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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is] 박선주, 세컨드 하우스 공개…현영 “회장님 댁 아냐?” 감탄(‘4인용 식타’)

‘4인용식탁’ 싱어송라이터 박선주가 세컨드 하우스를 공개했다.20일 채널A 예능 프로그램 ‘절친 토큐멘터리-4인용식탁’(이하 ‘4인용식탁’)에 싱어송라이터 박선주가 게스트로 출연했다.이날 박선주는 세컨드 하우스에 절친들을 초대했다. 박선주는 “제주도에 살고 서울도 왔다갔다 하면서 살고 있다”고 전했다. 세컨드 하우스는 지인과 공유하는 중이라고.특히 박선주는 아기자기한 인테리어로 눈길을 끌었다. 그는 “"그릇이나 자기에 워낙 관심이 많고 모으는 걸 좋아한다”며 전했다.이어 방송인 현영, 개그맨 김태균, 트롯 가수 김용필이 박선주의 세컨드 하우스를 방문했다. 현영은 “내가 살고 싶은 집이다. 회장님 댁 아니야”라며 연신 감탄했다.한편 박선주는 2012년 셰프 강레오와 결혼했으며 슬하에 1녀를 뒀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4.05.21 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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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선주, ♥강레오와 ‘별거’ 근황…“딸이 이럴 거면 이혼해도 되지 않냐 해”(‘4인용 식탁’)

싱어송라이터 박선주가 근황을 전한다. 20일 오후 8시 10분에 방송되는 채널A ‘절친 토큐멘터리─4인용식탁’(이하 ‘4인용식탁’)에서는 트로트 오디션의 독설 심사위원으로 유명한 싱어송라이터 박선주가 출연한다.이날 방송에서 박선주는 본업 복귀를 알리며 방송인 현영과, 개그맨 김태균, 트로트 오디션 참가자였던 가수 김용필을 용인 하우스로 초대해 우아한 취향과 반전 요리 실력을 마음껏 펼친다.박미경, 김건모, 조갑경, 김원준을 배출한 서울예대 음악 동아리 ‘예음회’에서 박선주와 만났다는 김태균은 “당시 ‘귀로’로 유명했던 누나 박선주를 몰래 짝사랑했다”고 고백해 모두를 놀라게 한다. 편지로도 마음을 표현한 적도 있었다는 김태균에게 박선주는 “내 스타일이 아니다”며 거절했던 일화를 공개해 웃음을 자아낸다.한편, 남편 강레오를 대신해 제주도에서 육아를 전담하던 박선주는 딸의 기숙사 입사를 계기로 본업에 집중하며 서울 생활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한다. 비혼주의였던 박선주는 딸을 임신하며 강레오 셰프와 결혼 했지만, 각자의 독립적인 성향을 존중하며 따로 사는 가족의 형태를 이루게 됐다며, 딸 역시 ‘이렇게 계속 따로 살 거면 이혼해도 되지 않냐’ 쿨하게 반응했다고 밝히며 그들의 특별한 가족관을 공개한다.저작권 부자로 유명한 박선주의 반전 과거도 공개된다. 미국 유학을 가고 싶어 비자를 받으러간 대사관에서 “나는 한국의 휘트니 휴스턴이다, 미국의 휘트니 휴스턴을 만나러 가야 한다”며 노래까지 불렀다고. 그렇게 떠난 미국 유학 생활에서 부족한 자신의 실력을 보고 좌절하며 가수로 번 돈을 탕진하고 노숙까지 하게 됐다는 박선주. 그러다 한 노숙인을 만나 그에게 들은 한마디 말 때문에 인생관이 바뀌었다고 고백한다. 그 후 음악 작업에 매진했다며 ‘슈퍼맨의 비애’, ‘남과 여’, ‘사랑.. 그놈’ 등 수많은 히트곡의 비하인드 스토리도 공개한다.한편, 김태균은 6살에 아버지를 여읜 후 고생하는 어머니를 보며 비혼주의를 결심했었다는데. 그를 바꾼 특별한 러브스토리부터 안 해본 알바가 없다는 현영이 장재근의 에어로빅 시범단을 계기로 슈퍼모델이 된 일화, 코로나로 인한 생활비 부족으로 트로트 프로그램 오디션에 도전하게 된 김용필의 이야기까지 공개될 예정이다.절친들과 함께 스타의 인생 한 편을 들여다보는 시간, 채널A ‘절친 토큐멘터리 4인용식탁’은 매주 월요일 오후 8시 10분에 방송된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4.05.20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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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븐틴 에스쿱스 “방금 전 삼성 라이온즈 시구 제안 받아” (‘찐팬구역’)

그룹 세븐틴 멤버 에스쿱스가 라이온즈로부터 실시간으로 시구를 제안받는 순간이 공개된다. ENA&채널십오야 예능 ‘찐팬구역’은 팬이 주인공이 되는 최초의 스포츠 예능으로 한화 이글즈의 찐팬 고정 멤버 차태현, 김태균, 인교진, 이장원과 매회 달라지는 팀별 게스트가 토크와 리액션으로 응원전을 펼친다. 중립구역 MC는 조세호가 맡았다. 29일 방영되는 4회에서는 이글즈와 라이온즈의 맞대결이 펼쳐지는데 에스쿱스는 라이온즈의 새내기 ‘찐팬’으로 영화감독 장진, 배우 이철민과 함께 게스트로 출연한다. 이날 녹화에서 에스쿱스는 라이온즈에 입문한 지 갓 7일 차인 따끈따끈한 푸른 피임을 알려 모두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신생 팬임에도 이승엽 선수의 500홈런 기념 유니폼을 입고 등장한 에스쿱스는 “매니저 형이 예전에 이승엽 선수 매니저를 잠깐 했다. 집에 놀러가면 유니폼, 배트, 사인볼 다 있다”라며 찐팬 멤버들의 부러움을 샀다.특히 에스쿱스는 녹화 도중 “방금 전에 라이온즈에서 시구해달라고 연락 왔다”라고 다급히 알려 녹화장을 떠들썩하게 한다. 차태현이 “이거 하고 있는데 갑자기? 대박이다”라며 놀라워하자 인교진이 “확실히 첨단 IT기업이여 대번에 알어”라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하지만 에스쿱스는 자신이 라이온즈의 팬이 되기로 선언한 당일 팀이 패배했었다는 사실을 전하며 자신의 응원이 팀을 패배하게 만든 것은 아닌지 고민을 토로하기도 한다. 이에 에스쿱스는 “이기면 찐팬으로 직관을 가볼 거고, 지면 마음속으로 조용히 응원할 것”이라고 솔직한 속마음을 털어놔 모두 한마음으로 에스쿱스 직관을 염원했다는 후문이다.한편 김태균과 장진은 생생한 야구 해설로 에스쿱스의 찐팬 적응기를 돕는다. 과연 에스쿱스는 이들의 도움으로 무사히 ‘아기 사자’가 될 수 있을 것인지, 아울러 에스쿱스가 라이온즈의 ‘시구 요정’이 될 수 있을지 본방송에 기대가 모인다.‘찐팬구역’은 매주 월요일 오후 7시 ENA에서 방송되며, 채널십오야 유튜브에서도 동시 공개된다이주인 인턴기자 juin27@edaily.co.kr 2024.04.29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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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왓IS] 아일릿 “빌리프랩, 저희 앨범 최선을 다한 결과물인 것 잘 알고 있다” (‘컬투쇼’)

‘하이브 막내딸’ 그룹 아일릿이 소속사 빌리프랩과 모회사 하이브에 감사 인사를 전했다. 아일릿의 소속사에 대한 감사 소감은 하이브와 어도어 경영진 갈등이 불거지면서 ‘아일릿의 뉴진스 카피’ 문제가 제기된 가운데 나온 것이라 눈길을 끌었다.24일 방송된 SBS 파워FM ‘두시탈출 컬투쇼’(이하 ‘컬투쇼’)에 그룹 아일릿 멤버 윤아, 민주, 모카, 원희가 출연했다. 멤버 이로하는 일본 체류 중으로 불참했다.이날 아일릿은 데뷔곡 ‘마그네틱’의 세계 음원차트 석권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DJ 김태균이 “데뷔곡부터 초대박이 났다. 좋은 결과 어떤가?”라고 묻자, 아일릿 멤버들은 “너무 신기하다. 이렇게 ‘마그네틱’을 좋아해 주시는 분들이 많다는 게 신기하고 기쁘다”며 “데뷔한 지 한 달도 안 된 우리를 이렇게”라고 기쁨을 숨기지 않았다. 특히 “음악 방송에서 8관왕을 차지했는데, 1위 소감으로 못 전한 이야기가 있나”라는 질문에 윤아는 “회사 분들에게 다시 한번 감사하다고 이야기하고 싶다”고 운을 뗐다.이어 윤아는 “빌리프랩 구성원 여러분, 저희 앨범이 얼마나 최선을 다한 결과물인지 잘 알고 있다. 그건 변하지 않는 거니까 정말 자랑스럽다. 자주 감사드리지 못해도 저희 마음 다 아실 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하이브에 대한 인사도 잊지 않았다. 윤아는 “하이브 구성원 여러분, 한결같이 저희를 믿고 응원해 주셔서 감사하다. 앞으로 더 열심히 하겠다”라고 말했다.이주인 인턴기자 juin27@edaily.co.kr 2024.04.24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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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글스’ 김태균 “회장님 오실 때 홈런 치면 계열사 하나…” (‘찐팬구역’)

‘찐팬구역’에서 한화 이글스 리빙레전드라 불리는 김태균이 선수 시절 홈런 칠 때 한화 계열사를 하나 받는 상상을 했다고 고백했다.15일 방송되는 ENA&채널십오야 ‘찐팬구역’ 2회에는 롯데 자이언츠 찐팬 배정남, 일주어터 김주연이 출연해 이글스 찐팬 멤버 차태현, 김태균, 인교진, 이장원과 맞붙는다. 이 가운데 김태균이 엉뚱한 희망사항을 품었던 과거 선수 시절을 고백해 웃음을 선사하는가 하면 최근 KBO리그에서 세계 최초로 도입해 화제인 자동 볼 스트라이크 시스템(ABS)에 대한 깨알 상식을 설명하는 등 활약을 이어간다.이날 녹화일 기준 전체 1등을 달리고 있던 이글스의 선전에 김태균은 세상을 다 가진 듯한 미소로 머리에 왕관을 쓴 채 기쁨을 만끽한다. 이어 인교진이 KT와의 경기에서 임종찬 선수가 끝내기 안타로 승리했을 당시 한화 회장이 관람 했던 사실을 공개해 멤버들을 들뜨게 만든다. 이에 김태균은 한화 회장 관람 경기에서 항상 홈런을 쳤던 자신의 선수 시절을 회상했다. 김태균은 “회장님이 오실 때 홈런을 치면 이거 어디 계열사 하나 떼어 주시나? 이런 기대감을 가졌었다”며 “그런데 그런 거는 하나도 없었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낸다. 또한 김태균은 최근 KBO리그의 새로운 볼거리로 자리잡은 ABS 시스템에 대해 유창하게 설명해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날 방송에서 AI가 판단한 스트라이크와 볼에 대한 멤버들의 설왕설래가 이어지자 김태균은 “홈 베이스 홈 플레이트 앞에서 센서를 달고 존을 통과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이장원은 “스크린 골프랑 비슷하네”라고 응수한다. 김태균은 “ABS 시스템은 타자 신장으로 맞춰진다”며 KBO에 등록된 신장에 따라 달라진다고 밝혀 현직 해설 위원 다운 면모를 자랑했다.그런 한편 김태균은 막상 경기가 시작되자 쉴새 없는 먹방으로 놀라움을 선사한다. 이를 두고 인교진이 “먹는 것도 4번 타자야”라고 말하자 김태균이 “저도 불안해서 먹는 거예요”라고 답해 김태균마저 불안감에 떨게 만든 이날의 이글스와 자이언츠의 대결 결과에 관심이 집중된다.ENA&채널십오야 새 예능 ‘찐팬구역’은 ‘그깟 공놀이’에 인생을 걸고 사는 찐팬들의 처절한 응원기로 팬이 주인공이 되는 최초의 스포츠 예능이다. 매주 월요일 오후 7시 채널 ENA와 채널십오야 유튜브에서 동시 공개된다.이주인 인턴기자 juin27@edaily.co.kr 2024.04.15 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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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찐팬구역’ 차태현 “류현진 선수 오목 두는 거 봤어?” 이글스 승리 예상

ENA&채널십오야 ‘찐팬구역’ 차태현이 “올해 못할 이유가 없다”라며 이글스의 승리를 자신한다.6일 ‘찐팬구역’ 제작진은 오는 8일 첫방송을 앞두고 차태현, 김태균, 인교진, 이장원의 모습이 담긴 스틸을 공개했다. ‘찐팬구역’은 ‘그깟 공놀이’에 인생을 걸고 사는 찐팬들의 처절한 응원기로 팬이 주인공이 되는 최초의 스포츠 예능으로 시즌은 한화이글스 팬들의 이야기가 담긴다. ‘찐팬구역’은 ‘홍김동전’의 박인석 PD와 ‘대화의 희열’의 강윤정 작가가 의기투합했으며, 중립구역 MC 조세호와 함께 한화이글스의 찐팬 고정 멤버 차태현, 김태균, 인교진, 이장원이 함께해 연예계의 대표 찐팬 파워를 과시할 예정이다.첫 회는 서울 근교 호프집에서 이글스의 개막전 응원이 펼치는 가운데 찐팬 멤버인 차태현, 김태균, 인교진, 이장원이 뭉치며, 중립MC 조세호가 승기를 잡을 때는 기쁨을, 패색이 짙을 때는 눈칫밥을 먹으며 함께 한다. 또한 개막전 맞대결 게스트로 LG 트윈스 찐팬 홍경민, 신소율이 출격하고, 김환이 이글스의 특파원으로 활약을 예고한다.이 가운데 차태현이 “올해 못할 이유가 없다”라고 이글스의 승리를 자신한다. 하지만 곧이어 행복, 흥분, 좌절을 시시각각 오가며 첫 회부터 제대로 된 감정기복 버라이어티의 진수를 선보인다는 후문. 이날 차태현은 데뷔 이후 처음 만나는 인교진과 “그동안 고생이 많았습니다”라고 진심 어린 위로를 나누며 절친 뺨치는 케미를 내뿜는다. 이어 말문이 터진 차태현은 “건강한 몸으로 류현진이…이렇게 건강한 몸으로”라고 감격해 울먹이는가 하면 “시범경기할 때 울 뻔했어. 우리 류현진이 오목 두는 거 봤어?”라며 오목을 두듯 정확하게 딱딱 꽂혔던 류현진의 투구에 감동을 전하며 “이제 심판과 싸울 일이 없어”라며 암울했던 과거에서 벗어나 행복지수만랩을 과시한다.이어 차태현은 “올해 못할 이유가 없어”라며 이글스의 승리를 예상한다고. 그러나 곧이어 자신은 중립이라고 소개한 MC 조세호의 퀴즈 문제에 차태현, 인교진, 이장원은 동시에 좌절한다. “‘9, 10, 10,10, 9’은 무엇을 뜻하는 숫자일까요?”라는 질문에 한치도 고민하지 않던 차태현이 “꼴등”이라고 답하자 조세호가 오히려 “이런 실례가 어딨어?”라고 민망해하더니 “이런 퀴즈는 저를 힘들게 해요”라고 자조해 웃음을 자아낸다고. 과연 ‘9, 10, 10, 10, 9’는 무엇을 뜻하는 숫자였을지 ‘찐팬구역’ 본방송에서 공개된다.그런가 하면, 야구장으로 직관을 간 투수 출신의 만능 스포츠테이너 김환이 경기 중 찐팬의 전화예절에 대해 밝힌다. 조세호가 힘든 경기 중 김환에게 전화하자 김환은 “이럴 때는 전화하지 마세요”라며 전화는 이길 때 해야한다고 단호하게 밝힌다고.첫 회부터 행복과 흥분이 롤러코스터 타듯 가파른 감정기복을 만든 ‘찐팬구역’의 첫 경기에 멤버들의 멘탈이 모두 무사할 수 있을지 기대를 자아낸다.‘찐팬구역’은 8일 오후 7시 ENA에서 방송되며, 채널십오야 유튜브에서도 동시 공개된다.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4.04.06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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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동주도 포기하게 했던 '리틀 이종범' 재능, 사령탑도 믿는다 "KIA도 ML에 선수 보내길"

"KIA 타이거즈도 메이저리그(MLB)에 보낼 선수가 한 명 나와주면 정말 좋지 않겠습니까."이범호 KIA 타이거즈 감독은 KBO리그 레전드 중 한 명으로 꼽힌다. 선수 시절 3루수였던 그는 통산 2001경기에 출전해 1727안타와 329홈런을 때려냈다. 수많은 기록을 쌓았지만, 이 감독은 사실 선수 시절 '1인자'로 꼽히던 유형은 아니었다. 대신 오랜 시간 활약한 만큼 또 다른 천재도 많이 봤다. 한화 후배였던 김태균 현 KBSN 스포츠 해설위원이 그랬고, MLB로 향한 류현진도 가까이에서 지켜봤다.또 다른 한 명이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다. 이정후는 2017년 키움 히어로즈에서 데뷔해 지난해까지 7시즌에 걸쳐 통산 타율 0.340(역대 1위)을 쌓고 MLB로 향했다. 아시아 선수로는 포스팅 기준 역대 최고 규모인 1억 1300만 달러를 받은 그는 샌프란시스코 이적 후 빠르게 적응해 활약 중이다.지난달 31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에서는 데뷔 첫 홈런까지 쳤다. 쉽지 않은 상대였다. 샌디에이고의 왼손 필승조 톰 코스그로브로 그는 지난해 54경기 7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1.75를 기록했다. 왼손 타자들에게는 '저승 사자'나 다름 없는 왼손 사이드암스로였다. 이정후 역시 KBO리그 시절 비슷한 유형인 브룩스 레일리(전 롯데 자이언츠)에게 취약했다. 그러나 이정후는 이날 코스그로브가 던진 스위퍼를 통타, 펫코파크 우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데뷔 첫 홈런을 쏘아 올렸다. 이범호 감독은 이정후의 활약에 놀라지 않았다. 이 감독은 "미국(MLB)이 괜히 그렇게 큰 돈을 준 게 아니다"라고 했다. 이정후는 이 감독에게 야구 후배인 동시에 팀 선배의 아들이기도 했다. 한화에서 뛰다 일본 소프트뱅크 호크스를 거친 이 감독은 지난 2011년 KIA로 이적했다. 당시 KIA엔 이정후의 아버지인 이종범 전 코치가 뛰었고, 이 코치는 1년 후인 2012년 초 선수 생활을 마감했다.이 감독은 당시를 떠올리면서 "내가 KIA에 왔을 때 (이종범 코치의) 은퇴식에도 이정후가 왔었다. 초등학생 이정후가 경기할 때도 구장에 왔던 기억이 난다"고 떠올렸다. 선수로서, 코치로서 지켜 본 이정후 기억도 강렬했다.이범호 감독은 "이정후가 키움에 입단한 후 성장하는 모습을 보면서 저렇게 빨리 성장할 수 있나 생각했다"며 "나도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바로 프로에 왔지만, 저렇게 빨리 올라가기가 참 어렵다. 그런 것을 보면 진짜 대단하다"고 칭찬했다.이범호 감독은 이정후를 두고 "잘하는 선수들은 빨리 (해외로) 나가야 한다. 우리 잘하는 선수들만 남으면 좋겠다"며 장난 어린 미소를 지었다. 농담 이후 진담을 꺼냈다. 이정후만큼 이종범 코치를 떠올리게 한 김도영(KIA) 때문이다. 이 감독은 "그 나이에 김도영만큼 하는 게 정말 어려운 일이다. 팀으로서, 또 감독으로서도 김도영이 잘 성장해 좋은 선수가 됐으면 한다. 그래서 우리 KIA도 MLB에 보낼 선수가 한 명 나온다면 정말 기쁠 것"이라고 기대했다.이범호 감독의 말처럼 김도영은 MLB 진출 후보 중 한 명으로 꼽힌다. 광주동성고를 졸업한 김도영은 2022년 1차 지명으로 KIA에 입단했다. 당초 KIA 1차 지명에 유력했던 건 이미 155㎞/h 강속구를 뿌리는 문동주(한화 이글스)였다. 하지만 KIA는 강속구 투수는 매년 나와도 김도영과 같은 5툴 플레이어 유격수는 나오지 않는다고 판단, 김도영으로 지명 선수를 최종 낙점했다.실제로 김도영의 재능은 엄청났다. 빠른 발은 이종범 코치 선수 시절 못지 않고, 수비 범위와 어깨도 강력하다. 지난해 부상으로 출전 경기는 적으나 타격에서도 재능을 확인했다. 84경기에만 출전했으나 타율 0.303 7홈런 25도루로 미래를 기대하게 했다. 풀 시즌이라면 15홈런과 50도루를 해낼 수 있는 성적표였다.이범호 감독은 "모든 팀들이 그런 선수들이 나와주기를 간절히 바란다. 팬분들도 마찬가지다. 팀마다 흥행을 시킬 수 있는 선수들이 있어야 한다. 그래야 서로 맞대결을 펼칠 때 재미도 있다. 좋은 선수들이 계속 성장해서 등장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전했다. 한동안 KBO리그에는 '세대 교체'가 막혔다는 우려가 퍼졌다. 베이징 올림픽, 광저우 아시안게임 등 10년 전 프로야구 중흥기를 이끈 세대들이 여전히 KBO리그 주축이고, 새 얼굴이 나오지 않는다는 비판이었다. 그러나 최근에는 어린 선수들의 약진이 눈에 띈다. 항저우 아시안게임을 시작으로 국가대표에서도 20대 선수들이 주축이 돼 연속선 상에서 세계 무대를 경험 중이다. 이정후를 필두로 MLB 진출을 꿈꾸는 선수들도 점점 늘어난다.이범호 감독은 "젊은 선수들 중에 빨리 성장하는 친구들을 보면 '와 나는 저렇게 안 되던데 어떻게 젊은 선수들이 저렇게 빨리 성장할 수 있을까'라고 생각했다. 무엇이 많이 달라졌길래 20살, 21살인 어린 친구들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는지. 내가 그 나이 때는 그런 일이 많이 없었다. 그런 것을 보면 확실히 지금 좋은 선수들이 많이 나올 수 있는 환경이 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떠올렸다. 이 감독이 꼽은 포인트는 목표 의식이다. 그는 "나는 진짜 주전으로 나간 게 2004년(프로 5년차)부터다. 그 이전에는 100경기씩 뛰었어도 타석 수가 200~300타석 안 되게 들어갔다"며 "나는 그때 생각했던 게 내가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프로에) 들어왔으니까 내 친구들이 대학에 있는 4년 안에는 어떻게든 성공하자 이 마인드로 갔는데, 그때가 진짜 5년째 되는 해였다"고 설명했다. 이 감독의 목표가 4년이었듯, 어린 선수들도 어떤 목표 의식을 가지느냐에 따라 미래도 바뀔 수 있다는 뜻이다. 그는 "그런 목표 의식을 잡고 움직이면 어떤 선수든 좋은 목표 의식이 생기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전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4.01 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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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피플] '레전드' 김태균 발자취...'홈런왕' 노시환도 이제 그 길을 안다, 그리고 나아간다

"꼭 김태균 선배님을 뛰어넘어보고 싶어요. 제2의 김태균이 아닌, 제1의 노시환(24·한화 이글스)이 될 수 있도록 제 타격을 만들고, 노력하고 싶습니다."지난 시즌 최고의 한 해를 보낸 노시환이 다시 한 걸음을 내딛는다. 최고의 시즌을 넘어 '레전드'가 되고 싶은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노시환은 지난 19일 대전 두산 베어스전을 마지막으로 시범경기 일정을 마쳤다. 7경기 출전해 타율 0.375(16타수 6안타) 2홈런 6타점 2득점으로 페이스가 좋다. 장타율 0.750과 득점권 타율 0.667로 4번 타자의 존재감을 유감 없이 발휘했다.노시환은 이미 지난해 정규시즌에도 활약했다. 타율 0.298 31홈런 101타점으로 홈런·타점 2관왕에 올랐다. 에릭 페디(시카고 화이트삭스)에 밀려 최우우수선수(MVP) 수상엔 실패했으나 명실상부한 최고의 타자가 돼 리그에 군림했다.홈런왕으로 성장하는 길이 평탄하진 않았다. 2019년 신인 드래프트 2차 1라운드로 한화에 입단한 노시환은 2021년 타율 0.271 18홈런으로 성장했지만 이듬해 6홈런에 그쳤다. 그를 견제한 상대 투수들의 유인구를 이겨내지 못했고, 홈런 타자가 없는 타선에서 고군분투하다 스스로 무너졌다. 그런 노시환을 지켜본 이가 대선배, 김태균 KBS N 스포츠 해설위원이었다. 2020시즌을 마지막으로 야구장을 떠난 김 위원은 최근 저서 '타격에 관한 나의 생각들'을 통해 "2022년 노시환이 받았을 스트레스가 얼마나 컸을지 충분히 짐작이 된다"며 "노시환은 나보다 뛰어난 재능을 가진 선수다. 그런데 자신의 장점을 충분히 발휘하지 못했다. 더 많은 홈런을 치려는 마음 때문"이라고 설명했다.김태균 위원도 노시환과 같은 길을 걸었다. 2001년 1차 지명으로 한화에 입단했던 그는 2001년 타율 0.335 20홈런으로 혜성같이 등장했고, 2003년 22살 나이에 3할 30홈런 고지에 올랐다. 제2의 장종훈, 제2의 이승엽이라는 수식어가 따랐으나 2006년 타율 0.291 13홈런, 2007년 타율 0.290 21홈런에 그치는 등 부진했다. 김 위원은 "2006년 내 스윙이 커졌다. 홈런을 많이 치려면 공을 힘껏 잡아 당겨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러자 스윙할 때 어깨와 골반이 일찍 열렸다. 가장 중요한 '벽'이 무너졌다. 선구안도 흔들렸다. 노시환의 2022년과 별반 다르지 않았다"고 했다.김 위원은 "타격에는 정답이 없다. 내게 맞는 답을 찾아내자"고 결론짓고 연구한 끝에 2008년 홈런왕에 올랐고, 일본프로야구(NPB) 진출, 2012년 복귀 후 타격왕에 오르는 등 대타자의 길을 걷는 데 성공했다.같은 길을 걷는 중인 노시환에게 김태균 위원의 경험은 어떻게 읽혔을까. 최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본지와 만난 노시환은 김 위원의 저서를 읽으며 김 위원에게 받았던 조언들, 본인이 부딪히며 느꼈던 통찰과 같은 공감을 느꼈다고 했다. 다음은 노시환과 일문일답.-2022년은 노시환에게 부담도 스트레스도 있었던 한 해였을텐데.아무래도 장타에 대한 스트레스가 있었다. 2021년 18홈런을 치면서 그대로 상승세를 탈 줄만 알았다. 확실히 더 연구하고 노력하지 않으니 바로 수치가 줄었다. 지금 보면 그때는 내가 좀 안주했다.주위에서 '홈런을 못 친다'는 이야기도 많이 하니 스트레스도 받았다. 그래서 더 독하게 비시즌을 준비했다.당시 김태균 선배님께서도 '너무 당겨치려고 하는 것 같다'고 하시더라. 사실 처음엔 나도 2021년과 똑같이 쳤다. 그런데 홈런에 대한 스트레스가 생기니 언젠가부터 나도 모르게 당겨치고 있었다. 아마 선배님께서 그런 모습을 보셨던 게 아닐까.-지난해는 전체적으로 최고였다. 다만 좋지 못한 시기도 있었다. 시즌 초 홈런이 나오지 않을 때도 있었고, 5월 43타석 연속 무안타를 기록한 때도 있었는데.김태균 선배님께 질문을 드린 적이 있다. 그해 5월 2일 잠실 경기였다. 홈런이 2개밖에 나오질 않아 선배님께 '타격 폼을 바꿔봐야 할 것 같습니다'라고 여쭤봤다. 그런데 선배님께선 '넌 지금도 너무 좋다. 이대로 계속 쳤으면 좋겠다'고 하시더라. 이미 스윙이 좋고, 좋은 스윙을 유지한다면 홈런은 언제든 나올 수 있다는 뜻이라고 하셨다.안 좋은 시기도 있었다. 선배님께선 책에서 그때의 저를 두고 오히려 '타격이 완성되는 과정이다. 이 과정을 잊지 않았으면 좋겠다. 왜 잘 쳤는지, 왜 못 쳤는지 꼼꼼하게 분석해서 꼭 기록하고, 기억해뒀으면 한다'고 하신 걸 읽었다.내 생각에도 무안타 기간이 선수로서 많은 걸 얻은 시간 같다. 무안타 기간이 없었다면, 지난 시즌을 결코 좋은 성적으로 마치지 못했을 거다. 많은 이들이 내게 '그 무안타 기간이 없었다면 홈런을 더 쳤을 거다. 35개는 치지 않았겠나'라고들 하신다. 하지만 그 무안타 기간이 있었기 때문에 내가 얻은 게 많고, 느낀 점도 많다. 그 과정을 이겨내면서 한 단계 더 성장할 수 있었다. 그래서 슬럼프를 벗어나면서 오히려 더 좋은 결과를 얻어냈던 것이라 생각한다. -2023년 노시환은 홈런·타점왕이고, 김태균 위원은 선수 시절 공을 골라 치는 좋은 선구안의 중장거리 타자였다. 두 사람의 유형이 같은 것 같기도, 다른 것 같기도 한데.김태균 선배님이 선수 시절 때도 많이 말씀하셨지만, 책에서도 자신의 존으로 들어오는 공을 확실하게 공략하신다고 해주시더라.나도, 또 다른 타자들도 비슷하다. 타석에 들어섰을 때 내가 좋아하는 코스를 생각하고 가고, 그곳으로 오지 않는 공을 잘 버릴 줄 알아야 한다. 모든 타자들이 그렇듯 나도 나만의 존이 있고 좋아하는 코스가 있다. 선배님도, 나도 그 공을 노리기에 메커니즘으로는 같다고 생각한다. 김태균 선배님께서 선수 시절 뛰어난 선구안을 갖추셨던 건 자신의 존 밖에 공들은 다 걸러낼 줄 아셨기 때문이라 생각한다.나도 어릴 때부터 그런 습관을 들였던 건 아니다. 경남고 시절 때만 해도 공 보고 공 치는 수준이었다. 하지만 지난 2021년 조니 워싱턴 코치님이 오셨을 때부터야 비로소 나만의 존을 정립해야 한다고 배우기 시작했다. -김태균 위원이 책을 통해 로테이셔널 히팅 시스템과 웨이트 시프트 시스템을 비교해주셨더라. 노시환의 타격은 어느 유형에 가까울지 궁금하다.선수마다 다르지만, 선배님께서 이해하기 쉽게 잘 설명해주셨더라. 나 같은 경우 다리를 들고, 중심 이동(웨이트 시프트)을 하는 편이다. 제자리에서 힙 턴을 하는 로테이셔널 히팅과는 약간 다를 수 있다. 하체를 많이 이용하고, 중심 이동을 하면서 타구에 힘을 싣는 메커니즘이다. -'뜬공 혁명'의 시대다. 타자들의 스윙도 점점 퍼올리는 어퍼컷 스윙이 되는 것 같다. 홈런왕 노시환의 지향점도 혹시 그런지.어퍼컷 스윙이 정답은 아닌 것 같다. 김태균 선배님 책을 보니 최지만 선배께서도 'MLB 타자들은 어퍼컷 스윙으로는 160㎞/h 강속구에 대응할 수 없다. MLB 타자들도 간결하고 정확한 임팩트에 집중한다'고 하시더라.타구를 띄우는 게 홈런을 가장 많이 칠 수 있는 이상적인 스윙인 건 맞다. 하지만 타자마다 다르다. 파워가 부족한 선수라면 강하게 쳐서 라인 드라이브를 노리는 게 장타로 이어질 수 있다. 나처럼 힘이 있는 유형이라면 최대한 뜬공을 생각하고 칠 것이다.다만 그게 어퍼컷 스윙을 의식한다곤 볼 수 없다. 내 경우 스윙은 어릴 때부터 해온 것이 있기에 절대 바꾸지 않는다. 크게 의식하고 스윙하는 대신 타석에서 내가 정립한 존을 노리고, 오롯이 타격 타이밍에만 신경 쓴다.스윙보다 중요한 건 따로 있다. 선배님도 강조하셨지만, 난 타석에 들어섰을 때 왼쪽 벽을 최대한 열리지 않게 닫아놓고 친다. 벽을 유지한다는 것만 생각하고 치면, 다른 타격 포인트들은 자연스럽게 이뤄져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있다.좋은 타자들은 모두 벽이 만들어져 있다. 다만 너무 기본적인 부분이라 그 점을 의식하지 못하는 타자들이 많은 것 같다. 직접 느껴보지 못해서 그렇다. 나도 2022년까진 벽을 신경쓰지 않고 쳤는데, 지난해 채은성 선배님을 통해 많이 배웠다. 김태균 선배님께서 강조하신 내용과도 일맥상통했다. 왼쪽 어깨가 열리거나 왼쪽 골반이 미리 열리면 변화구가 올 때 칠 수 없다. 이제는 항상 등 뒤에 벽이 있다고 생각하고, 절대 무너지지 않게 의식하면서 타격하고 있다.-타격하면 힘을 빼고 해야 한다는 말이 있던데. 파워 히터 노시환도 힘을 빼고 치는 건지.오히려 안 맞을 때 보면 항상 몸에 힘이 들어가 있다. 김태균 선배님께선 70%만 힘을 써야 90%를 쓸 수 있다고 강조하시더라. 모든 타자들이 마찬가지다. 힘이 들어가면 타이밍이 늦게 된다. 그래서 선배님 말씀에 참 공감이 가더라.물론 레전드인 선배님과 달리 후배 타자들에겐 그게 쉬운 일은 아니다. 힘을 처음에 빼고 치더라도 길게 못 가기도 한다. 결국 다시 힘이 들어가게 돼 있다. 그래서 힘 빼는 게 제일 어려운 일 같다. 나도 계속해서 노력하고 있는 부분이다. -제2의 김태균 이야기를 듣고 입단했던 노시환이 이젠 확실하게 4번 타자 자리를 이어받은 것 같다.김태균 선배님이 책에서 신인 시절 이야기를 해주셨다. '제2의 장종훈'이라는 이야기가 스스로도 허황되게 느껴질 정도로 프로의 벽이 높았다고 하시더라. 화장실에서 눈물도 흘려보셨다고 했다. 그 과정을 거쳤기에 신인왕이 되셨고, 311홈런을 친 레전드로 성장하신 것 같다.나도 신인 때부터 '제2의 김태균'이란 말을 참 많이 들었다. 선배님이 거치셨던 것처럼 나도 신인 때 스스로 야구를 너무 못한다는 생각을 참 많이 했다. '내가 야구에 재능이 있긴 했나'라는 생각까지 했다. 그래도 포기하지 않았고, 계속 연구하고 노력했다.그러니 야구가 점점 늘더라. 그리고 그게 참 재밌었다. 그러다 보니 어느새 이 자리까지 왔다. 오히려 그렇기에 부담감은 없었던 것 같다. 그 과정이 즐거웠으니까.이제는 김태균 선배님을 꼭 뛰어넘어 보고 싶다는 생각까지 든다. 제2의 김태균이 아닌 제1의 노시환이 되려면 더 노력하고, 내 것을 더 잘 만들어가야 한다.선배님이 그러셨듯 나 역시 나만의 메커니즘이 있고, 나만의 연구 방법을 만들었다. 하지만 아직 더 연구하고 더 발전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선배님께서 타격에 정답이 없다고 하시더라. 동의한다. 야구엔 정답이 없다. 그리고 좋은 성적도 언제 한순간에 무너질지 모른다. 사람의 몸은 계속 변하기에 계속 연구하고 노력해야 한다. 또 항상 겸손해야 하고, 자만하지 말아야 한다고 다짐하고 있다. 그렇다면 분명 언젠간, 더 좋은 날이 자신에게 찾아올 거로 믿는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3.20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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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구상] '레전드' 선배에 다시 전한 '사인 배트' 약속, 그 무게도 달라졌다

"이대호(41) 선배님께 제 사인 배트를 선물로 드리겠습니다."당돌하다. 하지만 이젠 더 자신있게 이야기할 수 있다. 후배 노시환(23·한화 이글스) 역시 선배처럼 홈런왕과 타점왕에 올랐고, 국가대표 4번 타자가 됐기 때문이다.노시환은 8일 오전 서울 리베라호텔 베르사이유홀에서 열린 '2023 뉴트리디데이 일구상' 최고 타자상을 거머쥐었다. 일구상은 프로야구 은퇴선수 모임인 사단법인 일구회에서 주최하는 야구 시상식이다.노시환은 이번 시즌 131경기에 출전해 타율 0.298 31홈런 101타점, 장타율 0.541 OPS 0.929의 성적을 거뒀다. 홈런과 타점은 리그 1위로 유일하게 30홈런 100타점을 달성했고, 장타율과 OPS는 라이벌이자 대선배 최정(SSG 랜더스)에 이은 2위에 올랐다.국가대표로도 맹활약했다. 지난 9월과 10월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그리고 11월 열린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에서 모두 4번 타자를 맡아 타율 0.412의 맹타를 휘둘렀다. 세대 교체를 표방한 한국 야구대표팀이 올해 거둔 가장 큰 성과였다.노시환은 "과분한 상을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하다"며 "올 시즌 홈런왕 욕심은 없었다. 그저 장타를 많이 치고 싶었다. 노력한 게 결실을 맺은 것 같다. 야구 인생에서 기억에 남는 시즌이 될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2019년 프로에 입단한 노시환은 그동안 많은 선배들의 응원과 기대를 받아왔다. 팀에서는 4번 타자 계보를 김태균이 물려줬고, 경남고 선배 이대호의 꾸준한 응원이 있었다. 올 시즌에는 홈런왕을 두고 경쟁했던 최정이 덕담과 응원을 전했다.특히 지난해 은퇴한 이대호와의 은연이 결코 얕지 않다. 노시환은 지난해 정규시즌 미디어데이에서 "이대호 선배님의 은퇴 투어 때 제 사인 배트를 선물로 드리겠다"고 공약했다. 아직 프로에서 큰 활약을 남기지 못했던 후배의 당돌한 약속이었다. 그는 실제로 그해 9월 20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이대호 은퇴 투어 때 배트를 선물했다. 이대호는 "너무 소중한 선물이다. 시환이는 우리 팀 한동희와 함께 앞으로 우리나라 야구를 짊어져야 할 선수다. 더 큰 선수가 되기 전에 받아둬서 좋다"며 "그런데 필체 연습은 더 해야겠다. 사인을 좀 더 많이 하라"고 웃었다. 이대호의 예감이 맞았다. 노시환은 불과 1년 만에 그 말대로 더 큰 선수가 됐다. 명실상부한 올 시즌 리그 최고 타자였다. 최우수선수(MVP) 수상은 에릭 페디(NC 다이노스)에 내줬으나 모두가 인정할 '2위'였다. 각종 시상식에서 최고 타자상이나 대상을 휩쓸었고, 오는 11일 열릴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도 3루수 부문 수상이 유력하게 점쳐진다.노시환은 8일 일구회 시상식에서도 다시 이대호와 만났다. 이대호는 이날 일구대상을 수상한 JTBC 최강야구의 출연진 겸 시상자로서 참가해 시상대와 가장 가까운 곳에서 후배를 축하했다. 노시환은 "시상식을 다니면서 인터뷰를 통해 선배님께 감사 인사를 전했지만, 아직 직접 뵙질 못해왔다"며 감사 답례를 하겠다고 했다. 그는 이대호의 조언으로 배트 무게를 860g에서 900g으로 높였다며 "선배님께 좋은 선물을 하나 드리겠다. 제 사인 배트를 선물로 하겠다"고 웃었다.청담=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12.08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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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피플] 독수리 신인왕 '17년' 23세 홈런왕 '14년'…한화, 드디어 시상식서 웃다

프로야구 '큰 무대'에서 소외됐던 한화 이글스가 문동주(19)와 노시환(23) 덕에 모처럼 웃었다.문동주는 27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2023 KBO 시상식에서 신인왕을 받았다. 노시환은 홈런·타점 2관왕 수상자가 됐다.한화의 마지막 신인왕은 지난 2006년 류현진(36)이었다. 이후 한화는 2008년부터 올해까지 16년 동안 암흑기에 빠졌다. 개인 성적도 따르지 않았다. 특히 시상대에 오르는 젊은 선수들을 좀처럼 볼 수 없었다. 올해는 달랐다. 시즌 개막부터 선발로 뛴 문동주는 KBO리그 최초로 160㎞/h를 기록한 한국인 투수가 됐다. 올 시즌 23경기 등판해 8승 8패 평균자책점 3.72로 호투했다. 성적과 화제성을 모두 잡은 그는 득표율 76.6%(111표 중 85표)로 신인왕의 주인공이 됐다. 노시환은 타율 0.298, 31홈런, 101타점으로 홈런·타점 2관왕에 올랐다. 김태균(은퇴) 이후 15년 만에 나온 한화 홈런왕. 23세 이하 나이에 홈런왕에 오른 건 1999년 이승엽(당시 삼성 라이온즈) 이후 그가 처음이다. 둘이 함께 나선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AG)과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 대회에서는 주축 선발 투수와 4번 타자로 각각 활약했다. 문동주는 AG 결승전 호투로 우승을 이끌었고, 노시환은 두 대회 타율 0.412의 맹타를 휘둘렀다. 시상대에 오른 문동주는 "트로피가 아주 무겁다. 이 무게를 잘 견뎌야겠다"며 "이 상이 류현진 선배님 이후 (한화 선수로는) 17년 만에 받은 것이라고 안다. 이 영광을 한화 팬분들께 전한다"고 했다. 노시환도 "동료들이 있었기에 내가 이 자리에 있을 수 있었다. 최원호 감독님과 한화 관계자분들께서 너무 많이 도와주셨다. 팬분들 사랑 덕분이다. 정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두 선수 모두 더 나은 내년을 다짐했다. 노시환은 "동주도, 나도 내년이 더 중요하다. 올해 성적을 바탕으로 내년에 더 좋은 기록을 내겠다. (올해 활약이) 우연이 아니라 진짜 실력이라는 걸 증명해야 한다"고 했다. 문동주는 "올해 리그를 압도한 게 아니다. 많이 아쉽다. 내년에는 훨씬 더 발전해야 한다. 수상에 자만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포수) 최재훈 선배님이 내년엔 15승을 해보자고 했다. 선배님과 같이 15승을 향해 달려보겠다"고 덧붙였다. 에릭 페디(NC 다이노스)에 이어 MVP(최우수선수) 투표 2위(111표 중 6표)에 오른 노시환은 "내년에는 제일 큰 영광(MVP)까지 노릴 수 있도록 더 잘 준비해 보겠다"며 "내년 홈런 수는 장담할 수 없지만, 올해보다 더 성장하고 싶다. 잘 준비할 것이고, 그럴 자신이 있다"고 말했다.팀 비상을 위한 각오는 더 단단하다. 문동주는 "내년에는 우리 팀이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더 열심히 던지겠다"고 했다. 노시환은 "안치홍, 김강민 선배가 오셔서 선수단이 강해지고 있다고 느낀다. 내년엔 꼭 가을야구를 해낼 수 있게 잘 준비하겠다"고 약속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11.28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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