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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SK·신한은행·이디야커피, '위기청소년'에 심리상담·금융지원·직업교육 23억 지원

‘위기청소년’ 등을 돕기 위해 SK그룹, 신한은행, 이디야커피 등이 다함께 나눔프로젝트 행사를 열었다. 대한상의 신기업정신협의회(ERT)는 19일 경기 군포시 경기남부청소년자립지원관에서 두 번째 '다함께 나눔프로젝트' 행사를 가졌다. 이 자리에는 대한상의 회장을 맡고 있는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상혁 신한은행장, 이석장 이디야커피 대표 등이 참석했다.위기청소년이란 보호자의 실질적 보호를 받지 못하거나 일탈 예방을 위해 지원이 필요한 청소년 등을 말한다. 상당수가 가정 폭력, 학교 폭력 등에 노출돼 청소년 보호시설에 입소하지만 '위기 청소년은 문제아'라는 편견 탓에 제대로 된 지원을 받지 못하고 있다.SK가 이런 문제의식에 공감해 지원의 필요성을 이야기했고, 신한은행과 이디야커피, 센서시스템기술 등이 이에 호응하면서 이번 행사가 성사된 것으로 전해졌다. 관련 기업은 복지 사각의 청소년들에게 심리상담부터 금융지원, 직업교육 등을 패키지 지원한다. 지원 서비스를 금액으로 환산하면 약 23억원에 달한다.우선 SK그룹은 '마음건강지킴이 버스' 5대를 기증한다. 청소년상담복지센터가 운영하는 마음건강지킴이 버스는 청소년 밀집지역과 학교 인근 등을 돌며 찾아가는 상담을 제공한다. 또 청소년자립지원관을 이용하는 청소년(250명)에게 1년 동안 주 3회 행복도시락을 배달할 계획이다. 여가부가 운영하는 맞춤형 인턴십의 급여도 70%를 지원하기로 했다. SK의 지원 규모는 총 15억원에 달한다.신한은행은 적금상품 지원과 경제·금융교육에 7억원을 후원한다. 자립준비청년의 목돈 마련을 돕기 위해 적금 상품을 운영한다. 월 최대 15만원까지 청소년이 매달 납입하는 금액만큼을 신한은행이 추가로 적립해 최대 540만원을 지원해준다. 최고 5.85%의 금리도 제공한다. 경제개념 이해, 월급관리, 재테크 등 맞춤형 경제 금융교육도 실시한다.이디야커피는 바리스타를 꿈꾸는 청소년들을 후원한다. 직업교육과 인턴십 프로그램 운영에 1억2000만원을 지원한다. 바리스타를 희망하는 청소년 30여명에게 커피전문가 양성전문 교육프로그램을 지원하고, 이후 전국 이디야 매장의 직영점 인턴십 기회를 제공한다. 인턴 기간 급여는 SK, 이디야커피가 7 대 3으로 지원한다.정상혁 신한은행장은 "자립준비청년들과 가정 밖 청소년들의 자립에 가장 필요한 것이 자립금 마련과 금융 지식이라 생각했다"며 "청년들이 희망찬 미래를 준비하는 길에 신한은행이 함께 하겠다"고 말했다.이석장 이디야커피 대표는 "청소년들의 바리스타 전문가 자격 수료를 지원하고, 현장경험과 취업의 기회가 이어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3.04.19 14:31
금융·보험·재테크

다시 돌아온 재테크, '풍차 돌리기'

"OOO가 신저가를 기록했어요." 하루에도 몇 번씩 토스 앱에서 알람이 온다. 주식 장이 그야말로 우울하다. 그 말 많던 '가상자산(가상화폐)' 투자도 마찬가지다. 확실히 요즘 하기 좋은 재테크가 투자는 아니다. 오히려 십수 년 전 유행하던 '풍차 돌리기'가 다시 떠오르는 추세다. 금리 인상기에 은행들이 속속 내놓는 고금리 적금상품에 하나씩 가입해서 '제2의 월급'을 받는 기분 좋은 짠테크 방법이다. 1년 뒤면 매달 만기 '풍차 돌리기' 25일 은행권에 따르면 한국은행이 지난 18일 공개한 ‘2022년 8월 통화 및 유동성’ 통계에서 2년 미만 정기 예·적금 잔액은 8월 한 달간 34조1000억원이 증가했다. 이는 2001년 12월 통계 편제 이후 최대 증가치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의 정기 예·적금 잔액은 지난달 말 기준 총 793조2353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달 768조5434억원에서 24조6919억원 불어난 규모다. 이 기간 정기예금은 729조8206억원에서 753조8268억원으로 24조62억원 급증했다. 정기적금은 38조7228억원에서 39조4085억원으로 6857억원 더 늘었다. 한 은행 관계자는 "주식으로 흐르던 자금이 은행 예·적금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증거"라고 말했다. '역 머니무브'다. 한은은 경기침체 우려가 커지면서 안전자산 선호 분위기가 짙어진 데다, 고금리 상품이 속속 출시되면서 예·적금 매력이 높아진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금융 소비자 사이에서는 은행 수신상품 계좌를 여러 개 만들어 유지하는 이른바 '풍차 돌리기'가 확산하고 있는 모습이다. 실제로 매달 소액으로 적금을 들고 있다는 직장인 임 씨는 "요즘 짧은 기간으로 적금을 들 수 있는 상품들이 많아서 찾아보고 있다. 가입할 수 있는 최대 액수도 크지 않아 좋다"며 "그동안 주식에 넣던 돈을 적금에 넣는 거라서 부담 없이 자연스럽게 풍차 돌리기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풍차 돌리기는 정기 예금이나 적금 상품에 매달 가입하는 재테크 방법이다. 예들 들어 1년 만기의 연 5%짜리 적금에 이달부터 매달 월 20만원씩 넣어 풍차 돌리기를 한다고 가정해보자. '10월 A 적금 20만원' '11월 A 적금 20만원+ B 적금 20만원 추가 불입' 등으로 1년 동안 진행해 2023년 9월이 되면 총 12개의 적금에 가입이 된다. 이렇게 되면 '제2의 월급'은 내년 10월부터가 된다. A 적금의 만기가 도래해 원금 240만원에 약 5만원의 이자를 받게 된다. 이후 매달 1년간 이자와 목돈을 모을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약 60만원의 이자와 약 3000만원의 목돈을 모으게 된다. 특히 요즘 같은 금리 인상 기조에 매달 새로운 고금리 상품이 나오는 상황에서는 점점 이율이 큰 적금으로 12개 상품 라인업을 채울 수 있다는 점이 유리하게 작용한다. 은행 관계자는 "고금리 시대를 맞아 은행은 만기가 짧고 보다 높은 이자를 제공하는 상품으로 고객 자금 유치에 나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고금리' 상품, 어디에 가입할까 풍차 돌리기를 계획하고 있다면 우대금리 요건을 꼼꼼히 확인하고 고금리 상품에 가입할 필요가 있다. 신한은행은 최근 새 앱 ‘뉴 쏠’(New SOL) 출시를 기념해 ‘신한 쏠메이트 적금’과 ‘신한 럭키드로우 적금’을 내놨다. 신한 쏠메이트 적금은 가입 시 초대 코드가 발급되고 지인을 초대할수록 높은 금리를 제공한다. 기본 금리 연 1.5%에 우대금리 최대 연 5.5%포인트를 더해 최고 연 7%의 금리를 받을 수 있다. 12개월 자유 적립식 상품으로 월 입금 한도는 30만원이다. 또 신한 럭키드로우 적금은 쏠 이벤트 페이지에서 ‘십이(12)득(得)이벤트’에 응모하고 금리 우대 쿠폰에 당첨된 고객에 한해 가입할 수 있다. 기본 금리 연 2%에 10%포인트(1500명), 6%포인트(5000명), 3%포인트(1만3500명)의 금리 우대 쿠폰을 제공한다. 당첨된 쿠폰 이자율에 따라 각 연 12%, 연 8%, 연 5%의 금리를 적용받을 수 있다. 6개월 자유 적립식 상품이며 월 30만원까지 입금할 수 있다. 우리은행의 ‘우리 매직 적금 by 롯데카드’는 최고 연 8.0%의 금리가 적용된다. 12개월 월 한도 50만원으로 기본 금리 연 2.5%에 우대금리(연 0.5%p)와 특별우대금리(연 5.0%p)가 추가된다. 여기서 특별우대금리는 우리은행 제휴 롯데카드 발급 전용 웹페이지에서 롯데카드를 신규 발급받고 신용카드를 사용해야 조건이 충족된다. 롯데카드 기존 고객이라면 특별 우대금리가 연 2.0%p 적용된다. KB국민은행은 지난 19일 최고 연 6.0% 금리를 주는 ‘KB스타페이적금’을 내놨다. 기본 금리 연 1.8%에 KB스타뱅킹의 ‘Pay 출첵’ 우대금리 최고 연 4.2%를 더해준다. 가입 기간은 6개월이고, 월 1만원부터 30만원까지 자유롭게 납입할 수 있다. 하나은행에는 최고 연 4.5% 금리를 주는 '하나 나눔 적금'을 가입할 수 있다. 이 상품은 1년제 자유 적립식 적금으로 기본금리 연 3.0%에 요건에 따라 최고 연 1.5%p 우대금리를 받을 수 있다. 요건은 매월 하나원큐 앱 로그인 실적에 따라 최고 연 1.2%p를 지급하고 사랑 나눔 서약 작성 시 연 0.1%p, 마케팅 동의 시 연 0.1%p, 하나원큐 푸시 알림 동의 시 연 0.1%p 등이다. 이 밖에도 기업은행에는 ‘IBK 탄소제로적금’이 연 7.0%, 전북은행에는 ‘JB카드 재테크 적금(정기적립식)’이 연 6.0%의 이자를 제공하고 있다. 이처럼 은행이 고금리 상품을 선보이고 있는 데에는 한국은행이 지난 12일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올리는 빅스텝을 밟으면서 우리나라 기준금리가 3%까지 오른 데 따른 것이다. 이에 발맞춰 시중은행과 저축은행들이 예·적금 상품의 금리를 상향 조정하고 고금리 특판 상품을 내놓고 있다. 고금리 상품 정보를 한눈에 볼 수 있는 방법은 ‘금융감독원 금융상품통합비교공시 금융상품한눈에’을 이용하는 것이다. 다만 특판 상품은 누락되는 경우가 많아 별도 확인이 필요하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예·적금 상품의 가입은 만기를 짧게 가져갈 것을 조언한다"며 "금리 인상기에 은행의 예·적금 상품 금리가 지금보다 더 오를 수 있는 점을 고려하면 앞으로 더 높은 금리를 적용하는 예·적금 상품이 나올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2.10.26 07:00
IT

"적금보다 낫네" 불황 속 홀로 웃은 '방어주' 이통사

이동통신 3사의 주가가 전 세계적인 경기 불황 속에서 홀로 안정적인 모습이다. 반도체 대장주는 물론 은행 적금상품에 견주어도 손색없는 수익률로 투자자들의 졸인 가슴을 달래주고 있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0일 종가 기준 KT의 주가는 연초(1월 3일) 대비 18.45% 증가했다. 경쟁사를 압도하는 성과다. 같은 기간 SK텔레콤 주식 가치는 1.75% 상승했다. 간신히 하락세를 면한 것처럼 보이지만, 삼성전자와 네이버의 주가가 각각 13.49%, 26.86% 떨어진 것과 비교하면 선전했다. LG유플러스는 1분기 실적이 악화한 탓에 최근 주춤했다. 올해 초보다 2.93% 하락했다. 하지만 이달 10일 3.66%까지 오르며 이목을 끌었다. 이통사 주식은 전력·가스·금융 등과 함께 대표적인 경기방어주로 꼽힌다. 경제 상황과 지정학적 리스크에 크게 영향을 받지 않는다. 그만큼 극적인 반전요소를 찾기 힘들어 재미없는 주식 취급을 받는다. 그런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중국의 감염병 봉쇄 등 악재가 쏟아지자 비로소 빛을 보기 시작했다. 코스피 지수가 10% 넘게 고꾸라졌는데도 건재함을 자랑한 것이다. 외국인 투자자들 사이에서도 이통 3사 주식의 인기는 뜨겁다. 한도를 채울 정도로 끌어모으고 있다. SK텔레콤의 외국인 소진율은 99.45%에 달한다. KT가 87.22%, LG유플러스가 76.67%로 뒤를 이었다. 외국인은 기업 주식을 전체의 절반 이상 보유할 수 없다. 경영 타격을 최소화하기 위한 장치다. 이처럼 흔들리지 않는 면모를 보이는 이통사는 아직도 가치를 제대로 평가받지 못했다는 게 증권가의 설명이다. 그만큼 주가 상승의 여력이 남아있다는 의미다. 김장원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SK텔레콤과 관련해 "개선될 여지가 높다는 전망에도 주가 수준은 이전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말했다. 현 정부가 추진 중인 5G 중가 요금제는 ARPU(가입자당 평균 매출)에 악영향을 주기보다 LTE 가입자의 전환을 유도하는 긍정적인 효과를 불러올 수 있다는 관측이다. 기대에 부응하듯 이통 3사는 올해 1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활짝 웃었다. KT와 SK텔레콤은 시장 예상치를 크게 웃돌았다.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1.1%, 15.5% 올랐다. LG유플러스만 단말 마진이 줄면서 5.2% 역성장했다. 정지수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KT는) 2022년 별도 영업이익 개선에 따른 DPS(주당배당금) 상향이 예상된다"며 "상대적인 외국인 지분율과 비통신 자회사들의 실적 성장 잠재력을 고려하면 통신업종 내 가장 매력적이다"고 했다. 정길준 기자 jeong.kiljhun@joongang.co.kr 2022.05.24 07:00
경제

하나은행, '적금으로 만드는 소소한 행복' 이벤트

하나은행은 새해를 맞아 적금가입 손님 대상 '적금으로 만드는 소소한 행복' 이벤트를 실시한다고 24일 밝혔다. 내년 1월 31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이벤트는 차곡차곡 쌓여 목돈이 되는 적금처럼 새해에는 소소한 행복이 모여 큰 기쁨으로 가득 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마련됐으며, 신축년 소의 해를 맞아 제공되는 혜택 별로 부자되소, 건강하소, 맛좀보소, 마셔보소라는 주제로 진행된다. 우선 ‘부자되소, 건강하소’ 이벤트는 영업점 및 모바일·인터넷 뱅킹을 통해 적금을 신규가입하는 손님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10명에게 골드바를, 20명에게는 한우세트를 증정한다. ‘맛좀보소’는 하나은행 적금상품 미보유 손님을 대상으로 모바일 앱 하나원큐를 통한 적금 신규가입 손님 선착순 1만명에게 파리바게트 상품권을 제공한다. ‘마셔보소’는 새해 주말에 하나원큐 앱을 통해 적금을 가입한 손님 1만2500명에게 한도소진시까지 스타벅스 모바일 상품권을 지급하는 행사로 1월 9일 토요일부터 31일 일요일까지 매주 토요일, 일요일 진행된다. 권지예 기자 kwon.jiye@joongang.co.kr 2020.12.24 09:25
경제

MZ세대의 요즘 재테크

요즘 젊은 세대들은 내 예금 상품의 ‘금리’가 오르기보다는 ‘당첨’을 기원한다. 한정판으로 판매되는 운동화를 추첨이나 ‘광클’로 구매한 뒤 되파는 스니커테크(스니커즈+재테크)를 하기 위해서다. 실례로 글로벌 기업 나이키에서 이따금 추첨으로 한정판 스니커를 구매할 기회를 제공하는데, 경쟁률이 어마어마하다. 그런데도 운동화를 구매하는데 너도나도 뛰어드는 이유는 구매하기만 하면 두세 배 값을 받고 팔 수 있기 때문이다. 혹은 P2P(개인 간) 투자에 뛰어드는 2030 세대가 눈에 띄게 늘어나는 추세다. 무작정 어렵게만 느껴지는 주식 대신 젊은 세대가 선택한 투자 방법이다. 이유는 ‘모바일 친화’에 있다. P2P 투자를 시작했다는 김모씨(32)는 “스마트폰으로 가끔 들여다보기도 좋고, 주식보다 쉽다는 느낌이다”라며 “소액을 넣고 돈이 붙는 것이 보이니 재미도 있다”고 말했다. 비대면에 익숙한 MZ세대, P2P 투자로 최근 한국은행이 0.5%로 기준금리를 낮췄다. 코로나19의 영향이다. ‘제로 금리 시대’가 시작된 것이다. 자산을 불리고 싶어하는 금융 소비자들은 예금 이자든 대출 이자든, 금리에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특히, 이미 온라인을 통한 비대면 채널에 익숙한 사람들은 왠지 모르게 더욱 민감하다. 올해 하나은행이 연 5% 금리의 적금상품을 출시하자 100만명이 넘는 사람들이 몰린 것만 봐도 그렇다. 이 적금은 최대한도가 월 30만원이라는 점을 고려했을 때, 받을 수 있는 이자는 8만2000원(세후)에 불과했다. MZ세대에서는 특히나 빠르게 반응한다. MZ세대는 1980년대 후반 Z세대부터 2000년대 생인 밀레니얼 세대를 아우는 세대로, 비대면 금융상품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이 세대는 낮은 금리의 예·적금을 떠나 조금이라도 높은 금리를 주거나 고수익이 기대되는 투자처로 자금을 이동한다. 대표적인 곳이 P2P 상품 투자다. P2P 금융이란 금융기관을 거치지 않고 개인과 개인이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자금을 빌려주고 이에 대한 이자를 받는 방식이다. 대출을 받고 싶어하는 개인에 투자하는 상품부터 기업이 특정 프로젝트 시행에 앞서 자금을 모으는 상품, 건물을 짓기 위해 부동산을 담보로 자금을 모으는 상품 등 투자처가 다양하고 상품 구조가 간단하다. P2P 투자 플랫폼 어니스트펀드에 따르면 올해 4월 기준 투자한 고객 중 20대 비중이 무려 31%에 달했다. 투자 활동이 가장 활발한 연령대인 30대도 36%로 나타났다. 어니스트펀드 관계자는 “전체 투자자 인원수 대비 20대의 비율이 지난 2018년(9%)과 비교하면 3년 만에 무려 22%포인트 증가했다”며 의미 있는 수치라고 봤다. 20대 투자자들이 증가하고 있는 요인에는 P2P 투자의 간편성, 모바일 접근성, 소액투자가 가능하다는 점 등을 꼽힌다. 실제로 지난 3월 어니스트펀드에서 모집한 ‘시그마 H’ 1호 상품은 초안정지향 투자상품으로 출시 8분 만에 5억원이 모집됐다. 해당 상품은 P2P금융 업계에서는 안정적인 수준으로 통하는 연이율 5%대이고 재테크 초보자나 소액투자자도 간편하게 투자할 수 있어 출시가 안내되자마자 사전투자자가 1300명이 넘게 몰렸다. 어니스트펀드 서상훈 대표는 “금융시장 침체로 안정적이면서도 합리적인 이익을 기대할 수 있는 투자상품을 찾는 금융 소비자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2030세대는 부동산담보 상품 투자에도 거침없다. 이 분야의 대표적인 P2P 플랫폼 투게더펀딩에 따르면 5월 기준 누적대출액이 7000억원을 돌파했다. 특히 2030세대의 투자 금액이 전체 일반인 투자금액의 50%를 넘어 눈길을 끌었다. 투게더펀딩에 따르면 5월 기준 20~30대의 투자 금액은 일반인 투자자 총투자금액 약 3300억원 중 1739억원으로 52.7%를 차지했다. 현재 투게더펀딩의 회원 수 기준으로는 총 21만2000여 명의 회원 가운데 10만2000여 명(48.1%)의 회원이 20~30대 투자자로 구성돼 있다. 투게더펀딩 관계자는 “이들 연령층은 주변 지인에 대한 정보 전파력이 가장 강한 층으로 꾸준한 신규 회원 유입의 가장 큰 역할을 담당하기도 한다”며 “지난 4월 한 달간 신규 회원 총 4500여 명 가운데 해당 연령층의 회원 가입률은 약 72%로 3200명을 상회했다”고 말했다. 한정판 운동화로 돈 버는 세대 한정판 스니커즈를 사들였다가 더 비싼 가격으로 되파는 스니커테크와 같은 영역도 MZ세대의 새로운 재테크 수단으로 각광받고 있다. 과거 고가의 명품백이나 명품 시계 등에 투자해 되팔던 ‘샤테크(샤넬+재테크)'가 젊은 세대들의 눈높이에 맞춰 운동화로 옮겨간 셈이다. 미국 코웬앤드컴퍼니 투자은행에 따르면 세계 스니커즈 리셀(resell, 되팔기) 시장은 지난해 20억 달러(약 2조5000억원) 규모에서 2025년까지 약 60억 달러(7조4000억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국내 시장도 다르지 않다. 실제로 지난해 롯데백화점이 단독으로 유치한 ’JW앤더슨X컨버스‘의 ’런스타하이크‘ 스니커즈는 판매를 시작한지 8시간 만에 1000족이 모두 완판됐다. 이 한정판 스니커즈를 사려는 줄이 100m 넘게 늘어섰고, 10대와 20대가 대부분을 차지했다. 판매 당시 10만 원대였던 제품은 일주일 만에 각종 리셀 사이트에서 3배 이상 오른 가격으로 재판매되며 뜨거운 인기였다. 또 올해 1월 10일 선착순 한정 판매한 ‘오프화이트X나이키’의 ‘척테일러 70 스니커즈’는 오픈 3시간 만에 완판됐다. 당시 ‘JW앤더슨X컨버스’ 대란에 참여한 장모씨는 “온라인으로 구매하기 위해 열심히 광클했는데 결국 실패했다”며 “리셀가를 봤는데, 세 배가 뛰어 있었다. 아쉬웠다”고 회상했다. 나이키가 타 브랜드와 콜라보로 내놓은 운동화로 재테크에 성공했다는 임모씨는 "17만 원대에 구매한 운동화를 54만원에 판매했다"며 "지금은 가격이 더 오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MZ세대의 스니커테크 트렌드에 거래 플랫폼도 생겼다. 네이버 자회사인 스노우는 지난 3월 한정판 스니커즈 거래 플랫폼인 '크림(KREAM)'을 내놨다. 크림은 리셀 시장을 겨냥한 서비스로 한정판이나 희소가치가 높은 스니커즈 등을 안전하게 거래할 수 있는 장터다. MZ세대가 기성세대가 추구해왔던 높은 금리나 주식, 부동산 등의 투자 방식을 떠나 시대와 자신들만의 특성에 맞춘 새로운 형태의 재테크 문화를 형성해 나가고 있는 것에 대한 우려도 있다. 고수익에 몰리는 분위기에 ‘일확천금을 노리는 한탕주의’에 빠져들까 염려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금융권 관계자는 “2030세대는 과거와 다르게 치솟는 집값과 불안정한 일자리, 초저금리 시대에 살고 있어 기성세대와는 금융생활 자체가 다르다”며 “이들에게 투자에 뛰어들기보다는 다양한 금융 루트를 마련해 주체적으로 판단할 수 있도록 가이드라인을 주는 방법이 맞다고 본다”고 말했다. 권지예 기자 kwon.jiye@joongang.co.kr 2020.06.17 07:00
경제

신한은행, ‘쏠 기프팅 서비스’ 출시

신한은행은 금융상품을 선물로 주고 받을 수 있는 모바일 플랫폼 ‘쏠 기프팅 서비스’를 출시했다. 2018년 ‘쏠편한 선물하는 적금’을 출시해 선물하는 컨셉트의 금융상품을 도입한 신한은행은 이번 ‘쏠 기프팅 서비스’를 통해 금융상품 선물 서비스를 플랫폼으로 업그레이드했다. ‘쏠 기프팅 서비스’를 이용하면 상대방의 휴대전화 번호와 성명만 입력하고 간편하게 적금, 환전, 골드바 선물을 보낼 수 있으며 감사, 축하 등의 마음을 담은 메시지도 함께 전달할 수 있다. 특히 첫 번째 입금액과 함께 선물하는 적금 상품에는 기존 ‘쏠편한 선물하는 적금’에 마이홈플랜 청약종합저축, 쏠편한 작심3일 적금, 쏠플레이 적금, 신한 첫급여드림(DREAM) 적금 등 4개 상품이 추가돼 선택의 폭이 크게 확대됐다. 신한은행은 ‘쏠 기프팅 서비스’ 출시를 기념해 고객 이벤트도 진행한다. 5월말까지 적금상품을 선물한 고객 선착순 4만명에게 룰렛 추첨을 통해 BBQ치킨, 보드게임, 스타벅스 아메리카노 등 경품을 제공한다. 이벤트 기간 중 ‘선물 조르기’를 이용한 고객 매일 선착순 300명에게는 카카오톡 이모티콘도 제공한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금융상품을 선물처럼 주고 받으며 많은 고객들이 쉽고 재미있게저축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서비스를 출시했다”고 설명했다. 권지예 기자 kwon.jiye@joongang.co.kr 2020.04.29 11:40
경제

코로나19가 만든 '제로금리' 가시밭길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0.5%포인트 내려 기준 금리가 1.25%에서 0.75%로 조정됐다. 국내에서 사상 첫 0%대의 ‘제로금리’ 시대가 열린 것이다. 안 그래도 이자를 기대하기 어려운 예·적금이었는데, 사실상 은행에 돈을 맡길 이유가 더 사라졌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현재 시중은행의 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는 연 1%대지만, 기준금리 인하에 따라 은행들이 예·적금 금리를 잇달아 내릴 가능성이 커졌다. 지금보다 금리가 더 떨어지면, 1000만원을 1년 은행에 넣어둔다고 해도 받을 수 있는 이자가 10만원이 채 안된다. 25년 넘는 세월 동안 예·적금 상품만 이용해왔다는 50대 유모씨는 “은행에 돈을 맡기는 의미가 더는 없어졌다”며 “안정적인 이자를 추구해 예·적금만 해왔는데, 앞으로는 소액의 수익이어도 안정적인 투자처를 찾아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자는 줄고, 보험료는 오르고 올해 들어 시중은행의 예·적금 이탈은 이미 가시화돼 왔다. 신한·KB국민·우리·하나·NH농협은행 등 5대 은행의 지난 2월말 기준 정기적금 잔액은 39조6350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2월말 39조1168억원과 비교하면 두 달 새 5182억원이 줄었다. 지난 1월말 기준 정기예금 잔액은 647조원가량으로 지난해 정점이었던 11월과 비교하면 24조원이나 줄었다. 은행들은 시차를 두고 예·적금 금리를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 지방은행들의 수신금리는 이미 인하 움직임이 가시화됐다. DGB대구은행은 최근 IM예금의 금리를 1.21%에서 0.81%로, E-U(이유)예금은 1.28%에서 0.88%로, DGB주거래우대예금도 1.21%에서 0.81%로 인하했다. 적금상품도 IM적금이 1.46%에서 0.96%로, 직장인우대저금이 1.46%에서 0.96%로 내렸다. BNK경남은행도 지난 19일 일부 상품에 대한 금리를 20베이시스포인트(bp) 인하했다. 전북은행은 기준금리가 인하된 지난 16일 곧바로 주요 예·적금 상품 금리를 10~20bp씩 낮췄다. 하지만 시중은행들이 곧바로 인하에 나설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시중금리 변동성이 계속해서 나타나고 있어 추가 모니터링이 필요하고, 은행 내부적으로 향후 자금 운용을 어떻게 해야 할지 계획을 다시 짜야 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상품의 금리를 내린 지 얼마 되지 않아 시차를 두지 않고 내릴 경우 고객들이 이탈할 가능성도 있다. 한 은행 관계자는 “사실 예·적금 상품 금리를 내린 지 얼마 되지 않아서 또 내리면 고객들이 이탈할 가능성이 있어 당장 내릴 상황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지난해 10월 한은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내렸지만 시중은행들은 최근에서야 금리를 낮췄다. KB국민은행은 지난 6일 주요 정기예금과 적금 상품에 대한 금리를 0.10~0.30%포인트 낮췄고, 하나은행은 지난 2일 주요 수신상품에 대한 기본금리를 0.25~0.30%포인트 내렸다. 우리은행도 지난 4일 0. 25%포인트 수준으로 예금금리를 인하했다. 금융권에서는 은행들이 상품 금리 인하 시기를 두고 눈치 게임을 벌일 것으로 보고 있다. ‘제로금리’ 여파로 보험료도 오를 전망이다. 불황의 늪에 빠진 보험사들이 ‘제로금리’의 현실화로 수익성에 또 한 번 빨간불이 켜졌기 때문이다. 돌파구로 ‘보험료 인상’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다. 보험사는 고객으로부터 받은 보험료를 주식, 채권 투자 등으로 운용해 보험료, 연금 등을 지급하게 되는데, 기준금리가 인하되면 이 운용수익률이 하락해 보험사의 수익성 악화로 이어지게 된다. 이렇게 되면 보험사들은 예정이율을 인하하고 보험료를 높일 가능성이 크다. 예정이율은 보험사가 고객이 납입한 보험료를 운용해 거둘 수 있는 예상 수익률을 말한다. 이미 삼성생명과 한화생명 등 몇몇 보험사가 오는 4월부터 예정이율을 0.25% 인하한다고 밝힌 상황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예정이율을 0.25% 내리면 고객의 보험료는 5~10% 수준으로 오르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경영 빨간불 켜진 은행들 국내 주요 은행들이 이자이익에 기댄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하며 덩치를 키워왔지만, ‘제로금리’ 시대가 도래하며 수익의 큰 비중을 차지하는 예대마진(예금 금리와 대출 금리의 차이에 따른 수익)이 큰 폭으로 줄어들 가능성이 커졌다. 게다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여파로 영세 중소기업·자영업자의 경영난에 따른 부실채권 증가까지 예상되면서 은행들은 비상에 걸렸다. 은행권에서는 기준금리가 0.25%포인트 낮아지면 순이자마진이 0.03%포인트 떨어져 각 은행의 연간 순이익이 1000억원가량 줄어드는 것으로 계산한다. 순이자마진은 은행의 수익성을 가늠하는 지표로 쓰인다. 시장에서는 이번 기준금리 인하로 5개 주요 시중은행의 순이익이 1조원가량 증발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김도하 케이프두자증권 연구원은 “금리 하락은 근본적으로 이자마진을 축소해 은행 수익성에 부정적”이라며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경기 침체 우려에 대출 건전성 악화도 예상된다. 은행의 NIM 하락 및 대손율 상승, 민간지원 등이 반영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또 “코로나19 확산으로 경제활동 위축이 예상됨에 따라 추가 인하 가능성도 열려있다”고 했다. 문제는 이를 돌파할 대책이 딱히 없다는 점이다. 대출은 규제로 막혀있고, 해외금리연계 파생결합펀드(DLF) 사태로 비이자이익에서 수익을 내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더구나 코로나19로 어려움에 빠진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의 대출 부실과 연체율까지 걱정해야 한다. 은행들은 신입 행원들을 채용은 생각조차 못하고 있다.통상 3~4월 모집공고를 낸 뒤 5~7월 사이 서류·필기·면접 전형까지 끝내지만, 현재 기본적인 채용 계획은 물론 규모도 추리지 못하고 있다. 은행권 채용 실무자들이 현 사태를 예의주시하며 채용 시기를 살펴보고 있기는 하나, 뚜렷한 대책이 없는 실정이다. 은행 관계자는 “제로금리 사회가 일찍이 시작된 유럽만 봐도 은행원이 일자리를 잃고 있다”며 “초저금리 사회가 굳어지면서 수익성이 무너지며 은행들이 결국 인원을 감축하고 있는 건데, 우리나라도 불안감을 갖지 않을 수 없는 상황에 직면했다”고 우려했다. 권지예 기자 kwon.jiye@joongang.co.kr 2020.03.25 07:00
경제

티끌이라도 모은다… 짠테크족이라면 주목

“하나은행 5% 적금이 맘카페에서 난리였어요. 요즘 같이 금리가 낮은 시대에 공돈 번 것 같아 좋습니다.” 하나은행 '하나더적금' 가입에 성공한 30세 인모씨는 이같이 말하며 자신을 '짠테크족(짠돌이+재테크)'이라 표현했다. 하나은행이 최근 사흘 동안 한정 판매한 연 5% 적금상품 ‘하나더적금’에 136만7000명이 가입하며 대란이 벌어졌다. 모바일과 인터넷 접속은 마비됐고, 영업점 창구에는 수백명이 차례를 기다리는 진풍경이 펼쳐지기도 했다. 2% 수준의 금리도 찾아보기 힘든 ‘초저금리 시대’에 한 푼의 이자라도 더 받으려는 사람들이 몰려든 결과다. 이례적인 시중은행의 연 5% 이자 상품이 대박이 나자, 동시에 고금리 상품을 찾아 자금을 분산하는 일명 ‘짠테크족’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 요즘 2030세대 3명 가운데 1명은 월수입의 40% 이상을 자산 증식에 투입하는 ‘짠테크족’이라고 한다. 통합 보험관리 플랫폼 굿리치가 최근 리서치기관인 오픈서베이에 의뢰해 2030세대 500명을 대상으로 자산관리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미래를 위해 티끌을 모으는 짠테크족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수입의 30% 이상을 자산증식에 쓴다는 사람은 35.6%, 31~40%는 11.2%였고, 41~50%는 11.2%, 50% 이상은 13.2%를 차지했다. 가장 많이 선택한 자산증식 수단은 예·적금(49.2%)이고, 저축성보험(24%), 주식(15.8%) 순이었다. 조건만 맞으면…4~5%대 적금은 있다 ‘하나더적금’은 끝났다. 하지만 주요 은행에 이에 근접하는 이자를 주는 상품들은 분명히 있다. 최대 가입금액이 많지 않거나 우대금리 요건이 까다로운 경우가 많지만, 꼼꼼히 따져 해당 금리를 받을 수 있는지 확인해볼 필요가 있다. 핀크와 SK텔레콤이 DGB대구은행과 함게 내놓은 ‘핀크 T high5 적금 시즌1’, KDB산업은행과 내놓은 ‘핀크 T high5 적금 시즌2’는 총 이자가 최근 돌풍이던 ‘하나더 적금’보다 2배가량 높다. 시즌1은 최대 연 4.0% 금리에 연 1.0% 캐시백까지 제공해 사실상 총 혜택 5%를 받을 수 있다. 매월 최대 금액 15만원을 넣었을 경우 총 이자가 18만7500원이다. 핀크 고객 중 19세 이상 SKT 고객이라면 누구나 연 2.0% 기본금리를 받고, 대구은행 마케팅 활용 동의 및 만기 시까지 SKT 회선 유지 시 연 2.0% 우대금리를 제공하는 상품이다. 여기에 적금 만기까지 SKT 5만원 이상 요금제 이용 시 연 1.0% 캐시백을 제공한다. 시즌2는 가입 조건은 시즌1과 같지만, 가입할 수 있는 최대 금액이 20만원까지 늘었다. 산업은행 마케팅 활용 동의 및 만기 시까지 SKT 회선 유지 시 연 2.0% 우대금리가 제공된다. 적금 만기까지 SKT 5만원 이상 요금제 이용 또는 통신비 자동이체 유지 시 연 1.0% 우대금리까지 제공하니 결과적으로 ‘하나더적금과’ 같은 금리인 5%를 받을 수 있다. 이에 총 이자는 25만원으로 더 많아진다. 현재 주요 시중은행에서도 판매 중인 연 4~5% 금리의 상품들이 존재한다. 신한은행에서는 최고 연 5% 금리까지 받을 수 있는 ‘첫 급여 드림’ 적금을 판매하고 있다. 기본금리 2%에 우대금리 3%p를 더 주는 방식인데, 우대금리를 받는 조건이 다소 복잡하다. 급여이체 실적 3개월 달성시 이후 입금분부터 우대이자율 연 1%p, 6개월 달성시 이후 연 2%p, 9개월 달성시 이후 연 3%p가 각각 적용되는 방식이다. 즉 상품 가입 이후 9개월 이체분부터 3개월간 최고 연 5%의 이자율이 적용되는 것이다. 이 적금은 새내기 직장인뿐만 아니라 다른 은행에서 계좌를 신한은행으로 옮기는 고객도 가입할 수 있으며, 가입 기간은 12개월, 가입금액은 1000원부터 100만원까지 가능하다. Sh수협은행은 최고 4.5%의 ‘여행적금’을 판매하고 있다. 기본금리 1.5%에 우대금리 3%p를 주는데, 적금 가입 기간 동안 수협 신용카드를 100만원 이상 사용한 경우에만 연 2.5%p의 우대금리를 제공하는 점이 까다롭다. 이번 돌풍의 주인공인 하나은행이 지난달 내놓은 ‘급여하나 월복리적금’은 최대 연 4.1%의 이자를 제공한다. 1년 만기 기준으로 기본 연 1.5%에 우대 연 1.3%포인트, 청년직장인 특별금리 연 1.3%p를 더했을 경우다. 분기당 150만원 한도 내에서 자유롭게 저축할 수 있으며, 가입 기간은 1·2·3년 중 선택할 수 있다. 우리은행은 오픈뱅킹 전용상품으로 최고 연 4% 금리를 제공하는 ‘우리 원(WON)모아’ 적금을 판매하고 있다. 기본금리는 연 1%지만 우리 오픈뱅킹 서비스로 만기까지 매월 2회 이상 우리은행 입출금통장에 입금 시 연 2%p를 더 받을 수 있다. 여기에 만기 해지 시 우리 오픈뱅킹 서비스에 타행 계좌가 등록된 경우 연 0.5%p, 마케팅 동의 고객에게 연 0.5%p를 추가로 제공한다. 재미·재테크를 동시에…떠오르는 '펀 세이빙' 저축이 어려운 2030세대에게는 ‘재미’와 ‘재테크’를 함께 할 수 있는 ‘펀 세이빙’ 상품들이 특히 인기다. 게임에 따라 우대금리를 주기도 하고 좋아하는 가수의 기념일에 따라 우대금리를 제공하기도 하는 등 아이디어 상품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모바일 게임을 통해 우대금리를 제공하는 신한은행 ‘쏠플레이 적금-주사위게임’이 대표적이다. 게임 레벨에 따라 최대 연 0.6%p의 우대금리를 적용하며, 1만원부터 50만원까지로 6개월 만기 해지계좌에 한해 우대이자율을 제공한다. KB국민은행은 홍보 모델이기도 한 인기 아이돌그룹 방탄소년단(BTS)과 연계한 적금 상품을 내놔 큰 관심을 끌었다. BTS와 함께 ‘나만의 버킷리스트 이루기’란 콘셉트로 만들어진 ‘KB X BTS 적금2’는 모바일앱 KB스타뱅킹 내 전용화면에서 버킷리스트와 목표액을 입력하고 아이콘 적립 방식으로 저축을 유도하는 상품이다. BTS 멤버의 사진과 버킷 아이콘 클릭으로 자유롭게 적립이 가능하고, BTS 멤버 생일과 데뷔 일에 입금을 하면 멤버별 폴라로이드 이미지도 받을 수 있다. 우대 이율을 포함하면 최고 연 2.60%의 금리를 제공한다. 우리은행은 ‘짠테크’(짜다+재테크) 적금‘을 만들어 판매하고 있다. 최초 이체액을 적립한 후 매주 같은 요일에 1000원씩 자동 증액된 금액을 저축하는 ‘52주 짠플랜’과 매일 1000원씩 자동 증액하는 ‘매일매일 캘린더플랜’, 하루 생활비 목표액을 설정한 후 실제 쓴 하루 생활비를 입력하면 아낀 생활비 금액만큼 자동으로 이체해 주는 ‘1DAY 절약플랜’ 등 다양한 방식의 자동이체 서비스를 제공한다. 짠테크 플랜에 성공하면 최대 연 1%p의 우대금리도 적용하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저금리·저성장 시대가 장기화하면서 저축에 무관심할 수 있는 2030 밀레니얼 세대를 유인하기 위한 상품들이 나오고 있고, 또 인기도 있다“고 말했다. 권지예 기자 kwon.jiye@joongang.co.kr 2020.02.12 07:00
경제

"상여금·세뱃돈 받았는데…" 명절 계기 여유자금 맡겨둘 곳 필요하다면

명절 상여금을 쏠쏠하게 받았거나 세뱃돈 등으로 여유 자금 관리가 고민이라면 저축은행의 ‘파킹(Parking) 통장’을 추천한다. 파킹통장이란 잠깐 차를 주차하듯이 단기간 돈을 예치해도 높은 금리를 제공하는 수시입출금 예금상품을 의미한다. 저금리 기조 속에서도 높은 수준의 금리와 함께 자금을 탄력적으로 운용할 수 있어 명절 여유자금을 관리하기에 안성맞춤이다. 파킹통장을 고를 때는 예치 기간이나 잔액 유지 등 가입 조건을 꼼꼼하게 따져야 한다. JT저축은행의 'JT점프업 저축예금'은 까다로운 조건 없이 하루만 맡겨도 기본 금리 연 2.0%를 제공해 눈길을 끈다. 또 저축은행중앙회 모바일 앱 'SB톡톡 플러스'를 통해 가입이 가능해 설 연휴가 끝나기를 기다리지 않고 바로 돈을 예치할 수 있다. 다른 파킹통장인 SBI저축은행 ‘사이다뱅크 입출금 통장’은 의 금리를 제공하며, 이용 실적에 상관 없이 이체 또는 ATM 입·출금 수수료를 면제해 준다. 연휴 기간 SB톡톡 플러스 앱을 이용해 개설할 수 있는 정기예금 상품도 있다. JT친애저축은행 '비대면 정기예금'은 연 2.15%, 모아저축은행 ‘비대면 모아정기예금’은 연 2.0%의 비교적 높은 금리를 받을 수 있어 여유자금을 예치하기에 효과적이다. 이외에도 유진저축은행 ‘비대면 정기예금’이 연 1.95%의 금리를 제공한다). 아이들이 받은 세뱃돈으로 저축 습관을 길러주고 미래 교육자금과 같은 목돈까지 마련하고 싶다면 미성년자 대상의 ‘맞춤형 상품’을 살펴보자. 웰컴저축은행의 'Welcome 아이사랑 정기적금' 상품은 만 10세 이하의 자녀를 둔 부모나 임산부를 대상으로 약정 금리 연 3.0%를 제공한다. 지점 방문 없이 웰컴저축은행 모바일 앱 '웰컴디지털뱅크’ 등을 통해 가입할 수 있다. 유진저축은행 '유진 아이사랑 정기적금'은 만 7세 이하의 자녀 명의로 가입하는 상품으로, 최대 연 3.0%의 금리를 누릴 수 있다. 청소년을 위한 적금도 있다. 아산저축은행 ‘꿈나무 장학적금’은 19세 이하 청소년의 학자금 마련을 위한 적금상품으로 2.5%의 금리를 제공한다. 권지예 기자 kwon.jiye@joongang.co.kr 2020.01.25 00:19
경제

OK vs SBI 저축은행 치열해진 1위 다툼

저축은행 업계 내 두 선두 업체의 각축전이 뜨겁다. 외국계 SBI저축은행과 대부계열 OK저축은행이 빠르게 자산을 늘리며 몸집을 불리고 있다. 두 기업 모두 자산이 급증했지만, 2위인 OK저축은행의 증가율이 SBI저축은행을 뛰어넘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1위 굳히려는 SBI, 따라 붙는 OK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업계 1위인 SBI저축은행은 지난 6월 말 기준 총 자산이 8조1837억원을 기록하며 8조원 시대를 열었다. 이는 지난해 동기(6조6772억원)보다 22.6% 증가한 규모다. SBI저축은행은 2013년 일본 SBI그룹에 인수된 이후, 2014년 말 계열 저축은행 합병 절차를 마무리해 총 자산 3조8000억원으로 업계 1위에 올라섰다. 이후 줄곧 업계 1위 자리를 지키며 5년 만에 자산을 2배 이상 늘렸다. 현재 SBI저축은행은 2030 세대를 공략한 새로운 개념의 핀테크 상품을 적극적으로 선보이며 ‘1위 사수’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올해 6월 모든 금융서비스를 간편인증 하나로 언제든지 이용할 수 있는 모바일 플랫폼 ‘사이다뱅크’를 선보인데 이어 이달 7일에는 공유형 적금상품 ‘인맥적금’을 출시했다.인맥적금은 휴대전화 연락처에 있는 지인이 상품에 가입하는 것만으로 기존 가입고객은 물론 지인에게도 함께 자동으로 우대금리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기존 다른 적금 상품과 달리 별도의 추천행위를 하지 않아도 우대금리가 제공되고, 중도해지해도 기본금리를 100% 제공해 젊은 세대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고 있다. 업계 2위를 줄곧 지켜온 OK저축은행도 빠르게 성장해 주목받고 있다. 지난 6월 말 기준 OK저축은행 총 자산은 6조13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4조4057억원에서 1년 만에 자산을 36.5% 넘게 불렸다.업계는 OK저축은행의 빠른 성장 배경에 모그룹인 아프로서비스그룹이 운영하는 ‘대부업체’가 있다고 보고 있다. 지난 2014년 아프로서비스의 대부업으로 성장한 아프로서비스그룹은 저축은행을 인수하면서 2024년까지 기존 대부업을 모두 정리하기로 금융당국과 약속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아프로파이낸셜(러시앤캐시), 미즈사랑, 원캐싱 등 3개 대부업체 가운데 미즈사랑과 원캐싱이 지난 6월 폐업 절차를 밟았다. 이 수순에 따르면 2024년이 됐을 때에는 OK저축은행이 러시앤캐시의 남은 자산을 끌어안게 된다. 현재 러시앤캐시 자산은 1조5000억원 수준이다. 단순 계산해도 OK저축은행 자산이 7조5000억원 수준으로 늘어나 SBI저축은행의 자산 규모를 바짝 뒤따르게 된다. 업계 관계자는 “저축은행들이 저금리 지속으로 호황기가 끝나가자 매각에 대비해 몸집을 최대로 키우고 있다는 이야기가 나온다”며 “자산 규모가 커질수록 부실이 생겼을 때 금융 시장에 미치는 파급 효과도 크기 때문에 당국이 유심히 보고 있다”고 말했다. 대부계열 OK의 ‘이자장사’… 국감 지적도 대부계열인 OK저축은행의 급성장은 아프로서비스그룹의 근간인 대부업과 무관치 않다는 점에서 비판도 나온다. 대부업은 신용도가 1·2금융권에 비해 낮은 이들이 이용하는 탓에 아무래도 금리가 높을 수밖에 없다. 그러나 대부계열 저축은행의 대출 금리가 지나치게 높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고 있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이태규 바른미래당 의원이 금융감독원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대부계열 저축은행 가계 대출 금리는 20.4%로 나타났다. 시중은행 계열사 저축은행 가계대출 금리가 9.2%인 것과 비교하면 11%포인트 이상 높다. 일반기업이 보유한 저축은행(11.3%)이나 개인 소유의 저축은행(15.9%)과 비교해도 높다.대부계열 저축은행은 가계신용대출 금리에서도 22.6%로 전체 저축은행 평균 20.2%를 웃돈다. 이태규 의원은 “대부계열 저축은행이 '서민금융 지원'이라는 본연 목적에서 벗어나 사실상 대부업 영업방식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며 “구조적 문제를 살펴보고, 개선방안을 찾아야 한다”라고 말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어떤 식으로든 앞으로도 OK저축은행의 규모는 커질 전망”이라며 “SBI저축은행과의 업계 수위 다툼도 더욱 거세질 수밖에 없어 보인다”고 말했다. 하지만 금융당국이 내년부터 저축은행에 예대율 규제를 할 예정이어서 대부업과 동일한 수준의 금리를 적용해 ‘고금리 장사’라는 비판을 받았던 저축은행의 대출 이자장사에 제동이 걸릴 전망이다. 권지예 기자 kwon.jiye@joongang.co.kr 2019.10.17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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