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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한일 드림 플레이어스 전초전…리터너즈 VS 야구대표팀 맞대결 성사

프로야구 은퇴선수들로 구성된 사회인 야구팀 '리터너즈'가 오는 15일 한국 야구대표팀과 연습경기를 치른다.이번 연습경기는 한일 드림 플레이어스 게임에 출전하는 한국 야구대표팀의 요청으로 성사됐다. 오는 22일 일본 홋카이도 닛폰햄 파이터즈 홈구장(에스콘 필드 홋카이도)에선 한국과 일본을 대표하는 전설들이 총출동하는 친선 경기가 열린다. 한국 야구대표팀에는 김인식 감독을 필두로 이종범·양준혁·서재응·구대성 등 한국 야구를 빛낸 선수들이 대거 포함됐다.한국 야구대표팀은 한일 드림 플레이어스 게임에 앞서 연습경기로 몸을 풀 계획이다. 리터너즈는 만만치 않은 상대. 프로야구 선수 출신으로 뭉친 리터너즈는 장성호 감독의 지휘 아래 김경언·나주환·윤석민·이대형·한기주 등이 그동안 사회인 야구팀과 경기하며 꾸준히 몸을 만들어왔다. 사회인 야구팀과 대결했던 리터너즈의 경기 영상은 유튜브 채널 '크보졸업생'에서 확인해 볼 수 있다. '크보졸업생'은 은퇴 후 제2의 인생을 살아가고 있는 전 프로야구 선수들을 찾아가 근황을 들어보고 야구선수를 꿈꾸는 학생들을 위해 재능기부를 하는 등 은퇴선수들의 다양한 활동을 보여주고 있다. 한국 야구의 레전드 선수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한국 야구대표팀과 리터너즈의 연습경기는 크보졸업생 채널을 통해 15일 오후 3시(예정) 단독으로 라이브 중계될 예정이다. 경기는 서울시 양천구 신월야구장에서 진행되며 무료 직관도 가능하다.한편, 한일 플레이어스 게임의 일본 대표팀으로는 우에하라 고지·다니시게 모토노부·도리타니 다카시·우치카와 세이치·후지카와 규지 등 한국 팬들에게도 익숙한 일본 스타들이 출전할 예정이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7.03 14:41
프로야구

"김도영의 판단 미스" 홈런 직후 교체, 왜 1루 송구? 인내력 폭발한 감독

김도영(21·KIA 타이거즈)의 불안한 수비. 감독의 인내심도 극에 달한 모습이다.김도영은 2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4회 초 선두타자 홈런을 때려냈다. 0-4로 뒤진 상황에서 삼성 선발 코너 시볼드의 2구째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좌중간 펜스를 훌쩍 넘겼다. 시즌 22호로 부문 선두 맷 데이비슨(NC 다이노스·25개)과의 차이는 3개. 출루율(0.408)과 장타율(0.619)을 합한 OPS가 1.027로 멜 로하스 주니어(KT 위즈·1.004)에 앞선 KBO리그 전체 1위다. KBO리그 역대 5번째 전반기 20(홈런)-20(도루) 클럽에 가입한 데 이어 가공할 만한 타격감을 유지했다.하지만 김도영은 4회 말 수비에서 변우혁과 교체됐다. 홈런 직후 경기에서 빠진 건 수비가 원인. 문제의 장면은 0-3으로 뒤진 3회 말 나왔다. 삼성은 1사 1·2루 데이비드 맥키넌 타석에서 이중 도루를 시도했다. 풀카운트에서 헛스윙한 맥키넌은 삼진 아웃. 삼성은 1·2루 주자가 모두 2·3루를 향해 뛰었는데 KIA 포수 김태군의 송구가 빠르게 3루에 도착했다. 2루 주자 구자욱이 런다운으로 아웃될 상황. 그런데 어찌 된 영문인지 3루수 김도영의 송구는 2루가 아닌 1루로 향했다. 당황한 탓인지 1루수 서건창이 포구 실수를 범했고 이 순간 그라운드 분위기가 어수선해졌다. 2루 주자 구자욱이 홈까지 파고들었으나 다시 2-3루 사이에서 런다운에 걸렸다. KIA는 수비 위치가 어정쩡했던 선발 투수 네일이 구자욱과 충돌했고 결국 주루 방해로 득점이 인정됐다. 경기 공식 기록은 네일의 실책. 하지만 김도영의 판단 미스가 발단이었다. 중계 화면에는 이범호 감독이 박기남 수비 코치에게 아쉬움을 토로하는 장면이 잡히기도 했다. 이대형 SPOTV 해설위원은 "구자욱(3루 주자)을 끝까지 겨냥했어야 했는데 1루 쪽으로 송구가 넘어가면서 지금 같은 위기가 왔다"며 "김도영 선수의 판단 미스"라고 꼬집었다.KIA는 이날 경기를 연장 접전 끝에 역전승(9-5)으로 장식했다. 하지만 김도영의 불안한 수비가 다시 한번 각인됐다. 김도영의 실책은 2일 기준으로 19개. 부문 2위 김혜성(키움 히어로즈·12개)에게 크게 앞선 압도적인 1위다. 현재 페이스라면 34~35개로 정규시즌을 마치게 된다. 최근 20년 동안 실책 30개를 넘긴 건 2021년 김혜성(키움 히어로즈·35개)과 지난해 김주원(NC 다이노스·30개) 둘 뿐이다. 공격에선 인상적인 모습이지만 수비는 보완 부분이 꽤 많다. 전반기 내내 두터운 신뢰를 보낸 감독의 믿음이 흔들린다는 게 뼈아프다. 김도영의 수비, KIA가 찾아야 할 '우승 퍼즐' 중 하나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7.03 05:19
프로야구

김태균·봉중근·권혁·이대형 등 한일야구 드림플레이어스 추가 합류 확정

한일프로야구 드림 플레이어스 게임에 출전할 선수단 명단이 최종 확정됐다.한국 선수단은 기존에 예고된 구대성, 박경완, 박석민, 박종호, 박한이, 서재응, 손시헌, 양준혁, 윤석민, 이종범, 이혜천, 장성호 외에 김태균, 권혁, 고창성, 봉중근, 윤길현, 이대형, 이현승, 조웅천, 조인성의 추가 합류가 이뤄졌다. 이번 경기는 7월 22일 일본 홋카이도 기타히로시마시 에스콘필드에서 열리며, 일본 프로야구(NPB) 닛폰햄 파이터스가 주최한다. 일본팀은 다니시게 모토노부, 도리타니 다카시, 오가사와라 미치히로, 우에하라 고지, 우치카와 세이이치, 이나바 아쓰노리, 이와쿠마 히사시, 조지마 겐지, 후지카와 규지, 후쿠도메 고스케 등 기존 선수 외에 가다오카 야쓰유키, 고마쓰 사토시, 노미 아쓰시, 니시오카 쓰요시, 다무라 히토시, 마쓰나카 노부히코, 마쓰다 노부히로, 마하라 다카히로, 모리후쿠 마사히코, 미야모토 신야, 사토자키 도모야, 세쓰 다다시, 시미즈 나오유키, 이토이 요시오, 이와타 미노루 등이 합류했다.한일 야구를 대표하는 사령탑이 이번 게임의 지휘봉을 잡는다. 한국 대표팀은 200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4강, 2009 WBC 준우승, 2015 프리미어12 초대 우승을 이끈 김인식 전 한국야구대표팀 감독이 이끈다. 일본 대표팀은 명문 요미우리 자이언츠 사령탑을 지낸 하라 다쓰노리 감독이 맡는다. 이형석 기자 2024.06.05 14:34
프로야구

이용규 "이제 남은 목표는 2000출장-400도루"...역대 2호 기록 도전 [IS 인터뷰]

키움 히어로즈 베테랑 외야수 이용규(39)가 목표로 삼았던 개인 기록 달성을 눈앞에 뒀다. 이용규는 지난 11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4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원정 경기 8회 초 타석에서 상대 투수 박상원을 상대로 솔로 홈런을 쳤다. 올 시즌 첫 홈런이자 개인 통산 2100번째 안타였다. KBO리그 역대 14호.이용규는 2004년 LG 트윈스에서 데뷔, 프로 무대에서만 21번째 시즌을 치르고 있는 선수다. 빼어난 콘택트 능력과 빠른 발로 국가대표팀 테이블세터 한 축을 맡기도 했다. 긴 시간 동안 굴곡도 많았다. 이용규는 2020시즌이 끝난 뒤 소속팀이었던 한화 이글스로부터 계약 연장 불가 통보를 받았고, 연봉 3억원이 깎인 1억원에 키움과 계약했다. 2021시즌 타율 0.296를 기록하며 재기했지만, 2022·2023시즌은 부상 탓에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했다. 올 시즌도 스프링캠프에서 재발한 오른쪽 손목 통증 탓에 4월 중순에서야 1군에 합류했다. 어느덧 40대 진입을 앞둔 노장은 기량 저하가 두드러질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이용규는 복귀 뒤 치른 첫 10경기에서 타율 0.385(39타수 15안타)를 기록하며 고감도 타격감을 보여줬다. 이주형, 이형종 등 주축 타자들이 부상으로 빠진 키움 공격에 힘을 보탰다. 15일 본지와 만난 이용규는 "사실 (2022년 4월 19일 SSG 랜더스전에서 달성한) 통산 2000안타를 기록한 뒤에는 안타 욕심은 더 내지 않았다. 2100안타를 채운 것은 오랜 시간 선수로 계속 뛸 수 있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감사한 일이지만 큰 의미를 부여하진 않을 것"이라고 했다. 이용규가 바라는 순간은 따로 있다. 통산 2000경기 출장과 400도루 달성이다. 이용규는 "(2013년 6월) 1000경기 출장을 해낸 뒤 2000경기를 채우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동안 '과연 할 수 있을까'라고 의심했지만, 이제 눈앞으로 다가왔다"라고 설명했다. 400도루에 대해서도 "아무래도 내 플레이 스타일이 잘 드러나는 기록이기 때문에 의미가 있다"라고 했다. 이용규는 15일까지 통산 1985경기에 나섰다. 도루는 395개를 기록했다. KBO리그에서 400도루 이상 기록한 선수는 전준호·이종범·이대형·정수근(이상 은퇴) 4명이다. 이용규는 "2가지 기록을 해내면, 선수 생활 바랐던 목표를 다 이루는 것"이라고 했다.이용규가 자신의 목표를 달성하면, 전준호에 이어 2000경기 출장-2000안타-400도루를 동시에 해낸 역대 두 번째 선수가 된다. 이용규는 개인 목표 달성에 의미를 부여하면서도, 잠시 주춤한 키움의 5할 승률 회복을 최우선 과제로 삼았다. 그는 "아무래도 이제는 팀 성적이 안 좋을 때 가장 마음이 쓰인다. 개인 성적이 좋은 것도 중요하지만, 팀에 도움이 되는 게 먼저다"라고 강조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5.17 07:32
프로야구

[IS 광주] 양현종 향한 황성빈의 심리전, "상대 자극, 하지 말라고 했다"

"하지 말라고 했다."김태형 롯데 자이언츠 감독이 황성빈(27)의 1루 심리전에 대해 '주의'를 내렸다.김태형 감독은 27일 광주 KIA전에 앞서 황성빈에 대한 질문을 받은 뒤 "상대를 자극하는 거"라면서 "안 해도 되는 건데 과하게 한 거 같다. 한 번 정도는 괜찮은데…하지 말라고 하는 게 맞는 거 같다"고 말했다. 김 감독이 언급한 상황은 전날 5회 초 발생했다. 1사 후 안타로 출루한 황성빈이 1루에서 2루로 뛰는 동작을 5~6번 정도 반복한 것이다. 왼손 투수로 1루를 바라보고 서 있던 양현종의 표정이 순간 굳어졌다. 경기를 중계한 이대형 스포티비 해설위원은 "(황성빈이) 춤을 굉장히 잘 춘다. (왔다 갔다 반복하는 게) 테크노 댄스인가요?"라고 말하기도 했다.양현종은 경기 뒤 상황에 대해 "순간 의식도 되고 신경도 쓰였다. 난 황성빈 선수의 플레이가 당연히 그런 선수라고 생각한다. 투수를 괴롭혀야 하고 거기서 흔들린다면 그게 황성빈 선수가 할 일이고 임무다. 최대한 동요하지 않으려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방송에) 표정이나 그런 게 드러났지만, 작년도 그렇고 재작년에도 롯데 선배들한테 얘기 들어보면 황성빈 선수가 해야 하는 임무라고 하더라"며 "부정적으로 생각하면 끝도 없이 부정적일 거 같다. 그 선수가 그라운드에서 그런 플레이를 한다는 거 자체가 트레이드 마크지 않나. 동요되지 않게 준비해야 할 거 같다"고 '쿨'하게 넘어가는 모습이었다. 이날 양현종은 5와 3분의 1이닝 1실점하며 승패 없이 물러났다. 롯데는 1-2로 패해 개막 3연패에 빠졌다. 김태형 감독은 황성빈의 동작이 상대를 자극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그에 따르면 이전 감독자 회의에선 3루 주자가 홈으로 뛰는 '속임 동작'도 하지 말자는 얘기가 나왔다고 한다. 김 감독은 "(차라리) 타석에서 (타격할 때) 배트를 던지는 건 괜찮다. 그런데 주자로 나가서 너무 과하게 하는 건…(황성빈은 그 동작을) 몇 번 하지 않았나"라며 "상대를 자극하는 거다. (황성빈에게) 직접 얘긴 안 하고 코치들한테 상대 자극하는 부분은 신경 쓰라고 했다"고 말했다. 광주=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3.27 17:30
프로야구

'테크노 댄스인가요?" 황성빈의 1루 심리전, 양현종은 '쿨'하게 넘겼다

양현종(36·KIA 타이거즈)이 황성빈(27·롯데 자이언츠)의 심리전을 '쿨'하게 넘겼다.26일 열린 광주 KIA-롯데전에선 흥미로운 장면이 하나 있었다. 5회 초 1사 후 안타로 출루한 황성빈이 2루로 뛰는 동작을 5~6번 정도 반복한 것이다. 왼손 투수로 1루를 바라보고 서 있던 양현종의 표정이 순간 굳어졌다. 경기를 중계한 이대형 스포티비 해설위원은 "(황성빈이) 춤을 굉장히 잘 춘다. 테크노 댄스인가요?"라고 말하기도 했다. 양현종은 포수를 불러 잠시 휴식한 뒤 투구를 이어갔다.평정심을 되찾은 양현종은 2사 후 레이예스에게 안타를 맞았으나 1·3루 위기에서 전준우를 3루 땅볼로 잡아냈다. 이날 최종 경기 기록은 5와 3분의 1이닝 5피안타 1실점. 승패 없이 물러났지만, 팀은 2-1로 승리, 개막 2연승에 성공했다. 경기 뒤 만난 양현종은 황성빈에 대해 "순간 의식도 되고 신경도 쓰였다. 난 황성빈 선수의 플레이가 당연히 그런 선수라고 생각한다. 투수를 괴롭혀야 하고 거기서 흔들린다면 그게 황성빈 선수가 할 일이고 임무다. 최대한 동요하지 않으려고 했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평소 양현종은 마운드 위에서 표정 변화가 거의 없다. 그런데 5회에는 달랐다. 그는 "(방송에) 표정이나 그런 게 드러났지만, 작년도 그렇고 재작년에도 롯데 선배들한테 얘기 들어보면 황성빈 선수가 해야 하는 임무라고 하더라"며 "부정적으로 생각하면 끝도 없이 부정적일 거 같다. 그 선수가 그라운드에서 그런 플레이를 한다는 거 자체가 트레이드 마크지 않나. 최대한 동요되지 않게 준비해야 할 거 같다"고 강조했다.26일 롯데전은 양현종의 시즌 첫 등판이었다. 황성빈과의 심리전보다 더 중요한 건 경기 결과였다. 양현종은 "날씨가 추워서 전체적으로 몸이 좀 무딘 감도 없지 않았다. 밸런스나 이런 게 좋은 편이 아니어서 던지면서 최대한 투구 수를 줄이면서 이닝을 많이 던지려고 했다"며 "최소 실점으로 던지면서 팀이 이길 수 있는데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는 거 같아서 다행"이라고 웃었다. 광주=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3.27 06:01
메이저리그

[IS 포커스] 기동력 꼴찌 SF와 리드오프 이정후의 '도루'

미국 메이저리그(MLB)에 진출한 '바람의 손자' 이정후(25·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도루 욕심'을 낼까.이정후는 KBO리그에서 활약한 7년 동안 유독 도루와 거리가 멀었다. 통산 도루가 69개로 연평균 9.9개. 같은 기간 도루를 181개 성공한 팀 동료 김혜성(키움 히어로즈·연평균 25.9개)과 비교하면 차이가 컸다. 데뷔 첫 5년 연속 두 자릿수 도루를 해냈지만 매년 10개를 겨우 넘기는 수준. 지난해와 올해는 도루가 각각 5개와 6개에 머물렀다.이는 어느 정도 의도한 결과다. 거포 박병호(KT 위즈)와 함께 뛸 때는 타순을 고려했다. 주로 3번 타자로 출전, 4번 박병호 앞에서 타격한 이정후는 "대한민국 최고의 타자가 타석에 있는데 도루하다가 아웃되면 팀의 손해"라며 "주자가 1루에 있을 때 타자의 집중력과 (도루하다 실패해) 갑자기 사라졌을 때의 차이가 있다"고 말했다. 박병호의 클러치 능력을 극대화하기 위한 방법으로 출루 뒤 움직임을 최소화한 것이다. 필요한 상황이 아니면 뛰지 않았다. 2021년 12월 박병호가 자유계약선수(FA)로 팀을 떠난 뒤 이정후의 도루 기조는 바뀌지 않았다. 팀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커진 만큼 몸을 사려야 했다. 홍원기 키움 감독은 "이정후에게 (개인 판단으로 도루를 시도할 수 있는) 그린라이트를 따로 주지 않는다. 우리 팀에선 김혜성만 그린라이트가 있다"며 "도루할 만한 확실한 투수가 나오면 (도루) 시그널을 보낸다. 도루도 해보던 선수가 해야 안 다친다. 갑자기 하면 부상 위험이 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히어로즈 시절 이정후는 타격에 집중했다. 그런데 샌프란시스코에선 약간 다를 수 있다. 밥 멜빈 샌프란시스코 감독은 이정후의 입단식을 마친 뒤 "우리 팀의 부족한 부분을 채울 선수"라며 리드오프 기용 의사를 밝혔다. 올해 샌프란시스코에서 '부족한 부분'은 기동력이었다. 팀 도루가 57개로 메이저리그(MLB) 30개 구단 중 압도적인 꼴찌. 이 중 리드오프 도루는 8개로 공동 25위였다. 주로 1번 타자로 출전한 라몬테 웨이드 주니어(97경기)와 오스틴 슬레이터(35경기)의 시즌 도루는 각각 2개. 공격의 활로를 뚫어줘야 하는 리드오프가 막히니 득점 생산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었다. 이정후의 아버지인 '바람의 아들' 이종범은 한 시대를 풍미한 도루왕 출신이다. 개인 통산 도루가 510개로 전준호(549개)에 이은 KBO리그 역대 2위. 도루왕 타이틀을 통산 네 번(1994·96·97·03)이나 차지한 그는 전준호·이대형(505개)과 함께 리그 역대 3명밖에 없는 통산 500도루 정복자이기도 하다. 1994년 달성한 84도루는 아직도 깨지지 않는 단일시즌 최고기록. 이종범은 2012년 은퇴식에서 가장 의미 있는 타이틀로 '84도루'를 꼽으며 "아들이 내 기록을 깨줬으면 한다"고 말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당시 이정후는 휘문중에서 야구선수의 꿈을 키우며 아버지의 발자취를 따라가고 있었다.이정후는 아마추어 시절 수준급 주루 능력으로 각광받았다. 하지만 2017년 프로 데뷔 후 여러 이유로 빠른 발을 봉인했다. 스스로 "도루를 못 해서 안 하는 게 아니다"라고 말할 정도로 자신감은 넘친다. 과연 MLB 그라운드를 휘젓고 다니는 리드오프 이정후의 모습을 볼 수 있을까. 그가 샌프란시스코의 가려운 부분을 긁어줄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12.26 21:06
프로야구

[IS 피플] ‘9월 타율 0.446+DH 2결승타’ 문보경 “배트 놓는 포인트 바꿨다”

문보경(23·LG 트윈스)의 가을 기세가 심상치 않다.문보경은 지난 1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 더블헤더에서 모두 결승타를 때려내며 팀의 싹쓸이 승리를 이끌었다. 그는 2경기 결승타를 포함해 8타수 6안타 2타점 2득점을 올렸다. 이날 승리로 LG는 시즌 74승 2무 47패(승률 0.612)를 기록하며 2위 KT 위즈와 승차를 6경기로 벌렸다.문보경은 18일 기준 타율 0.306, 8홈런, 출루율(0.382)과 장타율(0.445)을 합친 OPS 0.827을 기록 중이다. 팀의 주축 타자로 자리매김한 지난해(타율 0.315 9홈런 OPS 0.833) 못지않은 성적이다. 그의 전반기 성적(타율 0.287 OPS 0.758)은 좋지 못했다. 하지만 여름 이후 달라졌다. 후반기 타율 0.342 OPS 0.951로 활약 중이다. 특히 9월 들어서는 타율 0.446 OPS 1.090의 불방망이를 휘두르고 있다. 9월만 보면 타격왕에 도전 중인 홍창기(타율 0.455 OPS 1.035)와 비등하다.17일 LG의 상대는 SSG의 원투 펀치인 김광현과 커크 맥카티였다. 하지만 달아오른 문보경의 방망이를 막을 순 없었다. 그는 "(1차전 선발인 김광현 상대로) 상대 전적(17일 경기 전 기준 통산 13타수 2안타)이 안 좋았던 걸로 안다. 더 신중하게 치려고 했다. 꼭 치고 싶었다. 최근 타격감이 나쁘지 않아 자신 있게 타석에 들어갔다"고 돌아봤다. 그는 맥카티에 대해서도 "직구와 변화구 모두 뛰어난데, 오늘은 내가 운이 좋았던 거 같다"며 "장타를 의식하진 않았지만, 타구 코스가 좋아 장타로 이어진 것 같다"고 평가했다. 9월 활약은 행운이 아니다. 문보경은 "최근 타격 시 손 놓는 포인트를 앞에서 뒤로 약간 바꿔봤다. 힘이 덜 들어가서 괜찮은 것 같다. 방망이도 잘 나오는 것 같다. 연습 때부터 해봤는데 (효과가) 좋은 것 같다"며 "이호준 타격 코치님과 좋은 부분, 좋지 못한 부분을 계속 이야기하면서 수정해 나가면서 한 게 비결"이라고 설명했다. 경기 후 본지와 만난 이대형 SPOTV 해설위원은 이에 대해 "문보경이 그런 변화를 준 지는 꽤 오래됐다. 타이밍을 뺏겨도 대처하는 방법이라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전반기 타석당 삼진 비율이 15.8%였던 문보경은 9월 들어서는 11.7%까지 지표를 개선했다. 인플레이 타구가 늘었고, 타구 각도도 더 생산적으로 변했다. 좋은 결과를 기대하기 어려운 팝플라이와 땅볼의 비율이 전반기 14.5%와 32.8%에서 각각 10.5%와 25%로 감소했다.문보경의 시즌은 오는 23일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합류하기 위해 잠시 LG를 떠난다. 대표팀 같은 포지션에 홈런 1위(30개)인 노시환(한화 이글스)이 있지만, 9월 페이스는 문보경도 뒤지지 않는다. 태극마크를 앞둔 그는 방송 인터뷰를 통해 "나라를 대표해 시합을 뛴다. 그 이름에 먹칠하지 않게 좋은 성적을 거두고 돌아오면 좋겠다"고 다짐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09.18 16:50
연예일반

이대호 “한 명 방출하겠다” 선언에 멤버들 위기…신경전 ‘팽팽’ (‘안다행’)

‘안다행’ 이대호의 진짜 야도에 피바람(?)이 분다.오는 18일 방송되는 MBC ‘안싸우면 다행이야’(이하 ‘안다행’) 141회에서는 ‘진짜 야도’ 이장 이대호와 그를 따르는 정근우, 유희관, 이대형, 이대은, 니퍼트의 ‘내손내잡’(내 손으로 내가 잡는다) 두 번째 이야기가 그려진다. 스튜디오에는 전(前) 야도 이장 김병현과 청년 회장 홍성흔, 그리고 우주소녀 다영이 함께한다.이날 이대호는 ‘진짜 야도’ 둘째 날을 시작하며 “한 명 방출하겠다”고 폭탄선언을 한다. 이에 멤버들은 통발, 해루질 등 모든 ‘내손내잡’ 과정에서 팽팽한 신경전을 펼친다.청년 회장 이대은부터 이대호 절친 정근우까지 그 누구도 안심할 수 없는 가운데, 점점 ‘내손내잡’ 격차가 벌어지며 방출 위기 후보군이 좁혀진다고. 촌장 안정환도 “방출 1순위는 이 사람”이라고 냉정한 평가를 내린 ‘내손내잡’ 꼴찌는 누구일지 궁금해진다.그런가 하면 전 야도 이장 김병현의 이대호를 향한 견제도 계속된다. 그는 해산물이 좀처럼 잡히지 않는 ‘내손내잡’ 현장을 보고 “이대호가 스팟을 잘못 정했다”며 폭풍 디스를 한다고 한다. 조금의 빈틈만 보여도 공격을 퍼붓는 김병현의 견제가 스튜디오를 웃음으로 물들였다고 해 기대를 더한다.한편 ‘안다행’ 은 매주 월요일 밤 9시 방송된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3.09.17 14:01
연예일반

[TVis] 이대호 ‘진짜 야도’ 선언 → 김병헌X홍성흔 “선을 넘는구나” 분노(안다행)

이대호가 ‘진짜 야도’선언으로 김병헌과 홍성흔을 도발했다. 11일 방송된 MBC 예능 ‘안싸우면 다행이야’ (이하 ‘안다행’)에서는 ‘진짜 야도’ 이장이 된 이대호와 그를 따르는 이대은, 유희관, 정근우, 이대형 그리고 니퍼트의 ‘니손내잡’(내 손으로 내가 잡는다) 편이 그려졌다.이날 이대호의 팻말에 ‘진짜 야도’라고 적혀있자 이를 지켜보던 김형변과 홍성흔은 분노했다. 이대호는 “제가 봤을 때 두 사람은 ‘야도’로서 부족하지 않았나?”라고 선전포고를 날렸고, 홍성흔은 “대호가 선을 넘는구나 이제”라고 이를 갈았다.붐은 “저래도 되는 거냐”며 ‘안다행’ 공식 촌장 안정환에게 질문했고, 안정환은 “배신으로 돌아오는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앞서 김병현과 홍성흔이 자신을 배신한 일을 꼬집으면서 “두 친구가 (먼저) 배신했다. 먹여줘 재워줘 다 했더니 만들었다”고 지난날을 회상했다. 이대호 이장이 자리매김을 하면 야도 두 임원은 더 이상 섬에 나갈 수 없는 상황. 붐은 “촌장님 계약할 때 모든 섬 이장은 한 명”이라며 김병현과 홍성흔을 오히려 자극했다. 과연 진짜 야도의 이장은 누가 될 것인지 이목이 모인다. 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3.09.11 2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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