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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세대 잡자' 이색 제품 띄우는 이커머스 업계

이커머스업계가 젊은 고객의 시선을 잡아끌기 위해 이색 상품과 서비스를 론칭하고 있다. 각사마다 치열한 할인 경쟁을 벌이는 가운데, 남과 다른 것을 찾는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 소비자를 잡기 위한 방안으로 풀이된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쿠팡은 전 세계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영국 IT 스타트업 낫싱의 스마트폰 '폰원'을 국내 최초로 판매한다고 최근 밝혔다. 폰원은 영국을 비롯한 40여 개국에서 20만대 이상의 사전 주문을 기록한 MZ세대의 '핫아이템'으로 꼽힌다. 외관에 900여 개의 LED가 박혀있고 기기 내부가 훤히 들여다보이는 디자인 때문이다. 60만~70만원 대의 비교적 저렴한 가격도 매력 포인트다. 쿠팡은 폰원을 잡기 위해 발 빠르게 움직였다. 낫싱과 정식 계약을 맺고 단독 직수입을 시작했다. 현지 쿠팡 법인이 직접 제품을 공급받아 판매하는 방식으로 정식 제품을 4일 이내에 빠르게 받아볼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쿠팡 관계자는 "폰원은 색다른 제품을 찾는 고객에게 매력적인 선택지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오직 쿠팡 로켓직구에서만 선보이게 됐다"고 말했다. 11번가는 위트 넘치는 제품으로 틈새를 공략하고 있다. 최근 라이브방송(라방)을 통해 게이밍 의자 '제닉스'와 '하이트진로'가 협업한 이색 게이밍의자를 선보였다. 의자에 하이트진로의 맥주 브랜드인 '필라이트'와 '블랙스타우트'의 대표 색감과 디자인, 자수를 입혔다. 재미있고 특별한 제품을 찾는 '펀슈머(Fun+Consumer)'의 구미를 당기게 한다. 11번가 측은 "여름휴가 시즌을 맞아 '방캉스(방에서 보내는 바캉스)'족을 위한 맥주와 게임을 조합한 제품을 선보이게 됐다"며 "다양한 기능이 있어 편안하고 안정적인 자세로 피로감 없는 게임 플레이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11번가는 MZ세대를 공략하는 한정판 굿즈로 재미를 본 기억이 적지 않다. 하이트진로와는 수년간 협업을 하며 '두방울잔' '두꺼비 피규어' '테라 금푸너' 등 단독 굿즈 출시 때마다 빠르게 완판됐다. 티몬은 최근 MZ세대 여성을 위해 트렌드 패션 쇼핑 서비스 'eeb'를 공식 론칭했다. eeb 서비스의 핵심은 다양한 패션 스타일 룩을 제안해준다는 점이다. 티몬은 사이즈 고민 없는 룩인 '어라운드올' 등 체형뿐 아니라 신장에 맞춰 착용할 수 있는 상품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eeb는 지난 6월 중순 티몬 내 첫선을 보였는데, 약 한 달간 테스트 기간을 거치며 2030 여성 고객을 중심으로 큰 호응을 얻고 있다는 설명이다. 한광운 티몬 패션실장은 "eeb는 누구보다도 패션에 진심인 MZ세대의 스타일링 고민을 해결하고 쉬운 쇼핑을 제공하기 위해 기획됐다"며 "다양한 취향을 아우를 수 있도록 활발한 소통도 이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난도 서울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트렌드코리아 2022'에서 '득템력'을 10대 트렌드 중 하나로 제시했다. 갖기 어려운 아이템을 차지할 수 있는 소비자 능력을 득템력이라고 하는데, 과시와 차별화를 중시하는 MZ세대에게 중요하다. 김 교수는 "사치의 대중화로 높은 가격보다 구하기 어려운 아이템이 차별화의 기호가 됐다"며 "소비자들도 득템의 과정을 즐기고 SNS에 올리는 경향이 늘고 있다"고 강조했다. 업계 관계자는 "이커머스 업계가 대규모 투자를 이어가는 동시에 차별화가 어려운 할인 경쟁도 떠안고 있다. 남과 다른 제품이나 서비스 출시에 몰두하는 배경"이라고 말했다. 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2022.07.27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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