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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개는 더 가능합니다" 1987년생 최정, 이젠 600홈런 향해 뛴다 [IS 피플]

"충분히 100개는 더 가능합니다."김재현 SSG 랜더스 단장이 최정(38·SSG)을 놓고 단호히 말했다. 최정은 지난 13일 인천 NC 다이노스전에서 전인미답의 길을 개척했다. 0-2로 뒤진 6회 말 2사 1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최정은 풀카운트 승부 끝에 NC 선발 라일리 톰슨의 6구째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왼쪽 펜스를 넘겼다. 2005년 데뷔한 그가 2303경기, 9478타석 만에 KBO리그 사상 첫 통산 500홈런을 달성한 순간이었다.현재 KBO리그에서 최정 다음으로 통산 홈런이 많은 건 박병호(39·삼성 라이온즈·412개)와 최형우(42·KIA 타이거즈·401개)이다. 두 선수 모두 리그를 대표하는 슬러거. 하지만 적지 않은 나이 탓에 통산 500홈런 여부는 불투명하다. 통산 500홈런은 정상급 기량을 수년간 유지해야 넘볼 수 있는 '대업'이다. 미국 메이저리그(MLB)나 일본 프로야구(NPB) 등 해외리그에 진출하지 않고 KBO리그에만 전념하는 전제 조건도 충족해야 한다. 여러 이유로 최정의 통산 500홈런은 당분간 깨지기 힘든 대기록으로 여겨진다. 이제 관심이 쏠리는 건 600홈런 달성 여부다. 김재현 단장은 본지와 통화에서 "600홈런도 가능하다. 최정은 능력이 된다. 타격할 때 힘을 모아서 전달하는 기술이 뛰어나고 직구 타이밍에도 변화구를 헛스윙하지 않고 때려낸다"며 "워낙 리그에서 오래 뛰다 보니 상대 투수에 대한 노하우도 잘 안다. 히팅 존과 웨이팅 존을 잘 파악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김 단장은 "술도 마시지 않고 자기 관리를 잘한다. 나이가 있어서 어느 정도 에이징 커브(일정 나이가 되면 운동능력이 저하되며 기량 하락으로 이어지는 현상)가 오겠지만 (지금부터 홈런) 100개는 충분하다"라고 강조했다. 통산 201홈런을 기록한 김재현 단장은 최정이 입단한 2005년 당시 SK 와이번스(SSG 전신)를 대표하는 타자였다.기복이 없다는 건 최정의 강점이다. 최정의 타격은 웨이트 시프트 시스템(weight shift system·중심 이동)이 아닌 로테이셔널 히팅 시스템(rotational hitting system·허리 회전)에 가깝다. 타격할 때 중심을 뒤에 남겨 놓고 골반을 강하게 회전해 타구에 힘을 싣는다. 강한 허릿심과 탄탄한 하체가 필수적인데 국내 최고 수준의 코어 힘을 갖춘 최정에게 안성맞춤. SK 출신인 이호준 NC 다이노스 감독은 "내 기억이 맞다면 최정은 김성근 감독님이 계시는데도 불구하고 시키는 대로 안 하고 타격 폼을 본인이 만들었을 거"라면서 "누가 만들어준 타격 폼은 그 코치가 팀을 떠나거나 슬럼프가 오면 (감을) 찾는 데 오래 걸리지만 내가 만든 폼으로 치는 선수들은 오래간다"라고 말했다. 최정은 600홈런에 대해 "욕심은 없지만 달성해 보고 싶은 기록"이라며 멋쩍게 웃었다. 이어 "(햄스트링을 다쳤던) 올해처럼 부상 공백이 있으면 쉽지 않을 거 같다. 몸 관리를 철저하게 잘해야겠다는 걸 더 느꼈다"며 "꾸준히 잘하면 달성할 수 있기 때문에 치고 싶다"라고 말했다. 최정은 2021년 10월 19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서 400홈런을 때려낸 뒤 1302일 만에 500홈런 고지를 밟았다. 산술적으로 600홈런까지는 4년 안팎의 시간이 더 필요할 전망. 불혹을 넘긴 나이에도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프로야구 1호 홈런의 주인공이자 최정을 지도한 경험이 있는 이만수 전 SK 감독은 "여기서 멈추지 말고, 600홈런에 도전하는 선수가 되길 바란다"라고 덕담을 건넸다.인천=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5.15 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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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리그가 우습나...스캇→로니→어빈, 잊을만 하면 터지는 외국인 선수 인성 논란 [IS 포커스]

지난 주말 KBO리그를 가장 뜨겁게 달군 두 가지 사건, 바로 한화 이글스의 12연승과 두산 베어스 외국인 투수 콜 어빈의 '어깨빵(어깨로 상대방을 치며 적개심을 표현하는 일을 속되게 이르는 말)' 해프닝이다. 어빈은 11일 NC 다이노스와의 더블헤더 1차전에 선발 등판했지만, 2와 3분의 1이닝 동안 3피안타 4볼넷 3사구를 기록하며 형편없는 투구 내용을 보여줬다. 더 큰 문제는 강판 상황에서 보여준 태도였다. 박정배 두산 투수 코치가 투수 교체를 위해 마운드에 올랐는데, 이때 어빈이 포수 양의지와 박 코치 사이를 세차게 스쳐 지나갔다. 쥐고 있던 공마저 마치 내팽개치는 것처럼 던졌다. 이 상황을 지켜본 양의지의 황당한 표정이 중계 화면에 잡혔다. 어빈은 메이저리그(MLB)에서만 134경기에 등판해 28승을 올린 투수다. 두산이 '역대급' 외국인 투수를 영입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실제로 그는 이 경기 전까지 4승 3패, 평균자책점 2.77을 기록하며 1선발 역할을 잘 해냈다. 하지만 이날 감정을 다스리지 못하고 드러낸 돌발 행동에 부정적 이미지가 커졌다. MLB는 상대를 자극하는 행위를 터부로 여긴다. 배트 플립(타자가 배트를 던지는 세리머니) 조차 최근 1~2년 차이 용인되는 추세다. 어빈의 행동은 문화 차이로 보기도 어려웠다. 한국 야구를 무시하고 있다는 오해를 살 만하다.2022~2024시즌 KT 위즈 소속으로 뛰었던 웨스 벤자민은 KBO리그에 입성하자마자 한글을 공부하고 KBO리그 문화를 존중하는 모습을 보여 주목받았다. 현재 한화 고공비행을 이끌고 있는 코디 폰세와 라이언 와이스는 유독 팀원들과 끈끈한 유대감을 보여주며 귀감을 주고 있다. 반대로 인성 문제를 드러낸 외국인 선수도 많다. 2014년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 외국인 타자로 뛰었던 루크 스캇이 대표적이다. 그는 당시 사령탑이었던 이만수 감독와 언쟁을 하다가 손가락질과 함께 "거짓말쟁이", "겁쟁이"라며 고함을 치며 갈등을 빚었다. 구단은 이 상황이 벌어진 사흘 뒤 "묵과할 수 없는 행위"라며 스캇을 방출했다. 스캇 역시 한국 무대에 온 자체로 화제를 모은 선수다. MLB에서만 889경기에 출전해 135홈런을 기록하며 화려한 이력을 갖췄기 때문이다. '항명' 논란이 불거진 당시 스캇은 "MLB 시절부터 지켜온 몸 만드는 방식이 있는데 그것을 구단이 인정해 주지 않았다"라고 불만을 터뜨렸다. 선수의 생각과 입장도 존중받아야 하지만, 이를 드러낸 스캇의 방식은 결코 지지 받을 수 없었다. 11일 어빈이 보여준 모습도 그랬다. 2014년 두산 외국인 투수였던 유네스키 마야도 그해 10월 11일 LG 트윈스전에서 상대 더그아웃을 향해 욕설을 했다는 의혹을 받아 논란을 일으켰다. 같은 해 8월에는 NC 투수였던 찰리 쉬렉이 심판 볼 판정에 항의를 하며 폭언을 했다. 2017년에는 LG 타자였던 제임스 로니가 2군행 지시를 받은 뒤 구단 방침에 반기를 들고 팀을 무단 이탈하고 미국으로 떠난 이력이 있다. 2023년 9월 삼성 라이온즈 투수였던 마이크 몽고메리 역시 심판 판정에 격분해 로진백을 집어던지며 난동은 피운 뒤 벌금 징계를 받은 바 있다. 이런 논란을 감당한 건 항상 코칭스태프와 프런트 그리고 국내 선수들이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5.13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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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스터월’ 버티고 섰다…정규시즌 첫 홈런은 누가 때릴까

17일 시범경기에서 첫선을 보인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의 '명물'은 단연 오른쪽 담장이다. 한화와 대전시가 '몬스터월'이라 이름 붙인 이 구조물은 높이가 8m에 달한다. 2.4m인 대전구장 외야 펜스의 3배 이상이다. 좌타자들이 신구장에서 오른쪽 담장을 넘기려면 높은 타구 각도가 필요하다.현장에서 느끼는 몬스터월의 존재감도 그만큼 크다. 박진만 삼성 라이온즈 감독은 신구장을 처음 찾은 소감을 묻자 "역시 몬스터월"이라며 "쉽지 않을 것 같다. 펜스까지 거리는 짧지만(95m) 높이가 높아 총 비거리가 120m 이상 나오는 홈런이어야 넘어갈 것 같다"고 전망했다.신구장 '1호포'의 주인공은 역시 몬스터월을 피한 우타자의 몫이었다. 한화 김태연은 17일 경기 1회 말 1번 타자로 나와 좌중월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앞서 구단 청백전에서 권광민이 치긴 했지만, KBO리그 공식전 홈런은 김태연이 처음이다. 어느 구장이든 첫 홈런은 팬들의 기억 속에 남는다. 신구장은 보통 시범경기 때 문을 연다. 2002년 문을 연 SSG랜더스필드는 그해 3월 16일 두산 베어스와 시범경기 4회 초에 타이론 우즈가 제춘모를 상대로 때렸다.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선 개장 경기(2014년 3월 15일)에서 두산 김재환이 7회 홈런을 쏘아 올렸다. 서울 고척스카이돔은 2016년 이택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는 2016년 박해민, 창원 NC파크는 2019년 김민하가 첫 홈런을 날렸다. 김태연도 "역사에 한 페이지를 남기게 됐다. 팬들의 기억에 남을 수 있어 기분 좋다. 더 열심히 해야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정규시즌 기준으로도 구장마다 인상 싶은 첫 홈런들이 많다. 당연히 원년 기록이 많다. 동대문야구장의 첫 홈런은 1982년 3월 27일 이만수(삼성)였는데, 그는 하루 뒤 대구시민야구장에서 다시 구장 첫 홈런을 쏘아 올렸다. 청주는 같은해 4월 4일 OB 베어스 김우열이, 춘천야구장에서도 같은날 김용희의 구장 1호포가 나왔다. 해태 타이거즈의 첫 안방 무등구장의 1호는 김성한(해태)이 또 그다음날(4월 5일) 기록했다. 김성한은 부산 구덕야구장에서도 4월 8일 1호포를 때렸다. 물론 스타 선수의 기록이 뇌리에 더 강렬히 남는 법이다. 류중일 전 국가대표팀 감독이 이름을 알린 것도 '잠실 1호포'였다. 류 감독은 경북고 재학 시절인 1982년 7월 17일 우수 고교 초청 경기 대회에서 6회 말 선두 타자 홈런을 기록했다. 실제 프로 1호 홈런을 때린 건 그해 8월 1일 MBC 청룡과 경기에서 홈런을 친 롯데 자이언츠 김정수였다. 다만 개장 기념 대회였던 만큼 류 감독의 홈런이 잠실구장을 상징하는 기록으로 남았다. 챔피언스필드 '1호' 기록도 광주 출신 슈퍼스타 나성범의 정규시즌 홈런이었고, 고척 1호로 유명한 건 서울고 재학 시절 강백호의 홈런이었다.2025 정규시즌 대전 외야를 먼저 넘기는 건 누구일까. 한화는 오는 28일 KIA를 불러 홈 개막 3연전을 치른다. 몬스터월을 고려하면 김태연 같은 우타자가 때릴 확률이 높다. 지난해 팀 홈런 163개(3위)를 때린 KIA는 김도영, 패트릭 위즈덤 등 거포 우타자를 보유했다. 한화의 주포인 노시환과 채은성도 오른손 타자다. '몬스터월 홈런' 1호 가능성도 무시할 순 없다. 11년 전 광주의 '1호'였던 나성범도 유력한 후보다. 한화 좌타 라인의 핵심인 에스테반 플로리얼도 타격감이 좋다(시범경기 타율 0.400).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3.19 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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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격 선봉장 맡은 거포 포수...강백호, 신개념 리드오프 예고 [IS 피플]

1번 타자로 나서는 포수. 강백호(26·KT 위즈)가 2025년 야구에서 좀처럼 볼 수 없었던 타순·포지션 조합을 실현한다. KT는 강백호에게 1번 타자를 맡긴다. 팀 간판타자에게 한 타석이라도 많은 기회를 줘서 공격력을 끌어올리겠다는 의도다. 강백호는 이미 시범경기에서 1번 타자로 나서고 있다. 강백호는 KBO리그 1군 무대에서 통산 802경기, 3440타석을 소화했다. 1번 타자로 나선 건 총 444타석이. 프로 무대 적응이 필요했던 데뷔 첫 시즌(2018) 이후 거의 1번 타자로 나서지 않았다. 메이저리그(MLB)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는 '거포' 오타니 쇼헤이를 1번 타자로 쓴다. 2022·2023시즌 연속 45홈런 이상 때려낸 필라델피아 필리스 카일 슈와버도 2024시즌 149경기에 1번 타자로 나섰다. 야구 통념상 1번 타자는 콘택트 능력이 좋고, 발이 빠른 선수가 맡는다. 출루를 많이 해 중심 타선에 타점을 올릴 기회를 열어주는 것이 주 임무였다. 하지만 현재 MLB에서 가장 전력이 강한 다저스와 필라델피아가 상식을 깬 뒤 트렌드가 바뀌고 있다는 평가다. 강백호는 거포들이 1번 타자로 나서는 다저스·필라델피아에 대해 "괜찮은 전략이라고 생각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투수의 공을 많이 보고, 투구 수를 늘리게 하기 위해 나를 1번으로 쓰는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 원래 내 스타일대로 (투수가 던지는 공을) 버리지 않고 타격하는 게 바람직할 것 같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볼카운트와 상관없이 공격적인 스윙으로 많은 장타를 생산하는 게 자신의 임무라고 이해한 것.강백호는 "가장 좋은 팀플레이는 출루를 많이 하고, 안타도 많이 치고, 상황에 맞는 타구를 만드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1번 타자로서) 팀 공격을 시작하게 된 만큼 적극적인 승부로 투수에게 부담을 주는 타자가 돼야 할 것 같다"라고 재차 강조했다. 1번 타자·포수로 선발 출장하는 경기도 많아질 전망이다. 고교 시절 포수였던 강백호는 KBO리그에 자동 투구 판정 시스템(ABS)이 도입되며 프레이밍 능력이 상대적으로 덜 중요해진 지난 시즌(2024) 포수로 169와 3분의 2이닝을 소화한 바 있다. 그는 올해 스프링캠프에서 포수조 일원으로 수비 훈련을 소화했다. 본격적으로 포수를 맡게 되는 것이다. 주전 장성우에게 휴식이 필요할 땐 선발 포수로 나설 수 있다. 아직 익숙하지 않은 수비 포지션을 맡으며 1번 타자까지 소화하는 건 부담이 될 수 있다. 하지만 강백호는 "수비를 해야 몸에 열이 나고 몸도 풀린다. 타격에도 훨씬 도움이 된다"라고 했다. KBO리그에도 거포 포수는 있었다. 이만수·박경완(은퇴)이 대표적이다. 장타력이 좋은 리드오프도 많았다. 당장 KT는 2020시즌 홈런왕 멜 로하스 주니어를 2024시즌 1번 타자로 가장 많이 기용했다. 하지만 1번 타자로 나서며 홈런을 많이 치는 포수는 찾기 어렵다. MLB 슈와버도 포수로 입단했지만, 1번 타자로 나서기 시작한 2022시즌부터는 지명타자나 외야수로 나섰다. 프로 입단 전부터 '천재'로 불린 강백호가 2025년 신개념 리드오프에 도전한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3.13 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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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 '맛보기'도 쉽지 않다...함수호 "피곤해 불면증 나아, 스프링캠프는 2배 힘들대요" [IS 인터뷰]

"너무 피곤해서 불면증이 나았어요."함수호(19)는 지난달 프로 선수로서 '첫 경험'을 마쳤다. 대구상원고 소속으로 올해 드래프트에서 4라운드 전체 33순위로 삼성 라이온즈에 지명된 그는 지난달 5일부터 17박18일 동안 진행된 마무리 캠프 명단에 들어 오키나와로 향했다. 프로 선수라는 설렘에 앞서 '지옥 훈련'으로 유명한 삼성의 분위기를 처음 느낀 자리였다.훈련을 마친 함수호는 19일 서울 야구회관에서 열린 제8회 이만수 포수상 및 홈런상 시상식에서 홈런상을 수상했다. 올해 7홈런을 때리며 고교야구 최고 홈런 타자로 활약한 성적을 인정 받았다.시상식을 마친 후 만난 함수호는 "생각보다 많이 힘들었다"고 웃으면서 "원래 불면증이 있었는데 피곤해서 치료됐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선배들이 스프링캠프가 2배는 힘들다고 하셨다. 긴장 좀 하고 기야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그는 "확실히 선배들이 야구에 집중하는 모습이 다르더라. 나도 잘하는 형들 옆에 있으니 따라 집중하게 되고, 실력도 더 느는 것 같다"고 '효과'를전했다. 이만수 헐크파운데이션 이사장은 함수호를 두고 "함수호는 공교롭게도 8년 만에 첫 모교 선수 수상자"라고 기뻐하면서 "부드러운 스윙으로 쉽게 홈런을 치는 후배가 바로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이었다. 함수호의 스윙을 보면 이승엽이 생각난다"고 칭찬했다.함수호가 지향하는 타격은 이만수 이사장이 본 그대로다. 그는 삼성 선배 중 롤모델로 구자욱을 꼽으면서 "삼성 원 클럽맨이시기도 하고, 타격을 부드럽게 치신다. 부드럽게 치면서 강하게 때리신다"며 "나도 부드럽게 치려고 연구하고 있는데, 선배님이 그런 면에서 롤모델"이라고 설명했다.프로에서 상대하고 싶은 동년배 선수들도 있다. 함수호는 "NC 다이노스의 임상현 형이 제 학교 1년 선배다. 프로에서 한 번 상대해보고 싶다"며 "(전체 1, 2순위 지명자인) 정현우(키움 히어로즈) 정우주(한화 이글스)와도 만나고 싶다. 특히 현우에게는 올해 황금사자기 때 맞대결에서 졌다. 프로에서는 꼭 이기도록 하겠다"고 웃었다.함수호는 "코치님들께서 모두 기본기 이야기를 많이 하셨다. 외야 수비에서는 스텝 훈련을 많이 했다. 강하게 앞으로 나가 탄력을 잘 받도록 했다. 타격에서는 배영섭 코치님께서 히팅 포인트를 앞에 둬야 한다고 하셔서 연습했다"고 했다.일단 1군에 올라가는 게 먼저지만, 파워 히터 자질이 있는 만큼 삼성 라이온즈파크를 쓰는 삼성과 '궁합'도 좋다. 그는 "빨리 1군에 올라가 첫 홈런을 라이온즈파크에서 쳐 보겠다. 선배님들께서 홈런이 잘 나온다고 했지만, 우선은 올라가야 한다"고 다짐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12.19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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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이율예 '삼성' 함수호, 제 8회 이만수 포수상·홈런상 수상

강릉고 포수 이율예, 대구상원고 외야수 함수호가 제 8회 이만수 포수상과 홈런상의 주인공이 됐다.헐크파운데이션은 19일 서울 양재동 야구회관에서 열린 제8회 이만수 포수상 및 홈런상 수상자로 각각 이율예와 함수호를 시상했다.이만수 포수상, 홈런상은 역대 최고의 포수로 꼽히는 이만수 전 SK 와이번스 감독이 고교야구에서 활약한 후배들에게 수여된다. 포수로서 최고의 활약을 펼친 선수로는 이율예가 뽑혔다. 이율예는 올해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8순위로 SSG 랜더스에 지명 받았다. 포수 중 1라운드 지명자는 이율예가 유일하다.이율예는 고교야구 강호 강릉고와 18세 이하 야구 월드컵 대표팀에서 활약했다. 지난해 대표팀에서 9경기에 출전해 타율 0.250 6타점을 쳐 동메달 수상에 기여했다. 이어 올해는 고교리그 24경기 타율 0.370 OPS(출루율+장타율) 1.022 2홈런 16타점으로 성장세를 보여줬고, 다시 나선 대표팀에서도 2년 연속 동메달 수상에 기여했다.특히 포수로서 수비력과 리더십이 동년배 중 으뜸으로 꼽힌다. 팝 타임(2루 송구에 걸리는 시간)이 1.8초대고, 청소년 대표팀 경력도 고교 3년 내내 꾸준했다. 3학년 때는 대표팀 주장도 맡은 바 있다.최고의 포수로 고교 무대를 마친 이율예는 이제 프로 데뷔를 준비 중이다. 최근 일본 가고시마에서 열린 SSG의 마무리 캠프에도 참가해 프로의 맛을 막 맛봤다. 이만수 이사장은 이날 시상식에서 "최재호 강릉고 감독이 '최고의 포수'라고 말해 이율예에 대해 알게 됐다. 학교를 찾아가 (뛰는 모습을) 여러 번 봤고, 경기를 뛰는 것도 봤다. (선수 시절) 나보다 잘하더라"고 극찬을 남겼다.이율예는 수상 후 "솔직히 올해 좋은 포수들이 많았다. '내가 받았으면 좋겠다'고만 생각했는데, 받게 돼 영광"이라며 "SSG라는 좋은 구단에서 나를 믿고 1라운드에 뽑아주셨다. 책임감을 지니고 열심히 하겠다. 좋은 선수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한편 홈런상은 올해 30경기 7홈런을 때려낸 함수호에게 돌아갔다. 지난해에도 31경기 5홈런을 친 그는 올해 7홈런과 함께 39타점 7도루 OPS 1.012를 기록해 정상급 활약을 펼쳤다.이만수 이사장은 "함수호는 공교롭게도 8년 만에 첫 모교 선수 수상자"라고 기뻐하면서 "부드러운 스윙으로 쉽게 홈런을 치는 후배가 바로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이었다. 함수호의 스윙을 보면 이승엽이 생각난다"고 칭찬했다.함수호는 "수상을 예상했다"고 웃으면서 "삼성은 연고 팀이라 지명이 영광스럽다. 항상 뛰고 싶었던 곳에서 뛰게 됐다"고 전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12.19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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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헌곤·류지혁·오승환 잔류, '젊은 삼성' 이끌 정신적 지주들 모두 잡았다

삼성 라이온즈가 팀 내 '정신적 지주'들을 모두 지켰다.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 나온 '집토끼' 김헌곤(36)과 류지혁(30)을 모두 잡은 동시에, 구단 프랜차이즈 스타 오승환(42)을 이례적인 '보호선수 예고'까지 하며 지켜냈다. 내부 FA 2명은 실력과 공헌도를 고려했을 때 반드시 잡아야 하는 자원들이었다. 노력과 헌신의 아이콘으로 잘 알려진 김헌곤은 베테랑으로서 후배 선수들에게 조언을 아끼지 않으며 팀에 긍정적인 시너지 효과를 일으킨 바 있다. 올 시즌 데뷔 첫 20홈런을 넘긴(22개) 이성규를 비롯해 여러 선수가 김헌곤의 심리적 조언이 도움이 됐다고 회고하기도 했다. 류지혁은 올 시즌 '내야 사령관'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주전 유격수 이재현(21)이 자리를 잡은 가운데, 김영웅(21)이 주전 3루수로 도약하고 새 외국인 선수가 1루수를 맡는 '격변의 내야진'을 류지혁이 잘 이끌었다. 가을야구에선 주장 구자욱이 불의의 부상으로 빠지자, 어수선한 분위기를 수습하고 선수들을 한데 모은 것도 류지혁이었다. 삼성 구단도 이러한 두 선수의 '리더십'을 높게 평가했다. 구단은 김헌곤과 2년 최대 6억원에 FA 재계약을 맺은 데 이어, 류지혁과 4년 최대 26억원에 FA 도장을 찍으며 두 선수를 모두 잔류시켰다. 특히 구단은 류지혁과 재계약한 이유를 설명하면서 "팀 내 중간 연령대로서 어린 선수들을 이끌어갈 리더십을 보여줬다"라고 말한 바 있다. 숫자만으로 드러나지 않은 이들의 리더십에 높은 평가를 내린 것이다. 최원태를 FA 영입(4년 최대 70억원)하면서 보상선수를 내줘야 하는 상황에서도 구단은 베테랑 정신적 지주들을 잘 지켜냈다. 특히 오승환이 '20인 보호명단'에 들어갈지가 초미의 관심사였는데, 구단은 이례적으로 "오승환은 묶는다"라고 예고까지 하면서 섣부른 추측을 일축했다. "오승환 같은 상징성 있는 선수를 보호선수에서 제외할 수 없다"며 단호하게 선을 그었다. 오승환은 한국을 대표하는 마무리 투수이자, 2005년부터 14시즌(해외리그 활약 기간 2014~2019년 제외)을 삼성에서만 뛴 프랜차이즈 스타다. 이만수(22번) 양준혁(10번) 이승엽(36번)에 이어 삼성의 4번째 영구결번 최유력 후보이기도 하다. 더 나아가 오승환은 주장 구자욱을 비롯해 영건 황동재, 보상선수로 팀을 떠나게 된 최채흥 등 젊은 선수들을 알뜰살뜰 챙기며 팀의 정신적 지주 역할까지 톡톡히 해낸 베테랑 선수이기도 하다. 삼성은 올 시즌 '젊은 피'로 한국시리즈(KS) 준우승이라는 값진 성과를 거뒀다. 하지만 젊은 선수들을 한 데 묶은 베테랑 정신적 지주들의 역할도 상당히 컸다. 삼성은 김헌곤부터 류지혁, 오승환까지 팀 내 리더들을 잘 지켜내면서 내년 시즌 재도약에 힘찬 시동을 걸었다. 윤승재 기자 2024.12.19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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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승환 묶을 것 같다" 영구결번 프랜차이즈 이탈 걱정, 구단이 나서 선 그었다 [IS 이슈]

"오승환은 묶을 것 같다."당연하지만 어려운 선택이었다. 삼성 라이온즈가 구단 프랜차이즈 스타 오승환(42)을 자유계약선수(FA) 보호선수 명단에 묶겠다고 이야기했다. 지난 6일 최원태와 4년 최대 70억원(계약금 24억원, 연봉 합계 34억원, 인센티브 합계 12억원)에 FA 계약을 맺은 삼성은 현재 보호선수 명단을 짜는 데 한창이다. 최원태의 FA 등급은 'A등급'으로, A등급 선수를 영입한 팀은 해당 선수의 원소속팀에 보호선수 20인 이외의 보상선수 1명과 전년도 연봉 200% 혹은 전년도 연봉 300%를 보상해야 한다.자연스레 오승환의 거취에 이목이 쏠린다. 오승환은 한국을 대표하는 마무리 투수이자, 2005년부터 14시즌(해외리그 활약 기간 2014~2019년 제외)을 삼성에서만 뛴 프랜차이즈 스타다. 이만수(22번) 양준혁(10번) 이승엽(36번)에 이어 삼성의 4번째 영구결번 최유력 후보이기도 하다. 다만 최근 기량이 하락해 고민이 생겼다. 오승환은 올해 58경기에서 27세이브 2홀드를 기록했지만 데뷔 이래 가장 많은 9패를 기록했다. 평균자책점도 4.91로 부진했다. 포스트시즌 엔트리에도 들지 못했다. 지금의 기량이라면 오승환은 보호선수 명단 '안정권'에 있는 것은 아니다. 이 때문에 오승환이 보호선수 명단에 빠질 거라는 예측을 하는 이느 적지 않았다. 특히 상대 LG가 최근 최근 유영찬, 함덕주 등의 부상 이탈로 불펜 강화가 절실해지면서 가능성이 생겼다. 삼성도 최근 좋은 유망주들을 팀에 끌어 모으면서 이들을 지켜야 하는 상황이었다. 자칫 오승환을 보호선수 명단에 넣지 않아 그가 이적한다면, 그 후폭풍은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김강민 이적 때도 팬들이 구단에 근조화환을 보내 대대적으로 불만을 표출했다. 결국 김성용 전 SSG 단장이 물러났다.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해 삼성이 오승환을 보호선수 명단에 넣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이에 삼성의 고위 관계자는 "오승환 같은 상징적인 선수를 보호선수에서 제외하는 일은 없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물론, "단정할 수 없다"고도 덧붙였다. 구단 수뇌부(사장)의 결재도 거쳐야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구단이 먼저 나서 선을 그은 만큼, 오승환을 향한 보호선수 명단 제외 의구심은 단순 해프닝으로 끝날 가능성이 높아졌다. 삼성은 FA 계약 공시 후 사흘 이내인 9일, 20인의 보호선수 명단을 LG에 건네야 한다. 삼성과 LG의 선택에 야구계의 관심이 쏠린다. 윤승재 기자 2024.12.08 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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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폭풍 어떻게 감당하려고' 오승환 정말로 풀까, 삼성의 역대급 고민 시작됐다

고민의 시간이 시작됐다. 삼성 라이온즈가 자유계약선수(FA) 최원태를 영입한 댓가로 LG 트윈스에 보상선수를 내준다. 보호선수 명단을 꾸려야 하는데, 오승환(42) 등 베테랑의 거취에 이목이 쏠린다. 삼성은 지난 6일 최원태와 4년 최대 70억원(계약금 24억원, 연봉 합계 34억원, 인센티브 합계 12억원)에 FA 계약을 맺었다. 최원태의 FA 등급은 'A등급'으로, 삼성은 FA 계약 공시 후 사흘 이내에 20인의 보호선수 명단을 LG에 건네야 한다. A등급 선수를 영입한 팀은 해당 선수의 원소속팀에 보호선수 20인 이외의 보상선수 1명과 전년도 연봉 200% 혹은 전년도 연봉 300%를 보상해야 한다.20명은 결코 많지 않은 숫자다. 삼성이 지난 한국시리즈(KS) 엔트리에 포함한 국내 선수는 총 28명이다. 여기에 FA(김헌곤, 류지혁)나 군보류(김현준) 선수들을 제외한다고 해도 최소 5명의 선수가 보호선수에서 제외된다. KS 엔트리에 들지 못한 베테랑, 유망주들도 있어 보호선수 명단을 꾸리기가 쉽지 않다. 자연스레 오승환의 거취에 이목이 쏠린다. 오승환은 한국을 대표하는 마무리 투수이자, 2005년부터 14시즌(해외리그 활약 기간 2014~2019년 제외)을 삼성에서만 뛴 프랜차이즈 스타다. KBO리그 통산 427세이브를 기록한 전설. 이만수(22번) 양준혁(10번) 이승엽(36번)에 이어 삼성의 4번째 영구결번 최유력 후보이기도 하다. 다만 최근 기량이 하락한 것이 아쉽다. 올해 KS 엔트리에도 들지 못했다. 보호선수 명단 '안정권'에 있는 것은 아니다. 물론, 보호선수 명단에서 제외된다고 해도 이적까지 이어지기는 쉽지 않다. 오승환의 올해 연봉은 8억원으로, 샐러리캡이 가득 차 이는 LG가 그를 영입하기엔 부담이 따른다. 아울러 타 팀의 프랜차이즈 스타를 원성을 받으면서까지 품기도 쉽지 않다. 하지만 LG는 최근 유영찬, 함덕주 등의 부상 이탈로 불펜 강화가 절실하다. 오승환을 택하지 않을 거라는 보장도 없다. 지난해 2차 드래프트에선 SSG 랜더스의 영구결번 후보인 김강민이 보호선수 명단에서 제외돼 한화 이글스로 이적한 전례도 있었다. 오승환도 그러지 않으리라는 법은 없다.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해 오승환을 보호선수 명단에 넣어야 된다는 의견도 많다. 자칫 보호선수 명단에 넣지 않아 이적한다면, 그 후폭풍은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김강민 이적 때도 팬들이 구단에 근조화환을 보내 대대적으로 불만을 표출했고, 결국 김성용 전 단장이 자리에서 물러나는 일도 있었다. 삼성은 어떤 선택을 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윤승재 기자 2024.12.08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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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김시진-이만수, 라팍에서 다시 만난 삼성의 전설

2024 프로야구 KBO 포스트시즌 삼성라이온즈와 KIA타이거즈의 한국시리즈(KS) 3차전 경기가 25일 오후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렸다. 경기 전 삼성라이온즈의 레전드 김시진 KBO 경기운영위원장과 이만수 감독이 시구와 시투를 하고 포옹을 하고 있다. 대구=김민규 기자 mgkim1@edaily.co.kr /2024.10.25/ 2024.10.25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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