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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마스크 해제, 기다렸던 한국영화 줄줄이 돌아온다

개봉을 미뤘던 한국 영화들이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와 맞물려 잇따라 관람객을 찾는다.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에 잇따라 지난달 30일을 기점으로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까지 해제했다. 이에 따라 취식 외에는 마스크 착용이 의무였던 영화관도 마스크를 벗고 작품을 관람하는 환경이 갖춰졌다.그동안 영화관 마스크는 관람객이 영화관을 찾는 심리적 저항선으로 작용했다. 황재현 CJ CGV 커뮤니케이션 팀장은 “지난해 거리두기가 해제됐지만 총 관람객은 1억 1200만명 정도에 그쳤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도 관람객이 2억 2600만여명인 것을 고려하면 완전히 회복된 것은 아니다”라며 “이는 영화관 내 마스크 착용이 부담으로 작용한 것”이라고 말했다.마스크 의무 해제는 극장가에 활기를 돌려놓은 분위기다. 촬영이 끝났음에도 개봉을 미뤄왔던 한국 영화도 줄줄이 개봉 일정을 확정하고 있다.지난 2020년 6월 촬영을 끝마쳤지만 코로나19로 인해 극장가가 직격탄을 맞으면서 개봉이 미뤄진 ‘카운트’는 이달 개봉한다. 출연 배우들이 시나리오를 받은 것은 무려 4년 전이다.‘카운트’는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출신 체육교사 시헌과 그의 복싱부 제자들의 성장기를 다룬 영화로, ‘극한직업’에서 코믹한 연기로 관람객을 사로잡은 진선규가 최초로 단독 주연을 맡았다. 시헌의 아내 역에는 베테랑 배우인 오나라, 교장선생님 역에는 고창석이 함께한다. 복싱부 학생들에는 신예 배우 성유빈, 장동주가 출연해 진선규와 사제 케미를 선보일 예정이다.신현준의 조선 액션 활극 ‘살수’는 오는 22일 개봉한다. ‘살수’는 혼돈의 세상, 거스를 수 없는 운명의 앞에 놓인 조선 최고의 살수 ‘이난’(신현준)의 이야기를 담았다. 대표 감초 배우 이문식은 전직 검계 두목이자, 조선시대 마을 안변현의 실세인 아전 이방 역을 맡았다.차태연, 유연석 주연의 영화 ‘멍뭉이’도 지난 2020년 촬영을 마쳤지만 팬데믹으로 개봉을 미뤄오다 다음달 1일로 개봉일을 확정했다. ‘멍뭉이’는 반려견 루니를 피치 못할 사정으로 입양보내게된 민수(유연석 분)와 인생 자체가 위기인 진국(차태현 분)이 최고의 루니 집사를 찾기 위해 면접을 시작한다는 내용을 담았다.차태현은 지난달 31일 열린 ‘멍뭉이’ 제작보고회에서 “저희가 2020년도에 찍은 영화다. 다들 아시겠지만 코로나19 때문에 개봉이 많이 연기됐다”며 “이번에 개봉이 확정됐다는 소식을 듣고 굉장히 새롭더라. 저희가 여태 이런 경험이 없다가 처음 어려움을 겪으며 개봉한다는 자체가 이렇게 힘든 일이었구나 싶었다”고 개봉 소감을 전했다.조진웅, 이성민, 김무열 등 굵직한 배우가 참여한 영화 ‘대외비’도 지난 2021년 6월 촬영을 마치고 개봉을 손꼽아 기다려온 영화다. ‘범죄도시’, ‘악인전’ 제작진이 만든 ‘대외비’는 1992년 부산을 배경으로 한국을 뒤흔들 비밀문서를 손에 쥐기 위한 세 사람의 대립과 공조를 그렸다. 영화에서 만년 국회의원 후보인 해웅(조진웅 분), 정치판의 숨은 실세 순태(이성민 분), 행동파 조폭 필도(김무열 분)가 핵폭탄급 대외비 문서를 놓고 쟁탈전을 벌인다. ‘대외비’는 지난 2021년 제25회 판타지아 국제영화제 슈발 누아르(Cheval Noir) 경쟁 섹션에 공식 초청되기도 했다.이 밖에 2년 전 촬영을 마친 다른 영화들도 줄줄이 올해 개봉을 준비하고 있다. 영화진흥위원회의 ‘한국영화 제작상황판’에 따르면, 국내 최대 관객을 동원한 ‘명량’ 속편인 ‘노량: 죽음의 바다’, 설경구 주연의 SF영화 ‘더 문’(가제), 이선균 주연의 액션 영화 ‘사일런스’(가제) 등은 연내 개봉할 예정이다.영화관 관계자들은 마스크 착용 해제를 통해 극장가가 다시 활기를 찾을 것을 기대하고 있다. 황재현 팀장은 “이번 방역조치 완화로 고객들의 심리 부담이 낮춰지고 다시 영화관을 찾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모으고 있다”고 말했다.김혜선 기자 hyeseon@edaily.co.kr 2023.02.02 06:39
연예일반

‘탄생’ 김대건 신부의 뜨거운 일대기 “단순 종교물 NO” [종합]

‘탄생’이 세대와 종교를 뛰어넘는 뜨거운 감동을 예고했다. 11일 오전 영화 ‘탄생’ 제작보고회가 서울 용산구 CGV아이파크몰에서 진행됐다. 현장에는 박흥식 감독을 비롯해 배우 윤시윤, 윤경호, 이문식, 김강우, 이호원, 송지연, 정유미, 하경, 박지훈, 로빈 데이아나 참석했다. 혈액암 투병 중인 안성기는 불참했다. ‘탄생’은 조선 근대의 길을 열어젖힌 개척자 청년 김대건의 위대한 여정을 그린 대서사 어드벤처. 바다와 육지를 넘나드는 모험과 아편전쟁 속에서도 희망과 의지를 불태운 글로벌 리더 김대건의 3574일의 여정을 담았다. 제작보고회 시작에 앞서 진행을 맡은 박경림은 이태원 참사를 언급하며 “안타까운 사고에 대해 깊은 위로의 말씀 드린다”고 애도를 표했다. 이날 박흥식 감독은 “조선 사극이면서 중국 사극이기도 하다. 프랑스, 영국, 필리핀도 나온다. 코로나19 때문에 현지에 갈 수는 없었지만, 서울만 빼고 전국 팔도에서 찍었다. CG의 도움을 받아서 과거의 장면을 멋지게 재현했다”고 자신했다. ‘탄생’은 김대건 신부의 탄생 200주년과 유네스코 세계기념인물 선정 기념으로 기획돼 바티칸 교황청 시사를 준비 중이다. 박 감독은 “내일 출발한다. 교황님은 인간적인 면으로도 존경하는 분이다. 바티칸에 갔을 때 사람들이 줄 서 있는 걸 보고 왜 서 있나 했는데 교황님이 지나가시더라. 이렇게 영화로 뵙게 될 줄은 몰랐다. 가문의 영광이고 벅차다”고 소감을 전했다. 박 감독은 오늘 함께하지 못한 안성기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안성기 선생님은 유진길 역을 맡았다. 캐스팅도 제일 먼저 됐다. 대본을 드렸더니 뭐든지 하겠다고 하시더라”며 “지금 투병 중이신데 우리 영화에서 최선을 다해 임해줬다. 아주 건강한 모습을 영화 속에서 볼 수 있을 거다. 이후 VIP시사회, 언론배급시사회에는 참석하지 않을까 싶다. 개인적으로 정말 존경스러운 분”이라고 마음을 전했다. 조선 최초의 신부 김대건 역을 맡은 윤시윤은 “김대건 신부의 서신들이 많이 남아 있는데 거기에 3개 국어가 나온다. 김대건 신부가 거의 완벽한 문장력을 구사했다. 그래서 부족하게 외국어를 하면 안 되는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 역할을 설명하고 첨언한다는 게 어렵다”며 “모든 배우분이 다 사명감을 가지고 임했다. 서사도 있지만, 각각의 마음속에 있는 신앙들이 순교로서 표현이 된다. 기라성 같은 배우들이 에너지를 쏟아내 줬다. 그에 비하면 나는 참 작은 역할이었다 싶어서 안심된다”고 덧붙였다. 윤경호는 김대건이 아버지처럼 따르는 인물이자 조력자인 현석문을 연기한다. 그는 “현석문이란 인물은 아버지와 아들처럼 가까웠다고 한다. 나이 차이가 많지는 않지만, 아들을 바라보는 것처럼 애정을 갖고 연기했다”고 남다른 케미를 자랑했다. 그러면서 “실화를 다루고 있지 않나. 이 영화가 가진 무게감과 톤앤매너 자체가 진중하다고 생각해서 최대한 개인적인 캐릭터를 만들려기 보다는 인물에 다가가려고 노력했다”고 전했다. 윤경호는 “‘탄생’은 출연하지 않으면 두고두고 후회할 거 같아 참여했다. 영화로서 값어치가 대단하고, 지금 젊은 시대 사람에게 희망과 용기를 줄 거라는 자긍심이 생겼다. 이 영화를 하길 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많은 분이 의미 있게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이야기했다. 정약용의 조카 정하상을 맡은 김강우는 캐릭터에 대해 “시대를 앞서가는 인물이다. 명문 집안의 자제이지만, 가톨릭이라는 신앙 안에서 만인을 평등하게 대한다”고 설명했다. 김강우는 “김대건 신부님은 존경을 안 하려야 안 할 수가 없는 분이다. 당시 조선 사회에서 그러기 쉽지 않았을 텐데 개척자, 모험 이 모든 걸 갖춘 분이다. 하지만 '탄생'은 단순히 종교 영화라 생각하시지 말고, 한 인물의 일대기에 초점을 맞추셨으면 한다. 굉장히 가슴 뜨거워질 수 있는 감동을 주는 영화다”고 전했다. 이호원은 김대건의 신학생 동기 최양업 캐릭터로 등장한다. 현장에서 언어 천재로 활약했다는 이호원은 “외국어 대사가 많지는 않았다. 적은 양을 많이 반복하다 보니 잘 들어주신 것 같다”고 겸손하게 답했다. 이에 윤시윤은 “극 중 점점 실력이 좋아져야 하는데 처음부터 너무 잘해서 초반에는 라틴어 실력을 일부러 낮춰서 촬영했다”고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했다. 로빈 데이아나는 김대건의 스승이자 신부를 맡았다. 그는 “두 분 다 라틴어 대사가 많았다. 라틴어는 지금 쓰지 않는 언어인데도 연습을 많이 하시더라”며 “사전에 걱정을 많이 했다. 너무 잘하셔서 긴장 다 풀리고 가르쳐 줄 필요가 없을 만큼 준비를 잘하셔서 부담 없는 촬영이었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궁녀 박희순으로 분한 정유미는 “아무래도 실존 인물이다 보니 연기할 때 마음가짐이 달랐다. 짧은 신이지만 임팩트 있게 감정을 담아야 했기에 집중해서 촬영했던 기억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저도 종교적으로 천주교를 믿는 입장에서 당연히 대본을 보고 어떤 역이든 참여하고 싶다는 마음을 가졌었다”며 “‘탄생’이 종교적 색채를 띠고 있긴 하지만 그것을 넘어선 믿음, 신념에 대해 생각하고 고민하게 한다. 보시는 분들의 입장에 따라 다양한 해석을 할 수 있는 그런 좋은 작품이라는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 박 감독은 “천주교 종교 영화로만 각인이 되는 것 같은데, 보면 인식이 싹 바뀔 거다”고 자신했다. 윤시윤은 “위대한 이야기일 수도 있고, 소소한 이야기일 수도 있다. 관객들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이야기가 될 것 같기도 하다. 대단한 메시지나 깨달음을 드리는 게 아니라 인물 한명 한명을 다 만나보셨으면 좋겠다”고 소망했다. ‘탄생’은 11월 30일 개봉한다. 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2.11.11 12:58
예능

'두번째 남편' 오승아, '낭만닥터' 합류‥활기 더한다

배우 오승아가 새로운 '낭만닥터'로 합류한다. ENA '임채무의 낭만닥터' 제작진 측은 22일 "오승아가 특유의 밝고 엉뚱한 성격으로 정형외과 이태훈 원장과 함께 낭만진료소에 활기를 더해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걸그룹 레인보우 출신의 오승아는 TV조선 사극 '대군-사랑을 그리다'를 통해 배우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최근엔 MBC 일일극 '두 번째 남편' 윤재경 캐릭터로 활약했다. 11개월간 긴 촬영을 끝내고 '임채무의 낭만닥터'에 합류하게 된 오승아는 "합류 전 방송을 본 적이 있다. 좋은 취지의 프로그램이라 함께 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는데 선배님들과 함께 하게 돼 기쁘다"라고 전했다. 기존 낭만닥터들과의 호흡에 대해 "임채무 선생님께서 따뜻하게 품어주시고 이문식 선배님은 제가 한마디라도 더 할 수 있게 이끌어 주신다. 두 분이 편안하게 해주셔서 중간에 합류했음에도 자연스럽게 녹아들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소속사 관계자는 "드라마에서는 주로 악역을 연기하면서 어르신들에게는 악녀로 인식돼 있지만 실제로는 매우 소탈하고 밝은 성격의 소유자다. '낭만닥터'의 천사 역할을 기대한다. 착하고 소탈하고 애교 많은 오승아의 매력을 기대해도 좋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오승아의 모습은 26일 방영되는 '임채무의 낭만닥터' 10화부터 확인할 수 있다. olleh tv(KT) 29, B tv(SKB) 40, U+ tv(LG) 72, Skylife 1, 딜라이브(DLIVE) 58 채널에서 시청 가능하다. 황소영 기자 2022.06.22 14:11
연예

'딩가딩가' 이문식, 선생님 감탄 부른 첫 반려악기 색소폰 신고식

배우 이문식이 반려악기 색소폰 첫 연주 도전에 나선다. 지난 16일 첫 방송된 더라이프(the Life) 채널의 '딩가딩가'는 누구나 살면서 한 번쯤 꿈꿔왔던 악기 배우기를 통해 일상의 새로운 즐거움을 발견하는 반려악기 입양기를 다룬 음악 예능이다. 지난 2회 방송에서 이문식은 장효석 선생님과 첫 만남에서 "시골 출신이라 악기를 제대로 배워 본 적이 없다. 생애 첫 도전이다. 영화 '모베터블루스'에 출연한 덴젤 워싱턴이 색소폰을 멋지게 부는 모습에 반해서 한 번쯤 배워보고 싶다는 생각에 색소폰을 선택했다"라며 반려악기로 색소폰을 선택한 계기를 밝혔다. 직접 준비한 색소폰을 이문식에게 건내 준 선생님은 "첫 도전에 소리를 낸다면 하산하겠다"라고 호언장담을 했다. 하지만 이문식은 선생님의 호언장담이 무색할 만큼 색소폰을 단번에 소리 내 출연진과 제작진들을 화들짝 놀라게 했다. 장효석 선생님은 "하산을 해야겠다. 일반인도 한 달 이상 연습해야 소리가 나는데…"라며 이문식의 가능성에 감탄을 금하지 못했다. '딩가딩가'는 매주 화요일 오후 11시부터 60분간 LG U+(0번), LG 헬로tv(38번), SK Btv (67번), KT olleh TV(261번)를 통해 라이브로 시청 가능하다. U+ 모바일tv 앱을 통해 스마트폰으로도 볼 수 있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oongang.co.kr 2021.11.30 11:55
연예

'유나의 거리' 이희준-이문식, 반전 인증샷 화제! '우리 알고 보면 친한 사이예요'

훈훈함이 느껴지는 이희준과 이문식의 드라마 비하인드 컷이 화제다. 16일 공개된 JTBC 월화극 '유나의 거리' 비하인드 컷에서는 이희준과 이문식이 환한 미소와 함께 어깨동무를 하며 다정한 포즈를 취해 눈길을 끈다. 극 중에서 은근히 보이지 않는 기 싸움을 하며 앙숙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과 사뭇 다른 분위기다.두 사람은 촬영 당일 무더운 날씨로 스태프들이 힘겨워하는 순간에도 웃음을 잃지 않으며 분위기 메이커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는 후문이다. 특히 이문식은 영화와 드라마로 바쁜 스케줄을 소화하고 있는 이희준을 위해 연기자 선배로서 격려의 말도 아끼지 않으며 선배의 정석을 보여주고 있다.드라마 제작진은 "극 중에서는 서로 아웅다웅 하는 모습이 많이 담겨있지만 실제로는 그 누구 못지 않게 절친한 사이"라며 "이희준이 선배 연기자 분들에게 워낙 깍듯해서 선생님은 물론 선배 연기자 분들이 매우 좋아하신다. 그 중 유독 이문식씨가 남다른 애정을 표현하는 거 같다. 아무래도 극 중 그러다 보니 실제로 더 많이 챙기시는 듯 하다"고 전했다.한편 '유나의 거리'는 소매치기 전과 3범 출신의 김옥빈을 중심으로 소시민의 삶과 애환을 다루고 있다. 소매치기·백수·전직 조폭·꽃뱀 등이 모여사는 서울 변두리의 다세대 주택에 '순수 청년' 이희준이 이사오면서 발생하는 에피소드를 다룬다. 방송은 밤 9시 50분이다. J엔터팀 사진=필름마케팅팝콘 제공 2014.07.16 14:06
연예

[ESI ①] 연예계 사제지간 ‘그 선생님에 그 제자들’

청출어람의 사례는 연예계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그중에서도 사제지간의 정이 유독 끈끈한 이들이 있다. 스승과 제자사이로 출발했지만 강의실을 벗어난 후에는 사업파트너가 되기도 하고 때로는 같은 작품에 출연해 선의의 경쟁을 펼치기도 한다. 돈독한 친분을 유지하며 부러움을 자아내는 연예계 대표 사제지간은 누가 있을까? 5월 15일 스승의 날을 맞아 연예계에서 눈에 띄는 스승과 제자들의 예를 살펴봤다. ▶이재용 “장혁,17년 전 연기학원서 첫 만남…큰 일 낼 줄 알았다”배우 이재용은 장혁의 첫 연기 스승이다. 1994년 장혁이 고등학교 3학년이었을 때 연기학원 강사였던 이재용과 첫 만남을 가졌고 이후 지금까지 스승과 제자, 그리고 선후배 사이로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3월에는 KBS 파일럿프로그램 '연대기-100인의 전설'에서 겉멋에 찌든 장혁과 이를 꾸짖은 선생님 이재용의 일화를 소개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당시 '최민수신드롬'에 걸린 장혁을 이재용이 매로 다스리면서 올바른 연기자의 길로 인도했다고. 2008년에는 드라마 '타짜'에 동반출연해 동료연기자로서 연기대결을 펼쳤다. 이재용이 떠올리는 장혁은 '어린 나이에도 강렬한 포스가 느껴지고 연기에 대한 열의가 뛰어나 큰 일을 저지를 것 같았던 녀석'이었다. ▶이영자·김신영 코미디학과서 인연예원예술대학교 코미디연기학과 교수와 제자로 연을 맺었다. 방송이나 인터뷰 등에서 사제관계임을 밝혀왔던 두 사람은 2009년 KBS2TV '상상플러스 시즌2'에 출연해 서로에 대한 생각을 가감없이 털어놔 눈길을 끌기도 했다. 당시 이영자는 "실기 면접시험에서 표정연기를 하는데 표정 하나하나가 살아있어 놀랐다. 당시 실기시험만 보면 수석입학감이었다"고 김신영을 칭찬했다. 김신영은 "교수 이영자는 호랑이처럼 무섭다. 실물로 치면 '파리지옥'이고 별명은 '빼도박도'다. 한번 걸리면 끝이라는 뜻"이라고 교단에 선 이영자의 모습을 묘사했다. 그후에도 각기 활동하면서 서로에 대한 이야기를 개그소재로 쓰는 등 친분을 과시했다. ▶정보석 “윤정희 너무 얌전해 다른 길 권유”정보석은 현재 수원여자대학교 교수로 재직중이다. 그가 가르친 대표적인 스타가 바로 윤정희. 1999년 입학한 윤정희가 당시 지도교수였던 정보석과 연을 맺은 것. 작년 '좋은아침'에 출연한 정보석은 "윤정희가 워낙 조용하고 얌전해 연기말고 다른 걸 하는게 어떠냐고 권유했던 적도 있다"며 "하지만 잘 버텨내 지금의 위치까지 왔다. 언젠가 같은 작품에서 함께 연기해보고 싶다"고 말하기도 했다. 지난 4월에는 정보석의 부름을 받은 윤정희가 모교를 찾아 특강을 하기도 했다. 당시 윤정희는 선생님의 특강요청에 드라마 촬영일정까지 조정해가면서 특강에 나섰다는 후문이다. ▶이범수, 하정우·김강우·김동완·황인영 입시연기 지도이범수는 하정우와 김강우·김동완·황인영의 입시 연기지도 강사였다. 중앙대 연극영화과를 졸업한 이범수가 돈을 벌기위해 연기학원에서 입시강사로 활동하던 중 이들을 만나게 된 것. 당시 가르쳤던 학생들 중 스타가 된 대표적인 케이스가 이 세 사람이다. 그중 하정우와 김강우는 이범수의 뒤를 이어 중앙대 연극영화과에 입학해 동문후배가 됐다. 이범수에 대해 하정우는 각종 인터뷰 등을 통해 "에너지가 넘치면서도 진지하고 아카데믹했던 선생님"이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범수도 "당시 학생들을 가르쳤던 돈으로 안양에 가 중고차 한 대를 샀다. 그 차가 내 인생의 첫 차"라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김형석, 장재인 사업 파트너로 러브콜호원대학교 실용음악과 학과장과 제자로 만났다. '슈퍼스타 K2'에 출연해 스타덤에 오른 장재인에게 김형석이 러브콜을 했고 현재는 '사업파트너'가 됐다. 김형석이 대표로 있는 키위엔터테인먼트에 장재인을 영입한 것. 장재인을 ‘모셔온’ 김형석은 "'슈퍼스타 K2'에 출연한 장재인이 차가운 바닥에 기타를 들고 앉아 노래를 부르는데 눈을 뗄 수가 없었다"면서 "어린 나이임에도 빈티지소울이나 포크같은 비주류 음악을 훌륭하게 소화한다. 아이돌이 대세이긴 하지만 장재인의 음악도 하나의 팬덤을 형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신뢰감을 드러냈다. 김형석은 학교에서 만난 장재인 외에도 박진영과 성시경·김조한·나윤권 등 개성있는 보컬리스트들을 배출해낸 국내 정상급 프로듀서다. 박진영 역시 김형석을 '선생님'이라 부르며 따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이순재 교수처럼’… 한지혜·이세은·김성은의 롤모델이순재는 세종대학교 영화예술학과 교수로 재직하면서 많은 스타를 배출했다. 대표적인 예가 한지혜·이세은·김성은이다. 인터뷰 등을 통해 이순재는 "입학 당시만 해도 혈기만 왕성한 젊은이들이었는데 어느새 스타로 훌쩍 성장해 자리를 잡았다"며 대견해했다. 세종대 학생들에 따르면 이순재는 70이 넘은 나이에도 직접 워크샵 등을 지휘하며 학생들의 연기지도에 열성을 보여왔다. 세종대 출신으로 '롤러코스터'등에 출연했던 서효명은 "이순재 교수님 같은 인품과 연기력을 갖추고 싶다. 배우는 것이 많은 만큼 멋지게 성장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말하기도 했다. ▶최형인 한양대 교수 스타 제자 즐비최형인은 한양대 연극영화과의 '간판교수'다. 한국인으로서는 최초로 뉴욕대에서 연기 석사학위를 취득했으며 첫 여성연출가 ·극단대표 등 화려한 이력을 자랑한다. 이문식·안내상·유오성·홍석천·김효진·최진영·설경구 등 한양대 출신 배우들이 최형인 교수의 대표적인 제자들. 이영애도 대학원에서 최형인 교수의 수업을 듣는 것으로 알려졌다. 단순히 수업에 그치지 않고 학생들의 멘토역할을 자처해 '인생의 스승'으로 모시는 제자들이 특히 많다. 최근 이범수·이미숙·김갑수 등과 함께 신인연기자 오디션 프로그램인 SBS '기적의 오디션'에 출연을 결정해 눈길을 끌고 있다. 정지원 기자 [cinezzang@joongang.co.kr]▶[ESI ①] 연예계 사제지간 ‘그 선생님에 그 제자들’▶[ESI ②] 조용필·신승훈, 이경규·강호동 정신적인 사제관계 2011.05.1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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