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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일반

이승기 키운다고 가라오케까지 불러야 했나...화려한 연예계 명과 암

이승기의 음원정산 미지급으로 시작된 후크엔터테인먼트 권진영 대표의 가스라이팅 및 갑질 의혹, 노예계약 논란이 연예계 전반을 뒤덮으면서 대중의 지탄이 커지고 있다. 후크엔터테인먼트 권진영 대표를 향한 폭로가 연일 터져나와, "연예계는 정말 저렇게 막나가는 곳인가?"하는 의구심이 생기고 있는 것. 실제로 수많은 대중들은 이번 사태로 인해, "정말로 미성년자인 소속 가수를 가라오케에 불러내 노래를 시킬 수 있는가?", "촬영 때문에 잡힌 스케줄로 인해 연예인이 식사를 하는데도, 삼각김밥 하나 살 때마저 대표의 허락을 받아야 하나" 등 믿기 힘들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반면 회사 대표는 수천만원의 명품 쇼핑을 즐기고. 해외로 식도락 여행을 다닌다는 데에서, K-엔터테인먼트의 눈부신 성장 이면에 있는 암울한 그림자를 보는 듯해 마음이 편치 않다. 혹시 권진영 대표는 아직도 "내가 순양백화점이고, 순양백화점이 나야!"라고 부르짖는 JTBC '재벌집 막내아들' 진화영(김신록) 대사처럼 후크엔터테인먼트의 방만한 경영을 문제시 삼기보다는, 오히려 "내 인생 나머지는 이승기 죽이는 데 쓸거야"라고 생각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물론 후크엔터테인먼트보다 더한 사례도 과거 존재했다. 2009년 터져나온 '故 장자연 리스트'가 대표적이다. 힘없는 무명 배우를 술자리에 불러내 농락한 사회고위층 인사들에 대한 이야기가 알려지자 대중들은 분노했다. 이후 김영란 법의 제정, 국가 주도의 매니지먼트 표준계약서의 정립과 함께, 어느 정도 정화되는 움직임이 보였으나 여전히 사각지대에 놓인 연예인들은 많다. # 법카는 어떻게 쓰나? 연예인은 대중문화예술업 관련 활동을 할 때 경비를 쓴다. 이 경비를 요즘은 '법인 카드'로 많이 처리하고 있다. 배우 및 매니저, 스태프들의 식대 및 주유비 등을 법카로 결제하는 것. 과거 대형 기획사는 식사비에 한도를 정해놓는 경우가 많았다. 1인당 1끼 8천원 정도를 쓰라는 식으로 가이드라인을 주는 것. 그렇지 않으면 개인마다 형평성 문제가 제기될 수 있고 회사 차원에서도 과도한 경비가 지출될 수 있기에 보통 식사 비용에 대해 한도를 정해놓는다. 만약 여기서 더 비싼 식사를 하고 싶다면 초과되는 부분은 '개인 카드'를 쓰는 것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식사를 제공하지 않거나 경비를 개인에게 부담시키는 것은 표준계약서에 위배되는 행위다. 대표자나 임원 역시 과도한 유흥비를 쓰지 않는 추세다. 만약 큰 비용을 써야 하는 일이 있으면 임원들과 상의하거나 경비를 함께 부담해야 하는 연예인에게 동의를 구하기도 한다. 대표자의 수천만원 어치 명품 구매는 법인카드로 감히 상상할 수 없는 일이다. # 오디션, 미팅을 가장한 접대, 거부할 수 있나? 미성년자 연예인은 법의 보호를 받아 심야 촬영이 엄격히 금지돼 있다. 대중문화예술산업발전법에 따르면 만 15세 미만 대중문화예술인은 밤 10시부터 오전 6시까지 연예 활동을 할 수 없다. 하지만 10대인 아이돌 연습생들은 정식 계약서를 쓰지 않는 경우도 많고, 아이돌 가수로 데뷔하기 위해 소속사가 제공한 연습실이나 숙소에서 밤샘 연습을 마다하지 않는다. 여기에 일부 매니지먼트사는 투자자 접대를 빌미로 연습생이나 소속 연예인을 술자리로 불러내는 일도 있다. 감독 미팅, 기자 접대 등을 이유로 호출하기도 한다. '을'인 연예인 입장에서는 '갑'인 대표나 임원진의 부름을 거부하기 힘들기에, 또한 나이가 어린 연예인들은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방법을 몰라서 접대 자리에 나가는 경우가 아직도 있다. 실제로 오메가엑스의 경우, 소속사 대표의 술자리에 불려나가 성추행을 당하기도 했다고 증언해 충격을 안겼다.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성범죄 관련자가 업계에 종사하지 못하도록 규정하고 있긴 하지만, 접대와 미팅의 구분이 애매하기도 하고, 연예인이 대표의 지시를 거부하기 힘든 터라 뚜렷한 예방책이 없는 것도 현실이다. # 음원 정산이 그렇게 복잡하고 힘든가? 이승기는 2004년 후크엔터테인먼트에서 데뷔해, 18년간 음원 정산을 단 한번도 제대로 받지 못했다고 폭로했다. 그리고 음원 정산 내역을 달라는 내용증명까지 보냈으나 소속사는 이에 대해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다. 하지만 음원 정산 시스템은 다른 경비 계산보다 훨씬 심플한 편이다. 최근 멜론, 지니뮤직 등 음원 유통사들은 자체 시스템이 있어서 각 소속사마다 아이디와 패스워드를 제공해 접속하면, 바로 음원 수익을 볼 수 있게 만들었다. 이를 엑셀표로 받아 볼 수도 있고, 수년치 음원 수익도 금방 뽑아내 확인할 수 있다. 총 음원 수익에 선급금으로 받은 돈과 음원 제작에 사용했던 비용을 제외하면, 음원 순수익이 금방 계산되는 시스템인데 이승기에게 그간의 음원 정산표를 주지 않았다는 건 연예계 종사자들 사이에서는 이해하기 힘든 행동이다. 또한 최근에는 매달 소속사가 연예인에게 정산표를 제공해주는 추세다. 표준계약서에도 매달 연예인이 투명하게 볼 수 있도록 정산표를 제공해줘야 한다고 매니지먼트사의 의무를 규정해 놓고 있다. 이지수 디지털뉴스팀 기자 이지수 2022.12.07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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