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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강한 2번’과 '타율 0.154' 신민재 [IS 포커스]

대회 초대 챔피언이었던 한국 야구대표팀이 4강 진출마저 실패했다.한국은 18일 대만 타이베이 톈무구장에서 열린 2024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대회 B조 예선 5차전에서 호주에 5-2로 승리했다. 투런홈런 포함 4타점을 쓸어담은 김도영의 활약이 빛났다. 그러나 한국은 이미 전날 슈퍼라운드(4강) 진출에 실패했다. 17일 일본은 쿠바, 대만은 호주를 꺾으며 각각 B조 1·2위로 슈퍼라운드에 올랐다.야구대표팀이 좋은 성적을 내기 어려운 조건들도 있었다. 대표팀 세대교체 필요성을 주장한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이번 대회에서도 젊은 선수들을 중심으로 명단을 꾸렸다. 나이와 상관없이 가장 성적이 좋은 선수들로 꾸렸던 이전 대표팀에 비해 기량이 떨어졌다. 설상가상 대회를 앞두고 중심 투수·타자들이 부상이나 훈련소 입소로 대표팀을 이탈했다. 다만 엔트리를 100% 활용했는지엔 물음표가 달린다. 류중일 야구대표팀 감독은 이번 대회 타순을 오래 고민했다. 류 감독은 훈련 기간 "1번 타자(홍창기)와 3번 타자(김도영)는 정했다. 2번 타순이 고민이다. 난 강한 2번 타자를 좋아한다"고 했다. 류 감독이 낙점한 건 정규시즌 타율 0.340 179안타 19홈런 21도루 104타점을 기록한 송성문이었다. 그는 올 시즌 OPS(출루율+장타율) 8위(0.927) 대체선수 대비 승리기여도(WAR) 4위(5.76·스포츠투아이 기준)의 정상급 타자였다. '강한 2번'은 1경기로 끝났다. 송성문이 첫 경기인 대만전 4타수 무안타에 그치자, 류중일 감독은 마음을 바꿨다. 대신 소속팀 LG 트윈스에서도 2번(125타수)보다 9번(221타수)으로 더 많이 나왔던 신민재를 2번으로 투입했다. 정규시즌 타율(0.297)뿐 아니라 장타율(0.357)도 송성문(0.518)보다 크게 낮았던 그는 4경기 내내 2번 타자로 나왔지만, 타율 0.154(12타수 2안타)에 그쳤다. 신민재가 침묵하면서 첫 5경기 동안 1번과 3번에서 활약한 홍창기(출루율 0.391)와 김도영(장타율 1.059 3홈런)의 공격력은 시너지 효과를 내지 못했다.송성문 기용 역시 엄밀히는 강한 2번의 정의와 맞지 않다. 메이저리그(MLB)에서 등장한 강한 2번 타자 이론은 '상대적으로' 공격력이 좋은 타자가 아니라 가장 좋은 타자를 2번으로 써야 한다고 주장한다. 『스마트 베이스볼』의 저자 키스 로는 "2015년 기준 1·2번 타자가 5번째 타석(팀 38타석)을 얻을 때부터 승률과 득점이 오른다. 가장 좋은 타자들이 한 타석이라도 더 나서기 위해 테이블세터로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근 MLB를 대표하는 타자들인 오타니 쇼헤이, 마이크 트라웃, 애런 저지 등도 1·2번 타자로 나서는 경향이 있다. 올해 MLB 타순별 평균 OPS를 봐도 1번 타자(0.739)와 2번 타자(0.755)가 3번(0.777)보단 낮았으나, 4번(0.737) 5번(0.715)보다 높았다.로는 "최선의 타순은 평범한 타순보다 한 시즌(162경기 기준) 10~15득점을 더 얻게 할 뿐"이라면서도 "(강한 2번은) 전체적인 효과는 미비하지만, 비용 없이 이익을 취할 수 있는 전략이기에 가치가 있다"고 설명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11.19 08:46
메이저리그

'계약 참사' 오타니 떠났는데, 렌던은 또 부상…60일짜리 IL 이동

이 정도면 '참혹하다'는 표현이 어울릴 정도다.LA 에인절스는 10일(한국시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에서 내야수 루이스 기요메를 트레이드로 영입, 로스터 내 빈자리를 마련하기 위해 10일짜리 부상자명단(IL)에 있던 앤서니 렌던을 60일짜리 IL로 이동시켰다. 랜던은 햄스트링 문제로 지난달 22일 IL에 이름을 올렸다. 이번 추가 조치에 따라 6월 말까지 결장할 전망이다.에인절스는 2019년 12월 렌던과 7년, 총액 2억4500만 달러(3348억원)에 계약했다. 2011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6순위로 지명된 렌던은 2013년 빅리그에 데뷔, 워싱턴 내셔널스를 대표하는 간판타자로 승승장구했다. 2019년에는 타율 0.319 34홈런 126타점으로 메이저리그(MLB) 타점 전체 1위에 오르기도 했다. 그의 가치를 높게 평가한 에이절스가 마이크 트라웃, 오타니 쇼헤이(현 LA 다저스)와 함께 타선의 중심을 잡아주길 기대하며 영입했지만, 결과가 '최악'에 가깝다.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한 시즌 최다 경기 출전이 2021년 58경기다. 2022년에는 47경기, 지난해에도 43경기 출전에 그쳤다. 무릎, 손목, 엉덩이 등 부상이 속출하면서 제대로 경기를 뛰기 힘들었다.지난겨울 오타니가 팀을 떠나 어깨가 더욱 무거워졌다. 올 시즌에는 모처럼 건강하게 경기를 뛰었지만, 각종 타격 지표(타율 0.267, 장타율 0.307)가 크게 떨어졌다. 반등할 수 있을지 관심이 컸는데 연례행사처럼 부상에 발목이 잡혔다. LA타임스의 빌 샤이킨은 '트라웃과 렌던이 함께 뛴 경기가 2021년 19경기, 2022년 42경기, 2023년 39경기, 2024년은 19경기인데 조만간 더는 없다'고 조명했다. 트라웃은 무릎 수술을 앞뒀고 렌던의 복귀 시점도 물음표. 두 선수의 합산 연봉만 7000만 달러(957억원)가 넘는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5.10 01:05
메이저리그

[서울 시리즈] '고우석 엔트리 탈락' 실트 감독 "어려운 결정, 빌드업 충분하지 않아"

고우석(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을 마이너리그로 내려보낸 마이크 실트 샌디에이고 감독이 "어려운 결정이었다"고 말했다.실트 감독은 2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LA 다저스와의 메이저리그(MLB) 개막전을 앞두고 "(고우석을 26인 엔트리에서 제외한 이유에 대해) 불펜 연습을 지켜보면서 어려운 결정을 내릴 수밖에 없었다"며 "시즌 시작을 느리게 하겠지만 다음을 기약해야 한다. 아직은 빌드업이 충분하지 않았다고 봤다. 시즌에 들어가면 팀에 기여를 많이 하게 될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고우석은 이날 '서울 시리즈' 26인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실트 감독은 26인 엔트리 중 여덟 자리를 불펜으로 꾸렸는데 관심이 쏠린 고우석의 이름은 뺐다. 지난 1월 샌디에이고와 계약한 고우석은 MLB 시범 경기 5경기에 등판, 평균자책점이 12.46(4와 3분의 1이닝 6실점)으로 부진했다. KBO리그에서 대표 마무리 투수로 이름을 떨쳤지만, 미국에선 달랐다. 지난 18일 LG와의 스페셜 매치에서도 1이닝 2피안타(1피홈런) 2실점했다. 5-2에서 등판, 가까스로 세이브를 챙겼으나 이재원에게 투런 홈런을 허용하는 등 흔들렸다. 시범 경기 포함한 평균자책점이 13.50(5와 3분의 1이닝 8실점)까지 치솟았다. 그의 거취를 둘러싸고 여러 이야기가 나왔는데 실트 감독의 선택은 '마이너리그행'이었다. 실트 감독은 '선수에게 어떤 메시지를 전했냐'는 질문에 "메시지라는 건 계속해서 열심히 하라는 거다. 코칭스태프에선 스프링캠프부터 적응 기간이 필요할 거로 생각했다. 지금까지 잘해주고 있는데 개선할 점도 많다"며 "계속해 훈련할 거고 최선의 컨디션을 보여준다면 다시 경기장에서 모습을 보일 수 있다"고 말했다. 실트 감독은 '서울 시리즈' 불펜 자원으로 제리미아 에스트라다·스티븐 콜렉·엔옐 데 로스 산토스·로베르토 수아레스·톰 코스그로브·마쓰이 유키·아드리안 모레혼·완디 페랄타를 선택했다. 고우석은 향후 거취에 물음표가 찍혔다.MLB 전문가인 송재우 쿠팡플레이 해설위원은 "고우석이 잘했어야 했는데 샌디에이고의 불펜이 생각보다 꽤 두텁다. 이제 마이너리그에 가서 확실하게 살아난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며 "심리적으로 많이 위축된 모습이다. 자신감을 찾고 버텨내는 게 중요하다. MLB 로스터에 문제가 생겼을 때 팀에서 주저하지 않고 올릴 수 있는 모습이 돼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고척=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3.20 15:43
메이저리그

"위축된 모습, 자신감 찾고 버텨야" 고우석, 결국 강등…마이너 선수에도 밀렸다

혹시나 했지만 '역시나'였다.고우석(26·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결국 '서울 시리즈'를 뛰지 못한다. '서울 시리즈'는 20일부터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샌디에이고와 LA 다저스가 치르는 개막 2연전. 1차전을 앞두고 경기에 나설 26인 엔트리가 발표됐는데 고우석의 이름은 빠졌다. 31명의 선수를 데리고 한국 땅을 밟은 마이크 실트 샌디에이고 감독은 두 번의 스페셜 매치(팀 코리아, LG 트윈스)를 통해 정예의 멤버를 추렸다. 가장 큰 관심이 쏠린 불펜은 고우석을 제외한 8명으로 채웠다.지난 1월 샌디에이고와 계약한 고우석은 '위기의 남자'였다. MLB 시범 경기 5경기에 등판, 평균자책점이 12.46(4와 3분의 1이닝 6실점)으로 높았다. KBO리그에선 대표 마무리 투수로 이름을 떨쳤지만, 미국에선 달랐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지난 18일 LG와의 스페셜 매치에서 1이닝 2피안타(1피홈런) 2실점했다. 5-2에서 등판, 가까스로 세이브를 챙겼으나 이재원에게 투런 홈런을 허용하는 등 흔들렸다. 시범 경기 포함한 평균자책점이 13.50(5와 3분의 1이닝 8실점)까지 치솟았다. 실트 감독은 "고우석도 물론 잘하고 싶었을 거"라고 하면서도 "다저스와의 개막 시리즈에 앞서 평가를 마치고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엔트리 관련 확답을 하지 않았다. 결국 중요한 건 흐름이었다. 샌디에이고의 '서울 시리즈' 엔트리 중 불펜 자원으로 눈길을 끄는 건 제리미아 에스트라다(26)와 스티븐 콜렉(27)이다. 에스트라다는 시범 경기 6경기에 등판, 7과 3분의 1이닝 2피안타 무실점했다. 탈삼진 10개. 지난해 11월 웨이버 클레임으로 영입할 때만 하더라도 주목받지 못했지만, 물음표를 지워냈다.MLB 데뷔 전인 '마이너리그 투수' 콜렉도 시범 경기 6경기에서 평균자책점 '0'을 기록했다. 5와 3분의 2이닝 무실점하며 고우석과의 엔트리 경쟁에서 우위였다. 실트 감독은 불펜 나머지 6자리에 엔옐 데 로스 산토스·로베르토 수아레스·톰 코스그로브·마쓰이 유키·아드리안 모레혼·완디 페랄타를 넣었다. 하나같이 '서울 시리즈' 출전이 예상된 주축 불펜 자원이다.MLB 전문가인 송재우 쿠팡플레이 해설위원은 "고우석이 잘했어야 했는데 샌디에이고의 불펜이 생각보다 꽤 두텁다. 이제 마이너리그에 가서 확실하게 살아난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며 "심리적으로 많이 위축된 모습이다. 자신감을 찾고 버텨내는 게 중요하다. MLB 로스터에 문제가 생겼을 때 팀에서 주저하지 않고 올릴 수 있는 모습이 돼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3.20 13:20
메이저리그

"마무리 투수는 누구인가" 실트 감독 구상에 고우석은 없었다

2024년 미국 메이저리그(MLB)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마무리 투수는 누가 맡을까. 다양한 후보가 거론되는 가운데 마이크 실트 샌디에이고 감독 구상에 고우석(26)의 이름은 없는 모양새다.지역 유력 매체인 샌디에이고 유니온-트리뷴은 지난 3일(한국시간) 실트 감독과의 장문 인터뷰를 내보냈다. 시즌 전반에 대한 Q&A였는데 가장 눈길을 끈 건 마무리 투수 관련 부분이었다. 실트 감독은 "마무리 투수는 누구인가"라는 질문에 3명의 선수를 거론했다. 그는 "좋은 소식은 훌륭한 후보들이 많다는 거"라면서 "로베르토 수아레스는 그 역할을 할 수 있는 능력과 정신력을 갖추고 있다. 마쓰이 유키는 일본에서 오랫동안 그 역할을 해왔다. 완디 페랄타도 수년간 중요한 상황에서 투구를 해온 선수"라고 말했다. "그날 (경기) 상황, 매치업에 따라 누구를 기용할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절대적인 답을 드리지 않겠다"는 조건을 붙였지만, 시즌 불펜 구상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었다. 고우석으로선 아쉬움이 남을 수 있는 대목이다. KBO리그 최고 마무리 투수(통산 139세이브)였던 고우석은 지난달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을 통해 샌디에이고와 2년, 총액 450만 달러(60억원) 계약을 했다. MLB 진출 꿈은 이뤘으나 그가 어떤 역할을 맡을지는 미지수. 계약 이후 다양한 경우의 수가 거론됐는데 실트 감독의 말을 종합하면 마무리 투수 경쟁에선 한발 물러선 것으로 보인다.오프시즌 주전 마무리 투수 조시 헤이더(휴스턴 애스트로스)가 팀을 떠난 샌디에이고는 기존 필승조인 수아레스를 축으로 마쓰이와 페랄타가 경쟁 구도를 형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마쓰이(5년, 2800만 달러, 375억원)와 페랄타(4년, 1650만 달러, 221억원) 올겨울 영입된 외부 자원인데 '몸값'이 고우석보다 비싸다는 공통점이 있다. 모두 왼손 자원인데 팀에서 거는 기대도 그만큼 남다를 수밖에 없다. 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3일 샌디에이고 불펜을 조명하며 '수아레스와 마쓰이가 뒤쪽에 자리 잡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어 페랄타와 고우석, 스티브 윌슨, 톰 코스그로브를 두 선수의 뒤를 받치는 계투 자원으로 분류했다. 여러 상황을 종합해 보면 고우석의 보직은 셋업맨이 유력하다. LG 트윈스 시절 굳건했던 입지와 비교하면 물음표가 가득한 셈이다. 결국 경쟁을 뚫어내야 한다.오는 12일 시작하는 스프링캠프부터 눈도장을 찍어야 한다. 실트 감독은 "최고의 불펜은 다양한 상황에 투입할 수 있는 선수가 여러 명 있는 경우"라고 뎁스(선수층)를 강조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2.04 10:28
프로야구

여전히 소식 없는 류현진...2선발 많고 1선발 없는 한화에 온다면?

류현진(36)의 목적지가 여전히 오리무중이다.류현진은 2023시즌 종료 후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4년 8000만 달러(1070억원) 계약을 마치고 자유계약선수(FA)가 됐다. 이후 두 달이 흘렀으나 여전히 계약 소식은 들리지 않는다.미국 메이저리그(MLB) 시장에서 류현진의 가치가 없는 건 아니다. MLB닷컴은 18일(한국시간) "류현진의 전성기는 확실히 지났지만, 여전히 강력한 선발투수가 될 것이란 희망이 남아있다"고 썼다. 현재 류현진급의 선발 투수를 원하는 팀은 여전히 많다. 미국 뉴욕 포스트의 존 헤이먼 칼럼니스트는 18일 "2등급 FA 선발 투수 시장이 앞으로 7~10일 동안 뜨거워질 것"이라고 전했다.앞서 디애슬레틱은 "볼티모어는 베테랑 에이스가 필요하다. 또한 2023시즌 192이닝을 던진 카일 깁슨을 대체할 수 있는 이닝 이터도 부족하다"며 "마이크 엘리아스 단장이 류현진을 비롯한 '2등급' FA 영입으로 선발진을 강화할 수 있다"고 지난 15일 보도했다. 이미 선발 투수를 영입한 팀들도 류현진과 같은 '보험'에 가입해야 한다는 주장도 많다. MLB닷컴도 지난 12일 데이비드 스턴스 메츠 구단 야구 운영 부문 사장과 11일 화상 인터뷰 내용을 소개하면서 "메츠 구단은 류현진 등 낮은 등급 투수들의 몸값이 떨어지면 영입을 검토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한 바 있다. 당시 스턴스 사장은 "(선수 영입은) 아직 끝났다고 할 수 없다. 투수, 특히 선발 투수는 끝없이 필요하다"고 전했다.최근 강속구 불펜 투수 조던 힉스 영입 후 선발 기용 계획을 밝힌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도 마찬가지다. 이적 소식을 다루는 MLB트레이드루머스도 "힉스는 불확실성으로 가득한 선발진에 또 다른 물음표를 추가할 것이다. 선발진의 불안정성을 고려하면 로테이션을 보강하는 게 타당하다. 검증된 선발 투수를 추가로 영입하는 건 예산 내에서 여전히 가능하다"며 류현진을 '중간 옵션'으로 분류했다.친정팀 한화 이글스 입장은 여전히 같다. 류현진이 한화 복귀 의사를 밝히면 계약을 추진하겠지만, 그전까지는 기다릴 뿐이다. 손혁 한화 단장은 해외 업무를 마치고 18일 저녁 귀국했다. 류현진은 현재 장민재, 이태양 등 한화 후배들과 일본 오키나와로 건너가 개인 훈련 중이다. 한화 관계자는 "오키나와 훈련에 참여한 선수들은 다음 주 귀국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화는 오는 2월 1일부터 호주 멜버른에서 전지훈련에 들어간다. 한화는 이미 선발진 구성을 얼추 마쳤다. 지난해 뛰었던 외국인 투수 펠릭스 페냐와 리카르도 산체스와 모두 재계약했다. 신인왕 문동주도 규정이닝 이상을 던질 계획이다. 세 투수 모두 3점대 중반의 평균자책점과 10승을 기대할 수 있다. 페냐와 산체스는 체인지업, 문동주는 리그 최고속 직구(최고 160.1㎞/h)를 보유해 경쟁력과 다양성도 갖췄다.다만 이들 모두 1선발 에이스가 아닌 2선발 투수에 가깝다. 실제로 한화는 이번 겨울 1선발 투수를 맡아줄 외국인 투수를 탐색했으나, 실패했다. 페냐는 4월 꽃가루 알러지나 제구 기복이 걱정이다. 산체스는 7~8월 9경기 2승 5패 평균자책점 5.51로 부진했다. 또 문동주는 '2년 차 징크스'를 극복해야 하는 등 저마다의 리스크가 있다. 류현진이 더해지면 전혀 다른 수준의 팀이 될 수 있다.한화의 '1선발 실종'은 오래된 일이다. 2012년 류현진이 스탯티즈 기준 WAR(대체선수 대비 승리 기여도) 6.54를 기록한 게 사실상 마지막이었다. 2019년 채드 벨(4.49)과 워윅 서폴드(4.22)가 그나마 리그 상위권 활약을 펼쳤으나, 이듬해 다시 부진했다.류현진이 MLB로 떠난 후 한화는 수백억원을 들여 각 포지션 FA를 영입했다. 하지만 대형 영입은 정근우(2루수) 이용규(중견수) 정우람(마무리 투수) 채은성(우익수) 안치홍(2루수) 등 뿐이었다. 10승 이상이 기대되는 선발 투수를 사고 싶어도 살 수 없었다.메이저리거의 에이스 위력은 이미 2022년 SSG 랜더스가 증명했다. 2021년 선발 WAR 2.42로 최하위였던 SSG는 김광현이 돌아온 2022년은 해당 부문 15.97(2위)로 180도 달라졌다. 김광현이 로테이션의 중심을 잡았고, 결국 통합 우승까지 거뒀다. 2년 연속 투자로 가을야구를 노리는 한화가 류현진을 기다리는 이유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1.19 11:10
메이저리그

힉스 SF행→류현진 행선지 또 지워지나, "SF 추가 영입 필요, 류현진도 후보"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선발 자원을 투가 영입했다. 류현진의 차기 행선지 후보 중 하나로 꼽혔던 샌프란시스코였다. 행선지 하나가 또 없어진 것일까. 오히려 미국 현지 매체는 “샌프란시스코가 류현진 등 중간 티어의 투수를 추가로 영입할 수 있다”라고 전했다. 미국 메이저리그(MLB)의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13일(한국시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조던 힉스와 4년 총액 4400만 달러(약 580억원) 규모의 계약에 합의했다”라고 전했다. 아직 구단의 공식 발표는 없지만, 계약에는 투구 이닝에 따른 연간 200만 달러의 퍼포먼스 보너스가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100마일(약 161km) 이상의 빠른 공을 던지는 강속구 투수인 힉스는 커리어 대부분을 주로 불펜 투수로 뛰었다. 선발 자원이 필요했던 샌프란시스코가 그를 영입한 것은 다소 의아하다. 샌프란시스코는 힉스를 불펜이 아닌 선발 투수로 활용할 방안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샌프란시스코는 지난 6일 시애틀 마리너스와의 트레이드로 왼손 투수 로비 레이를 영입 한 이후 또 한명의 선발 자원을 영입했다. 류현진의 거취에도 영향이 있을까. 샌프란시스코는 류현진의 차기 행선지 후보 중 하나로 거론됐던 구단이다. 다만 구단이 레이를 영입하면서 류현진의 영입도 물건너가는 듯했다. 하지만 현지 매체에서 구단의 류현진 영입을 거론했다. MLB트레이드루머스는 “검증된 선발투수를 추가로 영입하는 건 샌프란시스코 예산 내에서 여전히 가능하다”라며 류현진의 이름을 올렸다. 매체는 “회복 중인 알렉스 콥(고관절 부상)과 로비 레이(팔꿈치 인대접합 수술)가 시즌 중 전력에 가세한다. 샌프란시스코가 선발 로테이션을 추가 영입하는 것은 타당해 보인다”라면서 “투수진과 라인업 전반적으로 물음표를 안고 오프시즌을 시작했고, 여전히 많은 부분이 해결되지 않은 채로 남아 있다. 마이크 클레빈저나 마이클 로렌젠, 류현진 같은 중간 티어(mid-tier)의 투수나 블레이크 스넬, 조던 몽고메리 등 정상급 선발 투수들을 영입하는 것은 샌프란시스코 예산 범위 내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라고 전했다.류현진은 그동안 뉴욕 메츠, 보스턴 레드삭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샌프란시스코 등 여러 구단과 연결돼왔다. 하지만 메츠가 좌완 션 마네아를 영입하면서 가능성이 희박해졌고, 이마나가가 보스턴이 아닌 다른 팀에 이적한다는 루머가 떠돌자, 류현진의 보스턴행 가능성이 탄력을 받기도 했다. 이번 샌프란시스코행 이적 가능성도 마찬가지. 하지만 아직 구체화된 것은 없다. 결국 블레이크 스넬과 조던 몽고메리 등 다른 좌완 투수들의 행보가 정해진 뒤에야 결정 날 것으로 보인다. 윤승재 기자 2024.01.14 08:59
메이저리그

'로테이션에 안정감+중간급 선발' 류현진의 최종 행선지는 언제쯤

FA(자유계약선수) 류현진(36)의 행선지는 안개 속이지만, 미국 메이저리그(MLB)에서 여전히 경쟁력을 갖춘 선발 자원으로 평가되고 있다. MLB닷컴은 2일(한국시간) FA 시장에 남아있는 선수 현황을 정리했다. 이 매체는 류현진을 마이클 로렌젠, 숀 머나이아, 앨릭스 우드, 마이크 클레빈저, 제임스 팩스턴 등과 함께 중간급 선발 자원으로 분류했다. 이들 위에 블레이크 스넬, 조던 몽고메리, 이마나가 쇼타, 마커스 스트로먼 등을 상위 FA 투수로 평가했다. 류현진은 2022년 6월 중순 동산고 2학년에 재학 중이던 2004년에 이어 두 번째로 토미 존 서저리(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를 했다. 30대 중반 적지 않은 나이에 두 번째 수술을 받은 터라 부담이 컸다. 예년보다 일찍 미국으로 출국해 부활 의지를 다진 류현진은 목표로 8월 초 빅리그 마운드에 돌아왔다. 8월 2일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 로저스 센터에서 열린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홈 경기에서 426일 만의 복귀전을 치른 그는 지난해 11경기 등판해 3승 3패, 평균자책점 3.46을 기록했다. 패스트볼 구속은 142.6km/h(88.6마일)로 MLB 데뷔 후 가장 낮았으나 성공적인 복귀였다. 정교한 제구력과 노련한 투구로 타자를 상대했다. 다만 류현진은 와일드카드 로스터에서 탈락했고, 토론토는 가을 야구를 일찍 마감했다. 토론토와 4년 총 8000만달러의 계약이 만료된 류현진은 FA 자격을 얻었다. MLB 잔류와 한화 이글스 복귀, 크게 두 가지 선택권이 남아있다. 류현진은 귀국 후 "12월 중순쯤 윤곽이 드러날 것"이라고 밝혔지만,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류현진의 계약을 대리하는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는 "류현진에게 관심 갖는 구단이 많다. MLB 잔류할 것"이라고 확신한 바 있다. 류현진은 올해 서른 일곱으로 나이가 적지 않고 부상 이력으로 물음표가 따라붙지만 빅리그에서 여전히 3~5선발급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 MLB닷컴은 "세스 루고, 마이클 와카 등이 새 소속팀을 찾는 등 중간급 선발 투수 시장이 움직이고 있지만, 여전히 확실한 옵션들이 남아있다"면서 "(이들이) 가장 매력적인 투수는 아닐 순 있어도 팀 로테이션에 안정감을 더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스넬, 몽고메리, 이마나가 쇼타 등 "영향력 있는 선수들이 FA 시장에 꽤 많이 남아있다"고 내다봤다. 이번 오프시즌 거취에 가장 관심을 끈 오타니 쇼헤이, 야마모토 요시노부(이상 LA 다저스)가 계약을 확정 지은 가운데 상위 FA 투수도 하나둘씩 팀을 찾을 전망이다. 이들의 계약이 확정되면 류현진을 비롯한 중간급 투수의 행선지도 윤곽을 드러낼 전망이다. 현재로서는 야마모토를 놓친 뉴욕 양키스와 뉴욕 메츠를 비롯해 선발 보강이 필요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볼티모어 오리올스 등이 류현진의 차기 소속팀으로 언급된다. 최근에는 뉴욕과 볼티모어 지역 매체가 메츠와 볼티모어 구단에 적합한 선발 투수 영입 후보로 류현진을 언급했다. 한편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을 통해 미국 무대로 건너간 류현진은 국내 복귀 시 원소속 구단 한화와 계약해야 한다. 한화는 여전히 류현진의 복귀를 바라고 있다. 이형석 기자 2024.01.02 18:06
메이저리그

2019년 WS 1차전 세이브…WSN 창단 첫 WS 우승 주역 '은퇴'

워싱턴 내셔널스의 창단 첫 월드시리즈(WS) 우승 멤버 왼손 투수 션 두리틀이(37) 은퇴한다.두리틀은 23일(한국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은퇴 소식을 전했다. 두리틀은 지난해 4월 이후 빅리그 등판 기록이 없었다. 올 시즌에도 자취를 감춰 거취에 물음표가 찍혔는데 선수 유니폼을 벗는 쪽으로 결론 내렸다.2012년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에서 데뷔한 두리틀은 2017년 7월 워싱턴으로 트레이드된 뒤 전성기를 보냈다. 2017년부터 3년 연속 20세이브를 해내며 워싱턴의 뒷문을 책임졌다. 2018년 개인 두 번째 올스타에 선정됐고 2019년에는 WS 우승에 힘을 보탰다. 당시 워싱턴은 WS에서 휴스턴 애스트로스를 4승 3패로 제압, 창단 첫 우승을 거머쥐었는데 두리틀은 WS 1차전 세이브 포함 WS 3경기에서 3이닝 무실점 쾌투했다. 그는 SNS에 '2019년 WS 우승은 여러분과 함께할 수 있었기에 내 커리어의 하이라이트가 될 것'이라며 '워싱턴에 있는 동안 얼마나 감사했는지 말로 다 표현할 수 없다'고 전했다. 마이크 리조 워싱턴 단장은 성명을 통해 '월드 챔피언이자 올스타, 클럽하우스 리더였던 두리틀은 커뮤니티의 기둥이 되는 게 무엇인지 모범을 보여줬다'며 '그는 마운드에 오를 때만큼이나 치열했고 부름을 받을 때마다 공을 잡았다'고 극찬했다.두리틀은 메이저리그(MLB) 통산(11년) 26승 24패 112세이브 평균자책점 3.20을 기록했다. 450과 3분의 2이닝 동안 삼진 522개를 잡아내 9이닝당 탈삼진이 10.4개에 이른다. 2018년에는 43경기에 등판, 3승 3패 25세이브 평균자책점 1.60(45이닝 60탈삼진)으로 위력을 떨쳤다. 그해 9이닝당 탈삼진이 12개(9이닝당 볼넷 1.2개)였다. 2007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41순위로 오클랜드에 지명됐을 때만 하더라도 1루수 자원이었다. 부상 탓에 은퇴를 고려하기도 했지만, 투수로 전환해 제2의 야구 인생을 살았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09.23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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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드맨' 프렐러, 진짜 '매드'했나…美 매체 폭로 "더그아웃 관여, 감독과 불화 심각"

역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스타 군단을 모아놓고도 우승하지 못하는 데에는 이유가 있었다.미국 스포츠 전문매체 디 애슬레틱은 19일 밤(한국시간) 올 시즌 샌디에이고의 실망스러운 성적에 대해 "파드리스의 처참한 시즌은 흔들리는 조직과 구조적 실패 때문으로 드러났다"고 전했다.실패의 중심에는 단연 A.J. 프렐러 샌디에이고 사장이 있다.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스카우트와 육성 전문가로 통했던 그는 샌디에이고 단장 부임 후 공격적인 선수 영입과 유망주 육성으로 주목을 받았다. 부임하자마자 크레이그 킴브럴, 맷 켐프 등 대형 스타들을 모아 포스트시즌에 도전했고, 실패하자 해당 선수들을 바로 처분해 유망주를 재수집했다. 그렇게 모은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 등 대형 유망주들을 모아 지난 2020년부터 포스트시즌에 도전했다. 매니 마차도, 다르빗슈 유, 조 머스그로브, 후안 소토, 잰더 보가츠 등 FA(자유계약선수)나 트레이드로 영입해 연장계약을 맺은 대형 스타들도 대거 배치했다. 상식을 깰 정도로 공격적인 트레이드와 계약 덕에 그의 별명은 무려 매드맨(미치광이)이었다.문제는 그의 적극성이 대외적인 부분에 그치지 않으면서 생긴 것으로 보인다. 디애슬레틱은 프렐러 사장이 밥 멜빈 감독과 불화가 심각하다고 전했다. 매체는 "올 시즌 샌디에이고가 무너지면서 프렐러 사장과 멜빈 감독 사이가 끊어졌다. 둘 사이의 불화는 야구계에서 숨길 수 없는 비밀 중 하나가 됐다"고 주장했다.매체는 프렐러가 마이크로 매니징(리더가 모든 것에 직접 세세하게 나서는 행위)을 한다며 "모든 것을 책임지려고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프렐러의 직접적인 접근 방식은 짜증과 감탄을 동시에 자아낸다"는 샌디에이고의 전 직원의 말도 덧붙였다. 또 성과가 나오지 않으면 프런트가 코치진을 비난했다며 현장과 구단의 불화가 오래됐음을 지적했다.단장이 직접 현장에 간섭하니 감독과 불화는 당연한 일이다. 멜빈 감독은 MLB에서만 20시즌을 지도했고, 올해의 감독상을 3회 수상한 노장이다. 하지만 매체는 "전현직 구단 관계자들은 프렐러가 선수들에게 한 말과 멜빈 감독이 다른 이야기를 하는 상황이 있었다고 했다. 한 선수는 그 상황을 부부가 관계가 악화됐을 때 아이들이 고통받는 일에 비유했다"고 소개했다.멜빈 감독 역시 올 시즌 샌디에이고 부진에 많은 책임이 물어지는 모양새다. 특히 최고 마무리 투수인 조쉬 헤이더를 보유하고도 연장전 11경기에서 전패하는 등 선수 기용에서 아쉬움을 남겼다. 그러나 감독을 바꾼다고 해결될 문제인지는 여전히 물음표다. 한 샌디에이고의 전직 코치는 "프렐러 사장은 그가 모은 슈퍼스타들을 이끌 감독을 찾고 있다. 그리고 그게 누구인지를 모르겠다. (카리스마와 커리어를 보유한) 멜빈이 아니라면 누구란 말인가"라고 되물었다.당장 프렐러 사장에게 책임이 물릴 일은 없어 보인다. 피터 새들러 구단주가 여러 번 강한 신뢰를 전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프렐러의 조직 운영이 여전히 '매드'하다면, 감독 교체나 선수 보강만으로는 샌디에이고의 창단 첫 우승이 이뤄지긴 어려워 보인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09.20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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