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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진출 확정’ 여자 컬링, 사상 첫 세계선수권 金 정조준…“흥행과 성과 모두 잡았다”

여자 컬링 국가대표 경기도청(스킵 김은지, 서드 김민지, 세컨드 김수지, 리드 설예은, 핍스 설예지)이 세계선수권대회 금메달을 정조준한다. 대회 조직위는 의정부에서 열리는 첫 국제대회에서 흥행과 성과를 모두 잡았다고 주목했다.2025 LGT 세계여자컬링선수권대회 조직위원회는 21일 “대한민국 여자 컬링 대표팀이 이번 대회에서 2026년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출전권을 획득했다”고 밝혔다. 여자 컬링 대표팀은 전날(20일) 리투아니아와의 경기에서 승리하며 잔여 경기 결과와 관계없이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했다. 오는 22일과 23일 플레이오프(PO)에 올라 여자 컬링 사상 첫 금메달 사냥에 도전할 예정이다. 경기도청 선수들은 안방에서 열린 세계선수권에서 순항하고 있다. 이들은 모두 의정부 송현고등학교 출신으로, 지역에서 오랫동안 활약한 선수들이다.경기도청은 한일전을 승리 포함 대회 초반 5연승을 질주했다. 특히 세계 랭킹 1위 캐나다와 내년 동계올림픽 개최국 이탈리아를 꺾으며 현재 8승 2패의 기록으로 PO 진출을 확정했다.지난해 세계선수권에서 3위를 기록하며 올림픽 출전 포인트를 확보한 대표팀은 이번 대회에서도 상위 7위 내에 진입, 2026 동계올림픽 출전권을 최종적으로 확보했다.리드 설예은은 “남은 경기에 최선 다해서 우리끼리 후회 없는 경기를 하고 싶다. 우리 팀이 의정부에서 정말 열심히 하고 있다. 잘 이기고 있으니까, 플레이오프 기간 의정부빙상경기장에 찾아오셔서 응원 부탁드린다”고 했다.한편 조직위에 따르면 이번 대회는 흥행 면에서도 큰 성공을 거두고 있다. 이번 대회는 지난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이후 처음으로 유료 관중을 받는 컬링 국제대회다. 지난 평창 동계올림픽 이후 국내에서 열린 컬링 대회 중 가장 높은 관심을 받았다는 평이다. 조직위는 “개막일인 15일에는 두 세션 모두 만석을 기록하며 좌석 점유율 100%를 초과했다. 대회 기간 중 평균 점유율 또한 50%를 넘어섰으며, 대회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반영했다”고 조명했다.또 “하루에 최대 3경기를 관람할 수 있는 일일 입장권과 7만 원으로 전 경기를 관람할 수 있는 ‘올 패스’ 제도가 국내외 관중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스위스, 스웨덴, 캐나다 등 컬링 강국에서 온 관람객들도 현장에서 뜨거운 응원을 보내며 대회의 국제적 위상을 높이고 있다”고 덧붙였다.김재원 조직위 사무총장은 “예상보다 많이 경기장을 찾아주신 관중 여러분과 의정부 시민 여러분께 감사하다”며 “라운드 로빈에서 멋진 활약을 펼친 선수들에게 더 큰 힘이 될 수 있도록 플레이오프 기간 많은 응원을 당부드린다”고 독려했다. 2025 LGT 세계여자컬링선수권대회는 지난 15일 의정부실내빙상장에서 개막해 오는 23일까지 진행된다. 세계 랭킹 1위부터 13위까지 총 13개국이 참가해 세계 최정상의 기량을 겨루는 무대다. 김우중 기자 2025.03.21 16:59
스포츠일반

[하얼빈 뉴 스타①] 하얼빈에서 쏘아 올린 금빛 5G, "올림픽까지 5G로 이어 갈게요"

지난달 열린 제9회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에서는 한국 동계 스포츠의 미래를 책임질 새로운 스타들이 얼굴을 알렸습니다. 일간스포츠는 하얼빈의 보석 같은 스타들을 직접 만나보고 독자들에게 소개하는 코너를 마련했습니다. 편집자 주 경기도청 여자 컬링팀이자 국가대표 컬링팀 '5G' 선수들에게 기자가 물었다. "통신사 광고가 들어올 법한데, 아직 섭외가 안 왔나요?" 공교롭게도 통신사의 5세대 이동통신(5G)과 같은 이름을 쓰고 있는 그들은 지난 2월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AG) 금메달로 컬링 인기를 끌어 올린 주역들이다.이들의 광고 출연 소식은 아직 없다. 선수들은 "(AG 금메달로) 이제 시작이다. 올림픽 금메달까지 따면 좋은 광고가 들어오지 않을까. 우린 준비가 돼 있다"라며 웃었다. 김은지(35·스킵) 김수지(32·세컨드) 김민지(26·서드) 설예지(29·핍스) 설예은(29·리드)으로 구성된 경기도청 팀은 선수 이름의 마지막 글자 '지'를 딴 '팀 5G(지)'로 불린다. 팀에서 유일하게 이름에 '지'가 안 들어가는 설예은은 '돼지'라는 별명을 따로 넣어 맞췄다. 홀로 'G' 멤버에 해당하지 않고 '돼지'라는 별명이 달려 아쉽지 않나는 질문에 설예은은 "먹을 것을 좋아하는 돼지 맞다"라면서도 "하지만 '예쁘지'도 괜찮은 것 같다"라며 웃었다. 다만 동료들이 이를 거부했다. "시끄럽지, 싸가지가 어울린다"고 덧붙였다. 설예은은 "조용히 해, 조용히 하라고"라며 동료들을 타박했다. 인터뷰하는 내내 현장에는 웃음이 그치질 않았다. 1999년생 막내 김민지부터 1990년생 맏언니 김은지까지 아홉 살이나 차이가 난다. 그러나 팀 분위기는 다섯 자매가 모인 것 같다. 5명 모두 '컬링 명문' 의정부 송현고등학교 출신으로 서로를 잘 알고 있다. 학창 시절부터 붙어 다닌 '자매 케미'로 경기장 안팎에서 특별한 팀워크를 자랑한다. 찰떡 호흡을 앞세워 성적도 일취월장했다. 2023년부터 3년째 태극마크를 달고 있는 팀 5G는 2023년 12월 범대륙선수권 우승에 이어, 그해 한국 팀 최초로 그랜드슬램 대회 '내셔널'에서도 정상에 올랐다. 지난해엔 세계선수권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지난 AG에서 10전 전승의 '퍼펙트 게임'으로 금메달을 획득, 세계 랭킹을 3위까지 끌어 올렸다. 신동호(48) 경기도청 컬링팀 감독은 "AG는 내년에 있는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을 향한 전초전이었다. AG 금메달이 다가오는 세계선수권대회(3월)와 올림픽을 향한 자신감을 장착하는 좋은 계기가 됐다"라며 흐뭇해했다. 선수들도 "AG 금메달 따고 하루 쉬고 바로 다시 훈련했다. 이 자신감과 컬링 인기를 올림픽까지 쭉 이어가려면 쉴 수는 없다. 선수들과 재밌게 훈련하면서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팀 5G는 오는 3월 15일부터 23일까지 의정부 실내 빙상장에서 열리는 2025 세계 여자컬링 선수권대회에 국가대표 자격으로 참가한다. 의정부는 팀 5G의 '홈'이다. 홈팬들 앞에서 열리는 국제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겠다는 각오다. 선수들은 "작년에 동메달을 땄으니 이번엔 더 높은 곳에 서고 싶다. 홈에서 하는 대회인 만큼 마지막 날(결승)까지 경기를 하고 싶다"면서 "한국팀 중에 아직 세계선수권에서 금메달을 딴 역사가 없다고 들었다. 최초가 되고 싶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올림픽 출전 의지도 강하다.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지금의 세계 랭킹을 유지하고 오는 6월 열리는 국가대표 선발전까지 통과해야 올림픽에 나설 수 있다. 유일한 올림픽 경험자(2014 소치) 김은지는 "12년 만에 대표가 되면 그 순간 눈물이 왈칵 날 것 같다. 12년 전(8위)보다는 좋은 성적을 거두고 싶다"고 말했다. 2022 베이징 올림픽에선 컬링 해설위원으로 나섰던 김민지는 "이번 올림픽에선 마이크 대신 직접 브룸을 들고 경기하고 싶다"라며 미소지었다. 팀 5G는 이미 지난해 코르티나 담페초에서 경기를 뛰었다. 설예지-예은 쌍둥이는 경기장 벽에 침까지 발라놓고 왔다고 한다. 올림픽 출전 자격으로 다시 오겠다는 의지였다. 선수들은 "다시 가면 '기쁨의 눈물'로 도배하고 오겠다"라며 웃었다. 선수들은 "올림픽까지 끊임없이 좋은 성적을 이어가서 컬링 인기를 쭉 이어가고 싶다"라며 앞으로의 활약을 다짐했다. 의정부=윤승재 기자 2025.03.12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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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속 단거리 간판 김민선-이나현, 주 종목 500m 금·은메달 합작 [하얼빈 AG]

스피드스케이팅 국가대표 김민선(의정부시청)과 이나현(한국체대)이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AG) 500m에서 나란히 1, 2위에 올랐다.김민선은 9일 중국 하얼빈의 헤이룽장 빙상훈련센터 스피드스케이팅 오벌에서 열린 대회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에서 38초24를 기록, 1위에 오르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전날(8일) 100m 은메달을 꿰찼던 그의 이번 대회 첫 금메달이다. 100m를 제패했던 이나현이 38초33으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8조에 속한 김민선은 일본의 야마다 리오와 함께 빙판을 밟았다. 아웃코스에서 출발한 그는 100m를 10초46으로 통과했다. 이번 레이스 중 가장 빠른 기록이었다.김민선은 직선주로에서 야마다를 추격했고, 인코스에도 흐름을 이어졌다. 그는 최종 38.24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김민선은 자신의 두 번째 AG에서 첫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그는 고등학교 시절이던 2017년 삿포로 대회에서 데뷔했는데, 당시엔 노메달(500m 7위·1,000m 13위)에 그친 바 있다. 8년 뒤인 지금 대표팀 맏언니가 된 그는 마침내 금빛 질주를 선보였다.김민선에 이어 9조에 나선 이나현은 일본의 야마네 카코와 함께 레인에 섰다. 인코스로 시작한 그는 첫 100m를 10초61로 돌파했다. 직전 주로에서 속도를 올린 그는 38초33을 기록하며 해당 시점 김민선에 이어 2위에 올랐다.적수로 꼽힌 살리예바 크리스티나(카자흐스탄), 톈 루이닝(중국)은 각각 8위와 3위에 올랐다.김민선과 이나현은 한국 빙속 단거리 간판으로 꼽힌다. 두 선수는 이날 오후 3시 51분 열리는 팀 스프린트에서 추가 메달을 노린다.김우중 기자 2025.02.09 13:26
스포츠일반

막내에서 맏언니로…빙속 김민선의 도전은 멈추지 않는다 [신년인터뷰]

스피드스케이팅 국가대표 김민선(26·의정부시청)에게 2025년은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AG)이 열리는 해다. 한국 여자 스피드스케이팅의 간판스타인 그는 우승을 목표로 대회를 준비하고 있다. 김민선에게는 이번이 두 번째 동계 AG다. 그는 지난 2017 삿포로 동계 아시안게임(AG)을 ‘우상’ 이상화(은퇴)와 함께 대표팀의 막내 선수로 나섰다. 동계 AG는 개최지를 구하지 못해 한 차례 대회를 건너뛰었고, 올해 8년 만에 대회가 열린다. 삿포로에서 고등학교 2학년 막내였던 김민선은 올해 맏언니가 돼 하얼빈에 간다.김민선은 최근 2시즌 국제빙상연맹(ISU)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 500m에서 종합 1위와 2위를 기록했다. 2024년 1월 열린 월드컵 5차 대회 1000m에선 1분13초42를 기록, 이상화(1분13초66)의 기록을 10년 4개월 만에 갈아치웠다. 상대적으로 작은 신장(1m68㎝)이지만, 폭발력을 갖고 있다. 김민선은 현재에 만족하지 않는다. 시즌 중 사비를 들여서 일본·네덜란드·독일 등으로 향해 해외 선수와 합동 훈련을 진행했다. 12월에는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컵 뒤 일본에서 훈련하다 성탄절을 앞두고 한국 땅을 밟았다. 지난달 27일 태릉국제스케이트장에서 본지와의 신년인터뷰에 임한 김민선은 해외 선수들과 훈련을 한 이유에 대해 “여러 가지 궁금증을 해소하고 싶었다. 해외에선 어떤 계획, 과학적인 접근으로 훈련 스케줄을 짜는지 배웠다. 여러 시도를 해보는 중”이라고 했다. 대회 일정이 이어지는 시즌 중 해외로 나가 전지훈련을 병행하는 건 쉽지 않다. 그럼에도 김민선은 ‘새로운 도전’이라며 오히려 반긴다. 그는 새해를 맞이해 “좋은 일만 있었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가장 크다. (새해라고 해서) 마침표를 찍을 순 없지만, 마음을 다잡으려고 한다”며 “그동안 세계 무대를 누비며 꾸준히 발전했다고 생각한다. 주위로부터 받는 부담감과 책임감은 아니다. ‘내 스스로 그 정도의 목표(우승)는 달성해야 하지 않을까’라는 책임감이 있다. 더 좋은 경기를 보여드리고 싶다”라고 힘줘 말했다.김민선은 1월 말 캐나다 캘거리에서 열리는 월드컵 3차 대회를 치르고, 2월 중국 하얼빈으로 향할 예정이다. 김민선은 “첫 AG 때는 그냥 욕심 가득한 고등학생이었다. 언니·오빠들과 운동했는데, 이제는 맏언니가 됐다. 시간이 참 빠르다. 이 종목이 더 주목받을 수 있게 조금 더 잘하고 싶다”라고 눈빛을 반짝였다.김민선은 다가오는 동계 AG에서 최고의 결과를 내기 위해, ‘옛날 부츠’를 꺼내기로 결정했다. 그는 2023~24시즌을 앞두고 스케이트 부츠를 교체했다가 적응하느라 고전한 바 있다. 스케이트 부츠는 수명이 정해져 있어 언젠가 무조건 바꿔야 하는데, 선수들은 교체 때마다 애를 먹는 경우가 많다. 같은 제조사, 모델의 부츠로 교체해도 신는 선수가 느끼기에는 다른 부츠로 느껴지기 때문이다. 스피드스케이팅 선수들이 쇼트트랙, 피겨 선수보다도 새 부츠 적응을 어려워하곤 한다.김민선은 “완벽한 해답을 찾으려고 시도하고 있지만, 확률을 예측할 수 없을 정도로 어렵다”며 “앞서 많은 테스트를 해봤고, 그 기간이 도움이 됐다고 생각하지만 AG만을 바라봤을 때는 새 장비를 꺼낼 시간이 부족하다고 생각했다. 내가 제일 경기력이 좋았던 예전 장비로 경기에 나서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미 한국 빙속의 간판이지만, 김민선은 “더 잘하고 싶다”라는 표현을 자주 썼다. 그는 하얼빈 AG에 대해 “한 번도 가보지 못한 경기장이다. 연습 일도 일주일이 채 되지 않는다. 얼음에 빨리 적응하는 것이 관건”이라고 내다봤다.김우중 기자 2025.01.02 10:00
사회

[수능 D-1] 의대 증원에 N수생 21년 만에 최다…난이도 최대 변수

14일 시행되는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에는 반수생, 재수생, 삼수생 등 이른바 'N수생'이 21년 만에 가장 많이 몰렸다.이들 중 상당수가 내년도 의과대학 증원을 노리고 수능에 재도전하는 최상위권으로 관측되면서 N수생 변수가 난이도에 얼마나 영향력을 미칠지 관심이 쏠린다. ◇ 의대 모집 인원 1천497명↑…상위권 수능 재도전 행렬2025학년도 수능 응시를 지원한 수험생은 전년보다 1만8천82명 증가한 52만2천670명이다.고3 등 재학생은 34만777명(65.2%)으로 1만4천131명 늘었다.졸업생은 그보다 적은 2천42명 증가한 16만1천784명(31%)으로 집계됐다.재학생과 비교해 졸업생 증가 폭이 작아 전체 수험생 대비 졸업생 비중은 전년보다 0.7%포인트 하락했다.그러나 졸업생 규모로만 보면 2004학년도(18만4천317명) 수능 이후 가장 많다. 졸업생 응시 지원자 중에는 대학 입학 후 1학기를 마치고 재수에 뛰어드는 반수생도 상당수 포함된 것으로 추정된다.종로학원이 6월 모의평가와 본수능 접수자 차이로 추정한 반수생 지원자는 9만3천195명에 달했다. 이는 수능을 주관하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자격별 응시자 수를 공개한 2011학년도 이후 가장 많다.이같이 많은 졸업생이 수능에 다시 도전장을 내민 것은 내년도 의대 정원이 늘어나면서 상위권 N수생이 몰린 탓이란 분석이다.40개 의대 가운데 학부 과정을 운영하는 39개 대학의 2025학년도 의대 신입생 모집인원은 1년 전보다 1천497명 증가한 4천610명이다.여야의정 협의체 결과에 따라 2026학년도 증원 규모가 축소될 가능성이 있어 이번 대입이 의대에 도전하는 절호의 기회가 될 것으로 판단한 N수생이 적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 최상위권 변별력 중요해져…고3엔 까다로운 시험될 듯출제 당국인 평가원 입장에서는 작년과 마찬가지로 '킬러문항'(초고난도 문항) 배제 방침을 지키면서도 N수생 변수를 고려해 변별력을 확보하고자 어느 때보다 공을 들였을 것으로 보인다.통상 수능에서는 재학생보다 준비 기간이 긴 N수생들이 강세를 보인다.여기에 이번에는 의대를 노리는 수준의 졸업생이 적지 않게 포함된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N수생 강세가 더욱 두드러질 가능성이 크다.최상위권 N수생을 가려내겠다는 평가원의 출제 전략이 예상대로 통한다면, 고3 재학생 입장에선 이번 수능은 까다롭게 느껴질 수 있다.난이도는 평가원 주관으로 시행된 올해 6월 모의평가보다 쉽게, 9월 모의평가보다는 어렵게 출제될 것이란 게 대체적인 관측이다.다만 올해 6월·9월 모의평가 난이도 편차가 크게 벌어져 수험생 입장에서 난이도를 가늠하기란 쉽지 않다.실제로 6월 모의평가는 국어, 수학, 영어 등 주요 영역이 모두 어려워 '불수능'을 넘어 '용암 수능'이라는 별칭까지 붙었다.특히 절대평가인 영어의 경우 90점 이상을 받은 1등급 비율(1.47%)이 절대평가 전환(2018학년도) 이후 모의평가, 수능을 통틀어 역대 최소일 정도로 어려웠다.반대로 9월 모의평가는 국어, 수학, 영어 영역이 모두 평이해 변별력 확보에 실패했다는 비판을 받았다.입시업계 일각에서는 국어, 수학 영역은 6월 모의평가보다 약간 쉬운 수준에서 출제될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는다.영어 영역은 지나치게 까다로운 6월보다는 1등급 비율이 10.94%였던 9월 모의평가보다 살짝 어렵게 나올 것으로 전망한다./연합뉴스 2024.11.13 10:10
스포츠일반

[IS 의정부] 5G 스킵 김은지 “우리 모두 의정부인, 안방에서 열리는 WWCC 기대돼”

여자컬링 국가대표 5G(경기도청) 스킵 김은지(34)가 다가오는 여자컬링세계선수권대회(WWCC)에 대해 기대감을 드러냈다.김은지는 17일 오후 1시 30분 의정부컬링경기장에서 열린 ‘2025 LGT WWCC 의정부 유치 확정·성공개최 협약식 미디어데이’에 참석, 5G 팀원들과 함께 자리를 빛냈다. 이들은 바로 지난 3월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고, 이날 꽃다발과 함께 내빈들로부터 박수를 받았다. 김은지 입장에서는 5번째 세계선수권에서 따낸 첫 메달이기도 했다.행사 뒤 취재진과 만난 김은지는 “우리 팀원 모두가 집이 의정부다. 고등학교 역시 의정부에서 나왔으며, 주로 훈련하는 곳 역시 마찬가지다. 우리보다 주변이 더 기대를 많이 하기도 한다”라고 웃어 보였다. 이어 “홈그라운드에서 세계선수권대회를 할 것이라는 생각을 단 한 번도 해보지 못했다. 소식을 접했을 때 ‘우리가 해야 해, (출전권은) 우리의 것이어야 한다’ 등 얘기를 나눴다. 지금까지 하던 대로 하면, 또 국가대표가 될 기회가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5G는 올 시즌 세계 랭킹 3위에 오르는 저력을 과시했다.물론 내년에도 세계선수권에 나가기 위해선 오는 6월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우승을 차지해야 한다. 김은지는 “그동안 팀적으로 아무 트러블이 없었다. 경기장에서 이룰 수 있는 건 다 이룬 것 같다. 그렇지만 세계선수권 금메달을 놓친 게 유일한 아쉬움이다”라면서 “선발전을 포함해 더 많은 대회에서 우승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취재진이 ‘이번 선발전은 춘천시청과 강릉시청까지 3파전 양상이라는 전망이 있다’라고 하자, 김은지는 “나는 3파전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국내 실업팀 선수들 모두 뛰어난 선수들로 구성돼 있다. 한 경기마다 최선을 다한다면,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며 방심을 경계했다.끝으로 김은지는 “우리 팀 개개인의 능력은 어느 상대와도 뒤지지 않는다. 반드시 선발전에서 우승해서, 3월 세계선수권대회에 나서고 싶다”라고 말했다.의정부=김우중 기자 2024.04.17 15:40
연예일반

‘부활’ 구수환 감독이 교육현장에서 전한 故이태석 신부의 사랑

영화 ‘부활’의 구수환 감독이 연말까지 순회강연을 한다. 모두 중학교, 고등학교다.힘든일 정이지만 아이들에게 이태석신부를 만나게 해주려는 선생님의 마음이 고마워 거절하지 않았다는 설명.최근 강연을 진행한 전북 부안의 서림 고등학교는 진로 때문에 고민이 많다는 선생님의 말씀을 듣고 취재 현장에서 만난 인물의 사례를 소개하며 마음을 움직여보기로 했다. 앙겔라 메르켈, 타게 엘란데르총리, 이탈리아 마피아 수사 검사, CNN카메라 종군기자 그리고 이태석신부 이야기까지 더해 강연의 몰입도를 높였다.구수환 감독은 학생들에게 이 분들에겐 ‘행복하고 의미있는 삶’을 살았다는 공통점이 있다며 “이것이 여러분 ‘인생의 목표’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의정부에 있는 호원중학교는 250여명의 학생이 참여했다. 졸업을 앞두고 마지막 선물로 울지마톤즈 감독과의 만남시간을 마련한 것이다. 100여개의 사전 질문과 더불어 현장에서도 질문이 쏟아졌다는 설명이다.구수환 감독은 “마음이 울컥하고 앞으로 무엇을 하고 살아야 하는지 내 인생의 목표가 더 분명해진 것 같다”는 소감을 전했다.구수환 감독은 연말까지 교육 현장에서 강연을 이어나간다.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3.12.15 09:08
스포츠일반

경동대스포츠클럽 ‘2023 한마음체육대회’ 개최

경동대학교(총장 전성용)는 경동대스포츠클럽이 지난달 16일 경기도 양주 메트로폴캠퍼스에서 “2023 한마음 체육대회”를 개최하였다고 밝혔다. 행사에는 경기북부지역 초중고 학생과 학부모, 관계자 등 모두 150여 명이 참가하여 초가을을 즐겼다.이날 행사는 ‘취미에서 선수까지’라는 슬로건 아래, 경동대스포츠클럽 소속감을 고취시키고 단결력 증진 및 공동체 의식도 함양하기 위해 마련되었다. 경기북부에서 6개 팀(양주·의정부 각 2, 남양주·구리 각 1)이 참가하여 달리기, 줄다리기, 축구 등의 실력을 겨뤘다.50미터 달리기는 2인 1조 각각의 기록을 측정했고 축구는 리그전을 진행하여 각 팀별 승패를 합산 순위를 가렸다. 이어달리기와 줄다리기는 참가팀을 서로 섞어 한마음체육대회라는 공동체와 단합의 의미를 부여해 대회가 아닌 축제의 장을 이루었다. 대회에 참가한 경동대학교스포츠클럽 정세연 율빛초등학교 학생은 “작년에 참여하지 못해 아쉬웠는데 오늘 잊지 못할 추억이 되었다”는 소감을 밝혔다. 한 학부모는 “맞벌이 부부라 평소에 아이들과 함께 할 시간이 많지 않다”며 “행복한 시간이었다”고 밝게 웃었다. 경동대학교스포츠클럽 회장 김범(경동대 체육학과) 교수는 “승패를 떠나 지역사회가 서로 소통하고 화합하는 것이 이 행사의 취지”라면서 “앞으로도 경동대가 지역사회 스포츠 및 체육 발전에 지속적 관심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조용준 기자 2023.10.04 13:47
스포츠일반

박지우, ‘국제 오리엔탈 댄스 페스티벌’ 라이징 스타 카테고리 1위 수상

국제 오리엔탈 댄스 페스티벌 LiveFid의 라이징 스타 카테고리에서 박지우(구미 현일중)가 당당히 1위를 수상했다. 박지우는 각 지역별 전국 무용 경연 대회에서 전라북도교육감상, 전라남도교육감상, 의정부시장상, 구미시장상, 국회의원상 등 화려한 수상 경력을 가지고 있다. 박지우는 초등학교 2학년 때부터 벨리댄스를 배우기 시작했다. 부모님의 남다른 교육열로 매주 구미에서 서울까지의 원거리를 오가며 국내 1호 안유진 교수(상명대학교 대학원 공연예술경영학과)에게 지도를 받았다. 박지우의 아버지 박창진 씨는 “매 대회마다 딸이 경연하는 영상을 촬영하고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실력 향상에 많은 도움을 주기 위해 노력했다”고 전했다.국제 오리엔탈 댄스 페스티벌 LIVE FID는 다국적 오리엔탈 댄스 경연 대회와 워크숍, 공연 등으로 2023년 5월 19일부터 21일까지 서울에서 열렸다. 2008년부터 현재까지 이어오고 있는 본 행사는 코로나로 인해 2년간 중단됐다가 올해 다시 개최, 많은 참가자들이 참여했다.오는 6월, 박지우는 이집트 카이로의 락스 오브 코스 국제 오리엔탈 댄스 경연 대회와 9월, 일본 도쿄의 국제 오리엔탈 댄스 경연 대회인 락스 도쿄에 참가할 예정이다.박지우는 “국제적으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국내 1호 안유진 교수의 뒤를 이어오리엔탈 댄스계의 글로벌 슈퍼스타가 되어 무용을 가르치는 교수가 되는 것이 꿈이다”라며, “꿈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앞으로도 많은 노력을 하겠다”고 말했다.조용준 기자 2023.06.08 15:28
배구

200㎞ 직접 운전하는 1m34㎝ 아버지, 소문난 효자 1m95㎝ 아들의 감동 배구

프로배구 KB손해보험 한성정(27·1m95㎝)은 매 경기 시작 전과 종료 후 팬에게 특별한 인사를 한다. 그 팬의 키는 1m34㎝. 둘의 신장 차는 61㎝에 이른다. 키 작은 팬은 불편한 몸으로 200㎞(옥천↔의정부체육관 편도 기준) 거리를 운전해 경기장을 찾는다. 그가 한성정을 만나는 시간은 찰나처럼 짧다. 그러나 팬이 느끼는 행복은 영원처럼 길다. 애틋한 아버지와 아들은 배구장에서 이렇게 만난다.한성정은 배구계에 소문난 효자다. 그는 아버지 한은범(58)씨의 손을 매만지며 "날 위해 온갖 일을 다하셨다. 내가 어릴 적, 차가운 물 속에서 오랫동안 수도 관련 일하며 동상에 걸리셨다"며 "요즘에는 손도 잘 구부러지지 않는다. 지문도 거의 없다"며 안타까워했다. 한 씨는 지체장애 3급(왜소증)이다. 한성정은 2022~23시즌 총 34경기에서 234득점을 올린 아웃사이드 히터(레프트)다. 공격은 물론 수비와 리시브 실력도 좋다. 2017~18년 전체 1순위로 우리카드에 입단, 2021년 12월 KB손해보험으로 이적했다. 지난해 생애 첫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얻어 KB손해보험과 총액 5억원에 계약했다. 아버지의 작은 등허리를 보며 아들은 크게 자랐다. 아버지는 걷기도 전에 다쳤다. 형이 어린 한 씨를 업고 있다가 뒤로 떨어뜨렸다고 한다. 당시 제대로 치료를 받지 못한 탓에 평생 불편한 삶을 살아왔다. 한성정은 "최근 병원을 갔더니 아버지의 장기가 자리를 잡은 상태여서 수술하면 위험할 수 있다고 들었다"며 안타까워했다. 큰 아들 한성정을 품에 안기까지 걱정이 많았다. 한 씨는 "내가 어릴 때부터 약을 많이 먹었다. '혹시나 장애를 안고 태어나지 않을까' 하고 속을 많이 끓였다"고 털어놓았다. 간호사로부터 '아이가 정상'이라는 말을 듣고 "나도 아들 낳았다"고 기뻐했다. 걱정과 달리 한성정은 유치원 때부터 또래보다 한 뼘 이상 키가 컸다. 초등학교 시절 배구부 스카우트 제의가 들어왔다. 한 달 넘게 지도자들이 매일 집으로 찾아왔다. 처음에는 만류했다. 한 씨는 "영세민이어서 국가 보조금으로 생활했다. 일을 하고 싶어도 몸이 성치 않아 써주는 곳이 없었다. 트럭 운전이나 상수도 정비 등 막노동을 했지만, 수입이 변변치 않아 최저 생계비로 생활했다. 그런데 운동하는 자식을 키우려면 돈이 엄청나게 들지 않나"라고 했다. 감독과 면담 후 한 씨는 아들에게 '배구를 하고 싶냐'고 물었다. '그렇다'는 답이 돌아왔다. 한성정은 "형편이 어려워서 학원도 다니지 못했다. 당연히 배구 입문을 반대할 줄 알았는데, 허락해 주셨다"고 돌아봤다. 한 씨는 "난 학창 시절 체육 시간만 되면 혼자 교실을 지켰다. 그런 아픔을 겪었으니 운동하고 싶다는 아들을 막을 수 없었다"고 했다. 아버지의 헌신을 떠올리며, 한성정은 운동에만 집중했다. 한 씨는 "배구부 아이들이 단체로 훈련을 빠지고 도망갈 때, 성정이는 홀로 남아 운동했다. 이러면 선배들이 혼낼 텐데, 성정이는 '아버지를 생각하면 전 도망갈 수 없습니다'라고 했다. 그때부터 선배들도 성정이의 사정을 이해하고 봐줬다"고 한다. 한성정은 "아버지가 힘들 게 돈 버시는 걸 알고 있었다. 운동을 열심히 하는 거 말고는 내가 할 수 있는 게 없었다"고 말했다. 홍익대를 대학배구 최초 정규리그 전승 우승으로 이끈 한성정은 졸업 전 신인 드래프트에 도전했다. 어려운 집안 형편을 고려해 일찍 돈을 벌기 위해서다. 1순위 지명권을 얻은 우리카드는 주저 없이 전체 1순위로 한성정을 지명했다. 한 씨는 "마음이 조마조마했다. 당시 쟁쟁한 선수들이 많았다. 아들 이름이 가장 먼저 호명되니 '이게 꿈인가 생시인가, 내가 잘못 들었나' 싶었다. 다들 나만 쳐다보고 카메라 플래시가 터지는데 정신이 하나도 없었다"고 회상했다. 아버지는 "1순위 입단은 하늘이 돕는 거 아닌가. 판·검사 되는 것보다 더 어려운 아닌가"라며 '아들 바보'답게 말했다. 누구보다 자랑스러운 아들을 아버지는 몰래 응원했다. '아들이 아버지를 부끄럽게 여기지 않을까' '주변에서 차가운 시선으로 바라보지 않을까' 하고 염려하며 경기장에 가지 않았다. 아들은 "다른 부모님은 배구장에 오시는데 아버지는 왜 안 오시느냐"고 물었다. 아버지는 "네가 괜히 기죽을까 봐"라고 답했다. 한성정은 "오히려 그 말씀이 너무 서운했다"고 한다. 아들은 "나는 한 번도 그렇게 생각한 적 없다. 아버지가 오시면 제가 더 힘이 나고 더 잘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한 씨는 "아들에게 '아빠가 창피하지 않냐'고 했더니 '전혀 아니에요. 내가 남의 눈치를 왜 봐요. 누가 아버지 욕하면 내가 가만히 두지 않을 거에요'고 말하더라. 눈물이 확 쏟아졌다"고 떠올렸다. 한성정은 "내가 잘하면 주변에서 '좋은 아들을 뒀다'고 칭찬하니 아버지가 좋아하시더라. 내가 더 잘해야겠다고 다짐하고 뛴 이유"라고 말했다. 한 씨는 "가정 환경이 어려워 큰아들인 성정이가 일찍 철이 들었다. 자식 때문에 속 끓인 적은 없다"며 "옛날에는 주머니에 돈도 없어 기죽고 살았지만, 이제는 그럴 필요 없다. 내가 몸이 이래도 아들 두 명을 다 키웠다"며 "양쪽에 두고 걸으면 든든하다"며 으쓱했다. 이들의 고향은 충북 옥천이다. 한성정이 유치원에 다닐 때 옥천 시내로 나가 임대 아파트에 거주했다. 한성정이 프로에 입단하자 임대 아파트에서 나와야만 했다. 한 씨는 "성정이가 프로 입단해 수입이 생기자 거주는 물론 영세민 조건도 취소됐다"고 말했다. 한성정은 입단 계약금 1억5000여 만원을 아버지께 드렸다. 한 씨는 "그렇게 큰돈은 처음 봤다. 현금으로 찾아 거실 바닥에 다 펼쳐 사진을 찍으려고 했다"고 회상했다. 한 씨는 "빚 갚는 데 다 썼다. 오히려 모자랐다. 그동안 훈련비와 생활비로 빚이 더 많았다. 또 영세민인 우리에게 대출 보증을 써준 지인들에게 감사 인사도 해야 했다. 어려울 때 도와준 분들께 감사 인사를 했다"고 말했다. 이런저런 빚은 최근 모두 청산했다. 한성정은 지금도 용돈을 제외한 수입을 아버님께 드린다. 현재 아버지와 남동생이 살고 있는 한성정이 마련했다. 할아버지와 할머니, 또 아버지가 살았던 옛 흙집 터에 2층짜리 멋진 주택을 지었다. 그는 "어릴 적부터 나를 애지중지 보살펴 주신 할머니가 내게는 엄마 같은 분이다. 할머니가 옛집에 돌아와 살고 싶어 하셨다"며 설명했다. 할머니는 지난해 11월 세상을 떠났다.한성정은 오는 6월 백년가약을 맺는다. 결혼의 최우선 고려 사항 중 하나가 아버지였다. 한성정은 "내가 '평생 아버지 뒷바라지를 해야 할 수 있다'고 하자 예비 아내도 '당연하다'고 했다"고 전했다. 한 씨는 "며느리가 마음씨가 참 착하다"고 말했다. 한성정은 "예비 장인도 교통사고로 한 팔을 잃어 서로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 나도 장인어른, 장모님께 잘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4월 20일은 장애인의 날이다. 한 씨는 "옛날에 비하면 장애인에 대한 인식이 많이 좋아졌다. 장애인을 바라보는 시선이나 무시하는 태도는 당사자가 바로 안다. 여전히 개선할 점이 많다"고 했다. 한성정은 "어머니도 지적 장애가 있었다. 아버지가 '너는 강한 사람보다 약한 사람을 존중하고 더 챙겨라' '길 가다가 몸이 어려운 사람을 만나면 도와줘라' '약한 친구가 맞고 있으면 네가 맞더라도 꼭 말려라'고 하셨다. 내가 공부를 못하면 넘어가셨는데 예의 없게 행동하거나 약한 사람을 돕지 않으면 엄하게 혼내셨다. 장애인에 대한 인식이 바뀌었으면 한다"고 바랐다. 한 씨는 아들이 KB손해보험으로 트레이드되자, 전 소속팀 우리카드가 제작한 등신대를 갖고 집에 왔다. 자신이 갖고 오지 않으면 버려질 것을 안타깝게 여겨서다. 그렇게 아끼는 아들을 경기장에서 보고 온 뒤에도 중계 재방송을 보고 또 본다. 최근 한성정은 아버지에게 75인치 대형 TV를 선물했다. 한 씨는 "아들이 은퇴하거나 내 몸이 허락하기 전까지는 아들 경기 보러 다녀야지"라고 했다. 한성정은 "밤 운전이 너무 위험하고 피곤할 것 같아서 경기장에 힘들게 오지 말라고 만류한다. 그러면 '집에서 보면 재미없다'고 하신다"며 "아버지께서 날 뒷바라지 해주셔서 이렇게 성장했다. 이제는 내가 아버지를 뒷바라지하겠다. 바라는 점은 딱 한 가지다. 앞으로 건강하셔서 좋은 추억을 많이 만들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옥천=이형석 기자 2023.04.20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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