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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줌인] ‘소옆경2→ 국민사형투표’ 휘청이는 SBS 드라마

SBS 드라마가 휘청이고 있다. 현재 방영 중인 ‘소방서 옆 경찰서 그리고 국과수’와 ‘국민사형투표’ 모두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지 못하면서 전체적으로 힘이 빠진 분위기다.‘소방서 옆 경찰서 그리고 국과수’(이하 ‘소옆경2’)는 소방, 경찰이 만나 공조하는 내용의 드라마로 ‘소방서 옆 경찰서’의 두 번째 시즌이다. 특히 이번 시즌2부터는 국과수가 새로 투입돼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소옆경2’는 3화 만에 소방의 핵심 인물인 봉도진(손호준)이 사망하면서 분위기가 완전히 뒤집혔다. 시청률도 뚜렷한 상승세를 그리지 못하고 있다. ‘소옆경2’의 평균 시청률은 6%대(이하 닐슨코리아 전국기준)로 첫 회 자체 최고 시청률 7.1%를 기록한 이후 6%대에서 답보상태다. 특히 동시간대 경쟁작인 남궁민 주연의 MBC ‘연인’이 ‘소옆경2’보다 낮은 시청률에서 출발했으나 최근 두자릿수를 돌파한 것과 비교된다. 김헌식 대중문화 평론가는 ‘소옆경2’가 시즌제 드라마의 장점을 제대로 살리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국과수가 투입된 만큼 공조가 업그레이드 돼야 하는데, 3화 만에 핵심 인물을 죽인다는 건 기존 팬층에게 큰 실망으로 다가왔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물론 봉도진의 죽음이 헛되지는 않았다. 국과수의 부검으로 방화범이 화재 지연 장치로 사용한 양초를 봉도진이 증거로 남기기 위해 스스로 먹고 희생한 사실이 드러났다. 이에 경찰들은 봉도진이 남긴 증거로 ‘연쇄 방화’ 진범을 찾아냈다. 이처럼 ‘소옆경2’ 제작진은 봉도진의 죽음이 마지막까지 의미 있었음을 보여주고 싶어 했지만, 시청자들의 반응은 싸늘하다. ‘소옆경’이 시즌2까지 나올 만큼 좋은 반응을 얻은 데에는 국내 드라마 역사상 처음으로 ‘최초 대응자’를 소재로 한 것도 있었지만 김래원과 손호준, 공승연 세 명의 케미와 묘한 러브라인을 지켜보는 감칠맛도 있었기 때문이다. 이외에도 김 평론가는 ‘소옆경2’의 저조한 시청률 원인으로 수위조절의 실패를 꼽으면서 “‘소옆경2’는 금토드라마다. 금요일, 토요일에는 대부분 가족과 함께 TV를 보면서 시간을 보내는데 시체가 나오고 이를 적나라 하게 해부하는 모습은 가족 단위의 시청자들이 보기엔 부적절할 뿐더러, 피로감까지 느낄 수 있다”고 꼬집었다. 상황은 ‘국민사형투표’도 마찬가지다. 악질 범죄자들을 대상으로 국민사형투표를 진행하고 사형을 집행하는 개탈을 추적하는 이야기를 그린 ‘국민사형투표’는 배우 박해진, 박성웅에 이어 넷플릭스 ‘더 글로리’ 이후 최고의 주가를 달리고 있는 임지연이 캐스팅되면서 일찌감치 화제를 모았다. 하지만 SBS가 ‘국민사형투표’을 목요일 주 1회로 편성하면서 몰입도가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사실 드라마의 주 1회 편성은 이례적인 일은 아니다. 과거 ‘슬기로운 의사생활’ (이하 ‘슬의생’)도 ‘국민사형투표’와 같은 시간대인 목요일 오후 9시에 방송했고, 첫 회부터 최종회까지 평균 시청률이 10%를 넘었다. 문제는 ‘국민사형투표’와 같은 추적물의 경우 주 1회 편성은 독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현재 ‘국민사형투표’의 최고 시청률은 4.1%다. 동시간 경쟁작인 ENA 드라마 ‘오랫동안 당신을 기다렸습니다’(최고 2.8%)와 비교하면 높은 수치이지만, 비교적 신생채널인 ENA에 비해 지상파인 SBS에서 결코 좋은 성적이라고 할 수 없다. 김 평론가는 “‘국민사형투표’의 콘셉트는 매우 신선하다. 최근 사회적으로 문제되고 있는 악질범들의 이야기라 시의성도 좋다”면서 “주 1회 편성을 해도 연속 2회 방송을 하든가, 재방송을 많이 해서 시청자들이 다음 회차를 기다리게 만들어야 한다”고 조언했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3.08.31 0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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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은진 “‘나쁜 엄마’ 큰 사랑, 복 받았다..사랑스런 캐릭터에 행복” [IS인터뷰]

“넘어져도 일어설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는 건 실제 미주와 성격이 비슷한 것 같아요. 그런데 저보다 훨씬 더 단단하고 대단한 사람이에요. 헤어졌던 강호가 언젠간 돌아올 거라는 믿음을 몇 년간 지니면서 모두를 품은 사람이니까요.”배우 안은진이 JTBC 수목드라마 ‘나쁜 엄마’에서 연기한 인물에 애정을 드러냈다. “예쁘고, 사랑스럽고, 자존감 높은 캐릭터를 만나서 행복했다. 항상 느끼지만 캐릭터 복이 있는 것 같다”고 웃었다. 안은진은 지난 8일 유종의 미를 거둔 ‘나쁜 엄마’ 종영 다음날 일간스포츠를 만나 작품과 함께한 여정을 전했다. ‘나쁜 엄마’는 자식을 위해 악착같이 나쁜 엄마가 될 수밖에 없었던 엄마 영순(라미란)과 뜻밖의 사고로 아이가 돼버린 아들 강호(이도현)가 잃어버린 행복을 찾아가는 내용의 드라마다. 지난 4월 3.6%(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로 첫발을 내디딘 후 꾸준히 시청률 상승세를 이어갔으며, 10회에서 마의 10%를 돌파하고 최종회는 자체 최고인 12.0%를 기록했다. 극중 안은진은 강호의 고향친구이자 옛 연인이자, 강호와의 사이에서 태어난 쌍둥이 남매의 엄마인 미주를 연기했다. 안은진은 강호와 애틋한 사랑부터 쌍둥이에겐 어떤 면에선 나쁜 엄마의 모습까지 다채로운 매력을 발산했다.안은진은 높은 시청률을 전혀 예상 못했다며 “예쁘고 좋은 이야기를 담은 작품에 참여하게 된 것만으로 감사한데 많은 사랑과 좋은 성적을 받아서 운이 정말 좋았다”고 거듭 말했다. 미주는 강호의 오랜 연인이지만, 변해버린 강호와 헤어졌다가 재회하는 인물이다. 안은진은 캐릭터를 만들어가는 과정에서 강호를 연기한 배우 이도현과의 호흡을 최우선으로 여겼다고 밝혔다. “극중 강호와 영순의 서사가 굉장히 큰데 미주는 강호에게 중요한 인물이에요. 그런 만큼 강호와 미주의 신이 굉장히 중요하다 생각했죠. 과거 몽타주로 쓰인 이야기들을 잘 표현해야 시청자들이 시작부터 이입할 것 같았어요. 이를 잘 표현해야 복잡한 미주의 심정을 따라올 수 있을 것 같아서 아이디어를 많이 냈죠. 드라마는 현시점이에서 시작하지만, 이렇게 과거를 탄탄히 쌓아 놓았기 때문에 연기하는 데 도움이 됐죠.”그 과정에서 아이디어를 자주 내고, 이도현과 대화를 많이 나눴다고 전했다. 안은진은 “강호와의 관계는 꽁냥꽁냥보다 서로가 얼마나 오랜 시간 편안하게 같이 보냈는지를 고민했다. 도현이와 자주 얘기했다”며 “도현이게도 ‘이거 어때?’, ‘이 신에서 이렇게 입고 싶다’는 아이디어를 많이 냈는데 도현이가 ‘누나 연애 스타일이야?’라고 묻더라.(웃음) 대화들을 많이 하면서 친밀하게 연기했다”고 뒷이야기를 전했다. 안은진은 강호와의 관계뿐 아니라, 어떻게 하면 ‘엄마’를 잘 표현할지도 걱정이 많았다고 밝혔다. 이러한 우려는 각각 쌍둥이 남매 예진과 서진을 연기한 아역배우 기소유 양과 박다온 군이 촬영 현장에서 ‘엄마’라 불러주는 순간 사라졌다고. “어떨 때는 친구처럼 투닥거리지만, 정말 엄마 같은 모습이 나왔으면 했어요. 어쩌면 미주는 아이들 옆에 잘 있지 못하고 잘 키워내지 못해서 ‘나쁜 엄마’이기도 하고요. 연기 고민이 참 많았는데 아이들이 현장에 가자마자 ‘미주 엄마’라고 해서 정말 좋더라고요. 진짜 엄마에게 하듯 ‘미주 엄마’라고 불러줘서 바로 가까워졌고 편하게 연기했어요.” 지난 2012년 뮤지컬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으로 데뷔한 뒤 2018년 ‘숫자녀 계숙자’로 드라마에 발을 들이게 됐다. 이후 ‘빙의’(2019), ‘국민 여러분!’(2019), ‘타인은 지옥이다’(2019), ‘검사내전’(2019), ‘슬기로운 의사생활’ 시리즈(2020, 2021), ‘경우의 수’(2020) 등 ‘열일 행보’를 이어왔다. 다수의 드라마와 영화에 참여했는데도 “작품에 들어갈 때마다 ‘이 연기를 어떻게 잘 해낼 수 있을까’ 싶어서 불안한 마음이 있다”고 고백했다. 하지만 ‘나쁜 엄마’는 “현장에서 놀 듯이 재밌게 작업한 작품”이라고 말했다. “연기를 하기 전엔 항상 불안한데 촬영 현장에 막상 가면 그런 불안감이 어느 정도 사라지기도 해요. 그런데 ‘나쁜 엄마’는 라미란 언니를 포함해서 다른 배우들에게 조언을 얻고 얘기도 많이 나누면서 정말 재밌게 작업했어요. 감독님도 제가 놀 수 있도록 풀어주셨죠. 극중 친구들과는 ‘우리는 찐친처럼 보여야 해’라고 서로 격려하고 으쌰으쌰했죠. 그런 것들이 하나하나 쌓였죠. ‘나쁜 엄마’는 좋은 감독님. 작가님, 그리고 배우들이 있었고 덕분에 많은 힘과 사랑을 받았죠.”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3.06.13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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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인터뷰] ‘사랑의 이해’ 유연석 “이해할 수 없는 게 사랑이죠”

“끝나고 나면 아무것도 아닐 수도 있는데 그게 전부일 때도 있는 것 같고, 나만 하는 게 아닌데 굉장히 특별할 때도 있는 것. 그게 사랑 아닐까요.”촬영 후 사랑을 이해하게 됐느냐는 질문에 대한 배우 유연석의 답이었다. 사람에 따라, 상황에 따라 간절할 수도, 전부일 수도, 떠는 아무것도 아닐 수도 있는 게 사랑일 터다. 유연석은 지난 9일 종영한 JTBC 드라마 ‘사랑의 이해’의 주연을 맡아 모든 이들이 공감할 수 있는 흔하디 흔한 사랑 이야기를 그렸다.‘사랑의 이해’는 각기 다른 이해(利害)를 가진 이들이 서로를 만나 진정한 사랑의 의미를 이해(理解)하게 되는 과정을 담았다. 유연석은 극 중 은행원 하상수로 분해 안수영(문가영 분)을 향한 사랑을 자신만의 방식으로 그려냈다.유연석은 일간스포츠와 인터뷰에서 “지난해 5월부터 찍었는데 방송이 끝난다고 하니까 시원섭섭한 느낌이 든다”면서도 “그래도 재밌게 봐주신 시청자분들이 격려도 해주시고 응원 메시지도 많이 받아서 한편으로는 기분 좋게 끝낼 수 있는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유연석은 “잘 보고 있다는 메시지들을 많이 받았다. 근래에는 감독님, 배우분들이 묘하게 계속 보게 된다고 연락이 왔다”면서 “극적인 상황과 시대를 초월해가는 사랑 이야기는 아닌데 현실에서 일어나는 사랑 이야기를 굉장히 잘 그려낸 것 같다고 했다”며 뿌듯하게 웃었다.작품을 선택한 이유로는 “드라마 대사에도 있듯이 ‘흔하디 흔한 사랑’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며 “대본이 들어왔을 때도 어떤 극적인 스토리가 있지 않아도 현실감 있고 사람들이 공감하면서 볼 수 있는 드라마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그러면서 “많은 분들이 공감도 해주시지만 한편으로는 답답해하시더라. 하지만 우리 삶에서도 모든 것들이 원하는 대로 돌아가지는 않는다고 생각한다. 그런 부분에서는 정말 현실성 있는 드라마였다고 생각하고 연기도 진실성 있게 다가가려고 노력했다. 상수의 온전한 감정이 전달되기를 바랐는데 잘된 것 같아서 배우로서 뿌듯하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사랑의 이해’는 시청률은 높지 않았지만, 현실감 넘치는 대사들과 배우들의 열연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유연석은 “이런 답답함을 주변 친구들이나 직장 동료들과 얘기를 나누다 보니 드라마를 많이 사랑해주셨던 것 같다. 그래서 안 봤던 분들도 ‘뭔데 답답하다는 거야?’ 하면서 보게 된 게 아닐까”라고 인기 비결을 전했다.최종회에서는 하상수와 안수영이 4년 만에 재회, 열린 결말로 끝을 맺었다. 이에 대해서는 “누군가를 선택한다든가 뚜렷한 것보다 열린 결말로 끝나는 게 좋았던 것 같다”며 “개인적으로는 만족하지만 끝나고 커뮤니티에서 말이 더 많아질 것 같다”고 웃었다.유연석은 답답하고 이해가 안 된다는 반응도 공감한다고 했다. “댓글을 보면 초반에는 고구마 100개 먹은 거 같다고 하다가 후반 되니까 1000개로 늘어나더라. 그래도 계속 보는 분들이 있던데, 인물들의 복잡한 감정들에 공감하면서 보셨던 게 아닐까 한다. 드라마가 느리게 흘러가다 보니 답답하게 느껴질 수 있지만, 그렇게 느끼는 게 제대로 보신 것”이라며 “머리가 하라고 하는 것과 가슴이 움직이는 게 항상 똑같은 길을 바라보지 않기 때문에 주인공들도 답답하고 보시는 분들도 그런 마음을 느끼지 않았을까 한다”고 공감했다. 유연석이 연기한 하상수는 드라마 속에서 가장 신중한 인물이다. 같은 은행에서 근무하는 안수영에게 마음이 있으면서도 초반에는 머뭇거리고 소극적인 모습을 보인다. 하지만 확신을 가진 이후에는 안수영에게 적극적으로 다가가는 모습으로 시청자들의 설렘을 유발했다.유연석은 “문가영과는 이번 작품에서 처음 만났다. 사실 나이 차이가 적은 편이 아니다 보니 어떨까 궁금했는데 너무 베테랑이더라”며 “어느 순간부터는 촬영할 때도 친구처럼 서로 편하게 대하면서 준비하고 얘기하면서 촬영했던 것 같다”고 칭찬했다.또 문가영에 대해 “순간적인 집중력이 높은 배우”라며 “상수와 수영의 섬세한 감정과 표현을 주고받아야 하는데 가영 씨가 그걸 잘해 준 것 같다”며 웃었다.유연석은 사랑에 빠진 남자의 마음을 현실적이고 세밀하게 그려내 ‘멜로 장인’이라는 수식어를 얻기도 했다. 기억에 남는 반응이 있는지 묻자 “후반부에 수영이를 옆에서 계속 바라보는 상황이 있었다. 큰 감정들을 표현하지 않는데도 눈빛으로 감정이 전달되는 것 같아서 좋다는 글들을 봤다. 사실 말 한마디 하는 게 표현으로는 쉬울 수 있다. 하지만 상수는 말을 좀 아끼는 편이고 혼자 망설이기도 하고 생각이 많은 사람이다 보니 대사보다도 눈빛으로 얘기하는 편”이라고 설명했다.하상수 캐릭터가 공감되느냐는 질문에는 “캐릭터의 감정은 다 이해했다”면서 “온전하게 이루어지지 못하는 사랑을 보니 예전에 짝사랑했을 때 생각이 많이 났다”고 말했다. 극의 제목처럼 유연석이 생각하는 사랑은 무엇일까. 그는 “하루하루 나이가 들어갈수록 사랑을 더 모르겠다. 시청자들도 ‘사랑의 노이해’라던데 공감한다”며 웃었다.유연석은 “이 드라마를 촬영하고 시청하면서도 이해할 수 없는 게 사랑이더라. 좋은 대사들이 많았다. 특히 ‘아무것도 아니다. 그냥 사랑. 흔하디 흔한 그저 사랑’이라는 내레이션이 기억에 남는다“며 “누구나 하는 사랑이고 다 각자의 사연이 있는 사랑인데 막상 당사자가 되어 보면 너무 힘들고 복잡한 게 사랑인 것 같더라”고 답했다.2003년 영화 ‘올드보이’로 데뷔한 유연석은 어느덧 데뷔 20주년을 맞았다. tvN ‘응답하라 1994’(2013)부터 ‘미스터 션샤인’(2018), ‘슬기로운 의사생활’(2021) 그리고 ‘사랑의 이해’까지 다채로운 필모그래피를 쌓아온 그다.유연석은 “고맙게도 늘 찾아주신다. 예전에는 드라마가 4개월 만에 끝났던 것 같은데 지금은 6~7개월은 걸린다. 내가 공연도 하다 보니 연말이 되면 공연 제의도 들어온다. 요즘은 영화 제작진들이 OTT로 넘어와서 드라마를 만들기도 한다. 좀 쉬어야지 하는데 좋은 작품들이 제안 들어오면 하게 된다”며 꾸준히 작품에 출연하는 이유를 밝혔다.그러면서 “다양한 인물들을 시도해보는 게 재밌는 것 같다. 다른 이미지를 보여드릴 수 있게 안 봤던 모습들로 찾아가겠다”고 기대를 당부했다.유연석에게 하상수는 어떤 인물로 기억에 남을까. 그는 “이렇게까지 많은 분들이 공감하고 격려해주는 캐릭터를 또 언제 만날 수 있을까 싶다. 상수를 통해 연기적으로도, 사랑이라는 것에 대해서도 다시금 생각하고 또 한 번 배우게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또 유연석은 하상수처럼 사랑을 망설이는 사람들에게 “상수는 망설임 때문에 많은 것들이 어긋났다. 여러 가지 책임이 따르니까 고민되고 망설여질 수는 있다. 그래도 후회하고 많은 걸 따지기보다는 내 감정에 솔직해지는 게 좋을 것 같다”고 조언을 건넸다.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3.02.14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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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이현 "'학교 2021', 함께 할 수 있어 영광이고 감사했다"

배우 조이현이 '학교 2021' 종영 소감을 밝혔다. 지난 13일 종영된 KBS 2TV 수목극 '학교 2021' 최종회에는 도전을 멈추지 않는 눌지고 친구들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조이현(진지원)은 친구들과 함께 폐교 반대 서명 운동을 이끄는 등 학교를 지켜내기 위해 능동적으로 나섰고, 건축 현장으로 실습을 나가는 등 자신의 꿈에 있어서도 한발짝 더 다가섰다. 더불어 김요한(공기준)과의 설렘 가득한 로맨스까지 완성해냈다. 조이현은 소속사 아티스트컴퍼니를 통해 "좋은 스태프 분들, 그리고 선배님들, 동료 배우 분들과 함께 할 수 있어서 영광이었고 감사했다. 그동안 '학교 2021'을 많이 시청해주시고, 사랑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 앞으로 더 열심히 하는 배우 조이현이 될 것"이라고 덧붙이며 앞으로의 활약을 기대하게 했다. '학교 2021'을 통해 톡톡 튀는 매력과 함께 안정적인 연기력을 선보이며 주연으로서 입지를 다졌다. 전작 tvN '슬기로운 의사생활' 시리즈 속 장윤복과는 또 다른 새로운 모습으로 시청자들에게 얼굴을 알렸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oongang.co.kr 2022.01.14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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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천기’ 곽시양 “연기 안 할 땐 ‘동네 바보’에 가깝다”[일문일답]

하마터면 알아보지 못할 뻔 했다. 인터뷰를 통해 만난 배우 곽시양은 ‘홍천기’ 속 주향대군과는 180도 달랐다. 야망 가득한 눈빛과 카리스마 대신 진중하고 사람 좋은 미소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홍천기’ 최종회에서 반역을 일으키며 맹렬히 포효하던 모습이 믿기지 않을 정도였다. SBS 월화드라마 ‘홍천기’가 지난 26일 프로그램 자체 최고 시청률 10.4%로 막을 내렸다. 곽시양은 ‘홍천기’에서 왕좌를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야망가 ‘주향대군’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곽시양은 “배우로서 다양한 캐릭터를 가지고 싶다는 야망이 있다”면서도 “차갑다고들 생각하는데 실제 모습은 동네 바보와 가깝다”고 웃었다. -캐릭터 주향대군 준비과정은. “외적인 부분부터 준비를 많이 했다. 상처는 어느 정도 되어야 할지, 상황별 맞는 옷은 어떤 색깔로 갈지 많은 고민이 있었다. 분장 같은 경우도 좀 더 카리스마 있어 보이기 위해 상당히 신경 썼던 것 같다. 연기는 영화 ‘관상’의 수양대군 이정재 선배님을 모티브로 삼고, 나만의 색깔을 갖추기 위해 연구했다.” -‘홍천기’를 통해 이루고 싶었던 목표가 있었나. “해보고 싶었던 악역 중 하나를 달성했다. 또 주향대군이 왕이 되지는 못하였지만 나는 항상 왕이라고 생각했다. ‘내가 왕인데, 왕이 될 사람인데’라는 생각을 갖고 있던 게 왕을 해본 느낌이었다. 해보고 싶었던 역할에 대한 갈증을 풀어낸 것 같다.” -가장 기억에 남는 반응은. “‘주향대군이 너였어?’, ‘진짜 무섭다’고 말씀해주신 분들이 있었다. 내가 무서운 게 아니라 상황이 무서웠다고 생각하고 있다(웃음). 아무래도 분장을 많이 한 영향이 있지 않았을까. 지금까지 연기한 캐릭터와는 다르기 때문에, ‘내가 그만큼 잘했나 보다’고 생각하고 감사했다.” -촬영장 분위기는 어땠나. “김유정 배우가 차가운 얼음 공주일 것 같았는데, 알고 보니 굉장히 호탕하고 털털하고 배려심 가득한 친구였다. 김유정이 촬영장에 오면 분위기가 바뀔 정도였다. 덕분에 흐뭇한 아빠 미소를 많이 지었다. 공명은 친형제 같았다. 촬영장에서 호흡을 맞출 때 어떻게 하면 더 재밌을지 시청자들이 공감할지 함께 고민하며 친해졌다. 안효섭은 더할 나위 없었다. 이미 오래 봤던 사이고 너무 친했다. 초반엔 친하기 때문에 연기하는 데 방해가 되지 않을까 걱정도 했다. 그런데 오히려 큰 장점으로 다가왔다. 연기할 때 매우 편안했다.” -인간 곽시양은 어떤 사람인가. “주변 사람들은 항상 날 보고 ‘동네 바보’라고 한다. 짧게는 ‘동바’다. 겉으로는 차갑고 진중하고 무거운 사람일 거라 생각하는데, 현실의 나는 아무것도 모르는 바보같은 스타일이다. 인간 곽시양을 보여드릴 기회가 오지 않을까 싶다. 내 성격과 비슷한 캐릭터를 한번쯤 보여줄 수 있지 않을까하고 조심히 생각하고 있다.” -데뷔 후 다양한 역할들을 맡았는데 도전을 즐기나. “원래 모험을 하는 스타일은 아니다. 오히려 안정적인 걸 좋아한다. 그런데 일에서 만큼은 다르다. 나중에 ‘원로 배우’가 가장 되고 싶다. 나이가 들어서도 계속해서 연기를 하고 싶다. 그러기 위해서는 한 가지 이미지로만 굳혀서는 안 된다는 생각도 있지만, 내 욕심도 크다. 악역, 동네 바보, 코믹 연기, 정통 멜로 등 다양한 연기를 하고 싶다. 캐릭터를 선택하는 데 있어서 전혀 두려움이 없다. 주연이 아니고 조연이더라도, 상업이 아니고 독립 영화라도 나만의 색깔을 위해 뭐든지 해보고 싶다.” -최근 시청한 작품 중 맡고 싶은 캐릭터는. “너무 많다. ‘슬기로운 의사생활’의 조정석 선배를 보면서 많은 사람의 공감을 살 수 있는 연기를 해보고 싶었다. ‘오징어 게임’도 너무 재미있게 봐서 처절함이 묻어날 수 있는 역할은 어떨까도 생각해 봤다. ‘베놈2’의 톰하디도 매우 유쾌하더라.” -배우로서 곽시양의 장점은. “처음엔 목소리가 나름의 콤플렉스였다. 귀에 딱 들어오는 목소리는 아니라고 생각했다. 작품들을 통해 ‘내 목소리가 남한테는 좋게 들릴 수 있구나’라고 생각하게 됐고, 자신감을 얻었다. 이젠 목소리가 장점이지 않을까 생각한다.” 강혜준 기자 kang.hyejun@joongang.co.kr 2021.10.28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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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IS] '슬의생2' 종영, 해피엔딩의 끝 '다섯 커플의 행복 결말'

'슬의생2'가 한 커플도 빠짐없이 행복한 결말을 맞이한 가운데, 최고 시청률 14.08%를 기록하며 시청자들과 아쉬운 작별인사를 했다. 16일 방송된 tvN 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 시즌2'(이하 '슬의생2')에서는 구구즈의 다섯 멤버 조정석(이익준), 전미도(채송화), 정경호(김준완), 유연석(안정원), 김대명(양석형)의 사랑이 모두 결실을 맺는 모습이 그려졌다. 1회를 10%(닐슨코리아, 전국 유료방송 가입 가구 기준)로 시작하며 tvN 개국 이래 첫방 최고 시청률을 기록한 '슬의생2'는 최종회에서 14.08%라는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 시청자들에게 마지막까지 큰 사랑을 받았다. 또한 업계에서는 '슬의생'이 시즌 2로 막을 내린다고 알려졌지만, 드라마 말미에 구구즈 멤버들이 이상은의 '언젠가는'을 부르는 장면이 등장하면서, 시청자들의 아쉬운 마음을 더했다. 이날 전미도는 구구즈 멤버들에게 조정석과의 열애 사실을 털어놨다. 친구들은 기가찬 듯 전미도의 말을 믿지 않았고, 유연석은 "내 성을 갈겠다", 김대명은 "손에 장을 지지겠다", 정경호는 "내 전재산을 걸겠다"고 호언장담해 시청자들에게 큰 웃음을 줬다. 이에 전미도는 핸드폰을 켜더니 다시 말해보라고 했다. 사태를 파악한 친구들은 자리에서 입을 다물지 못했다. 조정석과 전미도의 데이트는 둘뿐만 아니라 시청자들까지 어색하게 만들었다. 함께 밥을 먹다 조정석이 "우리도 다른 연인들처럼 서로 먹여줘 볼까"라고 묻자, 전미도는 알겠다더니 입을 벌렸다. 그러나 몇 차례 시도 끝에 결국 실패, 둘은 민망함을 견디지 못하고 웃으며 각자 밥을 먹기 시작했다. 그러나 그런 와중에 둘 사이에 미묘하게 흐르는 수줍음이 시청자들의 설렘 지수를 높였다. 김대명은 여자친구가 된 안은진(추민하)과 집 앞에서 격정적인 키스를 나눴다. 안은진은 집 앞에 데려다준 김대명과 헤어지기 싫은 마음을 표현하며 "사람들이 이래서 결혼하나 보다"라고 마음을 고백했다. 김대명은 "날 더 알아봐야 하지 않을까?"라며 특유의 신중함으로 처음부터 자신에게 깊게 빠진 안은진을 걱정했지만, 이에 안은진은 "오빠는 얼마 안된지 몰라도, 난 오랫동안 오빠를 지켜봤다"며 감동적인 멘트를 날렸다. 이에 김대명은 안은진과 입을 맞추며 마음을 확인했다. 유연석 역시 위기를 겪었던 신현빈(장겨울)과 해피엔딩을 맞았다. 레스토랑에서 식사를 하며 데이트를 보내고 있는 가운데, 신현빈은 하루만 시간을 내달라며 유연석에게 자신의 어머니를 만나달라고 부탁했다. 유연석이 당황해하자 신현빈은 "딸이 사랑하는 사람이 생겼다고 하니까 엄마가 꼭 한번 보고 싶어한다"라고 설명했다. 유연석은 어쩔 줄 몰라하다가 이내 특유의 따뜻한 표정을 짓더니 고개를 끄덕, 눈물을 글썽였다. 서로 간에 오해가 쌓여 오랜 시간 이별했던 정경호, 곽선영(이익순) 커플 역시 끝내 재결합했다. 조정석과 전미도의 데이트에 합류하게 된 둘은 처음엔 어색해했지만, 시간이 갈수록 예전처럼 친근하게 놀았고, 아직 남아 있는 서로에 대한 애틋함을 확인했다. 이에 정경호는 곽선영이 복무하는 지방의 군부대로 덜컥 찾아갔다. 소식을 들은 곽선영은 전력질주로 정경호에게 달려갔고, 정경호는 "너 보러 온 거 아니다. 쟁반짜장을 먹으러 왔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눈물을 흘리는 곽선영을 꼭 안아주며 정경호는 어느 때보다 따뜻한 미소를 지었다. 한 커플도 빠짐없이 해피엔딩을 맞이한 가운데 구구즈 멤버는 유연석이 유학을 떠나기 전 마지막 합주를 가졌다. 유연석은 "1년만 공부하고 금방 돌아온다. 영원히 헤어지는 게 아니다"라고 말했지만, 조정석은 우수에 찬 눈빛으로 "왠지 오늘이 우리 마지막 합주가 될 것 같다"며 짠한 멘트를 선사했다. 그렇게 다섯은 러브홀릭스의 '버터플라이'와 이상은의 '언젠가는'을 끝으로 시청자들과 작별인사했다. '슬의생'은 누군가는 태어나고 누군가는 삶을 끝내는 인생의 축소판이라 불리는 병원에서 평범한 듯 특별한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사람들과 눈빛만 봐도 알 수 있는 20년지기 친구들의 케미스토리를 담은 드라마로 매 시즌 시청자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다. 박상우 기자 park.sangwoo1@joongang.co.kr 2021.09.17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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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연석, '슬의생' 안정원으로 선사한 설렘-위로-웃음

배우 유연석이 '슬기로운 의사생활'이라는 또 하나의 인생작을 남겼다. 유연석은 tvN 목요극 '슬기로운 의사생활' 시즌1부터 시즌2까지 안정원이라는 인물 안에 다채로운 매력을 담아냈다. 때로는 위로를, 때로는 설렘과 웃음을 선사하며 보는 이들의 삶에 소소한 즐거움을 전해줬다. 정원의 따뜻한 위로는 유연석의 성숙한 연기와 만나 감동을 불러왔다. 극 중 아팠던 엄마에게 "엄마만 생각하면서 살아. 하루하루를 화양연화로 살아"라며 눈물을 참던 유연석의 눈빛은 아들의 복합적인 감정을 고스란히 전달했다. 또 연인인 신현빈(장겨울)이 숨겨왔던 아픔을 고백하자 "겨울이가 잘못한 거 아니니까 그런 생각들로 스스로 힘들게 하지 마"라며 다독였다. 이때 유연석의 단단하면서도 다정한 목소리는 든든한 남자 친구의 매력을 배가시켰다. 유연석의 강렬하면서도 훈훈한 드럼 연주는 팬심을 저격했다. 이와 함께 보컬 실력을 시즌2에서 발휘해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유연석이 가창에 참여한 '너에게'는 겨울정원 커플의 사랑을 담은 러브 테마곡. 서정적인 가사와 맑은 선율, 부드러운 미성이 아름다운 조화를 이루며 설렘 세포를 깨웠다. 시즌2에서도 친구들의 케미스트리는 즐거움이었다. 전투적으로 딸기를 먹던 친구들 속에서 홀로 손을 닦고 있던 유연석의 깔끔함부터 차 가운데 뒷자리가 아닌 다른 자리에 앉기 위해 눈치를 보던 어린이의 면모, 등산을 가자며 열변을 토하던 모습과 철벽 수비를 하던 친구들의 티키타카까지 따뜻하고 다정한 매력은 시청자들의 웃음 포인트를 저격했다. 유연석은 프로페셔널한 의사로서의 모습은 물론이고, 연인, 아들, 친구로서의 다채로운 얼굴을 보여주며 극에 몰입하게 만들었다. 종영까지 단 1회를 남겨둔 상황. 유연석이 그리는 안정원의 마지막 이야기에 기대가 모인다. '슬기로운 의사생활' 시즌2 최종회는 내일(16일) 오후 9시에 방송된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oongang.co.kr 2021.09.15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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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의생2' 조정석♥전미도-김대명♥안은진 연인 됐다…자체 최고

'슬기로운 의사생활 시즌2'가 한층 발전된 로맨스와 서로를 위로하며 함께 성장하는 율제병원 사람들의 이야기로 진한 설렘과 공감을 선사했다. 지난 9일 방송된 tvN '슬기로운 의사생활 시즌2' 11회는 수도권 가구 기준 평균 15.4%, 최고 17.4%, 전국 가구 기준 평균 13.4%, 최고 15.3%를 기록했다. tvN 타깃인 남녀 2049 시청률은 수도권 평균 8.8%, 최고 10.2% 전국 평균 8.7%, 최고 9.9%를 기록했다. 지난주 대비 가구와 타깃 시청률 모두 상승한 동시에 변함없이 지상파를 포함한 전 채널에서 동 시간대 1위 자리를 지켰다. 특히 전국 가구 시청률은 또 한 번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한 기록이기에 더욱 의미가 깊다. (케이블, IPTV, 위성 통합한 유료플랫폼 기준 / 닐슨코리아 제공) 이날 방송은 조정석(익준)에게 벌어진 예상치 못한 사고로 위기를 맞은 5인방의 모습이 그려지며 시작부터 몰입감을 높였다. 친구에서 연인이 된 조정석과 전미도(송화), 드디어 로맨스 결실을 맺은 김대명(석형)과 안은진(민하)의 관계 변화는 이들의 사랑을 염원했던 시청자들에게 짜릿한 설렘을 선사했다. 먼저 자신의 생일날, 강남으로 회식을 갔던 조정석은 퍽치기를 당해 머리를 가격 당하고 쓰러졌다. 그 소식을 듣고 깜짝 놀라 한 걸음에 달려온 전미도는 그의 손을 잡으며 상태를 확인했다. 이 과정에서 조정석을 향한 전미도의 마음이 친구가 아닌 그 이상의 감정이란 걸 느낄 수 있었다. 과거가 공개됐다. 조정석의 생일날 야구모자를 예쁘게 포장해서 선물을 준비했던 전미도는 조정석에게 같이 밥을 먹자고 했지만 소개팅이 있다며 거절을 당했다. 아무렇지 않은척 했지만 뒤돌아 눈물 맺힌 전미도의 모습은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시간이 흐른 뒤 그때와 똑같이 야구 모자를 생일 선물로 준비한 전미도와 그 선물을 받은 조정석이 이번에는 달라진 관계를 만들 수 있을지가 관건이었다. 무사히 퇴원한 후 창원에 내려가기로 했던 조정석은 전미도가 걱정하던 수술이 끝날 때까지 기차 시간을 바꾸고 기다렸다. 그리고 전미도가 좋아하는 비가 내렸다. 비 내리는 모습을 지켜보며 커피를 마시던 두 사람. 전미도는 자신의 솔직한 마음을 고백했고 조정석은 진한 키스로 서로의 마음을 확인했다. 친구에서 연인이 된 이들의 앞으로를 기대하게 했다. 그런가 하면, 김대명은 안은진과 함께 저녁을 먹고 영화를 보는 주말 데이트를 즐겼다. 영화관 좌석에 앉자마자 김대명이 가운데 팔걸이를 올리고 팝콘을 놓자 동공지진과 함께 심장이 터질 것 같은 표정을 짓는 안은진은 사랑스러웠다. 그때 김대명은 앞 좌석에 앉은 김해숙(로사)과 김갑수(종수)를 발견하고 인사를 건넸고, 이후 다시 이들이 마주친 장면은 가장 설렘이 컸던 장면이었다. 데이트냐고 묻는 김해숙에게 웃으면서 당당하게 "네"라고 답한 김대명의 말 한마디에 이들의 로맨스가 드디어 결실을 맺게 됐다는 것을 알 수 있었기 때문. 이후 안은진을 집 앞까지 데려다준다는 김대명의 말에 골목길을 함께 걷게 된 두 사람. 안은진은 거침없는 돌직구로 "왜 저한테 고백 안 하세요?"라고 묻는 동시에 대답을 듣기도 전에 "전 예스요"라고 답했고, 이에 빵 터진 김대명 역시 좋아한다고 고백하면서 시청자들을 미소 짓게 했다. 99즈 사이에 사랑이 꽃피우고 있을 때, 율제병원의 전공의들은 서로를 의지하고 위로받으며 성장해나가는 모습을 보였다. 동기끼리, 동료끼리 서로 의지하고 힘이 되어줬다. 특히 마지막 엔딩에서 하윤경(선빈)이 자신의 1년 차 시절을 떠올리는 장면에는 반가운 얼굴 김준한(안치홍)이 깜짝 등장해 반가움을 더했다. '슬기로운 의사생활 시즌2'는 누군가는 태어나고 누군가는 삶을 끝내는 인생의 축소판이라 불리는 병원에서 평범한 듯 특별한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사람들과 눈빛만 봐도 알 수 있는 20년지기 친구들의 케미스토리를 담은 드라마다. 16일 오후 9시에 최종회가 방송된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oongang.co.kr 2021.09.10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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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기로운 의사생활', 시즌1 마지막 OST '너에게 난, 나에게 넌' 발매

'슬기로운 의사생활'의 마지막 OST가 공개된다. 29일 스튜디오 마음C에 따르면 tvN 목요극 '슬기로운 의사생활'은 낮 12시 열두 번째 OST인 미도와 파라솔의 '너에게 난, 나에게 넌'을 발매한다. '슬기로운 의사생활' OST의 대미를 장식할 '너에게 난, 나에게 넌'은 최종회 테마곡이자 다음 시즌을 기약하는 노래다. 순수하고 따뜻한 노랫말과 멜로디가 인상적이며 20년 지기 의대 5인방의 따뜻한 우정과 사랑을 담고 있다. 미도와 파라솔의 '너에게 난, 나에게 넌'은 지난 2001년 발매된 자전거 탄 풍경의 원곡을 리메이크한 버전으로 2003년 개봉돼 대중의 큰 사랑을 받은 영화 '클래식'에도 등장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특히 '슬기로운 의사생활'을 통해 재해석된 '너에게 난, 나에게 넌'은 시청자들의 폭풍 공감을 자아내는 따뜻한 이야기와 명품 연기로 감동을 선사한 의대 5인방이자 밴드 '99즈’ 멤버인 조정석 유연석 정경호 김대명 전미도 등이 직접 가창에 참여해 더욱 관심을 끈다. 이들은 마지막 OST를 자신들의 목소리로 채워 강한 여운을 선사하는 동시에 시청자들에게 의미 있는 마지막 선물을 건네며 완벽한 '유종의 미'를 거두게 됐다. 앞서 조정석의 '아로하' 전미도의 '사랑하게 될 줄 알았어'가 음원차트 1위를 싹쓸이하고 미도와 파라솔의 '캐논(Canon)' '밤이 깊었네' 역시 상위권을 차지하며 좋은 반응을 얻었던 만큼 이번 새 OST '나에게 넌, 너에게 난' 역시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김지현 기자 kim.jihyun3@jtbc.co.kr 2020.05.29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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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기로운 의사생활'이 남긴 것, '환상 케미'→특별한 의학극

소소한 일상을 통해 시청자들에게 공감과 위로를 선사했던 '슬기로운 의사생활'이 12회를 끝으로 시즌 1의 막을 내렸다. 28일 방송된 tvN 목요극 '슬기로운 의사생활' 최종회는 케이블·IPTV·위성을 통합한 유료플랫폼에서 가구 평균 14.1% 최고 16.3%를, tvN 타깃인 남녀 2049 시청률에서는 평균 9.1% 최고 10.4%로 지상파 포함 전 채널 가구·타깃·1050 전 연령대에서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차지했다. (유료플랫폼 전국기준, 닐슨코리아 제공) 지난 최종회에서는 인생의 새로운 도전과 변화를 맞이한 조정석(익준) 유연석(정원) 정경호(준완) 김대명(석형) 전미도(송화)의 모습이 시청자들의 응원을 이끌었다. 먼저 전미도는 예정대로 속초 분원으로 내려갔고, 과거 한번 엇갈렸던 조정석은 전미도에게 마음을 고백했다. 또 유연석은 오랜 꿈이었던 신부에 대한 미련을 접고 병원에 남기로 결정했다. 여기에 신현빈(겨울)의 고백으로 두 사람은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며 새로운 관계의 시작을 예고했다. 곽선영(익순)이 영국으로 떠나고 장거리 연애를 시작한 정경호는 고민 끝에 그에게 반지를 보냈다. 하지만 곽선영에게 보낸 택배가 반송되는 예기치 못한 상황이 발생,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자극했다. 한편 김대명은 회사를 물려받으라는 남명렬(석형부)의 유언을 거절했다. 그는 "시간이 아까워. 내가 하고 싶은 거. 내가 좋아하는 거. 지금 당장 하면서 살래"라고 말해 시청자들의 공감을 샀다. 특히 김대명의 이혼한 전 부인이 등장을 예고하면서 시즌 1이 종영, 마지막까지 궁금증을 높였다. 이처럼 '슬기로운 의사생활'은 매회 궁금증을 불러일으키는 전개는 물론 주 1회 방송과 시즌제, 의학 드라마에 밴드를 접목하는 등 새로운 시도를 선보였다. 시즌 2에 대한 기대가 높아진 가운데 시청자들에게 위로와 힐링의 시간을 선사했던 '슬기로운 의사생활'이 남긴 것을 짚어봤다. # 조정석 유연석 정경호 김대명 전미도 5인방 환상의 케미, 다채로운 캐릭터들의 열연 조정석 유연석 정경호 김대명 전미도는 '슬기로운 의사생활'을 통해 또다시 '믿고 보는 배우'라는 타이틀을 증명했다. 이들의 완벽한 캐릭터 싱크로율과 케미는 첫 방송부터 단연 화제의 중심에 섰다. 특히 20년 지기 친구들로 등장하는 다섯 배우의 시너지와 빈틈없는 티키타카 대화는 현실감을 극대화하며 몰입을 높였다. 여기에 정문성 신현빈 김준한 안은진 등 개성 넘치는 율제병원 전공의 캐릭터는 물론 김해숙 김갑수 문희경 곽선영 김준 등 세대를 아우르는 매력적인 인물들은 존재감을 빛내며 극을 더욱 풍성하게 채웠다. # 소소한 이야기가 가진 진정성의 힘, 위로와 공감을 통한 힐링 '슬기로운 의사생활'은 평범한 사람들의 소소한 일상을 통해 시청자들의 공감을 얻었다. 여기에 병원을 배경으로 그 공간에서 함께 살아가고 있는 다양한 사람들의 희로애락을 담으며 따뜻한 위로와 힐링을 선사했다. "웃기고, 재미있고, 슬픈 일상의 순간들을 포착해서 그 이야기가 가진 진정성을 보여 주고 싶었다"라고 전한 바 있는 신원호 PD의 바람처럼 '슬기로운 의사생활'만의 소소하지만 진정성 있는 이야기는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 감정 배가시키는 추억의 노래 소환, 매회 화제였던 밴드 '슬기로운 의사생활'의 또 하나의 반전은 바로 밴드였다. 과거 서사를 더욱 드라마틱하게 만든 추억의 노래들은 5인방의 연주를 통해 감정을 배가,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다. 특히 매회 등장하는 밴드곡은 모두 배우들이 직접 연주, 시청자들에게 놀라움을 선사하며 극의 몰입을 더욱 극대화했다. 촬영 전부터 약 1년의 시간 동안 밴드 연습에 매진한 배우들의 노력에 힘입어 밴드 연주곡은 매회 화제를 모았다. 이러한 인기를 입증하듯 극 중 밴드신에 삽입된 OST는 음원 차트에서 높은 순위를 기록하며 큰 인기를 얻었다. # 계획된 시즌제, 주 1회 새로운 시청 패턴 및 근로시간 준수를 통한 제작 환경 개선 선도 '슬기로운 의사생활'은 작품 기획 단계부터 주 1회 편성과 계획된 시즌제를 통해 새로운 시청 패턴을 개척했다. 신원호 PD는 지난 3월 '슬기로운 의사생활' 제작발표회에서 "이 치열한 경쟁 상황에서 치솟는 제작비 상황, 바뀌는근로 환경을 고려했을 때 주 2회 드라마가 계속 제작이 가능할까 싶었다. 그래서 주 1회를 해보면 어떨까 싶었다. 반드시 이 드라마가 잘 돼서, 이 방송계에 새로운 모델로 제시되고 그래서 제작환경과 시청형태가 바뀌면 어떨까 하는 조심스러운 생각으로 기획했다"고 이야기한 바 있다. 주 1회 편성 시도는 근로시간 준수를 위한 여러 방법 중의 하나로 꼽히고 있는 만큼 의미를 더하고 있다. 실제로 선진화된 드라마 제작 시스템을 지닌 미국 드라마의 경우 주 1회 편성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슬기로운 의사생활'이 주 1회 편성으로 근로시간 준수를 하며 제작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한 점이 업계에서 부각되고 있는 이유다. 이러한 시도는 안정적인 제작 상황을 만들어내며 작품의 완성도를 높였다는 평이다. 이는 시즌 1을 성공적으로 이끌며 내년에 찾아올 시즌 2에 대한 기대감도 높이고 있다. 이러한 ‘슬기로운 의사생활’의 성공적인 주 1회 편성은 시청률로 입증됐다. 첫 방송 시청률 6.3%를 시작으로 최종회 14.1%를 기록하며 화제를 모은 것. # '믿보작감' 신원호 감독과 이우정 작가, 그들이 그린 특별한 의학 드라마 작품마다 시청률과 화제성을 동시에 사로잡으며 신드롬을 일으킨 신원호 감독과 이우정 작가는 '슬기로운 의사생활'을 통해 다시 한번 명실상부 최고의 '믿보작감'을 증명했다. 디테일한 연출의 신원호 감독과 우리 주변의 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진솔하게 풀어낸 이우정 작가의 필력이 또 한 편의 '인생 드라마'를 탄생시킨 것. 특히 전문적인 의술에 집중하기보다는 '병원에 사는 사람들의 이야기'에 초점을 맞춰 그들의 삶을 깊이 있게 다루며 신원호 감독·이우정 작가만의 특별한 의학 드라마를 완성했다. 한편 6월 4일 오후 9시 30분에는 '슬기로운 의사생활' 비하인드 내용을 담은 '슬기로운 의사생활 스페셜'이 방송될 예정이다. 더불어 '슬기로운 의사생활'을 사랑하고 응원해 준 시청자들을 위해 '미도와 파라솔' 밴드 라이브가 온라인을 통해 진행될 예정으로 기대가 모아진다. '미도와 파라솔' 밴드 라이브는 '슬기로운 의사생활 스페셜' 방송이 끝난 직후 유튜브 '채널 십오야'를 통해 생중계 될 예정이다. 김지현 기자 kim.jihyun3@jtbc.co.kr 2020.05.29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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