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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구 자신감 저하→슬라이더 구사율 상승...'수렁' 패턴 드러낸 박세웅

롯데 자이언츠 '안경 에이스' 박세웅(30)이 4연패를 당했다. 올 시즌 최다 실점까지 기록했다. 지난 시즌 안 좋았을 때 '자멸' 패턴이 또 나왔다. 박세웅은 10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KT 위즈와의 원정 주중 3연전 1차전에 선발 등판했지만, 5이닝 동안 12피안타(2피홈런) 2볼넷 8실점을 기록했다. 평균자책점이 3.69에서 4.34로 치솟았다. 지난달 23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 포함 등판한 네 경기 모두 패전 투수가 됐다. 올 시즌 첫 등판(3월 23일 LG 트윈스전) 이후 8연승을 거두며 전반기 10승 달성을 노렸지만, 최근 5경기 연속 부진하며 우려를 주고 있다. 박세웅은 1회 말 먼저 1점 내줬지만, 3회 말 타선이 상대 우익수 안현민의 실책성 플레이로 주자 3명이 모두 홈을 밟아 3-1로 역전했다. 하지만 박세웅은 바로 이어진 3회 말 투구에서 오윤석에게 안타, 배정대에게 투런홈런을 맞았다. 이후 다시 연속 안타로 위기를 자초한 뒤 땅볼 타점과 폭투로 1점씩 더 내줬다. 3회 말 첫 두 타자(오윤석·배정대)에게 내준 안타 모두 포심 패스트볼(직구)이 공략 당했다. 이후 박세웅은 슬라이더 구사율을 크게 높였다. 변화구로 스트라이크를 잡고, 직구는 타자를 제압하는 게 아닌 타이밍을 빼앗는 구종을 쓰려는 의도가 엿보였다. 하지만 3~4구 연속 슬라이더를 구사할 수 없다 보니, 상대 타자들은 어렵지 않게 박세웅의 직구 구사 타이밍을 포착했다. 배정대에게 홈런을 맞고 이어진 김상수·안현민과의 승부도 모두 직구를 구사해 안타를 허용했다. 박세웅은 2점 더 내준 4회 역시 슬라이더를 많이 던졌다. 김상수·안현민에겐 결국 볼넷까지 내줬다. 슬라이더 제구가 흔들리는 상황에서도 직구 승부를 하지 못하는 것 같았다. 박세웅이 올 시즌 초반 8연승을 질주했던 이유는 직구 구위 상승이다. 겨우내 드라이브 라인에서 자신의 몸에 맞는 훈련 프로그램을 찾았고 이를 체화했다. 이후 비활동기간 일본 '단기' 유학도 다녀왔다. 구속뿐 아니라 수직 무브먼트도 기록으로 확연히 드러날 만큼 나아졌다. 하지만 최근 박세웅은 직구 구사 자신감이 크게 떨어진 것 같다. 김태형 감독은 지난해 직접 마운드에 올라 박세웅의 승부 자세에 대해 일침을 가했다. 이날은 그냥 5회까지 맡겼다.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있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6.11 0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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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정대가 끌고 '롯데 출신' 삼총사가 끝냈다…'오원석 8승' KT, 롯데에 12-3 대승 [IS 수원]

배정대가 끌고 롯데 출신 하위타선 트리오가 친정팀에 쐐기를 박았다. KT 위즈가 장단 18안타를 때려내며 롯데 자이언츠에 대승을 거뒀다. KT는 10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롯데와의 홈 경기에서 12-3으로 승리했다. 선발 오원석이 6이닝 동안 93개의 공을 던져 6피안타 3볼넷 5탈삼진 3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8승(2패)을 거뒀다. 타선에선 리드오프 배정대가 동점 2점포 포함 3안타 2타점 2득점으로 맹활약했고, 중심타선 안현민과 멜 로하스 주니어도 3안타 3타점을 합작하며 힘을 보탰다. 또 이정훈과 이호연, 오윤석 등 롯데 출신 3총사가 6안타(1홈런) 3타점 6득점을 몰아치며 승리를 견인했다. 반면 롯데 선발 박세웅은 5이닝 동안 12피안타(2피홈런) 2볼넷 2탈삼진 8실점으로 부진했다. 타선에선 빅터 레이예스가 2안타 3타점, 리드오프 장두성이 2안타 1득점으로 활약했지만 KT의 화력을 따라가지는 못했다. 먼저 웃은 팀은 KT였다. 1회 말 선두타자 배정대의 2루타와 김상수의 희생 번트로 1사 3루를 만든 KT는 안현민의 내야 안타로 1점을 선취했다. 롯데는 3회 3득점 빅이닝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2사 후 정보근과 장두성의 연속 안타, 고승민의 볼넷으로 만루를 만든 롯데는 레이예스의 우익수 키를 넘기는 싹쓸이 2루타로 3-1을 만들었다. 하지만 KT가 곧바로 점수를 뒤집었다. 3회 말 선두타자 오윤석의 안타 후 배정대의 2점 홈런으로 바로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김상수의 안타와 안현민의 2루타로 무사 2, 3루 기회를 잡은 KT는 로하스의 땅볼로 역전에 성공한 뒤, 2사 후 상대 폭투로 1점을 추가하며 5-3까지 달아났다. KT는 4회 말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선두타자 이호연이 우월 홈런을 쏘아 올리면서 달아났고, 2사 후 김상수와 안현민의 연속 볼넷에 이어 로하스의 적시 2루타가 터져 나오면서 7-3으로 점수를 벌렸다. KT는 5회 선두타자 이정훈의 안타와 허경민의 2루타, 이호연의 땅볼로 1점을 추가했다. KT는 7회 말 4득점으로 승기를 완전히 가져왔다. 선두타자 장성우의 안타와 이정훈의 볼넷, 1사 후 이호연의 중전 안타에 이은 상대 실책으로 2점을 추가하면서 더 달아났다. 이후 오윤석의 적시 2루타, 배정대의 안타에 이은 김상수의 땅볼 출루로 12-3까지 만들며 숭부에 쐐기를 박았다. 수원=윤승재 기자 2025.06.10 2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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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이닝 12피안타 8실점' 8연승 박세웅이 어쩌다…선발 4연패 위기 [IS 냉탕]

롯데 자이언츠 투수 박세웅이 3경기 연속 대량 실점하며 4연패 위기에 몰렸다. 박세웅은 10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KT 위즈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 5이닝 동안 100개의 공을 던져 12피안타 2탈삼진 2볼넷 8실점으로 부진했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3.69에서 4.34까지 치솟았다. 5월 초순까지 선발 8연승을 달리며 다승 1위에 올랐던 박세웅은 최근 4경기에서 3연패에 빠지며 부진했다. 17일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5이닝 5실점으로 부진한 그는 5월 23일 한화 이글스전에서 6⅓이닝 4실점(3자책), 5월 29일 삼성전에서 5⅓이닝 6실점(5자책)으로 패전의 멍에를 안았다. 최근 경기였던 4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도 5⅓이닝 5실점으로 고개를 숙였다. 하지만 이날도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이날 박세웅은 최고 150km/h 포심 패스트볼(41개)에 슬라이더(42개), 커브(9개), 포크볼(8개)를 섞어 던졌지만 KT 타선을 압도하지 못했다. 박세웅은 1회 선두타자 배정대에게 2루타를 허용한 뒤, 김상수의 희생번트로 1사 3루 위기를 맞았다. 이후 안현민에게 3루수 내야 안타를 허용하면서 실점했다. 하지만 박세웅은 멜 로하스 주니어를 병살타로 잡아내면서 추가 실점 위기를 넘겼다. 2회엔 2사 후 허경민에게 2루타를 내줬지만 이호연을 1루수 앞 땅볼로 잡아내면서 무실점 이닝을 만들었다. 하지만 3회 말 위기는 넘기지 못했다. 타선의 3득점 역전 지원을 받고 오른 3회 말, 박세웅은 선두타자 오윤석에게 안타를 맞은 뒤, 배정대에게 2점 홈런을 내주면서 동점을 허용했다. 몸쪽으로 던진 147km/h 포심 패스트볼이 통타 당하면서 홈런으로 이어졌다. 위기는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김상수와 안현민에게 연속 안타를 맞으며 무사 2,3루 위기에 몰린 그는 로하스의 땅볼 때 실점한 뒤 2사 후엔 폭투까지 내주며 추가 실점했다. 4회엔 홈런 한 방을 더 얻어 맞았다. 선두타자 이호연에게 던진 130km/h 슬라이더가 밋밋하게 떨어지면서 우월 홈런으로 이어졌다. 이후 김상수와 안현민을 연속 볼넷으로 내보낸 박세웅은 로하스에게 적시타를 맞으며 추가 실점했다.박세웅은 5회에도 연속 안타를 허용했다. 선두타자 이정훈과 허경민에게 연속 안타를 맞았다. 이호연을 땅볼로 돌려 세웠지만 3루주자의 홈 쇄도는 막지 못했다. 박세웅은 여기까지였다. 3-8로 끌려가던 6회 마운드를 김강현에게 넘겨주고 교체되면서 패전 위기에 몰렸다. 수원=윤승재 기자 2025.06.10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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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이그 대체→알칸타라, 가족 사정으로 입국 일정 변경…두산전 출격 전망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의 외국인 선수 라울 알칸타라가 예정된 25일이 아닌 27일에 입국할 예정이다. 이달 말 예정된 두산 베어스전에서 KBO 복귀전을 치를 전망이다.24일 키움 구단은 “알칸타라 선수의 입국 일정이 변경됐다”며 “알칸타라와 그의 가족은 오는 예정된 25일이 아닌 27일 새벽에 한국으로 도착할 예정이다. 이후 비자 발급을 위해 일본으로 이동할 계획”이라고 전했다.알칸타라는 지난 19일 키움과 총 40만 달러(약 5억원) 계약을 맺었다. 키움은 마운드 보강을 위해 외국인 타자 야시엘 푸이그와 결별을 택했다. 알칸타라는 KBO 통산 101경기 46승 24패 평균자책점 3.21을 올린 KBO 경력자. 특히 2020년 두산 시절 31경기 20승 2패 평균자책점 2.54를 올리기도 했다. 이후 일본프로야구(NPB)에 도전했던 알칸타라는 지난 2년 두산에서 뛰다 부상으로 시즌 도중 교체됐다. 그러다 키움의 부름을 받고 새 도전에 나선다.관심사는 알칸타라의 합류 시점이었다. 애초 알칸타라는 오는 25일 입국 예정이었다. 그런데 구단에 따르면 아내의 건강상 이유로 입국이 늦어졌다. 알칸타라의 아내는 오는 8월 출산을 앞두고 있다. 구단은 “심각한 상태는 아니며, 간단한 병원 진료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알칸타라의 키움 데뷔전은 오는 30일부터 6월 1일까지 이어지는 고척 두산전에서 이뤄질 전망이다. 구단 역시 “두산전 기간 중 등판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전망했다.한편 키움은 이날 오후 2시 고척 수원 KT전에서 4-10으로 지며 6연패에 빠졌다. 선발 투수 조영건이 4이닝 8실점으로 부진했다. 타선에선 송성문(4타수 2안타) 최주환(4타수 2안타) 이주형(1타수 1홈런 1타점)이 분전했으나, 경기 초반 내준 흐름을 되찾지 못했다. 키움은 여전히 단독 최하위(14승 40패)를 지켰다. 오는 25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 KT전에서 연패 탈출에 도전한다.김우중 기자 2025.05.24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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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도 논란' 어빈에 이승엽 감독 "사과, 면담 후 끝난 일...7사사구 경기 전환점 되길" [IS 대전]

"내부적으로는 이미 끝난 일이다. 과한 일이지만, 키우고 싶은 생각은 전혀 없다."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이 지난 11일 태도 논란을 일으킨 콜 어빈(31)에 대해 선수단 내 사과를 마쳤다고 전했다.두산은 13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리는 2025 KBO리그 정규시즌 원정 경기에서 한화 이글스와 맞대결한다. 두산은 최근 8경기 들어 1승 7패로 9위까지 추락해 있다. 반면 한화는 최근 12연승을 포함, 23경기 20승 3패를 쌓아 리그 단독 1위를 질주 중이다.연승의 희생양이 될 위기인 가운데 지난 주말 경기 내용도 좋지 못했다. 두산은 지난 11일 NC 다이노스와 더블헤더 두 경기를 모두 크게 패했는데, 1차전 선발이던 콜 어빈이 2와 3분의 1이닝 8실점 무너지며 2경기 흐름을 모두 내줬다. 어빈은 사사구만 7개를 내줬고, 3회 교체 시점에서 박정배 투수 코치의 어깨를 치고 거칠게 더그아웃으로 돌아가 빈축을 샀다. 어빈은 경기 종료 후 선수단에게 사과하고 반성의 뜻을 전했지만, 그 모습이 중계 화면에 그대로 송출되면서 비판의 대상으로 떠올랐다.다만 이는 어디까지나 상대 팀이 아닌 두산 선수단 내 문제였다. 이승엽 감독은 "내부적으로는 다 끝난 문제다. 선수 본인이 더블헤더 1차전이 끝난 뒤 면담을 요청했다. 사과하고, 잘못을 인정했다"며 "선수들, 코칭스태프들에게 모두 사과했다. 팀 내부적으로는 끝난 일이라 키우고 싶은 생각이 전혀 없다"고 말했다.이승엽 감독은 "당연히 과한 행동이다. 마운드라는 가장 높은 곳에서 보여주면 안 될 행동을 보였고 당연히 잘못했다. 하지만 그날 바로 사과했는데 그 일을 또 크게 일으키고 싶지 않다"며 "우리 팀에서 중요한 역할을 해줘야 할 선수다. 선수 본인도 과오를 인정했고, 선수들 간, 코칭스태프와 사이에서 문제는 없다. 안 좋은 지난 일은 잊어버려야 한다"고 밝혔다.이 감독은 "어빈은 코치진에 대한 불만이 아니라 사사구를 많이 내준 본인한테 화가 났다고 한다. 선수 본인도 그렇게 보이는지 몰랐고 화면을 보고 놀랐다더라"고 전했다.태도 논란과 별개로 1선발로서 어빈의 올 시즌 경기력은 다소 떨어진다. 메이저리그(MLB) 통산 28승, 한 시즌 10승 이상도 기록해본 어빈이지만 올 시즌 스트라이크 비율이 60.1%로 리그 최하위로 떨어져 있다.이승엽 감독은 "빠지는 공이 많으면서 사사구 비율이 이닝 대비 많은 편이다. 11일 경기가 전환점이 될 수도 있다"며 "그날 완전히 무너졌고, 선수 본인도 잘못을 인정했다. 볼넷이 나오는 원인을 알고 바뀐다면 좋아지지 않을까"며 "코칭스태프, 전력 분석팀의 이야기에 귀를 조금 더 기울여 준다면 좋은 투구를 보여줄 것"이라고 기대했다.대전=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5.13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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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지일까 만용일까' ML 28승 투수 태도 논란, 분위기도 승리도 날려버렸다 [IS 이슈]

팀을 끌어올렸어야 할 에이스가 팀 분위기를 차갑게 식혔다. 콜 어빈(31·두산 베어스)이 최악의 부진도 모자라 볼썽사나운 모습으로 더블헤더(DH) 싹쓸이 패배에 일조했다.두산은 지난 1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NC 다이노스와 DH 2경기를 모두 패했다. NC가 두 경기 모두 선발이 5이닝을 책임지고, 불펜은 나눠 이닝을 소화한 반면 두산은 2경기 모두 선발이 일찌감치 무너졌다.2차전 선발 최준호의 부진까진 '상정 내'였다. 최준호는 2와 3분의 1이닝 4실점 부진했고 두산은 2-5로 경기를 내줬다. 지난해 5선발로 가능성을 보여주긴 했으나 최준호는 어디까지나 대체 선발급 자원. 두산이 예상하지 못했던 건 1차전을 망가뜨린 어빈의 최악투였다. 어빈은 최준호와 마찬가지로 2와 3분의 1이닝 소화에 그쳤고, 실점은 더 끔찍했다. 볼넷 4개 사구 3개를 허용한 그는 무려 8실점을 허용했다. 최준호와 달리 어빈은 '반드시' 잘해줘야 하는 투수였다. 지난해까지 볼티모어 오리올스에서 뛰었던 어빈은 메이저리그(MLB) 통산 28승 40패 평균자책점 4.54를 기록한 대형 투수였다. 빅리그 통산 134경기 중 93경기를 선발로 나섰고, 10승 시즌(2021년), 풀타임 3점대 평균자책점 시즌(2022년 30경기 174이닝 평균자책점 3.98)까지 경험했다. 빅리그 기준 구위가 약하다는 평가도 있었으나 구속은 KBO리그에서 충분히 통했다.문제는 11일 경기 그랬던 것처럼 제구였다. 올 시즌 51이닝 동안 볼넷이 23개, 사구는 9개나 허용했다. 11일 경기 부진 전까지 2점대 평균자책점을 유지했지만, 안정감은 그에 미치지 못했다. 시즌 스트라이크 비율이 60.9%. 규정이닝 선발 투수 30명 중 최하위다.어빈이 무너지면서 두산은 더블헤더 1차전 때 롱릴리프 자원을 모두 소진했다. 2차전에서 최준호가 무너지자 필승조 자원이 총출동했다. 꾸준히 중요한 상황에서 등판하던 홍민규가 3과 3분의 2이닝 58구나 던졌고, 고효준, 박치국, 최지강, 김택연까지 마운드를 밟았다. 불펜은 불펜대로 썼고, 주말 시리즈 통틀어 단 1승도 올리지 못했다. 어빈은 더블헤더 결과뿐 아니라 분위기까지 망쳤다. 두산은 그가 1차전 3회 초 1사 2루에서 또 볼넷을 내주자 결국 투수 교체를 선택했다. 박정배 투수 코치가 그를 불러들이러 올라갔는데, 어빈은 이를 받아들이지 못하고 거친 태도로 어깨를 부딪힌 뒤 더그아웃으로 들어갔다. 앞서 시즌 초 삼성 라이온즈 박병호와도 설전을 벌였던 그의 올 시즌 두 번째 태도 논란이었다.물론 어빈이 KBO리그를 무시했다고 넘겨짚을 수는 없다. 취재 결과 어빈은 경기가 끝난 뒤 동료들에게 승부욕이 지나쳤다며 사과를 전한 것으로 확인됐다. 국내 보육원을 찾아가 봉사를 자처할 정도로 선한 삶에 대한 '의지'도 있다.어빈의 사례는 등판날이면 누구보다 예민해지고, 이기적으로 변하는 일부 선발 투수들과 같은 유형이라고 볼 수 있다. 실제로 많은 선발 투수들이 마운드에 서면 포수의 리드를 거절하고, 코치의 교체에 불만을 드러내곤 한다. 그런 모습이 매번 오답은 아니다. 팀 케미스트리를 항상 해치는 것도 아니다. 가령 라이언 와이스(한화 이글스)는 지난달 11일 두산전에서 7이닝 동안 2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하다 8회 투런 홈런을 맞았다. 이후 2사까지 잡은 상황에서 양상문 한화 코치가 그를 교체하러 올라왔고, 와이스는 격렬히 손을 저으며 강판을 거부했다. 양 코치는 외면하듯 그를 교체했고, 와이스는 더그아웃으로 들어가면서 글러브로 입을 가리고 분노를 표했다. 하지만 와이스의 해프닝은 딱 거기까지였다. 와이스는 경기 후 "막지 못한 나 자신에 대한 아쉬움"이었다고 선을 그었다. 또 비슷하게 완투(완봉) 도전 상황이던 11일 키움 히어로즈전 때는 "지난 등판까지 100구 넘게 던진 경기가 많았다"는 벤치의 설득에 동의하고 8이닝 93구로 등판을 마쳤다. 벤치를 존중한 결과다.어빈도 책임감의 표현이었을 수 있다. 그러나 본심이 어쨌든, 어빈은 넘지 말아야 할 선을 넘었다. 그것도 벌써 두 번째다. 어빈이 혼자 마운드에서 감정을 해소하는 동안 팀 순위는 늪에 빠지듯 가라앉고 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5.12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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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윕하면 구단 신기록' 한화의 기대감, 두산의 불안감...연승 폭탄, '괴물'이 받았다 [IS 포커스]

가장 뜨거운 팀과 가장 위태로운 팀이 만난다. 한화 이글스가 홈구장에서 두산 베어스를 상대로 연승 기록에 도전한다.한화는 13일부터 15일까지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두산 베어스와 3연전을 치른다. 한화는 지난달 26일 KT 위즈전을 시작으로 11일 키움 히어로즈전까지 12경기 연속 승리를 수확 중이다. 12연승은 지난 1992년 빙그레 이글스 때 이후 33년 만의 기록.12연승을 거두는 동안 순위도 급등했다. 12연승에 앞서 8연승 후 2패를 기록했던 한화는 4월 9일 두산전부터 26경기에서 23승 3패를 달리고 있다. 승패 마진 +20을 추가한 가운데 12일 기준으로 팀 승률이 0.675(27승 13패)에 달한다. 1위 경쟁 중인 LG 트윈스와 1경기 차, 3위 롯데 자이언츠와 3경기 차다. 연승을 이어갈 동력은 이미 확보한 상태다. 한화는 11일 키움전을 마운드 출혈을 최소화하며 8-0으로 이겼다. 선발 라이언 와이스가 8이닝 1피안타 2사사구 9탈삼진 무실점 호투했고, 불펜은 한 명(김종수)만 기용했다. 주중 3연전을 앞두고 셋업맨 한승혁과 김서현이 사흘, 박상원이 이틀 휴식을 취하게 됐다.한화 구단의 최다 연승은 기록은 1992년 세운 14연승. KBO리그 최고 기록은 22연승이다. 한화가 주중 3연전을 모두 쓸어 담는다면 15연승이 된다.한화는 두산과의 3연전에 류현진, 문동주, 엄상백을 차례로 내보낼 예정이다. 12연승 기간 한화 선발진은 10승 무패 평균자책점 1.91을 기록한 바 있다. 이 기간 한화의 선발 투수들은 75와 3분의 1이닝을 소화, 평균 6이닝 이상을 책임졌다. 외국인 투수 코디 폰세, 라이언 와이스의 활약 덕에 부담을 덜은 류현진도 국내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올 시즌 8경기에 등판한 그는 4승 1패 평균자책점 2.91을 기록 중이다. 스프링캠프를 정상적으로 소화하지 못하고 KBO리그에 복귀했던 지난해(3.87)보다 평균자책점을 1 가까이 낮췄다.승운도 따른다. 개막 후 첫 3경기에서 승이 없던 류현진은 지난 11일 이후엔 팀 상승세와 함께 본인도 날아올랐다. 최근 5경기에서 4승 1패로 차곡차곡 승수를 추가 중이다. 연승이 길어지면 선발 투수로서는 '내 등판 때 깨지지 않을까'라는 부담감이 오기 마련이다. 류현진도 지난 6일 승리 투수가 된 후 "폭탄은 (문)동주에게 넘어갔다"고 웃은 바 있다. 바통을 받아 7일 승리 투수가 된 문동주도 구단 인터뷰를 통해 "어머니께서 그 얘기를 (등판 전날) 자기 전에 전해주셨다. 폭탄은 (엄)상백이 형에게 갔다"고 웃기도 했다. 그 폭탄이 돌고 돌아 다시 류현진에게 오게 된 셈이다.두산이 한화의 기세를 막을 수 있을지 미지수다. 두산은 지난 11일 NC 다이노스와 더블헤더를 모두 패하면서 9위(16승 2무 22패)로 떨어져 있다. 지난 시즌 장점이었던 불펜이 흔들리는 가운데 곽빈, 홍건희 등이 부상으로 전열을 이탈한 상황이다.한화와 달리 두산은 선발진에 믿을 수 있는 투수가 적다. 외국인 에이스 콜 어빈이 11일 경기에서 8실점 무너진 가운데 주중 3연전에서 최원준과 잭 로그 등이 출격할 거로 보인다. 시즌 초 부진했던 로그는 지난 7일 LG전 7이닝 2실점 승리 투수가 됐으나, 최원준은 6일 LG전에서 5이닝 5실점으로 부진했다. 개막 후 8경기에서 아직 승리 없이 4패만 당한 상황이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5.12 12:07
프로야구

'2경기 16득점+7연승 질주' 불타선으로 두산 압도...NC, 더블헤더 싹쓸이 [IS 잠실]

NC 다이노스가 7연승을 내달리며 순위 싸움 태풍의 눈이 됐다.NC는 1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두산 베어스와 원정 더블헤더(DH) 2차전을 5-2로 승리했다. NC는 앞서 열린 두산과 DH 1차전도 11-5로 승리, 지난 3일 롯데 자이언츠전을 시작으로 하는 7연승을 질주했다. 두 경기 합쳐 16득점을 몰아치며 연승 기간 뜨거웠던 타격감을 이어갔다. 1차전 승리로 기세를 탄 NC는 2차전 2회 초 선취점을 홈런으로 뽑았다. 앞서 10일 두산전에서 시즌 2호 홈런을 기록했던 천재환이 선두타자로 나와 두산 선발 최준호의 3구 슬라이더 실투를 통타, 좌월 솔로포로 연결했다.두산도 반격했다. 두산은 2회 말 김재환과 양석환이 연속 안타를 쳤고, 오명진의 볼넷으로 만루 기회를 잡았다. 타석에 들어선 8번 타자 김기연이 최성영의 5구 직구를 밀어쳤고, 오른쪽 외야에 떨어지는 2타점 적시타로 역전에 성공했다. 하지만 앞서 6경기 5연승을 거두는 동안 타율 0.329 11홈런 52득점 OPS(출루율+장타율) 0.965을 기록했고, 1차전 11득점을 터뜨렸던 NC 타선이 1점 차 열세로 질 순 없었다. NC는 3회 초 선두 타자 김주원이 2루타를 쳐 포문을 열었다. 베테랑 손아섭이 적시타로 그를 불러들였고, 홈런을 친 천재환이 두 번째 타석에선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바통을 넘겼다.1차전에서도 선발 콜 어빈이 2와 3분의 1이닝 3피안타 7사사구 8실점 부진했던 두산은 결국 2차전에서도 불펜을 조기 가동했다. 결과는 실패. NC는 바뀐 투수 홍민규를 상대로도 김휘집이 스트레이트 볼넷을 얻었고, 박세혁의 2타점 적시타, 최정원의 1타점 적시타로 5-2까지 달아났다.두산 마운드 빈틈을 놓치지 않았던 NC와 달리 두산 타선은 무기력했다. 두산은 역전 허용 뒤 1득점도 내지 못했다. 산발적인 출루가 대부분이었다. 모처럼 정타가 나올 때도 있었으나 그때마다 NC의 발빠른 외야진이 호수비로 두산 타자들을 돌려세웠다. 9회에야 2사 후 김기연의 안타, 김인태의 볼넷으로 주자를 모았으나 경기를 뒤집을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 NC 마운드는 화려하진 않았지만, 타선의 분전 속에 제 몫은 했다. 1차전엔 로건 앨런이 5이닝 4실점(1자책점)을 기록했고, 2차전에도 최성영이 5이닝 5피안타 1볼넷 1사구 3탈삼진 2실점을 기록하고 승리 투수 요건을 채웠다. 올해 1군에 데뷔한 김녹원에게 1이닝을 맡기기도 했고, 김진호와 배재환 등도 제 몫을 하면서 실점 없이 계투를 완수했다.NC 타선에서는 천재환이 3타수 1안타(1홈런) 1볼넷 1타점 2득점 활약했고 손아섭이 4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 김주원이 5타수 2안타 1득점, 최정원이 4타수 2안타 1타점으로 활약했다. 베테랑 포수 박세혁도 4타수 1안타 2타점으로 중요한 때 힘을 보탰다.NC는 이날 승리로 중위권 그 이상을 노릴 동력을 얻게 됐다. 연승 전 10승 18패로 9위(승률 0.357)에 머물렀던 NC는 이날 승리하면서 시즌 17승 18패(승률 0.486)로 5할 승률을 목전에 뒀다. 4위 이하 팀들이 모두 5할 승률 미만을 기록 중인 상황. 수원에서 롯데 자이언츠와 만난 KT 위즈가 롯데에 승리할 경우 5위, 무승부로 마치거나 패할 경우 4위까지 오르게 된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5.11 21:08
프로야구

'더블헤더 버티기 쉽지 않네' 최준호, 2⅓이닝 '4실점' 강판...두산 불펜 부담↑ [IS 냉탕]

선발 투수 부진으로 더블헤더(DH) 1차전을 패한 두산 베어스가 2차전에서도 선발 투수가 조기 강판되며 마운드 운영이 어려워졌다.두산은 1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NC 다이노스와 DH 2차전에 선발 투수로 최준호를 냈으나 3회 그를 강판하고 불펜을 가동했다. 최준호는 2와 3분의 1이닝 동안 5피안타(1피홈런) 2볼넷 1탈삼진을 기록했고, 3회 책임 주자 실점을 포함해 총 4실점하며 패전 투수 위기에 놓였다.1회 2루타 1개(손아섭)를 맞고 실점하지 않았던 최준호는 2회 첫 실점을 내줬다. 2회 초 선두 타자인 NC 5번 타자 최준호에게 3구째 던진 슬라이더가 한가운데 실투로 들어갔고, 천재환이 이를 통타하면서 좌월 홈런으로 연결해 선취점을 가져갔다.두산 타선도 2회 말 2득점해 역전했지만, 최준호가 3회를 버티지 못했다. 3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그는 선두 타자 김주원에게 2루타를 허용했고, 손아섭에게도 안타를 맞으며 동점을 내줬다. 후속 권희동은 투수 땅볼로 처리했으나 이 과정에서 1루 주자 손아섭에게 2루를 넘어 3루 진루까지 허용했다.이때부터 두산 마운드가 무너졌다. 최준호는 홈런을 허용했던 천재환과 두 번째로 만나자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줬다. 두산은 흔들리는 최준호를 결국 거둬들이고 홍민규로 불펜 가동을 시작했다.하지만 불펜도 최준호가 시작한 불을 끄지 못했다. 홍민규 역시 선두 타자 김휘집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줬고, NC는 그에게 박세혁이 2타점 적시타, 최정원이 1타점 적시타를 치며 빠르게 흐름을 가져왔다. 책임 주자 2명이 추가로 들어온 최준호의 실점도 2점에서 4점으로 늘어났다.최준호가 조기 강판되면서 두산은 2경기 연속 불펜 부담이 커졌다. 두산은 앞서 열린 DH 1차전에서 선발 콜 어빈이 2와 3분의 1이닝 3피안타 7사사구 1탈삼진 8실점하면서 불펜으로 남은 이닝을 막았다. 박신지(2와 3분의 2이닝 1실점)와 김정우(3이닝 2실점) 등 롱릴리프 자원이 분전하긴 했으나 연투가 불가능한 상황. 자연히 2차전에선 필승조 등 다른 불펜 자원 소모를 피하기 어려워졌다.최준호와 홍민규의 실점으로 두산은 3회 말 현재 2-5로 NC에 끌려가고 있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5.11 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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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네일, 충격의 개인 최다 7자책점…평균자책점 1위에서 5위로 '미끌' [IS 인천]

외국인 투수 제임스 네일(32·KIA 타이거즈)이 크게 흔들렸다.네일은 11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의 더블헤더 1차전에 선발 등판, 4이닝 8피안타 2사사구 4탈삼진 7실점(7자책점)을 기록했다. 네일이 한 경기에서 7실점 이상 허용한 건 지난해 6월 25일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9실점, 4자책점)과 8월 7일 광주 KT 위즈전(8실점, 2자책점)에 이어 세 번째. 7자책점은 KBO리그 데뷔 후 한 경기 개인 최고(종전 5자책점, 1회)다.올해 네일은 선발 등판한 8경기에서 모두 2실점 이내로 상대 타선을 막아냈다. KBO리그 2년 차 시즌, 위력적인 투구 내용을 앞세워 리그 평균자책점 1위(1.09)를 질주했으나 SSG전 대량 실점으로 고개를 숙였다. 등판 뒤 평균자책점이 2.18까지 치솟아 요니 치리노스(LG 트윈스·1.62) 코디 폰세(한화 이글스·1.68) 더커 데이비슨(롯데·1.70) 임찬규(LG·2.09)에 이은 5위까지 떨어졌다. 이날 1회 1사 1루에서 최정을 유격수 병살타로 잡아낸 네일은 2회 급격하게 흔들렸다. 볼넷과 피안타로 연결된 무사 1·3루에서 최준우에게 선제 적시타를 허용했다. 김성현의 희생번트로 이어진 1사 2·3루에서 정준재를 1루 땅볼로 유도해 한숨 돌렸으나 후속 최형우에게 통한이 2타점 적시타를 맞았다. 3-0으로 뒤진 3회 말에는 2사 2루에서 라이언 맥브룸의 중견수 방면 1타점 2루타로 4점째를 내줬다.아쉬움이 남는 건 4회 말이었다. 1사 2루에서 조형우의 적시타와 최지훈와 1타점 3루타. 계속된 1사 3루에선 박성한의 좌익수 희생플라이까지 나와 실점이 7점까지 늘었다. 이범호 KIA 감독은 3-7로 뒤진 5회부터 불펜을 가동, 김건국을 마운드에 세웠다. 네일의 투구 수는 82개(스트라이크 52개)였다. 인천=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5.11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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