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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일반

4주 전 UFC 오퍼 받았는데 ‘완벽’…마샤두 개리, 프라치스 꺾고 2주 뒤 챔피언전 백업 파이터 자처

‘퓨처’ 이안 마샤두 개리(27∙아일랜드)가 ‘나이트메어’ 카를로스 프라치스(31∙브라질)의 도전을 물리치고 2주 뒤 열리는 UFC 웰터급 타이틀전의 백업 파이터가 됐다. UFC 웰터급(77.1kg) 랭킹 7위 마샤두 개리(16승 1패)는 지난 2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캔자스시티 티모바일 센터에서 열린 ‘UFC 파이트 나이트: 마샤두 개리 vs 프라치스’ 메인 이벤트에서 13위 프라치스(21승 7패)에게 만장일치 판정승(48-47, 48-47, 49-46)을 거뒀다. 리스크를 기회로 바꿨다. 마샤두 개리는 4주 전 대체 오퍼를 받아 경기를 수락했다. 프라치스의 원래 상대였던 제프 닐이 부상을 당하자 UFC는 프라치스와 마샤두 개리에게 캔자스시티 대회 메인 이벤트 자리를 제안했다. 마샤두 개리는 완벽한 경기력을 선보이며 10연속 KO승을 달리던 기세 좋은 프라치스를 제압했다. 마샤두 개리는 원거리에서 활발한 스텝을 밟으며 강력한 왼손 펀치를 자랑하는 프라치스를 공략했다. 잽과 오블릭킥, 레그킥을 차며 프라치스의 전진을 막았고, 기회가 있을 때마다 하이킥으로 프라치스의 왼팔에 대미지를 줬다. 또한 테이크다운을 시도하며 프라치스의 머리를 복잡하게 했다. 프라치스는 4라운드 중반까지 아무것도 하지 못했다. 4라운드 후반 프라치스가 급격히 흐름을 반전시켰다. 준비 시간이 부족해서인지 마샤두 개리는 점점 체력이 떨어졌다. 프라치스는 보다 적극적으로 잽을 활용하며 마샤두 개리를 압박했다. 펀치가 들어가기 시작했고 마샤두 개리는 케이지 쪽으로 뒷걸음질 쳤다. 끝내 역전 드라마는 없었다. 프라치스는 5라운드에 찾아온 결정적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프라치스는 마샤두 개리의 테이크다운 시도를 뒤집어서 역으로 상위 포지션을 차지했다. 프라치스는 강력한 그라운드 앤 파운드를 날리며 피니시를 노렸다. 하지만 마샤두 개리는 기어서 도망가는 굴욕적 장면까지 연출하며 살아남아 판정승을 쟁취했다. 마샤두 개리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완벽하게 경기를 통제했다”며 “이러한 경기에서 멍청한 짓을 하면 대가를 치르기에 영리하고 안전하게 싸우려 했다”고 경기 전략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프라치스는 엄청난 기세를 자랑했지만 내가 모두에게 공언했듯이 그에게 한 수 가르쳐 줬다”고 소감을 밝혔다. 마샤두 개리는 UFC 웰터급 타이틀전 백업을 자원했다. 오는 5월 11일 캐나다에서 열리는 UFC 315에서 챔피언 벨랄 무하마드(36∙미국)가 잭 델라 마달레나(28∙호주)를 상대로 타이틀 1차 방어전에 나선다. 마샤두 개리는 “난 21일 전 오퍼를 받아 랭킹 2위 샤브캇 라흐모노프와 싸웠고, 25일 전 오퍼를 받아 짐승 프라치스와 싸웠다”며 “2주 후에 캐나다로 가서 세계 타이틀전의 공식 백업 파이터가 되겠다”고 선언했다. 데이나 화이트 UFC 회장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이를 공식적으로 수용했다. 화이트 회장은 “두 경기 연속으로 단기 대체 오퍼를 수락한 건 대단한 일”이라며 “그는 오늘 좋아 보였고, 누구하고든 싸울 수 있다”고 칭찬했다. 11연승(10KO)을 달리던 프라치스는 이로써 연승 행진을 마감했다. 그래도 완전한 패배는 아니었다. 그는 뛰어난 테이크다운 방어 실력과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는 정신력을 보여주며 정상급 선수와 경쟁할 수 있다는 걸 입증했다. 프라치스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불행히도 상대를 피니시하지 못했고, 그걸론 충분하지 않았다”며 “미안하다, 더 강해져서 돌아오겠다”는 패배 성명을 남겼다. ‘마운틴 타이거’ 장밍양(26∙중국)은 아시아 최초 UFC 라이트헤비급(93kg) 랭킹 진입이 유력해졌다. 장밍양은 이날 코메인 이벤트에서 은퇴전에 나선 랭킹 15위 ‘라이언 하트’ 앤서니 스미스(36∙미국)에게 1라운드 4분 3초에 그라운드 엘보에 의한 TKO승을 거뒀다. 상위 랭커를 이길 경우 상대의 랭킹을 차지하는 관례상 이번 주 랭킹 15위 진입 가능성이 높다. 장밍양은 타격전 상황에서 팔꿈치 공격으로 스미스에게 열상을 냈다. 스미스의 얼굴은 피로 뒤덮혔다. 타격전에서 밀리던 스미스는 테이크다운을 시도했고, 장밍양은 이를 방어하고 그라운드 상위 포지션을 차지했다. 장밍양은 강력한 펀치와 팔꿈치 공격으로 스미스를 공격했고, 더 이상 스미스가 저항할 수 없다고 판단한 심판이 경기를 중단시켰다. 장밍양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외국 선수인 자신에게 야유한 관중들을 향해 “또 야유해 봐라, 어디 한번 들어보자”고 도발했다. 이어 “아직 여러분이 내가 누군지 모른다는 걸 알고 있다. 하지만 몰랐더라도 이제는 알게 됐을 것”이라고 큰소리쳤다. 그는 다음 상대로 누구를 원하느냐는 질문을 받고 경기를 지켜보고 있던 화이트 회장을 향해 “당신이 내 다음 상대를 정해달라”고 말했다. 언론 인터뷰에서는 전 챔피언인 랭킹 2위 유리 프로하스카(32∙체코)를 원한다고 밝혔다. UFC에서 세 번째 승리를 기록한 장밍양은 12연속 피니시승을 기록하며 100% 피니시율을 이어갔다. 통산 전적은 19승 6패가 됐다. 장밍양이 랭킹에 진입하면 아시아 등용문 ROAD TO UFC를 통해 UFC와 계약한 선수 중 첫 랭커가 된다. 스미스는 17년간의 커리어를 마무리 지었다. 통산 전적은 37승 22패다. UFC는 옥타곤에서 12년간 25전을 치른 베테랑 스미스에게 성대한 은퇴식을 치러줬다. UFC는 대형 스크린을 통해 스미스의 활약상이 담긴 헌정 영상을 상영했다. 그중 하이라이트는 2019년 UFC 라이트헤비급 챔피언 존 존스와의 타이틀전에서 반칙 그라운드 니킥을 맞은 장면이었다. 더 이상 경기를 속행할 수 없다고 포기하면 챔피언이 될 수 있었지만 그는 이렇게 챔피언이 되고 싶지 않다며 경기 속행을 선택하고 패했다. 스미스는 “뭐라고 말해야 될지 모르겠다, 내가 저 모든 일들을 해냈다”고 감격에 젖었다. 그는 “내가 처음 종합격투기(MMA)를 시작했을 때 나는 집도 없었고, 아무것도 되는 일이 없었다. 그런데 UFC는 내가 가족을 부양할 수 있게 해줬다”며 “마음속 깊숙히 감사한다”고 은퇴 소감을 밝혔다.김희웅 기자 2025.04.28 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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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고은 영입·블로킹 시스템 완성 그리고 배구 여제의 마지막 도전...흥국 V4 핵심 스토리 라인

여자 프로배구 흥국생명이 6년 만에 통합 우승을 차지했다. 은퇴를 선언하고 마지막 도전에 나선 '배구 여제' 김연경뿐 아니라 모든 구성원이 일궈낸 쾌거였다. 흥국생명은 8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5 V리그 흥국생명과의 챔피언결정전(챔프전·5전 3승제) 5차전에서 정관장에 세트 스코어 3-2(26-24, 26-24, 24-26, 23-25, 15-13)으로 승리했다. 김연경이 블로킹 7개 포함 34득점을 올렸고, 투트쿠 부르주 유즈겡크는 챔피언십 포인트를 만드는 득점, 흥국생명을 챔피언으로 이끄는 득점을 해냈다. 흥국생명은 홈에서 열린 1·2차전을 잡고 퍼펙트 우승을 예고했지만, 4일과 6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원정에서 모두 5세트 승부 끝에 패하며 5차전에 나서야 했다. 2년 전에서도 정규리그 1위에 오르고 챔프전에 선착했지만, 한국도로공사에 3~5차전을 내리 패하며 준우승에 그친 기억이 있었다. 김연경의 은퇴전, 고별전, 라스트 댄스라는 의미가 부여된 이날 5차전에서 흥국생명은 그야말로 기적을 썼다. 1~4세트 내내 초반 기세 싸움에서 밀렸지만, 20점 전후로 무서운 기세로 추격했다. 사실 흥국생명은 개막 전까지 우승 후보로 평가받지 않았다. 김연경이라는 최고의 선수를 보유하고 있지만, 현대건설에 정규리그와 챔프전 우승을 내준 지난 시즌(2023~24)과 비교해 전력이 떨어졌다. 주전 미들 블로커였던 이주아가 IBK기업은행으로 떠났고, 팀 맏언니이자 주전 리베로였던 김해란은 은퇴했다. 하지만 흥국생명은 더 강해진 모습을 보여줬다. 현대건설과의 정규리그 개막전에서 3-1 완승을 거두는 등 팀 창단 최다인 개막 14연승을 거뒀다. 외국인 선수 투트쿠 부르주 유즈겡크가 부상으로 이탈하는 악재 속에 3라운드 3차전부터 3연패를 당하기도 했지만, 계속 1위를 지켜냈다. 결국 정규리그 최종전을 5경기 앞두고 1위를 확정, 통합 우승 발판을 만들었다. 주·조연이 따로 없었다. 김연경의 활약은 여전했다. 더 말이 필요 없었다. 신임 '야전 사령관'의 경기 지배력도 뛰어났다. 올 시즌을 앞두고 영입된 새 주전 세터 이고은은 그동안 흥국생명에 유독 부족했던 중앙 후위 공격 위력을 끌어올렸다. 여기에 신예 정윤주가 급성장하며 김연경과 함께 탄탄한 아웃사이드 히터 라인을 구축했다. 마르첼로 아본단자 감독의 지도력과 전술도 빛났다. 키(1m91㎝)가 큰 공격수 투트쿠, 아시아쿼터로 영입한 미들 블로커 아날리스 피치 그리고 김연경과 김수지까지 활용한 '3인 블로커' 시스템이 정착하며 제공권 장악력익 강한 팀을 상대로도 높이 싸움에서 밀리지 않았다. 실제로 정규리그 흥국생명은 팀 블로킹 1위(세트당 2.489개)에 오르기도 했다. 경기 뒤 김연경은 동료들과 함께 우승 기쁨을 나눴다. 선수 중 가장 먼저 헹가래를 받았다. 이후 정면, 측면 관중석을 향해 팬들과 마지막 인사를 나눈 뒤 다시 동료들에게 향했다. 그동안 동고동락하며 자신의 고별전을 우승으로 장식할 수 있도록 힘을 준 이들과 선수로서 코트 위에서 보내는 마지막 시간을 함께 했다. 인천=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4.09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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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격히 떨어지는 득점력...5세트에 달려 있는 '배구 여제' 라스트 댄스

'배구 여제' 김연경(37·흥국생명)이 고별전이자 마지막 우승 도전을 향한 최후의 결전을 앞두고 있다. '라스트 댄스'가 화려한 피날레를 장식하기 위해선 1·2세트 이후 경기력이 더 중요하다. 김연경이 이끄는 흥국생명은 지난 6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5 V리그 정관장과의 챔피언결정 4차전에서 세트 스코어 2-3으로 패했다. 김연경은 팀 내 최다이자, 이번 챔프전 개인 최다인 32점을 올렸지만, 소속팀 흥국생명의 패전을 막지 못했다. 지난달 31일 열린 1차전, 2일 2차전에서 연승을 거둔 흥국생명은 무대가 홈(인천)에서 원정(대전)으로 옮겨 치른 3·4차전에서 모두 패하며 결국 5차전 승부를 허락했다. 은퇴를 선언하고 챔프전을 맞이한 김연경이 진짜 마지막 도전을 앞두고 있다. 4차전에서 김연경의 경기력은 여전히 뛰어났다. 1세트를 내준 상황에서 치른 2세트, 흥국생명의 반격을 이끌었다. 특히 23-24에서 정호영에게 블로킹을 당했지만, 바로 이어진 24-24 듀스 승부에서 재차 공격을 시도해 득점을 해냈다. 3세트 듀스 승부 역시 그가 활약했다. 세트 스코어 1-2로 밀려 있었던 4세트에서는 23-22에서 퀵오픈 득점을 해낸 뒤 세트 포인트에서는 상대 주포 메가왓티 퍼위티의 오픈 공격을 블로킹 해내며 승부를 5세트로 끌고 갔다. 하지만 김연경은 5세트는 2득점에 그쳤다. 공격 기회가 많지 않기도 했지만, 점프 높이나 공격의 위력이 떨어진 모습이었다. 김연경은 3차전에서도 경기 초반으로 볼 수 있는 1·2세트에 비해 3세트 이후 화력이 떨어졌다. 1·2세트는 홀로 21득점을 기록했지만, 정관장에게 내리 세 세트를 내주는 과정에서는 8득점에 그쳤다. 5세트 공격 성공률은 25%에 불과했다. 반면 2차전에서는 2세트까지 4득점에 그쳤지만, 3~5세트 18점을 몰아쳤다. 흥국생명은 이 경기 1·2세트를 내주고 3~5세트를 따내며 리버스 스윕을 해냈다. 정규리그를 치르고 체력이 고갈된 상태에서 치르는 챔프전. 모든 선수들이 정신력으로 버티고 있는 상황이다. 공교롭게도 2~4차전 모두 풀세트(5세트)로 치러졌다. '체력 안배'라는 표현이 무의미하다. 하지만 결국 승부가 갈리는 시점에 주포들이 얼마나 집중력을 갖고 해결 능력을 보여주느냐에 따라 승부가 갈린다. 은퇴전이 확정된 김연경이 선수 생활 마지막 우승 트로피를 거머쥘지 주목된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4.07 0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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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너진 코빙턴…최두호 이야기한 스완슨 “팬들이 재대결에 열광할 것”

UFC 웰터급(77.1kg) 랭킹 9위 와킨 버클리(30∙미국)가 6위 콜비 코빙턴(36∙미국)을 잡아내며 세대교체를 알렸다. 버클리는 지난 1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탬파 어맬리 아레나에서 열린 ‘UFC 파이트 나이트: 코빙턴 vs 버클리’ 메인 이벤트에서 코빙턴에게 3라운드 4분 42초 오른쪽 눈두덩이 출혈에 따른 닥터 스톱 TKO승을 거뒀다. 1라운드에 들어간 버클리의 강력한 어퍼컷이 코빙턴의 눈가에 열상을 냈고, 경기가 진행될수록 벌어져 출혈이 심해졌다. 결국 선수 보호를 위해 경기 중단 판정이 내려졌다. 버클리는 전 UFC 웰터급 잠정 챔피언이자 3회 타이틀 도전자 코빙턴을 꺾음으로써 웰터급 세대교체의 주역으로 합류했다. 웰터급으로 전향 후 6연승을 거두며 이제 타이틀 도전도 바라볼 수 있게 됐다. 경기 내용도 완벽했다. 버클리는 경기 내내 강력한 펀치로 코빙턴의 안면을 두드렸다. 테이크다운 방어력도 증명했다. 전미대학체육협회(NCAA) 디비전 1 레슬링 올아메리칸(8위 이내 입상)인 코빙턴의 레슬링 시도도 8번 중 7번을 막아냈다. 경기 중단 후 평소 말 많은 코빙턴도 별다른 불만을 제기하지 않을 정도로 일방적인 경기였다. 버클리는 승리 후 “하나님의 축복 덕에 이렇게 내 꿈을 좇을 수 있게 됐다. 이제 난 내 가족을 먹여 살릴 수 있고, 할머니를 돌볼 수 있다. 내 아이들에게 내가 결코 가져본 적 없던 것들을 줄 수 있다”고 감격했다. 버클리는 관중의 반응으로 다음 도전 상대를 결정했다. 그는 전 챔피언들인 리온 에드워즈(33∙잉글랜드), 카마루 우스만(37∙미국/나이지리아)과 챔피언 벨랄 무하마드(36∙미국)의 이름을 차례로 부르며 환호 소리가 가장 큰 상대에게 도전하겠다고 말했다. 반응을 살펴본 버클리는 “우스만으로 결정”이라며 “붙어보자”고 전 챔피언을 도발했다. 왕년의 프로레슬러 헐크 호건(71∙미국)과 전 UFC 미들급 파이터 체일 소넨(47∙미국)을 대동하고 입장한 코빙턴은 무기력한 패배를 당하며 체면을 구겼다. 그는 한때 챔피언에 가장 가까운 남자란 평을 들었지만 가는 세월을 막을 순 없었다. 코메인 이벤트 페더급(65.8kg) 경기에선 최두호와 명승부를 벌여 UFC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 컵 스완슨(41∙미국)이 KO승을 거둔 뒤 은퇴를 시사했다. 스완슨(30승 14패)은 빌리 콰란틸로(36∙미국)를 3라운드 1분 36초 그림 같은 원투 펀치로 KO시켰다. 1라운드 시작부터 스완슨과 치열한 난타전을 벌인 콰란틸로는 더 이상 일어나지 못했다. 스완슨은 경기 후 “아내에게 이번 경기가 마지막일지도 모른다고 얘기했다”며 “나는 늙었다. 40살이 넘는 아저씨에게 팬들 앞에서 경기할 수 있는 기회를 줘 고맙다”고 은퇴를 암시했다. 아직 마지막 한 경기를 치를 가능성은 열려 있다. 스완슨은 “항상 복귀 유혹을 받을 것”이라며 “치료받은 후에 어떻게 될지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스완슨은 “이제 세 아이들이 제법 커서 내 관심을 더 필요로 한다. 내가 가르치고, 매니지먼트 일을 봐주는 제자들도 많이 있다. 지금 시점에선 솔직히 파이터보단 코치 일이 더 즐겁다”고 은퇴 가능성을 시사한 이유를 설명했다. 스완슨은 커리어 하이라이트로 2016년 최두호와의 대결을 꼽았다. 그는 “최두호와의 경기는 올해의 경기로 선정됐고, 그 경기로 내가 명예의 전당에 입성했다. 그리고 그날 밤 나는 첫 번째 아이가 태어난단 걸 알게 됐다”며 “최두호전이 최고였다”고 강조했다. 최두호와의 재대결이 은퇴전이 될 수 있냐는 질문에 대해선 “가능하다”면서도 “최두호가 지난 경기에서 너무 훌륭한 모습을 보여줬기 때문에 집에 가서 차분히 생각해 봐야 한다”고 답했다. 이어 “분명 팬들이 열광할 것”이라며 “거절하긴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스완슨은 2007년 경량급의 UFC라 불린 WEC에서 데뷔한 후 WEC가 UFC에 합병된 2011년 UFC로 넘어왔다. 10년이 넘는 세월 동안 정상급에서 활약하며 UFC와 WEC 통산 20승 13패를 기록했다. 전 UFC 라이트급 잠정 챔피언 더스틴 포이리에(35∙미국), 전 UFC 라이트급 챔피언 찰스 올리베이라(35∙브라질), 최두호를 꺾은 바 있다. 스완슨은 또한 이번 경기 명승부를 통해 파이트 오브 더 나이트 보너스를 받음으로써 할러웨이를 넘어 UFC 페더급 최다 보너스(11) 단독 1위로 올라섰다. 마지막으로 그는 “이번 경기에서 스스로 자랑스러울 만한 아름다운 한 폭의 그림을 그려냈다. 이번이 마지막이었다고 해도 난 ‘이걸로 행복하다’고 말할 수 있다”고 전했다.한편 데이나 화이트(55∙미국) UFC 최고경영자(CEO)는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코리안 좀비’ 정찬성(37)이 운영하는 단체 ZFN 경기를 보고 마테우스 카밀루(23∙브라질)를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지난 주말 선수 스카우트 프로그램 ‘루킹 포 어 파이트’ 촬영을 위해 한국에 방문하기로 했던 화이트 CEO는 계엄령 선포 후폭풍으로 방한 일정을 취소했다. 대신 위성 통신을 통해 원격으로 스카우트를 진행했다. 화이트 CEO는 지난 10월 도로브쇼흐 나보토프(25∙타지키스탄)가 기자회견에서 UFC에서 뛸 기회를 달라고 어필하자 ZFN 대회에 출전해서 이기면 기회를 주겠다고 제안했다. 하지만 나보토프가 카밀루에게 패하자 “(카밀루가) 더 뛰어나고, 완성도 높은 파이터”라며 카밀루를 선택했다.김희웅 기자 2024.12.16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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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인터뷰] '현역 연장 발표' 김연경 "목표는 7번째 MVP 그리고 흥국생명 우승"

한국 여자배구는 앞으로도 김연경(36·흥국생명) 시대다. V리그에서만 6번째 최우수선수(MVP) 트로피를 받은 그가 다시 한번 소속팀과 자신의 정상 등극을 노린다. 김연경은 8일 서울 양재동 더케이호텔 서울에서 열린 도드람 2023~24 V리그 시상식에서 여자부 정규리그 MVP를 수상했다. 절진한 사이이자 현대건설의 우승을 이끈 양효진을 가볍게 제쳤다. 김연경은 올 시즌도 국내 선수 득점(775)과 공격성공률(44.98%) 1위에 올랐다. 리그 흥행을 이끈 선수다. 투표 인단은 개인 수상인 MVP 선정에 김연경의 압도적 영향력을 반영했다. 김연경의 수상 여부만큼 그의 선수 생활 연장 결심이 관심을 모았다. 그는 수상을 위해 단상에 오른 뒤 "한 번 더 도전하기로 했다"라고 담담하게 말했다. 다음은 MVP 공식 기자회견에서 김연경과 일문일답. - 선수 생활 연장을 결심한 결정적인 계기는. "정규리그 중간부터 어느 정도 결정을 했었다. 결과가 (준우승으로) 좋지 않았지만, 그것과 상관 없이 구단 관계자·가족·지인과 그동안 많은 얘기하고 고민하며 결정했다. 많은 팬분들이 응원해주신 것도 영향을 미쳤다. 그렇게 현역 연장을 결정했다."- 다음 시즌 더 잘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인가. "그런 마음도 있다. 지난 시즌(2022~23)에 이어 올 시즌도 챔피언결정전에서 준우승에 그쳤다. 차기 시즌이 더 어려울 것 같다. 하지만 이겨내고 우승하는 모습을 보여드려야 할 것 같다."- 주변에서 은퇴 만류를 많이 한 것으로 안다."맞다. 많이 만류했다. 가장 중요한 건 제 배구를 보고 싶어 하는 팬분들이 많다고 생각한 것이다. 어떻게 될 지 모르지만 다시 한번 최정상에 있는 모습을 보여드려야 할 것 같다."- 6월 국가대표 은퇴전(김연경 초청 KYK 인비테이셔널 2024)을 계획하고 있다. "오랜 시간 준비한 것이다. 도움을 주신 분들이 많았다. 여전히 차근차근 준비 중이다. 올해 파리 올림픽이 열린다. 현재 대표팀 주축 선수들을 영입하고 싶었지만,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 제가 그동안 함께 뛰었던 선수들 위주로 발탁했다. 한국 선수들은 대부분 '전' 국가대표 선수들이다. 대부분 은퇴식을 제대로 갖지 못했다. 저도 마찬가지다. 함께 국가를 위해 노력했던 선수들이 의미 있는 자리를 갖길 바라는 마음에서 마련했다." - 시상식 단상에서 '감독님께는 감사를 인사 못하겠다'라고 했다. 어떤 사연인가."일단 농담이다. 지난 시즌을 이적을 두고 조율하는 과정에서 감독님과 많은 얘기를 나눴다. 조금 더 편안한 배구, 우승할 수 있는 조건들에 대해 얘기를 했다. '편안하게 해주겠다'라는 말을 믿었던 내가 순진했던 것 같다. 장난으로 얘기한 것이다. 사실 올 시즌 유난히 힘들었다. " - 우승을 위해 흥국생명에 필요한 것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배구를 편안하게 하겠다'라는 건 이제 안 믿는다(웃음) 내가 이끌어야 한다는 생각을 한다. 솔선수범 하겠다. 구단도 오프시즌 전력 보강에 힘을 쓸 것으로 알고 있다. 배구 열정이 크고, 팀에 힘과 에너지를 줄 수 있는 선수가 오면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국가대표팀 성장의 위해 직언을 했다. "V리는 매 시즌 발전을 위해 노력 중이다. 아시아쿼터 도입이 대표적이다. 수준 있는 리그를 만들기 위해 노력 하고 있다. 하지만 V리그 대비 대표팀에 대한 관심이 줄어들고 있다. 대표팀에 대한 관심이 줄어들면 한국 배구의 미래는 없다고 생각한다. V리그에서 싸우며 보여준 열정과 투지를 대표팀에서도 보여줘야 할 것 같다."- 선수 생활 연장했다. 1년 이상 더 뛸 수도 있는건가. 은퇴를 예고하고 마지막 시즌을 보낼 생각이 있나."은퇴를 결정한다면, 예고를 하고 시즌을 치르는 것도 괜찮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만약 그럴 생각이 있다면, (은퇴 예고를) 말씀을 드리겠다."- 첫 번째 MVP 수상과 다른 점이 있다면."어릴 시절 국내 무대에서 뛰었을 때 받은 MVP와 (30대 중반이 넘은) 지금 받는 건 다르다. 선수로 적지 않은 나이에 여전히 리그 최정상 선수로 있을 수 있는 것에 감사한 마음을 갖고 있다. 동료, 구단 관계자분들이 다 도와주신 덕분이다. 다음 시즌에는 7번째 MVP 수상을 노려 보겠다."- 흥국생명에서 선수 생활을 더 하는 의미는 무엇인가. "인연이 깊은 것 같다. 프로 선수 생활을 이 팀에서 시작했다. 중간에 갈등도 있었다. (최근 2시즌) 좋지 않은 성적(준우승)이 이어지고 있다. 그래도 같이 가야 하는 팀이다. 다음 시즌은 함께 우승을 하고 싶다."- 개인 성적은 여전히 정상급이다."기록상으로 더 나았던 점은 의미가 있다. 하지만 정말 힘든 시즌이었다. 트레이닝 파트 코치님들이 많이 도와주신 덕분에 시즌을 잘 치를 수 있었다."- 은퇴를 앞둔 선수(김연경)가 MVP 수상을 노리는 게 리그 내실을 기준으로 보면 좋은 현상은 아니다. "맞다. 내가 7연속 MVP 수상과 소속팀 우승에 도전하고 있는 상황이 바람직한 상황은 아니다. 다음 시즌, 경쟁자들이 더 많아졌으면 좋겠다. 그러다 보면 서로 발전할 수 있을 것이다. 나는 항상 '정상에 있을 때 은퇴하고 싶다'라고 했다. 그 그림에 맞게 가고 있는 것 같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4.08 1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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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컴뱃3] ‘2000명’ 넘는 관중과 함께 성료, 초대 챔피언의 탄생

지난달 22일 인천 영종도에 위치한 스튜디오 파라다이스에서 22일 ‘블랙컴뱃3 LET THE LION ROAR’ 대회가 열렸다. 성공적이었다. 2,000명이 넘는 관중들이 대회장을 찾아 블랙컴뱃3를 즐겼다. 경기 내용도 훌륭했다. 블랙컴뱃은 선수들이 피니시되는 경기가 자주 나오지 않아 ‘판정 컴뱃’이라는 달갑잖은 수식어가 붙었다. 하지만 이날 열린 7경기 중 5경기가 KO 혹은 TKO로 끝났다. 판정으로 승부가 갈린 2경기도 흥미로운 양상으로 흘러갔다. 단체 공식 출범 후 첫 번째 대회를 성황리에 마친 검정(박평화) 대표는 “사람들이 선수들의 경기를 보기 위해 돈과 시간을 쓰면서 오고, (선수들과) 같이 기뻐하고 슬퍼해 줬다. 얼마나 좋은가”라며 “12월, 1월에는 (블랙컴뱃4를) 장충에서 개최하려고 한다. 서울에서 열고 싶어도 장소가 없다. 2,000석 규모의 공간을 대관하기 힘들다. 연말은 (대관이) 어렵지만, 시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성웅 vs 정도한 ‘바이퍼’ 김성웅(27·본주짓수)이 ‘조커’ 정도한(35·익스트림컴뱃)을 완파했다. 김성웅은 정도한과 플라이급 매치에서 1라운드 4분 45초 만에 KO 승리를 거뒀다. 종합격투기(MMA) 프로 데뷔 후 첫 승을 거둔 김성웅은 전적 1승1패, 정도한은 2승 3패를 기록 중이다. 김성웅은 정도한을 압박하며 1라운드 시작을 알렸다. 정도한은 카프킥으로 거리를 벌리려 했지만, 김성웅은 재빨리 다가가 클린치 상황을 만든 후 니킥으로 재미를 봤다. 김성웅은 정도한을 케이지 구석에 몰아놓은 후 거듭 니킥을 꽂아 넣었다. 정도한은 라운드 중반부터 압박에 나섰다. 하지만 김성웅은 다시금 정도한을 케이지 구석에 몰아놓고 어깨를 들썩이며 안면을 공격했다. 1라운드 막판 승부가 갈렸다. 김성웅의 니킥이 정도한 안면에 꽂혔고, 직후 엘보우 세례로 경기를 끝냈다. 경기 후 김성웅은 “챔피언 유짓수(유수영)와 매일 붙어 다니며 정말 열심히 (훈련)했다. 유짓수 형에게 감사하다”며 “이 경기 지면 은퇴하려고 했다. 다행히 이겨서 멋진 팬분들에게 내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어 다행이다. 플라이급 랭킹 2위(정도한)를 이겼다. 1위 플래시(이승철)가 와 있는데, 감히 내가 플래시와 연말 플라이급 타이틀을 두고 붙고 싶다”고 말했다. 패배한 정도한은 “팬분들께 죄송하다. 나도 최선을 다해 준비했다. 변명할 수 없이 아쉽게 패했다. 지금 당장은 슬픈데, 반드시 다시 일어나는 모습 보여주겠다”고 다짐했다. 이진세 vs 홍종태 ‘빡세’ 이진세(29·스웰즈코리아)가 ‘찐홍이’ 홍종태(37·MMA스토리)를 순식간에 쓰러뜨렸다. 이진세는 홍종태와 페더급 타이틀 결정전에서 1라운드 26초 만에 KO승을 거뒀다. 승리를 추가한 이진세는 종합격투기(MMA) 전적 5승 3패를 기록 중이다. 라운드 시작과 함께 홍종태가 로우킥을 날렸다. 하지만 이진세의 주먹이 날카로웠다. 앞 손이 홍종태 안면에 꽂혔고, 후속타가 거듭 들어갔다. 결국 홍종태가 케이지에 쓰러졌고, 경기는 순식간에 끝났다. 승리한 이진세는 울먹이며 “나는 겁이 많다. (경기 전에) 혼자 잠도 못 자고 생각이 많았다. 솔직히 홍종태가 내게는 두려움이었다. 두려움과 맞서 싸우고 싶었다. (지금까지) 내가 3번이나 졌는데, (주짓수) 블랙벨트에게 고전했다. (홍종태가) 주짓수를 잘해서 두려웠는데, 우리 팀이 있어서 다 이겨낼 수 있었다”고 했다. 홍종태를 쓰러뜨린 이진세는 경기장을 찾은 유수영에게 뛰어갔다. 이진세는 과거 유수영에게 패한 바 있다. 유수영에게 복수를 원한다. 유수영은 “오늘 (이진세의) 경기력을 보니 내게 도전할 만한 선수라고 생각된다. 가슴 뛰는 경기를 만들 수 있을 것 같다. 한 가지 이야기하고 싶은 건, 4년 전이나 지금이나 다를 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둘의 발언을 들은 검정(박평화) 블랙컴뱃 대표는 이진세와 유수영의 타이틀전을 약속했다. 김동규 vs 김성재 ‘빅마우스’ 김동규(31·트라이스톤) ‘김관장’ 김성재(31)가 ‘명경기’를 만들었다. 김성재는 김동규와 밴텀급 타이틀 결정전에서 2-1 판정승을 거뒀다. 김성재는 종합격투기(MMA) 전적 8승 1무 7패, 김동규는 8승 5패를 기록 중이다. 터치 글러브와 동시에 김성재가 테이크다운으로 김동규를 케이지 구석에 눌러놨다. 김동규가 빠르게 일어났고, 둘의 타격전이 시작됐다. 김동규의 앞 손 훅이 김성재의 안면에 꽂혔다. 김성재도 거듭 양손 훅을 휘두르며 맞받아쳤다. 둘은 끊임없이 펀치와 킥을 휘둘렀다. 김동규는 펀치 후 사커킥으로 분위기를 가져왔다. 김성재는 라운드 중반 김동규의 목을 싸잡은 후 뒷손으로 반격했다. 둘은 정신력으로 버텼다. 끊임없이 서로의 안면에 주먹을 꽂아 넣었다. 케이지 중앙에 발을 붙이고 계속 날렸다. 김성재의 ‘좀비 모드’가 발동됐다. 쓰러질 듯 쓰러지지 않았다. 1라운드 종료 후 팬들은 뜨거운 환호를 보냈다. 2라운드에서도 화끈한 타격전이 이어졌다. 김성재는 원투, 김동규는 어퍼·훅으로 KO를 노렸다. 펀치 공방은 호각세였다. 김동규와 김성재는 끊임없이 ‘전쟁’을 펼쳤다. 김동규 세컨드는 3라운드 전 ‘더티 복싱’을 주문했다. 역시 ‘백스텝’은 없었다. 둘은 정신력으로 버티며 서로의 안면에 거듭 주먹과 엘보를 넣었다. 주먹이 꽂히는 상황에서도 둘은 웃는 여유를 보였다. 라운드 막판 김동규가 기습적인 태클로 김성재를 눌러놓으며 경기 종료 공이 울렸다. 결과는 김성재의 판정승. 경기 후 김성재는 “(초반에) 태클하니 힘들더라. 타격을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김동규에게) 맞을만했다. 김동규의 펀치를 맞고 사커킥을 맞았다. 본능으로 반사신경으로 복서 같은 느낌으로 싸웠다”며 웃었다. 김성재는 밴텀급 타이틀전으로 향한다. 그는 “이강남, 김성빈과 지금 싸워도 이길 것 같다. 방심하지 않고 타이틀전에 도전하겠다. 보너스를 달라”고 했다. 거듭 아쉬워한 김동규는 “(MMA를) 16~17년 정도 했는데, 이룬 게 하나 없었다. 이번에 이기면 타이틀전이니 목숨 걸고 싸웠다. 끝까지 싸웠는데, 결과가 마음대로 안 나와서 아쉽다. 타이틀 획득이 목표였다. 부족하다고 느꼈다”고 털어놨다. 검정 대표는 대회를 마친 후 둘의 경기를 이날 ‘최고의 싸움’으로 꼽았다. 임병희 vs 김정균 언더독의 반란이 일어났다. ‘곰주먹’ 김정균(29)이 ‘비밀병희’ 임병희(27·익스트림컴뱃)를 꺾었다. 김정균 22일 라이트급 타이틀 결정전에서 임병희를 상대로 1라운드 2분 33초 만에 KO승을 거뒀다. 김정균은 종합격투기(MMA) 첫 승리를 맛봤다. 초반 탐색전 후 임병희의 보디킥과 펀치가 들어갔다. 김정균은 강력한 펀치를 앞세워 ‘한 방을 노렸다. 전략이 적중했다. 김정균의 기습적인 뒷손이 임병희의 턱에 꽂혔다. 직후 파운딩 세례로 경기를 끝냈다. 김정균은 “같은 선수로 (임병희가) 큰 데미지를 입어 상황이 좋지 않은데, 쾌차했으면 좋겠다. 연습한 대로 턱만 바라보고 들어갔는데, 이런 결과가 나와서 너무 가슴 아프다. 빨리 좋은 모습으로 나타났으면 좋겠다”고 쾌유를 빌었다. 쓰러진 임병희는 한참 지나서야 의식을 되찾았다. 현재 건강에는 이상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종헌 vs 이영훈 ‘헌터’ 박종헌(31·스웰즈코리아)이 ‘영타이거’ 이영훈(22)과 리벤지 매치에서 웃었다. 박종헌은 라이트급 타이틀 결정전에서 1라운드 3분 10초 만에 길로틴 초크로 이영훈을 꺾었다. 박종헌의 종합격투기(MMA) 전적은 6승 2패, 이영훈은 7승 1무 4패를 기록 중이다. 둘은 지난 2020년 ‘더블지FC 04’ 대회에서 맞붙은 바 있다. 당시에는 이영훈이 박종헌을 2라운드 2분 13초 만에 KO승을 거뒀다. 박종헌은 그때의 복수를 위해 거듭 ‘영타이거’를 외쳤다. 명분이 필요했다. 박종헌은 지난 6월 ‘노잼’ 이청수를 꺾으며 이영훈과 리매치가 성사됐다. 터치 글러브로 시작된 1라운드. 박종헌이 카프킥으로 재미를 봤다. 이영훈은 빠르게 접근한 후 펀치 연타를 쏟았다. 케이지 중앙을 선점한 이영훈은 로우킥을 집어넣었다. 라운드 중반 이영훈의 펀치가 박종헌의 바디에 꽂혔다. 구석에 몰린 박종헌은 이영훈의 목을 휘감았다. 케이지를 활용해 바닥으로 내려간 박종헌은 강력한 초크 그립을 잡아 이영훈의 탭을 받아냈다. 리벤지에 성공한 박종헌은 “진짜 꿈만 같다. 영훈이에게 고맙다. 거만하겠지만, (승리를) 예상했다. 1라운드 서브미션 피니시를 생각했다. 상대가 카프킥에 데미지를 받았고, 답답하게 만들면서 영훈이가 들어온 것 같다”고 말했다. 박종헌의 다음 경기는 ‘곰주먹’ 김정균과 라이트급 타이틀전이다. 박종헌은 “곰주먹과 같은 식구인데, (이영훈과) 경기하기도 전에 내가 이길 것처럼 이야기하더라. 김정균과 (경기) 해서 라이트급 벨트를 챙기겠다”고 다짐했다. 이강남 vs 김성빈 ‘파이톤’ 김성빈(26·싸비 MMA)이 ‘해적왕’ 이강남(35·칼슨 해적단)을 꺾고 블랙컴뱃 밴텀급 초대 챔피언에 올랐다. 김성빈은 22일 이강남과 밴텀급 타이틀전에서 만장일치 판정승을 거뒀다. 김성빈은 종합격투기(MMA) 전적 1승 1패를 기록했고, 이강남은 데뷔전에서 쓴잔을 들었다. ‘앙숙’ 간 맞대결이다. 김성빈은 계략을 세워 칼슨 해적단을 2위로 이끈 이강남을 미워했다. 프로오디션 말미에 이강남에게 욕설을 퍼부으며 감정이 극에 치달았다. 둘의 갈등은 경기 전까지 이어졌다. 계체량 행사에서 몸싸움을 벌이는 등 긴장감을 고조시켰다. 김성빈이 1라운드 초반부터 펀치, 헤드킥 연타로 분위기를 잡았다. 이강남은 양훅으로 응수했다. 이강남의 압박이 이어졌으나 김성빈은 채찍 같은 로우킥으로 거리를 벌렸다. 1라운드 후반 김성빈이 사점 포지션 니킥으로 분위기를 잡았다. 이후 엘보우와 사커킥을 넣었다. 끝내 케이지에 선 이강남이지만, 김성빈의 펀치 연타가 들어갔다. 1라운드는 김성빈의 차지였다. 2라운드 초반 이강남의 기습적인 연타가 김성빈의 안면에 꽂혔다. 김성빈은 태클로 이강남을 넘어뜨린 후 톱 포지션을 점유했다. 이어진 스탠딩 상황에서도 김성빈이 또 한 번 이강남을 케이지 바닥으로 끌고 내려갔다. 얼굴이 붉게 물든 이강남은 3라운드 ‘전진 페달’을 밟았다. 하지만 김성빈이 이강남을 싸잡아 넘기며 또 한 번 눌러놨다. 하위 포지션에 있던 이강남은 “싸우자”며 스탠딩을 바랐다. 1분 남은 시점, 심판이 스탠딩을 외쳤다. 하지만 이내 같은 장면이 나왔다. 결과는 김성빈의 만장일치 판정승. 챔피언 벨트를 두른 김성빈은 “이길우 감독님께서 어깨도 안 좋으신데 한 달 동안 미트를 잡아주셨다. 감사하다. 챔피언 벨트를 유지해서 꼭 세계로 향하겠다. 원래 타격·레슬링·주짓수 다 자신 있었다”고 말했다. 김성빈의 방어전 상대는 ‘김관장’ 김성재다. “김성재가 정말 강한 건 알지만, 아까 경기를 봤을 때는 내가 피지컬에서 훨씬 앞선다. 상대로 만나면 진짜 죽을 준비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강남은 “너무 재밌었다. 때리는 것도, 맞는 것도 재밌었다. ‘진인사대천명’이라는 말을 적어놨다. 사람으로서 모든 도리를 다하면 그 이후에 하늘에 맡긴다는 뜻이다. 하늘의 뜻은 챔피언이 아니었을 수도 있지만, 정말 열심히 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양해준 vs 최원준 ‘더 빅가이’ 양해준(34·익스트림컴뱃)이 ‘화이트베어’ 최원준(34·MMA 스토리)을 꺾고 중량급 챔피언에 등극했다. 양해준은 중량급 타이틀전에서 최원준을 상대로 1라운드 1분 29초 만에 키락으로 탭을 받아냈다. ‘왕좌’에 오른 양해준은 다음 상대로 ‘MMA 전설’ 김동현을 요구했다. 둘의 맞대결은 최원준이 프로 오디션2에서 “양해준이 나 피하고 있어”라는 발언으로 불붙었다. 분노한 양해준은 검정 대표에게 전화해 즉각 시합을 요청했고, 빠르게 성사됐다. 터치 글러브로 시작한 둘의 싸움은 초반 탐색전이 펼쳐졌다. 빈틈을 보던 양해준은 기습적인 태클을 시도했고, 둘의 힘 싸움이 시작됐다. 그래플링에 일가견이 있는 양해준은 최원준의 목을 싸잡고 케이지 바닥으로 내려갔다. 양해준은 키락을 걸어 경기를 마무리했다. 챔피언 벨트를 두른 양해준은 “나와 시합하려고 열심히 준비한 최원준에게 감사하다. 최원준의 초반 카프킥이 꽤 위협적이었다. 준비를 많이 했다는 게 느껴졌다”며 “최원준과 내 시합이 우리나라 중량급 최강 시합이었다. 타 단체에 있는 황인수, 김태인 등 서로 최강자라고 이야기하지 않았으면 한다. 대한민국 중량급 최강자는 나”라고 자부했다. 양해준은 “김동현이 은퇴전을 나랑 했으면 좋겠다. 김동현이 UFC 웰터급 10위권과 붙겠나. 누구랑 붙겠나”라며 다음 상대를 지목했다. ━ 블랙컴뱃3 LET THE LION ROAR 결과 양해준 vs 최원준 -양해준 1R 1분 29초 키락 승 이강남 vs 김성빈 -김성빈 만장일치 판정승 박종헌 vs 이영훈 -박종헌 1R 3분 10초 길로틴 초크 승 임병희 vs 김정균 -김정균 1R 2분 33초 KO승 김동규 vs 김성재 -김성재 2:1 판정승 이진세 vs 홍종태 -이진세 1R 26초 KO승 김성웅 vs 정도한 -김성웅 1R 4분 45초 TKO승 김희웅 기자 sergio@edaily.co.kr 2022.11.04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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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전 치른 '황제' 페더러, 라이벌 나달과 함께 눈물

은퇴를 선언한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41·스위스)와 라이벌 라파엘 나달(36·스페인)과 같은 코트에서 현역 생활을 마무리했다. 페더러는 24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O2 아레나에서 열린 레이버컵 테니스 첫날 복식 경기에서 나달과 한 조로 출전, 프랜시스 티아포(24·미국)-잭 속(29·미국) 조에 1-2(6-4, 6-7 〈2-7〉, 9-11)로 패했다. 페더러는 지난 8월 윌블던 대회 이후 무릎 부상을 당해 재활기를 보냈다. 40대에 진입한 나이와 부상 여파에 황제도 결국 라켓을 내려놓기로 결정했다. 지난 15일 이번 레이버컵을 마지막으로 은퇴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 레이버컵은 2017년 창설된 대회로 팀 유럽과 팀 월드로 치러지는 남자 테니스 대항전이다. 페더러와나달뿐 아니라 노박 조코비치(35·세르비아)까지 '빅스리'가 같은 팀을 이룬다. 무릎 상태 탓에 단식 출전을 포기한 페더러는 오랜 라이벌인 나달과 한 조로 복식 경기를 치르길 희망했다. 그는 "나달과는 오래 경쟁한 사이지만 서로 존중하는 관계다. 그와 함께 치르는 복식이 은퇴 경기가 된다면 테니스팬에게 재미있는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비록 패했지만, 페더러는 투혼을 보여줬다. 3세트 5-5에서 날카로운 서브 에이스를 보여줬고, 6-7에서도 라인에 걸리는 포핸드 발리로 점수를 얻었다. 이 대회 매치 타이브레이크는 먼저 10점을 내는 팀이 이긴다. 페더러-나달 조는 8-8에서 나달이 절묘한 리턴 스매시로 승리에 다가섰지만, 이후 티아포-속 조에게 연속 실점을 범하며 패하고 말았다. 승부가 결정된 뒤 페더러는 흐르는 눈물을 감추지 못했다. 선수들과 포옹을 했고, 쏟아지는 관중의 박수에 화답했다. 20년 넘에 테니스계 최강자로 군림한 페더러가 이렇게 현역 마지막 경기를 치렀다. 1998년 프로 무대에 데뷔한 페더러는 메이저 대회 트로피만 20개를 차지했다. 메이저 대회 최다승(369승), 최장 세계 랭킹 1위(237주) 기록도 보유했다. 페더러는 이날 경기를 끝낸 뒤 "오늘은 슬픈 날이 아니다. 이런 자리에 설 수 있어서 기쁘다"고 했다. 안희수 기자 2022.09.24 10:26
스포츠일반

[IS 피플] '빈민가 파이터' 조제 알도, 위대한 은퇴

UFC 전설 조제 알도(36·브라질)가 찬란했던 18년 파이터 인생을 마감했다. 해외 주요 매체는 19일(한국시간) 알도가 공식적으로 은퇴했다고 알렸다. 알도는 지난달 열린 UFC 278 대회에서 메랍 드발리쉬빌리(조지아)에게 심판 전원일치 판정패한 후 은퇴 의사를 드러낸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알도는 UFC에 계약 종료를 요청했고, UFC 로스터에서 그의 이름이 빠졌다. 예견된 일이었다. 스페인 마르카에 따르면 스승 안드레 페데르네이라스 코치는 “나는 알도에게 그만두라고 말할 것이다. 그가 이미 많은 것을 이뤘다고 생각한다. 선수 생활 막바지에 다다라 부상으로 여생을 망칠 수 있다는 것은 가장 큰 두려움”이라며 알도의 은퇴를 시사했다. 대개 전설적인 파이터들은 공식 은퇴전을 치른다. 미리 공표하거나 본인이 정한 마지막 경기를 치른 뒤 여정의 끝을 알린다. 알도가 2023년 1월 22일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리는 UFC 283 대회에서 은퇴하리라는 예상도 있었다. 그러나 그는 미련 없이 옥타곤을 떠나기로 했다. 브라질 빈민가 아마조나스주의 주도 마나우스의 파벨라에서 태어난 알도는 어릴 적부터 힘들게 살아왔다. 알코올 중독자인 아버지는 가정 폭력을 일삼았고, 동네는 흉흉했다. 알도는 유년 시절 본인 몸을 지키기 위해 투기 종목을 수련했다. 브라질 전통 무술 카포에이라를 시작으로 주짓수를 섭렵했다. 17세 때 본격적으로 종합격투기(MMA)에 발을 들였다. 열정은 대단했다. MMA를 배우기 위해 고향 마나우스에서 수천㎞ 떨어진 리우데자네이루로 향했다. 혈혈단신으로 도착한 리우데자네이루에서도 고초를 겪었다. 돈이 없어 체육관에서 운동하며 숙식을 해결했다. 프로 데뷔까지 딱 1년 걸렸다. 2004년 18세의 알도는 브라질 MMA 대회인 EF 1-EcoFight 1에서 마리오 비골라(브라질)를 헤드킥으로 쓰러뜨렸다. 1라운드 16초 만에 거둔 첫 승리. 전설의 시작이었다. 이후 알도는 6경기 연속 1라운드 승리를 챙겼다. 시련도 있었다. 7승 무패를 달리던 알도는 2005년 정글 파이트에서 루시아노 아제베도(브라질)에게 리어 네이키드 초크로 패했다. 파이터 인생 첫 쓴잔을 들었지만, 더 강해졌다. WEC에 진출한 알도는 거침없이 승수를 쌓았다. WEC 41에서 컵 스완슨(미국)을 8초 만에 플라잉니로 잠재운 것은 MMA 팬들에게 적잖은 충격을 안겼다. 타이틀샷까지 얻었다. 알도는 2009년 11월 마이크 브라운을 TKO로 꺾고 ‘왕좌’를 차지했다. 2010년 WEC가 UFC에 흡수되면서 알도는 페더급 챔피언으로 서열 정리에 나섰다. 자신에게 도전장을 내민 이들을 차례로 깨부수며 페더급의 왕으로 군림했다. 체드 멘데스, 프랭키 에드가(이상 미국), 정찬성(한국) 등 쟁쟁한 도전자들을 꺾으며 7차 방어전까지 성공했다. UFC 페더급 타이틀 최다 방어 기록이다. 하지만 2015년 12월, 알도는 코너 맥그리거(아일랜드)에게 1라운드 13초 만에 KO패하며 9년 무패를 마감하는 동시에 정상에서 내려왔다. 에드가를 이기고 다시금 페더급 챔피언 벨트를 둘렀지만, 한계는 확실했다. 맥스 할러웨이(미국), 알렉산더 볼카노프스키(호주) 등 소위 ‘챔프급’에는 밀렸다. 결국 알도는 밴텀급 체급을 낮췄다. 밴텀급에서도 정상 문턱에서 미끄러졌다. 페트르 얀(러시아)과 타이틀 매치에서 체력적으로 한계를 보이며 처참히 무너졌다. 알도는 말론 베라(에콰도르)전을 포함 3연승을 달렸으나 최근 드발리쉬빌리에게 패배, UFC와 계약 1경기를 남겨두고 글러브를 벗기로 했다. 격투기계는 여전히 알도를 추앙한다. 미국 격투 매체 MMA 파이팅은 “알도의 전설적인 경력이 막을 내렸다. 18년간 스포츠 역사상 가장 위대한 파이터로 명성을 쌓았다”며 최강 파이터의 마지막을 알렸다. 김희웅 기자 sergio@edaily.co.kr 2022.09.20 21:31
경제

신한은행, 제7회 ‘퇴근 후 100분’ 세미나 개최

신한은행은 서울시 중구 소재 신한은행 본점 대강당에서 3040세대의 은퇴설계를 위한 ‘퇴근 후 100분’ 세미나를 개최했다고 7일 밝혔다. ‘퇴근 후 100분’은 막연하게 느껴지는 퇴직 이후의 삶을 미리 준비할 수 있는 자산관리 솔루션을 제공하는 정기적인 세미나다. 지난해 시작한 ‘퇴근 후 100분’은 이번에 7회를 맞았으며 쏠(SOL)을 통해 신청한 30~40대 고객 200여명이 참가했다. 이번 세미나에서는 3040을 위한 미래설계전략과 향후 시장 전망과 투자전략을 주제로 은퇴설계 전문가인 신한은행 미래설계센터 최재산 팀장과 박지현 팀장의 강의가 진행됐다. 특히 3040세대가 많이 궁금해하는 절세와 관련된 IRPㆍ연금저축을 활용한 실질적인 은퇴전략을 소개하는 내용이 고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빠른 속도로 신청 마감되는 ‘퇴근 후 100분’ 행사를 보며 고객들의 은퇴정보에 대한 관심을 확인하고 있다”며 “신한은행뿐만 아니라 신한금융그룹의 네트워크를 활용하여 종합적인 은퇴솔루션을 제시하고 고객들이 행복한 미래를 설계할 수 있도록 다양한 정보를 발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권지예 기자 kwon.jiye@joongang.co.kr 2019.11.07 13:34
스포츠일반

[포토]이상화,은퇴전설로 남고싶다

‘빙속여제’ 이상화가 16일 오후 서울 중구 더플라자 호텔에서 공식 은퇴식을 열고 선수 생활에 마침표를 찍었다.이상화가 은퇴소감을 얘기하고있다.이상화는 월드컵대회와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신기록을 세우며 우승했으며,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과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여자 500m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며 아시아선수 최초로 올림픽 2연패를 차지했다. 정시종 기자 jung.sichong@jtbc.co.kr /2019.05.16 2019.05.16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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