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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능

빠니보틀, 정재형에 “이봉원 선생님”…정말 못 알아봤다 (지구마불3)

ENA ‘지구마불 세계여행3’ ‘곽빠원’과 여행 파트너로 합류한 정재형, 이장우, 차주영이 주사위로 결정된 여행지에서 개성 넘치는 여행 케미가 폭발했다.지난 26일 방송된 ENA ‘지구마불 세계여행3’(이하 ‘지구마불3’) 6회에서는 3팀 3색의 3라운드 여행기가 전개됐다. 주사위가 정한 공동 운명에 따라 빠니보틀과 정재형은 인도양의 낙원 모리셔스로, 원지와 차주영, 곽튜브와 이장우는 각각 팀을 이뤄 고대 문명의 중심 이집트로 향했다.이날 방송에서 가장 관심이 집중됐던 것은 빠니보틀의 여행 파트너 인지도 테스트. 연예인을 잘 모르는 빠니보틀은 역시나 그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정재형을 결국 “이봉원 선생님!”이라 착각한 것. “진짜 못 알아보는구나”라며 체념한 정재형도 이봉원인 척했다. 무려 10분이나 빠니보틀이 ‘이봉원’과 대화를 나눈 후에야, 정재형은 데뷔 31년만에 자신이 누구인지 소개하는 진풍경이 펼쳐졌다.하지만 본격 여행이 시작되자 빠니보틀은 정재형을 위한 ‘듬직보틀’로 거듭나는 반전을 펼쳤다. 사이클론 경보로 인해 ‘물친자’(물에 미친 자)들의 일정에 빨간불이 켜졌지만, ‘식집사’로 유명한 정재형을 위해 500여종의 희귀 식물을 보유한 ‘시우사구르 람굴람 식물원’을 방문했다. 우연히 들른 해변에선 정재형이 편하게 경치를 감상할 수 있게 먼저 달려가 벤치를 맡아 놓았고, 서핑 예약이 취소돼 낙심한 그에게 서퍼들이 즐긴다는 따뜻한 현지 국수를 대신 소개했다. 위기도 여행의 또다른 묘미로 바꿔 놓은 빠니보틀 덕분에 정재형은 "왜 천국이라고 하는지 알겠다"며 모리셔스에서 힐링을 즐겼고, 올해 결혼을 앞둔 이장우는 모리셔스를 신혼여행 후보지로 꼽으며 관심을 보였다. 이집트로 떠난 두 팀은 극과 극 여정으로 요리조리 비교해보는 재미를 선사했다. 먼저 차주영은 ‘트래블러’라는 키워드대로 여행 고수의 클래스를 입증했다. 여행자들 사이에서도 흥정 난이도 최상급의 나라로 유명한 이집트에서 그간 호객꾼에게 지갑을 풀개방 했던 원지를 위해 사이다 ‘복수혈전’을 선사한 것. 이집트 피라미드를 투어를 할 수 있는 마차 상인과 대면한 차주영은 프로 흥정꾼 면모를 발휘해 무려 200파운드나 가격을 낮추는 흥정에 성공했고, 원지는 “이 마차를 이렇게 저렴하게 탄 적 처음이다. 나도 배워야겠다”며 차주영에게 홀릭됐다.차주영의 여행 능력치는 이튿날에도 빛을 발했다. 나일강을 품은 신들의 도시 룩소르로 이동하기 전, 가성비가 뛰어나고 수영장까지 딸린 독채 숙소부터 공항 픽업 서비스까지 모두 예약을 마친 데다가, 숙소 사장과는 시내를 오갈 수 있는 택시 가격 협상에도 또 한 번 성공한 것. 차주영의 ‘찐 여행러’ 모드에 원지는 편한 여행을 즐기고, 두 사람은 우정반지까지 맞추며 친자매 같은 케미를 뿜어냈다.“우리는 먹기만 합니다!”라는 곽튜브와 이장우의 선포로 시작된 이들의 이집트 여정은 ‘먹방’ 그 자체로 전혀 다른 재미를 선보였다. 곽튜브가 미리 찾아놓은 이집트 전통 식당도, 낯선 현지 메뉴도 이미 사전 조사를 마친 이장우는 쩝쩝박사답게 AI 수준의 정보를 쏟아냈다. 게다가 무려 6인분을 주문하고도 “하나 더 시켜!”를 외치더니, 음료만큼은 ‘다이어트 콜라’를 주문하는 신선한 반전으로 웃음까지 챙겼다.그러나 이들의 미식 투어는 시작일 뿐이었다. 점심을 해치운지 겨우 2시간만에 곽튜브의 제안으로 이집트 전통음식 ‘하맘’(비둘기 통구이)으로 저녁 식사가 결정된 것. “너무 먹어보고 싶었다”는 이장우는 예상보다 쫄깃한 고기 식감과 풍미에 금세 빠져들었고, 마치 첫 끼처럼 폭풍 먹방을 펼쳤다. 심지어 처음 맛본 수프도 조리 방법과 재료까지 분석해내는 신공을 발휘, 스튜디오에선 경외심마저 드는 탄성을 터뜨렸다. 저녁 식사 전, 입장 종료 시간에 가는 바람에 피라미드 투어에 실패했지만, 이장우는 “나에게는 이게 피라미드고 스핑크스다”라며 최상의 여행 만족도를 드러냈다.이튿날, 두 사람은 이집트 북부의 항구도시 메르사마트루로 향했는데 극비수기라 대부분의 식당과 상점이 문을 닫은 상황. 그러나 이 위기도 이들에겐 전혀 문제가 되지 않았다. 이장우는 한국에서 가져온 조미료와 현지 마트에서 공수한 식재료로 김치닭볶음탕과 불고기를 뚝딱 만들어냈다. 낯선 땅에서 펼쳐진 믿을 수 없는 K-만찬에, 곽튜브는 “기대 많이 해도 된다”던 이장우의 자신감이 왜 나왔는지에 고개를 끄덕이며 몰입했다. 이날 식욕 호르몬 이슈로 시종일관 이장우와 대립하며 티키타카를 펼쳤던 주우재마저도 “나도 입맛이 돈다”고 인정할 정도였다. “이집트가 나오긴 했냐?”라는 의문은 들어도, 빈틈이 느껴지지 않는 완벽한 이집트 여행기였다.ENA의 토요 예능 ‘지구마불 세계여행3’은 매주 토요일 오후 7시 50분 방송된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5.04.27 21:52
해외연예

나가노 메이·다나카 케이 불륜설에 열도 발칵…‘캐스터’ 김무준 양다리설 ‘불똥’ [종합]

일본의 톱 배우 나가노 메이(25)와 다나카 케이(40)의 불륜설에 열도가 발칵 뒤집혔다. 23일 일본 주간문춘은 나가노 메이와 다나카 케이의 불륜설을 보도하며 두 사람이 나란히 찍힌 사진을 공개했다. 나가노 메이가 거주하는 자택 앞에서 촬영된 사진으로 두 사람은 마스크를 쓴 채 나란히 같은 차에 오르고 있다.주간문춘은 이같은 사진과 함께 다나카 케이가 평소 지인에게 나가노 메이와의 사적인 관계에 대해 밝힌 발언을 전하며 둘 사이가 일반적인 동료 사이가 아님을 강조했다. 다나카 케이는 2011년 결혼, 두 아이를 둔 유부남이라 나가노 메이와의 관계가 사실이라면 둘 사이는 ‘불륜 관계’가 된다. 그는 과거 아내가 임신 상태일 때 여성 모델 두 명과 유흥을 즐긴 사실이 들통나며 논란이 되기도 했다. 그런가하면 주간문춘은 또 나가노 메이가 다나카 케이와 불륜 중 같은 작품에 출연한 한국 배우와 양다리를 걸쳤다는 주장도 내놔 파란이 일었다. 양다리, 불륜 등 자극적인 키워드로 가득찬 사생활 이슈의 불똥이 국내까지 튈 우려가 나왔고, 국내외 누리꾼들에 의해 이 상대 배우가 TBS 드라마 ‘캐스터’에 출연 중인 김무준인 사실이 드러났다. 하지만 김무준 측은 열애설은 단칼에 잘랐다. 김무준 소속사 9아토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23일 일간스포츠에 “김무준과 나가노 메이는 친한 동료 사이”라며 세간의 의혹을 일축했다. 현재 김무준은 ‘캐스터’ 막바지 촬영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불륜설에 현지 누리꾼들은 큰 충격을 보이고 있다. 두 사람의 나이 차이가 15살이나 나는 데다, 다나카 케이가 유부남이라는 사실에 “나가노 메이가 무엇이 아쉬워서 다나카 케이를 만나느냐”는 충격의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나가노 메이가 현재 일본에서 가장 높은 주가를 달리고 있는 인기 배우라 이번 의혹을 둘러싼 설왕설래도 계속되고 있다. 두 사람은 지난해 7월 국내 개봉한 영화 ‘그리고 바통은 넘겨졌다’에 함께 출연한 바 있다.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5.04.23 13:55
스타

日 톱배우 나가노 메이, 15살 연상 다나카 케이와 불륜설…설마 양다리까지? [왓IS]

일본의 톱 배우 나가노 메이(25)와 다나카 케이(40)가 불륜설에 휩싸였다.23일 일본 주간문춘은 나가노 메이와 다나카 케이의 불륜설을 보도하며 두 사람이 나란히 찍힌 사진을 공개했다. 나가노 메이가 거주하는 자택 앞에서 촬영된 사진으로 두 사람은 마스크를 쓴 채 나란히 같은 차에 오르고 있다. 다나카 케이는 2011년 결혼, 두 아이를 둔 유부남이라 나가노 메이와의 관계가 사실이라면 둘 사이는 ‘불륜 관계’가 된다. 그는 과거 아내가 임신 상태일 때 여성 모델 두 명과 유흥을 즐긴 사실이 들통나며 논란이 되기도 했다. 그런가하면 주간문춘은 또 나가노 메이가 다나카 케이와 불륜 중 같은 작품에 출연한 한국 배우와 양다리를 걸쳤다는 주장도 내놔 파란이 일고 있다. 양다리, 불륜 등 자극적인 키워드로 가득찬 사생활 이슈의 불똥이 국내까지 튈 우려가 나온다. 두 사람은 지난해 7월 국내 개봉한 영화 ‘그리고 바통은 넘겨졌다’에 함께 출연한 바 있다.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5.04.23 13:06
산업

전영현·한종희, "다시는 실망시키지 않겠다" 한 목소리

삼성전자 경영진들이 “다시는 실망시키지 않겠다”고 사과하며 주주가치 강화를 약속했다. 전영현 삼성전자 부회장은 19일 경기도 수원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삼성전자 정기 주주총회의 ‘주주와의 대화’ 시간에서 5세대 고대역폭 메모리(HBM)인 HBM3E 공급 준비 현황 등을 설명하며 ‘성난 민심’을 달래는 데 주력했다. 이날 이사회에서 전영현 부회장은 삼성전자 대표이사로 선임되기도 했다.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장인 전 부회장은 삼성전자의 엔디비아 HBM3E 납품 지연에 대한 주주의 질문에 “현재 고객 피드백을 적극적으로 반영해 제품 경쟁력을 향상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노력의 결과는 빠르면 2분기, 늦어도 하반기부터는 HBM3E 12단 제품이 시장에서 분명히 주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인공지능(AI) 경쟁 시대에 HBM의 트렌드를 늦게 읽어 초기 시장을 놓친 부분에 대한 실수를 인정했다. 그러면서 그는 “HBM4나 커스텀 HBM 같은 차세대 HBM에서는 이 같은 실수를 범하지 않기 위해 계획대로 차근차근 준비 중이다. 다시는 주주들께 실망을 안겨드리지 않겠다”고 사과했다. 삼성전자는 대한민국 대표 ‘국민주’로 꼽힌다. 2024년 기준으로 국내에서 가장 많은 567만명의 주주를 보유하고 있고, 이는 2023년 대비 8.7% 증가한 수준이다. 삼성전자의 주가 부진으로 매수세가 늘어나면서 주주가 많아진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국내 2위인 카카오(169만명) 주주와 압도적인 격차를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의 주가는 최근 들어 ‘사즉생’, ‘독한 삼성인’ 키워드로 위기 극복 의지를 드러낸 이재용 회장의 메시지 등으로 상승했지만 여전히 5만원대에 머무는 등 주주들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주총 의장인 한종희(DX부문장) 부회장은 “최근 주가가 주주 기대에 미치지 못한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면서 “지난해 변화하는 AI 반도체 시장에 적절하게 대응하지 못했고 스마트폰, TV, 생활가전 등 주요 제품이 압도적인 시장 경쟁력을 확보하지 못했다”고 시인했다. 그러면서 “당사의 기술경쟁력에 대한 시장 우려가 커지면서 주가가 약세를 지속하고 있다”며 “미국발 관세 이슈와 이에 대응하는 대상국 보복관세 움직임이 글로벌 주가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 부회장은 근원적인 기술 경쟁력 회복을 주가 회복의 ‘열쇠’로 꼽았다. 그는 “올해 반드시 근원적 기술 경쟁력을 확보하고 견조한 실적을 달성해 주가를 회복시키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반도체 분야는 주요 국가 간 이해관계가 복잡하고 승인 이슈도 있어 M&A(인수합병)에 어려움이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반드시 성과를 이뤄내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지난해 10조원의 자사주 매입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1차로 취득한 3조원 규모의 자사주 소각은 지난 2월에 완료했고, 2차로 시작한 3조원의 자사주 매입도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다. 한 부회장은 “2024년 9조8000억원의 배당금 지급 계획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두용 기자 2025.03.20 07:00
예능

‘하트페어링’, 출연진 속마음 담은 ‘후공개 영상’ 공개… 본격적 움직임

채널A의 새 연애 예능 ‘하트페어링’이 출연진의 속마음 인터뷰를 담은 ‘후공개 영상’을 공개했다.‘하트페어링’은 이제는 결혼하고 싶은 청춘남녀들이 ‘썸’을 넘어 자신의 결혼 상대를 찾기 위해 진지한 ‘페어링’에 나서는 연애 예능. 청순 매력녀 ‘제연’을 사이에 둔 우재-지민의 삼각관계를 비롯해 찬형X하늘의 굳건한 페어링, ‘메기남’ 창환의 강렬한 등장까지 이탈리아에서의 얽히고설킨 러브라인을 그리며 서울까지 이어지는 드라마틱한 서사에 시동을 걸고 있다. 몽글몽글한 감성이 돋보이는 데이트 현장과 아름다운 영상미, ‘페어링북’의 주인공 공개까지 다채로운 전개로 마니아들을 사로잡은 결과, ‘하트페어링’은 방송 첫 주 만에 굿데이터코퍼레이션이 제공하는 3월 1주차 비드라마 출연자 키워드에서 1위(‘하트페어링’ 지민), 6위(‘하트페어링’ 제연), 8위(‘하트페어링’ 하늘)를 기록했으며 비드라마 TV-OTT 검색 반응과 검색 이슈 키워드에도 각각 5위에 진입했다.이런 가운데 ‘하트페어링’이 출연진들의 진솔한 속마음을 드러내는 에필로그 형태의 영상을 공개해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이른바 ‘후공개 영상’에서는 입주자들이 ‘페어링하우스’에서의 셋째 날 진행된 피렌체 데이트의 후기를 제작진 앞에서 솔직히 고백해, 이들의 보다 확실한 감정을 느낄 수 있게 한다. 더불어 입주자들이 하루를 마감하며 각자의 호감 상대에게 보낸 문자 메시지의 내용과 사진이 함께 공개됐다.해당 영상에서 자신의 호감남 지민과 데이트를 했던 지원은 “지민이 어떤 사람에게 마음이 가고 있는지 보이는 것 같다”라며 아쉬움을 보였다. 지민은 “우재가 잠시 화장실을 간 사이, 제연에게 좋아하는 장소에 같이 가자고 데이트 신청했다”라며, 한 번 더 데이트를 신청한 문자메시지의 내용을 공개해 제연을 향한 직진 면모를 드러냈다. 반면 제연은 “우재의 감성에서 편안함과 여유가 느껴진다, 심장이 콩닥거리더라”라며 우재에게 더욱 커져가는 마음을 고백했는데, 전날 ‘지원’에서 ‘제연’으로 마음을 바꾼 우재는 “고민을 많이 했지만, 오늘의 감정에 집중하자는 마음으로 제연을 택했다”라고 밝히며 다소 혼란스러운 속내를 내비쳤다.이틀 연속 ‘페어링’에 성공한 ‘확신의 커플’ 찬형X하늘의 경우, “고민 없이 하늘을 선택했다”는 찬형과 달리 하늘은 “찬형을 선택했지만, 솔직히 (피렌체 데이트에서) 지민과 데이트해보고 싶은 마음도 조금은 있었다”라고 전해 뜻밖의 ‘온도 차’를 드러냈다. 마지막으로 이날의 첫 선택에서 하늘을 택한 ‘메기남’ 창환은 “처음부터 지원이 눈에 가장 많이 들어왔다. 진짜 궁금한 건 지원”이라는 반전 속마음으로 시선을 사로잡았다.이와 함께 셋째 날 밤 늦게까지 이어진 남-녀 입주자들끼리의 대화도 공개됐는데, 하늘은 “데이트할 수 있으면 누구랑 하고 싶어요?”라는 지원의 질문에 한참을 고민하다 “노코멘트”라고 답한다. 반면 지민은 같은 질문이 나오자 “제연”이라고 돌직구로 즉답해 우재의 묘한 표정을 자아낸다. 러브라인의 혼란이 가중되는 가운데 ‘페어링하우스’ 입주자 7인의 4일 차 데이트에서는 어떠한 변화가 새롭게 시작될지 관심이 집중된다.이탈리아 토스카나에서 ‘페어링 상대’를 향한 본격적인 움직임이 시작되는 ‘하트페어링’ 3회는 21일 오후 10시 50분 방송된다.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5.03.19 16:41
연예일반

[심재걸 엔터 잡학사전] 사이버레카와 전쟁, 험난했던 3년의 끝장 승부

‘혓바닥 살인’, ‘극단적 혐오팔이’, 이른바 ‘사이버레커’(cyber wrecker)를 설명하는 키워드다. 사실 여부는 상관없이 자극적으로 조회수만 폭발하면 된다. 유명인을 다룰수록 부정적 이슈는 더 큰 장사로 이어진다. 한 사람의 이미지를 한 방에 더럽히고 인생을 흔드는 데는 몇 분의 영상이면 충분하다. 유튜브 세상에서 사이버레커들이 살아가는 방식이다.2025년 3월, 엔터테인먼트 업계에 의미 있는 사건 하나가 마무리됐다. 강다니엘이 유튜브 채널 ‘탈덕수용소’를 운영한 박모 씨에 대해 제기한 손해배상청구 소송이다. 1심에서 3000만 원 배상 판결을 내린 민사 재판부는 2심에서 강제조정으로 결론지었다. 형사와 민사 소송까지 꼬박 3년이 걸려 맺어진 마무리다.이 소송은 익명의 유튜브 사이버레커 탈덕수용소에 대한 엔터테인먼트 기획사, 아티스트의 최초 고소건이라는 점에서 관심을 끌었다.3년이란 시간이 알려주듯 고개마다 쉬운 코스가 없었다. 익명을 상대하는 일인 만큼 첫 단추를 꿰는 일부터 어려웠다. 서울 서초경찰서에 최초 고소한 시점은 2022년 7월, 하지만 신원이 특정되지 않아 수사는 한 발짝도 못 가고 중단됐다. 수사기관도 유튜브 운영사인 구글이나 구글코리아로부터 탈덕수용소의 정보를 확인하지 못했다. 미국 본사의 협조 없이는 별다른 도리가 없는 게 현실이었다.그 무렵 강다니엘, 장원영을 법률 대리한 법무법인 리우의 정경석 변호사는 포기하지 않았다. 수사기관에 계속 자료를 제출하고 법원에 여러 신청을 해도 막힌 순간, 미국에서 직접 하는 절차가 있다는 것을 알았다. 그 일을 했던 미국 변호사의 일본 사무실까지 비행기를 타고 찾아가 실제 어떤 정보를 어떻게 얻는지 확인했다. 정말 마지막 카드였고, 여기서 실패하면 영원한 미제 사건이 될 것이었다.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미국 캘리포니아 법원을 통해 디스커버리(증거 개시) 제도를 이용했다. 세 번째 만에 탈덕수용소의 운영자 정보를 확인했고, 결국 국내 법원에서 최종 확인 절차를 거쳤다. 2023년 7월, 수사재개신청서를 내 1년 만에 다시 수사가 시작됐다. 그러나 서초경찰서와 서울중앙지검은 벌금 300만 원에 약식 기소를 해버렸다. 허무하게 법정에조차 세우지 못하고 끝나버리는 상황이었다. 법원에 강력하게 정식재판청구와 이 사건의 불합리함을 설명한 끝에 결국 변론기일이 열렸다. 2024년 9월, 형사소송의 결론은 벌금 1000만 원. 이례적으로 검찰 구형의 3배를 넘는 액수였다. 곧이어 진행된 민사소송은 1심에서 3000만 원 손해배상, 항소심은 강제조정을 내렸고 2025년 3월 5일 최종 확정됐다.3년의 시간, 비용, 정신적 스트레스까지 소모해가며 끝을 보겠다는 용기의 원동력은 하나다. 가해자의 진정성 있는 사과, 대면하지 않더라도 대중 앞에서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는 방송이면 된다. 형사와 민사, 그리고 항소를 차례로 제기하는 것의 본질은 돈이 아니라 명예회복이다. 하지만 그 기대는 보기 좋게 빗나갔다. 탈덕수용소 측은 해당 영상을 통해 수익을 얻은 것은 사실이나, 아이돌 산업에 대한 관심과 대중과의 소통이 목적이었다며 끝까지 자세를 굽히지 않았다. 의미 있는 끝장승부였지만 뒷맛이 씁쓸한 이유다. 더 두려운 것은 제2, 제3의 탈덕수용소를 막을 수 있는가에 대한 문제다. 이미 더 악랄하고 교묘한 사이버레커들의 이름들이 사회면에 도배되고 있다. 이들보다 더 진화한 사이버레커들이 수면 아래에서 몸을 만들고 있을지 모른다는 공포감이 짙어간다.실제로 사이버레커들은 날이 갈수록 고도화되고 있다. 사법처리를 당한 이들끼리 모인 오픈채팅방이나 오프라인에서 어떤 행위로 처벌받고, 어떻게 해서 빠져나갔는지 서로 정보를 공유하기도 한다. 피해야 할 ‘투두리스트’를 백과사전처럼 꿰고 있어 웬만한 법 전문가보다 더 능숙하게 사법망을 벗어난다. 허위 사실을 떠들면서 대단한 정의를 실현을 하는 것처럼 포장해 세상을 흔든다. 주인공이 된다는 느낌을 받을수록 영웅심리까지 발동해 수위는 점점 세진다. 피해 아티스트, 소속사, 팬덤이 가장 참을 수 없는 대목이다. 여기에 유료회원 등급제를 만들어 허위사실에 허위를 더 보태며 수익구조를 다각화하고 있다. 특정할 수 있는 다수의 국내 커뮤니티 사이트에서, 불특정 다수의 글로벌 동영상 플랫폼을 만나 더 은밀하고 빠르게 퍼뜨릴 수 있는 날개를 달았다. 흔히들 악플은 무플 보다 낫고, 유명인에게 악플은 숙명과 같다고 말한다. 하지만 너무 허무맹랑한 허위사실로, 너무 쉽게 재단 당한다면 얘기는 달라진다. ‘아니 뗀 굴뚝에 연기 나겠나’ 같은 시선을 감수하면서 공론화시키고 어렵게 소송을 진행해도 솜방망이 처벌에 그쳐 허탈감을 안겨준다. 그저 액수만 보고 ‘별것 아니었네’ 식으로 간단하게 치부하는 시선이 더 고통스럽다. 최근 국회는 사이버레커 정보공개법을 추진하겠다고 나섰다. 심각성을 이제라도 알고 있다니 다행이다. 하지만 지난해에도 유튜버의 악의적 명예훼손에 대해 수익을 몰수, 추징할 수 있는 정보통신망법 개정안이 다수 발의된 바 있다. 행정 규제로 플랫폼에 시정 요구 권한을 주자는 목소리도 컸다. 발의만 쌓이고 공포된 것은 없고, 여전히 세상은 사이버레커들의 놀이터다. 뒷맛이 씁쓸하지 않는 용기, 그 해법의 시작인 일벌백계는 여전히 묘연하다.심재걸 대중문화 평론가 ◇ 필자 소개=현재 브랜드마케팅 회사를 운영하며 평론가로도 활동 중입니다. 온·오프라인 미디어에서 연예 저널리스트로 활동했으며 YG엔터테인먼트에서 업계 실무를 경험했습니다. ‘심재걸 엔터 잡학사전’에서 엔터 관련 다양한 현상들을 해설하며 세대간 소통의 장을 마련할 예정입니다. 2025.03.12 05:51
뮤직

[심재걸 엔터 잡학사전] 플레이브 거부하면 세상과 단절…버추얼 아이돌 사용설명서

버추얼 아이돌 ‘플레이브’가 최근 대중문화계 뜨거운 키워드 중 하나로 주목받고 있다. 2년 전 탄생부터 적잖이 화제였는데 이제는 이슈 화력 면에서 과거에 비할 바가 아니다. 트리거는 김신영이었다. 자신이 DJ로 활동 중인 지상파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플레이브를 두고 “우리 방송에는 못 나온다. 안 보이는데 어딜 보냐고”라는 발언을 했다가 뭇매를 맞았다. 결국 며칠 지나 같은 방송에서 “시대 흐름을 읽지 못했다”고 사과했다. 그야말로 혼쭐이 났다. 이 무렵 폭넓은 연령대에서 플레이브의 존재와 팬덤 현상에 대한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K팝의 적극적 수요층인 1020세대부터 버추얼 아티스트 이해도가 세기말 ‘아담’에 머물러있는 저관여층까지 모두 소환했다.처음 접한 이들은 신기해 하거나 노래가 좋아서 계속 들었는데 버추얼 가수였다며 놀라는 등 반응이 다양하다. 때로는 실재하지도 않는 허상에 왜 열광하나, ‘아이돌’ 타이틀을 붙여주는 게 맞나 등 이질감을 나타내기도 한다.하지만 이미 막을 수 없는 흐름이 돼 버렸다. 플레이브는 소수의 마니아 문화를 넘어 기존 아이돌 시장의 판을 흔들고 있다. 음원차트 1위, 음악방송 1위는 물론 시상식 수상자로 등장하기 이르렀다. 최근 발매한 앨범 판매량은 100만 장을 돌파했다. 급기야 미국 빌보드의 ‘글로벌200’ 차트에 진입하는 등 지표만 봐도 최정상급 아이돌 그룹의 아성을 위협하고 있다. 상상 이상으로 많은 이들이 열광하고 그 세기는 점점 더 강해지고 있다. 아는 만큼 세상이 보이듯, 호불호를 떠나 모르면 소통이 끊기는 트렌드의 한 축이 됐다.버추얼 아티스트는 캐릭터 뒤의 ‘본체’가 사람이거나 모두 인공지능이거나, 둘을 합친 혼합형 등 유형도 다양하다. 간혹 ‘본체’의 존재를 알아차리는 경우도 있지만 팬덤 사이에선 캐릭터에만 집중하는 게 암묵적인 룰이다.시각적으로는 극사실적 3D 비주얼과 애니메이션 느낌, 두 가지로 양분된다. 등장 초반에는 극사실적 3D가 주를 이뤘지만 점차 미약해지는 추세다. 단순한 호기심과 짧은 감탄으로 그치거나 미세한 결함에도 극사실주의라는 매력이 확 사라지니 팬덤을 형성하기엔 역부족이었다. 오히려 웹툰과 애니메이션 시리즈에 대한 익숙함을 파고들어, 거부감을 최소화하는 그림 캐릭터 형태가 수요층 확대에 성공했다.플레이브는 이 중 본체가 사람인 유형이다. 다섯 캐릭터 뒤에는 AR스튜디오에 다섯 명의 실연자가 있다. 대화, 가창은 음성 그대로 전달되고 움직임을 감지하는 센서를 부착해 애니메이션 스타일의 CG로 구현하는 방식이다. 빠르고 과격한 춤사위도 제법 잘 소화한다.이른바 게임엔진을 이용한 실시간 모션캡처. 과거에는 불가능했던 실시간 그래픽 작업이 현실화하면서, 애니메이션 캐릭터와 소통 및 교감이 가능해졌다. 버추얼 캐릭터의 한계였던 시간적, 공간적 제한의 벽을 뚫었다.그래서 활동 구조도 실제 아이돌 그룹과 비슷하다. 데뷔 무대부터 생방송 음악 프로그램을 통해 존재를 알린 플레이브는 팬사인회를 거쳐 단독 콘서트까지 성황리에 마쳤다. 최근에는 유튜브 인기 콘텐츠 ‘킬링보이스’에 데뷔 후 최단기간 내 출연자로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단순한 상영이 아니라 현장에서 라이브 가창을 하고 관객들과 이야기도 나눈다. 특수효과와 조명 타이밍, 색상까지 실제와 스크린에서 동시 가동되며 새로운 느낌의 몰입감, 현장감을 살린다. 어려움이 없는 것은 아니다. 일반 무대와 별도로 실연자를 위한 스튜디오 공간이 반드시 필요하다. 갖춰야 할 장비 역시 간단치 않다. 버추얼 캐릭터니 비용이 파격 절감되는 것 아닐까 생각되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은 이유다. 스튜디오, 모션장비는 물론 이를 운영할 수십 명의 스태프 인건비까지 따져보면, 헤어 메이크업 스타일팀만 있어도 기본 일정은 소화 가능한 기존 아이돌 운영비 보다 몸집이 커질 수 있다. 플레이브 제작사의 내부 조직 구성도 흥미롭다. 초기에는 엔지니어나 그래픽 전문가들이 90%에 달했지만 이제는 엔터테인먼트 기획사와 견줘도 손색없다. 음악 제작팀, 국내외 마케팅팀, A&R, 매니지먼트팀, 팬마케팅팀 등 대형 음반사들이 꾸려가는 형태와 결을 같이한다. 실제로 대형기획사의 엘리트 인력들을 대거 영입하면서 체계를 구축했고, 앞으로도 더 큰 확장으로 이어질 전망이다.이제 플레이브는 국내를 넘어 글로벌 시장으로 보폭을 넓혀간다. 일본에 지사를 설립해 본격적인 해외 활동을 시작한다. 애니메이션 본진에서 버추얼 캐릭터로 공략에 나서는 의미 있는 발걸음이다. 실상과 가상, 그 사이에서 누군가는 허상에 열광한다며 혀를 찰 수 있다. 하지만 세상은 변하고 기술은 끊임없이 진화하며, 새로운 엔터테인먼트는 새로운 세대의 시작을 알린다. 버추얼 아이돌이 여전히 생소할 수 있으나, 수용의 자세가 지나치게 닫혀있다면 생소할 일만 쌓여갈 수 있다. 단절은 그렇게 시작된다.심재걸 대중문화 평론가 2025.03.05 05:40
예능

배두나, 손석희 만난다…오늘(4일) ‘질문들’ 출격

배우 배두나가 ‘손석희의 질문들’에 출연한다.4일 방송하는 ‘손석희의 질문들’(이하 ‘질문들’) 6회에는 배우 배두나와 이화여대 최재천 명예교수가 출연한다.배두나는 그동안 블록버스터와 독립영화를 다양하게 오가면서 한국을 대표하는 배우로 자리매김했다. 배우의 화려함을 일상과 영화 모두에서 마다하고, 자신만의 독특한 아우라를 만들어낸 배우이기도 하다. 이제 마흔 중반에 이른 배두나가 생각하는 세상과 영화는 어떤 것인지 ‘질문들’에서 이야기해 본다.최 교수는 사회생물학자이면서 사회의 민감한 이슈들에 대해 말과 행동으로 나서기도 한 지식인이다. 그가 헌법재판까지 참석해 그 부당성을 생물학적으로 설파한 ‘호주제’는 결국 폐지되기도 했다. ‘토론이 아닌 숙의’, ‘양심’ 등의 키워드로 우리 사회에 화두를 던져온 최 교수의 이야기도 들어본다.손석희는 지난주 ‘질문들’ 방송 말미에 “두 사람이 연결되는 점이 없는 줄 알았는데 있었다”고 예고해 궁금증을 자아내기도 했다. 어지럽게 돌아가고 있는 탄핵 정국 속에서 새봄을 맞는 지금, 두 사람과의 차분한 대화가 기대를 모은다.‘질문들’ 6회는 4일 오후 9시 방송된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5.03.04 19:16
예능

[IS포커스] 송은이 만난 유재석 20년 만 비밀 폭로되나

방송인 유재석이 30년지기인 방송인 송은이와 손을 잡는다. 유재석과 송은이가 tvN 새 예능프로그램 ‘식스센스: 시티투어’에 나란히 MC로 나서는 것이다. 이들이 다시 손을 잡는 것은 17년 만이다. 이들의 절친 케미가 ‘식스센스: 시티투어’에 어떻게 발산될지 주목된다. ‘식스센스: 시티투어’는 SNS를 점령한 핫플레이스와 트렌디한 이슈들을 찾아 떠나는 특별한 여행 속에 숨겨진 단 하나의 가짜를 찾는 프로그램으로 오는 13일 첫 방송된다. 지난 2022년 시즌3으로 마무리된 ‘식스센스’의 외전으로, 유재석과 송은이를 포함해 배우 고경표, 오마이걸 미미가 출연한다. 유재석과 송은이의 호흡은 지난 2008년 종영된 예능프로그램 ‘진실게임’ 이후 처음이다. 이들은 연예계의 소문난 절친이다. 대학 시절부터 시작된 인연이 연예계 동료로 이어졌는데 서로 품앗이하듯 여러 프로그램에서 MC와 게스트로 재회하며 남다른 티키타카 호흡을 펼쳐왔다. 최근 공개된 ‘식스센스: 시티투어’의 예고편에서는 이들의 그런 절친 케미가 고스란히 드러났다. 송은이가 “여러분이 알고 있는 ‘유느님’의 정체를 밝힙니다”라고 폭로를 예고하자 유재석이 “아주 박사 나셨네, 박사 나셨어”라며 지지 않고 받아쳐 웃음을 불러모았다. 이는 유재석의 익숙한 듯하지만 색다른 면모를 기대할 수 있는 대목이다. 유재석은 우리나라 대표 MC로 오랜 기간 사랑 받으며 정상을 차지하고 있다. 특히 출연 중인 다수의 프로그램들에서 자연스러우면서 유쾌한 분위기를 이끌어내는 데 탁월한 능력을 발휘해 ‘유 퀴즈 온 더 블록’, ‘틈만 나면,’ 등 게스트 또는 다른 출연자들에 초점을 맞춘 토크쇼 등에서 강점을 보였다. 하지만 다른 출연자에 대한 배려 클수록 유재석 자신의 매력은 부각되기 어렵다 보니 아쉽다는 평가도 있다. 반면 ‘식스센스: 시티투어’는 송은이라는 절친으로 인해 편안한 분위기 속 그동안 잘 드러나지 않았던 유재석의 새로운 모습이 조명될 것으로 관측된다.이는 ‘식스센스: 시티투어’의 콘셉트와도 맞아떨어진다. 지난 2020년부터 2022년까지 시즌 1~3이 방송된 ‘식스센스’는 진짜 속에 숨어 있는 진짜 보다 더 진짜 같은 가짜를 찾는 버라이어티였다. ‘식스센스: 시티투어’는 이를 골자로 하면서도 프로그램 제목에서 드러나듯 매회 도시 한 곳을 골라 여행하는 과정이 크게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연출자 정철민 PD는 “‘식스센스: 시티투어’는 도파민 터지는 소재와 무해한 멤버들이 함께 편안하게 어우러지는 키워드를 담았다”며 편안한 분위기 속 토크쇼를 예고했다. 그런 만큼, 실제 막역한 사이인 유재석과 송은이의 친구 케미가 더 돋보일 것으로 보인다. 그간 주로 친분이 있는 방송인들과 프로그램을 선보여 온 유재석이 새로운 조합에 도전하는 것도 관심을 모으는 요소다. 유재석은 과거 호흡을 맞춘 방송인들과 타 프로그램들에서 또 다시 호흡하면 익숙한 재미를 자아내다 보니 식상하다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 ‘런닝맨’, ‘유 퀴즈 온 더 블럭’, ‘놀면 뭐하니?’ 등 출연 중인 프로그램들 또한 방송 초반에는 신선한 케미를 예고했으나 오랜 기간 함께 하면서 출연진 간 케미는 사실상 참신함과는 거리가 멀어져 버렸다. 송은이를 필두로 제대로 호흡한 적 없는 고경표, 미미와의 케미도 기대 포인트다. 김성수 대중문화 평론가는 “유재석은 그동안 이른바 ‘유라인’으로 불리는 방송인들과 프로그램에 출연했던 터라, 송은이와의 케미는 예상 가능하면서도 분명 새롭다”며 “송은이 또한 MC로서는 편안함, 유쾌함, 배려심 등 유재석과 같은 능력을 보여줘온 만큼 이들이 만났을 때는 어떤 시너지가 날지 궁금증을 자아낸다”고 말했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5.02.12 05:40
e스포츠(게임)

위메이드, 일단 블록체인 판 깔았다…'이미르'로 P2E 시대 정조준

위메이드가 업계의 패러다임을 확 바꿀 블록체인 게임에 승부수를 던졌다. 규제 일변도인 국내 상황에 맞춰 일단은 큰 틀만 안착시키겠다는 전략이다. 게임 아이템에 '가치'의 개념을 입힌 'NFI(대체불가아이템)'가 성패를 가를 전망이다.30일 업계에 따르면 위메이드는 국내 최초로 블록체인 기술을 탑재한 대작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레전드 오브 이미르'(이하 이미르)를 오는 2월 20일 출시한다.'이미르'는 북유럽 신화 속 9000년마다 반복되는 세상의 종말인 라그나로크가 일어나기 전까지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최신 언리얼 엔진5로 캐릭터와 풍경을 극사실적으로 연출했으며, 자동·수동 플레이를 모두 지원한다.묵직한 한방이 매력인 버서커와 버프와 생존기를 부여하는 스칼드, 룬과 마법을 쓰는 볼바, 양손에 창을 쥐고 휘두르는 워로드 4종의 클래스가 등장한다.신작에서 단연 눈길을 끄는 것은 위메이드가 '게임 완성도', '본질적 재미'와 함께 3대 키워드로 제시한 '경제적 가치'다.위메이드는 시간이 지날수록 이용자가 이탈하고 아이템 가치가 떨어지는 현상에 주목했다. 이에 장비 생산과 거래에 필요한 주화의 전체 수량을 한정해 아이템 가치를 오랜 기간 유지하는 강수를 뒀다. 4년에 한 번꼴로 공급량을 줄여 가치 하락을 방어하는 비트코인과 유사한 개념이다.주화는 일반 주화와 시즌 주화로 나뉘는데, 서로 다른 방식으로 수량을 제한한다.일반 주화는 얼마나 발행했는지 투명하게 공개한다. 시즌 주화는 수량 제한은 없지만 특정 기간에만 모을 수 있어 아이템 제작을 위한 수량을 다 채우지 못하면 따로 거래해야 한다.생활 콘텐츠를 완료하면 지급하는 거버넌스 주화도 있는데, 서버 대표자 선정과 이벤트 보상 투표처럼 이용자 참여 시스템의 밑바탕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석훈 위메이드XR 총괄 PD는 지난 23일 서울 양재 엘타워에서 열린 쇼케이스에서 "뒤늦게 게임을 시작한 유저들은 주화가 없더라도 이미 생성된 아이템을 시장에서 구매할 수 있다"며 "별도로 개입해서 주화 발행 속도를 조절할 계획은 없다"고 강조했다. 최상위 등급 아이템은 NFI로 제작하고 고유번호를 부여한다.거래 내역, 생성 날짜 등 정보를 담은 NFI는 블록체인 기반 데이터베이스 원장에 기록되며 모든 이용자가 확인할 수 있다. 능력치뿐만 아니라 유명한 플레이어나 인플루언서가 소유했던 이력 등으로 아이템 희소성을 높이는 요소가 될 것으로 보인다.김정훈 위메이드 사업실장은 "아이템 희소성이나 서사의 가치를 기존에는 게임 데이터베이스에만 남기다 보니 어떻게 정보가 변동되는지 알 수가 없었다"며 "NFI는 회사가 가공할 수 없고 일반 유저들도 정보를 볼 수 있는 투명성을 가장 강조하고 싶다"고 말했다.업계와 유저들은 '이미르'가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실물 경제시스템과 연동하는 시점에 주목하고 있다. 이른바 돈 버는 게임인 P2E 생태계 확산의 마중물이 될 수 있어서다.김정훈 실장은 "주화가 (위메이드 가상자산) 위믹스 생태계와 연계되는 것은 현재 고려하지 않는다"면서도 "글로벌 시장은 가능한데, 토크노믹스(토큰 경제시스템)를 도입할지 현재 구체적으로 정리하지 않았다. 국내 서비스 성과를 보면서 글로벌 서비스가 준비되면 조금씩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이미르'의 글로벌 출시 시점은 미정이다.증권가도 위메이드의 도전에 내심 기대를 걸고 있다. 최승호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위메이드는 블록체인과 크립토의 이슈로 잦은 홍역을 치른 바 있다"면서도 "P2E의 콘셉트와 재무적 성과를 보면 블록체인 게임은 분명 차별적 요소"라고 진단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5.01.31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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