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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뜨거웠던 문동주, 2025년 가을 확인한 3가지 배움 그리고 숙제

한화 이글스가 26년 만에 정상 도전에 실패했다. '미래 에이스' 문동주(22)가 값진 경험을 얻었다. 한화는 31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2025 KBO리그 KS 5차전에서 1-4로 패했다. 잠실 원정으로 치른 1·2차전에서 각각 2-8, 5-13로 완패한 한화는 홈에서 열린 3차전에서는 1-3으로 지고 있었던 8회 말 대거 6득점하며 7-3으로 역전승을 거뒀지만, 4차전에서는 반대로 4-1로 앞선 9회 초 6점을 내주며 4-7로 역전패했다. 이날 KS 4패째를 당하며 1999년 이후 26년 만에 KS 제패에 실패했다. 지난 시즌 8위였던 한화는 올 시즌 2위로 수직 상승했다. 코디 폰세·라이언 와이스·류현진·문동주로 이어지는 선발진은 10개 구단 중 가장 안정감이 있었고, 데뷔 3년 차에 마무리 투수로 변신한 특급 유망주 김서현도 33세이브를 올리며 뒷문을 단단하게 잠갔다. 하지만 단기전에서는 약점이었던 불펜을 보완하지 못했다. 여기에 선발진의 힘도 기대와 달리 기복이 컸다. 결국 KS에선 정규시즌 1위 LG와의 전력 차이를 확인했다. 문동주는 값진 경험을 쌓았다. 그는 PO 시리즈 최우수선수(MVP)에 올랐다. 불펜 전력 보강이 필요했던 김경문 감독은 그를 '조커'로 활용했다. 문동주는 PO 1차전에서 7~8회, 3차전에서 6~9회를 실점 없이 막아내며 한화의 승리를 이끌었다. 익숙하지 않은 보직을 수행하면서도 기개 넘치는 투구를 보여줬다. 화끈한 세리머니로 선수단과 팬들의 기운을 북돋우었다. 하지만 다시 선발 투수 임무를 수행한 KS 무대에서는 힘이 크게 떨어졌다. KS 1차전에서는 4와 3분의 1이닝 4피안타(1피홈런) 3볼넷 4실점을 기록하며 한화가 2-8로 패한 이 경기 패전 투수가 됐다. 5차전에서는 1이닝 밖에 소화하지 못했다. PO 1차전에서 국내 투수 최고 구속(161.6㎞/h)를 찍었던 그가 150㎞/h가 넘는 공을 1개 밖에 던지지 않았다. 결국 김경문 감독은 2회 초 바로 그를 교체했다. 문동주는 올가을 최소 3가지를 배웠다. 일단 경기 체력 향상이 필요하다. 불펜 투수 임무를 수행하며 휴식이 짧긴 했지만, 클라이맥스 시리즈에서 힘이 크게 떨어진 모습을 보인 건 사실이다. 힘이 있을 때 직구에 다소 의존하는 경향도 돌아볼 필요가 있다. PO 3차전에서는 완급 조절을 했지만, 결과적으로 등판을 거듭할수록 주무기가 무뎌지니 승부에 어려움을 겪었다. 중압감을 이겨내는 법을 익힌 건 큰 수확이다. 문동주는 PO 3차전을 돌아보며 "주자가 있을 때 등판한 경험이 기억이 나지 않는다"라고 했다. 프로 무대에서 익숙하지 않은 보직(불펜)을 소화하며 다른 기운 속에 공을 던지는 경험을 쌓았다. KS 1차전에 선발 등판한 자체만으로도 또래 젊은 선수들을 앞서나간 것이다. 문동주의 가을은 뜨거웠다. 팀이 우승에 실패한 경험도 그에겐 큰 자양분이 될 전망이다.대전=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11.01 00:10
프로야구

'9회 6득점' 0:3→1:3→1:4→7:4 LG 기적 같은 역전승, 통합 우승까지 1승 남았다

LG 트윈스가 9회 초 6점을 뽑은 대역전극으로 통합 우승까지 1승만 남겨뒀다. LG는 30일 대전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 4차전에서 7-4로 짜릿한 역전승을 기록했다. 전날(29일) 8회 말 6점을 뺏겨 3-7 역전패를 당한 LG는 하루 만에 기적 같은 역전승을 되돌려주며 시리즈 전적 3승 1패를 만들었다. 한화는 4회 말 선두 타자 노시환이 2루타를 치고 나갔다. 후속 채은성이 번트 자세에서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 무사 1, 2루가 이어졌다. 황영묵이 희생 번트에 성공했고, 하주석의 내야 땅볼 때 3루 주자 노시환이 홈을 밟아 선취점을 뽑았다. LG는 5회 초 선두 오지환의 2루타에 이은 구본혁의 몸에 맞는 공으로 1사 1, 3루 찬스를 만들었지만 박해민이 라이언 와이스에게 4-6-3으로 이어지는 병살타로 물러났다. 한화는 5회 말 선두 심우준이 볼넷으로 걸어나갔으나, 2사 2루에서 문현빈이 친 강습 타구가 2루수 신민재의 호수비에 걸려 달아나지 못했다.LG는 7회 초 1사 후 오지환이 볼넷을 얻어 출루했다. 와이스는 투구 수 100개를 넘긴 상황. 후속 박동원이 3루수 앞 땅볼에 그쳤는데, 한화 3루수 노시환은 2루 승부를 선택했고 오지환의 발이 더 빨랐다. 1사 1·2루. LG는 대타 문성주를 투입했다. 그러나 문성주가 유격수 앞 병살타에 그쳐 점수를 뽑지 못했다. 한화는 7회 말 선두 타자 최재훈이 바뀐 투수 장현식에게 몸에 맞는 공을 얻어 출루했다. 후속 심우준의 희생 번트 때 선행 주자가 2루에서 아웃됐다. 한화는 손아섭이 3루수 앞 땅볼에 때렸으나, LG 3루수 문보경의 송구 실책으로 1사 2·3루 찬스를 잡았다. 루이스 리베라토가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문현빈이 2타점 중전 적시타를 쳤다. 8회 초 2사까지 무득점에 그친 LG는 신민재가 2루타를 치고 나가면서 와이스를 마운드에서 끌어내렸다. 김현수가 바뀐 투수 김범수에게 1타점 적시타를 쳤다. 이어 문보경의 안타로 2사 1, 2루가 됐다. 한화는 마무리 김서현을 투입했고, 오스틴은 초구에 2루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한화는 8회 말 2사 2루에서 최재훈의 빗맞은 안타가 1타점 적시타로 연결돼 4-3을 만들었다. LG는 9회 초 선두타자 오지환의 볼넷에 이은 박동원의 2점 홈런으로 3-4 턱밑까지 추격했다. 결국 김서현은 9회 초 1사 후 박해민을 볼넷으로 내보내자 곧바로 교체됐다. 이어 홍창기가 바뀐 투수 박상원에게 안타를 뽑아 찬스를 연결했고 신민재의 내야 땅볼로 2사 2, 3루가 됐다. 김현수가 박상원을 상대로 결승 2타점 적시타를 쳤다. 홍성흔을 넘어 포스트시즌(PS) 개인 통산 최다 102안타 신기록. LG는 이후에도 문보경의 1타점 2루타, 오스틴 딘의 1타점 적시타로 7-4까지 달아나 승기를 굳혔다. LG는 9회 말 마무리 유영찬이 1이닝 무실점으로 막고 승리를 확정지었다. 한화는 선발 투수 와이스가 7과 3분의 1이닝 동안 4피안타 3볼넷 1실점의 117구 역투를 펼쳤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한화는 이날 패배로 벼랑 끝에 몰렸다. 잠실=이형석 기자 2025.10.30 21:54
프로야구

김현수 넘지 못한 폰세, 6이닝 2실점 호투하고도 패전 위기 [KS5]

한화 이글스 에이스 코디 폰세(31)가 호투하고도 패전 위기에 놓였다. 폰세는 29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2025 KBO리그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 3차전에서 6이닝 동안 3피안타 3볼넷 1사구 2실점을 기록했다. 타선의 득점 지원을 1점 밖에 받지 못한 그는 한화가 1-2로 지고 있는 상황에서 마운드를 넘기며 패전 위기에 놓였다. 폰세는 가장 중요한 1회를 실점 없이 막아냈다. '출루 머신' 홍창기를 1루 땅볼로 잡아낸 뒤 후속 타자 신민재에겐 볼넷을 내줬지만, 오스틴 딘과의 풀카운트 승부에서 투수 앞 땅볼을 유도한 뒤 2루 송구로 더블 아웃을 끌어냈다. 2회도 큰 위기는 없었다. 선두 타자 김현수를 2루 땅볼로 잡아낸 폰세는 후속 타자 문보경에겐 볼넷을 내줬지만, 이어 상대한 오지환을 우익수 뜬공 처리했다. 2차전에서 류현진을 상대로 홈런을 친 박동원과의 승부에서는 유리한 볼카운트(1볼-2스트라이크)를 만든 뒤 바깥쪽(우타자 기준)으로 휘어지는 컷 패스트볼(커터)로 헛스윙을 끌어냈다. 한화 타선은 2회 말 1사 1루에서 하주석과 최재훈이 연속 안타를 치며 선취점을 냈다. 하지만 폰세를 바로 이어진 3회 초 수비에서 동점을 내줬다. 선두 타자 구본혁에게 유격수 방면 내야 안타를 허용했고, 2사 뒤 신민재에게 좌중간 담장까지 뻗는 적시타를 맞았다. 그나마 이 상황에서 3루 진루를 시도한 타자주자를 야수진이 중계 플레이로 잡아내며 추가 실점은 막았다. 하지만 폰세는 1-1 동점이었던 4회 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김현수에게 우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홈런을 맞고 역전까지 허용했다. 삼자범퇴로 5회를 막은 폰세는 6회 선두 타자 홍창기에게 사구, 후속 신민재에게 희생번트를 허용하며 다시 위기에 놓였지만 오스틴을 삼진 처리하고, 김현수를 고의4구로 내보낸 뒤 문보경까지 삼진 처리하며 추가 실점을 막았다. 하지만 한화는 6회 말 공격에서도 동점을 만들지 못했고, 투구 수 96개를 기록한 폰세는 7회 초 수비 시작과 함께 마운드를 내려왔다. 폰세는 정규시즌 다승(17) 평균자책점(1.86) 승률(0.944) 탈삼진(252개) 부문 1위에 오른 투수다. 하지만 지난 18일 삼성 라이온즈와의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6이닝 6실점으로 부진했고, 5차전에서 5이닝 1실점을 기록하며 한화의 11-2 승리를 이끌었지만, KS에서는 호투하고도 승리 요건을 갖추지 못했다. 대전=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10.29 20:36
프로야구

가을야구 첫 시련...문동주 "오늘 현진 선배님에게 90도 인사할 준비" [KS2]

문동주(22·한화 이글스)가 자신의 공을 던지지 못했던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를 돌아보며 다음 등판 호투를 자신했다. 문동주는 지난 2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2025 KBO리그 KS 1차전에 선발 등판했지만 4와 3분의 1이닝 동안 4피안타 3볼넷 4실점(3자책점)을 기록했다. 삼성 라이온즈와의 플레이오프 1·3차전에서 구원 등판으로 팀 승리를 이끌며 데일리 최우수선수(MVP) 2번과 시리즈 MVP까지 수상했던 그였지만, 피로감이 쌓였는지 주무기인 포심 패스트볼(직구)이 150㎞/h대 중반에서 초반으로 떨어졌다. 문동주는1회 말 1번 타자 홍창기에게 볼넷, 후속 신민재에게 내야 안타를 허용했고, 4번 타자 김현수를 상대하며 폭투를 범한 뒤 내야 타구까지 내주며 선취점을 허용했다. 후속 타자 문보경에게는 적시 좌중간 2루타를 맞았다. 이후 2~4회는 잘 버텼지만 5회 선두 타자 박해민에게 우월 솔로홈런을 맞았고, 신민재에게 3루타까지 허용하며 계속 흔들렸다. 오스틴 딘에게 내야 땅볼을 유도했지만 3루수 노시환이 송구 실책을 범하며 추가 실점한 뒤 마운드를 내려왔다. 한화는 이후 불펜진이 무너지며 2-8로 완패, 우승 확률 73.2%를 내줬다. 27일 2차전을 앞두고 만난 문동주는 "내 강점인 직구 승부를 제대로 하지 못했다. 그동안 모든 준비가 지금(KS)를 위한 것이었는데 아쉬움이 너무 컸다"라고 전했다. 가장 아쉬운 순간으로는 스트라이크존을 크게 벗어난 하이 패스트볼이 많았던 1회를 꼽았다. 문동주가 다시 한번 등판하려면 한화가 1~4차전 중 1승 이상 거둬 5차전이 열려야 한다. 문동주는 2차전 선발 투수이자 투수진 리더 류현진을 믿었다. 문동주가 3차전에서 4이닝(6~9회)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한화의 5-4 승리를 이끈 다음날, 류현진과 코디 폰세 그리고 라이언 와이스 등 선발 투수들은 90도로 고개를 숙여 그에게 인사를 해 화제를 모았다. 문동주는 "5차전에 갈 수 있게 다른 선발 투수들이 잘해줬으면 좋겠다. 오늘(27일)은 내가 (류)현진 선배님께 인사를 드릴 준비가 됐다. 절도 할 수 있다"라며 웃어보였다. 문동주는 "아직 KS는 끝나지 않았다"라고 했다. 이어 그는 "직구 구속은 조금 떨어졌지만, 힘(구위)은 나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5차전이 온다면 더 잘할 수 있다"라고 다음 등판 전의를 불태웠다. 잠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10.27 17:10
메이저리그

'홈런왕도 잡았다' MLB 데뷔 첫 5G 병살타 0개, ALCS 벼랑 끝 3이닝 연속 병살타 '기적'

오른손 투수 트레이 예사비지(22)가 기적 같은 경기력으로 팀을 수렁에서 건져냈다.예사비지는 20일(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ALCS·7전 4승제) 6차전에 선발 등판, 5와 3분의 2이닝 6피안타(1피홈런) 3볼넷 7탈삼진 1실점 쾌투로 6-2 승리를 이끌었다. 투구 수 87개(스트라이크 56개). 예사비지의 활약을 앞세운 토론토는 시리즈 전적 3승 3패로 균형을 맞추며 최종 7차전으로 승부를 끌고 갔다.이날 에사비지의 투구 내용이 완벽한 건 아니었다. 하지만 엄청난 위기관리 능력을 보여줬다. 2-0으로 아슬아슬하게 앞선 3회 초 볼넷 2개와 피안타 1개로 연결된 1사 만루에서 홈런왕 칼 롤리를 1루수 병살타로 유도했다. 4-0으로 앞선 4회 초에도 1사 만루에서 J.P 크로포드를 2루수 병살타로 잡아냈다. 5회 초에는 1사 1루에서 훌리오 로드리게스를 유격수 병살타로 아웃시켰다. 3이닝 연속 병살타. 공교롭게도 예사비지는 병살타와 인연이 없는 선수였다. 지난달 16일 탬파베이 레이스전을 통해 빅리그 데뷔한 그는 3경기 동안 62타자를 상대해 단 하나의 병살타도 기록하지 못했다. 앞서 등판한 포스트시즌 2경기에서도 마찬가지. 그런데 절체절명의 위기에서 땅볼 유도가 빛났다.5-0으로 앞선 6회 초 2사 후 조시 네일러에게 솔로 홈런, 후속 랜디 아로자레나에게 우전 안타를 맞고 마운드를 내려간 에사비지는 승계 주자가 홈플레이트를 밟으면서 실점이 2점으로 늘어났다. 토론토 불펜진은 루이스 발랜드(1과 3분의 1이닝 2탈삼진 무실점)와 제프 호프먼(2이닝 4탈삼진 무실점)이 추가 실점 없이 시애틀 타선을 꽁꽁 묶어 예사비지의 승리 투수 요건을 지켜냈다. 타선은 애디슨 바거와 블레디미르 게레로 주니어의 홈런 등을 묶어 장단 11안타로 시애틀 마운드를 무너트렸다. 한편, 두 팀의 시리즈 7차전은 21일 로저스센터에서 열린다. 시애틀은 오른손 조지 커비, 토론토는 오른손 셰인 비버를 각각 선발 투수로 예고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10.20 17:04
프로야구

'빅게임 피처'가 된 임찬규 "2년 전 역사적인 날보다 잘 던지겠다"

2025 KBO리그 국내 투수 평균자책점 1위 임찬규(32·LG 트윈스)가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를 정조준한다. '엘린이(엘지+어린이팬)' 출신의 임찬규에게 KS는 꿈의 무대다. 2002년 LG-삼성 라이온즈의 KS 중계를 시청하기 위해 "학교게 가지 않겠다"고 부모님께 떼를 썼을 정도였다. 그런 임찬규는 프로 데뷔 13년 만인 2023년 처음 KS 마운드에 섰다. 2023년 11월 10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 KS 3차전에 선발 등판해 3과 3분의 2이닝 동안 6피안타 3볼넷 1실점을 기록했다. 출루에 비해 실점은 적은 편이었다. 그는 팀이 3-1로 앞선 4회 말 2사 1·2루에서 승리 투수 요건까지 아웃카운트 4개를 남겨놓고 내려왔다. 임찬규는 "최소 실점으로 마운드를 내려왔지만 아쉬웠다. 그래도 (1승 1패서) 3차전이 우리 팀에는 역사적인 날이었기 때문에 내가 좀 부족했어도 팀이 이기도록 스타트를 끊은 것에 의의를 둔다"라며 "그때보다 더 잘 던지겠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당시 LG는 5-4로 앞선 8회 말 3점을 뺏겨 패색이 짙었지만, 9회 초 2사 후에 터진 오지환의 역전 3점 홈런에 힘입어 8-7로 이겼다. 시리즈 전적 1승 1패로 맞선 가운데 3차전을 승리해 분위기를 갖고 왔고, 결국 29년 만에 통합 우승을 차지했다. 임찬규가 '역사적인 날'이라고 표현한 이유다. 임찬규는 LG의 '빅게임 피처'로 우뚝 섰다. 지난해 가을, 위기에 빠진 팀을 여러 차례 구했다. 데뷔 후 2023년까지 포스트시즌(PS)까지 6경기에서 1승 1패 ERA 6.52에 그쳤던 그가 지난해에는 PS 3차례 등판에서 3승 평균자책점(ERA) 1.08을 기록했다. 임찬규는 2024년 KT와의 준플레이오프(PO) 두 경기에 선발 등판해 2승 ERA 1.59를 기록하며 시리즈 최우수선수(기자단 66표 중 34표)로 뽑혔다. 또 10월 17일 삼성 라이온즈와의 PO 3차전에 선발 등판해 5와 3분의 1이닝 동안 3피안타 무실점 호투로 벼랑 끝에 몰린 LG를 건져냈다. 임찬규는 "지금까지 엘리미네이션 경기에서 좋았던 기억이 없었다"라며 "이제는 터프한 경기도 이겨낼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가을에도 잘하는 모습을 기다려주신 팬들께 감사하다"라고 인사했다. 임찬규는 올해 정규시즌 최고 국내 투수 중 한 명이다. 총 27차례 등판에서 11승 7패 평균자책점 3.03을 기록했다. 개인 첫 3년 연속 두 자릿수 승리를 달성했고, 평균자책점은 국내 투수 중 가장 낮았다. 염경엽 LG 감독은 KS 선발 등판 순서를 함구하고 있다. 임찬규는 "한국시리즈 1~2차전 선발 등판은 아니지 않을까요"라고 웃었다. 그는 "가을 야구서 정말 실패를 많이 했다. 작년에 성공하면서 여러가지 생각 정리가 잘 됐다. 결과는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준비는 잘 됐다"라고 말했다. LG는 올 시즌 31년 만에 10승 선발 투수 4명을 배출했다. LG가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한 큰 원동력이다. 몇 년째 투수 조장을 맡고 있는 그는 "선발 투수의 책임 이닝을 강조했는데 잘 이뤄졌다. 한국시리즈에서도 잘 이어졌으면 한다"라며 "(승부가 7차전까지 이어져) 두 경기를 던진다기 보다 한 경기에 주어진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 내 활약보다 우승이 먼저"라고 강조했다. 이형석 기자※ 이 인터뷰는 일간스포츠가 발간한 'LG트윈스 포토북'에도 실려 있습니다. 네이버에서 'LG트윈스 포토북'으로 검색하면 구입이 가능합니다. 2025.10.19 08:52
메이저리그

다저스가 가을에 '선발' 야구라니...NLCS 3차전도 승리→월드시리즈까지 1승 남았다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가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7전 4승제)에서 3연승을 거두며 월드시리즈 진출에 1승만을 남겨뒀다. 다저스는 1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LA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포스트시즌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NLCS 3차전에서 3-1로 승리했다. 선발 투수 타일러 글래스노우가 5와 3분의 2이닝 3피안타 1실점을 기록하며 호투했고, 타선은 1회 선취점, 6회 추가 2득점하며 리드를 안겼다. 다저스는 정규시즌 밀워키전 6경기에서 모두 패했다. 하지만 이번 NLCS에서는 1~3차전을 모두 이기며 예상 밖 양상을 보여줬다. 1차전 선발 투수 블레이크 스넬(8이닝 무실점) 2차전 야마모토 요시노부(9이닝 1실점)에 이어 글래스노우까지 호투하며 격이 다른 '선발 야구'를 보여줬다. 매 시즌 몸값 높은 선수를 다수 영입하고도, 부상과 부진이라는 악재 속에 포스트시즌만 되면 정상 전력을 가동하지 못했던 다저스였다. 올해는 다르다.다저스는 1회 말, 1·2차전 10타석에서 1안타 3볼넷을 기록하며 타격감이 좋지 않았던 간판선수 오타니 쇼헤이가 우전 3루타를 치며 포문을 열었다. 밀워키 선발 투수 애런 애쉬비가 5구째 구사한 바깥쪽(좌타자 기준) 낮은 슬라이더를 타격 자세가 무너진 상태에서도 당겨 쳐 타구를 담장까지 보냈다. 더그아웃과 다저 스타디움이 들끓었다. 다저스는 이어진 상황에서 무키 베츠가 우중간 2루타를 치며 먼저 점수를 냈다. 글래스노우는 2회 초 동점을 내줬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케일럽 더빈에게 3루타, 후속 제이크 바우어에게 적시타를 맞았다. 글래스노우는 바우어에게 도루를 허용하고, 견제 실책을 범하며 진루를 내줬다. 하지만 이 상황에서 3루수 맥스 먼시가 다저스를 구했다. 글래스노우가 조이 오티즈에게 강습 타구를 허용했지만, 먼시가 몸을 날려 잡은 뒤 유려한 동작으로 홈 송구를 해내 밀워키 득점을 막았다. 글래스노우도 강타자 잭슨 츄리오를 범타 처리하며 위기를 넘어서 먼시의 호수비에 부응했다. 승부는 5회까지 균형이 무너지지 않았다. 다저스는 6회 초 2사 1루에서 첫 번째 불펜 투수 알렉스 베시아를 투입해 살 프렐릭을 범타 처리하며 무실점을 이어갔다. 그리고 이어진 6회 말 공격에서 3-1로 달아났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윌 스미스가 안타로 출루했고, 프레디 프리먼은 볼넷을 얻어냈다. 이 상황에서 나선 토미 에드먼이 제이콥 미시오라우스키를 상대로 중전 안타를 치며 스미스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그사이 3루를 향한 프리먼까지 이어진 테오스카 에르난데스 타석에서 바뀐 투수 애브너 유리베의 견제 실책으로 홈을 밟았다. 다저스는 3-1 2점 차로 앞선 9회 초, 지난 CS 2차전에서 볼넷 2개를 내주며 흔들렸던 사사키 로키가 삼자범퇴로 밀워키 타선을 막아내며 다저스의 승리를 지켜냈다. 다저스가 3연승을 거뒀다. 2년 연속 월드시리즈 진출에 다가섰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10.17 10:03
메이저리그

로버츠 다저스 감독, 오타니 4차전 등판 예고..."7차전 열리면 구원 투입"

'투·타 겸업' 아이콘 오타니 쇼헤이(31·LA 다저스)가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 4차전에 선발 등판하다. 데이버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15일(한국시간) 밀워키와의 NLCS 2차전을 앞두고 오타니의 등판 계획에 대해 전했다. 로버츠 감독은 '3차전에 타일러 글랜스노우가 선발 투수로 나가고, 오타니는 4차전에 등판한다"라고 밝혔다. 로버츠 감독은 오타니가 지난 5일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디비전시리즈 1차전에 등판한 뒤 충분히 휴식 기간을 가졌다고 판단하며 "만약 7차전이 치러진다면, 그 경기에서 불펜으로 나설 수도 있다"라고 밝혔다. 오타니는 필라델피아와의 디비전시리즈 1차전에서 6이닝 3피안타(1피홈런) 3실점을 기록하며 승리 투수가 됐다. 하지만 디비전시리즈 4경기 타석에서는 18타수 1안타에 그치며 부진했다. 밀워키와의 CS 1차전 역시 5타석 2타수 무안타 3볼넷을 기록했다. 로버츠 감독이 오타니의 등판을 미루는 이유가 그의 타격 컨디션과 연관이 있을 것이라는 시선이 있었다. 하지만 7전 4승제로 치러지는 CS에서는 등판이 불가피하다. 월드시리즈로 가는 마지막 관문에서 '투수' 오타니를 활용할 생각이다. 한편 로버츠 감독은 15일 NLCS 2차전에서는 가급적 사사키 로키를 투입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10일 필라델피아와의 디비전시리즈 4차전에서 3이닝을 실점 없이 막아내는 등 불펜이 약점인 다저스에 '단비' 같은 존재로 떠올랐지만, 14일 CS 1차전에서는 2-0으로 앞선 9회 등판해 볼넷 2개를 내주는 등 3분의 2이닝 동안 2점을 내주며 고전했다. 로버츠 감독은 사사키가 재정비가 필요하다고 판단한 모양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10.15 09:57
메이저리그

오타니 쇼헤이, CS 1차전도 침묵...3G 연속 무안타→PS 타율 0.138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33·LA 다저스) 침묵이 길어지고 있다. 오타니는 14일(한국시간) 위스콘신주 밀워키 아메리칸 패밀리 필드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포스트시즌(PS)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NLCS 1차전에 1번·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했지만 2타수 무안타 3볼넷을 기록했다. 다저스는 선발 투수 블레이크 스넬이 8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2-1로 승리, 월드시리즈 진출 확률 64.9%를 잡았지만 디비전시리즈부터 이어진 오타니의 타격 부진 탓에 온전히 웃지 못했다. 오타니는 1회 초 밀워키 선발 투수 애런 애쉬비를 상대로 볼넷을 얻어냈다. 3구째 몸쪽(좌타자 기준) 싱커를 제외한 공 4개가 모두 스트라이크존에서 크게 벗어났다. 오타니는 밀워키 두 번재 투수 퀸 프리스터를 상대한 3회 초 두 번째 타석에서는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공 8개를 끌어내는 끈질긴 승부를 했지만, 풀카운트에서 몸쪽 낮은 코스로 들어온 컷 패스트볼(커터)에 범타로 물러났다. 5회 초 2사 1루에서는 고의4구로 진루했다. 오타니의 타격감이 좋은 않은 상황이지만, 패트 머피 밀워키 감독은 내셔널리그 홈런 2위(54개) 오타니를 경계했다. 실제로 이어진 상황에서 프리스터가 무키 베츠를 병살타로 잡아내며 이 작전을 통했다. 오타니는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나선 7회 초 네 번째 타석에서도 몸쪽 낮은 싱커에 1루 땅볼로 아웃됐다. 99.8마일(160.1㎞/h) 총알 같은 타구를 생산했지만 야수 정면으로 향했다. 운이 없었다. 다저스는 6회 초 프레디 프리먼이 솔로홈런을 치며 1-0 리드를 유지했다. 오타니는 9회 초 1사 2·3루에서 나선 5번째 타석에서도 투수 애브너 유리베로부터 고의4구로 출루했다. 이 상황에서는 베츠가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내 다저스가 2-0으로 달아나며 오타니의 고의4구 출루가 유의미했다. 다저스는 9회 말 등판한 사사키 로키가 흔들리며 1점을 내줬지만, 블레이크 트라이넨이 이어진 만루 위기에서 브라이스 투랑을 상대로 삼진을 잡아내며 신승을 거뒀다. 오타니는 지난달 31일 출전한 신시내티 레즈와의 와일드카드 시리즈 1차전에서는 홈런 2개를 치며 좋은 타격감을 보여줬다. 하지만 신시내티와의 2차전에서 4타수 1안타에 그치더니,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디비전시리즈 1~4차전에서는 타율 0.056(18타수 1안타) 2볼넷에 그치며 극심한 타격 난조에 시달렸다. 5일 1차전에서 선발 투수로 나서 6이닝 3실점을 기록하며 승리 투수가 됐지만, 이 경기 타석에선 삼진 4개를 당하며 흔들렸고, 이후 2~3차전에서도 삼진 5개를 더 기록했다. 나흘 동안 휴식을 취한 뒤 나선 CS에서도 볼넷은 3개를 얻어냈지만, 안타를 치지 못했다. 9일 디비전시리즈 3차전부터 3경기 연속 무안타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10.14 14:51
프로야구

침묵한 구자욱-디아즈, "구창모에게 묶였다, 오늘 잊고 내일 다시 준비" [WC1 패장]

"구창모에게 묶였다. 내일은 활발한 타격하길."삼성 라이온즈 박진만 감독이 뼈아픈 패배를 돌아봤다. 삼성은 6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뱅크 KBO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결정전(WC·2선승제) 1차전에서 1-4로 패했다. 정규시즌 4위 삼성은 1승을 안고 시리즈에 임했지만, 이날 패배로 우위가 사라졌다. 이날 삼성은 5안타를 때려내는 데 그쳤다. 구창모에게 6이닝 동안 1득점한 게 전부였다. 이재현이 2안타를 때려냈지만 집중타가 없었다. 선발 후라도가 6⅔이닝 동안 9피안타 3볼넷 4실점으로 흔들린 것도 컸다. 경기 후 만난 박진만 삼성 감독은 "(상대 선발) 구창모에게 묶였다. 타석 쪽에서 찬스가 별로 없었고, 병살도 많이 나왔다. 잘 맞은 타구가 수비 정면으로 갔다. NC가 수비도 잘했다. 타격 쪽에서 힘을 못 쓴 것 같다. 타격 쪽에서 준비를 잘해야 할 것 같다"라고 총평했다. 후라도에 대해선 "초반에 연타를 맞았다. 초반 2실점까진 후반에 해볼만 했는데, 5회 2실점하면서 조금 무너졌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구창모가 좋은 투구를 하고 있었고, 초반 실점으로 분위기가 많이 다운된 것 같다. 타격 쪽에서 압박감이 있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아쉬워했다. 이날 구자욱과 디아즈가 무안타로 침묵했다. 박진만 감독은 "중심 타선에서 활발하게 (안타가) 나와야 이기는데, 오늘 경기는 (구창모에게 타격이) 먹힌 것 같다. 내일은 선발 투수가 달라지니까, 중심 타자들이 내일은 활발한 타격을 할 수 있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소득은 있었다. 신인 배찬승의 무실점 투구였다. 배찬승은 이날 9회에 마운드에 올라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박진만 감독은 "첫 포스트시즌인데 배포가 있더라. 시즌 때보다 안정감 있는 투구를 보면서 앞으로 삼성 불펜에 큰 힘을 발휘할 선수라고 생각한다. 단기전, 큰 경기에 강한 면모를 보인 것 같아 앞으로가 더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박진만 감독은 "오늘 경기는 끝났다고 생각하고 내일 경기를 잘 준비하겠다"라고 말했다. 대구=윤승재 기자 2025.10.06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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