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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대표

홍명보호, 이라크로 출국...11회 연속 월드컵 본선 확정 목표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 짓기 위해 이라크로 출국했다.한국 축구대표팀은 2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전세기편으로 출국했다. 이번 대표팀에는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우승 후 지난주 돌아온 손흥민(토트넘)을 비롯한 21명의 선수단이 홍 감독을 비롯한 코치진·스태프와 비행기에 올랐다.전날 소속팀 파리 생제르맹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을 차지한 이강인 그리고 권경원, 원두재(이상 코르파칸), 조유민(샤르자), 박용우(알아인) 등 중동 리그 선수들은 현지에서 대표팀에 합류한다.이라크는 현지 정세 문제로 여행금지 국가다. 대표팀은 외교부와 긴밀한 협조 아래 최소한의 인원만으로 원정길에 올랐다. 대표팀의 목표는 단연 2026 북중미 월드컵 본선 확정이다. 한국은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에서 B조에 속한 가운데 승점 16(4승 4무)을 쌓았다. 요르단(승점 13), 이라크(승점 12)를 제치고 선두를 달리고 있다.오는 6일 오전 3시 15분(한국시간) 열리는 이라크 바스라의 바스라 국제경기장에서 이라크를 상대로 3차 예선 B조 9차전을 치른다. 한국은 이날 경기에서 비기기만 해도 곧바로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할 수 있다. 이 경우 최근 11회 연속 본선 진출을 이룰 수 있다.이라크전 이후엔 오는 1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쿠웨이트와 3차 예선 마지막 경기가 예정됐다. 본선 진출을 두고 유리한 고지에 올라 있지만, 만약 2경기 모두 패하면 4차 예선으로 밀리게 된다. 홍명보 감독은 출국 전 현장 취재진과 인터뷰를 통해 황희찬과 이강인 등이 지난 주까지 충분히 훈련을 소화했고, 휴식과 개인 훈련을 거쳐 체력 문제가 없을 거로 예상했다. 유로파리그 결승 직전에야 부상에서 돌아온 손흥민에 대해선 "아직 정확히 이야기를 나누지 않았다. 본인의 의지 등은 충분히 들었다"고 답했다.홍 감독은 "이제 두 경기만 남았고, 월드컵 티켓을 결정짓는 중요한 시기다. 이틀 동안 잘 맞춰서 좋은 경기 하겠다"고 다짐을 전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6.02 11:34
프로야구

'3대 640㎏' 터미네이터, "주전도 신인왕도, 꽉 잡고 안 놓칠래요" [주간MVP]

"상(賞)과 인연이 없을 줄 알았는데…."지난 4월 30일은 안현민(22·KT 위즈)에게 잊지 못할 날이었다. 무명 선수였던 그는 이날 서울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 3번·지명타자로 '깜짝' 선발 출전, 첫 타석에서 안타를 때려냈다. 이튿날인 5월 1일 두산전에서 홈런포까지 쏘아 올린 안현민은 2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멀티 홈런을 때려내며 스타 탄생을 예고했다. 이후 5월 4일까지 5경기 연속 안타를 기록한 안현민은 이 기간 타율 0.429(21타수 9안타) 4홈런 12타점을 기록했다. 장타율(1.048)과 출루율(0.455)을 더한 OPS가 1.503에 이를 만큼 임팩트 강한 일주일을 보냈다. 본지와 조아제약은 이 기간 리그에서 가장 많은 타점과 홈런을 기록한 안현민을 5월 첫째 주 주간 최우수선수(MVP)로 선정했다. 안현민은 "이런 상이 있는지 몰랐다"라고 솔직하게 고백했다. 자신이 상과는 인연이 없을 줄 알았다는 그는 "성적을 떠나 경기에 나간다는 것만으로 행복했던 기간이었다. 내 컨디션이 좋았고, (팀에 부상 선수가 많아서) 내가 경기에 나갈 수 있었다. 여기에 성적까지 좋았으니 삼박자가 잘 맞아 떨어졌다. 좋은 상을 주셔서 감사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후 안현민은 17일 잠실 LG 트윈스와의 더블헤더 1차전까지 5월 15경기에서 7개의 아치를 그렸다. 이 기간 KBO리그에서 가장 높은 장타율(0.855)을 기록했다. 2루타는 4개, 3루타도 1개로 발까지 빨랐다. 장타의 원동력은 역시 '터미네이터(Terminator)'를 연상하게 할 정도로 다부진 체격이다. 1m83㎝, 90㎏의 안현민은 선수들 사이에서 괴력의 소유자로 통한다. 스쿼트, 데드리프트, 벤치프레스를 합친 무게를 뜻하는 '3대 운동'에서 640㎏을 기록했다. 안현민은 "웨이트 훈련은 고등학교 때부터 관심이 많았다. 군대 훈련소에서 잘 먹다 보니 살이 쪘고, 군대(취사병)에서 근육량을 더 늘렸다"라고 말했다. 웨이트 트레이닝에 열을 올린 이유는 딱 하나다. "야구를 잘하기 위해서, 내 장점을 살리기 위해서"다. 안현민은 고교시절(마산고) 김도영(KIA 타이거즈)을 제치고 도루왕을 할 정도로 주력까지 뛰어난 선수였다. 하지만 그는 "고등학교 땐 내 앞에 주자가 별로 없어서 뛸 기회가 많아 도루가 많았을 뿐이다"라며 "내 장점은 빠른 발보다 파워라고 생각해서, 프로 입단 후에도 힘을 키우기 위해 웨이트 훈련에 더 매진했다"라고 말했다. 2022년 시작한 그의 프로 생활은 순탄하지 않았다. KT 입단 후 포수에서 외야수로 전향했고, 군복무를 마치고 지난해 1군 데뷔전을 치렀다. 선발 라인업에 오른 지 얼마 되지 않아 6월 23일 LG 트윈스전에서 도루를 하다 손가락(오른쪽 약지)을 다쳐 수술대에 올랐다. 안현민은 "지난해 찾아온 좋은 기회를 잡지 못해서 너무 아쉬웠다"라고 돌아봤다. 올해 다시 찾아온 찬스를 안현민은 꽉 잡으려 한다. 이강철 KT 감독은 신인급인 그에게 4번 타자 중책을 맡길 정도로 강한 신뢰를 보이고 있다. 그는 "팀에서 주는 부담보다 내가 자신에게 주는 부담이 크다. 잘하려는 욕심이 많은데, 스트레스를 덜 받기 위해 멘털을 잘 잡고 있다"고 말했다. 5월 초 대폭발했던 안현민은 이후 10경기 동안 홈런 없이 주춤했다. 그의 파괴력을 본 상대 팀이 안현민을 집중 분석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최근 상대의 견제가 많아지는 게 느껴진다. 이런 상황에서도 좋은 타구를 때려내는 게 내 역할"이라며 씩씩하게 웃었다. 안현민은 29일 수원 두산 베어스전에서 장외 만루포를 쏘아 올리며 부활했다. 프로 3년 차 안현민은 그동안 많은 경기에 뛰지 않아 올해 신인왕 후보에 오를 수 있다. 송승기(LG) 등 '중고 신인', 정현우(키움 히어로즈) 정우주(한화 이글스) 등 고졸 루키와 신인왕 레이스에서 경쟁 중이다. 그는 "매 경기 최선을 다하면 따라오는 게 성적이다. 상도 따라올 거라 생각한다. 신인왕을 의식하지 않겠지만, 좋은 성적을 거둬서 이 상(조아제약 주간 MVP)처럼 좋은 상을 받고 싶다"라며 각오를 다졌다. 수원=윤승재 기자 2025.06.02 07:04
프로야구

'LE6END' 박경수 은퇴식, "은퇴식 받으면서 은퇴, 나는 행복한 사람" [IS 수원]

"은퇴식 받으면서 은퇴하는 선수라니, 행복합니다."KT 위즈의 박경수 퀄리티컨트롤(QC) 코치가 은퇴식 소회를 전했다. KT 구단은 1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리는 2025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홈 경기에서 '박경수 은퇴식'을 치른다. 성남고를 졸업한 박경수는 2003년 신인 1차 지명으로 LG 트윈스 유니폼을 입었다. 2015년 KT로 이적한 뒤 줄곧 팀을 이끌었고, 2021년에는 팀의 창단 첫 통합 우승을 이끌기도 했다. 2022년부터는 다시 선수단 주장을 맡아 팀을 5년 연속 가을야구 무대에 올려 놓았다. 경기 전 은퇴 기자회견을 가진 박경수 코치는 "쑥쓰럽다. 오늘 구단에서 준비를 엄청 많이 한 것 같더라. 감사하다"며 "은퇴식을 받으면서 은퇴를 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큰 자부심이 될 거라는 생각이 든다"라며 웃었다. 선수 시절을 돌아본 박 코치는 '2021년'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전했다. 당시 박경수는 주전 2루수로서 삼성 라이온즈와의 1위 결정전 호수비, 한국시리즈 호수비 등으로 팀의 창단 첫 통합우승을 이끈 바 있다. 한국시리즈 도중 부상을 입은 그는 팀의 우승 순간 목발을 짚고 나타나 감동을 선사하기도 했다. 박경수는 "주장은 아니었지만 우승했던 2021년이 야구 인생에 있어 가장 행복한 한 해가 아니었나 생각한다"라고 돌아봤다. 그는 "개인 성적은 별로였지만, 시즌 자체가 너무 좋았다. 가장 기억에 남는 시즌이다"라고 말했다. 반면, 힘든 시즌으로는 처음으로 주장직을 맡은 2016년을 꼽았다. 박경수는 "내 개인 성적은 좋았지만, 다른 팀들이 'KT와 빨리 만나야 하는데'라고 얕잡아 본 시절이었다"라며 "지금 김민혁 등 주축 선수들은 당시 20대 초반이었다. 선수들에게 패배 의식이 들면 안되는데, 주장으로서 가장 힘들었던 것 같다"라고 돌아봤다. 하지만 박경수는 6년간 KT의 주장을 맡으면서 팀 문화를 만들고, 선수단을 강팀의 마인드를 가진 팀으로 변모시켰다. 이강철 감독 역시 "팀 중심을 잘 잡아준 선수로서 선수들 루틴까지 다 챙겨준 주장이었다. 리더십도 좋고 주장 역할도 너무 잘한 (유)한준이와 (박)경수 코치의 역할이 컸다"라며 배경을 설명하기도 했다. 이에 박경수는 "그런 팀문화를 만드려고 노력을 많이 한 건 사실이다. 하지만 혼자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라는 걸 모든 분들이 안다. 구단이나 감독님이 이렇게 오픈이 돼있지 않으면 힘들다. 가장 중요한 건 후배들의 생각이고, 고참 선수들이 다 같이 노력했기 때문에 지금의 우리 문화가 만들어졌다고 생각한다"라며 웃었다. 박경수는 어떤 선수로 기억되고 싶을까. 그는 "좋게 평가해주시는 건, 선수에게 이것보다 더 좋은 건 없다고 생각한다. 기본을 우선시하고, 화려하지는 않지만 맡은 역할에 최선을 다하려고 노력을 했기에 좋게 봐주시는 것 같다"라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팬들에게 "출근을 일찍하는 편인데, 오늘 (은퇴식을 앞두고) 팬들이 줄을 엄청 길게 서있더라. 이렇게 줄 서있는 모습을 보고 또다른 감동이 되더라"면서 "내가 어떤 지도자가 될 지는 모르겠지만, 우리 KT 위즈를 위해서라면 어떤 것도 다 감수하고 팬들에게 늘 좋은 모습, 좋은 성적으로 보답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동안 선수 박경수로서 많은 응원, 많은 사랑 보내주셔서 감사하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수원=윤승재 기자 2025.06.01 16:39
해외축구

‘호날두·메시도 못한 대기록’ LEE 경쟁자가 해냈다…“UCL 결승전 공격 포인트 3개”

파리 생제르맹(PSG) 데지레 두에(20)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결승전에서 대기록을 달성했다. 과거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 나스르)는 물론,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도 해내지 못한 기록으로 눈길을 끌었다.두에는 1일(한국시간)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2024~25 UCL 결승전에서 선발 출전, 2골 1도움 맹활약을 펼치며 팀의 인터 밀란전 5-0 대승에 기여했다. PSG는 이번 승리로 1970년 창단 이후 첫 번째 UCL 트로피를 품었다. 이미 리그1, 쿠프 드 프랑스(프랑스컵), 트로페 데 샹피옹(프랑스 슈퍼컵)에서 우승한 PSG는 4개 대회를 모두 석권하며 화려한 시즌 마침표를 찍었다. 이강인의 경쟁자로도 꼽혔던 두에가 결승전의 영웅이 됐다. 그는 팀이 1-0으로 앞선 전반 20분 우스만 뎀벨레의 패스를 다이렉트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해 추가 골을 넣었다. 후반 18분에는 비티냐의 패스를 받고 질주한 뒤 오른 니어 포스트로 침착하게 차 넣으며 3골 차 리드를 안겼다. PSG는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 세니 마율루의 추가 골을 묶어 UCL 결승전 역사상 최다 점수 차 승리라는 기록을 썼다. 두에는 전반 12분 아치라프 하키미의 선제골 당시 정확한 패스로 어시스트를 쌓기도 했다.UCL 결승전에서 공격 포인트 3개를 달성한 건 두에가 처음이다. 영국 매체 토크스포츠에 따르면 두에는 UCL 결승전에 득점한 세 번째 만 10대 선수가 되기도 했다. 앞선 두 명은 1995년 아약스 패트릭 클라위버르트, 2004년 카를로스 알베르토다.호날두와 메시 모두 10대 시절 UCL 결승전 무대를 밟지 못했다. 호날두가 UCL 결승 무대를 밟은 건 23세였던 2008년이었다. 메시는 바르셀로나 시절인 2006년 10대의 나이긴 했지만, 당시 출전하지 않았다. 매체는 “두에는 PSG 역사상 최고의 선수라 평가받은 킬리안 음바페(레알 마드리드)가 떠난 후 그 빈 자리를 훌륭히 메웠다”라며 찬사를 보냈다. 두에는 UCL 우승 뒤 음바페와의 비교에 대해 “나는 두에다. 음바페는 음바페”라며 “음바페는 이미 엄청난 선수고, 이미 많은 걸 이뤘다. 나는 내 길을 개척해 나가려 한다”라고 당차게 말했다.두에는 올 시즌 공식전 54경기 15골 16도움을 올렸다.김우중 기자 2025.06.01 15:03
해외축구

달콤 쌉싸름한 ‘4관왕’…‘EPL·세리에 러브콜’ 이강인에게 온 ‘이적 고민’의 시간

4관왕. 일평생 한 번 달성하기 어렵다는 우승을 1년 새 네 번이나 맛본 이강인(24·파리 생제르맹)이지만, 그 맛은 달콤하면서도 쌉싸름했다.PSG는 1일(한국시간)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인터 밀란(이탈리아)과 2024~25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결승전에서 5-0으로 완승했다. 1970년 창단 이래 55년 만에 처음 UCL 정상에 등극한 PSG는 ‘4관왕’이란 대업을 이뤘다.영광의 순간에 이강인은 없었다. 이날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린 이강인은 끝내 루이스 엔리케 PSG 감독의 선택을 받지 못했다. 엔리케 감독은 교체 카드 다섯 장을 소진했으나 이강인은 벤치만 달궜다. UCL 8강 1차전부터 자취를 감춘 이강인은 결승전까지 5경기 연속 결장했다.좁아진 입지를 이번에도 실감했다. 올 시즌 전반기까지만 해도 주전과 후보로 번갈아 뛰었던 이강인은 후반기 들어 벤치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졌다. 중요한 경기 때마다 선발 명단에서 빠졌고, UCL 결승에서도 끝내 동료들의 맹활약을 지켜보기만 했다. 이강인을 밀어내고 주전을 꿰찬 데지레 두에는 이날 2골 1도움을 올리며 PSG의 UCL 제패를 이끌었다. 이번 시즌 마지막 경기는 ‘해피 엔딩’이었지만, 이강인으로서는 ‘고민의 시간’이 시작됐다. 출전 기회를 더 얻을 수 있는 팀에서 뛸지, 우승이 어느 정도 보장된 PSG에서 주전 지위 획득을 위한 도전을 이어갈지 갈림길에 섰다.현재로서는 ‘이적’에 힘이 실린다. 이강인은 지난달 인스타그램 프로필에서 PSG 소속임을 알리는 문구를 삭제하며 이적을 암시했다. 그는 2023년 마요르카(스페인)에서 PSG로 적을 옮길 때도 소셜미디어(SNS)에 있던 소속팀 소개를 지운 바 있다.PSG와의 계약이 3년 남았지만, 이강인을 향한 구애의 손길은 차고 넘치는 형세다. 최근 강력히 연결된 이탈리아 세리에 A 나폴리를 비롯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아스널, 크리스털 팰리스, 뉴캐슬 유나이티드, 스페인 라리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비야레알 등이 이강인에게 관심을 보인다. PSG에서 꾸준히 뛰지 못했으나 그간 스페인과 프랑스 무대에서 보여준 실력과 잠재력 덕에 수준급 팀들의 러브콜이 쏟아지고 있다. PSG로서도 교체 순위에도 없는 이강인의 이적을 막을 이유가 없다. 어느덧 20대 중반에 접어든 만큼 이강인이 가진 기량을 만개하기 위해서는 자신을 중용할 팀에서 뛰어야 한다는 게 중론이다. 현실적으로 PSG 사령탑이 바뀌거나 경쟁자들이 이적하면 다시금 기회를 받을 수도 있지만, 가능성은 매우 작다. 경쟁자이자 세계 최고의 윙어로 꼽히는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는 지난 1월 PSG 유니폼을 입었고, 이강인보다 월등한 성적을 남긴 두에와 브래들리 바르콜라는 프랑스 국적의 공격수다. 사실상 반전을 기대하기 어려운 환경이다.커리어 통산 8번째 우승을 맛보고 빅이어(UCL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이강인은 환한 미소로 동료들과 기쁨을 나눴다. 그가 우승 메달을 걸기 전 현지 중계 카메라가 화면을 휙 돌렸지만, 주장인 마르퀴뇨스가 우승 트로피를 번쩍 들 때 중앙에서 함박웃음과 함께 환호하는 장면이 잡혔다. ‘두산가 5세’ 여자친구인 박상효 씨에게 그라운드에서 우승 메달을 걸어주는 모습도 포착됐다. 어쩌면 이번 우승 세리머니가 PSG 소속으로 나선 마지막 공식 석상일 수 있다. PSG는 UEFA 유로파리그(UEL) 챔피언인 토트넘과 오는 8월 14일 2025~26 UEFA 슈퍼컵을 치른다. 슈퍼컵은 전 시즌 UCL과 UEL 우승팀이 단판으로 정상을 가리는 대회다. 손흥민과 이강인 모두 이적설에 시달리고 있는 터라 ‘코리안 더비’가 성사될지는 미지수다.2024~25시즌 공식 일정을 마친 이강인은 오는 3일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에 합류할 예정이다. 그는 6일 열리는 이라크와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9차전에 나설 전망이다.김희웅 기자 2025.06.01 14:33
해외축구

정몽규 축구협회장, ‘UCL 우승’ 이강인에게 축전 “故 유상철 감독도 자랑스러워하셨을 것”

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 우승을 차지한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에게 축하를 전했다.정몽규 회장은 1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PSG의 2024~25 UCL 우승을 진심으로 축하한다”라고 운을 뗀 뒤 “(PSG는) 이번 시즌 프랑스 리그1, 프랑스컵(쿠프 드 프랑스)에 이어 유럽 최고의 대회인 UCL까지 석권하며 이강인 선수가 아시아 선수 최초로 유럽 무대 ‘트레블(삼관왕)’을 달성했다. 비록 결승전 무대에서 그라운드를 밟지 못했지만, 우리는 알고 있다. 우승이라는 값진 결과는 그라운드 안과 밖의 모든 선수들, 감독과 스태프들, 또 팬들의 응원과 염원이 모두 하나 된 결과라는 것을 말이다”라고 전했다.이날 PSG는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인터 밀란(이탈리아)과의 2024~25 UCL 결승전에서 5-0으로 크게 이기며 빅이어(UCL 우승 트로피)를 품었다. 1970년 창단한 PSG의 첫 번째 UCL 우승이다. 이강인은 2008년 박지성(당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후 처음으로 UCL에서 우승한 한국 선수가 됐다. 다만 이강인은 이날 벤치 명단에 이름을 올렸으나, 마지막까지 그라운드를 밟진 못했다.한편 정몽규 회장은 “팀원들과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는 모습을 보며, 깊은 감독과 더불어 故 유상철 감독님의 얼굴도 떠오른다. 아마 저희와 함께 하늘에서 무척이나 자랑스러워하셨을 것이라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끝으로 정몽규 회장은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써 내려가고 있는 이 역사는 한국 축구의 새로운 자랑이자 희망입니다. 축구를 사랑하는 국민들에게 큰 기쁨과 자부심을 안겨줘서 고맙다. 이 기세가 다가오는 대표팀 경기와 내년 월드컵까지 이어지기를 기대한다. 앞으로도 한국 축구의 새로운 역사를 써 내려가 주시기를 바란다”라고 덧붙였다.이강인은 오는 3일 프랑스 현지에서 이라크로 출국,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에 합류해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9차전에 나설 전망이다.김우중 기자 2025.06.01 13:17
해외축구

‘아 2022년’ 음바페, 계속 멀어지는 UCL 우승의 꿈

한 글로벌 스포츠 매체가 킬리안 음바페(레알 마드리드)와 빅이어(UCL 우승 트로피)의 엇갈린 인연에 대해 주목했다.글로벌 스포츠 매체 ESPN은 1일(한국시간)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음바페의 2022년 선택 이후 엇갈린 운명에 대해 조명했다.이날 음바페의 친정팀 파리 생제르맹(프랑스)은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인터 밀란(이탈리아)과 2024~25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결승전에서 5-0으로 크게 이겼다.PSG는 이날 승리로 구단 창단 55년 만에 UCL 정상에 올랐다. 동시에 첫 트레블(3관왕)에도 성공했다. PSG는 리그1, 쿠프 드 프랑스(프랑스컵), 트로페 데 샹피옹(프랑스 슈퍼컵)에 이어 UCL 정상을 차지했다.현지 매체에선 ‘음바페 없이’ 구단 창단 최고 성적에 성공한 점을 주목한다. 음바페는 2024~25시즌을 앞두고 레알 유니폼을 입기 전까지 PSG에서만 308경기 256골 108도움을 올렸다. 이 기간 PSG와 음바페는 리그1 우승 6회, 프랑스컵 우승 4회, 프랑스 슈퍼컵 우승 3회에 성공했다. 하지만 유독 UCL과는 연이 없었다. 음바페는 2019~20시즌 UCL 준우승을 제외하면 번번이 토너먼트에서 짐을 쌌다. 음바페는 자신의 드림 클럽인 레알에서의 UCL 우승을 원했고, 결국 선수 옵션을 포기한 채 PSG를 떠났다. 하지만 음바페가 합류한 레알은 올 시즌 UCL 8강에서 짐을 쌌다. 반면 PSG는 결승까지 올라 첫 우승에도 성공했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ESPN는 이를 두고 “음바페는 2022년 레알에 합류할 수 있는 기회를 거절하고 PSG에 잔류했다”며 “하지만 레알은 2024년 UCL 정상에 올랐다. 음바페는 같은 해 여름 레알에 입성했지만, 2025년 8강에서 짐을 쌌다. 그리고 PSG는 UCL에서 우승했다”라며 엇갈린 인연에 주목했다. 실제로 음바페는 2021~22시즌이 끝난 뒤 PSG와 2+1년 계약을 맺으며 잔류를 택했다. 이후 PSG는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 네이마르(산투스)로 이어지는 ‘MSN’ 삼각편대를 앞세워 UCL 정상을 노렸으나 레알에 막혀 좌절했다. 이들이 모두 PSG를 떠나고 나서야 새로운 역사가 쓰였다.한편 음바페는 UCL 우승에 성공한 PSG를 향해 “마침내 그 날이 왔다. 팀의 방식으로 이룬 승리다. 축하해 PSG”라며 축하 메시지를 전했다.음바페는 올 시즌 레알에서 공식전 55경기 42골 4도움으로 제 몫을 했다.김우중 기자 2025.06.01 08:40
해외축구

야속한 ‘이강인 패싱’…메달 걸기 전 카메라 ‘휙’→기막힌 위치선정으로 존재감 과시

현지 중계 카메라가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을 외면했다. 그러나 그는 탁월한 위치선정으로 가장 중요한 순간에 모습을 드러냈다.PSG는 1일 오전 4시(한국시간)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인터 밀란(이탈리아)과 2024~25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결승전에서 5-0으로 대승했다.1970년 창단한 PSG는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빅이어(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대업을 이룬 선수들은 한껏 고조된 모습이었다.이날 벤치에 머문 이강인도 환한 미소를 띠었다. 이강인은 동료들이 골망을 가를 때마다 환호했고, 후반에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가 득점했을 때는 벤치에서 뛰쳐나와 그라운드 위에서 동료들과 얼싸안으며 기쁨을 나눴다. 비록 이강인은 그라운드를 밟지 못했지만, 우승 세리머니에서는 누구보다 밝았다.동료들과 운동장에 준비된 단상에 오른 이강인은 먼저 우승 메달을 받았다. 다만 PSG 선수들이 우승 메달을 차례로 받는 모습을 비춰주던 중계 카메라는 이강인 순서가 다가올 때 다른 장면으로 휙 넘겼다. 이강인이 메달을 거는 순간을 기다렸던 한국 팬들에게는 야속한 일이었다.메달을 목에 건 이강인은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기 위해 단상 중앙에 자리했다. 이후 ‘주장’ 마르퀴뇨스가 빅이어를 들고 이강인 옆으로 향했다.중계 카메라는 당연히 마르퀴뇨스가 처음으로 빅이어를 번쩍 들어올리는 순간을 담을 수밖에 없었다. 마르퀴뇨스 옆에 있던 이강인은 그제야 환한 얼굴이 중계 카메라에 제대로 잡혔다. 그는 밝은 표정으로 환호하며 우승을 즐겼다. ‘우승복’이 터진 이강인은 UCL 정상까지 정복하면서 커리어 통산 8번째 우승을 일궜다. 아울러 2007~08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활약했던 박지성 이후로 한국 선수 두 번째 ‘UCL 챔피언’ 타이틀을 얻었다.다만 이번 시즌 주전 지위를 얻지 못한 이강인은 UCL 8강 1·2차전, 4강 1·2차전, 결승전까지 총 5경기에 결장했다. 팀의 성공에 일조했으나 큰 무대에서 외면받은 것은 다소 아쉬운 대목이다.이강인은 올 시즌 공식전 45경기에 나서 6골 6도움을 올렸다. 리그1 30경기에서만 공격포인트를 기록한 이강인은 지난해 11월 이후 득점 침묵에 시달렸고, 주전과 서서히 멀어졌다. 이강인과 주전 경쟁에서 웃은 데지레 두에는 UCL 결승전에서 2골 1도움을 올리며 팀의 우승을 이끌었다.김희웅 기자 2025.06.01 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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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바페 오열?’ PSG, 인테르 잡고 창단 첫 UCL 우승…“축하해” 응원 메시지

킬리안 음바페(레알 마드리드)가 친정팀 파리 생제르맹(PSG)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에 축하 메시지를 전했다.PSG는 1일(한국시간) 오전 4시(한국시간)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인터 밀란(이탈리아)과 2024~25 UCL 결승전에서 5-0으로 완승했다.PSG는 이날 승리로 구단 창단 55년 만에 UCL 정상에 올랐다. 동시에 첫 트레블(3관왕)에도 성공했다. PSG는 리그1, 쿠프 드 프랑스(프랑스컵), 트로페 데 샹피옹(프랑스 슈퍼컵)에 이어 UCL까지 석권했다. 이날 PSG에선 데지레 두에(2골 1도움) 아치라프 하키미,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 세니 마율루(이상 1골)의 릴레이 득점을 앞세워 인터 밀란을 격파했다.PSG의 이번 우승은 ‘슈퍼스타’ 음바페를 내보내고 이룬 우승이라 더욱 이목을 끌었다. 이전까지 PSG의 스타로 군림한 음바페는 2024~25시즌을 앞두고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고 레알로 이적했다. 에이스를 잃은 PSG가 흔들릴 것이란 시선이 잇따랐다. 지난 2020년 PSG 시절엔 UCL 결승에 오르고도 침묵하며 아쉬움을 삼킨 바 있다.하지만 결과적으로 올 시즌 PSG와 음바페의 희비가 엇갈렸다. PSG가 UCL 포함 모든 대회에서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반면 레알은 스페인 라리가, 코파 델 레이(국왕컵), UCL에서 모두 우승에 실패했다. 음바페는 레알 데뷔 시즌에서 최다 골 기록을 세우면서 리그 득점왕까지 차지했지만, 팀의 성과로 이어지진 않았다.희비가 엇갈린 성과였지만, 음바페는 친정팀을 향해 축하 메시지를 건넨 거로 알려졌다. 같은 날 스포츠 매체 스포츠 바이블은 “음바페는 자신의 전 팀 동료들의 성공을 축하했다”라며 그의 발언을 조명했다. 실제로 음바페는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마침내 그 날이 왔다. 팀의 방식으로 이룬 승리다. 축하해 PSG”라 적었다.한편 경기 전 우스만 뎀벨레는 ‘음바페보다 나은 팀’이라는 의견에 “음바페가 있었다면 우리는 이번 시즌 더 나았을 것”이라며 “음바페는 자신의 커리어에서 레알에서 뛰는 걸 꿈 꿨다. PSG는 자기 갈 길을 계속 갔다. 음바페 이전과 이후가 있다”라고 말을 아꼈다.김우중 기자 2025.06.01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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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 밀어낸 ‘05년생’ 두에 “나 진짜 미칠 것 같아”…2골 1도움→감격의 우승 소감

파리 생제르맹의 역사적인 첫 우승을 이끈 데지레 두에(20)가 감격스러운 소감을 전했다.PSG는 1일 오전 4시(한국시간)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인터 밀란(이탈리아)과 2024~25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결승전에서 5-0으로 대승했다.1970년 창단한 PSG는 구단 역사상 최초로 UCL 우승을 차지했다. PSG는 리그1, 쿠프 드 프랑스(프랑스컵), 트로페 데 샹피옹(슈퍼컵)까지 ‘4관왕’의 기쁨을 누렸다.주인공은 2005년생 두에였다. 2022~23시즌 스타드 렌에서 프로에 데뷔한 두에는 올 시즌을 앞두고 PSG에 입단해 주전 자리를 꿰찼다. 그는 이강인을 밀어내고 주전 오른쪽 윙어로 발돋움했고, UCL 결승전에도 선발로 나섰다. 완벽한 움직임으로 아슈라프 하키미의 선제골을 도운 두에는 전반과 후반에 각각 1골씩 추가하며 PSG의 우승을 이끌었다.경기 후 두에는 TNT 스포츠와 인터뷰에서 “할 말이 없다. 정말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놀랍다”며 UCL 우승 소감을 전했다.자신을 믿고 기용해 준 루이스 엔리케 PSG 감독에 관해서는 “그는 2년 동안 이곳에 있었고, 클럽의 역사를 만들었다. 전술적, 정신적으로 정말 훌륭한 감독이며 인간적으로도 훌륭한 감독”이라며 엄지를 세웠다.이어 “그와 함께 일하게 돼 기쁘다”면서 “어떻게 축하할지 모르겠지만, 정말 미칠 것 같다”고 덧붙였다.전반적으로 두에의 인터뷰는 앞뒤가 없었다. 그만큼 우승의 기쁨에 한껏 취한 것으로 보인다. 두에는 이번 시즌 PSG 유니폼을 입고 공식전 54경기에 출전해 15골 16도움을 올렸다. 리그1 6골 8도움, UCL 5골 4도움, 프랑스컵 4골 4도움을 올렸다.특히 이번 시즌 가장 큰 경기였던 UCL 결승전에서 ‘원맨쇼’를 펼치며 빅매치에도 강하다는 걸 증명했다. 무엇보다 구단 역사상 첫 빅이어(UCL 우승 트로피)를 안겼다는 점에서 두에의 이번 활약은 오래 회자할 것으로 보인다.김희웅 기자 2025.06.01 0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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