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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로 퀸' 이보영, 이름값 제대로 증명한 첫방송

이래서 이보영을 찾나보다. 2년만에 tvN 토일극 '화양연화'로 돌아온 이보영이 삶이 꽃이 되는 순간을 표현하기 위한 첫 단추를 잘 뀄다. 이보영은 극중 잘 웃고 잘 우는 소녀 같은 모습과 불의에 타협하지 않는 강단 있고 꼿꼿한 성격을 모두 가진 윤지수를 연기한다. 자신보다 남을 먼저 위하는 인물로 힘겹지만 고요히 흘러가던 삶에 뜻하지 않게 맞은 파장과 함께 찾아온 인생의 또 한번의 '화양연화'를 만난다. 안방극장의 문을 두드린 그는 '역시 이보영'이라는 찬사를 받으며 포문을 열었다. 색 바랜 청바지에 얇은 야상 점퍼, 고무줄로 대충 하나로 묶어올린 머리칼, 수수한 화장 속 단아한 모습으로 첫 등장한 이보영은 캐릭터가 가진 외적인 면을 단번에 설명했다. 이어 시위대 안으로 들어가 물을 하나씩 나눠주는 모습에서는 강인함을 1인 시위하는 어르신을 돕는 모습에서는 따뜻함을 아들 고우림(이영민)과 통화에서는 애교 가득한 자상함을 보였다. 아들을 위해 유지태(한재현)인지도 모른 채 깊숙이 허리를 숙이며 사과하는 모습에서는 모성애에서 비롯된 애절함으로 보는 이들의 마음을 쓰리게 했다. 유지태와 대면에서 흘리는 서러움 가득한 눈물 엔딩은 다음 회에 대한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무엇보다 이보영이 보여준 윤지수는 또 하나의 이보영이라 여겨질 만큼 완벽한 싱크로율을 자랑했으며 그가 가진 깊숙한 연기 내공 역시 고스란히 전해졌다. 첫방송부터 전작인 '하이바이, 마마!'가 기록한 최종회 시청률 5.1%(이하 닐슨코리아)를 뛰어넘는 5.4%로 산뜻하게 시작했다. '화양연화'는 아름다운 첫사랑이 지나고 모든 것이 뒤바뀐 채 다시 만난 이보영과 유지태가 가장 빛나는 시절의 자신을 마주하며 그리는 마지막 러브레터. 김진석 기자 superjs@joongang.co.kr 2020.04.26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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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짱토론, 내 말이 맞다 ①] 기자들이 뽑은 ‘연기대상’ 위너는?

대중문화계에 넘쳐나는 각종 논쟁의 맥을 짚어보기 위해 일간스포츠 엔터팀이 나섰다. 엔터팀 기자들과 관련 전문가들이 자존심을 걸고 벌이는 '맞짱토론'이다. 안방극장과 스크린·가요, 또 대중문화계 전반을 아우르며 여러가지 이슈에 대해 각자의 생각을 펼쳐놓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수년간 대중문화를 전담 취재한 일간스포츠 엔터팀 기자들이 주축을 이뤄 여론을 반영하며 찬·반 양론을 펼친다. 주제의 성격에 따라 각 분야 관계자들이 참석해 함께 토론한다. 당장 결론을 내리지는 못한다고 해도 다양한 견해를 통해 열린 사고방식을 가질수 있도록 유도하는 것만으로 충분히 의미있는 일이다. '맞짱토론' 세번째 주제는 '연기 대상의 향방'이다. 올 한해도 수없이 많은 드라마가 쏟아졌고, 많은 배우들이 열연을 펼쳤다. 대상의 주인공을 놓고 각 방송사마다 선정에 골치가 아플 정도다. 연기력과 드라마의 인기는 물론 배우의 노고, 앞으로의 관계까지 따지고 살펴야 할 것들이 태산이다. 시상식의 고질적인 문제점도 짚었다. 드라마 시상식이 공로상이 돼 버린 현실이다. 고생한 내 식구 챙기기에 급급해 공동수상을 남발하고, 한 배우에 다관왕을 몰아주기도 한다. 시상 부문을 세분화해 되도록 많은 배우들이 상을 가져갈 수 있도록 하는 배려도 빼놓지 않는다. 연말 연기대상의 향방과 그 문제점을 다각도에서 짚어봤다. *토론 참여자 : 정지원 기자(이하 '정') 김연지 기자('김') 엄동진 기자('엄') 김진석 기자('석') ▶쟁점 첫번째, SBS 드라마 대상의 향방은올 한해 SBS는 대중의 사랑을 듬뿍 받았다. '네 목소리가 들려' '상속자들''야왕''그 겨울, 바람이 분다''주군의 태양' 같은 화제작들이 모두 SBS에서 나왔다. 그 만큼 대상을 놓고 경쟁을 펼쳐야 하는 배우들도 많다. 송혜교·조인성·수애·권상우·이보영·공효진 등이 물망에 올라있다. 누가 받아도 이상할 것 없을 만큼 치열한 접전이 예상된다. 석: 주다해를 빼놓고 얘기할 수 있을까. 연기력만 놓고 보자면 ‘야왕’의 수애가 가장 압도적이었다. 수애가 있었기에 주다해라는 반미치광이 캐릭터도 살 수 있었던 것이다. 모르긴해도 드라마 끝나고 동네 아주머니들이 던진 계란 좀 맞았을 테니까. '국민X년'이라는 별칭까지 생겼을 정도니까. 근데 아이러니하게도 수애가 이 작품에 애착이 별로 없다. 상을 준다고 해도 받으러 나오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 그래서 대상과 거리가 있다."정: ‘그 겨울, 바람이 분다’ 배우들이 후보가 될 것 같다. 송혜교가 대상감이라고 생각한다. 예쁜 배우였는데 이젠 연기도 곧잘한다. 솔직히 조인성의 연기는 기존의 틀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했다. 연기 스펙트럼이 좁은 배우라는 사실을 확인시킨 정도였다. 연기 자체는 송혜교가 낫다."엄: ‘그 겨울’ 집안 싸움이 되지 않을까. 송혜교도 좋았고, 조인성도 잘 받아줬다. 시너지가 좋았다. 둘 중에 골라야 한다면 물론 송혜교다. 조인성은 특유의 억누르는 듯한 불쌍한 연기를 이번에도 보여줬는데, 기대한 만큼만 나왔다. 반면 송혜교는 기대한게 별로 없어서 그랬는지, 연기 잘한다는 생각이 단박이 들더라."김: 열애설이 날 정도로 두 배우의 케미스트리가 대단했다. 굳이 두 사람을 비교하자면 송혜교가 더 잘했다. 정말 연기를 잘하고 싶어서 고른 작품인 것 같다. 송혜교 외에는 이보영이 근접해있다고 생각한다. 드라마 어워드에서도 이보영이 받았으니까. 근데 대상을 받을 만한 연기력인지는 의문이다. 이보영은 언제나 작품이 요하는 수준의 안정된 연기력만 보여준다. 근데 그 플러스 알파는 보이지 않는다. 대상은 기준 이상의 퍼포먼스를 보여준 사람이 받아야 하는거 아닌가. 그런면에서 이보영은 최우수상감이다." 엄: '상속자들'은 어떻게 생각하나.정: 대상감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배우들의 어린 나이가 마이너스 요인이 될 거다. 일단 원톱 드라마가 아니니까. 분산된 측면이 크고. 분위기만 놓고 보면 이민호·김우빈이 근접했는데 역시 나이가 어리다. 아마 '상속자들'은 뉴스타상 정도를 쓸어갈 것으로 보인다. 김: 드라마 자체는 좋은 평가를 받지 못했지만 ‘주군의 태양’ 공효진도 괜찮았다. ‘최고의 사랑’이랑 연기가 비슷하긴 했지만, 그래도 공효진 아닌가. 이름 프리미엄을 봤을 때 대상 근접권인건 부인할 수 없다. 자 마지막으로 대상 수상자를 예상해보자. 정: ‘그 겨울’ 송혜교를 확신한다.엄: 이보영이 변수가 될 거다. 이보영이 받으면 파격적일거다.김: ‘주군의 태양’ 공효진이다. 석: 시상식에 온다는 전제 하에 ‘야왕’의 수애다.▶쟁점 두번째, MBC 대상 수상자는MBC 드라마는 부진을 면치 못했다. 기대작 '여왕의 교실'메디컬탑팀'이 죽을 쑤고 '오로라 공주'백년의 유산'이 '막장' 소리를 들으면서 전체적으로 침체를 겪었다. 그런 의미에서 최근 방송 중인 월화극 '기황후'는 가뭄 속 단비다. 20% 근접한 시청률로 월화극 왕좌를 지키고 있다. 주인공 하지원이 좋은 평가를 받고 있음은 두말하면 잔소리. 가장 유력한 대상 후보다.정: 압축할 수 있다. '여왕의 교실‘ 고현정 아니면 ’기황후‘의 하지원이 받을 거다. 김: ‘기황후’가 50부작인데 아직 반환점도 못돌았다. 응원의 의미로 대상 시원하게 밀어줄거다. 변수가 있다면 이준기다. 작가한테 엄청 혼나면서 찍은 작품이라고 하던데 역시 연기가 좋았다. 혼난 만큼 연기가 느는게 눈에 보였다. 30대 아빠 연기도 볼만하더라. 석: 고현정은 아니라고 본다. 이름값을 못했다. 고현정이라면 다 죽어가는 드라마도 살려놔야 하는데 이번엔 역부족이었다. 드라마가 너무 안됐다. 자신에게 꼭 맡는 캐릭터를 연기하고도 호감을 끌어내지 못했다. 초반 체중 조절에도 실패한 듯 했다. 결국 아역들 연기만 기억에 남는다. 엄: 방송사 입장에서는 한창 고생하고 있는 하지원에게 주고 싶겠지. 근데 ‘금나와라 뚝딱’ 한지혜라는 변수가 있다. 극중 1인2역을 연기했는데 쉽지 않았을 거다. 결과적으로 드라마도 잘 됐고, 고생도 많이 했다. 이름값은 분명히 떨어지지만 공로상은 받을만 하다. .김: 그러고 보니 '백년의 유산'에서 막장 시어머니의 진수를 선보인 박원숙도 있다. 엄: 드라마 자체가 욕을 먹어도 엄청 먹었다. 박원숙 대상이야 말로 막장의 완성이다.김: ‘메디컬탑팀’의 권상우는 어떤가. 석: '야왕'이라면 가능성이 있겠지만 '메디컬탑팀'은 좀 아니지 않나. 의사 권상우는 아직도 좀 어색하더라. 드라마도 빛 좋은 개살구였다. 첫 방송 전에는 대단한 작품이 나올 것처럼 얘기가 많았지만 막상 별게 없었다. 시청률이 얘기하지 않나."김: 난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의사 연기 도전 자체가 의미가 있다. 변화를 시도했다는 자체에도 박수를 보내고 싶다. 엄: 권상우-정려원이 영화 '통증'에서 한차례 호흡을 맞췄다. 당시 그림이 나쁘지 않았다. 대중들은 이번에도 똑같은 케미스트리를 기대했을 거다. 근데 실패한 거다. 웃통을 깐 권상우는 매력적이지만, 가운을 걸친 권상우는 별로 볼게 없었다. 정: 그럼 대상 수상자를 찍어 보자. 정·김·엄·석: 하지원이 받을 거다. 딱히 경쟁자가 없다.▶쟁점 세번째, KBS 대상 수상자는KBS 드라마는 30%를 넘나드는 주말극과 일일극을 제외하고는 올 한해 '대박'을 치지 못했다. 드라마에 몸을 던진 '직장의 신' 김혜수, 서번트 증후군을 어색하지 않게 표현한 주원, 올해의 발견으로 기록될 '비밀' 황정음 등이 경합하고 있다. 시청률 등이 고만고만해 누가 받아도 이상할 것 없는 싸움이 됐다. 석: 단연 ‘비밀’의 황정음이 아닐까. 황정음 필모그래피 최고의 작품이 나왔다. 오열연기가 특히 좋았다. 굉장한 이슈를 몰고 왔다. 정·김: ‘직장의신’ 김혜수다. 경쟁자들의 연륜이 많이 달린다. 이젠 나이가 40살도 넘는데 쫄쫄이 바지 입고 꽃게쇼에 탬버린 춤까지 췄다. 대단한 열정을 보여줬다. 그런 열정을 무시하기 쉽지 않을거다.엄: 황정음도 좋지만, 이변이 없다면 김혜수다. 근데 김혜수의 연기가 그렇게 대단했는지는 모르겠다. 오래간만에 드라마에 출연했다는 점 말고는 특별히 인상적인 연기는 아니었다. 여배우들이 다른 연기를 시도할 때 필요 이상으로 높게 평가하는 분위기가 있다. 김: 황정음 연기력에 대한 얘기가 많은데 사실 극본이 좋았던 거다. 작가의 힘이었을 뿐이다. '비밀'이 물론 좋은 드라마였지만 연기자들이 연기를 엄청 잘해서 드라마가 뜬건 아니지 않나. 배우 이전에 작품이 먼저 보인 드라마였다. 이 드라마에는 극본상·작품상 정도가 어울릴 거다. 또 하나, 대상을 받기엔 황정음이 너무 어리다.정: 대상 수상자들은 대상의 아우라가 있어야한다. 황정음은 부족하다.김: 아무리 비교해도 아직 황정음이 김혜수에는 한참 모자른다.정: 차라리 황정음보단 문채원이다.엄: 아니다. '굿닥터'는 문채원이 아니라 주원의 드라마였지. '7번방의 선물'에서 류승용의 연기는 사실 좀 손발이 오그라들었다. 뭔가 억지로 쥐어짜낸다고 해야하나. 근데 주원은 어색하지 않았다. '연기 꽤 하네'라는 생각을 들게했다. 역할 소화면에서 봤을 땐 단언컨데 주원이다.김: '굿닥터'에서 주원의 연기가 나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근데 군대간 송중기가 원래대로 '굿닥터'에 출연했다면 어땠을까. 과연 주원보다 연기를 못했을까. 더 잘했을거라고 본다.정: 나는 주원이 더 잘했을 것 같다. 송중기 보다 주원이 우위다.석: 대상은 누구에게 돌아갈까.정·김: 김혜수 말고는 답이 없다.엄: 이변을 기대한다. 주원이 받을 만 하다.석: 황정음도 자질은 갖췄다. ▶쟁점 네번째, 연말 방송사 드라마 시상식 문제 많다 드라마 시상식이 끝나면 꼭 나오는 말이 있다. 공동수상 남발, 그들만의 잔치 등등 이다. 올해도 예외는 아닐꺼다. 한 명이라도 더 많은 배우에게 상을 주기 위해, 수상 부문을 확대하고 시상식 사전 수상 결과를 귀띔해 주기도 한다. 이럴 거면 방송사 드라마 시상식 폐지하고 하나로 통합해 운영해 달라는 말도 있다. 석: 상이라는게 잘한 사람을 축하하는 건데, 판단이 애매하면 일단 공동수상이다. 최대한 많이 줘야 잔치가 풍성해진다고 생각하는 거 같다. 올해도 분명히 나온다. MBC 하지원-고현정 공동수상을 점쳐본다. 김: 공동수상도 문제지만 요새는 단막극 부분, 미니시리즈 부분, 일일극 부분 이런 식으로 상을 너무 세분화 한다. 마찬가지 이유다. 많이 줘야 한다는 강박이 있는거 같다. 근데 궁금하다. 단막극 부분 다 털어서 후보 세 명 이상 나올 수 있나.엄: 방송사의 고충도 있을거다. 1년 동안 여럿이 고생했는데 한두 배우만 챙겨주고 넘어가기는 그렇지 않나. 최대한 많이 부르고 많이 주는게 이젠 당연하게 됐다. 누군가 안주면 섭섭하다는 이야기가 나오니까. 근데 이것도 생각해야된다. 상을 남발할 수록 연말 시상식의 가치는 하락한다는 걸.정: 예전에 MBC 시상식에는 사장까지 출동해 난리법석을 피우더라. 그런 그들만의 잔치를 왜 우리가 전파 낭비해가며 봐야하나. 공동수상 남발하는 거 자체가 그런 기분을 들게 한다. 자기들 만의 파티를 보는 기분이다.김: 이런 것도 있다. 대상을 받아야 하는데 아깝게 최우수상에서 그친 배우들은 인기상을 더 언저준다. 그러면 대충 비슷해지는가 보다.엄: 배우들도 문제다. 상받을 자리 아니면 올 생각을 안한다. 그야말로 서로서로 축하해주는 분위기가 돼야하는데, 어림도 없는 이야기다. 이번 MBC 같은 경우에도 시상식 전 레드카펫에 고현정이 등장하면 그건 고현정이 상을 받는다고 봐야한다.김: 꼭 그런건 아니더라. 지난해 MBC 연기 대상 후보인 안재욱 이성민 조승우가 모두 출연했다. 결과는 조승우 대상, 이성민 피디상이었는데 안재욱은 아무것도 쥐지 못했다. 엄: 그건 다른 이유가 있었을 거다. 안재욱이 수상과는 별개로 정말 시상식에 와보고 싶었다던가, 아니면 MBC쪽에 굉장히 잘못한 일이 있던가. 그런게 있었을 거다.김: 당시 조승우가 드라마가 처음이었다. 그래서 더 의외이기도 했고. MBC 입장에서는 잘 찍어줬고 또 부탁한다는 의미가 아니었을까. 실제로 시상식 뒤에 조승우가 MBC 단막극에 출연하는 사건도 있었다. 정: 신인상도 마찬가지다. 남자, 여자 나눠주고 여러명 주니까 받는 배우들도 감동이 없다. 후보가 다섯인데 두 명이 받으면 절반이 받는 건데 무슨 의미가 있나. 인기상 같은 경우는 그냥 출석상이다. 아마 이번에는 ‘상속자들’이 그렇게 될 것 같다.정리=엄동진 기자 kjseven7@joongang.co.kr 2013.12.13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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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적도의 남자’, 시청률 꼴찌에도 울지 않은 이유는?

KBS 2TV '적도의 남자'가 '수목극 대전' 다크호스로 떠올랐다.'적도의 남자'는 21일 1회 방송에서 7.7%(AGB닐슨미디어 리서치) 시청률을 기록해, MBC '더킹 투하츠'(16.2%)와 SBS '옥탑방 왕세자(9.8%)에 뒤졌다. 아쉬운 성적이지만 KBS 측의 표정은 어둡지 않다. 뒤집기 가능성이 짙어진 첫 판 성적표이기 때문이다.'더 킹 투하츠'와 '옥탑방 왕세자'는 이승기·하지원·박유천·한지민 등 스타들이 첫 회 모두 출연했다. 대중의 선택이 '이름값'에 기울어질 수밖에 없었다. '적도의 남자'는 MBC '해를 품은달'로 떠오른 임시완, 서구적인 마스크로 주목받는 박세영 등 신인으로 맞섰다. 연기력은 출중했지만 힘에 부친 것은 사실이다. 아역 출연은 4회까지 이어진다. 10%에 가까운 시청률로 버티다, 성인 연기자에게 바통을 넘기면 된다. 속단은 이르다는 분석이다. '적도의 남자'는 선 굵은 정통 멜로를 표방한다. 주 시청층은 30대 이상이다. 엄태웅·이보영 등 성인연기자가 출연하고 본격적인 갈등과 러브 라인이 드러나면 시청률에도 지각변동이 일어날 수 있다.'적도의 남자'의 시청평이 좋았다는 점도 가능성을 더한다. 다소 뻔한 복수극으로 흐를 수 있는 스토리를 빠른 전개와 감각적인 연출로 만회했다. 최근 제작발표회에서 출연 배우들이 "김용수 감독의 연출력은 믿고 기대할 만하다"고 자신있게 한 말은 거짓이 아니었다. '적도의 남자' 정해룡 책임 프로듀서는 "성인 스타와의 대결에서 이 정도 스코어면 아역들이 선전했다고 생각한다. 아쉽지만 이제 시작이다. 시청률도 상승할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적도의 남자' 관계자는 "이제 4회를 촬영할 만큼 촬영이 더디다. 그 만큼 감독도 초반 시청률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아역 분량에 공을 들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당장 이승기·박유천을 넘어설 것이라는 기대는 안했다. 임시완·박세영 등 아역 배우에 대한 반응이 좋았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엄태웅이 등장하면 반전이 시작될 것이다"라고 전했다. 엄동진 기자 kjseven7@joongang.co.kr 2012.03.22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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