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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이치로도, 지터도, 시버도, 모두 '눈물'…MLB HOF '제2의 리베라' 참 어렵다 [IS 포커스]

메이저리그(MLB) 명예의 전당(Hall of Fame·HOF) 투표에서 '만장일치'를 다시 볼 수 있을까.지난 22일(한국시간) 발표된 2025 MLB HOF 투표 결과의 최대 관심사는 스즈키 이치로(일본)의 '득표율'이었다. 한 시대를 풍미한 MLB 전설인 만큼 HOF 입성은 기정사실. 무난히 투표 커트라인(75% 이상)을 넘길 것으로 예상됐는데 상황에 따라 만장일치가 가능할 수 있다는 전망이 조심스럽게 흘러나왔다. MLB 역대 HOF 투표 만장일치는 2019년 마리아노 리베아(통산 652세이브)만 달성한 대업. 이치로는 전미야구기자협회(BBWAA) 소속 투표에서 394표 중 393표를 획득, 득표율 99.75%를 기록했다.한 표 차이로 HOF 만장일치에 실패한 건 2020년 데릭 지터에 이어 이치로가 역대 두 번째. 당시 지터는 397표 가운데 396표(99.75%)를 얻어 분루를 삼켰다. 지터는 뉴욕 양키스를 대표하는 원클럽맨. 1996년 아메리칸리그(AL) 신인왕 출신으로 올스타 선정 14회, 골드글러브 5회, 실버슬러거 5회, 월드시리즈 우승 5회 등 화려한 개인 경력을 자랑한다. 포스트시즌(PS)에서 기록한 통산 200안타는 역대 부문 1위. 팀 동료였던 리베라에 이어 'HOF 만장일치' 역사에 도전했으나 한 끗이 부족했다. 만장일치를 아쉽게 놓친 사례는 적지 않다. 2016년 HOF에 도전한 켄 그리피 주니어는 BBWAA 투표 440표 중 437표(99.31%)를 획득했다. 그리피 주니어는 통산 올스타 선정 13회, 골드글러브 10회, 실버슬러거 7회 수상한 MLB 역대급 외야수. 통산 홈런이 630개에 이른다. 1992년 HOF 투표에 나선 톰 시버의 득표율은 98.83%였다. 사이영상을 세 번이나 수상한 시버는 통산 승리가 311승인 명투수. 뉴욕 메츠에서만 198승을 따낸 '미스터 메츠'였으나 만장일치에는 도달하지 못했다. 그뿐만 아니라 1999년 놀란 라이언(통산 324승·98.79%) 2007년 칼 립켄 주니어(통산 3184안타·98.53%) 1936년 타이 콥(통산 4189안타·98.23%) 1982년 행크 에런(통산 755홈런·97.83%)도 이탈 표에 울었다.MLB 전문가인 송재우 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은 "MLB HOF 투표는 참여하는 사람이 꽤 많다. 그렇다 보니 각각 기준이 다를 수 있다. 자기 기준에 부합하지 않는다면 다르게 투표하거나 개인적인 감정이 녹아드는 경우도 있다"며 "남들과 다른 생각을 하는 사람들이 분명히 있다"라고 말했다. MLB HOF 투표는 최소 10년 이상 현역으로 뛰었고, 은퇴 이후 5년이 지난 선수가 대상자. 도전 기회는 최대 10회다. 송재우 위원은 향후 만장일치에 도전할 선수로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MVP 3회)와 마이크 트라웃(LA 에인절스·MVP 3회)을 꼽았다. 하지만 오타니는 MLB에서 보여준 활약 기간(7년)이 짧다. 트라웃은 최근 몇 년 부상과 부진에 허덕이고 있다.송 위원은 "리베라는 은퇴하는 시즌까지 망가진 모습이 없었다"며 "선수 생활을 오래 했다고 만장일치가 가능한 건 아니다. 오타니는 현재의 성적을 더 길게 유지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1.26 05:30
메이저리그

"술 한잔 해요"...유난 떤 기자 부끄럽게 만든 이치로의 노련미

아시아 출신 최초로 메이저리그(MLB) 명예의 전당(Hall of Fame)에 입회한 일본인 스즈키 이치로(51)가 대인배 면모를 보여줬다. 이치로는 지난 22일(한국시간) 미국야구기자협회(BBWAA)가 공개한 명예의 전당 투표에서 전체 394표 중 393표를 획득, 득표율 99.75%를 기록하며 최저 기준(75%)을 훌쩍 넘고 도전 첫해에 입회에 성공했다. 당초 기대받았던 만장일치는 1표 차이로 무산됐다. 명예의 전당 투표권은 MLB 취재 10년 이상 BBWAA 소속 기자에게 주어진다. 그동안 만장일치 입회는 2019년 마리아노 리베라가 유일하다. 뉴욕 양키스 마무리 투수였던 그는 통산 최다 세이브(652개)를 남겼다. 이치로는 MLB에서 19시즌 동안 뛰며 3089안타를 기록했다. 데뷔 시즌이었던 2001시즌 신인상과 최우수선수(MVP)를 받았고, 2004시즌에는 262안타를 기록하며 MLB 역대 단일시즌 최다 안타 신기록을 세웠다. 이 기록은 아직 깨지지 않고 있다. 그런 이치로도 리베라와 어깨를 나란히 하지 못했다. 미국 매체에서 조차 그에게 표를 행사하지 않은 기자를 비판했다. 이치로는 "1표가 부족한 게 오히려 다행이다. 나름대로 완벽을 추구하며 나아가는 게 인생이다. (만장일치 무산으로) 불완전하니까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것이다. 그래서 불완전한 게 좋다"라며 개의치 않는 모습을 보였다. 이치로는 24일 미국 뉴욕주 쿠퍼스타운 MLB 명예의 전당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내게 투표해 준 기자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라고 인사를 전했다. 그러면서 "내가 표를 받지 못한 한 명의 기자가 있다. 시애틀 내 집으로 초대하고 싶다. 함께 술을 마시고 즐거운 대화를 나누고 싶다"라고 너스레를 보여줬다. 미국 매체 ESPN은 "이치로에게 투표하지 않은 바보는 누구인가. 어떤 이유인지 흥미롭다"라며 대세를 거스른 기자를 저격했다. 다른 매체들도 납득할 수 없는 소신을 표로 드러내며 유난을 떤 기자를 비판했다. 심각한 분위기가 조성되자, 당사자인 이치로가 나서 재치 있는 말로 이를 진화했다. 이치로는 선수 생활 내내 모범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실력뿐 아니라 철저한 자기 관리로 프로 정신을 일깨웠다. 단 1표 차이로 역대 두 번째 만장일치 입회를 달성하지 못했지만, '불완전'이 갖는 특별한 의미를 일깨우며 자신에게 표를 던지지 않은 기자를 부끄럽게 만들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1.24 12:53
프로야구

이치로도 놓친 명예의 전당 만장일치 헌액…오타니가 대신 이룰까? "확실하다"

스즈키 이치로(51·일본)가 MLB 명예의 전당 만장일치 헌액을 아쉽게 놓치면서 다음 주자 오타니 쇼헤이(31·일본)를 향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이치로는 지난 22일(한국시간) 미국야구기자협회(BBWAA)가 선정하는 명예의 전당에 입성했다. 예견된 결과였다. 이치로는 2001년 빅리그 데뷔 시즌 아메리칸리그(AL)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와 신인상을 석권했다. 빅리그 19년 동안 타율 0.311 3089안타 117홈런 780타점 509도루를 기록했다. 일본프로야구(NPB) 9시즌 성적(951경기 타율 0.353 1278안타)을 포함하면 미일 통산 안타만 4367개의 화려한 커리어를 자랑한다. 관건은 만장일치 헌액 여부였다. 지금까지 만장일치는 전설적인 마무리 투수 마리아노 리베로(2019년)가 유일하다. 이치로는 전체 394표 가운데 393표를 획득, 득표율 99.75%를 기록했다. 만장일치에 딱 1표가 모자랐다.이런 결과에 충격적이라는 반응이다. 뉴욕포스트의 존 헤이먼은 이치로에게 투표하지 않은 한 명의 유권자를 향해 "앞으로 나와라, 멍청이"라고 적었다. 디애슬레틱 크리스 커슈너는 "정말 멍청한 행동"이라고 했고,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 수잔 슬루서는 "불쾌하다"라고 표현했다. 일본에서는 "투표하지 않은 한 명이 누구인가. 공개하라"며 분개했다. 그러면서 "오타니가 아시아 최초로 명예의 전당에 만장일치 헌액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다. 오타니가 지금까지 보여준 임팩트는 이치로를 충분히 뛰어넘을 만하다. 오타니는 지난해 타율 0.310 54홈런 59도루 130타점 134득점 OPS(출루율+장타율) 1.036 등을 기록하며 내셔널리그(NL) 만장일치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MLB 최초로 50홈런-50도루를 돌파하며 새 역사를 썼다. 오타니는 타자로 통산 875경기에서 타율 0.282 225홈런 567타점을 기록했다. 투수로는 86경기에서 38승 19패 평균자책점 3.01을 올렸다. 투수와 타자로 동시에 뛰면서 이런 활약을 보여준 선수는 그가 유일하다. MLB 전설 베이브 루스와 비교될 정도다. 2023년 12월 LA 다저스와 프로 스포츠 역대 사상 최고(당시 기준)인 10년 7억 달러(1조 45억원) 계약도 실력과 인기를 겸비해서다. 오타니가 남은 계약 기간 좋은 모습을 이어 나간다면 명예의 전당은 물론 만장일치 헌액도 충분해 보인다. 명예의 전당 후보가 되려면 MLB에서 10시즌 이상 활약하고, 현역 은퇴 이후 5시즌이 지나야 한다. 투표에서 75%를 얻지 못하면 10년 동안 재도전 기회가 주어지고, 득표율 5% 미만 후보는 이듬해 투표 대상에서 빠진다.LA 타임스는 "이치로는 명예의 전당에 오른 최초의 일본인 선수가 됐다. 다음은 오타니"라며 "언젠가는 다저스의 슈퍼스타 오타니도 (명예의 전당 헌액식이 열리는) 쿠퍼스 타운에 갈 게 확실하다"라고 했다.이형석 기자 2025.01.23 08:37
메이저리그

250W-3000IP-3000K...'위대한 선발 투수' 사바시아, 첫 도전에 HOF 입성

스즈키 이치로의 만장일치 명예의 전당(Hall Of Fame) 입회 불발에 가린 레전드가 있다. 좌완 C.C 사바시아(45) 얘기다. 사바시아는 22일(한국시간) 미국야구기자협회(BBWAA)가 발표한 명예의 전당 투표 결과에서 총 342표를 획득, 득표율 86.8%를 기록하며 최소 기준(75%)을 훌쩍 넘겨 입회를 확정했다. 2019년 마리아노 리베라에 이어 역대 두 번째 '만장일치 입회'가 유력했던 이치로는 단 1표가 부족했다. 이로 인해 미국 매체들의 시선이 이치로에게 쏠린 게 사실이다. 명예의 전당 후보가 되려면 MLB에서 10시즌 이상 활약하고 선수 은퇴 뒤 5시즌이 지나야 한다. 투표에 이름을 올릴 수 있다. 득표율 75%가 넘지 못하면 10년 동안 재도전 기회가 주어진다. 5% 미만이 나오면 이듬해 투표 대상에서 빠진다. 2019년 은퇴한 사바시아도 올해 첫 도전이었다. 그도 높은 득표율도 단번에 입회의 영예를 안았다. 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선발 투수의 역할이 축소되고 있는 현대 야구에서 내구성이 좋은 선발 투수 이력을 가진 사바시아의 가치는 더 높이 평가받는다. 그는 2019년 리베라와 로이 할러데이 이후 6년 만에 첫 도전에서 입회를 해낸 투수가 됐다. 3000이닝-3000탈삼진-250승. 사바시아의 선수 생활을 상징하는 기록이다. 그는 총 19시즌 동안 뛰며 561경기에 출전했고, 3577과 3분의 1이닝을 소화했다. 마지막 시즌(2019) 조차 선발로 22경기에 나서 107과 3분의 1이닝을 소화했다. 150㎞/h 중반 포심 패스트볼(직구)과 마구로 불린 슬라이더 조합을 앞세워 탈삼진 3093개를 잡았다. 통산 승수는 251승(161패), 평균자책점은 3.74였다. 육중한 체격 조건과 대비되는 유연한 투구 자세도 그의 트레이드 마크였다. 빅딜 이후 내구성 문제를 드러내는 여느 FA 투수들과 달리 롱런의 대명사이기도 했다. 클리블랜드 인디언스(현 가디언스) 소속이었던 2007시즌은 리그 최다 이닝(2451)을 소호하며 19승(7패)을 올리고 평균자책점 3.21을 남겨 아메리칸리그(AL) 사이영상에 올랐다. 뉴욕 양키스로 이적해 치른 2009·2010시즌은 각각 19승과 21승을 거두며 연속 다승왕을 차지하기도 했다. 2009시즌은 양키스가 마지막으로 월드시리즈 우승을 했던 시즌이다.사바시아는 MLB 커미셔너 특별 보좌역으로 야구 홍보를 위해 힘을 쓰고 있다. MLB닷컴은 "(은퇴를 하면) 야구와 멀어질 줄 알았다. 하지만 나는 야구와 경기 그리고 선수들과 함께 있는 걸 좋아한다. 사무실에서 다양한 측면을 보는 것도 좋아한다. 여전히 MLB에서 일을 할 수 있는 게 행복하다. 나는 야구팬"이라고 말한 사바시아의 진심을 전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1.22 15:30
산업

KG그룹, 임원 대상 주가연계 인센티브제 도입

KG그룹이 주가 연계 인센티브제를 도입한다. 22일 KG그룹은 상장 계열사 6곳의 상무보 이상 임원을 대상으로 주가 연계 인센티브제를 도입한다고 밝혔다. 책임경영과 기업가치 제고에 의지에 따른 것이다.주가 연계 인센티브제는 영업이익 등 경영성과 목표를 달성한 경우 주가 상승에 대한 추가 보상을 지급하는 방식으로 설계됐다.인센티브는 각 상장 계열사의 1년 평균 주가 상승률과 해당 계열사가 속한 주식 시장의 1년 평균 지수 상승률의 차이를 자사주로 지급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KG그룹은 이번 주가 연계 인센티브제 도입으로 경영진과 주주 간 이해관계를 일치시키고, 경영진이 기업가치 제고에 더욱 집중할 수 있도록 동기를 부여한다는 계획이다.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5.01.22 14:39
메이저리그

'5% 미만 후보 자격 상실' 마쓰이 "이치로와 동시대 뛰어 영광"

마쓰이 히데키(51)가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명예의 전당에 입성한 스즈키 이치로(52)에게 축하 인사를 건넸다. 마쓰이는 22일(한국시간) "이치로의 명예의 전당 입성을 축하한다. 일본 야구계에 역사적인 날"이라고 밝혔다. 이치로는 아시아 선수로는 최초로 MLB 명예의 전당에 입성했다. 22일 미국야구기자협회(BBWAA)의 발표에 따르면 전체 394표 가운데 393표를 얻어 득표율 99.75%를 기록했다. 만장일치에 딱 1표가 모자랐다. 마쓰이는 "이치로가 기존의 상식에 얽매이지 않고 자신의 야구 철학을 관철시켰다. 이를 통해 최고의 결과물을 만들었다"라며 "일본프로야구(NPB)와 MLB 같은 시기에 뛰어 영광이었다"라고 밝혔다. 이치로는 1993년 오릭스에 입단, 2000년 MLB 시애틀 매리너스와 계약하며 태평양을 건넜다. 마쓰이는 1993년 명문 요미우리 자이언츠에 입단했고, 2003년부터 뉴욕 양키스에서 뛰었다. 둘은 동시대에 활약하며 많이 비교됐다. 이치로가 '안타 기계'로 명성을 떨쳤다면, 마쓰이는 당시 NPB가 자랑하는 홈런 타자였다. 마쓰이는 앞서 MLB 명예의 전당 입성을 노렸으나 고배를 마셨다. 명예의 전당 후보가 되려면 MLB에서 10시즌 이상 활약하고, 현역 은퇴 이후 5시즌이 지나야 한다. 투표에서 75%를 얻지 못하면 10년 동안 재도전 기회가 주어지고, 득표율 5% 미만 후보는 이듬해 투표 대상에서 빠진다.2003년부터 2012년까지 MLB에서 10시즌을 뛴 마쓰이는 은퇴 5년 후인 2018년 처음 명예의 전당 후보로 이름을 올렸으나, 총 유효표 424표 중 고작 4표를 얻었다. 득표율이 0.9%였다. 결국 후보 자격을 완전 상실했다. 마쓰이는 MLB 통산 1236경기에서 타율 0.282 175홈런 760타점을 기록했다. 일본 무대에선 10시즌 동안 1268경기에서 타율 0.304 332홈런 889타점을 올렸다. 이형석 기자 2025.01.22 12:31
메이저리그

벼랑 끝에 몰렸던 422세이브 왼손 마무리, 10수 끝에 명예의 전당 극적 입성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역대 최고 왼손 마무리 투수 빌리 와그너(54)가 마지막 10번째 도전 끝에 명예의 전당에 입성했다. 미국야구기자협회(BBWAA)는 22일(한국시간) 명예의 전당 투표 결과를 발표했다.와그너는 전체 394표 가운데 325표를 획득해 득표율 82.5%를 기록했다. 득표율 75%를 넘겨 명예의 전당에 입성하게 됐다. 이번에 와그너와 스즈키 이치로, CC 사바시아까지 총 3명이 명예의 전당에 입성했다. 다만 스즈키와 사바시아는 명예의 전당 입성 첫 번째 도전에서 환호했다. 이치로는 만장일치에 딱 1표가 모자란 득표율 99.75%를 기록했고, 사바시아는 득표율 86.8%로 명예의 전당 입성에 필요한 득표율 75%를 훌쩍 넘겼다. 반면 와그너의 명예의 전당 입성은 극적이었다. 와그너가 명예의 전당 후보에 이름을 처음 올린 건 2016년이었다. 명예의 전당 후보가 되려면 MLB에서 10시즌 이상 활약하고, 현역 은퇴 이후 5시즌이 지나야 한다. 투표에서 75%를 얻지 못하면 10년 동안 재도전 기회가 주어지고, 득표율 5% 미만 후보는 이듬해 투표 대상에서 빠진다.와그너는 4년 연속 10%대 득표율에 머무르다가 2020년 30%(31.7%)를 넘겼다. 매년 득표율이 올랐고, 2023년 68.1%까지 획득했다. 9번째 도전이던 지난해엔 73.8%를 기록했다. 명예의 전당 입성에 겨우 5표가 부족했다. 와그너가 이번 투표에서 75%를 넘기지 못하면 명예의 전당 후보 자격도 상실할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마지막 도전에서 극적으로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남기게 됐다. 와그너는 MLB 역대 최고 왼손 마무리 투수 중 한 명이다. 1995년 휴스턴 애스트로스에서 빅리그에 데뷔, 필라델피아 필리스-뉴욕 메츠-보스턴 레드삭스-애틀랜타 브레이브스 등을 거친 뒤 2010년을 끝으로 은퇴했다. 와그너는 16시즌 통산 853경기에 등판해 47승 40패 422세이브 13홀드 평균자책점 2.31을 기록했다.이형석 기자 2025.01.22 09:42
메이저리그

지터, 매덕스 등은 실패…이치로, 역대 2번째 ‘만장일치’ MLB 명예의 전당 입성 도전

스즈키 이치로(52·일본)가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역사상 두 번째 명예의 전당 ‘만장일치’ 입성에 도전한다.MLB 네트워크는 22일 오전 8시(한국시간) 명예의 전당 투표 결과를 발표한다. 투표인단 392명 중 75% 이상(294명) 득표를 받아야 명예의 전당에 입성하는데, 지난 20일 베이스볼 홀 오브 페임 보트 트래커가 공개한 중간 집계 자료에 따르면 이치로는 이미 175명으로부터 100% 득표를 받았다.큰 이변이 없다면 이치로는 아시아 선수 최초로 명예의 전당 입성 역사를 쓴다. 아직 표가 공개되지 않은 투표인단은 217명이다. 명예의 전당 투표권은 MLB에서 10년 이상 취재한 미국야구기자협회(BBWAA) 소속 취재진에게 주어진다. 개인당 10명까지 투표할 수 있다.이치로의 명예의 전당 입회 여부보다 더 관심을 끄는 건 역대 2번째 ‘만장일치’ 여부다. MLB 역사상 만장일치로 명예의 전당에 입성한 선수는 지난 2019년 마리아노 리베라가 유일했다. 리베라는 MLB 통산 1위인 652세이브를 기록해 MLB 역사상 유일하게 100% 득표율로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다.다른 레전드 선수들의 '만장일치' 도전은 번번이 무산됐다. 데릭 지터는 지난 2020년 397표 중 단 1표가 모자라 만장일치 대기록에 실패했다. 2016년 켄 그리피 주니어(99.3%), 1999년 놀런 라이언(98.8%), 2007년 칼 립켄 주니어(98.5%), 2014년 그레그 매덕스(97.2%) 등 다른 레전드들도 모두 만장일치 기록에 실패했다. 이치로는 지난 2001년 시애틀 매리너스에 입단해 그해 242개의 안타를 기록, 신인왕과 최우수선상(MVP)을 품었다. 이후 2010년까지 매 시즌 200안타 이상을 기록했고, 2004년엔 MLB 한 시즌 최다 안타 기록(262개)도 세웠다. MLB 통산 안타 기록만 무려 3089개다.명예의 전당 후보에 오르려면 MLB에서 10시즌 이상 활약하고, 현역에서 은퇴한 뒤 5년이 지나야 한다. 75%의 득표에 실패한 후보는 10년 차까지 재도전 기회가 주어진다. 득표율 5% 미만은 곧바로 탈락한다.올해는 기존 후보 14명에 신규 후보 14명이 더해진 28명이 명예의 전당 입성에 도전한다. 이치로 외에 CC 사바시아도 유력한 후보로 꼽힌다. 빌리 와그너는 지난해 73.8%로 아쉽게 명예의 전당 입성에 실패한 뒤 올해 마지막 도전에 나선다. 4번째 도전에 나선 알렉스 로드리게스는 약물 복용 전력 탓에 명예의 전당 입회 가능성이 매우 낮다. 지난해 득표율도 34.8%에 그쳤다. 김명석 기자 2025.01.21 09:14
메이저리그

GG 10회 수상 레전드, HOF 8번째 투표에서 74.5%…'마의 75%' 돌파 눈앞

한 시대를 풍미한 중견수 앤드류 존스가 명예의 전당(Hall of Fame·HOF)에 입성할 수 있을까.존스는 15일(한국시간)까지 공개된 2025 메이저리그(MLB) HOF 투표에서 득표율 74.5%를 기록 중이다. HOF 투표를 마친 전미야구기자협회(BBWAA) 소속 기자들이 개별적으로 결과를 공개하고 있는데 이를 독자적으로 집계하는 'Baseball Hall of Fame Vote Tracker'에 따르면 존스는 153표 중 114표를 획득했다. MLB HOF은 BBWAA 투표에서 득표율 75%를 넘겨야 입성이 가능하다. 도전 기회는 총 10번.존스는 이번이 8번째 도전이다. 2018년 첫 번째 투표에서 득표율 7.3%에 머문 뒤 2020년 세 번째 투표에서 19.4%까지 수치를 끌어올렸다. 지난해 진행된 일곱 번째 투표의 득표율은 61.6%였다. 해를 거듭할수록 득표율을 올리고 있는데 '마의 75%'를 넘어설 수 있을지 흥미롭다. 1996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소속으로 빅리그에 데뷔한 존스는 엄청난 수비력으로 명성을 떨쳤다. 1998년부터 2007년까지 내셔널리그(NL) 중견수 부문 골드글러브(GG)를 10년 연속 수상했다. 외야수 GG 10회 이상은 로베르토 클레멘테·윌리 메이스(이상 12회)에 이은 공동 3위. 타격이 약한 것도 아니었다. 2005년 존스는 타율 0.263 51홈런 128타점을 폭발, 알버트 푸홀스(당시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 이어 NL 최우수선수(MVP) 투표 2위에 이름을 올렸다. 통산 홈런 434개. 2013년 일본 프로야구(NPB)에 진출해 두 시즌을 활약한 뒤 은퇴했다.한편 2025 MLB HOF 투표에서 75% 이상 득표율을 기록 중인 건 스즈키 이치로(100%·통산 3089안타) CC 사바시아(92.8%·통산 251승) 빌리 와그너(84.3%·통산 422세이브) 카를로스 벨트란(79.7%·통산 435홈런)까지 4명이다. 이치로는 2019년 마리아노 리베라(통산 652세이브)에 이어 역대 두 번째 '만장일치 HOF'을 향한 순항을 이어갔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1.15 18:02
프로축구

감독 교체 후 깜짝 반등..실력일까? 행운일까? [이정우의 스포츠 랩소디]

2024년 10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의 에릭 텐 하흐 감독은 성적 부진을 이유로 경질됐다. 맨유는 임시 감독으로 루드 반 니스텔루이를 선임했다. 14일이라는 짧은 기간 동안 팀을 맡은 반 니스텔루이는 4경기를 치러 3승 1무라는 좋은 성적을 거뒀다.맨유에서 감독대행직을 성공적으로 마친 반 니스텔루이는 레스터 시티의 정식 감독으로 취임했다. 그는 레스터 시티 감독으로 첫 2경기에서 1승 1무를 거뒀다. 반 니스텔루이의 매직이 새 직장에서도 이어지는 것 같았다. 하지만 그 후 레스터 시티는 5연패에 빠지게 된다. 반 니스텔루이의 깜짝 성공은 왜 사라졌을까? 반 니스텔루이가 거둔 초반의 깜짝 성공을 잉글랜드 축구에서는 ‘새 감독 바운스(new manager bounce, 새로운 감독이 부임한 직후 팀이 급격히 향상되는 현상)’라고 부른다. 그렇다면 장기간 부진하던 팀이 새로운 감독이 부임하면서 즉각적인 실적 상승이 나타나는 이유는 무엇일까?여러 이유가 있다. 새 감독이 가져오는 열정, 새로운 관점과 전술이 이유일 수도 있다. 새 감독의 새로운 전술에 상대팀이 적응할 때까지 한동안은 더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팀의 주전 선수들은 계속 자신의 자리를 지키기 위해 새 감독에게 좋은 인상을 주려고 노력한다. 아울러 주전 경쟁에서 밀린 선수들에게도 새 감독의 취임은 재기를 위한 좋은 동기부여다. 이런 상황에서 새 감독은 빠르게 분위기를 반전시킬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그럼에도 이러한 반등이 항상 보장되는 것은 아니다. 게다가 반등 기간도 팀마다 다를 수 있다. 이에 ‘새 감독 바운스’는 진짜인지 아니면 가끔씩 증명되는 속설에 불과한지 논란의 중심에 설 때도 있다.2021년 11월 프리미어리그 사무국은 과거 데이터를 통해 감독 교체가 즉각적인 성적에 미친 영향을 발표했다. 2017~18시즌 개막 이후 네 번의 시즌 동안 EPL에서는 총 26번의 감독 교체가 있었다. 이 중 4분의 3이 넘는 20건에서 새 감독이 부임한 첫 5경기에서 부임 전 시즌 팀 평균보다 ‘PPM(Points Per Match, 경기당 평균 승점)’이 더 높았다. 게다가 9건(35%)의 경우, 새로 부임한 감독이 이 전 감독의 PPM보다 두 배 이상 더 좋은 성적을 거뒀다.하지만 초반의 성공이 반드시 장기적인 성공으로는 이어지지는 않았다. 예를 들어 2017~18시즌 12월부터 스완시 시티의 감독이 된 카를로스 카르발랼은 첫 5경기에서 팀의 PPM을 0.7점에서 2점으로 끌어올렸다. 그러나 결국 그 시즌에 스완지 시티는 강등됐다. 반면 데이비드 모에스는 2019년 12월 17위를 달리던 웨스트햄의 감독으로 부임해 초반 5경기의 PPM이 1에서 0.8로 하락했다. 그럼에도 웨스트햄은 그 시즌에 16위로 리그를 마친 데 이어, 다음 시즌에는 6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프리미어리그 리포트는 이러한 통계와 데이터를 바탕으로 ‘새 감독 바운스’는 실제로 존재한다고 밝혔다. 이는 영국 워릭대학교의 연구 결과하고도 일치한다. 워릭 비즈니스 스쿨의 수 브리지워터 교수는 1992~2008년까지 EPL의 감독 경질 사례를 분석한 결과, “짧은 허니문 기간 동안의 상승효과가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그렇다면 새 감독이 부임하면 결과가 반등했다가 예전의 모습으로 다시 돌아가는 이유는 무엇일까?야구에 ‘머니 볼(Money Ball)’이 있다면 축구에는 ‘사커노믹스(Soccernomics)’가 있다. 2016년 사커노믹스의 공동 저자 중 한 명인 사이먼 쿠퍼는 (브리지워터의 연구를 인용하며) 새로운 감독이 부임한 후의 짧은 허니문을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보통 클럽은 경기당 PPM 1.3을 얻고, 일반적으로 PPM이 1점에 불과할 때 클럽은 감독을 경질합니다.” 다시 말해 사이클의 저점일 때 클럽이 감독을 경질한다는 말이다.통계학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저점 이후 어떤 일이 일어날지 예측할 수 있다. 저점 이후에는 클럽이 감독을 바꾸는 것과 상관없이 팀의 성적은 “평균으로 회귀(regress to the mean)”하게 된다. 즉 저점에서는 언제나 개선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팀의 성적은 “정상으로 돌아온다(return to normal)”. 다시 말해 저점을 찍은 이유가 무엇이든 그 이후에는 거의 필연적으로 반등한다는 말이다.쿠퍼는 2015년 12월 첼시에서 경질된 주제 무리뉴를 예로 들었다. 무리뉴가 경질될 당시 첼시는 16위였다. 첼시의 임시 감독으로 부임한 거스 히딩크는 첫 12경기(리그, FA컵 등 모든 경기)에서 패하지 않았으나, 첼시의 리그 최종 성적은 10위에 그쳤다. 이에 쿠퍼는 첼시만큼 좋은 선수를 보유한 팀이 15위 아래로 떨어질 수는 없기 때문에, 그 시점부터 반등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주장했다. 즉 무리뉴가 계속 지휘봉을 잡았어도 첼시는 어느 정도 성적을 회복했을 것이기 때문에, 히딩크는 구원자라기 보다는 수혜자에 가깝다는 것이다.다시 말해 첼시는 무리뉴를 고수하고 결과가 회복되기를 기다릴 수도 있었다는 말이다. 하지만 프로축구처럼 막대한 돈이 움직이는 비즈니스에서 아무것도 하지 않는 건 어려운 일이다. 실제로 비즈니스뿐만이 아니라 일상생활에서도 우리는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이 정답”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무엇인가를 해야 한다는 욕망을 갖지 않는가?사커노믹스는 축구 감독의 역할이 과대평가됐다고 진단했다. 게다가 축구는 농구, 미식축구 등과는 달리 감독이 게임을 중단시키고, 작전 지시를 할 수도 없다. 선수 교체에도 제한이 따른다. 따라서 감독의 전술은 물론 중요하지만, 축구 같은 연속적인 스포츠에서 경기를 이기게 만드는 것은 결국 선수들이다. 이에 감독 교체에 쓸 막대한 돈으로 좋은 선수를 영입하거나 경기장 개선에 힘쓰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는 결론이 나온다. 경희대 테크노경영대학원 객원교수 2025.01.11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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