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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대표

5년 넘도록 '좌절'만 했던 이승우…간절했던 태극마크의 한, 마침내 풀었다 [IS 용인]

이승우(26·전북 현대)가 마침내 태극마크를 다시 달았다. 무려 5년 4개월 만이다. 그동안 대표팀 명단 발표를 앞둔 시점마다, 대표팀 사령탑이 바뀔 때마다 국가대표 재승선에 대한 간절함을 공개적으로 드러냈던 이승우에게 마침내 그 한을 풀 기회가 찾아왔다. 이승우는 오는 15일 오후 8시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이라크와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4차전에 나설 대표팀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황희찬(울버햄프턴)·엄지성(스완지 시티)이 지난 요르단전 부상으로 대표팀에서 소집 해제되면서 지난 12일 팀 동료 문선민(전북)과 함께 대체 발탁됐다. 문선민의 경우 지난 2월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이후 8개월 만의 복귀다.그야말로 우여곡절 끝에 가까스로 태극마크와 다시 연이 닿았다. 한때 한국축구 최고의 재능으로 꼽혔던 이승우는 신태용 감독이 이끌던 지난 2018년 5월 처음 A대표팀에 승선했다. 파울루 벤투(포르투갈) 감독이 부임한 뒤에는 출전 시간이 줄긴 했지만, 그래도 2019 AFC 아시안컵에 나서는 등 벤투 감독 체제 초반까지는 꾸준히 시험대에 올랐다.그러나 2019년 6월 호주·이란과의 평가전 명단을 끝으로 이승우는 대표팀 명단에서 사라졌다. 유럽 생활을 마치고 처음 K리그에 입성한 뒤 꾸준하게 활약을 펼치는데도 유독 벤투 감독의 외면이 이어졌다.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전 감독, 황선홍·김도훈 임시 감독도 마찬가지였다. 그동안 “대표팀은 모든 선수의 동기부여다. 잠도 잘 안 왔다”거나 “누구보다 간절하다” 등 대표팀 명단 발표를 앞둔 시점마다 간절함과 기대감을 드러내고도 늘 좌절해야 했다. 대표팀 2선 경쟁이 워낙 치열한 탓이 가장 컸다. K리그 입성 후 세 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하고, 특히 상대 허를 찌르는 플레이가 돋보였지만 이승우가 뛸 수 있는 2선엔 유럽에서 활약 중인 자원들이 쟁쟁한 경쟁 구도를 펼치고 있었다. 손흥민(토트넘)에 황희찬, 엄지성까지 유럽파 2선 자원들이 잇따라 빠진 뒤에야 이승우에게 그 기회가 돌아간 것도 같은 맥락이다. 부상 선수의 공백을 메우는 대체 발탁이지만, 이승우에게는 반전의 기회일 수 있다. 훈련장에서, 그리고 이라크전에서 출전 기회가 왔을 때 얼마나 자신만의 강점을 보여주느냐가 중요하다. 황희찬과 엄지성이 빠르게 복귀하지 못할 거라는 전망 속 대표팀에서 빠르게 자리잡는 모습을 보여준다면, 당장 다음 달 예정된 월드컵 예선에서도 홍명보 감독의 선택을 받을 수 있다.관건은 수원FC를 떠나 전북으로 이적한 뒤 주춤하고 있는 흐름이다. 수원FC에서 18경기 10골·2도움을 기록한 뒤 올여름 전북으로 이적한 그는 8경기 1골·3도움으로 흐름이 한풀 꺾였다. 최근 경기력으로만 보면 이승우가 아닌 양민혁(강원FC)이 발탁됐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일부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는 것도 같은 이유에서다.그래서 더욱 이번 기회를 놓치지 않는 게 중요하다. 가까스로 찾아온 기회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 그래야 지난 5년여 간 완전히 밀려있는 듯한 모양새였던 대표팀 경쟁 구도에라도 다시 이름을 올릴 수 있다. 간절했던 태극마크의 자격을 증명하는 건 결국 이승우의 몫이다.이승우 역시도 각오가 남다르다. 그는 13일 대표팀 훈련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기사를 보고 나서 (대표팀 재발탁까지) 이렇게 오래된 걸 보고 많이 놀랐다. 선수들은 그대로인데, 옷이나 스태프들, 환경적인 부분이 많이 변한 거 같다"며 "출전을 하면 제일 좋겠지만, 그게 아니더라도 좋은 추억들을 많이 쌓고 갔으면 좋겠다"고 했다.이어 이승우는 "2026 북중미 월드컵까지 생각할 시간은 없었고, 그저 흘러가는 대로 되겠지라는 생각으로 하루하루 훈련하며 몸을 만들어 왔다"며 "특별한 곳에, 정말 오랜 시간이 지나서 왔다. 최선을 다하고 싶다. 이 시간만을 기다려왔기 때문에, 제가 보여줄 수 있는 모든 것을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용인=김명석 기자 2024.10.14 06:03
국가대표

이승우·문선민 국가대표 대체 발탁…‘부상’ 황희찬·엄지성 결국 소집 해제 [공식발표]

요르단 원정에서 부상을 당한 황희찬(울버햄프턴)과 엄지성(스완지 시티)이 결국 축구 국가대표팀에서 소집 해제됐다. 대신 이승우와 문선민(이상 전북 현대)이 대체 발탁돼 대표팀에 합류한다.대한축구협회는 12일 “황희찬은 좌측 발목, 엄지성은 좌측 무릎 부상으로 이라크전 출전이 불가능하다는 진단으로 소집 해제됐다”며 “이승우와 문선민이 대체 발탁돼 12일 회복 훈련부터 합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앞서 황희찬과 엄지성은 지난 10일(한국시간) 요르단 암만의 암만국제경기장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3차전 경기에서 상대의 거친 태클에 결국 교체됐다. 당시 황희찬은 두 차례나 같은 부위에 태클을 당한 뒤 결국 의료진의 부축을 받고 경기장을 빠져나갔고, 대신 교체로 투입된 엄지성마저 거친 태클에 쓰러져 교체됐다.황희찬은 특히 휠체어를 타고 11일 귀국해 팬들의 걱정이 컸던 가운데, 축구협회는 이날 정밀 검사를 거쳐 황희찬과 엄지성 모두 오는 15일 열리는 이라크전 출전이 어렵다는 진단을 받고 결국 대표팀 소집에서 해제하기로 했다. 대신 홍명보 감독은 2선 측면 자원으로 이승우와 문선민을 대체 발탁했다.이승우가 국가대표팀에 발탁된 건 파울루 벤투(포르투갈) 전 감독이 지휘하던 지난 2019년 6월 이후 무려 5년 4개월 만이다. 유럽에서 뛰다 K리그로 향한 뒤 꾸준한 활약에도 치열한 2선 경쟁 탓에 대표팀과 인연이 닿지 않던 이승우는 손흥민(토트넘)과 황희찬, 엄지성 등 대표팀 내 부상 악령 속 오랜만에 태극마크를 달게 됐다. A매치 기록은 11경기(0골)다.문선민은 지난해 2월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이후 8개월 만에 다시 국가대표팀에 복귀하게 됐다. 문선민은 앞서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전 감독 체제에서 지난해 6월부터 아시안컵까지 꾸준히 대표팀에 승선했으나, 2경기 교체 출전에만 그쳤다. A매치 16경기에 출전해 2골을 기록 중이다. 대체 발탁된 이승우와 문선민은 이날 오후 5시 30분부터 성남FC 클럽하우스에서 진행되는 회복훈련부터 합류한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오는 15일 오후 8시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이라크와 월드컵 아시아 4차 예선을 치른다.김명석 기자 2024.10.12 09:52
프로축구

“네이마르가 우상”…‘코리안 메시’ 이승우의 댄스 파트너가 생겼다

‘삼바의 나라’ 브라질에서 온 안데르손(수원FC)이 팀 동료인 ‘코리안 메시’ 이승우와 댄스 세리머니를 약속했다. 2024시즌을 앞두고 수원 유니폼을 입은 안데르손은 금세 K리그에 연착륙했다. 수원이 치른 7경기에 모두 출전, 2도움을 기록했다. 브라질 출신답게 끈적한 템포의 드리블과 볼 간수 능력, 과감한 패스가 그의 장기다. 팀 내 에이스 이승우와 호흡은 시즌 초반부터 돋보였다. 안데르손과 이승우는 간결하게 패스를 주고받다가 필요시에는 번뜩이는 개인 능력으로 경기를 풀어나가는 장면을 여럿 연출했다. 이승우는 지난달 “안데르손은 워낙 기술과 개인 능력이 좋은 선수다. 매 경기 발전할 수 있는 선수”라고 칭찬했다.사실 안데르손과 이승우의 연은 지난 2021년 포르티모넨스 SC(포르투갈)에서 시작됐다. 당시 4개월이라는 짧은 시간 동안 한솥밥을 먹으며 우정을 쌓았다. 안데르손은 지난 14일 대전하나시티즌전(1-0 승)을 마친 후 “포르투갈에서 승우와 같은 집에 살았다. 포르투갈에서 같이 차를 타고 훈련장에 출퇴근했다”고 밝혔다. 포르티모넨스에서는 ‘선배’였던 안데르손이 이승우의 적응을 도왔다면, 수원에서는 역할이 바뀌었다. 안데르손은 “내가 외국인 신분으로 너무 많은 도움을 받는다”면서 “(이승우와의) 우정과 경험이 운동장에서 나타나는 것 같다. 그래서 팬들도 기대한다는 걸 안다. 승우는 정말 능력 있는 선수라 함께 뛰는 게 전혀 어렵지 않다”며 엄지를 세웠다. 이승우는 올 시즌 2골을 기록, 신명 나는 댄스 셀레브레이션을 한 차례 선보였다. 안데르손은 아직 마수걸이 득점을 기록하지 못했다. 골을 넣으면 이승우와 커플 댄스를 선보일 의향이 있냐는 물음에 그는 웃으며 “아직 약속된 건 없지만, 한 번 맞춰보긴 할 것”이라고 예고했다.이미 K리그 대표 드리블러로 자리매김한 안데르손은 “모든 브라질 사람처럼 (우상은) 네이마르(알 힐랄)다. 경기장에서 네이마르가 보여주는 모습을 따라 하려고 노력한다. 유소년 때부터 좋아하는 선수였고, 항상 롤모델로 삼아왔다. 쉬운 듯하지만, 굉장히 어려운 것들을 만들어낸다”며 존경을 표했다. 김희웅 기자 2024.04.16 05:45
국가대표

'국가대표 이승우' 쉽지가 않다…마지막 태극마크, 어느덧 5년이 지났다

‘국가대표’ 이승우(26·수원FC)의 모습은 이번에도 볼 수가 없다. K리그 개막 2경기 연속골 등 좋은 기세를 보이고도 또 대표팀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2019년 6월이 마지막. 어느덧 5년 가까이 태극마크와 인연이 닿지 않고 있다.기대만큼이나 아쉬움도 컸다. 이승우는 지난 9일 전북 현대와의 홈 경기에서 후반 시작과 함께 투입돼 1분 만에 환상골을 터뜨렸다. 페널티 박스 안에서 수비수 4~5명을 드리블로 제친 뒤 슈팅으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수비가 밀집된 상황에서도 과감하게 드리블을 택해 결실까지 맺는 등 ‘이승우다운’ 골이었다. 황선홍 축구 대표팀 임시 감독 앞에서 선보인 존재감이었다는 점에서 의미는 더 컸다.일주일 전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K리그 개막전에서 후반 추가시간 극적인 페널티킥을 성공시킨 데 이은 개막 2경기 연속골. 여기에 2022시즌 14골·3도움, 2023시즌 10골·3도움 등 최근 2시즌 연속 K리그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하는 등 꾸준한 활약을 보였다는 점, 황선홍 임시 감독 체제에서 대대적인 변화의 바람이 불 것이라는 기대가 컸다는 점 등과 맞물려 대표팀 복귀에 대한 기대와 관심도 덩달아 커졌다.이승우의 의지도 컸다. 그는 “모든 선수의 동기부여가 대표팀이다. 새로운 감독님이 보러 오시기에 더 보여주고 싶었다. 그러다 보니 잠도 잘 안 왔다. (대표팀에) 항상 가고 싶은데, 가고 싶다고 갈 수 있는 곳은 아니다. 내가 할 수 있는 부분에서 최선을 다하고 보여줄 수 있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 간절함과 가고 싶은 욕심은 어떤 선수보다 강하지 않을까 싶다”고 어필했다. 그러나 대표팀 명단에 이승우의 이름은 없었다. 황선홍 감독은 지난 11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달 21일과 26일 태국과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명단을 발표했지만, 경기 전날까지 고심한 끝에 이승우를 제외했다. 황 감독은 “전날 FC서울과 인천 유나이티드를 보기 전까지 코치진과 미팅하며 마지막까지 논의한 결과다. 2선 조합이나 여러 가지를 고려했을 때 명단에서 빠졌다. 아쉽게 생각한다”고 했다.아직 100%가 아닌 몸 상태, 그리고 경쟁이 매우 치열한 대표팀 공격진 등 여러 상황이 맞물린 결과다. 실제 이승우는 개막 2경기 모두 후반 교체로 출전했다. 뒤꿈치 통증 여파로 아직 100% 컨디션이 아닌 탓이다. 황선홍 감독은 대신 손흥민(토트넘)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등 핵심 유럽파를 비롯해 정우영(슈투트가르트) 엄원상(울산 HD) 등을 공격 자원 카드로 낙점했다.결국 이승우는 또 한 번 태극마크 앞에서 좌절했다. 지난 2019년 6월이 마지막 A대표팀 승선이었던 그는 이후 파울루 벤투(포르투갈),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감독에게 줄곧 외면당했다. 벤투 감독 체제에선 특히 K리그 입성 첫 시즌 맹활약을 펼치고도 늘 명단에 오르지 못하는 설움도 겪었다. 이번에도 진한 아쉬움 속에 다음을 기약하게 됐다.그래도 태극마크에 대한 간절함이 강한 만큼 포기할 수는 없다. 100% 컨디션을 되찾고, 꾸준하게 존재감을 보여준다면 차기 감독 체제에서 다시 기회가 올 수 있다. 전북전 골은 '이승우만이 넣을 수 있는 골이었다'는 평가가 나올 만큼 과감한 돌파나 번뜩이는 움직임 등은 이승우만의 무기다. 황선홍 감독도 “모든 K리그 선수들에게 대표팀의 문은 항상 열려있다고 생각한다. 포기하거나 실망하지 말고, 정진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김명석 기자 2024.03.13 08:03
국가대표

이승우뿐만이 아니다…황선홍 외면 속 '탈락 고배' 마신 이들

축구 국가대표팀 임시 사령탑 황선홍 감독이 대표팀 구성에 적지 않은 변화를 주면서 선수들의 희비도 엇갈렸다. 생애 처음 태극마크를 단 선수가 세 명이나 되고, 오랜만에 태극마크를 단 선수들도 적지 않다. 지난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엔트리(26명)와 비교하면 무려 12명이 낙마했을 정도다.황선홍 감독이 11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발표한 23명의 엔트리를 살펴보면 단연 이강인(파리 생제르맹)과 주민규(울산 HD)의 승선이 가장 눈에 띈다. 이강인은 지난 아시안컵 기간 이른바 하극상 논란 속 대표팀 제외 여론이 적잖았는데, 황 감독은 이강인을 발탁하며 정면 돌파를 택했다. 1990년생인 주민규는 33세 333일의 나이로 처음 대표팀 명단에 이름을 올려 역대 최고령 A대표팀 첫 발탁 새 주인공이 됐다.이밖에 이명재(울산)와 정호연(광주FC)도 생애 처음 태극마크를 가슴에 달았다. 김문환(알두하일)과 권경원(수원FC) 조유민(샤르자) 백승호(버밍엄 시티) 엄원상(울산) 등도 오랜만에 대표팀의 부름을 받은 선수들이다.반면 대표팀 첫 발탁이나 오랜만의 복귀와 맞물려 황선홍 감독의 외면을 받은 선수들도 적지 않다. 특히 올 시즌 K리그 개막 두 경기 연속골을 터뜨리는 등 오랫동안 대표팀 복귀의 꿈을 품었던 이승우는 워낙 치열한 2선 공격진 경쟁 끝에 황 감독의 부름을 받지 못했다. 황선홍 감독은 대표팀 명단 발표 전날까지도 코치진과 회의를 진행한 끝에 이승우의 이름을 제외했다.아쉽게 이번 대표팀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한 건 이승우만이 아니다. 대전하나시티즌으로 이적해 주장 역할까지 맡은 이순민은 K리그 개막 후 활약에도 끝내 황 감독의 부름을 받지 못했다. 이순민은 지난 K리그 개막전 당시 전북 현대를 상대로 맹활약을 펼치며 대표팀 승선은 물론 중용 가능성까지 키웠다. 지난 아시안컵 당시엔 전 경기 교체 명단에만 이름을 올려 단 1분도 뛰지 못했던 아쉬움을 비로소 털어내는 듯 보였다. 그러나 황 감독은 백승호와 정호연을 미드필더 자원으로 뽑았다. 내심 대표팀 복귀에 대한 꿈을 키워가던 송민규(전북) 역시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송민규는 K리그 개막전 대전전 어시스트에 이어 울산과의 2023~24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4강 2차전에선 황선홍 감독 앞에서 골까지 터뜨리며 활약했다. 그러나 송민규 역시 워낙 치열한 대표팀 공격진 사이에서 황 감독의 마음을 사로잡지 못했다.정승현(알와슬)과 김주성(FC서울) 김지수(브렌트포드) 등 지난 아시안컵 센터백 자원이 3명이나 제외되는 과정에서도 박지수(우한 싼전)는 이번에도 대표팀 복귀에 실패했다. 박지수는 포르티모넨스(포르투갈) 시절이던 지난해 6월 김민재(바이에른 뮌헨)가 기초군사훈련으로 대표팀에서 제외됐을 당시 그 공백을 메우며 많은 주목을 받았지만, 중국 이적을 택한 이후 대표팀에서 완전히 멀어졌다. 황선홍 감독은 박지수 대신 지난 2022년 카타르 월드컵 멤버인 권경원과 조유민의 복귀를 택했다.이날 황선홍 감독은 “시간이 촉박한 상황에서 선수 선발이 이뤄졌다. 코치진 선임 후 그동안 쌓아놓은 데이터를 기반으로 55명의 예비 명단을 정했다. 이어 2주간 코치진과 함께 K리그와 AFC 챔피언스리그를 관찰했다. 해외 선수들은 직접 볼 수 없기 때문에, 영상을 통해 컨디션을 확인했다. 이런 모든 부분을 종합적으로 검토해서, 부상 선수를 제외한 23명의 선수를 선발했다”고 밝혔다. 황선홍호는 오는 21일 서울월드컵경기장, 26일 태국 방콕 라자망갈라 스타디움에서 태국과 월드컵 예선 2연전을 치른다. 황 감독은 이 두 경기만 치른 뒤 다시 올림픽 대표팀에 전념하는 임시 사령탑이다.▲축구 국가대표팀 아시아 2차 예선 명단(23명)- 골키퍼 : 조현우(울산) 송범근(쇼난벨마레) 이창근(대전)- 수비수 :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김영권, 설영우, 이명재(이상 울산) 권경원(수원FC) 조유민(샤르자) 김진수(전북) 김문환(알두하일)- 미드필더 : 백승호(버밍엄 시티) 박진섭(전북) 황인범(츠르베나 즈베즈다) 홍현석(KAA 헨트) 이재성(마인츠05)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정우영(슈투트가르트) 손흥민(토트넘) 정호연(광주) 엄원상(울산)- 공격수 : 주민규(울산) 조규성(미트윌란)김명석 기자 2024.03.11 18:31
국가대표

‘이강인 포함’ 황선홍호 명단 발표…“문제는 모두의 책임, 태국 2연전서 속죄하는 마음으로” [일문일답]

‘임시 사령탑’ 황선홍(56) 대표팀 감독이 이끄는 A대표팀 명단이 베일을 벗었다. 최종 명단에 이름을 올린 23인은 태국과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2연전을 벌인다. ‘탁구 게이트’로 논란이 일었던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은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외에도 K리그에서 활약하는 주민규(울산 HD) 정호연(광주FC) 이명재(울산 HD)는 커리어 처음으로 A대표팀에 승선했다. 황 감독은 “국민께 속죄하는 마음으로 경기를 치르겠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황선홍 감독은 11일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축구회관에서 3월 A대표팀 및 올림픽대표팀(U-23) 소집 관련 명단 발표 및 기자회견에 참석, 2개 대표팀 최종 명단을 발표했다.초유의 관심사였던 이강인 역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강인은 지난달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4강 요르단전을 앞두고 손흥민(토트넘)과의 마찰 소식으로 논란이 일었다. 이강인이 포함된 젊은 선수들이 경기를 앞두고 탁구를 치려고 했고, 이를 제지하려던 손흥민과 충돌이 있었다. 특히 손흥민은 뒤엉킨 선수단을 제지하는 과정에서 손가락 탈골이라는 부상을 입기도 했다. 영국 매체 더 선에서 최초 보도됐고, 대한축구협회(KFA)가 일부 인정하면서 논란에 불이 붙었다. 당시 이강인을 향한 여론은 급격히 식었다. 이후 이강인은 두 차례 사과문을 게시했고, 손흥민과 직접 만나 오해를 푸는 등 논란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강인은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이강인은 먼저 “지난 아시안컵 4강전을 앞두고 손흥민 형과 언쟁을 벌였다는 기사가 보도됐다”라고 운을 뗀 뒤 “언제나 저희 대표팀을 응원해 주시는 축구 팬들께 큰 실망을 끼쳐드렸다. 정말 죄송하다”라고 전했다.이어 “제가 앞장 서서 형들의 말을 잘 따랐어야 했는데, 축구 팬들에게 좋지 못한 모습을 보여드리게 돼 죄송스러울 뿐”이라면서 “저에게 실망하셨을 많은 분들께 사과드린다”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축구팬들 저에게 보내주시는 관심과 기대를 잘 알고 있다. 앞으로는 형들을 도와서 보다 더 좋은 선수, 보다 더 좋은 사람이 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의지를 다졌다.하지만 이강인의 발탁 여부를 놓고 한 여론 조사 기관에선 “이강인을 발탁하지 말아야 한다”라는 의견이 40%가 넘는다는 결과가 나오는 등 눈길을 끌기도 했다. 이에 대한 황선홍 감독의 선택은 정면 돌파였다. 황 감독은 “지금 이강인 선수를 부르지 않으면, 상황을 넘길 수 있겠지만 문제가 해결된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두 선수와 소통을 했다. 이강인 선수는 스스로 팀원과 팬들에게 사과하길 원하고 있다. 손흥민 선수는 그런 이강인 선수를 보듬어 안고 ‘함께 나아가자’라고 의견을 제시했다. 그래서 발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이어 이강인을 둘러싼 부정적 여론에 대해선 “공감하지만, 이 결정은 전적으로 감독인 나의 몫이다. 항상 팀 내의 문제는 있다고 생각한다. 다만 얼마나 빨리 풀어지고, 다시 모이느냐에 따라 더 단단해질 수도 있는 요소라고 생각한다. 운동장 안에서 일어난 일은, 안에서 풀어야 하는 게 제일 좋은 방법이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이강인의 사과를 받아들인 손흥민 이강인을 따뜻하게 품은 바 있다. 당시 이강인의 사과문이 올라온 뒤, 손흥민의 입장문도 게시됐다. 손흥민은 이강인과 활짝 웃는 얼굴을 한 채 함께 찍은 사진을 공개하며 “강인이를 용서해달라”라고 전했다. 손흥민은 “(이)강인이가 진심으로 반성하고 저를 비롯한 대표팀 모든 선수들에게 진심 어린 사과를 했다”며 “저도 어릴 때 실수도 많이 하고 안 좋은 모습을 보였던 적도 있었지만 그때마다 좋은 선배님들의 따끔한 조언과 가르침이 있었기에 지금의 제가 이 자리에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적었다.이어 “(이)강인이가 이런 잘못된 행동을 다시는 하지 않도록 저희 모든 선수들이 대표팀 선배로서 또 주장으로서 강인이가 보다 좋은 사람, 좋은 선수로 성장할 수 있도록 옆에서 특별히 보살펴 주겠다”고 덧붙인 바 있다.한편 ‘국내파’ K리거들의 깜짝 발탁도 이뤄졌다. 특히 ‘K리그 득점왕 출신’ 주민규(울산 HD)는 커리어 처음으로 A대표팀에 승선했다. 그는 K리그 3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은 물론, 이 기간 두 차례 베스트11 공격수 부문에 이름을 올린 스트라이커다. 같은 기간 득점왕을 2차례나 차지한 기억도 있다. 그간 파울루 벤투(포르투갈)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전 감독으로부터 외면받은 그였지만, 마침내 생애 첫 태극마크를 달았다. 황선홍 감독은 “3년간 리그에서 50골 이상 넣은 건 주민규 선수가 유일하다. 그 이상의 설명은 필요할 것 같지 않다”라고 말했다. 다만 ‘코리안 메시’ 이승우(수원FC)의 발탁은 불발됐다. 그는 2019년 6월 A매치 출전 이후 대표팀 커리어가 중단된 상태다. 개막전 포함 2경기 연속 골로 특유의 춤사위를 펼치며 재승선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는데, 최종적으로 불발됐다. 이에 황선홍 감독은 “마지막까지 논의가 있었다. (이승우 제외는) 아쉽게 생각하는 부분 중 하나다. 이승우 선수는 물론, 모든 K리그 선수에게 대표팀의 문은 항상 열려 있다고 생각한다. 포기하거나 실망하지 말고, 정진하길 바란다”라고 격려했다.한편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A대표팀은 오는 3월 A매치(18~26일) 기간 태국과의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C조 2연전을 벌인다. 2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3차전을, 26일 방콕의 라자망갈라 스타디움에서 4차전을 치른다. 한국은 클린스만 전 감독 재임 기간 2연승으로 1위에 오른 상태다. 태국(1승 1패)과의 결과에 따라 조기에 최종 예선 진출을 확정할 수도 있다.황선홍 감독을 보좌할 A대표팀 코치진은 지난달 말일 공개된 바 있다. 수석코치로는 마이클 킴(김영민) 코치가, 이외 조용형·정조국 코치, 김일진 골키퍼코치, 이재홍 피지컬코치가 A대표팀에 합류한다. 끝으로 3월 A매치에 나설 대표팀 최종 26인은 오는 18일 소집돼 담금질에 나선 뒤, 월드컵을 향한 여정을 시작한다. 황선홍 감독은 이 2경기에서만 A대표팀을 이끈다. 이후 황 감독은 4월 카타르에서 열리는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으로 향한다. 이 대회는 2024 파리 올림픽 출전권이 달린 대회로, 최소 3위를 확보에야 본선을 확정할 수 있다. B조에 속한 올림픽대표팀은 아랍에미리트(UAE) 중국, 일본과 조별리그에서 맞붙는다.다음은 황선홍 감독 일문일답. - 대표팀 감독직 수락 배경과 선발 과정.“먼저 대한민국 국가대표팀이 위기에 처해 있고,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말씀드렸다시피 KFA 전력강화위원회에서 도움을 요청했고, 상당히 고심이 많았다. 대표팀을 하며 많은 혜택을 받았고, 도움이 돼야 한다고 생각을 했다고 생각했다. 어려울 때는 피해 가고, 쉬울 때는 하고, 축구할 때 그렇게 하지 않았다. 지금 내 머릿속에는 이 위기를 어떻게 하면 잘 극복할까만 생각하고 있고, 최선을 다해서 2경기를 치를 생각이다.”“선수 선발 배경은 시간이 촉박한 상황에서 이뤄졌다. 코치진 선임 후 그동안 쌓아놓은 데이터를 기반으로 55명의 예비 명단을 전했다. 이어 2주간 코치진과 함께 K리그, ACL을 관찰했다. 해외 선수들은 직접 볼 수 없기 때문에, 영상을 통해 컨디션을 확인했다. 이런 모든 부분을 종합적으로 검토해서, 부상 선수를 제외한 23명의 선수를 선발했다.”- 이강인 선발 배경.“두 선수와 소통을 했다. 이강인 선수는 스스로 축구 팬, 팀원들에게 사과하길 원한다. 손흥민 선수는 그런 이강인 선수를 보듬어 안고, ‘화합하고 나아가자’라는 의견을 전했다. 그래서 발탁했다.이런 일이 두 선수만의 문제일까?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그 안에 있는 팀원·코치진·지원 스태프 모두의 문제라고 생각한다.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 축구인의 한 사람으로서, 이 자리를 빌어 국민께 죄송하다고 말씀드리고 싶다. 이번 태국 2연전을, 우리가 다시 하나 된 모습으로 국민 여러분께 속죄한다는 마음으로 준비하고 치러야 한다고 생각한다. 선수들이 나와 같은 마음이길 기대한다.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 - 주민규 발탁 배경, 기존 공격진에 변화를 준 이유는.“축구에는 사실 여러 요소가 있지만, 득점력은 다른 영역이라 생각한다. 3년간 리그에서 50골 이상 넣은 선수는 전무하다. 더 이상 설명이 필요 없다고 생각한다.”- 태국 2연전을 앞두고, 컨디션이 좋은 선수와 AG에서 함께한 선수들을 참고해서 발탁한 것인지“K리그를 관찰해서, 컨디션이 좋은 선수를 먼저 고려했다. 대표팀에는 항상 최고의 퍼포먼스를 보여줘야 하는 자리다. 코치진과 자세히 검토했다.”- 대표팀 일정을 마친 뒤, 파리 올림픽에도 힘을 써야 하는 상황이다. 최고의 선수를 구성하겠다고 했는데, 이강인의 올림픽 차출 계획과 소속팀과의 협의가 이뤄진 내용에 대해 궁금하다.“일단 이강인 선수는 4월 열리는 AFC U-23 아시안컵(파리 올림픽 예선)에 차출이 불가능하다. 먼저 예선을 통과하고, 본선이 열리는 7월에 다시 논의해야 할 상황이다. 우리가 선택권을 가지고 있진 않다. 어려움이 있는 건 사실이다.”- 이강인의 사과문 이후에도 여론이 크게 바뀌진 않은 것 같다. 이런 부분이 대표팀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을 것 같은데, 어떻게 풀어나갈 것인지.“그런 여론에 공감한다. 전적으로 이 결정은 감독인 나의 몫이다. 어쨌든 이강인을 부르지 않으면 상황을 넘길 수 있겠지만, 다음에 부른다고 해서 문제가 해결될 것라 생각하지 않는다. 이강인 선수가 추후 입국해도 여러 방면으로 문제가 일어날 수도 있다. 내가 이 자리에 있는 건 감독의 역할도 있지만, 다른 역할도 있다고 생각한다. 이런 결정을 위해 두 선수와의 의사소통도 고려했다. 선수의 경험을 봤을 때, 항상 팀 내의 문제는 있다고 생각한다. 다만 얼마나 빨리 풀어지고, 다시 모이느냐에 따라, 더 단단해질 수 있는 요소라고 생각한다. 그런 경험을 선수 시절 때도 했다. 운동장 안에서 일어나는 일은, 운동장 안에서 풀어야 하는 것이 제일 좋은 방법이라 생각한다.”- 대표팀 내에서 여러 잡음이 있다. 단순하게 선수들의 문제가 아닐 수도 있다. 감독님께서 이런 부분을 다 파악하고 있는지, 어떤 해결책을 제시하고 싶은지.“고참 선수들과 몇몇 선수와 소통해서 여러 상황을 들었다. 하지만 우리가 오해를 하는 여러 부분도 있을 것이다. 아직 내가 그 안에 있지 않아 면밀히 다 파악하기 어렵겠지만, 짧은 기간이어도 세심히 살펴보겠다. 대화를 통해 여러 어려움을 정리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말이라는 건 여러 가지 상황에서 만들어질 수 있다. 어느 정도 (상황을) 정리하고 가야 하지 않나 생각하고 있다.”- 황선홍 감독 본인이 서아시아축구연맹(WAFF)을 가지 못하는 것에 대한 우려가 많다. 어떻게 대회를 대비할 것인지.“우려스러운 건 사실이다. 그 부분에 대해서 부정하고 싶지 않다. 기존에 발전시켜야 할 부분, 포지션이 한두 포지션은 확인해야 할 부분이 있다. 그런 것들을 코치진과 미리 공유하고, 첫 경기, 2~3경기 모두 라인업도 어느 정도 경기 컨셉까지 정했다. 이를 확인할 수 있는 절차를 마련하고 있다. 나는 영상을 통해 경기나 훈련을 확인하고 피드백을 줄 생각이다.”- U-23 대표팀 명단을 보면 배준호를 포함한 유럽파들이 발탁됐다. 4월 아시안컵은 의무 차출이 아닌데, 이 부분에 대해 소속팀과 협의가 된 부분인지.“튀르키예 전지훈련 끝나고, 유럽 출장하면서 셀틱, 스토크시티 등 4개 팀을 방문했다. 어느 정도 예선을 참여시켜 주는 걸로 합의를 한 상태다. 물론 팀 사정상 여러 가지 말을 바꿀 가능성도 있다. 다만 약속을 받아 사우디아라비아 훈련에 참여시켜서 조합 체크할 거다. 양현준 선수, 김지수 선수도 마찬가지다. 올림픽대표팀에 포함된 선수들은 직접 방문해서 허락을 받은 상태다. 4월 본선 나가서는 변수는 있겠지만, 현재로서는 그렇다.”- 이승우의 좋은 활약이 있었음에도 명단에서 빠졌다. 그의 활약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는지.“경기장에서도 확인을 했고, 어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FC서울과 인천 유나이티드의 경기를 보기 전에 코치진과 그 자리에서 미팅을 했을 정도로 마지막까지 이승우 선수에 대한 논의가 있었다. 하지만 2선 조합이나 여러 가지를 고려했을 때 선발에서 빠졌다. 아쉽게 생각한다. 이승우 선수뿐만 아니라, 모든 K리그 선수들에게 대표팀의 문은 항상 열려있다고 생각한다. 포기하거나, 실망하지 말고, 정진하길 바란다. (이승우의 제외는) 아쉽게 생각하는 부분 중 하나다.” - A대표팀 명단이 모두 발표됐다. 현재 공격진 쪽에 부상자도 많고, 지난 대회에선 전술적인 부재에 대한 지적이 있었다. 손흥민, 이강인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구상은 돼 있으나, 이 자리에서 말씀드리기 어렵다. 전체적으로 봤을 땐, 밸런스적인 측면에서 불균형이 많지 않았나 생각한다. 시간이 짧기에 모든 걸 다 만들어서 경기하긴 어렵겠지만, 기본적으로 좋은 밸런스를 갖추고 있어야 모든 것을 할 수 있다. 이 부분에 집중해서 경기를 준비하겠다.”▶3월 A대표팀 최종 23인 명단골키퍼-조현우(울산 HD) 송범근(쇼난벨마레·일본) 이창근(대전하나시티즌)수비수-김민재(바이에른 뮌헨·독일)권경원(수원FC) 조유민(샤르자·UAE) 김진수(전북 현대) 김문환(알두하일·카타르) 김영권·설영우·이명재(이상 울산 HD)미드필더-백승호(버밍엄 시티·잉글랜드) 박진섭(전북 현대) 황인범(츠르베나 즈베즈다·세르비아) 홍현석(KAA 헨트·벨기에) 이재성(마인츠·독일) 이강인(파리 생제르맹·프랑스) 정우영(슈투트가르트·독일) 손흥민(토트넘·잉글랜드) 정호연(광주FC) 엄원상(울산 HD)공격수-주민규(울산 HD) 조규성(미트윌란·덴마크)축구회관=김우중 기자 2024.03.11 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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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수원] 이승우 “황선홍 감독 방문? 잠이 잘 안 오더라…대표팀 항상 가고파”

이승우(수원FC)가 태극 마크에 대한 강한 열망을 드러냈다. 수원은 9일 오후 2시 수원종합운동장에서 벌인 전북 현대와 하나은행 K리그1 2024 2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1-1로 비겼다. 수원과 전북은 승점 1씩 나눠 가졌다. 전북은 지난 대전하나시티즌전에 이어 개막 2경기 무승(2무)에 그쳤다.이날 대기 명단에 이름을 올린 이승우는 후반 시작과 동시에 그라운드를 밟았고, 1분도 지나지 않아 전북 골문을 열었다. 전북 페널티 박스 지역에서 번뜩이는 드리블로 순식간에 자신을 둘러싼 수비수 다섯을 무력화했고,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출렁였다. 2경기 연속골. 황선홍 축구대표팀 임시 감독이 현장에서 경기를 지켜본 터라 이승우에게는 더욱 의미가 큰 골이었다. 이승우는 2019년 6월 이후 4년 9개월 동안 태극 마크를 달지 못했다. 그러나 개막전에 이어 2경기 연속골을 기록하면서 대표팀 승선 가능성을 키웠다. 경기 후 이승우는 “(황선홍 감독의 방문을) 알고 있었다. 감독님과 코치님이 이야기해 주셨고, 인터넷을 통해서 알고 있었다. 모든 선수의 동기부여가 대표팀이기도 하고 새로운 감독님이 하시기에 보러 오시기에 더 보여주고 싶었다. 그러다 보니 잠이 잘 안 왔다. 최대한 잘 자려고 노력했는데, 골을 넣어서 그나마 다행인 것 같기도 하고 플레이 면에서는 아팠던 부분이 있어서 (후반으로 갈수록) 페이스가 떨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동안 파울루 벤투 전 감독, 위르겐 클린스만 전 감독에게 외면받은 이승우는 황선홍호에 뽑힐 새 얼굴로 기대받고 있다. 이승우는 “내 마음은 (대표팀에) 항상 가고 싶다. 항상 가고 싶은데, 내가 가고 싶다고 갈 수 있는 곳이 아니다. 내가 할 수 있는 부분에서 최선을 다하고 보여줄 수 있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 그 이후 내려지는 결정을 받아들여야 하는 것이 대한민국 대표팀이다. 간절함과 가고 싶은 욕심은 어떤 선수보다 강하지 않을까 싶다”고 어필했다. 어느덧 K리그 3년 차에 접어든 이승우는 여느 때보다 득점 페이스가 돋보인다. 그는 “1년 차, 2년 차 때는 큰 부담감과 압박감에 매 경기 즐기지 못했다. 이번에는 조금 더 심리 상태가 좋아져서 경기할 때 편안하게 할 수 있었다. 그래서 초반부터 득점 페이스가 좋은 것 같다”고 밝혔다.이어 “1년 차 때는 정말 많은 사람의 의심도 있었고, 나 또한 불안함 속 매 경기 준비를 했다. 잠도 잘 못 자고 매일 치열한 삶을 살았는데, 1~2년 차에 좋은 성적을 내서 지금은 편안하게 하지 않나 싶다”고 덧붙였다. 김은중 감독은 이승우에게 큰 기대를 걸고 있다. 특히 이날 좋은 호흡을 보인 안데르손과 활약을 기대한다. 이승우는 “(안데르손은) 워낙 기술이 좋고 개인 능력이 좋은 선수다. 포르투갈에서 같이 뛰기도 했다. 호흡이 뭔가 좋은 것 같고, 이해 능력이 좋아서 매 경기 발전할 수 있는 선수인 것 같다”고 칭찬했다.수원=김희웅 기자 2024.03.10 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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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안 메시’ 이승우 이적설에 “간 보는 것도 아니고, 예의 없는 것”…최순호 단장 뿔났다

최순호 수원FC 단장이 ‘코리안 메시’ 이승우의 이적설에 불편한 기색을 내비쳤다. 최순호 단장은 지난 21일 프로축구연맹이 진행한 리그 출범 40주년 전시회인 ‘K리그 : 더 유니버스’의 VIP 시사회 종료 후 취재진과 마주해 “단지 상대 팀에서 이야기가 나와서 언론에서 나오고 있다. 예의가 바르지 않은 행동이다. 이런 일들은 클럽과 클럽의 이야기가 있을 때 나와야 하는데, 간 보는 것도 아니고 같이 일하는 사람들로서 절대 있어서는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이승우의 이적설에 관한 답이었다. 수원FC는 올 시즌 가까스로 잔류에 성공했지만, 김도균 감독과 결별했다. 김 감독은 수원FC 지휘봉을 내려놓고 K리그2 서울 이랜드로 향했다. 이후 수원FC의 간판스타인 이승우와 서울 이랜드가 연결되고 있다. 이미 언론 보도를 통해 서울 이랜드가 큰 관심을 두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고, 구체적인 연봉까지 거론됐다. 최순호 단장은 “이런 방식은 선수, 지도자에게 문제가 될 수도 있다. 클럽도 마찬가지다. 이런 일은 매너상의 문제다. (이적설을 흘리는) 그런 사람들하고 어떻게 귀중한 프로 리그를 운영할까”라며 “상대 클럽하고 아무 이야기도 없는데 ‘몸값이 얼마다’ 이런 이야기를 한 것은 예의가 없는 것이다. 그런 클럽들은 이런 것에 신경을 많이 써야 한다”고 강하게 이야기했다.과거 FC바르셀로나 유스 팀에서 기량을 갈고닦은 이승우는 헬라스 베로나(이탈리아) 신트트라위던(벨기에) 포르티모넨스(포르투갈)를 거쳐 지난 2022시즌을 앞두고 수원FC 유니폼을 입었다.그는 지난 두 시즌 간 수원FC의 에이스로 활약했다. 2022시즌 K리그1 35경기에 나서 14골 3도움을 올리며 국내 무대에 완벽히 연착륙했다는 것을 증명했다. 2023년에도 리그 35경기에 출전해 10골 3도움을 올리며 활약을 이어갔다. 현재는 서울 이랜드를 비롯해 여러 구단과 연결되고 있다.영등포=김희웅 기자 2023.12.24 1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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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제 확인한 ‘오·현·규’ 트리오, 남은 건 잠재력 입증

스코틀랜드 프리미어십 셀틱FC의 유니폼을 입은 양현준(21)과 권혁규(22)가 나란히 프리시즌 첫 경기를 소화했다. 공식 입단 후 닷새 만에 유럽 선수들과 승부를 겨룬 셈이다. 비록 친선경기였지만, 숙제를 확인할 수 있는 데뷔전이었다. 양현준과 권혁규는 지난 29일(한국시간) 아일랜드 더블린의 아비바 스타디움에서 열린 울버햄프턴(잉글랜드)과의 프리시즌 친선경기에서 팀이 1-0으로 앞선 후반 16분 나란히 교체 투입돼 30여 분간 그라운드를 누볐다. 닷새 전 나란히 셀틱 유니폼은 이들이 곧바로 실전을 치렀다. 2021년 프로 데뷔한 양현준은 올해가 프로 3년 차, 권혁규는 5년 차다. 양현준은 K리그1 강원FC 시절과 같이 오른쪽 윙 포워드에 배치돼 활발한 움직임을 보여줬다. 투입 2분 만에 권혁규의 패스를 받은 뒤 공을 안쪽으로 몰고 와 과감한 왼발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다. 코너킥을 맡아 킥을 처리하기도 했다. 권혁규는 3선에 배치돼 수비진을 보호하는 역할을 맡았다. 공격 시엔 측면으로 공을 안정적으로 운반하는 역할이었다.울버햄프턴은 이날 셀틱에 끌려다녔다. 하지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구단답게 선수 개개인의 능력은 뛰어났다. 특히 후반 33분 양현준이 패스 미스를 범한 뒤 곧바로 수비 가담을 했는데, 마테우스 쿠냐(포르투갈)를 저지하다 몸싸움에서 밀리며 크게 넘어지기도 했다. 권혁규 역시 울버햄프턴의 공격을 차단하는 과정에서 수비에 실패해 위험한 파울을 범하는 장면이 나왔다.이후에는 두 선수는 무난한 활약을 펼쳤다. 셀틱은 골키퍼 조 하트가 페널티킥을 내준 뒤 실점했고, 1-1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경기 뒤 브랜든 로저스 셀틱 감독은 현지 매체와 인터뷰에서 “변화를 줄 때 리듬이 깨져서 마지막 25분 동안 공을 너무 많이 내줬다”고 돌아봤다. 비록 짧은 시간이었지만, 양현준과 권혁규 모두 숙제를 확인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후반 25분 투입돼 큰 인상을 남기지 못한 오현규 역시 마찬가지였다. 지난 27일 팀 K리그 미디어 자율 인터뷰에 참석한 이승우는 최근 후배들의 유럽 진출에 대해 “갈 수 있다면 그 나이대에 가는 게 맞다. 선수들이 성장할 수 있는 기회다”고 강조한 바 있다. 일찌감치 유럽 무대 도전장을 내민 이들의 다음 단계는 성장을 이뤄내 자신의 잠재력을 입증하는 것이다. 한편 이날 경기에선 황희찬까지 교체 투입돼 후반 20여 분간 한국 선수 4명이 유럽 무대에서 승부를 겨뤘다. 셀틱은 내달 2일 아틀레틱 빌바오(스페인)과 마지막 친선경기를 펼친 뒤, 5일 곧바로 리그 레이스에 돌입한다. 김우중 기자 2023.07.31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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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배들의 도전 응원한 이승우 “어린 나이의 유럽 진출, 훌륭한 선택”

' 이승우(수원FC)가 최근 후배들의 연이은 유럽 진출에 대해 반겼다. 이승우는 27일 오전 서울 메이필드호텔 데이지홀에서 열린 팀K리그 미디어 자율 인터뷰에 참석해 ‘쿠팡플레이 시리즈’에 나서는 각오를 전했다. 그는 팬 투표로 선정하는 팀K리그 ‘팬 일레븐’에서 공격수 부문 최다 득표를 얻으며 인기를 입증했다.한편 이날 취재진과 마주한 이승우는 최근 후배들의 연이은 유럽 무대 진출을 반겼다. 그는 “이적이라는 게 쉽지 않다. 구단·선수 등 다양한 조건이 맞아떨어져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조)규성이, (양)현준이, (권)혁규 모두 잘 간 것 같다. 그 나이대에 가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고 반겼다. 동시에 스스로도 여전히 유럽 도전 의지가 있음을 드러냈다. 이승우는 “당연히 도전하고 싶은 마음은 크다. 좋은 기회가 있다면 말이다. 하지만 이적이라는 게 말처럼 쉽게 되는 일이 아니다”고 설명했다. 이승우는 앞서 스페인·이탈리아·벨기에·포르투갈 등 다양한 리그를 경험했다. 최근 유럽 땅으로 향한 후배들에게 ‘언어’가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언어가 돼야 선수들과 호흡하고, 서로 원하는 플레이를 펼칠 수 있다”면서 “물론 본인의 실력적인 부분, 감독님과의 궁합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도 언어가 제일 중요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특히 덴마크라는 낯선 환경에 도전한 조규성에 대해서도 “비교적 덜 알려진 곳인데, 도전 정신으로 간 게 아니겠는가. 굉장히 잘 한 것 같다”고 반겼다. 한편 팀K리그는 이날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쿠팡플레이 시리즈’ 1차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격돌한다. 이승우는 유소년 시절 이후 오랜만에 아틀레티코와 만남을 앞두고 있는 셈이다.이승우는 과거 아틀레티코와의 맞대결 경험에 대해 “12~13세 때, 스페인 진출 후 첫 대회 결승전에서 만난 것 같다. 정확히 기억나진 않는다”면서도 “그때 3-0으로 이겼던 것 같다. 공격 포인트 여부는 모르겠는데, 제가 그 대회에서 최우수 선수로 꼽혔다”고 회상했다. 이어 아틀레티코에 대해선 “수비적으로 강한 팀이고, 워낙 좋은 선수·감독이 있다. 아틀레티코 하면 거칠고 강한 플레이를 하는 인상이 있지 않나. 그런 부분 생각하면서 경기에 집중하겠다”고 설명했다. 한편 유니폼 교환에 대한 질문도 나왔다. 스페인어에 능통한 이승우는 아틀레티코 선수단과 소통에 원활하다. 이에 이승우는 “작년에 (손)흥민이 형과 얘기하고 돌아와 보니 아무도 없더라. 집에 내 유니폼만 있었다”면서 “올해는 유니폼이 2개니까, 모두 바꿔 보겠다. 교환하고 싶은 선수는 앙투안 그리즈만이나 호드리고 데 파울이다”고 웃었다. 강서구=김우중 기자 2023.07.27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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