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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2루타 2개→이적 첫 홈런...'거포 이적생' 김동엽, 재기 신호탄 쐈다 [IS 피플]

'방출생 성공기'를 노리는 김동엽(35)이 키움 히어로즈 이적 뒤 첫 홈런을 때려냈다. '거포' 부재에 고민이 큰 영웅 군단에 단비 같은 아치였다. 김동엽은 4일 대만 도류야구장에서 열린 대만 프로야구(CPBL) 웨이취안 드래곤스와의 연습경기에 6번·지명타자로 선발 출전, 0-0으로 맞선 2회 초 외국인 투수 잭 로우더를 상대로 좌중간 투런홈런을 쳤다. 초구 낮게 떨어지는 슬라이더를 공략했다. 맞는 순간 타구 결과를 알 수 있었다. 이번 스프링캠프 첫 홈런이자, 키움으로 이적한 뒤 때려낸 첫 아치였다.두 번째 타석에서 삼진으로 물러난 김동엽은 키움이 4-2로 앞선 5회 초 주자를 1루에 두고 나서 다시 날카로운 타구를 만들었다. 투수 우쥔이의 2구째 몸쪽(우타자 기준) 공을 잡아당겨 빨랫줄 같은 직선타를 생산한 것. 공은 3루수 정면으로 향해 아웃됐지만, 타구에 전해진 강한 힘이 육안으로도 확인될 정도였다. 김동엽이 선제포를 쏜 키움은 웨이취안에 8-4로 승리했다. 김동엽은 지난달 25일 CPBL 중신 브라더스전에서도 2루타 2개를 치며 좋은 타격감을 보여준 바 있다. 전날까지 연습 경기 타율 0.263를 기록했고, 이날 홈런까지 추가했다. 키움은 지난 2시즌 리그 최하위에 그쳤다. 장타력을 약점으로 보고 외국인 타자 2명(야시엘 푸이그·루벤 카디네스)을 영입하는 강수를 뒀다. 그러면서 2024시즌이 끝난 뒤 소속팀에서 방출된 베테랑 선수들을 대거 영입했다. 강진성, 오선진, 장필준 그리고 김동엽 얘기다. 김동엽은 세 시즌(2017·2018·2020)이나 20홈런 이상 기록했다. 통산 92홈런을 쌓았다. 30·40개 이상 친 시즌은 없지만, 워낙 힘이 좋고 타구의 비거리가 길어 거포로 통한다. 공격력 향상을 노리는 키움이 그를 영입한 것도 홈런을 쳐줄 수 있는 타자이기 때문이다. 김동엽은 스프링캠프 출발을 앞두고 "항상 부상을 당해 멘털이 무너졌다. 잘 될 것 같다가도, 치고 올라서지 못했다"라며 "아직 파워는 갖추고 있다. 몸 상태도 문제가 없다. 좋았을 때 장타력을 다시 보여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젊은 선수들도 유연한 분위기에서 야구를 하는 키움이 자신의 성향과 잘 어울린다고 자신하며 "여기(키움)에서 못 하면 진짜 재능이 없는 것"이라고 웃어보였다. 선수로 적지 않은 나이. 배수의 진을 치고 나선 김동엽이 스프링캠프에서 희망의 불씨를 살렸다. '윈-나우(win-now)', '화력의 팀'으로 거듭나려는 키움의 2025시즌 행보도 관심이 모인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3.04 19:30
프로야구

"만족스러웠다" KIA, 캠프 종료…"MVP 황동하·김도현·이우성·박정우, 모범상 김대유"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어바인과 일본 오키나와에서 1,2차 스프링캠프를 소화한 선수단이 5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다'라고 4일 밝혔다.KIA 구단은 '1월 25일부터 시작된 이번 스프링캠프에서 체력 및 기술훈련으로 몸을 만든 뒤 총 5차례의 연습경기를 통해 실전 경험을 쌓았다'며 '캠프 최우수선수(MVP)는 투수 황동하·김도현과 외야수 이우성·박정우가 받았고 '모범상'에는 투수 김대유가 선정됐다'라고 부연했다. 이번 캠프를 이끈 이범호 KIA 감독은 "계획했던 연습경기를 모두 치르면서 선수들의 컨디션을 전반적으로 점검할 수 있었다. 큰 부상 없이 캠프를 마무리할 수 있어서 만족스러웠다"며 "젊은 선수들의 성장도 고무적이다. 부족한 부분은 시범경기를 통해 보완할 예정이며 최상의 전력으로 시즌을 맞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한편 KIA 선수단은 하루 휴식을 취하고 7일 부산으로 이동한 뒤 8일 롯데 자이언츠와 시범경기를 치를 예정이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3.04 18:05
프로야구

"취임하고 이번 캠프 성과가 가장 좋다" 흐뭇한 박진만 감독, 배찬승·홍현빈 등 MVP를 4명이나 뽑은 이유는?

"취임 후 이번 캠프가 가장 성과가 좋다."삼성 라이온즈가 일본 오키나와 스프링캠프를 마쳤다. 배찬승 등 신인 4총사가 두각을 드러낸 가운데, 포수 김도환, 외야수 홍현빈이 배찬승, 박주혁과 함께 캠프 최우수선수(MVP)에 뽑혔다.2025시즌 신인 투수 배찬승은 청백전 포함 연습경기 4차례에 나서 4이닝 무실점으로 맹활약했다. 특히 지난 2일 KIA 타이거즈전에선 7회 초 마운드에 올라 최고 152km/h의 공을 앞세워 삼진 3개를 잡아내기도 했다. 지난겨울 호주프로야구에서 실전 감각을 다지고 온 박주혁도 이번 캠프에서 연습경기 세 경기에 출전, 2와 3분의 1이닝 동안 무실점 호투하며 캠프 MVP에 선정됐다. 타자들 중에선 포수 김도환과 외야수 홍현빈이 뽑혔다. 강민호의 뒤를 이을 백업 포수가 필요한 시점에서 김도환이 공수에서 두각을 드러냈다. KT 위즈에서의 방출 설움을 딛고 삼성 유니폼을 입은 홍현빈은 이번 캠프 연습경기에서 빠른 주력과 맹타를 함께 자랑하며 주전 외야수 후보로 급부상했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보통 MVP는 투수와 야수에서 한 명 씩 뽑는데, 열심히 한 선수가 많아 인원이 늘렸다"라며 배경을 설명했다. 투수진에 대해선 "배찬승을 투수 MVP로 뽑은 건 굳이 설명할 필요가 없을 것 같다. 박주혁은 열심히 준비한 게 보였고, 마운드에서 씩씩하게 던지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라며 칭찬했다. 이어 박 감독은 "포수 김도환이 많이 성장한 모습을 보였다. 비시즌에 잘 대비했는지 몸도 좋아졌고 송구와 블로킹 등 디테일한 부분에서도 좋아졌다"며 "홍현빈도 새로운 팀에 잘 적응한 게 느껴진다. 외야 유틸리티, 대주자 등 좋은 대안이 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선수층이 좋아지고 있다는 의미"라며 긍정적인 반응을 내비쳤다. 박진만 감독은 "감독 취임 후 이번 캠프가 가장 성과가 큰 것 같다"고 돌아봤다. 박 감독은 "전체적으로 팀 뎁스가 향상된 것이 느껴지고, 포지션별 경쟁이 치열해진 것도 고무적이다"라며 "작년엔 캠프 연습경기에서 전패(1무 8패) 했지만, 올해는 3승 3패를 거뒀다. 경기 내용 면에서도 지난해와 비교해 많이 좋아졌다"며 만족해했다. 윤승재 기자 2025.03.04 16:41
프로야구

'2005년부터 20년' 돈독한 우정, 삼성→오키나와 온나손 학생 야구단에 연습구 전달

삼성 라이온즈가 스프링캠프지인 일본 오키나와의 온나손에 뜻깊은 선물을 전달했다. 삼성은 지난 2일 오후, 일본 오키나와 온나손에 위치한 초, 중학교 야구-소프트볼 팀 학생들에게 새 연습구 500개를 전달했다. 대회에 참가 중인 학교를 제외한 6개 초, 중학교 학생들과 학부모, 지역 관계자들이 참관한 가운데, 이종열 삼성 단장과 박진만 감독이 학생들에게 직접 야구공을 선물했다. 박진만 감독은 "열심히 훈련해서 나중에 프로 선수가 돼 만났으면 좋겠다"라고 격려했다. 학생들 역시 "좋은 선물을 주셔서 감사하다"라고 답했다. 삼성 라이온즈는 지난 2005년 오키나와 온나손과 첫 인연을 맺은 뒤, 매해 이곳에 있는 아카마 구장에서 전지훈련을 치르고 있다. 2005년부터 2017년까지 1차 괌 캠프, 2차 오키나와 캠프로 나눠 치렀으며,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는 이곳 아카마 구장에서만 스프링캠프를 진행해왔다. 최근 수년간의 마무리캠프 역시 온나손 아카마 구장에서 열렸다. 삼성 구단이 그동안 온나손과 지속적인 교류를 통해 돈독한 관계를 유지해 온 덕이다. 이번 연습구 전달 역시 그 일환으로 진행됐다. 윤승재 기자 2025.03.04 00:01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 2025 스프링캠프 성료...8일 청주에서 시범경기 스타트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가 3일 훈련을 끝으로 지난 1월 25일부터 시작한 2025 호주-일본 스프링캠프를 모두 마쳤다.한화는 지난 1차 호주 캠프에서 기본기 강화와 전술 등을 중심으로 소화했다. 구단은 이어 진행된 실전 중심의 2차 일본 오키나와 캠프에서는 총 7차례 연습경기로 실전 감각을 끌어올렸다. 이번 캠프기간 열린 총 9차례 연습경기에서 한화는 4승 1무 4패의 전적을 기록했다.한화는 이번 캠프 기간 내내 큰 환경적 변수 없이 전지훈련을 소화했다. 호주에서 일본에 이르기까지 좋은 기후와 시설에 힘입어 훈련 및 경기 취소가 거의 없었다. 준비했던 훈련 대부분을 소화한 한화 선수단은 큰 부상 없이 캠프를 마무리했다. 한화는 "3년 차 이하 신진급 선수 다수가 1군 스프링캠프를 완주했고, 올 시즌 개막 엔트리 승선 가능성도 보였다"며 젊은 선수들의 성장을 소득으로 꼽았다. 김경문 한화 감독은 "우선 선수단 모두 큰 부상없이 캠프를 마무리 한 것에 수고했다고 전하고 싶다"며 "캠프 마지막 두 경기에서 팬들께 다소 송구스러운 결과를 보여드렸지만 코칭스태프와 선수들이 더 단단한 준비를 하는 계기로 삼겠다"고 밝혔다.그러면서 "한국에 돌아가 훈련과 시범경기를 통해 완벽한 상태로 개막을 맞을 수 있도록 최선의 준비를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한화이글스 선수단은 4일 인천국제공항(OZ171편)을 통해 귀국한 뒤 오는 8일 청주에서 열리는 시범경기를 시작으로 개막을 위한 마지막 담금질에 돌입한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3.03 14:13
메이저리그

'살았다 김혜성' LA 다저스, 톱 유망주 포함해 ML 캠프 명단 대폭 정리

김혜성(26·LA 다저스)이 스프링캠프 중도 탈락을 피했다.다저스 구단은 3일(한국시간) 메이저리그(MLB) 스프링캠프에서 마이너리그 캠프로 이동할 선수들의 명단을 발표했다. 다저스는 이날 오른손 투수 닉 프라소, 카를로스 두란, 훌리안 페르난데스, 저스틴 하비스, 외야수 라이언 워드, 저스틴 딘, 자이어 호프, 호수에 데폴라를 마이너리그 캠프로 보냈다고 밝혔다. 이중 40인 로스터에 포함된 선수는 프라소 1명으로, 그에겐 마이너리그 옵션이 발동됐다. 마이너리그 신분이지만 초청 선수 신분으로 MLB 스프링캠프를 소화했던 나머지 7명도 마이너리그 캠프에서 남은 기간을 보내게 됐다. 이로써 김혜성은 남은 스프링캠프 선수단 59명 명단에 계속 남게 됐다. 마냥 '당연한' 일이라곤 볼 수 없다. 김혜성은 지난 1월 다저스와 계약하며 MLB로 향했다. 3년 1250만 달러(183억원)가 보장되는 계약이다. 40인 로스터에도 포함된 빅리그 계약이지만, 마이너리그 거부권이 없다. 팀 연봉이 3억 9000만 달러(5698억원)가 넘는 다저스에서 김혜성의 연봉은 문자 그대로 '1%'에 불과하고, 경쟁자가 될 2루수와 슈퍼 유틸리티 플레이어도 많다.김혜성보다 먼저 마이너리그 캠프로 향한 이름 중엔 굵직한 이름들이 많다. 프라소는 2024시즌 전 유망주 랭킹에서 전체 97위(베이스볼 아메리카 기준)와 80위(MLB닷컴 기준)에 이름을 올렸던 대형 투수 유망주다. 데폴라는 올 시즌 전 유망주 랭킹에서 47위(베이스볼 아메리카 기준) 40위(MLB닷컴 기준)에 올랐고, 심지어 베이스볼 프로스펙터스에서는 전미 9위에 올린 특급 타자다. 호프 역시 베이스볼 아메리카 기준 51위, MLB닷컴 기준 75위, 베이스볼 프로스펙터스 기준 8위에 올라온 '다저스의 미래'다. 데폴라와 호프 모두 MLB 콜업까지 시간이 많이 남았지만(예상 데뷔연도 2026~2027년), 적어도 이번 명단 정리가 만만한 관문은 아니었던 셈이다. 생존은 했지만, 여전히 갈 길이 멀다. 김혜성은 올 시즌 8차례 시범경기에 출전했으나 17타수 2안타 타율 0.118에 그친다. 홈런을 하나 때렸을 뿐 바뀐 타격폼에 적응하지 못하는 중이다. 수비에서도 유격수, 2루수, 중견수를 두루 소화했으나 아직 확실한 어필은 보여주지 못했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최근 그의 마이너리그 시작 가능성을 거론하기도 했다.남은 시간은 2주도 되지 않는다. 다저스는 오는 18일부터 19일까지 일본 도쿄돔에서 열리는 시카고 컵스와 도쿄 시리즈 2차전으로 2025시즌을 시작한다. 앞으로 시범경기 8차례만 소화하면 다저스는 15일 일본프로야구(NPB) 요미우리 자이언츠, 16일 한신 타이거스와 연습경기를 치르기 위해 태평양을 건넌다. 지난해 고우석처럼 연습경기까진 김혜성에게 기회가 주어질 수도 있다. 남은 10경기가 김혜성에게 주어진 '데드라인'일 수 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3.03 11:09
프로야구

구자욱이 돌아왔다, KS 설움·무릎 부상 만루포로 '훌훌'

한국시리즈(KS)에서 뛰지 못한 한을 연습경기에서나마 풀어냈다. 삼성 라이온즈의 '심장' 구자욱이 일본 오키나와 연습경기에서 KIA 타이거즈를 상대로 만루 홈런을 쏘아 올렸다. 구자욱은 지난 2일 일본 오키나와의 온나손 아카마구장에서 열린 KIA와의 연습경기에서 5회 박병호의 대타로 출전, 만루홈런 포함 2타수 2안타 4타점 2득점 만점 활약을 펼쳤다. 구자욱의 만루포에 힘입어 삼성은 8-4로 승리했다.연습경기지만 구자욱의 만루 홈런엔 많은 의미가 담겨 있었다. 일단 구자욱은 지난해 KS 한을 이번 만루홈런으로 조금이나마 풀어냈다. 지난해 구자욱은 LG 트윈스와의 플레이오프(PO) 2차전 주루 도중 왼쪽 무릎을 다쳐 전열에서 낙마했다. 하지만 구자욱은 당일 경기에서 절뚝이며 홈을 밟아 팀의 승리를 이끌었고, KIA와의 KS에선 더그아웃 리더로 활약하며 팀 분위기를 끌어 올리는 데 적잖은 역할을 했다. 당시 경기에서 뛰지 못한 한을 이번 연습경기에서 화끈하게 풀어냈다. 두 번째로는 구자욱이 부상에서 돌아왔다는 점이다. 지난해 포스트시즌(PS) 부상 이후 구자욱은 재활 훈련에만 전념해 왔다. 스프링캠프도 1군 대신 2군(재활군)에서 시작해 몸을 만들어 왔다. 지난 1일 LG 트윈스와의 연습경기에 실전 복귀한 그는 볼넷 1개, 삼진 1개로 예열한 뒤, KIA전에서 만루홈런과 2루타 장타를 펑펑 쏟아내면서 새 시즌 활약을 기대하게 했다. LG전 후 "경기에 너무 나가고 싶었고 투수들과 상대하고 싶었다. 팀 동료들과도 같이 호흡 맞추며 뛰고 싶었다"라고 말했던 구자욱은 KIA전을 마친 뒤, "어제 경기(1일 LG전)에서 못했던 인플레이 타구를 때려내려고 노력했다. 오키나와 마지막 경기에서 승리하고 싶었고, 시즌 실전과 같은 마음가짐으로 타석에 들어가 결과도 좋았던 것 같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구자욱은 아직 지명타자로만 실전경기를 소화하고 있다. 부상 방지를 위해 수비에 나서지 않았다. 구자욱은 "시범경기를 거치며 수비도 하면서 시즌 준비 잘 하려고 한다"라고 전했다. 윤승재 기자 2025.03.03 06:01
프로야구

"충분히 키울만한 가치 있다, 이주헌 과감하게 기용" 염경엽 감독의 안방 플랜

LG 트윈스 포수 박동원은 최근 2년 연속 연속 10개 구단 주전 포수 중 수비 이닝 1위였다. 베테랑 포수 허도환의 은퇴로 백업 포수가 마땅치 않은 상황. 염경엽 LG 감독이 점찍은 백업 1순위는 1군 통산 통산 3경기에 출장한 이주헌(22)이다.염경엽 LG 감독은 "올해 (박)동원이의 휴식이 필요할 때 (이)주헌이를 많이 기용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또 다른 후보였던 김범석에 대해 염 감독은 "3번째 포수 정도로 본다"고 덧붙였다. 이주헌은 2022년 신인 드래프트 3라운드 27순위로 입단한 신예 포수. 지난해 현역으로 군 복무를 마친 뒤 9월 말 1군에 데뷔했다. 첫 선발 출장 경기였던 9월 26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4타수 3안타(2루타 2개) 2타점을 터뜨렸고, 이후 포스트시즌(PS) 엔트리에 깜짝 승선했다. 지난가을에는 일본 주니치 드래건스 마무리 캠프에도 다녀왔다. 염경엽 감독은 이번 스프링캠프에서 이주헌을 지켜본 뒤 "과감하게 많이 기용할 것"이라면서 "물론 수비 연습을 더 해야한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재 모습으로도) 충분히 투입할 수 있을 만큼은 된다. 처음부터 잘할 수는 없다. 실수를 조금 하더라도 경험을 쌓아야 한다"고 말했다. 박동원의 체력 안배뿐만 아니라 LG의 안방마님 육성을 위한 길이기도 하다. 염경엽 감독은 "2년 후에 박동원이 (FA 계약 만료 후) 어떻게 될지 모른다"며 "(이)주헌이는 충분히 키울만한 가치가 있는 선수"라고 평가했다. 2022년 퓨처스(2군)리그에서 타율 0.073에 그쳤던 이주헌은 지난해 2군 타율 0.284를 기록하며 한층 발전했다. 정확도뿐 아니라 장타율(0.556) 향상도 눈에 띈다. 지난 27일 KIA 타이거즈와 일본 오키나와 평가전에는 교체 출장해 3타수 2안타로 매서운 타격감을 자랑했다. 이주헌의 각오도 남다르다. 그는 "이번 시즌이 내 야구 인생에서 굉장히 중요한 시기"라며 "지금 열정이 가득한 상태다. 최대한 많은 경기에 나가 한 시즌 내내 1군에서 함께하는 것이 목표"라고 힘주어 말했다. 이어 "투지 넘치고, 그라운드에서 항상 최선을 다하는 선수로 남고 싶다. 근성 있는 선수로 기억되고 싶다"며 "투수를 편하게 해주는 포수가 되겠다"고 다짐했다.이형석 기자 2025.03.01 10:13
프로야구

LG 유니폼 입고 한 달, 70억 FA 보상선수 "LG가 이래서 강팀이구나"

LG 트윈스 유니폼을 입고 한 달 동안 훈련한 최채흥(29)은 "LG가 이래서 강팀이구나 싶었다"고 말했다. 왼손 투수 최채흥은 지난해 12월 자유계약선수(FA) 최원태의 보상 선수로 뽑혀 LG로 옮겨왔다. LG는 2020년 선발 투수로 11승을 올린 최채흥이 잠재력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1월 말 미국 애리조나 전지훈련부터 LG 유니폼을 입고 본격적으로 훈련을 시작한 최채흥은 현재 일본 오키나와 2차 전지훈련에서 구슬땀을 쏟고 있다. 그는 "정말 재밌게 훈련하고 있다. 선후배들이 먼저 다가와 잘 챙겨준다"라고 말했다. 2018 삼성 라이온즈 대졸 1차 지명 투수로 입단한 최채흥은 "삼성은 젊은 선수들이 훈련을 잘할 수 있도록 북돋워 주는 분위기가 퍼져 있다. 팀 분위기도 밝다"라면서 "LG는 훈련 방식이나 자세가 엄청 진지하고 엄숙하다"라고 전했다. 이어 "훈련하다 보면 조금 느슨해질 수 있는데 전혀 그렇지 않다. 이래서 'LG가 강팀이구나'를 느꼈다"고 덧붙였다. 최채흥도 달라진 팀 분위기에 맞춰 몸 상태를 끌어올리고 있다. 그는 "삼성에선 조금 무리하더라도 해외 전지훈련 기간에 몸 상태를 100%로 만들려고 했다"라며 "LG는 선수들이 다치지 않도록 무리시키지 않는 분위기다. 선수들이 컨디션을 천천히 끌어올려 나도 현재 몸 상태가 70~80% 정도"라고 소개했다. 최채흥은 프로 통산 117경기에서 27승 29패 5홀드 평균자책점 4.59를 기록했다. 다만 2020년 이후 내리막길을 걷더니 지난해엔 14경기에서 1홀드 평균자책점 6.30으로 부진했다. 삼성도 최채흥을 미국과 호주 등에 파견 보내 부활을 도모할 계획이었다. 최채흥은 이번 겨울 체중을 5㎏ 감량하며 의지를 불태웠다. 특히 구위 회복에 신경을 썼다. 그는 "비시즌에 확인하니 손목이 많이 처져 수직 무브먼트가 많이 떨어졌더라. 아무리 공이 빨라도 타자로선 대처하기 쉬울 수 있다"라고 했다. 최채흥은 지난해 수직 무브먼트가 39였는데, 최근 라이브 피칭 때 45를 넘겼다고 한다. 그는 "수직 무브먼트 수치가 10 이상 올라 만족스럽다"라고 웃었다. 염경엽 LG 감독은 5선발 후보로 지난해 퓨처스리그 3관왕 출신 송승기를 점찍었다. 5선발 후보로 이름을 올렸던 최채흥은 "물론 선발 투수(통산 80경기, 구원 37경기)에 욕심이 있다"라면서도 "어느 역할이든 1군 마운드에서 내 기량을 보여주는 게 가장 중요하다. 언젠가 기회가 올 것"이라고 기대감을 밝혔다. 이형석 기자 2025.02.28 10:26
프로야구

베일 벗은 151㎞ 치리노스, 154㎞ 김영우 퍼펙트, LG가 웃는다

LG 트윈스가 일본 오키나와 평가전에서 KIA 타이거즈를 물리쳤다. 승리 못지않게 새 외국인 에이스와 임시 마무리의 퍼펙트 피칭에 값진 소득을 얻었다. LG는 27일 일본 오키나와 킨 구장에서 열린 지난해 통합 우승팀 KIA와 평가전에서 3-1로 이겼다. 선발 투수 치리노스가 2이닝 무피안타 무사사구 1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치리노스는 1회 윤도현을 유격수 땅볼, 박정우를 헛스윙 삼진, 김도영을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하고 기분 좋게 출발했다. 2회에는 외국인 타자 패트릭 위즈덤을 시작으로 김석환과 이창진을 모두 내야 땅볼로 처리했다. 치리노스는 총 23개의 공을 던졌고, 직구 최고 구속은 151㎞가 찍혔다.LG는 총액 100만 달러(14억 4000만원)에 영입한 치리노스에게 에이스 역할을 기대하고 있다. 치리노스는 빅리그 통산 75경기에서 20승 17패 평균자책점 4.22를 기록했다. 염경엽 LG 감독은 치리노스가 포심 패스트볼, 투심 패스트볼뿐만 아니라 포크볼 계열의 결정구까지 갖춰 큰 기대를 걸고 있다.치리노스는 LG 유니폼을 입고 나선 첫 실전에서 안정감 있는 투구로 기대감을 높였다. 5회 1점을 내준 LG는 7회 1점, 8회 2점을 뽑아 3-1로 역전했다. 9회에는 예정대로 신인 김영우가 등판했다. 김영우는 첫 타자 홍종표를 2루수 땅볼로 처리했다. 후속 변우혁은 중견수 뜬공, 마지막 김석환은 2루수 땅볼로 잡고 경기를 매조졌다. 공 9개로 가볍게 삼자범퇴 처리하고 임무를 완수했다. 힘 있는 직구를 한가운데 던지는 대담함이 엿보였다. 김영우는 2025년 신인드래프트에서 LG 1라운드 전체 10순위 지명을 받고 입단한 오른손 투수다. 마무리 투수 장현식이 오른발등 바깥쪽 인대 부분 파열로 이탈하자 염경엽 LG 감독은 김영우를 대체자로 낙점했다. 염경엽 감독은 장현식의 복귀가 늦춰지는 것에 대비해 스프링캠프 평가전과 시범경기를 통해 김영우의 마무리 기용 가능성을 점검할 계획이다. 이번 스프링캠프에서 김영우를 지켜본 염경엽 감독은 "김택연(두산 베어스)만큼 성장 가능성이 있다"라며 "또 멘탈도 나쁘지 않다"라고 말했다. 지난 20일 청백전에서 1이닝 무실점을 한 김영우는 타 구단과의 첫 실전 경기에서도 배짱 있는 투구를 선보였다. 이형석 기자 2025.02.28 0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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