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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력적인 투심+포크볼 조합...조상우 빈자리 지운 주승우 [IS 피플]

키움 히어로즈 새 마무리 투수 주승우(24)가 값진 경험을 쌓으며 하루하루 성장하고 있다. 주승우는 지난 17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원정 경기에서 세이브를 추가했다. 주승우는 키움이 8-4로 이기고 있었던 8회 말 2사 3루에서 최근 타격감이 뜨거운 손호영을 상대로 3루 땅볼을 유도해 불을 껐다. 9회는 선두 타자 빅터 레이예스에게 안타, 노진혁에게 희생번트를 허용했고, 진루타로 1사 3루까지 몰렸지만, 고의4구 2개로 모든 베이스를 채우는 벤치의 작전을 수행한 뒤 정보근을 유격수 앞 땅볼로 잡아내며 팀 리드를 지켜냈다. 주승우는 지난 14일 치른 1위 KIA 타이거즈전에서도 1-1 동점이었던 9회 초 등판해 실점 없이 1이닝을 채우고 최주환이 끝내기 홈런으로 팀이 승리하며 승수까지 챙겼다. 주승우는 집단 마무리 체제였던 시즌 초반 홀드와 세이브를 번갈아 챙겼고, 팀 불펜 에이스 조상우가 어깨 부상으로 이탈한 상황에선 고정 마무리 투수까지 맡았다. 2022 1차 신인 드래프트에 지명된 유망주로 2022·2023시즌은 주로 퓨처스리그에서 뛰었고, 올 시즌 잠재력을 드러냈다. 세이브는 이미 두 자릿 수(12개)를 채웠고, 홀드도 5개를 기록했다. 주승우의 주 무기는 투심 패스트볼(투심)과 포크볼 조합이다. 이날(17일) 롯데전에서도 손호영을 상대로 투심 2개를 던진 뒤 포크볼 1개를 보여주고, 다시 빠른 공 승부로 범타를 유도했다. 확실한 무기가 있는 투수다. 조상우는 지난 6일 복귀했지만, 지난 13일 바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어깨 부상이 완전히 낫지 않았다. 남은 시즌 재합류도 불투명하다. 이런 상황에서 데뷔 3년 차 주승우가 잘 버텨주고 있다. 당장 올 시즌보다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투수다. 마무리 투수 임무를 수행하며 값진 경험을 쌓고 있다는 점도 고무적이다. 올 시즌 내내 불펜진이 약해 '지키는 야구'에 어려움이 있었던 키움도 필승조 투수 한 명을 키워내는 수확을 얻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8.18 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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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연패 탈출 숨은 공신...마른 불펜에 단비였던 양지율, 사령탑도 "좋은 흐름 기여해" [IS 잠실]

불펜 난조가 고민인 키움 히어로즈에 단비 같은 투수가 등장했다. 입단 8년 차 우완 양지율(26) 얘기다. 사령탑도 리드를 지키기 위해 중용할 뜻을 전했다. 6연패에 빠져 있었던 키움은 지난 21일 인찬 SSG 랜더스전에서 7-2로 승리, 수렁에서 벗어났다. 6이닝 2실점 호투한 선발 투수 아리엘 후라도, 3-2 박빙이었던 8회 초 스리런홈런을 치며 승기를 취할 수 있도록 이끈 로니 도슨, 두 외국인 선수 활약이 돋보였다. 양지윤은 숨은 공신이었다. 마무리 투수 조상우가 부상으로 이탈한 뒤 헐거워진 키움 허리진에 선발 투수와 마무리 투수를 잇는 연결고리 역할을 해줄 투수는 매우 절실했다. 이런 상황에서 후라도에 이어 7회 등판한 양지율은 박성한과 고명준, 김민식을 모두 잡아내며 깔끔하게 1이닝을 막아냈다.이 경기 전까지 올 시즌 1군 등판 기록이 5경기에 불과했던 1.5군 투수다. 통산 등판도 34경기에 불과했다. 하지만 이날 중요한 시점에 1이닝을 막아냈다. 개인 두 번째로 홀드까지 챙겼다. 23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을 앞두고 만난 홍원기 키움 감독은 "양지율이 중요한 상황에 나가서 좋은 흐름을 유지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퓨처스팀에 오래 있었던 투수지만, 거기 머물라는 법은 없다"라며 앞으로도 박빙 승부에 투입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키움은 조상우의 부재 속에 집단 마무리 체제를 가동한다. 가장 컨디션이 좋은 김성민이 승부처에 나서고, 주승우 등 젊은 투수들도 필승조 임무를 수행한다. 자원 한 명이 아쉬운 상황. 양지율은 마른 땅에 단비 같은 존재였다. 잠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7.23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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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문 진심합심] 팀워크를 깨는 루머를 트레이드 하라

"우리가 돈 없다고 00에서 소문낸다고요? 대주주 적격 심사가 얼마 남지 않아 저쪽에서 흑색선전을 해대는데…, 나가서 전하세요. 지금 내가 하는 말 그대로 밖에 알리세요. 내 재산이 △△△보다 많다고요." 감정 기복이 없던 J 회장의 목소리가 이날은 달랐다. 높은 톤에 말투도 빨라졌다. 스스로 묻고 답하면서 임원진 한 명 한 명을 쳐다보다 작심한 듯 마지막 말을 꺼냈다. 강하게 또박또박. "내 재산이 △△△보다 많다."다음날 J 회장의 말은 금세 세상에 퍼졌다. 지라시(루머를 모은 정보지를 뜻하는 속어)에도 올랐다. 보통 대외비에 붙여지는 임원회의 내용이 그날만큼은 회장 뜻에 따라 참석자들이 적극적으로 흘렸기 때문이다. 세상 다 아는 재벌 2세 △△△의 재산보다 J 회장이 더 부자라는 말의 임팩트는 무척 컸다. 00과 경쟁에서 밀린다고 느끼던 조직원들이 위축감에서 벗어났다. 시중 여론도 J회 장이 막판 역전타를 날렸다는 반응이었다.정부에서 선정하는 주요 사업에 도전하던 어느 중견기업 이야기입니다. 경쟁사의 흑색선전이 등장하면서 탈락 위기에 처합니다. 소문이 확산했고, 관련 기사가 이어지며 그 기업은 궁지에 몰립니다. 조직 내부가 동요합니다. 도가 지나치다고 판단한 J 회장은 짧고 강렬한 '한방'을 꺼냅니다.당시 기자였던 저는 회장의 승부수를 옆에서 지켜보는 행운을 누렸습니다. 흥미진진한 조직 안팎의 모습까지 관찰하며 배우는 게 많았습니다. 그런 경험이 야구단에서 일할 때 도움이 됐습니다. 특히 루머를 작동시키는 메커니즘과 이에 대응하고 또는 역이용하는 방식, 정보를 판단하는 기준 등에 관련해서입니다. 조직 내 커뮤니케이션과 리스크 관리에 해당하는 부분입니다.10여 년 일해보니 야구단이란 조직과 관련 업계가 루머에 상당히 취약합니다. ‘카더라’ 같은 소문이 일반 기업이나 조직보다 더 빠르게 날아다닙니다. 기초적인 사실관계 확인이 없거나 검증도 부실하고, 말만 옮기는 안타까운 장면을 종종 보게 됩니다. 처신에 신중해야 할 일부 지도자, 해설가 등 책임감을 갖춰야 할 분 중에 눈총받을 일을 벌이기도 합니다. 빠르게 상황을 보는 데만 길들여진 스포츠 현장의 특성 때문 아닌가 싶습니다.최근 야구판의 가장 큰 루머는 한 마무리 투수 트레이드에 관한 내용입니다. 미디어와 유튜브 등에 반복적으로 A 선수 이름이 나옵니다. 어느 기사에는 "팀을 옮기느냐는 질문을 많이 받는다"라는 해당 선수의 체념 섞인 인터뷰도 있더군요. 트레이드 마감시한(7월 31일)까지 아마 계속 반복될 겁니다. 비슷한 상황을 저도 2020년 지켜봐야 했습니다. 어떤 일이 벌어질까요. 선수들이 겪을 심리상태를 제가 경험한 범위 안에서 예상해 보겠습니다.루머의 중심인 A 선수는 짜증이 납니다. 소속팀이 나를 보내려는지 의심스럽습니다. 한편으론 ‘B팀(또는 C팀)에 가면 어떻게 되지?’라고 상상하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지도 모릅니다.잠재적인 트레이드 상대 팀에서도 난리가 납니다. 누가 나갈까 이름 맞추기를 하는 상황이 벌어집니다. 자기 자리가 굳건한 일부 주전 중엔 주니어나 유망주들 이름을 꺼내며 시나리오를 짜고 앉았습니다. 참을 수 없을 정도로 존재감이 가벼운 그런 사람이 꼭 있습니다. 소문은 마치 태풍처럼 지나가는 곳마다 생채기를 남깁니다. 마음이 흔들립니다. 누군가 자존심에 상처가 되고, 조직에 대한 불신이 자라고, 동료 간 팀워크에 금이 갑니다.숨어있는 루머의 생산자가 노리는 게 이것일 수 있습니다. 말 만들기 좋아하는 호사가의 재미를 넘어 상대를 흔들려는 의도가 다분한 경우도 있습니다. 루머가 나올 때마다 하나하나 확인해 주기 곤란합니다. 이리저리 흔들리는 소문의 꼬리를 잡고 끌려다니는 꼴이니까요.해결책은 내부 팀워크부터 우선순위에 놓고 소문과 정보를 구분하는 데서 시작합니다. 사실 확인된 것만 정보로 인정하고, 조직 내 일정 범위까지는 빠르게 공유합니다. 밖에서 듣는 말에 쏠리지 않게 안심시키는 것이 필요합니다. 정보의 유통 속도를 높여야 소문의 함정에 빠지는 자책골을 피합니다. 그리고 상황 판단과 과감한 결단입니다. J회장처럼 말입니다. 그는 루머를 잠재우고 사업권을 따냈습니다.트레이드 마감까지 9일 남았습니다. 한국코치협회 인증코치 김종문 coachjmoon 지메일김종문은 중앙일보 기자 출신으로, 2011~2021년 NC 다이노스 야구단 프런트로 활동했다. 2018년 말 '꼴찌'팀 단장을 맡아 2년 뒤 창단 첫 우승팀으로 이끌었다. 현재 한국코치협회 인증코치(KPC)다. 2024.07.22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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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속의 8회'부터, 8점 차 엎어버려!...'배정대 동점 만루포+문상철 결승 투런' KT 5연승 질주 [IS 고척]

KT 위즈가 0-8 리드를 뒤집고 짜릿한 대역전 드라마를 썼다.KT는 1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KBO리그 정규시즌 키움 히어로즈와 원정경기를 연장 승부 끝에 12-8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최근 5연승을 이어간 KT는 시즌 전적 44승 2무 47패를 기록, 6위 SSG 랜더스와 승차를 1경기로 줄였다. 올 시즌 키움전에서 9연승을 달리며 압도적인 상대전적(9승 1패)를 이어갔다. 반면 8회까지 리드를 지키다 충격적인 역전을 내준 키움은 5연패 늪에 빠져 최하위에 머물렀다.경기 초반만 해도 키움의 흐름이었다. 키움은 상위 타선이 1회와 2회 KT 선발 고영표를 두들겼다. 1회 4연속 안타, 밀어내기 볼넷으로 석 점을 뽑았고, 2회에도 연속 적시타로 두 점을 추가했다.고영표가 순식간에 대량 실점을 내준 것과 달리 키움 선발 하영민은 철벽투를 펼쳤다. 이날 최고 147㎞/h 직구에 커브, 슬라이더, 포크볼을 고루 섞은 하영민은 힘으로 붙지 않고 '팔색조 투구'로 KT 타선에 범타를 양산했다. KT는 1회부터 5회까지 매 이닝 1명씩 출루했으나 추가 출루를 만들지 못하고 무득점으로 꽁꽁 묶였다.키움의 기세는 7회까지만 해도 계속되는 것처럼 보였다. 하영민이 내려간 키움은 7회 말 최주환이 상대 실책 때 출루하면서 기회를 열었고, 주자 두 명을 놓고 기회를 이어 받은 9번 타자 김건희가 스리런 홈런으로 8-0, 리드를 크게 벌렸다. 그대로 끝날 것 같았던 경기가 8회 초부터 요동쳤다. 7이닝 동안 단 한 점도 내지 못했던 KT는 8회 김민혁이 볼넷으로 나간 후 멜 로하스 주니어의 2루타로 한 점을 만회했고, 이어 사사구 3개로 밀어내기 1점, 배정대의 희생 플라이로 다시 한 점을 추가했다.그래도 5점 차. 9회를 맞은 키움의 승리 확률은 여전히 높아 보였으나 드라마가 써졌다. KT는 포기하지 않고 9회에도 몰아친 끝에 패배 직전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9회 선두 타자 문상철의 볼넷, 강백호와 권동진의 연속 안타로 1사 만루 기회를 만든 KT는 강현우가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한 점을 뽑았고, 결국 배정대가 4점 차를 지워버리는 그랜드슬램으로 8-8 동점을 만들어냈다. 경기 종료까지 아웃 카운트 단 한 개를 남겨뒀을 때였다. 결국 10회 KT의 기세가 드라마의 끝을 해피 엔딩으로 장식했다. 9회 말을 김민과 박영현이 막아낸 KT는 10회 초 선두 타자 심우준이 번트안타로 키움 내야를 흔들었다. 3루수 송성문이 쫓았으나 송구가 빗나가면서 2루까지 내줬다. 김민혁의 플라이 때 심우준은 3루까지 진루해 키움 김동욱을 압박했다.KT는 결국 문상철이 '시나리오'를 완성했다. 김동욱이 2볼 2스트라이크에서 슬러브가 높은 존에 '걸려' 들어왔고, 문상철이 실투를 놓치지 않고 통타해 왼쪽 담장 너머로 쏘아 올렸다. 시즌 12호 투런포. 균형을 깨버리고, 8~10회 3이닝 동안 10득점을 뽑아내는 한 방이었다. 리드를 처음으로 가져온 KT는 강현우의 밀어내기 볼넷, 배정대의 희생플라이로 다시 두 점을 더해 쐐기를 박았다.7회까지 장성우(3타수 3안타) 외에 타자들이 침묵했던 KT는 8회 이후에만 8안타(2홈런) 8볼넷 1사구를 쏟아냈다. '미친' 뒷심을 선보이면서 올 시즌도 자신들이 리그 순위 경쟁의 핵임을 증명했다. 특히 동점포의 주인공 배정대가 만루홈런 포함 6타점을 뽑았고 강현우는 밀어내기로만 3타점을 수확했다.키움은 상위 타선이 13안타를 때리고 선발 호투까지 더하고도 연패를 끊어내지 못했다. 불펜이 8점을 지켜내지 못하면서 기존 마무리 조상우가 빠져 생긴 뒷문 불안을 다시 한 번 체감해야 했다.고척=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7.18 2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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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감자' 조상우 1군 말소 왜? "가벼운 염증, 열흘 뒤 돌아온다" [IS 고척]

키움 히어로즈 마무리 투수 조상우가 1군에서 말소됐다. 가벼운 부상 때문이다. 홍원기 키움 감독은 1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24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KT 위즈와의 홈 경기를 앞두고 투수 조상우를 말소했다. 사회복무요원 근무를 마치고 올해 소집해제한 조상우는 올 시즌 42경기에 나서 1패 8홀드 6세이브 평균자책점 2.79를 기록하며 키움의 뒷문을 탄탄히 지키고 있다. 빠른 구속에 묵직한 구위로 인해 최근 때아닌 트레이드설에 휘말리기도 했다. 이번 말소에 트레이드설에 힘이 실리는 듯했다. 하지만 아니었다. 가벼운 통증 때문이었다.홍원기 감독은 "조상우가 어제(15일) 오전에 다른 날보다 어깨가 무겁다고 하더라. 트레이너 팀장과 병원 진료를 받았는데 간단한 염증 소견이 나왔다"라면서 "본인은 괜찮다고 했는데, 던지다가 더 안 좋아질 수도 있으니 급하더라도 한 턴 보고 쉬는 게 나을 거라는 판단에 말소했다"라고 설명했다. 조상우는 열흘 뒤에 바로 돌아올 예정이다. 조상우가 빠진 키움의 뒷문은 누가 지킬까. 홍 감독은 "지금은 김성민이 제일 적합할 것 같다. 김성민이 오늘부터 조상우가 돌아올 때까지 그(마무리) 역할을 해줘야 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김성민은 올 시즌 32경기에 나서 3승 1패 10홀드 평균자책점 1.59로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멀티 이닝도 가능한 선수라 상황에 따라 8회 투입도 가능하다. 한편, 이날 키움은 이주형(우익수)-도슨(좌익수)-김혜성(2루수)-송성문(3루수)-최주환(1루수)-고영우(지명타자)-김재현(포수)-김태진(유격수)-장재영(중견수) 순으로 타선을 꾸렸다. 선발 투수는 후라도다. 조상우가 빠진 자리엔 김동혁이 들어갔다. 고척=윤승재 기자 2024.07.16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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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29일 만에 2이닝 투구+15G 연속 무실점...철벽 마무리로 돌아온 조상우 "타자·승리에 집중" [IS 스타]

키움 히어로즈 마무리 투수 조상우(30)가 반드시 승리가 필요한 경기에서 2이닝 투구로 투지를 드러냈다. 조상우는 11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리 2024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 4-4로 맞선 9회 초 등판, 실점 없이 2이닝을 막아냈다. 키움은 연장 11회 말 로니 도슨이 끝내기 안타를 치며 승리, 시즌 37승(47패)를 거두며 9위 한화와의 승차를 0.5경기로 좁혔다. 탈꼴찌가 눈앞이다. 홍원기 감독은 동점 상황에서 마무리 투수를 투입하는 강수를 뒀다. 조상우는 이날 멀티히트를 기록한 황영묵을 첫 타자로 맞이해 3구 삼진 처리하며 기세를 올렸고, 이어진 이도윤과의 승부에서도 유격수 뜬공, 하주석은 다시 삼진 처리하며 깔끔하게 1이닝을 막아냈다. 한화도 마무리 투수 주현상을 투입, 키움 9회 말 공격을 실점 없이 막아냈다. 조상우는 10회 초에도 등판, 베테랑 포수 이재원과 리그 최고령 타자 김강민을 각각 유격수 뜬공과 삼진으로 잡아냈다. 장진혁도 슬라이더로 삼진 처리했다. 키움은 11회 말 공격에서 임병욱이 김서현을 상대로 우전 안타, 이주형이 볼넷을 얻어냈고, 도슨이 우중간 안타를 치며 긴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조상우가 2이닝 이상 투구한 건 2020년 8월 12일 고척 한화전 이후 1429일 만이었다. 승리 수훈 선수 조상우는 "2이닝을 던진 건 오랜만이다. 원래 한 이닝을 끝내고 내려오면 집중력이 풀릴 때가 있기 때문에 더 노력했다"라고 전했다. 이어 삼진 4개를 잡아낸 '위력투'에 대해 "제구가 일단 괜찮았고, 잘 쓰지 않았던 변화구를 보여주다 보니 타자들이 헛갈렸던 것 같다. 앞으로도 타자들이 어렵게 상대하도록 던질 것"이라고 했다. 조상우는 이날 무실점 투구로 5월 31일 SSG 랜더스전부터 15경기 연속 무실점을 해냈다. 그는 "신경을 안 쓰려 한다. 예전에도 좋은 흐름을 이어가려고 생각하면 결과가 안 좋게 나왔다. 지금은 그냥 타자에 집중하고 팀 승리에 기여하는 데 집중하려 한다"라고 담담한 모습을 보였다. 고척=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7.11 2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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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슨 끝내기+조상우 2이닝 무실점...멸망전 승자는 키움, 0.5G 차 추격 성공 [IS 고척]

키움 히어로즈가 한화 이글스와의 '탈꼴찌 대전'에서 위닝시리즈을 거뒀다. 키움은 11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주중 3연전 3차전에서 5-4로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상대 선발 투수이자 에이스 류현진을 상대로는 리드를 잡지 못했지만, 불펜진을 두들겨 동점을 만들었고, 연장 11회 승부를 끝냈다. 키움은 37승(47패)째를 거두며 한화와의 승차를 0.5경기로 좁혔다. 익일 경기 결과로 순위가 바뀔 수 있다. 키움은 지난 4월 6일 홈 한화전에서 류현진을 상대로 9득점한 좋은 기억이 있다. 한국 야구 역사를 대표하는 투수를 상대로 화력을 보여줬다. 이날도 초반 기세에 밀렸지만 꾸준히 득점했다. 선발 투수 하영민이 1회 고전하며 4점을 내줬지만, 타선은 3회 말 김건희가 우중간 안타, 1사 뒤 장재영이 볼넷을 얻어내며 만든 기회에서 이주형이 내야 안타, 로니 도슨이 좌전 안타를 치며 2-4로 추격했다. 키움은 류현진을 상대로 5회 추가 득점했다. 2사 1루에서 도슨이 친 타구가 천정 구조물에 맞고 급하강, 우익수 장진혁이 포구에 실패했다. 그사이 1루 주자 장재영이 홈을 밟았다. 6회까지 3-4, 1점 밀렸지만, 7회 불펜진을 상대로 동점을 만들었다. 최주환이 바뀐 투수 박상원을 상대로 볼넷을 얻어냈고, 대주자 박수종은 다시 바뀐 투수 한승혁과 이주형의 승부 중 도루를 성공했다. 도슨이 볼넷을 얻어내며 상대 배터리를 압박했고, 이어 나선 김혜성이 깔끔한 우중간 안타를 치며 주자를 불러들였다. 두 팀은 9회, 동점 상황에서 나란히 마무리 투수를 투입했다. 키움이 먼저 조상우를 내세워 9회 초 한화 공격을 막자, 한화도 주현상을 투입했다. 두 투수는 그렇게 10회도 등판해 실점 없이 임무를 완수했다. 승부는 11회 갈렸다. 키움은 영건 조영건이 요나단 페라자부터 시작된 한화 공격을 실점 없이 막았고, 이어진 공격에서 '파이어볼러' 김서현을 투입한 한화를 상대로 끝내기 득점을 해냈다. 1사 뒤 임병욱이 안타, 이주형이 볼넷을 얻어내며 도슨 앞에 기회를 열었고, 그가 우중간 2루타를 치며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시리즈가 시작되기 전 두 팀 승차는 1.5경기. 이날 키움이 승리하며 0.5경기로 좁혀졌다. 한화는 베테랑 수석 코치, 투수 코치를 영입해 반등을 노렸지만, 1차전과 3차전 모두 접전 승부에서 패했다. 고척=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7.11 2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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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G 연속 무실점'에도 2안타 자책...조상우 "앞으론 더 안전하게 막겠다" [IS 스타]

"조금 불안했지만 잘 막고 팀 승리에 기여할 수 있어 기분 좋다. 앞으로는 조금 더 안전하게 막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조상우(30·키움 히어로즈)가 수비 도움을 받으며 최근 14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조상우는 9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KBO리그 정규시즌 한화 이글스와 정규시즌 홈 경기 9회 5-3 리드 상황 때 등판, 1이닝 2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팀 승리를 지켜냈다. 시즌 6호 세이브를 수확하면서 평균자책점은 2.95로 낮췄다. 조상우가 평균자책점을 3.00 아래로 낮춘 건 3실점하고 무너진 지난 4월 23일 KIA 타이거즈전 이후 처음이다.일시적 부진으로 잠시 성적표가 나빴지만, 조상우는 최근 꾸준히 호투해왔다. 4월과 5월 26경기 1패 7홀드 평균자책점 3.86을 기록하던 그는 이날 경기 전까지 6~7월 12경기에서 1홀드 5세이브 평균자책점 0을 이어왔다. 특히 지난 5월 31일 이후 13경기에서 모두 단 하나의 점수도 내주지 않았다. 9일 경기까지 무실점 행진이 이어지면서 연속 경기 숫자는 14경기로 늘어났다.9일 승리 후 조상우는 최근 페이스에 대해 "좋을 때도 안 좋을 때도 있지만, 대체적으로는 시즌 초반보다 훨씬 좋아졌다"며 "시즌 초에는 공을 던질 때 손에 잘 안 긁히는 느낌이었는데 이제 공이 잘 긁히고 눌리고 있는 것 같다. 조금 더 강하게 던지고 싶은데, 최대한 빨리 페이스를 올려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리고 싶다"고 전했다.페이스가 떨어졌을 때 중간 투수로 나오며 8홀드나 쌓았지만, 이제는 불펜 에이스답게 마무리에서 제 기량을 찾아가는 중이다. 조상우는 "중간이나 마무리나 똑같이 1이닝이기 때문에 던질 때 다른 건 없다. 오히려 경기 준비하는 게 훨씬 더 편해져서 좋다"고 답했다. 조상우는 지난 6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KBO 올스타전에도 출전했다. KBO리그를 대표하는 불펜 에이스답게 이날 그의 퍼포먼스는 '소방수'였다. 조상우에게 이를 묻자 "팀에서 챙겨주시게 돼 퍼포먼스를 하게 됐다. 사실 그런 걸 잘 하는 성격이 아니라서 좀 쑥스럽고 부끄럽기도 했다"며 "마침 1루에 내 공을 너무 잘 치는 김지찬(삼성 라이온즈)가 있어서 장난스럽게 소화기 뿌리는 시늉도 했다. 그 뒤에 바로 3루 땅볼(병살)이 나올 줄 몰랐다. 결과가 좋아 더 기뻤다"고 떠올렸다.연속 경기 무실점을 이어가고 있지만, 조상우는 만족하지 못했다. 특히 9일 경기에서는 2피안타를 내줘 실점 위기가 있었다는 걸 잊지 않았다. 경기를 매조지은 것도 1루수 최주환의 호수비 덕을 봤다.아쉬웠던 만큼, 조상우는 그만큼 더 깔끔한 투구가 필요하다고 스스로에게 주문했다. 조상우는 "조금 불안했지만 잘 막고 팀 승리에 기여할 수 있어 기분 좋다"며 "앞으로는 조금 더 안전하게 막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했다.고척=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7.09 2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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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원기 감독 "8회 선구안 역전 발판, 후반기 첫 경기 승리 기뻐" [IS 승장]

키움 히어로즈가 8회 상대 빈틈을 파고들며 막판 역전 드라마를 썼다.키움은 9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KBO리그 정규시즌 한화 이글스와 홈 경기에서 5-3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키움은 9위 한화와 승차를 반 경기로 줄이며 최하위 탈출 가능성을 높였다. 최근 8경기 7승 1패 상승세를 타는 중이다.이날 키움은 한화에 경기 초반부터 기세에 밀렸다. 1회엔 중견수 장재영이 타구를 놓쳐 2루타를 허용한 게 선취점으로 이어졌고, 3회엔 백투백 홈런을 맞았다. 한화 선발 라이언 와이스를 좀처럼 공략하지 못해 7이닝 투구를 허용했다.하지만 키움은 견실하게 버텼다. 선발이던 에이스 아리엘 후라도가 8피안타(2피홈런)를 맞고도 8탈삼진 3실점으로 7이닝을 책임졌다. 8회엔 올 시즌 1점대 평균자책점을 자랑하는 왼손 김성민이 한 점 차 추격을 잇게 했다.키움은 버틴 끝에 달콤한 승리를 맛봤다. 6회 이주형의 3루타, 송성문의 적시 2루타 등으로 2점을 뽑은 키움은 8회 한화 불펜진의 제구 불안을 틈타 역전했다. 볼넷 3개로 1사 만루 기회를 만들었고, 상대 포일과 송구 실책을 틈타 석 점을 뽑아내 단숨에 리드를 가져왔다.2점 차 리드를 지킨 건 마무리 조상우였다. 조상우는 연속 안타로 위기에 몰렸지만, 1루수 최주환이 그를 도왔다. 최주환은 실점 위기에서 이도윤의 파울 지역 타구를 선상에서 직선타 처리한 후 1루 주자 하주석을 1루 터치아웃으로 잡아 경기를 마무리했다.홍원기 키움 감독은 경기 후 "후라도가 7이닝을 최소 실점으로 틀어막았기 때문에 쫓아갈 수 있는 기회를 만들 수 있었다. 이어 나온 김성민, 조상우도 자신의 역할을 완벽히 수행했다"며 투수진의 분투를 칭찬했다.홍 감독은 또 "타선에서는 6회 이주형이 3루타로 기회를 만들었고 상대 실책과 송성문의 적시타로 2점을 만들며 추격을 시작했다"며 "8회에는 타자들이 선구안을 발휘하며 출루에 성공한 것이 역전의 발판이 됐다. 9회 최주환의 결정적인 호수비가 나오면서 승부를 결정지었다"고 야수진의 활약을 짚었다.홍 감독은 마지막으로 "후반기 첫 경기를 승리로 시작하게 돼 기쁘다. 팬분들의 응원 덕분이다. 감사드린다"며 후반기 분전을 다짐했다.고척=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7.09 21:36
프로야구

헤이수스 10승, 키움은 파죽의 6연승···LG 만나면 강하네 [IS 고척]

키움 히어로즈가 외국인 선발 투수 엔마누엘 헤이수스의 6이닝 무실점 투구를 앞세워 파죽의 6연승을 달렸다.키움은 3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홈 경기에서 4-1로 승리했다. 이로써 지난 25일 NC 다이노스전부터 6연승 행진이다. 올 시즌 LG를 상대로 7승 3패의 우위를 이어가고 있다. 승리의 일등공신은 단연 헤이수스다. 그는 이날 다승 1위-2위(디트릭 엔스) 싸움에서 6이닝 4피안타 8탈삼진 무실점으로 완벽한 우위를 점령했다. 헤이수스는 리그에서 가장 먼저 10승 고지를 밟았다. 반면 LG 엔스는 6이닝 7피안타 4실점으로 무너졌다. 헤이수스는 올 시즌 LG전 3차례 등판에서 3승, 평균자책점 0을 기록하고 있다. 총 19이닝 동안 던지면서 11안타를 내줬고, 탈삼진은 20차례 뽑았다. 타선은 1회부터 헤이수스의 어깨를 가볍게 만들었다. 1회 말 선두타자 이주형의 볼넷에 이은 로니 도슨의 2루타로 무사 2, 3루 찬스를 잡았다. 이어 김혜성의 내야 땅볼 때 3루 주자가 홈을 밟아 선제점을 뽑았고, 이어 4번 타자 송성문의 1타점 적시타가 나왔다. 키움은 3회 말 2루타를 치고 나가 포문을 열었다. 이어 김혜성과 송성문의 연속 적시타에 힘입어 4-0으로 달아났다. LG는 선발 투수 헤이수스가 내려간 뒤 추격을 알렸다. 7회 초 선두 타자 문보경이 바뀐 투수 주승우에게 2루타를 치고 나갔고, 김성진 타석에서 대타로 나온 문성주가 1타점 적시타를 기록했다. 구본혁의 번트 안타로 무사 1, 2루 찬스가 이어졌다. 그러나 박해민이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난 뒤 1사 1, 3루에서 홍창기의 잘 맞은 타구가 유격수 정면으로 향해 아쉬움을 삼켰다. LG는 신민재가 삼진으로 물러나 추가점을 뽑는 데 실패했다. 키움은 7회 1사 1, 3루에서 구원 등판한 김성민이 1과 3분의 2이닝 무실점으로 승리에 힘을 보탰다. 조상우가 9회를 무실점으로 막고 시즌 5세이브(8홀드)째를 올렸다. 타선에선 리드오프 이주형이 3타수 2안타 1볼넷 2득점을 기록했다. 3~4번 김혜성과 송성문은 나란히 2타점씩 올렸다. 고척=이형석 기자 2024.07.03 2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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