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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100일’ 5대 은행장, 맞닥뜨린 탄핵·관세·환율 3리스크

잇달아 ‘취임 100일’째를 맞이한 주요 시중은행 수장들이 고비의 연속을 맞고 있다. 임기 초반부터 대통령 탄핵과 대미 상호관세 부과로 인한 금융 환경 악화, 요동치는 환율까지 ‘3중고’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조기 대선을 넘어 글로벌 금융 환경이 안정화될 때까지 국내 시중은행장들은 ‘리스크 관리’에 총력을 다해야 하는 상황이다. 당장 급한 ‘트럼프발 리스크’13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9일 정진완 우리은행장을 시작으로 11일 이환주 KB국민은행장, 이호성 하나은행장, 12일 강태영 NH농협은행장까지 잇달아 취임 100일을 맞이했다. 정상혁 신한은행장은 5대 은행 중 유일하게 연임하고 있다.본격 임기를 시작한 1월부터 국내외 금융 환경은 녹록지 않았다. ‘계엄’으로 인한 대통령의 부재로 정치적 리스크를 시작으로 가장 최근 미국의 ‘상호관세’까지 발발하며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이슈가 계속됐다. 특히 지난 4일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과 미국 상호관세 여파로 인해 널뛰는 환율은 은행의 가장 큰 골칫거리가 됐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1일 오후 3시 30분 기준 전 거래일 종가(1456.4원)보다 6.5원 내린 1449.9원에서 거래를 마감했다. 달러가 요동치는 가운데 빠른 시일 내에 환율이 1500원 선도 뚫을 수 있다는 위기감이 번지면서 금융권은 환율 변동성에 따른 위험자산 관리에 나섰다. 4대 금융지주(KB·신한·하나·우리) 및 은행들은 환율 상시 모니터링은 물론 수출입기업에 대한 신용점검, 특별 지원 등을 통해 자산 건전성 관리를 강화할 방침이다.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원화 가치가 하락하면 환차손(환율변동에 따른 손해)가 커지면서 건전성 악화로 이어진다”며 “나아가 밸류업까지 영향을 줄 수 있어 비상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지난해 말 기준으로 KB금융의 보통주자본비율(CET1)은 13.53%, 하나금융 13.22%, 신한금융 13.06%, 우리금융 12.13%, 농협금융 12.44% 등 금융 당국의 권고를 겨우 맞추는 수준에 그치고 있다.CET1은 보통주자본을 위험가중자산(RWA)으로 나눈 값이다. 안전한 자본이 리스크에 비해 얼마나 충분한지를 보여주는 지표로, 비율이 높을수록 건전성이 크다는 의미다. 국내 금융 당국은 12% 이상을 권고하고 있지만 금융지주는 13% 이상을 목표로 CET1을 관리 중이다. 환율은 CET1에 직접적인 영향을 준다. 강달러는 외화대출의 원화 환산액이 커지면서 위험가중자산(RWA) 증가로 이어진다. RWA 증가는 CET1의 하락으로 이어지게 된다. 지난해부터 꾸준히 환율이 오르면서 시중은행들은 경영계획을 재편하고 1분기 CET1의 기대치를 낮게 조정하는 등 대비를 마련해 왔다.미국 상호관세 영향권에 있는 기업들을 지원하는 것 역시 시중은행에게는 리스크 요인이다. 이자 감면이나 금리 우대 등 금융 지원을 하고는 있지만, 기업이 정상화되지 못하게 될 시 자금 회수가 어려워지는 위험 부담이 있다. 이미 올해 1월 기준 중소기업 대출 연체율은 0.81%로 2020년 1월 이래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기업뿐 아니라 가계 상황도 어렵다. 가계대출이 급증하고 있어 이 역시 관리해야 한다. 지난 2월 가계대출(736억7519억원)은 전월 대비 4조3000억원 늘었고, 3월(738조5511억원)에는 1조8000억원 증가했다.한 은행 관계자는 “리스크 요인은 많아지고 기준금리는 더 내려갈 것으로 보이면서 은행도 대비해야 하는 상황이다”라고 토로했다. 다음은 정치 리스크윤 전 대통령 파면으로 조기 대선이 예고되면서, 시중은행장들은 정치권의 눈치도 봐야 하는 상황이 됐다.지난 9일에는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의원 5명이 은행장들을 불러 모았다. 이번 간담회는 국민의힘 요청에 따라 갑작스럽게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5대 은행장은 정치권의 부름에 일제히 얼굴을 비쳤다. 윤한홍 정무위원장은 이날 “예상치 못했지만 대통령 선거가 다가왔기 때문에 그 과정에서 여러분이 (필요로 하는) 정책을 많이 듣고 반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은행권에 요구사항을 쏟아내기보다는 의견을 듣고 정책에 반영하기 위해 모인 것”이라고 강조했다.앞서 1월에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국회로 은행장들을 불러 민생 현안을 논의한 바 있다.대통령의 부재 속 정치권이 주요 금융 수장을 불러 모으고 있는 것에 금융권에선 ‘부담’이라는 반응이다. 다시 말해 오는 6월 3일 치러질 대선을 앞두고 정치권이 표심을 위해 은행장을 움직여 ‘금리인하’나 ‘상생금융’ 등을 요구하기 위한 사전 압박하고 있다는 것이다.시중은행장들은 정치권의 장단에 맞추는 것과 더불어 내달 대선 주자가 결정되면 은행 관련한 정책도 대비해야 한다. 아직 예단하기 어려우나 은행법 개정안 등에 대해 대선 주자들이 어떤 방향으로 분위기를 만들어갈 지를 보고 그에 맞는 대응책을 마련해야 한다. 한 은행권 관계자는 “정치권이 부르면 얼굴을 안 내밀 수 없다”며 “논의라고 하지만 그럴듯하게 부담을 주는 자리고 알 수 없는 압박을 받고 오게 되는 것 같다”고 귀띔했다. 그러면서 “은행이 이자 장사를 하고 있다는 이유에서 정치권으로부터 비판을 받고 돈을 풀도록 하는 ‘표심 도구’가 될까 걱정스럽다”고 말했다.권지예 기자 2025.04.14 0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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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지주, 이사회 의장에 윤재원 재선임

신한금융지주는 26일 오전 10시 서울시 중구에 위치한 신한금융 본사에서 제24기 정기 주주총회 및 임시 이사회를 개최하고 주요 안건인 재무제표 결산 및 이사 선임의 건 등을 승인했다.주주총회에서는 기타비상무이사인 정상혁 신한은행장을 포함해 사외이사의 신규 및 재선임 안건 등이 진행됐다. 임시 이사회에서는 올해 이사회 의장으로 지난해 처음 선임됐던 윤재원 사외이사가 재선임됐다.이날 진옥동 회장은 주주총회 인사말을 통해 “신한금융은 지난해 어려운 경제환경 속에서도 밸류업 계획의 선제적 공시 및 이행을 통해 주주가치 제고에 힘쓰며 기초 체력을 더욱 튼튼히 다진 한 해를 보냈다”고 소회를 전했다. 이와 함께 “신한금융은 올해 더욱 ‘절실함’을 갖고 내부통제 확립, 고객 편의성 제고, 비즈니스 혁신 생태계 주도를 목표로 한 탁월한 질적 성장 및 혁신을 바탕으로 일류 신한을 달성해 가겠다”고 밝혔다.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5.03.26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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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혁 신한은행장 "밸류업 위한 질적 성장" 주문

정상혁 신한은행장은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지금까지의 자산 성장 중심 영업에 더해 자원의 효율적 활용을 통한 질적 성장이 중요하다"고 밝혔다.5일 신한은행에 따르면 그는 지난 3일 경기 용인 블루캠퍼스에서 열린 '2025년 상반기 경영전략 회의'에서 임직원들에게 '성장 방식의 전환'을 강조했다.정 행장은 "변화의 방향을 잘 읽고 준비를 철저히 해야 한다"며 영업 방식의 변화, 미래를 위한 변화, 현장의 변화를 주문했다. 그러면서 "변화의 과정에서 리더들이 도덕적으로 바른 기준을 가지고 균형을 잡아야 한다"고 덧붙였다.정 행장은 또 “어떤 전략과 제도도 변화하는 환경에 모든 것을 완벽하게 해결할 수 없다”며 “강하면서도 유연함을 갖춘 ‘강유겸전’의 자세로 강한 신한의 저력을 발휘함과 함께 변화하는 환경에도 유연하게 대응해 나가자”고도 했다.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5.01.05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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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혁 신한은행장 임기 2년 연장…"혁신 주도" 평가

정상혁 신한은행장이 2년의 임기를 더 이어가게 됐다.신한금융지주 자회사최고경영진후보추천위원회(이하 자경위)는 5일 오전 회의를 열어 신한은행장 후보로 정상혁 현 행장을 추천했다. 신한금융지주가 신한은행 지분 100%를 보유한 최대 주주인 만큼 사실상 이날 후보 추천으로 정 행장의 임기 2년 연임이 확정된 셈이다.1964년생인 정 후보는 1990년 신한은행에 입사해 경영기획그룹 상무, 소비자보호센터장, 자금시장그룹 담당 부행장 등을 거쳐 지난 2023년 2월 15일 행장에 취임했다. 자경위는 "견조한 자산성장과 비이자 이익 증가, 글로벌 성장 등 우수한 경영 성과를 실현했고 안정적 건전성 관리와 미래 성장을 위한 시도로 혁신도 주도했다"고 추천 이유를 설명했다.아울러 자경위는 이날 신한카드 문동권 사장의 후임으로 박창훈 본부장을, 신한투자증권 김상태 사장 후임으로 이선훈 부사장을 추천했다.이영종 신한라이프 사장은 연임이 결정됐다.신한금융은 이번 자회사 CEO 인사의 주요 방향성에 대해 고강도 인적쇄신을 통한 조직 체질 개선, 경영능력 입증된 CEO 연임으로 일관성 있는 미래전략 추진 가속화, 세대교체를 통한 차세대 리더 적극 발탁 등이라고 설명했다.진옥동 신한금융 회장은 ‘바람이 바뀌면 돛을 조정해야 한다’는 격언을 인용하며 “불확실한 미래 경영환경에 유연하게 대응하기 위해 내부의 근원적인 혁신과 강력한 인적쇄신 및 세대교체를 통해 조직의 체질개선이 시급하다”고 말했다.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4.12.05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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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혁 신한은행장, "고객에게 선택받는 은행 되자"…하반기 전략회의 개최

신한은행은 서울 중구 본점에서 정상혁 은행장을 비롯한 임직원 약 240명이 참석한 가운데 '2024년 하반기 경영전략회의'를 개최했다고 8일 밝혔다.임직원들은 지난 상반기 성과를 되돌아본 뒤 '고객 몰입의 끈을 고쳐 매고 고객의 실리를 높이자'는 주제로 하반기 전략 및 영업 현장의 구체적 실행 방안을 공유했다.신한은행은 이날 경영전략회의를 오전에 마무리하고 오후에는 영업 현장의 리더인 커뮤니티장들을 대상으로 별도의 워크숍을 진행했다. 하반기 전략 추진 방향이 영업 현장에 빠르게 전파되고 실행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정상혁 은행장은 경영전략회의에서 "본업으로 고객에게 신뢰를 얻고 미래를 준비하는 것은 결국 '고객에게 선택받는 은행'이 되기 위함"이라며 "고객이 원하는 바를 찾아 정확하게 해결하고 남다른 솔루션을 제공하자"고 말했다.또 정 은행장은 "이를 위해 현장에서 발견한 고객의 니즈를 본부의 혁신 활동들로 연결해 '고객이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이끌어 내자"며 "기존의 관성을 깨고 변화할 수 있도록 다양한 사람들의 의견을 모아 역동적으로 움직이는 조직 문화를 만들어 가자"고 말했다.이어 정 은행장은 "기본에 더해 우리가 놓치지 말아야 할 것은 고객의 신뢰"라며 "'믿고 거래하는 은행'이 될 수 있도록 우리 직원들이 내부 통제 자체를 문화로 받아들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정 은행장은 "연결과 확장으로 새로운 시장을 발견하는 일에 박차를 가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새로운 고객과 사업 기회를 찾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며 "고객으로부터 선택받기 위해 차별적인 솔루션과 디지털 기술이 준비돼 있어야 한다. 고객이 체감할 수 있는 차별점을 만드는 것을 명확한 목표로 하고 미래를 준비해 나가자"고 강조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07.08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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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 진옥동, 경영진에게 '내부 통제'와 '리스크 관리' 강조

진옥동 신한금융지주 회장이 내부 통제와 리스크 관리를 강조했다. 진 회장은 4일 경기도 용인 신한은행 블루캠퍼스에서 열린 '2024년 신한경영포럼'에 참석해 "그룹의 최우선 전략과제인 '내부 통제와 리스크(위험) 관리'를 철저히 하고, 경영자를 포함한 리더들이 '궁리'의 주체가 돼야 한다"고 밝혔다.더불어 임직원에게 올해 그룹 경영 슬로건으로 '고객중심 일류 신한! 틀을 깨는 혁신과 도전!'을 제시하며 관리를 당부했다.그는 "지금의 신한을 만든 파이팅 스피릿, 팀워크, 주인정신은 결국 절실함이라는 단어로 요약된다"며 "조직 태생 초기의 생존을 위한 절실함을 다시 한번 되새기자"고 독려했다.이날 포럼에서 각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도 사업 영역별 실천 방안 등을 주제로 발표하고 토론했다.정상혁 신한은행장은 그룹 계열사 간 협업 기반의 리테일(소매) 비즈니스 추진 전략을, 문동권 신한카드 사장은 디지털 간편결제 시장 고객 선점 방안 등과 관련한 전략을 소개했다.김상태 신한투자증권 사장은 자본시장·대기업 대상 비즈니스 확대를, 이영종 신한라이프 사장은 보험·자산운용 비즈니스에 대한 그룹 차원의 협업을 강조했다.한편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위기가 대두되면서 리스크 관리는 금융사들의 최우선 과제로 꼽히고 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도 금융사 최고경영자(CEO)에게 올해 3가지 과제를 제시하면서 리스크 대응체계 고도화와 손실 흡수능력 확보를 강조한 바 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01.04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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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억 미스터리' 신한은행 내분 사태 일단락, 신상훈-라응찬 소송은 계속

‘3억원’으로 빚어진 신한금융지주 경영진 간의 법정 공방이 13년 만에 사실상 일단락됐다.17일 신상훈 전 신한지주 사장과 신한은행은 소송을 중단하고 전격적으로 화해했다. 양측은 이날 서울고법에서 열린 조정기일에서 "미래 지향의 호혜 정신에 터잡아 원고(신 전 사장)의 명예회복과 신한금융그룹의 발전을 위해 상호 협력하기로 한다"는 내용에 합의했다.이어 양측은 "부끄러운 과거사로 상처받은 신한금융그룹 주주와 임직원, 고객 등 관계자 여러분들에게 유감과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라고도 언급했다.신 전 사장 측은 별도 입장문을 통해 "신 전 사장은 신한 사태의 진상을 밝히고 자신은 물론 함께 희생된 후배들의 명예를 회복하고자 노력했다"며 "그러나 역부족이었다"고 밝혔다.그러면서 "이제 이렇게라도 신한금융그룹 측과 조정을 함으로써 조금이나마 응어리를 풀게 돼 무척 다행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신 전 사장 측은 "사태를 원만히 해결하고자 노력한 현 신한금융그룹 임직원들에게 감사 말씀을 드린다"며 "다시 한번 유감과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덧붙였다.이처럼 조정이 성립되면 재판상 화해와 동일한 효력이 있다.앞서 신 전 사장은 “신한은행 내분 사태로 회사에서 억울하게 물러나야 했다”며 신한은행을 상대로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제기해 이날까지 재판을 이어왔다.신한은행 내분 사태는 13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라응찬 전 신한지주 회장은 지난 2010년 9월 신 전 사장이 회삿돈을 횡령했다고 고소했다. 신한은행을 창립한 이희건 전 명예회장의 경영자문료에 손을 댔다는 것이었다. 이에 신 전 사장은 2008년 1월 하순 라 전 회장 지시로 현금 3억원을 마련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일이라고 주장했다.당장 비서실에 현금이 없어 재일교포 주주 2명과 자신 명의 계좌에서 돈을 인출했고, 이 전 명예회장 자문료 명목 법인자금으로 이를 보전했다는 항변이었다.당시 돈가방 3개에 담긴 문제의 3억원은 이백순 전 신한은행장을 통해 남산자유센터 정문 주차장에서 누군가에게 전달됐다.신 전 사장은 재판에 넘겨져 업무상 횡령에 대한 일부 유죄 판결로 벌금형을 받았다. 라 전 회장과 이 전 행장은 3억원 지시·전달 사실을 전면 부인했다.신 전 사장은 과거 수사 당시 횡령 금액으로 지목돼 은행에 갚은 2억6100만원을 라 전 회장이 지금이라도 대신 부담해야 한다며 지난해 4월 구상금 청구소송을 제기하기도 했다. 지난 13일 1심에서 원고 패소 판결을 받은 상태로 신 전 사장은 이날 조정 성립과 별개로 라 전 회장 개인에 대한 소송을 계속 이어갈 계획이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3.10.17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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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혁·이승열·이석용 '젊은 은행장' 등판…기대되는 키워드 세가지

갑작스럽게 신한은행장이 교체되면서 새롭게 취임한 시중은행장 구도가 다시 짜여졌다. 올해부터 새로운 리더가 취임한 변화의 바람 속 은행은 신한·하나·NH농협은행 등이다. 모두 1960년대생 '젊은 리더' 자리를 꿰차며, 업계가 기대하는 바가 남다르다.15일 신한은행에 따르면 정상혁 신한은행장이 이날 공식 취임하고 임기를 시작했다. 한용구 은행장이 건강상의 사유로 사임 의사를 밝힌 지 일주일만의 초고속 교체로, 취임식 등 행사는 생략했다.진옥동 신한금융지주 회장 내정자와는 과거 은행장 시절 취임 첫 해인 2019년에 비서실장을 지냈고, 그해 말 상무로 승진해 경영기획그룹장(CFO)을 역임하며 손발을 맞췄다.신한금융 관계자는 "그룹의 핵심 자회사인 은행의 경영안정을 위한 업무역량과 함께 안정적으로 조직을 이끌 수 있는 리더십을 갖추고 있다"고 평가했다.33년 '신한맨' 정상혁 신임 행장은 1964년(만 59세)생이다. 1961년생인 진옥동 전 신한은행장과 비교하면 3살 젊은 은행장이 탄생했다. 앞서 취임한 이석용 NH농협은행장도 정상혁 행장과 비슷한 나이대로, 1965년(만 58세)생이다. 직전 권준학 농협은행장(1963년생, 만 60세)보다는 2살 어리다.이석용 행장은 농협중앙회 기획조정본부장, 농협은행 영업본부장 및 시지부장, 금융지주 이사회 사무국장과 인사전략팀장 등 주요 보직을 거쳤다. 일선 영업현장을 두루 경험한 인물이기도 하다.일찌감치 세대교체를 한 하나금융에는 이승열 하나은행장이 임기를 시작했다. 이 행장은 1963년생으로 만 60세다.하나금융 관계자는 "신념과 원칙에 기반해 조직을 원활히 끌어내 갈 수 있는 신뢰받는 인물로 상생과 협업이 중시되는 현 금융생태계에 적합한 인물로 하나은행의 지속할 수 있는 성장을 위한 최고의 적임자"라고 말했다.3곳의 시중은행장이 교체되면서 은행장 가운데 가장 큰 형님은 이원덕(1962년생) 우리은행장이 됐다. 최연소 타이틀은 여전히 이재근 국민은행장(1966년생, 만 57세)이다.CEO 인사가 마무리되면서 시중은행장의 평균 나이는 59세가 됐다. 1년 전 5대 은행장 평균 나이(59.8세)보다 0.8세 젊어진 것이다.업계에서는 나이보다는 각 은행에 강점을 살리거나 부족한 부분을 채우는 '전문성'을 고려한 계열사 CEO 선임이 이뤄지고 있다고 분석한다. 올해 취임한 정상혁 신한은행장은 '전략통', 이승열 하나은행장은 '재무통', 이석용 농협은행장은 '영업통'으로 통한다.점차 젊어지는 은행장의 탄생으로 금융권 전반에서 은행장에 기대하는 시선도 바뀌었다. 그동안 안정을 추구해온 보수적인 조직에서 벗어나 적극적이고 과감한 행보를 요구하는 분위기가 감지된다.최근 건강상의 사유로 취임 39일만에 사임한 한용구 전 신한은행장이 임기 첫 날 보여준 행보가 대표적이다. '이체수수료 면제'를 새해 첫 날부터 깜짝 발표하며, 다른 은행들까지 동참하는 파급 효과까지 가져온 것이다.시중은행 관계자는 "시중은행은 비슷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들이 많다"며 "한 은행에서 시작하면 다른 은행도 뒤따라 해당 서비스나 상품을 내놓는 일들이 비일비재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시중은행에서 이체수수료를 면제하겠다고 새해벽두부터 발표한 것은 새로웠다"고 했다.더불어 불확실한 경제 상황 속 위기관리 능력과 빅테크의 금융산업 침투에 대응할 '유연성'도 요구된다. 금융당국과 정치권이 연일 은행들의 고금리 속 ‘이자 장사’를 지적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서도 빠른 상황판단에 따른 결단력이 필요한 상황이다.금융권 관계자는 "은행을 둘러싸고 환경이 빠르게 변하면서 상황에 유연하게 대처할 리더십이 중요하다"며 "또 젊은 리더십에서 나오는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여줄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3.02.16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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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임 신한은행장에 정상혁 부행장 내정

한용구 신한은행장의 사의 표명으로, 그의 뒤를 이을 신임 은행장에 정상혁 부행장이 내정됐다.신한금융지주는 8일 서울 세종대로 본사에서 자회사경영관리위원회(자경위)와 임시 이사회를 열고 신임 신한은행장 후보를 추천했다. 지난 12월 취임한 한용구 은행장이 건강상의 사유로 사임의사를 밝힘에 따라 신한금융 자경위와 이사회는 그룹의 핵심 자회사로서 은행이 국내외 금융시장 및 그룹에 미치는 중요성을 고려해 은행장 경영공백을 최소화하고자 신임 신한은행장 후보를 추천했다.신임 은행장 후보로 추천된 신한은행 정상혁 부행장은 전통적 은행산업의 특성과 최근 현안에 대한 폭넓은 이해를 보유하고 있는 인물이다. 리테일, 기업금융 영업점장 근무 시 탁월한 영업성과를 시현하는 등 풍부한 현장 경험도 갖추고 있다. 더불어 현재 자금시장그룹장으로 자금 조달·운용, 자본정책 실행 등을 총괄하면서 자본시장 현황과 ALM 정책 및 리스크관리 등 내부 사정에 정통해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현재 금융환경에서 위기대응 역량을 갖춘 적임자로 평가 받았다.특히 지난 2년간 은행의 경영전략 및 재무계획 수립, 실행을 총괄하는 경영기획 그룹장을 역임하며 ‘2030 은행 미래비전’ 제시 및 미래 핵심사업 추진을 위한 조직혁신을 주도했다. 또 탈권위적 소통과 유연한 대응으로 실질적인 변화를 이끌어내는 등 변화관리 리더십 면에서도 높은 점수를 받았다.신한금융 관계자는 “지난 연말 신임 은행장 후보에 대한 심의 과정을 통해 그동안 체계적으로 육성되어 온 다수의 후보군에 대해 이미 폭넓은 검토를 진행한 바 있어, 갑작스러운 상황에도 불구하고 이번 신임 은행장 후보 심의 과정은 순조롭게 진행됐다”며 “그룹의 핵심 자회사인 은행의 경영안정을 위해 후보들의 업무역량과 함께 안정적으로 조직을 이끌 수 있는 리더십을 최우선으로 고려했다”고 말했다.이날 은행장 후보로 추천된 정상혁 부행장은 은행 임원후보추천위원회 및 주주총회를 거쳐 약 1주일 이내 신임 신한은행장에 최종 선임될 예정이다. 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3.02.08 12:33
금융·보험·재테크

한용구 신한은행장 "전형적인 서비스로 생존불가…남다른 치열함 필요"

한용구 신한은행장은 2일 신년사에서 남다른 치열함으로 무장할 것을 주문했다. 한 행장은 이날 "올해 고물가, 고환율, 고금리를 비롯한 경제지표 악화와 에너지, 안보, 공급망 등 여러 차원의 위기가 상호 증폭하는 다층적 복합위기가 다가오고 있다"며 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대체 불가능한 탁월함과 다양성이 요구되는 시대, 갈수록 심화되는 디지털 경쟁 속에서 더 이상 기존의 전형적인 서비스로는 살아남을 수 없다"며 "남다른 치열함으로 새롭게 무장해 신한만의 길을 만들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올해 경기상황이 어려울 것이란 전망에 더해 은행에 대한 사회적 기준이 높아지고 있는 시대상을 반영해 시장 1위 지위를 유지하기 위해선 남과 같아서는 안된다고 직원들을 독려한 것이다. 또 "ESG경영, 금융소비자보호, 내부통제 등 은행에 대한 사회의 기준 또한 준엄하다"고 평가했다. 이에 올해 전략목표를 고객중심 밸류 업, 기본에 충실한 은행, 신뢰로 도약하는 미래 등으로 제시했다. 고객중심으로는 도움이 필요한 고객에게는 시의 적절한 지원책을 제공하는 동시에, 내부통제 체계로는 금융소비자와 직원을 보호해 상호 신뢰를 두텁게 쌓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고객의 다양한 니즈 충족을 위한 맞춤형 상담 개발에 나서겠다고 예고했다. 기업의 시대적 사명인 ESG 실천, 특히 친환경금융을 확대해 본연의 업을 통한 ESG 실천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한 행장은 "미래 신한의 원동력은 신한의 '소프트 파워'라는 판단에서 자율과 창의에 기반한 유연한 조직을 만들고, 일하는 방식의 디지털화에 속도를 높이겠다"며 "직원 모두가 미래 핵심사업의 전문가로 성장해 나가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3.01.02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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