세우는 것을 무리하게 요구하지 않았나”라고 물었다. 윤종신은 사적 대화 내용이 담긴 기사를 보도한 KBS는 공영방송이라는 이름을 걸고 국민의 알권리라고 말할 수 있나”라며 “모든 미디어는 보도 목적에 맞지 않는 기사를 삭제해달라”고 요구했다. 또 “대중문화예술인이 대중문화 인기에 기반한다는 이유로 충분한 사실확인 및 확인절차 없이 알리는 일부 유튜버를 포함한 황색언론, 사이버렉카에 대헤 우리는 언제까지 침묵해야 하는 것인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마지막으로 한국영화프로듀서조합 최정화 대표는 ‘이선균 방지법’과 관련해 “피의 사실 공표로 부당한 피해를 입는 것을 막는 차원에서 ‘이선균 방지법'을 위해 적극적으로 단체들과 협력해나갈 것”이라고 향후 계획을 언급했다. 이선균은 마약을 투약한 혐의로 지난해 10월부터 경찰에 입건돼 수사를 받았으나 지난달 27일 서울 성북구의 한 주차장에 세워진 차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고인은 수사 과정에서 억울하다는 입장을 밝혀왔으며, 사망 전날 경찰에 지기 조사를 의뢰했다.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4.01.12 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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