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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패 딛고 GG 진기록→양의지는 여전히 목마르다..."형우 형보다 더 오래 뛰고 싶어"

최형우(42)를 넘어 '롱런의 아이콘' 등극을 노린다. 양의지(38·두산 베어스)는 아직 목마르다. 양의지는 지난 9일 열린 2025년 KBO리그 골든글러브(GG) 시상식에서 포수 부문 수상자로 선정됐다. 유효 투표수 316표 중 88%인 278표를 받아 23표에 그친 박동원(LG 트윈스)를 제쳤다. 양의지는 개인 통산 10번째 GG를 들어 올리며 '국민타자' 이승엽이 갖고 있던 최다 수상 기록과 타이를 이뤘다. 더불어 양의지는 포수로 9번째 GG를 거머쥐며 '단일 포지션' 최다 수상 신기록도 세웠다. 양의지는 "사건·사고 없이 잘 성장한 덕분에 이렇게 많은 상을 받을 수 있었다. 좋은 감독님과 코치님, 그리고 동료들을 만났기 때문에 이 자리까지 올라올 수 있었다"라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 서른여덟 살. '노장'으로 불려도 이상하지 않은 나이에도 양의지는 여전히 리그 최고의 포수였다. 그는 2025 정규시즌 출전한 130경기에서 타율 0.337(454타수 153안타)를 기록하며 이 부문 1위에 올랐다. 2019년에 이어 개인 통산 두 번째로 '타격왕'에 등극했다. 726이닝 동안 안방을 지키며 높은 수비 기여도를 보여주기도 했다. 지난달 18일 발표된 KBO 수비상 선정 결과에선 포수 부문 최종 점수 2위(77.92점)에 올랐다. 양의지는 지난 시즌(2024) 부상 탓에 포수로 608과 3분의 1이닝 밖에 소화하지 못했다. GG 수상 후보에도 오르지 못했다. 시상식에 왜 참석하지 않느냐는 딸의 물음에 멋쩍은 웃음을 질 수밖에 없었다고. 2024년 실패를 자극제 삼은 양의지는 독기를 품고 2025시즌을 준비했다. 멘털이 흔들릴 땐 선배 강민호와 최형우에게 조언을 구했다. 양의지는 "형들이 항상 '여전히 잘할 수 있다'라며 좋은 말을 해준 게 큰 힘이 됐다. 마음을 단단하게 먹고 지난겨울을 보낸 덕분에 이렇게 GG를 수상할 수 있었던 것 같다"라며 웃었다. 양의지의 시선은 이미 2026년을 향해 있다. 그는 단상 위에서 "2026년에는 11번째 GG 수상에 도전하겠다"라고 선언했다. 이승엽을 넘어 GG 최다 수상 신기록을 세우겠다는 의지였다. 더불어 양의지는 "김원형 감독님은 감독상을 받았으면 좋겠다"라는 말로 2025시즌 9위에 그쳤던 두산의 재도약을 이끌겠다는 각오를 드러냈다. 이날 최형우는 지명타자 부문 수상자가 되며 최고령 GG 수상 기록(41세 11개월 23일)을 다시 썼다. 나이를 잊은 최형우의 행보는 항상 양의지에게 큰 귀감이 됐다. 최형우에게 축하를 전한 양의지는 "나도 앞으로 나이와 싸우면서 (최)형우 형보다 더 오래 뛰는 선수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12.11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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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득표율 36.7%' 15표 부족했던 득점권 타율 0.402 김성윤의 수상 불발 [2025 GG]

삼성 라이온즈 외야수 김성윤(26)이 아쉽게도 골든글러브(GG) 수상에 실패했다.9일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월드에서 열린 2025 KBO리그 GG 시상식 외야수 부문 수상자는 안현민(22·KT 위즈) 구자욱(32·삼성) 빅터 레이예스(31·롯데 자이언츠)로 결정됐다. 올해 외야는 GG 최대 격전지로 분류됐는데 세 선수는 각각 유효표 316표 중 안현민 251표(79.4%) 구자욱 217표(68.7%) 레이예스 131표(41.5%)를 획득, 경쟁자들을 따돌렸다.'괴물 신인왕' 안현민의 수상은 유력했지만, 나머지 두 자리의 향방은 마지막까지 예측하기 어려웠다. 각기 다른 강점으로 표심을 자극했는데 김성윤도 마찬가지. 올해 127경기에 출전한 김성윤은 타율 0.331(456타수 151안타) 6홈런 61타점 92득점 26도루를 기록했다. 출루율(0.419)과 장타율(0.474)을 합한 OPS가 0.893. 득점권 타율은 무려 0.402였다. 리그 출루율 2위, 타율 3위, 득점 6위, OPS 8위, 최다안타 9위, 도루 공동 9위 등 공격 전 부문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내심 삼성 외야수 역대 19번째 GG 수상을 노렸지만, 김성윤이 받은 표는 116표(36.7%)에 그쳤다. 리그 최다안타 1위(187개)를 기록한 레이예스에게 예상보다 많은 표가 몰리면서 40% 득표율의 벽을 넘지 못한 점이 아쉬움으로 남았다. 또한 한국시리즈 진출을 견인한 한화 이글스 문현빈 역시 102표(32.3%)를 얻는 데 그쳐 3위 안에 들지 못했다.한편, 이날 시상식에선 투수 코디 폰세(한화) 포수 양의지(두산 베어스) 1루수 르윈 디아즈(삼성) 2루수 신민재(LG 트윈스) 3루수 송성문(키움 히어로즈) 유격수 김주원(NC 다이노스) 지명타자 최형우(삼성)가 수상의 영광을 누렸다. 양의지는 개인 통산 10번째 황금장갑을 품에 안으며 국민타자 이승엽과 부문 최다 수상 타이 기록을 세웠다.잠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12.09 2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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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의지 최다·최형우 최고령·안현민 역대 9호...2025년 프로야구 화려한 피날레 [2025 GG]

최고의 선수들이 '황금장갑'을 안고 2025년 프로야구 피날레를 장식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9일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월드에서 2025 KBO리그 골든글러브(GG) 시상식을 개최했다. '연말 시상식' 시즌 대미를 장식하는 행사이자, 각 포지션별 최고의 선수들이 선정되는 자리다. 투수 부문은 유효 투표수 316표 중 307표를 얻어 득표율 97.2%를 기록한 코디 폰세가 수상했다. 폰세는 2025 정규시즌 다승(17승) 평균자책점(1.89) 승률(0.944) 탈삼진(252개) 부문 1위에 올라 역대 3번째로 '투수 4관왕'에 올랐다. 단일시즌 최다 탈삼진, 개막 최다 연승(17) 신기록도 세웠다. 포수 부문은 양의지(두산 베어스)가 차지했다. 득표율 88%(278표)였다. 양의지는 타율 0.337를 기록하며 이 부문 1위에 올랐다. 역대 최초로 포수 포지션으로 두 차례 '수위 타자'에 오른 선수가 됐다. 양의지는 지난달 18일 발표된 KBO 수비상에서도 최종 점수 77.92점을 받아 2위에 오른 바 있다. 개인 통산 10번째 GG를 수상한 양의지는 이승엽(은퇴)과 함께 최다 타이기록을 세웠다. 양의지는 "내년에는 새로 오신 김원형 감독님과 이 자리에서 11번째 골든글러브와 감독상을 같이 수상했으면 좋겠다"라고 했다. 1루수 부문은 삼성 라이온즈 외국인 타자 르윈 디아즈가 수상했다. 득표율은 95.9%였다. 디아즈는 올 시즌 50홈런-158타점을 기록했다. 홈런왕과 타점왕에 올랐고 장타율(0.644)까지 1위에 올랐다. 2루수와 3루수 그리고 유격수는 새 얼굴이 황금장갑 주인공이 됐다. 2루수 수상자는 LG 트윈스 주전 신민재가 차지했다. 득표율은 89.2%(282표)였다. 신민재는 올 시즌 출전한 135경기에서 타율 0.313 1홈런 61타점을 기록했다. KBO 수비상 최종 점수는 이 부문 전체 2위인 83.93점이었다. 강타자가 많은 3루수 부문은 송성문이 받았다. 그는 144경기 모두 출전해 타율 0.315 26홈런 90타점 103득점 25도루를 기록했다. 리그 야수 중 유일하게 20홈런-20도루 클럽에 가입했고, 대체선수 대비 승리기여도(WAR) 부문에서는 야수 2위에 올랐다. 지난해 타율과 안타 5위에 오르고도 최우수선수(MVP) 수상자 김도영에 밀려 수상에 실패했던 송성문이 올해 비로소 넘버원 3루수가 됐다. 수비와 공격 모두 빼어난 퍼포먼스를 보여줘야 하는 유격수 부문은 전통의 강자들을 제치고 NC 다이노스 주전 김주원이 받았다. 득표율은 82.35%(260표). 29표에 그친 지난 시즌 수상자 박찬호(두산 베어스)를 크게 밀어냈다. 김주원은 지난달 외조부상 아픔을 겪었다. 그는 이날 수상의 영광을 하늘에 있는 외할아버지에게 바쳤다. 지명타자 부문은 예상대로 최형우(삼성 라이온즈)가 받았다. 총 309표를 받아 7표에 그친 강백호(한화 이글스)를 크게 제쳤다. 최형우는 올해 모든 수상자 중 득표율 1위에 올랐다. 더불어 지난해 이대호(은퇴)를 제치고 자신이 세운 '최고령 수상자(41세 11개월 23일)' 기록을 다시 세웠다. 최형우는 올 시즌 타율 0.307 24홈런 86타점을 기록하며 전혀 녹슬지 않은 타격 능력을 보여줬다. 매년 가장 치열한 외야수 부문은 KBO 시상식 신인상 수상자 안현민이 가장 많은 251표(득표율 79.4%)를 받았다. 구자욱(삼성)과 빅터 레이예스(롯데 자이언츠)가 각각 217표와 131표를 받아 역시 GG를 손에 넣었다. 안현민은 신인 선수 자격으로 치른 올 시즌 출루율(0.448) 부문 2위, 타율(0.334) 부문 1위에 올라 신드롬을 일으켰다. 가공할 파워로 호쾌한 타구를 생산하며 'K(케이) 고릴라'라는 별명을 얻은 선수다. 신인상을 받은 선수의 당해 연도 GG 수상은 안현민이 역대 9번째였다. 잠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12.09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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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는 19년 만·삼성은 10번째' 폰세-디아즈 MVP 전쟁, 승자는 누구?

코디 폰세(한화 이글스)냐 르윈 디아즈(삼성 라이온즈)냐. 2025시즌 최고의 별(MVP)가 가려진다. 한국야구위원회(KBO) 시상식이 24일 오후 2시 서울 롯데호텔 월드 크리스탈볼룸에서 열린다. 이날 시상식에선 부문별 1위 선수 시상과 함께 신인상과 최우수선수(MVP) 시상식도 함께 열릴 예정이다. 관심이 쏠리는 건 역시 MVP다. MVP에는 개인 부문별 1위 선수 및 KBO와 한국야구기자회에서 선정한 선수 총 18명이 후보로 등록됐다. 후보는 ▶박해민(LG 트윈스) ▶와이스 ▶폰세 ▶노시환(이상 한화 이글스) ▶노경은 ▶앤더슨(이상 SSG 랜더스) ▶원태인 ▶후라도 ▶구자욱 ▶김성윤 ▶디아즈(삼성 라이온즈) ▶라일리(NC 다이노스) ▶박영현 ▶안현민(이상 KT 위즈) ▶레이예스(롯데 자이언츠) ▶최형우(KIA 타이거즈) ▶양의지(두산 베어스) ▶송성문(키움 히어로즈).외국인 선수 2명의 활약이 독보적이다. 한화 투수 폰세와 삼성 타자 디아즈다. 이번 시즌 한화의 한국시리즈(KS) 준우승의 주역인 폰세는 올 시즌 29경기에 나와 17승 1패 평균자책점(ERA) 1.89의 놀라운 성적을 기록했다. 개막 후 17연승이라는 전인미답의 신기록을 세웠고, 252개 탈삼진으로 한 시즌 최다 탈삼진 신기록도 작성했다. 규정이닝을 채운 투수 중, 2010년 류현진(1.82) 이후 15년 만에 1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승률 0.944까지 투수 4관왕(다승·평균자책점·탈삼진·승률)을 확정지었다. 디아즈는 올 시즌 144경기 모든 경기에 출전해 타율 0.314, 50홈런, 158타점, 93득점, 출루율 0.381, 장타율 0.644, OPS(장타율+출루율) 1.025의 성적을 기록했다. 타자 3관왕(홈런, 타점, 장타율)이다. 안타(173개)도 리그 3위, 득점도 리그 5위에 해당하는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 올 시즌 50개의 아치를 그리며 2015년 박병호(당시 넥센 히어로즈·53개) 이후 10년 만에 50홈런 고지를 밟은 선수가 됐다. 여기에 KBO리그 역대 최다인 158타점을 쓸어 담았다.폰세가 MVP를 거머쥘 경우, 한화는 2006년 류현진 이후 19년 만에 MVP를 배출한다. 장종훈(1991~1992년) 구대성(1996년)에 이어 한화의 5번째 MVP가 된다. 디아즈가 MVP를 수상한다면, 2004년 배영수 이후 무려 21년 만에 삼성 MVP가 된다. 이만수(1983) 장효조(1987) 김성래(1993) 이승엽(1997, 1999, 2001~2003) 다음으로 10번째다. 윤승재 기자 2025.11.24 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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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회까지 보게 되는 가을야구, 내년엔 우리가" 명가 재건 선언한 김원형 감독 [IS 잠실]

김원형(53) 감독이 2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취임식을 통해 두산 베어스 제12대 사령탑에 올랐다. 지난 20일 2+1년 최대 20억원(계약금 5억원, 연봉 각 5억원)에 계약한 뒤 사흘 만이다. 취임식에는 선수단 대표로 주장 양의지와 곽빈이 참석해 환영의 꽃다발을 전달했다.김원형 감독은 취임사에서 "우리나라 최고 명문 구단인 두산 감독을 맡게 돼 영광이다. 더 큰 책임감을 안고 열심히 해보겠다"며 "두산은 야구 잘하고, 많은 걸 이뤄낸 팀이라고 생각한다. 끈끈하고 포기하지 않는, 뚝심 있는 야구를 했기에 '미러클 두산'이라는 수식어가 있지 않나. 선수들과 열심히 훈련하고 호흡해서 우승을 목표로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지난 6월 2일 이승엽 전 두산 감독이 성적 부진을 이유로 사퇴했다. 잔여 시즌을 조성환 감독대행 체제로 마무리한 뒤 새판짜기에 돌입했고, 지휘봉을 김원형 감독에게 안겼다. 2021년부터 3년 동안 SSG 랜더스 사령탑을 역임한 김 감독은 2021시즌 KBO리그 사상 첫 와이어 투 와이어(정규시즌 개막일부터 1위를 한 번도 뺏기지 않은) 통합 우승을 이끌었다.2024년 일본 프로야구(NPB) 소프트뱅크 호크스에서 코치 연수를 거쳐 올해는 국가대표 투수 코치로 몸담았다. 김원형 감독은 "국가대표 코치로 야구장을 돌아다녔기에 두산만 면밀하게 본 게 아니다"라는 걸 전제로 "올 시즌 보이는 투타 수치는 중위권 정도, 5등에서 살짝 밑이더라. 팀 평균자책점(4.30)과 팀 타율(0.262)이 6위 정도 했더라. 수비적인 부분도 안 좋다 보니까 순위(9위)가 밑에 있었던 거 같다. 그런 부분을 보완해야겠다고 생각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코칭스태프 인선도 속도를 내고 있다. 홍원기 전 키움 히어로즈 감독이 수석 코치, 손시헌 전 SSG 랜더스 수비 코치가 퀄리티 컨트롤(QC) 코치로 합류할 예정이다. 김원형 감독은 "(1군 코칭스태프 구성은) 70% 정도 됐다고 생각하면 될 거 같다. 감독의 능력도 중요하지만, 코치의 능력도 중요해 유능한 코치님들을 모셔 왔으면 좋겠다"라는 바람을 전하기도 했다.선수단을 향한 메시지도 잊지 않았다. 김원형 감독은 "선수들이 스스로 하는 것도 있지만, 때로는 코칭스태프에서 끌고 가야 할 부분을 많이 느꼈다"며 "특정 선수를 두고 이 선수를 무조건 주전으로 내보내야겠다는 것보다 스프링캠프부터 공정하게 경쟁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시범경기까지 가장 좋은 선수가 (개막전) 엔트리에 들어가지 않을까 한다"라고 강조했다. 관심 있게 지켜본 두산 선수로 투수 곽빈·김택연, 포수 양의지 등을 거론한 김 감독은 "양의지는 감독하면서 가장 껄끄러운 타자였는데 같은 팀에서 한다는 게 안심되고 좋다"라고 말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목표는 명가 재건이다. 오는 29일 일본 미야자키 마무리 훈련을 떠나는 김원형 감독은 "거창하게 '내년에 무조건 우승하겠다'는 생각은 마음에 있다"며 "TV로 보면 야구가 재미없는데, (KBO리그) 가을야구는 1회부터 9회까지 다 보게 만들더라. 내년에 우리가 저기에 있어야 하지 않나, 재밌는 야구를 보여드려야 되지 않나 생각하고 있다"라고 포부를 밝혔다.잠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10.23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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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마무리하러 가자" 왕조 코치의 전화로 시작된 낭만의 은퇴식, 오승환 마지막 길 한미일 스타 총출동했다 [IS 대구]

"오치아이 코치다. 이제 마무리하자."불펜 투구를 하던 오승환(43)이 불펜장에 걸려 온 전화를 받는다. 수화기 너머로 들리는 목소리는 익숙한 일본어. 삼성의 왕조 시절(2011~2014년) 중 2010년부터 2012년 3시즌 동안 삼성의 마운드를 이끈 오치아이 에이지 현 주니치 드래곤스 수석코치였다. 오승환의 전성기 시절을 함께 한 오치아이 코치의 말과 함께 오승환은 그라운드를 나와 은퇴식을 시작했다. 오승환은 지난 30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전을 마치고 은퇴식을 치렀다. 오승환은 KBO리그 15시즌 동안 427개의 세이브를 올린 전설적인 투수. 한미일 프로 통산 21시즌 동안 549세이브를 기록했다. KBO리그 통산 기록은 738경기 44승 33패 19홀드 427세이브 평균자책점 2.32. 삼성 구단은 오승환의 업적을 기리며 그의 등번호 '21번'을 이날 영구결번으로 정했다. 이날 은퇴식엔 오승환을 향한 헌정 영상도 준비됐다. 특히 스포츠, 연예계를 막론한 여러 스타들이 영상을 통해 등장해 오승환의 은퇴를 축하하고 제2의 인생을 응원했다. 축사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일본 출신 다르빗슈 유, 오승환이 미국 메이저리그(MLB) 시절 호흡을 함께 맞췄던 포수 야디어 몰리나, 투수 애덤 웨인라이트(이상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놀런 아레나도, 찰리 블랙몬(콜로라도 로키스) 등이 영상에 등장해 오승환에게 인사했다. 일본 무대에서 함께 했던 아라이 타카히로, 후쿠도메 코스케(이상 한신 타이거스) 등도 함께 했다. 다르빗슈는 "한미일에서 모두 성공한 오승환이 정말 존경스럽다. 한국뿐만 아니라 일본의 어린 선수들에게도 좋은 본보기가 돼달라"고 말했다. 몰리나도 영상 편지를 통해 "함께 경기해 정말 즐거웠다. 은퇴를 축하한다"고 전했고, 아레나도 역시 "너와 함께해 행복했다"라고 함께 한 경기를 추억했다. 처음에 목소리로만 등장했던 오치아이 코치도 영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자신을 소개하던 오치아이는 잠시 시간을 달라더니, 자신이 예전에 입었던 삼성 유니폼으로 갈아 입고 메시지를 이어나갔다. 그는 "오승환을 추억하자면, 9회에 몇 번이고 '오승환 가요'라고 말했던 것과, 그가 몇 번이나 이겨서 끝내준 것들이다. 이제 이런 마무리 투수는 만날 수 없다고 생각한다. 21년간 정말 수고 많았다"라고 인사했다. 이후 마이크를 잡은 오승환은 준비했던 은퇴사를 읊었다. 눈물의 은퇴사 뒤에는 그라운드를 가득 메운 오승환의 야구 인생 레이저 쇼가 펼쳐졌고, 준비했던 나머지 축사들이 테마에 맞게 차례로 전광판에 상영됐다. 삼성 동료들의 각 축사와 함께 양의지와 박건우, 김광현, 손아섭, 류현진, 김원중 등 KBO를 대표하는 타 팀 선수들의 영상 메시지, 그리고 이원석과 우규민, 김상수, 박해민, 이지영 등 타 팀으로 이적한 옛 동료들의 응원도 이어졌다. 이후 팬들의 응원 영상, 최형우와 진갑용 감독의 메시지를 끝으로 축사가 마무리됐다. 이후엔 오승환의 아버지 인터뷰 영상이 나오면서 팬들의 심금을 울렸다. 영상으로 한미일 스타들이 총출동한 가운데, 직접 현장을 찾은 뜻깊은 손님들도 있었다. 바로 오승환의 '82년생' 동기들이었다. SSG 랜더스의 추신수 구단주 보좌역의 제안으로, 이대호, 김태균, 이동현, 정근우, 채병용, 박재상, 김백만, 채태인, 김강민 등 82년생부터 빠른 83년생까지 한국 야구의 황금세대를 대표하는 선수들이 은퇴식 현장을 찾았다. 추신수 보좌역은 “(오)승환이의 마지막 순간에 우리 동갑내기들이 모두 모여 축하해 주면 정말 뜻깊을 것이라 생각했다. 각자 제2의 인생을 살고 있지만 오늘 하루만큼은 다시 야구선수로서의 추억을 나눌 수 있어 감회가 남다르다"라고 전했다. 그는 "처음 제안에 공감해준 (이)대호와 (김)태균에게도 고맙다”며 “승환이의 은퇴를 진심으로 축하한다”고 소감을 전했다.대구=윤승재 기자 2025.10.01 0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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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률 0.458 유종의 미' 조성환 대행 "죄송하고 고마운 마음 뿐" [IS 승장]

두산 베어스가 정규시즌 최종전에서 '유종의 미'를 거뒀다. '잠실 라이벌' LG 트윈스에 제대로 고춧가루를 뿌렸다. 두산은 3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의 경기에서 6-0으로 이겼다. 두산은 올 시즌 61승 77패 6무를 기록, 9위로 마쳤다. 두산은 이날 선발 투수 콜어빈이 5와 3분의 1이닝 동안 2피안타 무실점으로 7월 19일 SSG 랜더스전 이후 11번째 등판 만에 시즌 8승(12패)을 따냈다. 7회 등판한 잭로그는 1이닝 무실점으로 LG 타선을 틀어막고 홀드를 챙겼다. 양석환은 4회 초 결승 2점 홈런으로 친정팀에 비수를 꽂았다. 조성환 두산 감독대행은 "선수들, 코칭스태프, 최강 10번 타자가 하나로 똘똘 뭉쳐 올 시즌 마지막 경기를 승리할 수 있었다. 모든 선수들을 칭찬하고 싶다. 선발 콜어빈, 팀을 위해 희생정신을 발휘한 잭로그, 셋업맨 박치국, 마무리 김택연이 완벽한 투구를 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결승 홈런을 친 양석환을 포함해 모든 선수가 타석에서 엄청난 집중력을 보이며 승리에 대한 의지를 불태웠다. 몸상태가 완벽하지 않지만 선발 출전하겠다고 자청한 주장 양의지와 김재환에게도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다"고 덧붙였다.조성환 대행은 이승엽 감독의 사퇴로 6월 초부터 임시 지휘봉을 잡았다. 조 대행이 팀을 이끈 뒤 두산은 승률 0.458(38승 45패 3무)를 기록했다. 조 대행은 "돌아보면 아쉬운 순간도 많고 팬들에게 죄송한 마음도 크지만 부족한 나를 믿어준 선수들에게 정말 고마운 마음뿐"이라는 말을 남겼다. 잠실=이형석 기자 2025.09.30 2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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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 도전 LG, 두산은 콜어빈 내려가면 '나흘 휴식' 잭로그 출격..."1이닝 맡긴다" [IS 잠실]

두산 베어스가 정규시즌 우승에 도전하는 LG 트윈스를 맞아 총력전을 예고했다. 외국인 투수 두 명이 모두 드판한다. 조성환 두산 감독대행은 3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LG전에 "잭로그가 선발 투수 콜어빈 뒤에 1이닝 정도 대기할 거 같다"라고 말했다.조 대행은 앞서 LG와 우승 여부와 관계 없이 30일 최종전에 콜어빈을 선발 투수, 잭로그를 불펜 투수로 기용할 뜻을 내비쳤다. 정규시즌 9위가 확정된 두산은 일찌감치 포스트시즌 진출이 좌절됐다. 다만 잭로그는 지난 25일 한화 이글스전에서 개인 한 경기 최다인 107개를 투구하며 8이닝 4피안타 무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된 바 있다. 나흘 휴식 후 다시 불펜 대기하는 상황. 조 대행은 "본인이 몸 상태가 괜찮다고 한다. 등판 의지도 있다. 선수와도 이야기를 마쳤다"고 설명했다. 두산은 이날 안재석(유격수)-박지훈(3루수)-제이크 케이브(우익수)-양의지(지명타자)-김재환(좌익수)-양석환(1루수)-김기연(포수)-이유찬(2루수)-정수빈(중견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몸 상태가 좋지 않은 베테랑 양의지와 정수빈도 일단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조성환 대행은 "우리가 진짜 좋은 싸움을 해서 LG의 1위(우승)를 저지할 수 있다면 내년 준비에 있어서 큰 자신감으로 작용할 수 있다. 그래서 우리도 최선을 다해서 준비할 생각"이라고 말했다.잠실=이형석 기자 2025.09.30 18:01
프로야구

'무릎 부상' 양의지, 1군 엔트리 복귀...김재환·정수빈도 합류 [IS 잠실]

타격왕을 노리는 양의지(38·두산 베어스)가 1군 엔트리에 복귀했다. 두산은 2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25 KBO리그 정규시즌 한화 이글스와의 홈경기를 앞두고 양의지·김재환·정수빈을 1군에 등록했다. 양의지는 지난 13일 창원 NC 다이노스전 3회 초 타석에서 자신이 친 파울에 무릎을 맞았다. 이튿날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약 열흘 동안 컨디션을 정비한 뒤 다시 1군에 복귀했다. 양의지는 출전한 126경기에서 타율 0.340를 기록하며 24일까지 이 부문 리그 1위를 지켰다. 현재 2위 안현민(KT 위즈·0.331) 차이는 9리 차이다. 안현민은 타석 수가 양의지보다 52타석 적어 안타 1개에 따른 등락이 큰 편이다. 양의지가 유리한 고지에 올라 있다. 하지만 부상으로 인해 정상적인 컨디션을 발휘할 수 있을지 장담할 수 없다. 컨디션 난조로 정비 시간을 가졌던 김재환과 정수빈도 이날 컴백했다. 두산은 안재석(유격수) 박지훈(3루수) 제이크 케이브(우익수) 김재환(지명타자) 양석환(1루수) 강승호(2루수) 정수빈(중견수) 김기연(포수) 조수행(좌익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선발 투수는 잭 로그다. 잠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9.25 15:52
프로야구

'2:1→107분 중단→6:1→6:5→10:6→23시 42분 종료' LG 우승 매직넘버 8

LG 트윈스가 우천으로 107분간 중단 후 재개된 경기에서 천신만고 끝에 KT 위즈를 꺾고 정규시즌 우승 매직넘버를 '8'로 줄였다. LG는 16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와의 원정 경기에서 10-6으로 이겼다. LG는 시즌 81승 50패 3무를 기록, 이날 KIA 타이거즈를 11-1로 물리친 2위 한화 이글스와 3경기 승차를 유지했다. LG의 정규시즌 우승 매직넘버는 '8'로 줄었다. 이날 경기는 LG가 2-1로 앞서던 3회 말 2사 1·2루 수비 중에 우천으로 107분(19시 16분~21시 3분) 동안 중단됐고, 결국 경기는 23시 42분에 종료됐다. LG는 1회 초 2사 후 오스틴 딘이 KT 선발 투수 헤이수스에게 솔로 홈런(시즌 27호)을 뽑아 앞서갔다. 2회에는 구본혁이 2사 2루에서 오지환을 불러들이는 1타점 적시타를 쳤다. KT는 2회 말 2사 1, 3루에서 첫 번째 타석을 앞둔 장준원을 빼고 문상철을 투입하는 파격적인 대타 작전을 펼쳤다. 문상철이 1타점 적시타를 뽑아 대타 작전이 통했다. 3회 말 우천으로 107분간 경기가 중단돼 양 팀 선발 투수는 더 이상 마운드에 오를 수가 없었다. LG는 4회 초 두 번째 투수 문용익이 올라오자마자 문보경의 안타와 김현수의 볼넷으로 찬스를 잡았다. 후속 오지환의 희생 번트에 이은 박동원의 땅볼 때 3루 주자가 홈을 밟아 3-1로 달아났다. 6회에는 선두 김현수의 2루타와 오지환의 내야 안타로 무사 1, 3루 찬스를 잡았고 박동원이 KT 손동현의 시속 123㎞ 포크볼을 잡아당겨 비거리 121.8m의 3점 홈런(시즌 20호)으로 연결했다. 지난달 15일 SSG 랜더스전 이후 32일 만에 나온 홈런이다. KT는 1-6으로 뒤진 8회 말 LG 불펜을 공략하며 턱밑까지 추격했다. 박명근과 배재준의 난조로 결국 LG 마무리 유영찬까지 불러냈고 1사 만루에서 볼넷과 폭투, 적시타로 5-6으로 따라붙었다. LG는 9회 초 선두 타자 오스틴이 KT 마무리 박영현에게 7-5로 달아나는 솔로 홈런을 뽑아 분위기를 다시 갖고 왔다. 이어 오지환이 9회 무사 1, 2루에서 쐐기 3점 홈런을 터뜨렸다. KT는 9회 말 선두 타자 장진혁의 솔로 홈런에 이은 무사 1, 2루 찬스를 만들어 유영찬을 마운드에서 끌어내렸다. 그러나 강민성이 LG 이지강에게 삼진, 스티븐슨이 1루수 앞 땅볼로 물러나 고개를 숙였다.오스틴은 이날 결승타와 멀티 홈런을 포함해 5타수 3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박동원은 4타점을 기록했다. 4년 총 60억원의 FA 계약으로 LG에 합류한 2023년부터 3년 연속 20홈런을 달성했다. 두산 베어스 양의지와 함께 포수 최다 홈런 공동 1위에 올랐다.프로 데뷔 후 처음 외야수(좌익수)로 선발 출전한 구본혁에게는 단 하나의 뜬공 타구도 향하지 않았다. 수원=이형석 기자 2025.09.16 2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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