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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부인 한복 만든 이리자 디자이너 별세…23일 발인

한복 디자이너 이리자(본명 이은임)가 21일 노환으로 세상을 떠났다. 향년 85세. 고인은 1975년 국내 최초로 한복 작품 발표회를 개최하며 '한복 디자이너'란 명칭을 사용했다. 한복의 세계화에 앞장서며 다방면으로 활약했다. 한복 발전 등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02년 화관문화훈장과 신사임당상을 받았다. 1935년 충남 논산에서 태어난 고인은 충남대 영문과를 졸업한 뒤 1966년 이리자 한복연구소를 세웠고 1970년 한국인의 체형을 보완하는 이른바 '이리자식 한복패턴'을 개발해 보급했다. 일자로 허리에 주름을 잡는 기존의 항아리형 한복 디자인을 밑단이 퍼지는 A-라인형으로 바꿨다. 미국과 일본, 중국 등 세계 각국에서 100회 넘게 한복 패션쇼를 개최했으며 1974년부터 1977년까지 미스유니버스대회 등 세계 미인대회에서 최우수 민속 의상상을 수상했다. 이승만 전 대통령의 부인 프란체스카 여사부터 이순자, 이희호, 권양숙 여사까지 역대 대통령 부인들이 그가 만든 한복을 입었다. 프란체스카 여사는 별세 후 입관 때도 고인이 만든 한복 차림으로 영면에 들었다. 이승만 대통령의 며느리 조혜자 여사는 이리나 디자이너가 만든 한복을 전시하는 광복 70주년 기념 한복특별전에도 참석했다. 고인의 빈소는 서울 적십자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고 발인은 23일 오전 10시다. 장례는 조문 없이 가족장으로 치러진다. 황지영기자 hwang.jeeyoung@jtbc.co.kr 2020.03.23 0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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