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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일정까지 바꿨는데?’→SON-LEE가 토로한 아쉬움 “홈에서의 이점이 있어야 하는데”

축구 대표팀 베테랑 손흥민(33·토트넘)과 이재성(33·마인츠)이 3월 A매치 2무라는 성적표를 받은 뒤 ‘홈 이점’에 대한 아쉬움을 토로했다.손흥민과 이재성은 25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요르단과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8차전서 나란히 선발 출전해 그라운드를 누볐다. ‘1992년생 듀오’는 킥오프 5분 만에 선제골을 합작하며 좋은 출발을 알렸다. 손흥민의 코너킥을, 이재성이 정확한 발리 슈팅으로 연결해 요르단의 골망을 흔든 것이다. 4만1532명의 만원 관중 앞에 터진 축포였다.하지만 한국은 전반 30분 불운의 실점을 내줬고, 이후 좀처럼 추가 골을 넣지 못했다. 손흥민과 이재성이 위치를 바꿔가며 요르단 골문을 노렸으나, 결국 경기는 소득 없이 1-1 무승부로 마무리됐다. 한국은 3월 A매치 홈 2연전에서 모두 무승부를 거뒀다. 18개 팀이 3개 조로 나뉘어 경쟁하는 3차 예선에선 각 조 1·2위가 월드컵 본선에 직행한다. 한국은 8차전 종료 기준 B조 1위(승점 16)를 지켰다.다만 홈과 원정 성적이 갈리는 게 특이점이다. 한국은 원정에서 3승 1무를 거뒀는데, 홈에서는 1승 3무라는 성적표를 받았다. ‘홈 이점’을 전혀 살리지 못하고 있다는 평이다.아이러니한 건 사령탑도, 선수들도 홈에서의 부진한 성적에 대한 뚜렷한 원인을 찾지 못하고 있다. 홍명보 감독은 요르단전 무승부 뒤 공식 기자회견에서 “홈에서 결과를 내지 못하고 있는데, 뭐라고 정확히 파악하지 못하겠다”며 “선수들이 홈에서 경기할 때 부담을 많이 갖고, 분위기 자체가 우리가 집중할 수 없는 것들이 있는 것 같은 느낌이 있다. 뭐 때문에 정확히 이기지 못했다고 (요인을) 찾지는 못했다. 컨디션 문제도 있을 것이다. 앞으로도 계속 개선해야 한다”라고 말해 취재진을 갸웃하게 만들었다. 같은 날 ‘주장’ 손흥민은 경기 환경에 대해 쓴소리를 내뱉었다. 그는 믹스트존에서 취재진과 만나 “경기 결과에 대해 아쉽다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멀리서 온 어린 선수들이 시차 적응도 하지 못하고, 버스에서 조는 모습들을 보며 대견스러우면서도, 안타깝다. (그들의 노력이) 보상받지 못하는 게 안타깝다”며 “홈에서 하는 만큼 가장 좋은 컨디션에서, 또 가장 좋은 환경에서 경기해야 하는데 개선이 되지 않아 속상하다. 선수들의 마음을 대신해 말하는 것도 이제 어렵다, 모든 분들이 신경 써주셨으면 좋겠다. 우리는 더 잘할 수 있다. 더 잘할 수 있는데, 우리 홈에서 발목을 잡히면, 어디서 이점을 볼 수 있을지 모르겠다. 핑계라고 들릴 수 있지만, 축구는 정말 작은 디테일로 승부가 결정 난다. 하나하나가 너무 소중하다. 그게 승점 1, 3의 차이”라고 작심 발언했다.또 “좋은 환경에서 자기 플레이를 펼치지 못하는 게 속상하다. ‘바뀌겠지’라고 생각하지만 바뀌지 않는다. 분명 노력은 하시겠지만 말이다. 우리가 다른 방법을 찾아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거듭 강조했다.이날 선제골을 넣은 이재성은 “결과를 내지 못했다는 것에 대해선 선수단 모두가 큰 책임감을 가지고 있다. 국민들이 많은 응원과 성원을 보내주시는데, 기대에 못 미쳐서 아쉬운 마음”이라면서도 “경기 전날 인터뷰했던 것처럼, 환경적인 부분에서 더 많은 도움이 필요할 것 같다. 우리가 정말 홈에서 할 때 이점을 많이 얻었으면 좋겠다. 당연한 건 아니지만, 그래도 우리가 좋은 환경에서 축구하고 있는 선수가 많다. 그에 대한 갈망도 있는데, 여기서 채우지 못한다면 아쉬움이 많이 남을 것 같다”라고 토로했다.단기간에 이들이 언급한 ‘좋은 환경’이 갖춰질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애초 이번 3월 A매치 2연전을 고양종합운동장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개최한 여러 이유 중 하나가 ‘그나마’ 우수한 잔디 상태였기 때문이다. 특히 수원월드컵경기장의 경우, 지난해 하반기부터 지반 공사 및 잔디 교체 작업을 단행한 뒤 올해 첫선을 보였다. 심지어 대표팀이 최적의 잔디 상태에서 경기할 수 있도록 코리아컵 일정을 일부 조정하기까지 했다. 이 때문에 프로축구 K리그2 수원 삼성의 ‘빅버드(수원월드컵경기장의 애칭)’ 500번째 경기(코리아컵 2라운드)가 주말이 아닌 주중에 열리기도 했다. 기존 홈인 서울월드컵경기장은 부실한 관리 상태로 도마 위에 오른 뒤 대규모 재편을 약속한 상태다. 한편 한국은 오는 6월 이라크(원정) 쿠웨이트(홈)와의 9·10차전을 통해 월드컵 본선 직행을 노린다. 이라크전 무승부만 거둬도 최소 2위를 확보함과 동시에 월드컵 본선을 확정할 수 있다.수원=김우중 기자 2025.03.26 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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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선 성공’ 정몽규 회장, 연임 후 A매치 방문→또 매진 실패·경기력 부진 악재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6개월 만에 한국에서 열린 A매치를 찾았다. 하지만 만원 관중도, 빼어난 경기력도 볼 수 없었다.정몽규 회장은 20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한국과 오만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7차전 현장을 찾았다. 한국에서 A매치가 열린 건 지난해 10월 이후 6개월 만이었다. 그사이 정몽규 회장은 지난달 제55대 대한축구협회장 선거에서 선거인단 192명 중 156표를 얻어 당선됐다. 지난 2013년부터 이어온 장기 집권 체제를 이번에도 굳히는 데 성공했다. 지난 2013년 1월 축구협회장으로 당선된 이래 3차례 연임에 성공한 정 회장은 이번 임기를 다 채운다면 역대 최장 16년간 축구협회를 이끈 정몽준(1993~2009년) 아산정책연구원 명예 이사장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다.2013년부터 협회를 이끈 정몽규 회장은 향후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2027 아시아축구연맹(AFC) 사우디아라비아 아시안컵, 2028 로스앤젤레스(LA) 올림픽을 회장으로 이끌게 된다. 오만전은 ‘4연임’에 성공한 뒤 맞이한 첫 번째 A매치인 셈. 하지만 결과는 쓴맛이었다. 정몽규 회장은 관계자들과 악수를 나눈 뒤 경기를 지켜봤다. 정작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황희찬(울버햄프턴)의 선제골을 지키지 못하고 1-1로 비겼다. 경기 결과와 내용 모두 기대 이하였다는 평이다. 악재는 또 있다. 이날 백승호(버밍엄 시티)에 이어, 간판스타 이강인(파리 생제르맹)도 부상으로 이탈했다. 백승호는 전반 36분, 이강인은 후반 35분 부상을 입었다. 특히 이강인은 코치에게 업힌 채 그라운드를 떠났다. 믹스트존에서도 목발을 짚은 채로 힘겹게 이동하기도 했다.3월에 걸맞지 않은 날씨처럼, 관중들의 반응도 싸늘했다. 이날 고양종합운동장에는 3만5212명의 관중이 집결했다. 지난해 9월 팔레스타인전, 10월 이라크전에 이어 또 매진에 실패했다. 경기장 3층에는 빈자리가 여럿 보였다. 팬들 사이에서 ‘누워도 될 정도’라는 표현이 나온 배경이다.한편 한국은 오는 25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요르단과 3차 예선 B조 8차전을 벌인다. 선수단은 오는 22일 용인에서 재소집한 뒤 이틀간 훈련을 소화한다. 고양=김우중 기자 2025.03.21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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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최대 관문은 ‘몸 상태’…철기둥 잃은 홍명보 감독 “뮌헨 관리 아쉬워” [IS 고양]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이 ‘철기둥’ 김민재(28·바이에른 뮌헨) 없이 A매치를 소화하게 된 점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특히 “뮌헨의 선수 관리가 아쉽다”라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홍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17일 오후 고양종합운동장 보조경기장에서 처음 소집돼 훈련을 시작했다. 한국은 오는 20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오만과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7차전을 벌인다. 25일에는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요르단과 만난다.한국은 B조 1위(4승2무·승점 14)다.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직행을 가시권에 뒀다. 3차 예선에선 18개 팀이 3개 조로 나뉘어 경쟁한다. 각 조 1·2위가 월드컵 본선으로 향하는 구조다. 3·4위는 4차 예선으로 향해 추가 진출권을 다툰다. 한국은 이번 안방 2연전 전승으로 월드컵 진출 확정을 노린다.이번 대표팀의 화두는 ‘컨디션’이다. 홍명보 감독은 이달 3월 A매치 명단을 발표하면서 “선수들의 출전 시간이 줄거나, 컨디션이 좋지 않아 구성하기 어려웠다”고 토로했다. 여기에 선수들의 항공편으로 인해 완전체 결성도 늦춰지고 있다. 이날 오후 열린 훈련에선 소집 명단 28명 중 17명만 첫 훈련을 소화했다. 이재성·손흥민·황희찬 등은 이날 저녁에야 합류해 18일 훈련을 소화한다. 설영우·황인범·이강인은 18일 귀국 예정이다.홍명보 감독은 훈련 전 취재진과 만나 “지난해 11월 이후 첫 소집이다.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기다. 선수들의 어려움을 알고 있지만, 편안하게 2경기를 준비할 예정”이라고 했다.홍 감독의 말대로 이 시기는 해외파 입장에선 시즌 후반기, 국내파 입장에선 시즌 초반을 보내고 있어 정상적인 컨디션이라 보기 어렵다. 사령탑은 차례로 입국하는 선수단의 컨디션을 면밀히 점검할 것이라 예고했다. 한편 홍명보 감독은 이날 부상으로 낙마한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대신 김주성(FC서울)을 대체 발탁했다. 김민재는 지난해 말부터 아킬레스건 통증을 안고 경기를 소화하다, 최근 아예 전열에서 이탈했다. 홍 감독은 “김민재 선수는 아시다시피 뮌헨에서도, 우리 팀에서도 굉장히 중요한 선수”라며 “아쉬웠던 점이 있다. 뮌헨에서 선수를 보호하지 않다 보니 결과적으로 우리의 중요한 스케줄에서 핵심 선수 없이 경기를 나가게 됐다”라고 아쉬움을 드러냈다.이어 “김민재 선수에 대한 부상 위험 신호는 이전에도 있었다. 우리는 충분히 인지하고 있었다. 다만 지금 상황에서 우리가 중요한 경기라는 이유로 그를 팀에 넣는 건 옳지 않다고 봤다. 과감하게 휴식을 줬다”라고 설명했다.대체 자원으로 김주성을 발탁한 것에 대해선 “김주성 선수는 이전에도 대표팀에 합류해 훈련했다. 수비는 조직력이 중요하다. 다른 후보들보다는, 우리가 하고자 하는 경기 모델에 대해 경험이 있어 선택하게 됐다”라고 배경을 전했다. 또 소속팀에서의 활약에 대해 호평하기도 했다.김민재는 빠졌지만, 비슷한 시기 부상을 겪은 황인범은 정상적으로 주말 경기를 소화한 뒤 대표팀에 합류할 예정이다. 하지만 홍명보 감독은 “내일 들어와서 체크해 봐야 한다. 전반전 끝나고 교체되지 않았나. 발등 타박 소견이 있던 것 같다. 오랜만에 복귀한 터라 100%는 아니었다고 본다. 그래도 우리 팀에서는 굉장히 중요한 역할을 하는 선수다. 활용 방안은 황인범 선수 입국 후에 미팅을 통해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한국 입장에선 20일 오만전까지 완전체로 훈련할 수 있는 시간이 많지 않다. 하지만 홍명보 감독은 “이것이 대표팀의 어려움”이라면서도 “충분히 인지하고 있는 문제다. 대표팀 운영에 있어서 선수 변화가 많이 있으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이번에 주축 선수도 빠졌고, 새 선수도 들어왔다. 어쨌든 오늘 처음 소집했다. 지금 입장에선 완벽하게 어떤 선수가 나갈 수 있다고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신중하게 답했다.한편 이날 취재진 사이에선 옌스 카스트로프(뉘른베르크)에 대한 질의도 나왔다. 카스트로프는 최근 독일 21세 이하(U-21) 축구대표팀에 발탁돼 눈길을 끌었다. 그는 한국인 어머니를 둔 선수로 알려져 있다. 홍명보 감독은 이달 초 A대표팀 명단 발표 당시 코치진이 선수의 어머니와 접촉을 했으나, 발탁을 위해선 해결해야 할 문제가 많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이날도 홍 감독은 “그가 독일 A대표팀에 뽑힌 건 아니”라며 “우리가 그를 발탁하려면 너무 복잡한 부분이 많다. 하루이틀 훈련해서 월드컵 예선을 소화해야 하는데, 전반적인 팀의 분위기가 다른 방향으로 가는 건 맞지 않다고 본다. 어느 시점이 되면 우리가 판단할 수 있겠지만, 지금은 당장 중요한 경기를 앞둔 시점이다. 카스트로프 귀화 및 발탁에 대해선 미뤄놔야 할 거라는 생각 중”이라고 말했다.고양=김우중 기자 2025.03.17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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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감독도 ‘K-잔디’에 일침…“지난해부터 문제, 책임감 가져주시길” [IS 현장]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이 올 시즌 논란이 된 ‘잔디 관리’에 대해 입을 열었다. 홍 감독은 “더 책임감을 가져주시면 좋겠다”고 부탁의 말을 전했다.홍명보 감독은 10일 서울 종로구의 축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2026 북중미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7·8차전 대비 소집 명단을 발표했다. 손흥민(토트넘)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등 28명이 3월 A매치 2연전을 위해 한국으로 집결한다.그런데 이번 3차 예선은 한국의 ‘안방’으로 알려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지 않는다. B조 7차전은 고양종합운동장에서, 8차전은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치른다.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경기가 열리지 않는 건 부실한 잔디 상태 때문이다. 최근 K리그에선 열악한 잔디 상태로 인해 선수들과 팬들의 원성이 쏟아지고 있다. 서울월드컵경기장을 홈으로 쓰는 K리그1 FC서울 미드필더 린가드(잉글랜드)는 최근 패인 잔디에 발목을 접질리기까지 했다. 축구계의 성토가 이어지자, 서울월드컵경기장 관리 주체인 서울시설공단은 29일까지 잔디를 정상화하겠다고 약속한 상태다.홍명보 감독은 이를 두고 “요즘 축구는 기술적으로도, 전술적으로도 수준이 높아졌다. 그런데 잔디가 받쳐주지 못한다면, 그건 굉장히 큰 문제”라며 “우리도 지난해 같은 문제를 경험했다. 올해 경기장을 고양과 수원으로 옮긴 것도 잔디 이유”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지난해 9월 대한축구협회는 B조 4차전 이라크전을 앞두고 전장을 서울월드컵경기장이 아닌 용인미르스타디움으로 변경했다. B조 3차전 팔레스타인전 당시 서울월드컵경기장의 부실한 잔디 상태가 문제였다. 손흥민이 두 차례나 직접적으로 잔디 상태에 대해 불만을 드러내 화제가 됐다. 올해도 A매치를 앞두고 같은 문제가 이어지자, 홍명보 감독도 관리주체를 향해 당부의 메시지를 건넸다.홍명보 감독은 “(잔디 문제가) 많은 사람에겐 중요하지 않을 수 있다. 하지만 지켜보는 팬들이 있다. 선수단만의 문제가 아니다. 팀의 퀄리티를 결정할 수 있는 사안”이라며 “잔디를 관리하시는 모든 분들게 부탁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 선수들이 좋은 잔디에서 경기할 수 있으면, 더 좋은 경기력이 나올 거라 100% 확신한다. 관리 주체분들이 더 책임감을 가져주셨으면 좋겠다. 그러면 팬들도 더 좋은 경기를 관람할 수 있다”라고 당부했다.B조 1위(4승2무) 한국은 오는 20일 오만(고양종합운동장), 25일 요르단(수원월드컵경기장)과 차례로 맞붙는다. 한국은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직행이라는 위업에 도전한다.축구회관=김우중 기자 2025.03.10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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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만의 대표팀 재승선 보인다…6경기 4골·5도움, '유럽파' 양현준 무서운 기세

최근 6경기 4골·5도움. 양현준(23·셀틱)의 무서운 기세를 고스란히 보여주는 지표다. 유럽에서 뛰는 한국 공격수들 가운데 가장 돋보이는 상승세이기도 하다.지난 2일(한국시간) 세인트 미렌과의 2024~25 스코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십 29라운드에서 방점을 찍었다. 양현준은 후반 20분 교체로 투입돼 결승골 포함 2골·1도움을 터뜨리는 원맨쇼를 펼쳤다. 25분 동안 활약만으로 그는 이날 경기 최우수선수는 물론, 영국 공영방송 BBC 선정 프리미어십 이주의 팀 멤버로 선정됐다.이 경기뿐만 아니다. 양현준은 직전 경기 애버딘전에서도 골을 넣었고, 바이에른 뮌헨(독일)과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도 어시스트를 쌓는 등 최근 가파른 기세를 이어가고 있다. 유럽 진출 첫 시즌 리그 단 1골에 그치며 부침을 겪었던 흐름을 두 번째 시즌 만에 완전히 바꿨다. 이번 시즌 기록은 5골·6도움, 어느덧 두 자릿수 공격 포인트를 넘겼다.자연스레 양현준의 국가대표팀 재승선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양현준은 지난해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이후 1년 넘게 대표팀에 합류하지 못했다. 그동안 소속팀에서 이렇다 할 활약을 보여주지 못한 탓에 태극마크와도 멀어진 것이다. 최근엔 유럽파들 중에서도 가장 가파른 상승세를 보여주고 있는 만큼 대표팀 재승선은 당연한 수순이라는 평가다. 마침 홍명보 대표팀 감독은 부임 후 2선 공격수들을 폭넓게 발탁하며 무한경쟁을 예고한 상태다. 지난해 10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예선 요르단·이라크전에선 이동경(김천 상무)과 엄지성(스완지 시티) 이승우(전북 현대) 문선민(FC서울·당시 전북) 등이 시험대에 올랐다. 11월 쿠웨이트·팔레스타인전엔 정우영(우니온 베를린) 이현주(하노버96)가 깜짝 발탁된 바 있다.더구나 최근 대표팀 핵심인 황희찬(울버햄프턴)이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한 데다,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배준호(스토크 시티) 등도 소속팀에서 주춤하고 있다. 양현준이 1년여 만에 다시 태극마크를 달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는 배경이다. 만약 대표팀에서도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다면, 양현준은 치열한 2선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다. 홍명보 감독은 3월 월드컵 예선 오만·요르단전 명단을 오는 10일 발표할 예정이다. 오만전은 오는 20일 고양종합운동장, 요르단전은 25일 수원월드컵경기장(이상 오후 8시)에서 열린다.김명석 기자 2025.03.04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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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만에 또 골! 웃진 못한 배준호…‘강등 위기’ 스토크, 미들즈브러에 1-3 완패

배준호(스토크 시티)가 리그 2호골을 기록했지만, 팀의 패배를 지켜봐야 했다.스토크는 26일 오전 4시 45분(한국시간) 영국 스토크의 벳365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5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31라운드 미들즈브러와 홈 경기에서 1-3으로 졌다.스토크(승점 35)는 챔피언십 24개 팀 중 20위에 자리했다. 강등권(22~24위) 마지노선인 플리머스 아가일(승점 30)보다 단 5점 앞서 있다.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이날 팀의 왼쪽 날개로 선발 출격한 배준호는 팀이 0-1로 뒤진 전반 45분, 상대 골망을 갈랐다. 오른쪽 측면에서 앤드류 모런이 건넨 낮은 크로스를 반대편에서 쇄도하던 배준호가 오른발로 차 넣었다. 리그 2호골.지난 16일 스완지 시티를 상대로 리그 첫 골을 넣은 배준호는 불과 10일 만에 또 한 번 골 맛을 봤다. 올 시즌 배준호는 리그 33경기에서 2골 5도움을 기록 중이다. 하지만 스토크는 후반 들어 무너졌다. 후반 시작 7분 만에 핀 아자즈에게 실점했고, 후반 28분 토미 콘웨이에게 한 골을 더 얻어맞았다.갈 길 급한 스토크는 리그 2연패에 빠졌다. 스토크는 내달 2일 왓퍼드와 챔피언십 35라운드 홈 경기를 치른다.김희웅 기자 2025.02.26 07:42
국가대표

손흥민, FK 골로 2년 연속 ‘올해의 골’ 선정…2024년 최고의 경기는 호주전

대한축구협회는 팬들이 직접 뽑은 '2024년 KFA 올해의 골’과 '2024년 KFA 올해의 경기’ 투표 결과를 6일 발표했다. 팬 투표 결과 카타르 아시안컵 8강 호주전이 올해의 경기, 같은 경기에서 나온 손흥민의 프리킥골이 올해의 골로 선정됐다.투표는 대한축구협회 마케팅 플랫폼 PlayKFA에서 12월 5일부터 26일까지 진행됐고, PlayKFA 회원 2,607명이 앱과 웹사이트를 통해 참가했다.8개의 ‘올해의 경기’ 후보 중 아시안컵 8강 호주전은 투표에 참여한 축구팬 64%의 선택을 받아 올해의 경기로 선정됐다. 대한민국은 이 경기에서 호주에 선제골을 내주고 끌려갔으나 후반 추가시간 황희찬의 페널티킥으로 동점을 만들고, 연장 전반 14분 손흥민의 프리킥골이 터지면서 120분 혈투 끝에 짜릿한 2-1 역전승을 거뒀다. 원정에서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3-1 승리를 거둔 11월 월드컵 3차 예선 쿠웨이트전은 13.6%의 선택을 받아 2위, 주장 손흥민의 부상으로 결장한 가운데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3-2 승리를 거둔 10월 월드컵 3차 예선 이라크전은 12.7%를 얻어 3위에 올랐다.‘올해의 골’ 투표에서는 아시안컵 8강 호주전에서 기록한 손흥민의 짜릿한 연장전 프리킥골이 투표 참여자 48.8%의 지지를 얻어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월드컵 2차 예선 싱가포르전에서 이강인이 단독 돌파로 수비수 3명을 제치고 강력한 오른발 슛으로 성공한 골(23.2%)이다. 3위는 아시안컵 16강 사우디아라비아전에서 기록한 조규성의 헤딩골(10%)이다. 손흥민은 2023 올해의 골에 이어 2년 연속 팬들이 뽑는 올해의 골 영예를 차지했다. 2023년에는 월드컵 2차 예선 싱가포르와의 홈 경기에서 나온 중거리 슛 득점으로 올해의 골에 선정된 바 있다.김희웅 기자 2025.01.06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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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환점 돈 홍명보호, 계속 흔들리는 세트피스 수비

축구대표팀이 세트피스 수비 보완이라는 과제를 받았다.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20일(한국시간) 요르단 암만의 암만 국제경기장에서 끝난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6차전에서 팔레스타인과 원정에서 1-1로 비겼다. 3차 예선에선 18개 팀이 3개 조로 나뉘어 경쟁한다. 10경기를 치러 각 조 1·2위가 월드컵 본선에 직행한다. 한국은 4승 2무 B조 단독 1위(승점 14)다. 2위 이라크(승점 11), 3위 요르단(승점 9)과 격차가 크다. 12골을 넣으며 공격력을 입증했다. 하지만 5실점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팔레스타인전에서는 수비의 핵심인 김민재(바이에른 뮌헨)의 백 패스 실수로 선제 실점을 했다. 또 3차 예선 기간 눈에 띈 대표팀의 불안 요소는 세트피스 수비다. 5실점 중 2골이 세트피스에서 나왔다. 2차전 오만과 경기에선 정승현(알 와슬)이 프리킥 수비 중 자책골을 기록했다. 4차전 이라크전에선 경기 막판 코너킥 수비에 실패해 실점을 내줬다. 이어진 쿠웨이트와의 5차전에서는 세트피스 실점은 없었다. 하지만 간접 프리킥 수비 상황에서 상대 선수를 놓쳐 헤더를 허용했다. 상대가 헤더한 공이 한국의 골대를 강타하는 행운이 따랐다.팔레스타인전에서도 코너킥 수비가 불안했다. 상대의 오프사이드가 선언됐지만, 경기를 중계한 이근호 해설위원은 상대 선수를 놓친 대표팀의 세트피스 수비 불안을 짚었다.홍명보 감독은 최근 중원과 수비진에 거의 변화를 주지 않았다. 수비 조직력을 끌어올리기 위한 방안이었다. 하지만 세트피스 수비에선 뚜렷한 성과가 없다.세트피스는 활용 정도에 따라 약팀도 쓸 수 있는 강력한 무기다. 한국의 월드컵 직행 가능성은 여전히 크지만, 세트피스 실수 한 번에 원치 않은 결과를 받을 수도 있다. 향후 월드컵 본선에서 만날 강팀들은 더욱 강력한 세트피스 전략을 택할 가능성이 크다. 한국이 잔여 경기에서 새 보완 과제를 해결해야 할 이유다.김우중 기자 2024.11.21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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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 사라진 홍명보호 수비라인…연승에 가려진 ‘수비 불안’ 과제

홍명보호 순항에 가려진 불안 요소는 최근 2경기에서 3골을 실점한 ‘수비’다. 객관적인 전력의 우위를 앞세워 상대를 힘으로 누르고 있긴 하지만, 2026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본선 등 앞으로 만나게 될 강팀들의 화력을 고려하면 반드시 개선해야 할 과제로 꼽힌다.앞서 한국 대표팀은 지난달 이라크와의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4차전에서 2골을 실점했다. 이어 지난 14일 쿠웨이트 원정(5차전)에서도 1골을 허용했다. 이라크전 코너킥 실점 외에 다른 2실점은 상대 개인기에 수비 집중력이 크게 흔들린 뒤 크로스에 이은 공격에 당했다는 공통점이 있다.모든 경기를 무실점으로 막을 수는 없지만, 수비진에 생기는 빈틈이 공략 대상이 되고 있다는 점은 돌아볼 필요가 있다. 더구나 이번 무대는 FIFA 랭킹 등 객관적인 전력에서 한국이 월등히 우위인 아시아 예선이다. C조 일본이 5경기 단 1실점, 4경기를 무실점으로 막아냈다는 점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변화가 사라진 수비진의 재점검이 필요한 이유다. 실제 홍명보 감독은 지난달 요르단전부터 이라크, 쿠웨이트전까지 3경기 연속 수비진 구성에 아예 변화를 주지 않고 있다. 과감한 로테이션이 가동되는 공격진과는 대조적이다. 최근 3경기 연속 한국 수비라인은 왼쪽부터 이명재(울산 HD)와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조유민(샤르자) 설영우(츠르베나 즈베즈다)가 고정이다. 이들을 보호하는 수비형 미드필더 역할 역시 박용우(알아인)가 붙박이로 나서고 있다. 수비진에 변화가 없는데도 오히려 실점 수가 늘고, 수비 조직력에 의문부호가 남는 장면들이 많은 역설적인 상황이다.19일 오후 11시(한국시간) 요르단 암만에서 열리는 팔레스타인과의 예선 6차전에서도 수비 안정화에 대한 고민이 필요한 건 마찬가지다. FIFA 랭킹은 한국이 22위, 팔레스타인 100위로 격차가 크지만, 이미 지난 9월 홈 맞대결에서는 1대1 등 여러 차례 실점 위기를 맞을 정도로 날카로운 역습을 보여줬던 상대다.최근 2경기 연속 실점에 이어 팔레스타인을 상대로도 수비가 흔들린다면, 월드컵 예선 통과 이후에도 수비 불안은 홍명보호의 최대 과제가 될 전망이다. 변화와 경쟁이 사라진 현 수비진과 수비 전술 등을 재점검해야 하는 배경이다. 아시아에서조차 불안한 수비는, 결국 월드컵 등 강팀을 상대로는 치명적인 약점이 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김명석 기자 2024.11.19 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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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손흥민’ 경쟁 가장 앞섰다…외신도 극찬한 2003년생 막내 배준호

2003년생 축구 대표팀 막내 배준호(21·스토크 시티)의 성장세가 심상치 않다. 지난해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무대를 누비던 재능이 불과 1년여 만에 A대표팀 주축으로 빠르게 자리 잡아가고 있다.A매치 다섯 경기 2골·2도움이라는 기록이 이를 증명한다. 지난 6월 김도훈 임시 감독 체제에서 처음 A대표팀에 승선한 배준호는 단 한 경기를 제외하고 매 경기 공격 포인트를 쌓고 있다. 유일하게 침묵한 경기는 지난 6월 중국과의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2차 예선인데, 당시 정규시간이 모두 흐른 뒤 추가시간 5분 투입돼 출전 시간 자체가 부족했다.그 외에 남은 네 경기에선 ‘출전만 하면’ 공격 포인트를 쌓았다. 6월 북중미 월드컵 2차 예선 5차전 싱가포르전부터 A매치 데뷔전·데뷔골 기록을 쓴 배준호는 지난달 요르단·이라크와의 월드컵 3차 예선 5·6차전에선 두 경기 연속 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이어 14일 쿠웨이트전에서는 교체로 투입돼 A매치 2호골을 팀의 3-1 승리를 이끈 쐐기골로 장식했다. 최근 A매치 세 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다.그동안 제대로 경쟁조차 하지 못한 채 사라지는 재능들이 많았다는 점을 돌아보면, 배준호의 페이스는 더욱 인상적이다. A매치에 나설 때마다 자신감 넘치는 특유의 드리블 돌파에 슈팅·패스 능력까지 두루 선보이며 남다른 존재감을 보여주고 있다. 기복 없이 꾸준하게 공격 포인트를 쌓고 있다는 점도 돋보인다. 이제 겨우 21세라는 나이를 고려하면 더더욱 그렇다. ‘포스트 손흥민’ 경쟁에서도 가장 앞서가고 있다. 이미 홍명보 감독은 지난달 이라크전 당시 부상으로 빠진 손흥민(토트넘)의 자리에 배준호를 기용하며 A매치 첫 선발의 기회를 줬고, 배준호는 오세훈(마치다 젤비아)의 선제골을 어시스트하며 기대에 부응했다.나아가 지난 14일 쿠웨이트전에서도 손흥민 대신 교체로 투입돼 10분 만에 쐐기골을 터뜨렸다. 당시 홍 감독은 경기 전부터 최근 부상 이슈가 있었던 손흥민의 체력 안배를 예고한 바 있고, 실제 상대의 추격골이 나온 직후인 후반 19분 손흥민을 빼는 과감한 선택을 했다. 대신 투입된 배준호는 수비 뒷공간을 절묘하게 파고든 뒤 황인범(츠르베나 즈베즈다)의 침투 패스를 놓치지 않고 골망을 흔들었다. 상대의 추격 의지에 찬물을 끼얹은 쐐기골이었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 있는 한 방이었다.자연스레 외신의 극찬도 이어지고 있다. 국내 뿐만 아니라 해외 매체에서도 배준호의 존재감을 손흥민의 뒤를 이을 재능으로 평가하고 있다. 글로벌 매체 ESPN은 “쿠웨이트전은 손흥민의 A매치 50번째 골이 조명을 받은 경기였으나, 21세에 불과한 배준호 역시 앞으로 손흥민과 비슷한 수준에 도달할 가능성이 매우 높은 선수로 보인다”며 “지금은 손흥민 등 선배들의 뒤를 백업하는 역할이지만 A매치 다섯 경기에서 벌써 두 골을 넣으며 당장 팀에 기여할 수 있음을 증명하고 있다”고 조명했다.김명석 기자 2024.11.18 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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