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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KB금융, 계열사 10곳 CEO 후보 선정…7곳은 기존 대표 재선정

KB금융지주는 18일 계열사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이하 대추위)를 열고 KB증권 등 10개 계열사 대표이사 후보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대추위는 12월말로 임기가 만료되는 10개 계열사 중 KB손해보험, KB부동산신탁, KB신용정보에 대해 신임 대표이사 후보를 선정했다. 신임 대표이사 후보로 KB손해보험은 김기환 KB금융지주 CFO를, KB부동산신탁은 서남종 KB금융지주 CRO를, KB신용정보는 조순옥 KB국민은행 준법감시인을 선정했다. 신임 대표 이사들의 임기는 2년으로, 선정된 후보는 12월 중 해당 계열사의 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 최종 심사·추천을 거쳐 주주총회에서 확정된다. 복수대표 체제로 운영중이었던 KB자산운용은 1인대표 체제로 전환할 예정이다. KB자산운용은 대체자산 부문을 담당하고 있는 이현승 대표를 후보로 재선정했다. KB증권, KB국민카드, KB캐피탈, KB생명보험, KB저축은행, KB인베스트먼트는 ‘박정림·김성현’, ‘이동철’, ‘황수남’, ‘허정수’, ‘신홍섭’, ‘김종필’ 대표이사가 후보로 재선정됐다. 재선정된 대표들의 임기는 1년이다. 대추위는 “디지털 트렌드와 저성장 구조가 일상화되는 환경에서, 고객 중심의 디지털 혁신 본격화 등을 통해 지속성장을 견인할 수 있는 검증된 역량을 보유한 리더그룹 형성에 중점을 두고 대표 이사 후보를 선정했다”며, “특히 재임기간 중 경영성과, 중장기 경영전략 등 추진력, 시장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변화혁신 리더십 등을 종합 검토하여 대표이사 후보로서의 적정성을 면밀하게 살펴보았다”고 밝혔다. 권지예 기자 kwon.jiye@joongang.co.kr 2020.12.18 12:14
경제

윤종규 KB금융 회장 3연임…계열사 인사에 쏠린 눈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이 지주사 최초로 3연임을 확정 지으면서, 연말 계열사 인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올해 1조6000억원대 환매 중단 사태를 일으킨 '라임자산운용 사모펀드' 판매로 징계 대상에 오른 KB증권 박정림 대표에 대해 윤 회장이 어떤 판단을 내릴지 귀추가 주목된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20일 KB금융지주는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윤 회장의 사내이사 선임안건을 통과시켰다. 윤 회장은 이번 연임은 KB금융지주와 KB국민은행 역사상 최초의 3연임으로, 임기는 2023년 11월까지로 연장됐다. 윤 회장의 연임이 확정되면서, 연말 임기가 만료되는 계열사 CEO에 대한 인사 준비작업에 본격적으로 들어갈 수 있게 됐다. KB금융의 계열사 가운데 임기가 끝나는 CEO는 박정림·김성현 KB증권 대표를 비롯해 양종희 KB손해보험 대표, 이동철 KB국민카드 대표, 조재민·이현승 KB자산운용 대표를 포함해 총 12명이다. 이 중에서도 라임 펀드를 판매한 대형 증권사 가운데 한 곳인 KB증권에 대한 금융권의 관심이 높다. 일명 '라임사태'로 KB증권 박정림 대표는 지난 10일 금융감독원 제재심의위원회에서 ‘문책경고’ 징계를 받은 바 있기 때문이다. 이는 '중징계'로, 향후 3~4년 동안 금융권에서 일할 수 없게 된다. 금감원은 KB증권 등 라임 연루 증권사뿐만 아니라 해당 증권사 경영진에게도 내부 통제 방안을 마련하지 않은 책임이 있다고 판단했다. 업계에서는 박 대표가 현직 증권사 대표인 만큼 경영 공백 우려가 있어 KB금융의 인사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박 대표는 이른바 '윤종규 키즈'로 불릴 만큼 윤 회장이 아꼈던 인물로 꼽힌다. 또 KB금융 사상 두 번째 여성 부행장에 오른 금융권에서 찾기 힘든 여성 임원이고, 최근 허인 KB국민은행장의 후임 후보에 오르내릴 정도로 지주 내 영향력 있는 인사로 알려졌다. KB금융이 통상적으로 계열사 대표에게 ‘2+1년’을 보장하는 만큼 박 대표는 연임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었지만, 이번 징계로 인해 임기가 종료될 것이라는 관측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금감원 제재심에 이어 열리는 증권선물위원회(이하 증선위)와 금융위원회에서 징계 수위가 한 단계라도 낮아지면 연임에 문제가 없다. 현재 징계를 받은 증권사 CEO들이 선처 탄원서를 제출하면서 증선위에서 긍정적인 분위기가 조성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게다가 증선위가 징계수위에 대한 이견을 보일 가능성도 있다. 자본시장법상 문책경고 이상의 금융회사 임원 중징계는 금융위 의결 사안으로, 임원들에 대한 징계수위에 대해 증선위와 금융위의 입장이 일치하지 않으면 안건 통과가 이뤄지지 않거나 완화될 수도 있다. 반면 박 대표에 대한 제재심 문책경고 의결이 금융위에서 최종 확정될 경우, 윤 회장은 내년 KB증권 CEO 구성을 최우선으로 고심할 수밖에 없다. 금융권 관계자는 "라임 사태에 대한 당국의 결론은 빨라야 12월에 나올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증선위는 오는 25일 예정돼 있으며, 내달 2일 금융위 정례회의에 제재심 안건이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일부에서 그동안 증선위와 금융위가 통보한 금융 사고 관련 징계안의 경우 징계 통보 후 대부분의 경영진이 행정소송으로 불복 절차를 밟은 바 있어 최종 결론 시기가 늦어질 가능성도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권지예 기자 kwon.jiye@joongang.co.kr 2020.11.23 07:00
경제

KB국민카드, 상품 처리 시스템 ‘데이터 품질인증’ 최고등급 획득

KB국민카드가 카드 업계 최초로 ‘상품 처리 시스템(계정계)’에 대해 한국데이터산업진흥원 주관 데이터 품질 심사에서‘데이터 품질 인증’부문 최고 등급인‘플래티늄’등급을 획득했다. ‘데이터 품질 인증(DQC-V)’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한국데이터산업진흥원 주관으로 기업이나 공공기관이 구축해 활용 중인 시스템의 데이터 품질을 심사·인증하는 제도다. 품질 등급은 평가 결과에 따라 플래티늄, 골드, 실버 등 3개 등급으로 나눠지며, 최고 등급인 ‘플래티늄’등급은 데이터 필드 규칙에 맞는 비율을 의미하는 데이터 정합률이 99.97% 이상인 경우 부여된다. 이번 인증과 관련 KB국민카드는 지난 7월부터 두 달여 간 약 6조 건 이상의‘상품 처리 시스템’ 데이터에 대해 데이터 표준, 업무 규칙, 데이터 패턴, 허용 범위, 코드값, 무결성, 표준 정의 등 품질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들을 종합적으로 심사 받아 정합률 99.99%를 기록한 바 있다. 특히 이번에 인증 받은 ‘상품 처리 시스템’은 카드 결제 승인, 카드 이용 내역 등 각종 카드 관련 거래 데이터가 수집·생성되는 원천 시스템으로 데이터 저장소, 빅데이터 시스템 등 분석계 시스템 처리 결과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이 특징이다. 권지예 기자 kwon.jiye@joongang.co.kr 2020.09.22 10:04
경제

윤종규 사실상 3연임…KB금융 차기 회장 최종후보로

KB금융지주 윤종규 회장이 최종 후보자로 선정되며 사실상 연임에 성공했다. KB금융지주 회장후보추천위원회 16일 오전 회의를 개최하고 윤종규 회장을 차기 회장 최종 후보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날 인터뷰에는 지난 8월 28일 회추위에서 회장 최종 후보자군(쇼트리스트)으로 선정된 김병호 전 하나금융그룹 부회장,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이동철 KB국민카드 사장, 허인 KB국민은행장후보자가 모두 참여했다. 회추위원들은 뉴노멀 시대의 위기 극복을 위한 전략적 과제, 플랫폼 기업과의 경쟁 우위를 위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전략, 글로벌 진출 방안, 고객, 주주, 직원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들과의 신뢰 구축 방안, ESG 추진 전략 등 다양한 주제에 대한 질문을 통해 후보자들을 심층 평가했다. 이후 실시된 투표 결과 윤종규 회장이 차기 회장 후보자로 선정됐다. 회추위 결과에 대해 선우석호 위원장은 “모든 후보자들을 동일한 기준으로 제로 베이스에서 심사하고 평가했다”며 “윤종규 회장은 지난 6년간 조직을 안정적으로 운영하면서 KB를 리딩금융그룹으로 자리매김 시켰다. 비은행과 글로벌 부문에서 성공적인 M&A를 통해 수익 다변화의 기반을 마련하는 등 훌륭한 성과를 보여줬다”고 말했다. 선우 위원장은 또 윤 회장에 대해 “디지털 금융혁신 등을 통해 그룹의 미래 성장기반을 구축했고 ESG에 대해서도 남다른 철학과 소신을 보유하고 있다”라며 “코로나19와 같이 위기가 일상화된 시대에 KB가 어려움을 극복하고 지속성장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윤종규 회장이 조직을 3년간 더 이끌어야 한다는 데 회추위원들이 뜻을 모았다”고 했다. 윤종규 차기 회장 후보자는 관계 법령 등에서 정한 임원 자격요건 심사를 거쳐 이사회에 회장 후보자로 추천되며, 11월 20일 개최 예정인 임시주주총회에서 임기 3년의 대표이사 회장으로 선임될 예정이다. 권지예 기자 kwon.jiye@joongang.co.kr 2020.09.16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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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주·카드·은행 수장 줄줄이 임기 만료…'폭풍전야' KB금융

KB금융그룹을 이끌어 온 윤종규 회장의 임기가 오는 11월 만료되면서 차기 회장 후보에 이동철 KB국민카드 사장 등이 후보군으로 오르내리고 있다. 업계에서는 사모펀드 등 각종 부정 이슈를 피해간 KB금융이라서 윤 회장의 연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지만, 국민카드를 업계 2위로 올려놓은 이 사장의 공이 만만치 않아 차기 회장 후보로 유력하게 거론된다. KB금융지주 회장후보추천위원회는 11월 20일로 임기가 만료되는 윤종규 회장 후임 인선 절차에 착수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는 지난 2017년 때보다 2주 정도 더 빨리 시작된 것으로, 회추위는 오는 28일 내외부 후보자군 롱리스트 10명 가운데 최종 후보자군 4명을 발표한다는 방침이다. 다음 달 25일에는 이들 숏리스트 4명의 자격 검증을 거쳐 최종 1인을 선정한다. 회추위가 빠르게 움직이면서 금융권에서는 차기 회장 후보군에 이름이 거론되는 KB금융 계열사 수장들의 거취에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11월 임기가 끝나는 허인 KB국민은행 은행장과 12월 임기 만료인 양종희 KB손해보험 사장 등도 경쟁 선상에 오르고 있지만, 가장 두각을 보이는 인물은 이동철 사장이다. 이 사장은 KB국민카드가 삼성카드를 제치고 시장점유율 업계 2위로 올려놓은 공을 인정받고 있다. KB국민카드가 2위 자리에 오른 것은 2011년 KB국민은행에서 분사한 이후 처음이다. KB국민카드는 지난 1분기 카드사별 전체 신용판매 시장점유율에서 2위 자리를 굳히던 삼성카드를 제쳤다. 1분기 KB국민카드는 시장점유율 17.71%(23조6382억원)를 기록했으며, 삼성카드(17.67%·23조5910억원)를 0.04%포인트 차이로 넘어섰다. 이는 이 사장이 중금리 대출과 자동차 할부금융·법인 회원 확대 등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친 덕분이라는 평가다. 또 그룹 내에서 KB증권과 KB손해보험을 앞지르며 실적 기여도도 주목받았다. KB국민카드는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2.1% 늘어난 1638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한 바 있다. 반면, KB국민은행은 -4.5%, KB증권 -23.7%, KB손해보험 -13.4%로 마이너스 성장하며, KB금융 주력 계열사 중 KB국민카드만 호실적을 내놓게 됐다. 이에 따라 KB국민카드는 국민은행(1조2467억원)에 이어 그룹 내 두 번째로 순익을 많이 낸 계열사가 됐다. 이런 실적은 차기 인선에 크게 영향을 미치는 지표로, 이 사장이 유력한 차기 회장 후보로 거론되는 근거가 되고 있다. 하지만 금융업계서는 KB금융의 지배구조를 안정적으로 이끌어왔다는 평을 받아온 윤 회장의 연임을 유력하게 보고 있다. 윤 회장은 최근 불거진 각종 사모펀드 사태를 피해 가면서 올해 2분기 신한금융을 넘어서는 경영 성과를 내놨다. 이를 두고 KB금융 노조가 ‘요식행위’라며 비판하고 있어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KB금융 노조협의회 관계자는 “3년 전 윤 회장 연임 때에도 이런 방식으로 최종 후보군 3인을 발표했지만, 윤 회장을 제외한 나머지 2명의 후보가 즉시 고사하면서 '깜깜이' '날치기'라는 비난과 조롱에 시달렸다”며 “회추위는 또다시 윤 회장 3연임을 위한 요식행위를 반복하려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KB금융 노조는 20일 윤 회장의 3연임에 대한 입장과 회장 추천 절차의 시정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예고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결과는 열어봐야 아는 것이겠지만, 크게 고비가 없던 KB금융이라 코로나19 시국에 또 다른 변화의 파고를 만들어내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권지예 기자 kwon.jiye@joongang.co.kr 2020.08.19 07:00
경제

KB국민카드, 코로나19 뚫고 '태국으로'

KB국민카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도 태국 진출에 성공했다. 국내 여신전문금융회사 중에서 태국 소비자 금융 시장에 발을 들여놓은 곳은 처음이다. KB국민카드는 27일 신용대출, 자동차대출 등 소비자 금융 사업을 영위하는 태국 여신전문금융회사 ‘제이 핀테크(J Fintech)’지분 인수를 위한 신주인수계약(SSA)’을 맺었다. 특히 이번 계약은 코로나19의 영향으로 한국과 태국 모두 외국인에 대한 입국 제한 조치가 취해진 상황이었음에도, 서울과 방콕을 온라인으로 연결해 화상 계약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번에 지분 인수 계약을 체결한 회사는 태국 내 휴대전화 유통과 채권 추심 1위 업체를 계열사로 보유한 ‘제이마트(Jaymart)’ 그룹의 금융 자회사로 신용대출, 자동차대출 등 대출 사업과 신용카드 사업을 영위할 수 있게 됐다. 2011년 설립된 제이 핀테크는 임직원 130여 명에 18개 영업소를 보유하고 있으며 지난해 말 기준 총자산 1516억 원, 당기순이익 26억 원을 기록한 중견 여신전문금융회사다. 총 인수 대금은 248억원(6억5000만 바트)으로, 의결권 지분 50.99%를 보유하게 된다. KB국민카드 이동철 사장에게는 부임 이후 캄보디아, 인도네시아에 이어 3번째 해외 금융회사 인수가 됐다. 이 사장은 올 초 신년사에서 언급한 동남아시아 국가를 중심으로 한 해외 사업의 지속 확장을 강조한 바 있으며, 글로벌 전략에 한 층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진출은 1998년 국제통화기금(IMF) 사태 이후 국내 은행과 여신전문금융회사가 신규 인허가 또는 인수합병 등을 통해 태국에 진출한 최초의 사례로 향후 KB국민은행 등 KB금융그룹 주요 계열사들의 태국 시장 진출에도 교두보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된다. KB국민카드는 한국과 태국 금융 당국의 승인 절차와 인수 계약을 마무리하는 ‘딜 클로징(Deal Closing)’등을 거쳐 이르면 연말께 공식 자회사로 편입할 계획이다. 태국 소비자 금융 시장은 2018년 기준 약 410조원 규모로 추산되며 최근 5년 평균 8%에 이르는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또 동남아시아 최고 수준의 신용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고 정부의 ‘캐시리스’ 정책에 힘입어 신용카드 시장도 연 평균 7% 이상 성장하는 등 신용카드를 비롯해 각종 신용 사업이 용이한 것으로 평가 받고 있다. KB국민카드는 자회사 편입 후 본사의 지급 보증 등을 통한 자금 조달로 차입 비용 절감을 도모하고 기존 보유 자산의 건전성을 높이는 등 우량 자산 중심의 포트폴리오 재편 작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영업 인프라 강화와 영업 채널 다각화를 위해 ‘제이마트’ 그룹의 자회사인 ‘제이마트 모바일’이 보유한 전국 192개 매장을 ‘전속시장’으로 활용하고 전국 주요 거점 지역을 중심으로 영업소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KB국민카드 관계자는 “이번 태국 시장 진출은 신용카드 등 금융 비즈니스 환경과 수요 그리고 현지 소비자 금융 시장의 지속적인 성장세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장기적인 성장 가능성이 높고 전속 시장을 활용한 시너지 효과 창출이 가능한 현지 금융회사 인수를 위한 2년 여의 준비 작업이 결실을 맺게 된 것”이라며 “캄보디아, 라오스 등 인도차이나 반도 국가에 진출해 거둔 성공 경험을 바탕으로 이번에 인수한 회사를 10년 내 태국 최상위 소비자 금융회사로 도약시키는 등 동남아시아 주요 국가에서도 KB국민카드만의 해외 진출 성공 스토리를 계속해서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권지예 기자 kwon.jiye@joongang.co.kr 2020.04.27 14:51
경제

'연임' 기로 선 우리·삼성카드 CEO…정원재 웃고, 원기찬 울고?

카드사 수장들의 연임이 이어지고 있다. 아직 연임 여부가 결정되지 않은 최고경영자(CEO)는 정원재 우리카드 사장과 원기찬 삼성카드 사장, 단둘이다. 현재 이들의 연임을 두고 업계는 상반된 시각을 내놓고 있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임영진 신한카드 사장과 이동철 KB국민카드 사장, 김창권 롯데카드 사장이 최근 연임을 확정 지었다. 어느 해보다 카드 업황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도 선방했다는 평가를 받으며 연임에 성공했다는 분석이다. 이로써 연임 갈림길에 선 수장은 정원재 우리카드 사장과 원기찬 삼성카드 사장만 남게 됐다. 정 사장은 카드업계의 ‘연임’ 분위기를 이어 나갈 가능성이 매우 높아 보인다. 정 사장은 지난해부터 돌풍을 일으킨 ‘카드의 정석’ 시리즈를 기획부터 마케팅, 플레이트 디자인까지 카드 출시의 전 과정을 직접 챙긴 것으로 알려져 있다. 흥행 덕에 우리카드의 카드업계 내 입지가 달라졌다는 평가가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정 사장이 손태승 우리금융그룹 회장이 겸직하던 '우리은행 은행장'의 하마평에 오르고 있어 우리카드 사장직에서 물러날 가능성도 있다. 정 사장의 임기는 지난달 30일 만료됐지만, 아직 인선 절차가 진행되지 않고 있다. 아직 연임이 확정되지 않은 원기찬 삼성카드 사장은 2013년 12월 삼성카드 사장에 취임해 3연임에 성공한 카드업계 최장수 CEO다. 업계서는 원 사장의 4연임은 불투명하다고 입을 모은다. 그가 이끌어 온 삼성카드의 성적표는 문제가 없다. 삼성카드의 올해 3분기 당기순이익은 90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5% 증가했다. 그러나 최근 삼성전자 인사팀장 시절의 노조와해 혐의로 지난 18일 법원으로부터 징역 1년 6개월, 집행유예 3년형을 선고받은 상황이라서 ‘법적 리스크’에 발목을 잡혔다. 삼성카드 지배구조 내부규범에 따르면 금고 이상의 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고 그 유예 기간에 있는 사람은 금융회사의 임원이 되지 못한다. 게다가 삼성그룹이 계열사 사장단에 일명 ‘60세 룰(사장은 60세까지만 임용한다)’을 적용해온 점도 연임에 부정적 요인으로 꼽힌다. 원 사장은 1960년생으로 올해 만 60세다. 업계 관계자는 “아직 1심이라 형량이 바뀔 여지는 있으나, 이사회에서는 법적 리스크를 고민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권지예 기자 kwon.jiye@joongang.co.kr 2020.01.06 07:00
경제

신한·KB금융, 자회사CEO 대거 연임…‘조직 안정’ 무게 실은 이유

신한금융그룹과 KB금융그룹이 연말 자회사 인사에서 CEO들을 대거 연임시키며 ‘변화’보다는 ‘조직 안정’을 택했다. 올해 계열사들의 실적이 양호했고, 국내·외 경기침체 우려 등 금융환경에 대비해 안정적인 리더십이 필요하다는 게 두 금융지주의 결론이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내년 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의 ‘채용비리’ 관련 1심 판결과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의 임기 만료가 다가오고 있어 차기 회장 후보를 고려해야 할 상황에 맞닥뜨렸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신한은 8명 중 7명, KB는 7명 전원 연임 내정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금융은 교체대상인 자회사 CEO 8명 가운데 7명의 연임을 추천했다. 신한금융 자회사경영관리위원회(자경위)는 신한카드 임영진, 오렌지라이프 정문국, 제주은행 서현주, 신한저축은행 김영표, 아시아신탁 배일규, 신한대체투자운용 김희송, 신한리츠운용 남궁훈 등 계열사 7곳 CEO 연임을 추천했다. 이성용 신한DS 사장만 신규 선임됐다. 가장 관심을 모았던 임영진 신한카드 사장은 3연임이라는 기록을 세웠다. 임 사장은 카드업황의 침체에도 업계 1위의 안정적인 실적을 유지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다만, 신한금융은 자회사 CEO는 연임시키면서도 신한은행 부행장 7명 가운데 6명은 교체, 신한금융지주 임원진은 세대교체를 택했다. 신한금융이 발표한 다음 날에는 KB금융이 임기가 만료되는 자회사 CEO 7명 전원의 연임을 내정했다. 이달 말로 임기가 만료되는 KB손해보험 양종희, KB국민카드 이동철, KB자산운용 조재민·이현승, KB생명보험 허정수, KB저축은행 신홍섭, KB인베스트먼트 김종필, KB신용정보 김해경 사장에 대해 전원 연임을 결정했다. 앞서 지난달에는 허인 KB국민은행장의 연임도 확정된 바 있다. 이번 KB금융 인사에서는 양종희 KB손보 사장의 연임이 주목받았다. 그동안 KB금융이 자회사 CEO에게 2+1년의 임기를 보장하던 관례를 깨고 2+1+1의 임기를 양 사장에게 부여한 것이다. KB금융 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대추위)는 “국내 경제의 저성장 고착화, 초저금리시대 도래 환경 하에서 지속가능 성장 기반을 공고히 해 가시적인 경영성과를 창출할 수 있는 검증된 실행력을 보유한 리더그룹 형성에 중점을 두고 대표이사 후보를 선정했다”고 말했다. 또 “재임기간 중경영성과, 중장기 경영전략 등 추진력, 조직관리 리더십 등을 종합 검토해 대표이사 후보로서의 적정성을 면밀하게 살펴봤다”고 설명했다. ‘변화’·‘혁신’ 외치더니…차기 회장 염두에 뒀나 신한금융과 KB금융의 이번 자회사 CEO 인사가 발표되자, 그동안 조직의 ‘변화와 혁신’을 외치던 두 지주사 회장의 목소리와 다른 결과라는 반응이 나온다. 당장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만 하더라도 차기 회장 후보로 결정된 뒤 기자들과 만나 “모든 걸 원점에서 재출발해 끊임없이 조직을 혁신하겠다”며 “개방성을 키우는 등 상당한 변화를 주면서 그룹을 다이내믹하게 만들 것”이라고 이야기한 바 있다. 윤종규 KB금융 회장 역시 그동안 ‘혁신’을 경영 전면에 내세우며 변화를 추구해왔다. 이에 자연스럽게 금융권에서는 두 금융지주사의 인사가 ‘회장 리스크’를 염두에 둔 것이라는 데 무게가 실리고 있다. 조 회장의 경우 채용비리 재판에서 징역 3년을 구형받아 내년 1월 1심 공판이 열린다. 만약 여기서 ‘법정구속’될 경우, 신한금융은 회장 자리가 공백 상태가 된다. 윤 회장은 내년 11월 만료돼 차기 회장 후보로 오를 가능성이 있는 계열사 대표들을 유지했다는 분석이다. 특히 ‘리틀 윤종규’로 불리며 차기 회장 후보로 거론되던 양종희 KB손보 사장의 3연임은 이런 관측에 힘을 보태고 있다. 권지예 기자 kwon.jiye@joongang.co.kr 2019.12.23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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