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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IS 후아힌] 용띠 삼촌 이승기의 바람 “좋은 기운 함께하길”

부산 아이파크의 베테랑 미드필더 이승기(36)가 2024시즌 각오를 내비쳤다. 어느덧 프로 14번째 시즌을 앞두고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그는 ‘용의 해’에 좋은 기운을 기다린다.2011년 광주FC에서 데뷔한 이승기는 뛰어난 기술과 패스를 갖춰 좀처럼 찾아보기 힘든 2선 자원으로 이름을 떨쳤다. 양발을 두루 잘 사용하고 날카로운 킥력을 선보이며 국가대표로도 15경기에 나선 공격형 미드필더였다.특히 이승기를 가장 잘 표현하는 수식어는 ‘우승 청부사’다. 그는 2013년 전북 현대에 합류한 뒤, 이듬해부터 9년 연속 우승을 차지한 진기한 기록을 보유했다. 그는 전북과 상주 상무에서 뛰며 K리그1 6회·K리그2 1회·대한축구협회(FA)컵 2회·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우승을 거둬 트로피 진열대를 가득 채웠다.이승기의 다음 챕터는 부산이었다. 전북에서의 마지막 시즌에서 출전 기회가 줄어든 그는 부산에서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이승기에게 지난 시즌은 롤러코스터와 같았다. 시즌 중반 등 부상으로 4개월 넘게 이탈한 것이다. 그런 그의 복귀 부대는 다름 아닌 수원FC와의 승강 플레이오프(PO)였다. 긴 공백 기간을 가졌지만, 이승기는 1차전 후반 막판 페널티킥(PK)을 얻어내 팀의 2-1 역전승에 기여했다. 하지만 부산은 2차전에서 연장 접전 끝에 2-5로 지며 K리그2에 잔류했다. 부산은 지난겨울 강도 높은 선수단 정리를 강행하며 베테랑들과 대거 결별했다. 이승기는 여전히 팀을 지킨다. 지난 8일부터 태국 후아힌에서 전지훈련을 소화 중인 그는 후배들과 함께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최근 선수단 숙소에서 취재진과 만난 이승기에게 전지훈련에 대해 묻자 “데뷔 시즌만큼 힘들다”면서 너털웃음을 지었다. 박진섭 부산 감독은 2024시즌을 앞두고 ‘K리그 25개 구단 중 가장 많이 뛰는 구단’이라는 목표를 내세웠다. 30대 중반을 넘어선 이승기로서는 가장 무서운 말이기도 하다. 하지만 그는 “작년에는 부상도 있고, 뒤늦게 훈련에 참가하느라 어려웠다. 올해는 선수단과 동계훈련을 해보니 어떻게 팀에 도움이 될 수 있을지 알아가는 것 같다”라고 웃었다.최고참 이승기의 시선은 후배들에게 향한다. 올 시즌 입단한 이동훈(19)과는 무려 17살 차이다. 이승기는 “형이 아니라 삼촌이다”라면서 “전북 합류 직후 이동국(45)형을 어려워했던 게 기억나는데, 지금은 더하다”라고 돌아봤다. 이어 “생각이 많이 달라졌다. 중고참일 땐 말을 안 하고 있던 경우가 많았는데, 이제는 후배들의 플레이에 더 신경 써주고 조언해 줘야 하는 시기다. 조금씩 내 역할을 알아가는 과정”이라고 덧붙였다.지난 시즌의 아픔을 딛고 다시 한번 정상을 노리는 이승기다. 그는 “지난 시즌 승강 PO 1차전 때 팀에 도움이 돼 뿌듯했는데, 정말 쉽지 않은 무대였다. 베테랑이어도 처음 경험한 무대 아닌가. 올 시즌 더 팀에 도움이 되고 싶다. 상무 시절 2부 우승 경험이 있지만, 부산에서 멋지게 우승을 차지하고 싶다”라는 바람을 밝혔다. 끝으로 이승기는 “지난해 나를 불러준 부산은 항상 감사한 구단이다. 올해는 용의 해인 만큼 좋은 일들을 기대하고 있다. 항상 좋은 팀에서 활약할 수 있는 나는 행운아였다. 부산에서도 뛸 수 있어 너무 감사하다”라고 거듭 강조했다.후아힌(태국)=김우중 기자 2024.01.24 12:05
축구

김상식 전북 감독 “동국이가 ‘승리요정이 왔으니 무조건 이길거라’더라”

“(이)동국이가 라커룸에 잠시 들러 선수들에게 ‘승리의 요정이 왔으니, 무조건 이길거다’라고 얘기해줬다.” 프로축구 운명의 최종전을 앞둔 전북 현대 김상식 감독은 친정팀을 응원 온 이동국 얘기를 꺼냈다. 전북은 5일 오후 3시부터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제주 유나이티드와 K리그1 최종 38라운드를 치른다. 사전 기자회견에서 김 감독은 “동국이가 ‘긴장한 선수들이 있을텐데, 의심하지 말고 전북이 승리할거다’고 얘기해줬다. 밖에서 응원해주는 마음을 고맙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전북에서 K리그 8회 우승을 이끈 뒤 작년에 은퇴한 이동국은 TV 예능과 해설위원으로 활약 중이며, 바쁜 와중에 친정팀을 응원하기 위해 전주월드컵경기장을 찾았다. 이동국이 응원 온 경기에서 전북은 2전 2승을 거둔 바 있다. 선두 전북은 제주를 이기면 자력 우승이며, 비겨도 다득점에 앞서 우승이 유력하다. 하지만 전북이 제주에 지고, 울산이 대구FC를 꺾으면, 우승팀은 뒤바뀐다. 김 감독은 “2021년 마지막 경기, 중요한 경기, 꼭 이겨야 하는 경기다. 꼭 승리하고 트로피를 올리고 새 역사를 쓰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김 감독은 “지난달 사실상 결승전이라 불린 경기에서 울산을 3-2로 이겼다. 방심과 자만이 있었다. 지난 일주일간 언론, 지인들이 ‘(우승의) 8부 능선, 9부 능선을 넘었다’고 말해도, 되도록 듣지 말라고 했다. 마지막 경기에서 또 다른 트로피를 들어야 한다고 강조하고 나왔다”고 했다. 경고누적으로 결장하는 류재문 대신 이승기를 선발로 내보낸 김 감독은 “계획대로라면 이승기, 김보경이 45분씩 뛰며 류재문의 공백을 메울 것”이라고 했다. 한편 제주 남기일 감독은 “전북과 그동안 승부를 가리지 못해서, 오늘은 승부를 가리기 위해 준비하고 나왔다(올 시즌 3전 3무승부). 오늘 경기를 준비하면서 ‘전북이 우승을 못하면 어떻게 하지’란 생각에 압박 아닌 압박을 많이 받았다. 물론 전북과 울산이 우승할 수 있는 상황에 놓여 있지만, 저희도 나름대로 순위를 끌어올려야 한다”고 했다. 4위 제주는 3위 대구FC를 승점 1점 차로 추격 중이다. 리그 3위에는 내년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이 주어진다. 남 감독은“오늘 한 경기로 모든 순위가 결정되는 상황이다. 마지막 경기를 통해 다음 시즌 아시아 챔피언스리그로 갈 수 있는 기회가 남아있다”고 말했다. 5년 만에 토종 득점왕을 앞둔 공격수 주민규(22골)에 대해 남 감독은 “우리 팀의 또 다른 동기부여다. 주민규가 득점왕이 되기 위해 모두가 움직여주면서 팀이 자연스럽게 좋은 순위에 올라와 있는 것 같다. 주민규를 칭찬 할 수밖에 없고, 선수들이 더욱 더 뭉치는 힘이 생긴다”고 말했다. 전주=박린 기자 전주=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2021.12.05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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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식 전북 감독 "동국이가 빠따는 안 가져왔더라(웃음)"

“(이)동국이가 빠따(야구배트)는 안 가져왔더라. 집에 두고 왔는지(웃음).” 프로축구 전북 현대 김상식 감독이 6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울산 현대와 K리그1 파이널A 35라운드를 앞두고 건넨 농담이다. 지난해 전북에서 은퇴하고 예능프로그램에서 활약 중인 이동국이 이날 친정팀을 응원하기 위해 경기장을 찾았다. 김 감독은 “동국이가 몸은 떠났지만 마음은 항상 전북이랑 하고 있어 고맙다. 바쁜 와중에 시간 내서 응원하러 왔다. 선수들에게 좋은 말을 해줘서 긍정적인 영향이 될 것 같다”고 했다. ‘사실상 챔피언결정전’이라 불린 경기다. 전북은 울산과 나란히 19승10무5패(승점 67)고, 다득점에서 전북(62골)이 울산(57골)에 5골 앞섰다. 전북은 올 시즌 아시아 챔피언스리그를 포함해 울산전 2무2패다. 김 감독은 “올해 네 차례 맞대결에서 모두 승리하지 못했다. 꼭 이겨야 되는 경기”라며 “선수들에게 결승전이나 다름없지만, 이 경기로 끝나는 게 아니다. 하지만 4경기에서 승리하지 못한 만큼, 팬들, 선수들, 감독 자존심을 세워야 한다. 100% 아닌 120% 마음가짐으로 임하자고 강조했다”고 했다. 김 감독은 “그동안 미드필더 경기 운영과 볼 소유에 뒤져 선제 실점하고 끌려갔는데, 준비를 많이 하고 나왔다. 선취 득점을 한다면 이길 수 있지 않을까”라고 했다. 울산 중원 원두재-박용우에 대해 “홍명보 감독님이 두 명의 수비형 미드필더를 선호한다. 수비적으로 나왔다가 후반에 승부를 보거나, 바코와 이동준 한방을 기대했다. 이승기와 김보경의 기동력이 떨어지는 부분이 없지 않았지만, 쿠니모토와 백승호의 컨디션이 좋다. 공격적인 축구를 하러 나와서 이전 경기랑 달라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태업논란이 있었던 바로우가 이날 오랜 만에 교체명단에 포함됐다. 김 감독은 “바로우가 부상도 있었고, 올여름 이적 과정에서 매끄럽지 못한 부분이 있었다. 대표팀을 다녀오고 자가 격리에서 해제됐고, 미팅에서 마지막으로 팀과 우승, 감독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다짐을 받았다. 후반에 내용에 따라 출전 시간을 정할 계획”이라고 했다. 울산의 홍명보 감독은 “승패에 따라 향후 행보 갈림길이 있는 경기다. 선수들이 그동안 피로감에 어려움이 있었는데, 회복한 상태로 나올 수 있게 돼 다행”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대표팀에서 햄스트링(허벅지 뒷근육)을 다쳤던 공격수 이동준이 이날 교체명단에 포함됐다. 홍 감독은 “스프린터형 선수인 만큼 햄스트링이 중요한 부위라고 생각해 이번 주 검사를 했다. 90분 뛰는데 무리고, 후반전에는 어느 정도 가능하다는 의견이 있었다. 본인도 중요한 경기에 동행하고 싶은 강한 마음이 있어 같이 왔다”고 했다. 불투이스 대신 임종은이 나서는 것에 대해 홍 감독은 “불투이스가 몇 경기를 제외하고 대부분 출전했는데, 새로운 선수가 들어와 시간이 걸리는 게 사실이다. 임종은이 나름 잘해주고 있고 높이도 나쁘지 않아 대처할 수 있다”고 했다. 중원에 투입한 원두재와 박용우에 대해 홍 감독은 “둘 다 스타일이 비슷하다. 박용우가 신체적인 조건도 좋고 원두재와 콤비가 잘 맞는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전주=박린 기자 전주=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2021.11.06 1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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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사부일체' 은퇴 이동국, 父영상편지→깜짝 등장 '눈물바다'

영원한 축구인 이동국이다. 29일 방송되는 SBS ‘집사부일체’에서는 이동국의 요절복통 축구교실이 공개된다. 이날 ‘집사부일체’ 이승기, 양세형, 신성록, 차은우, 김동현은 축구 지도자에 도전한 이동국의 ‘1호 제자’로서 본격적으로 축구를 배우게 됐다. 이동국 사부의 가르침에 멤버들의 실력은 일취월장 급상승했고, 특히 이승기와 차은우는 이동국 사부로부터 에이스로 인정받으며 활약을 펼쳤다. 이후 이동국은 멤버들에게 ‘국대 출신’ 선수들과의 대결을 제안했다. 이날 방송에는 히딩크도 인정한 스로인 실력을 가진 인간 투석기부터 이동국을 능가하는 킥의 장인까지 화려한 라인업이 공개된다. 이들은 이동국 못지않은 입담과 예능감으로 분위기를 뜨겁게 달궜다. ‘집사부일체’ 멤버들은 ‘국대 출신’ 선수들과 5:3 풋살 대결도 펼쳤다. 이동국과 절친들은 월드컵 경기를 방불케하는 화려한 개인기를 선보였고, 멤버들은 이에 굴하지 않고 불타는 승부욕을 뽐냈다. 한편, 이동국을 위해 제작진이 준비한 특별 영상 편지가 공개돼 모두를 놀라게 했다. 은퇴한 이동국을 그리워하는 팬들과 동료들의 깜짝 영상 편지에 이동국은 감동한 듯한 모습을 보였다. 영상 끝에는 이동국의 영원한 1호 팬 아버지가 등장, 아들을 향해 따뜻한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갑작스러운 아버지의 영상 편지에 당황한 이동국은 “왜 또 이런 걸 준비했어”라고 쑥스러워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그런 그의 뒤로 아버지가 실제로 깜짝 등장해 이동국은 물론 모두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아들을 위해 직접 걸음해 준 아버지의 진심 어린 이야기에 현장은 눈물바다가 됐다는 후문이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2020.11.29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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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성록, '집사부일체' 멤버들과 미리 맞은 생일 "행복해요"

배우 신성록이 '집사부일체' 녹화 인증샷을 공개했다. 신성록은 22일 자신의 SNS에 "미리 챙겨준 생일. 생일자 두 명. '집사부일체' 넘 고마워. 행복해요"라는 글과 함께 두 장의 사진을 게재했다. 공개된 사진엔 사부 이동국과 나란히 선 양세형, 차은우, 이승기, 김동현의 모습이 담겨 있다. '집사부일체' 멤버들의 화기애애한 분위기와 11월 생일을 맞은 신성록, 김동현의 흐뭇한 선물 인증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이날(22일) 오후 방송된 SBS '집사부일체'에는 '라이온킹' 이동국이 사부로 출연해 은퇴 후 첫 행보를 공개했다. 한편, 신성록은 SBS '집사부일체'를 비롯해 MBC 월화드라마 '카이로스'로 시청자와 만나고 있다. 홍신익 기자 hong.shinik@joongang.co.kr 2020.11.23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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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사부일체' 이동국, 은퇴 후 첫 근황 공개.."두렵다" 고백

22일 오후 6시 25분에 방송되는 SBS 예능프로그램 ‘집사부일체’에서 ‘라이언킹’ 이동국의 은퇴 후 첫 행보가 공개된다. 이동국은 은퇴 후 첫 예능으로 SBS ‘집사부일체’를 선택했다. 이날 방송에는 그의 은퇴 후 라이프가 방송 최초로 공개될 예정으로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사부를 만나기 위해 축구장에 모인 ‘집사부일체’ 이승기, 양세형, 신성록, 차은우, 김동현은 단번에 사부의 정체를 눈치챘다. 이미 몇 달 전, 이동국이 사부 중 처음으로 출연 전 멤버들과 영상통화를 하며 출연을 예고했기 때문이었다. 예상대로 이날의 사부는 이동국이었고, 그는 멤버들의 열띤 환호를 받으며 화려하게 등장했다. "은퇴한 지 일주일 정도 됐다"라며 입을 뗀 이동국은 “저는 (박)지성이처럼 박물관이 있는 것도 아니고, 사부가 되기에 부족하다고 느꼈다. 늦게까지 현역으로 활동해서 그걸로 밀어붙이려고 했었는데 은퇴를 해버렸다”라며 시작부터 솔직한 입담을 보여줬다. 이어 이동국은 “아이들이 '그래도 아빠는 박지성 선수보다 잘 생겼다'고 자신감을 줬다”라며 웃음을 유발했고, "지성이한테는 미안하지만 그래도 용기를 내서 나왔다"고 덧붙이며 센스있는 예능감을 자랑했다. 그런가 하면 이날 이동국은 은퇴 후의 계획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털어놓으며 멤버들에게 조언을 구했다고 전해져 관심을 모은다. 특히 그는 “감독, 코치가 짜주는 스케줄로만 생활하다가 이제는 내가 짜야 하니 두렵다”라고 밝히며, 인생의 후반전을 살아갈 ‘사회 초년생’으로서의 막막함과 두려움을 솔직하게 고백했다고. 또한, 이날 방송에는 이동국이 뜨거운 눈물을 흘렸던 은퇴식 비하인드스토리까지 낱낱이 공개될 예정이다. ‘사회 초년생’ 이동국의 유머러스한 입담과 예능감은 22일 오후 6시 25분 방송되는 ‘집사부일체’에서 확인할 수 있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 2020.11.21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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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컵도 우승, K리그 묻고 ‘더블’ 로 간 전북

프로축구 전북 현대의 홈인 전주 월드컵경기장 홈팀 응원석(N석)에는 8일 ‘울산의 최다 준우승을 축하합니다’라고 적힌 현수막이 내걸렸다. 울산 현대를 자극하려는 전북 팬들의 시도였다. 전북은 1일 끝난 K리그1 정규시즌에서 울산을 제치고 역전우승했다. 울산은 K리그1 통산 최다 준우승 팀(9회)이다. 울산이 또 준우승했다. 프로와 아마추어를 통틀어 한국 축구 최강자를 가리는 축구협회(FA)컵 대회에서다. 전북은 이날 열린 2020 FA컵 결승 2차전 홈경기에서 울산에 2-1로 역전승했다. 전북의 공격형 미드필더 이승기(32)가 후반 8, 26분 연속골을 넣었다. 원정경기였던 4일 1차전에서 1-1로 비긴 전북은 1승1무로 우승했다. 2013년 포항 스틸러스 이후 7년 만의 2관왕(정규시즌+FA컵)이다. 전북으로선 창단 후 처음이다. FA컵 우승은 15년 만이자 통산 네 번째(2000, 03, 05, 20년)다. 전북은 올 시즌 K리그1과 FA컵을 합쳐 울산과 다섯 차례 만났다. 성적은 4승1무다. 뒤집어 보면 상대인 울산 김도훈 감독은 올 시즌 전북을 한 차례로 꺾지 못했고, 또다시 준우승에 그쳤다. 전북은 각종 악재를 극복했다. 바로우가 개인 사정으로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이용과 한교원도 부상으로 나오지 못했다. 주전이 3명이나 빠졌다. 전반 13분에는 쿠니모토가 부상으로 교체했다. 전반 3분 만에 울산 ‘골무원’(공무원처럼 출근하듯 골을 넣어 얻은 별명) 주니오(34·브라질)에 선제점을 뺏겼다. ‘어우전’(어차피 우승은 전북)이라고 해야 할까. K리그 최다 우승팀(8회) 전북에는 ‘우승 DNA’가 있었다. 후반 8분 울산이 자기 진영에서 어설프게 공을 걷어냈다. 전북 이승기가 트래핑 후 드리블로 치고 들어가 동점골을 터뜨렸다. 후반 26분에는 조규성의 패스를 이승기가 받아 아크 부근에서 왼발 중거리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이승기는 2013년 광주FC에서 전북으로 이적했다. 팀의 에이스는 아니지만, 필요할 때 한 번씩 공격 포인트를 올렸다. 전북에서 29골·30도움(7시즌)을 기록했다. 후반 43분 전북 이동국이 교체로 출전했다. 1일 은퇴식을 한 이동국은 전북 남원에서 아시아축구연맹(AFC) A급 지도자 교육을 받고 있다. 이날 깜짝 출전해 생애 처음으로 FA컵을 들어 올렸다. 대회 최우수선수(MVP)로 뽑힌 이승기는 “팀원들끼리 ‘동국이 형 가는 길에 트로피를 들어올리게끔 하자고 했다. 항상 주인공을 해본 적이 없었는데, 동국이 형이 경기 후 ‘오늘 네가 주인공’이라고 말해줬다”고 했다. 전북은 18일 카타르 도하에서 재개하는 아시아 챔피언스리그에서 3관왕에 도전한다. 조세 모라이스 전북 감독은 “이동국은 챔피언스리그는 동행하지 않고, 오늘이 마지막 경기”라고 했다. 2010년 인터 밀란 코치로 조세 모리뉴 감독(현 토트넘 감독)을 보좌해 3관왕을 도왔던 그는 "전북에서 트레블을 이룬다면 모리뉴 감독이 더 뿌듯해하실 것”이라고 말했다. 전주=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2020.11.09 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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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컵 MVP' 이승기, "동국이 형이 '오늘 네가 주인공'이래요"

“(이)동국이 형이 ‘오늘 네가 주인공’이라고 말해줬다.” 2020 FA(축구협회)컵 우승을 이끈 전북 현대 미드필더 이승기(32)가 활짝 웃으며 말했다. 이승기는 8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A컵 결승 2차전에서 2골을 몰아치며 2-1 역전승을 이끌었다. 후반 8분 동점골, 후반 26분 역전골을 뽑아냈다. 전북은 1승1무(최종스코어 3-2)로 K리그1에 이어 2관왕을 달성했다. 이승기는 2013년 광주FC에서 전북으로 이적했다. 팀의 에이스는 아니지만, 필요할 때 한 번씩 공격 포인트를 올렸다. 전북에서 7시즌 동안 29골·30도움을 기록했다. 대회 최우수선수(MVP)로 뽑힌 이승기는 “항상 주인공을 해본 적이 없다. 2014년 대회 4강에서 승부차기를 못 넣고 울었다. 제가 실력이 부족하기 때문이고 정말 잘하면 주목받을 것이다. 팀에 도움되고 발전하려 한다. 올해는 2골 넣고 이겨 행복한 하루”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후반 43분 전북 이동국이 교체로 출전했다. 1일 은퇴식을 한 이동국은 전북 남원에서 아시아축구연맹(AFC) A급 지도자 교육을 받고 있다. 이날 깜짝 출전해 생애 처음으로 FA컵을 들어 올렸다. 이승기는 “팀원들끼리 ‘동국이 형 가는 길에 트로피를 들어올리게끔 하자고 했다. 동국이 형이 경기 후 ‘오늘 네가 주인공’이라고 말해줬다”고 했다. ‘전북의 우승DNA’에 대해 “강팀을 상대할 때 집중력과 동기부여가 앞선다. 한명 빠진다고 좌지우지되는 팀이 아니다”고 했다. 전북은 18일 카타르 도하에서 재개하는 아시아 챔피언스리그에서 3관왕에 도전한다. 조세 모라이스 전북 감독은 “이동국은 챔피언스리그는 동행하지 않고, 오늘이 마지막 경기”라고 했다. 모라이스는 2010년 인터 밀란 코치로 조세 모리뉴(현 토트넘 감독)를 보좌해 3관왕을 도운 바 있다. 모라이스 감독은 “모리뉴 감독이 K리그 우승 후 영상통화로 축하해줬다. 나보다 더 기뻐하고 좋아해줬다. 오늘은 아직 휴대폰을 안열어봤다. 저녁에 영상통화를 걸어올 수도 있다.감독님 밑에서 많은걸 배웠고 존경심이 많다. 아마 전북에서 혼자서 트레블을 이룬다면 모리뉴 감독이 더 뿌듯해할 것 같다”고 했다. 전주=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2020.11.08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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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이동국-이승기,우승 포옹

‘2020 하나은행 FA컵’ 결승 2차전 전북과 울산의 경기가 8일 오후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졌다. 전북이 2-1로 승리, FA컵 우승을 차지 했다. 경기종료후 이동국과 두골을 넣은 승리의 주역 이승기가 포옹하고있다.전주=정시종 기자 jung.sichong@joongang.co.kr /2020.11.08. 2020.11.08 17:20
축구

최강희도 못한 '더블' 일궈낸 모라이스, 다음은 최초의 '트레블'

전북 현대의 황금기를 이끈 '강희대제' 최강희 감독이 떠났지만 전북의 황금기는 계속됐다. 지난 시즌부터 전북 지휘봉을 잡은 호세 모라이스 감독이 2년 만에 전북의 새역사를 썼다. 전북은 8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 '2020 하나은행 FA컵' 결승 2차전 울산 현대와 경기에서 2-1 승리를 거뒀다. 전반 3분 울산 주니오에 선제 골을 허용했지만 후반 7분과 25분 이승기가 연속 골을 터뜨리며 경기를 뒤집었다. 지난 1차전에서 1-1 무승부를 거둔 전북은 2차전 승리를 거머쥐며 우승을 차지했다. 그동안 최강의 팀이라 불렸지만 유독 FA컵과 인연이 없었던 전북은 2005년 우승 후 15년 만에 FA컵 우승 트로피를 품었다. 네 번째(2000·2003·2005·2020) FA컵 우승으로 수원 삼성(5회)에 이어 포항 스틸러스와 함께 역대 공동 2위에 이름을 올렸다. 그리고 새역사. 구단 최초로 K리그와 FA컵을 동시에 품은 '더블'을 달성했다. 최강희 감독도 해내지 못한 값진 기록이다. K리그에서는 2013년 포항에 이어 두 번째다. 모라이스 감독의 2년 차. 환희와 아쉬움이 공존했다. 모라이스 감독 부임 후 최강희 감독 시절 '닥공(닥치고 공격)'을 앞세운 폭발적 공격력은 사라졌다. 또 '절대 1강'의 모습도 희미해졌다. 울산에 거센 추격을 허용했다. 지난 시즌과 올 시즌 모두 울산에 뒤지다 막판 역전에 안도의 한숨을 쉴 수 있었다. 이런 흐름으로 인해 모라이스 감독을 향한 비판 여론도 생겨났다. 최강희 감독처럼 압도적 지지를 이끌어내지 못했다. 하지만 그는 결과로 모든 불신을 날려버렸다. 부정할 수 없는 성과를 만들어냈다. 많은 골을 넣지는 못했지만 이기는 축구로 전북의 정통성을 지켰다. 또 결정적인 순간, 중요한 경기에서 승리하는 전술을 펼치며 승부사의 면모를 드러냈다. 최강희 감독도 해내지 못한 '더블'을 성사시키면서 전북 역사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최강희 감독과 컬러가 다를 뿐, 모라이스 감독의 전북도 최강이라는데 이견이 없다. '더블'을 일궈낸 모라이스 감독은 최강희 감독 뿐 아니라 K리그 역사상 단 한 번도 현실로 일어나지 않은 위대한 도전에 나선다. '트레블'이다. 11월 중순부터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가 재개된다. 전북은 유력 우승 후보 중 하나로 꼽힌다. 모라이스 감독이 ACL마저 정상에 오른다면 한국 축구 역사에 최초의 '트레블'이 새겨질 수 있다. '트레블'은 아시아에서도 최초의 기록이다. 전북을 넘어 K리그 역대 최고의 감독 반열에도 오를 수 있는 가능성을 남겼다. 경기 후 모라이스 감독은 "쉽지 않은 경기, 역전승을 거뒀다. 포기하지 않고 최선을 다한 선수들에게 고맙다. 전북이 얼마나 위대한 팀인지 많은 이들에게 보여줬다"며 우승 소감을 밝혔다. '트레블'에 대해서는 "ACL가기 전까지 시간이 있다. 선수들에게 에너지를 충전할 수 있는 휴식을 줄 것이다. 전북 선수들은 이기는 것을 즐거워한다. ACL에서도 그런 즐거운 모습을 최대한 많이 보여주겠다. 전북이 항상 그리던 우승 트로피를 하나 더 들 수 있도록 잘 준비를 하겠다"고 자신했다. 이동국은 '트레블'을 달성했다. 현역 은퇴를 선언한 이동국은 FA컵 대기명단에 깜짝 이름을 올렸고, 후반 43분 교체투입되며 전북의 우승 순간을 함께 했다. K리그와 ACL 우승을 모두 경험한 이동국은 FA컵 우승 트로피가 없었다. 이번에 FA컵 우승을 차지하면서 개인 커리어 '트레블'에 성공했다. 정말 마지막 경기였다. 이동국은 ACL에 동행하지 않는다. MVP를 차지한 이승기는 "선수들끼리 (이)동국이 형 가는 길에 우승 트로피를 주자고 말을 했다. 동국이 형이 경기도 뛰었고, 마지막에 서로 웃으면서 우승컵을 들어 행복했다. 동국이 형이 나에게 '오늘은 네가 주인공이다. 고맙다'고 말해줬다"고 밝혔다. 전주=최용재 기자 choi.yongjae@joongang.co.kr 2020.11.08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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