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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능

[TVis] ‘현무카세’ 이경규 잡는 김선영…김지석 “상극이다”

‘현무카세’ 전현무, 김지석이 ‘연예계 대표 센캐’ 이경규, 김선영을 예약 친구로 맞아 진땀을 뺐다. 8일 방송된 ENA 오리지널 예능 ‘현무카세’ 5회에서는 셰프 전현무, 김지석이 ‘예능·요식업계 대부’ 이경규와 ‘배우계 직설가’ 김선영을 초대해 음식을 대접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전현무, 김지석의 격한 환영 속에 모습을 드러낸 이경규는 “저는 입이 백악관이다. 이 나이에 뭘 안 먹어 봤겠냐”고 말했고, 김선영도 “나는 내가 맛있어야 먹는다”며 냉정한 ‘맛 평가’를 기약해 두 셰프를 더욱 긴장하게 했다.잠시 후 두 셰프는 웰컴 드링크로 1000만원을 호가하는 23년 된 보이차(‘내 마음 보이차’)를 대령했다. 하지만 이경규, 김선영은 “보리차 같은데?”, “그냥 녹차 맛”이라며 솔직한 평을 내놨다. 이후 등장한 ‘예약 친구 맞춤’ 애피타이저 ‘흑심 품은 가지’에도 혹평이 쏟아졌다. 이경규, 김선영은 “이거 망한 거 같다. 탔고 짜다”며 ‘현무카세’ 최초로 거부했다.전현무가 ‘흑심 품은 가지’를 새로 만들 동안 이경규는 과거를 회상, “저는 연극영화과 연기 전공이었다. 꿈은 배우였다”며 자신이 연출과 연기를 맡았던 영화 ‘복수혈전’을 소환했다. 이에 김선영은 “저 그 연기 보고 진짜 많이 웃었다. 지금 재개봉하면 대박 날 것”이라고 높이 평가했다. 그 사이 전현무의 가지 요리가 다시 한번 두 사람 앞에 놓였고, 맛을 본 김선영은 “다른 가지볶음과는 다르다”며 극찬했다. 이어 과거 대히트를 쳤던 일명 ‘이경규 라면’에 각종 해산물, 닭가슴살, 미나리를 넣은 ‘꼬꼬무 짬뽕’이 나왔다. 라면과의 재회에 이경규는 “이 라면을 만들었던 그해, 한국을 움직인 경제인 1위가 스티브 잡스, 2위가 나였다. 처음에 1억 개 팔렸다”고 밝혀 모두를 놀라게 했다. 두 사람이 짬뽕을 먹는 동안 전현무는 이경규와의 과거사를 꺼냈다. 전현무는 “이경규가 나에게 ‘깡통 찰 것’이라고 예언했다”면서도 “(이경규가) 저를 처음으로 인정한 일이 있었다. 평소 연락 없던 분이 갑자기 연락이 와서는 ‘재밌더라. 이제 좀 하네’라고 하셨다. 비호감 악플로 자존감이 떨어져 있을 때라 그날을 잊지 못한다”고 미담을 방출했다. 이에 이경규는 “전현무가 프리 선언하기 전에 한 달간 저랑 상의했다”며 “너는 내가 인정한다”고 화답했다. 하지만 훈훈함도 잠시, 이경규와 김선영은 고성과 버럭이 오가는 대화로 현장을 초토화시켰다. 김선영의 물음에 이경규가 “뭘 자꾸 물어보냐”고 하자 김선영이 “아니 왜 제가 말만 하면 뭐라고 하느냐”고 받아친 것. 갑작스러운 고성 공격에 이경규는 “내가 잘못도 안 했는데 왜 타박하느냐”고 급 자세를 낮춰 웃음을 안겼다.희대의 ‘버럭 배틀’에 전현무는 “수박이 화를 낮춰준다”며 디저트인 수박 빙수를 대령했다. 시원한 전현무 특제 수박 빙수를 먹으며 김선영은 남편인 이승원 감독을 언급, “전 세계에서 나를 가장 인정해 주는 사람”라고 밝혀 모두의 부러움을 샀다. 자연스레 영화 이야기가 시작됐고 이경규는 “저는 영화를 일주일에 1편 본다”며 제작자 마인드를 어필했다. 하지만 김선영은 곧바로 “저는 하루에 5편 본다”고 치고 들어오며 이경규의 저지를 받았다. 이에 김선영은 또다시 “왜 나 말 못 하게 하느냐. 선배님은 얘기 많이 했다”고 버럭했다. 억울해진 이경규가 해명을 시작하자 김지석은 “두 분이 상극”이라며 고개를 저었다. 웃음과 고성이 오간 ‘우당탕 토크’가 모두 마무리된 뒤, 전현무는 “무슐랭 점수를 매겨달라”고 요청했다. 김선영은 별 4개를 주며 “꼬꼬무 짬뽕이 너무 맛있었다”고 평했고, 이경규는 3.5점을 주며 “정성이 굿”이라고 칭찬했다. 이후 두 사람은 전현무, 김지석에게 “잘됐으면 좋겠다”며 진심 어린 덕담을 전한 뒤 다음 만남을 기약했다.한편 ‘현무카세’는 매주 목요일 오후 9시 방송된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08.09 09:44
연예일반

스튜디오앤뉴 제작 ‘굿파트너’ ‘화인가 스캔들’, 글로벌 OTT ‘올킬’

지난해 ‘무빙’과 ‘닥터 차정숙’으로 전 세계 시청자들을 사로잡은 NEW의 콘텐츠제작계열사 스튜디오앤뉴(대표 이승원)가 글로벌 OTT 플랫폼 톱10 정상에 자사 드라마를 올려놓으며, 다시 한 번 드라마 제작 역량을 입증했다.글로벌 OTT 시청 순위 집계 사이트 플릭스패트롤에 따르면 지난주 첫 방송된 SBS 새 금토드라마 ‘굿 파트너’는 16일 기준 국내 시청자들이 가장 많이 본 시리즈 1위에 올랐다. ‘굿 파트너’는 베테랑 스타변호사 차은경(장나라)과 신입변호사 한유리(남지현)의 이야기로, 방영 2회 만에 시청률이 수도권 기준 최고 11.1%를 기록, 동시간대 1위, 일주일간 방송된 전체 미니시리즈 1위를 차지했다. ‘굿 파트너’는 현직 이혼전문변호사 최유나가 직접 집필한 작품으로, 앞으로 현실적이면서도 다채로운 에피소드를 통해 ‘이혼’을 다각적인 시선으로 조명할 예정이다.‘굿파트너’보다 앞서 지난 3일 공개된 디즈니플러스 오리지널 시리즈 ‘화인가 스캔들’은 ‘K매운맛’ 시리즈로 아시아 지역에서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화인가 스캔들’도 동일 기준 디즈니플러스 한국 톱10 TV쇼 부문 1위를 수성했으며, 대만, 싱가포르, 홍콩 등에서도 5위권 이내를 유지하고 있다. ‘화인가 스캔들’은 대한민국 상위 1% 화인가를 둘러싼 상속 전쟁으로 인해 생명의 위협을 받는 나우재단 이사장 완수(김하늘)와 그녀의 경호원 도윤(정지훈)이 화인가의 비밀을 마주하게 되는 치명적 스캔들 드라마로 매주 수요일 디즈니플러스를 통해 2편씩 공개 중이다. 한편 다채로운 드라마 제작 경험과 영화적인 시선을 접목한 스튜디오앤뉴는 박훈정 감독의 영화사 금월과 공동 제작한 디즈니플러스 오리지널 시리즈 ‘폭군’ 공개를 앞두고 있다. 영화 ‘신세계’, ‘마녀’를 선보인 박훈정 감독의 신작으로 차승원, 김선호, 김강우, 조윤수 등이 출연한다. 총 4부작으로 오는 8월 14일 공개된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07.17 16:15
프로야구

'고영표·원태인·오원석 말소'...선발 대거 포함, 25명 1군 말소

전반기 등판 일정을 마친 선발 투수들이 한 발 먼저 올스타 휴식기에 들어간다.한국야구위원회(KBO)는 프로야구 정규시즌 일정이 없는 월요일인 1일 고영표(KT 위즈) 원태인(삼성 라이온즈) 등 선수 25명이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고 전했다.2024시즌 전반기 일정은 오는 2일부터 열리는 주중 3연전만을 남겨놨다. 후반기 전까지 등판 일정이 없어진 선발 투수 여러 명이 이날 말소되며 일찌감치 휴식에 들어갔다. 전날 더블헤더 특별 엔트리까지 있었던 터라 평소보다 많은 선수들이 2군으로 돌아갔다.지난달 30일 수원에서 에이스 매치를 펼쳤던 고영표와 원태인이 대표적이다. 지난달 19일 부상 회복을 마치고 1군에 돌아온 고영표는 30일 삼성과 더블헤더 맞대결 1차전에 선발 등판해 6과 3분의 1이닝 6피안타 2사사구 1실점을 기록했다. 고영표와 마주했던 원태인도 5이닝 5피안타(1피홈런) 5사사구 2실점을 기록하며 제 몫을 했다. 경기는 2-2 무승부로 마쳤으나 두 투수 모두 이름값은 했다. 특히 원태인은 올해 16경기에서 7승 4패 평균자책점 3.17을 기록, KBO리그 국내 투수 중 굴지의 성적으로 전반기를 마무리했다.삼성은 원태인 외에도 더블헤더 2차전에 선발 등판한 황동재, 필승조 김태훈, 외야수 김재혁을 함께 말소했다. KT는 우투수 김영현, 좌투수 하준호, 2루수 천성호를 말소했다.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 등판했던 오원석도 후반기 준비에 들어간다. 전반기 18경기에 등판한 오원석은 5승 5패 평균자책점 4.15를 기록했다. 마지막 등판이던 두산전에서는 5이닝 4피안타 3사사구 무실점으로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LG 트윈스도 30일 선발 등판해 5이닝 1실점을 기록했던 손주영을 말소했다. 올해 16경기 등판한 그는 5승 5패 평균자책점 3.83으로 선발 공백에 흔들렸던 LG가 2위를 지키는 데 기여했다. LG는 손주영 외에도 구원 투수 김대현, 이우찬, 이믿음, 내야수 김성진을 함께 말소했다.네 팀 외에 한화는 지난해 1순위로 입단했으나 아직 잠재력을 피우지 못한 강속구 유망주 김서현을 포수 장규현과 함께 2군으로 보냈다. 롯데는 베테랑 이인복과 함께 좌투수 정현수, 포수 서동욱을 말소했다. KIA는 포수 한승택을, 키움은 내야수 이승원과 김주형을 1군 엔트리에서 제외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7.01 17:01
프로야구

김범석, 김서현, 김현준, 조동욱 출격...2024 KBO 퓨처스 올스타전 출전 선수 확정

올 시즌 퓨처스(2군)리그에서 활약하며 KBO리그의 미래로 성장 중인 퓨처스 올스타전 출전 선수들의 명단이 확정됐다.한국야구위원회(KBO)는 다음달 5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리는 2024 KBO 퓨처스 올스타전 출전 선수 명단을 확정했다고 27일 전했다.KBO 올스타전보다 하루 전날 개최되는 퓨처스 올스타전은 북부리그 올스타(한화 이글스, 두산 베어스, LG 트윈스, SSG 랜더스, 고양 히어로즈)와 남부리그 올스타(상무, 롯데 자이언츠, KIA 타이거즈, KT 위즈, NC 다이노스, 삼성 라이온즈) 대표로 각각 24명씩 총 48명의 선수가 출전한다. 출전 자격은 올 시즌 기준으로 입단 5년 차 이하인 2020년 이후 입단한 선수들에게만 주어진다. 출전 선수 명단에 있는 선수가 1군에 등록되더라도 퓨처스 올스타전 출전은 가능하다. 한화의 이대진 감독이 이끄는 북부리그 올스타(1루 덕아웃, 선공)에서 투수로는 김서현, 조동욱(이상 한화), 김도윤(두산), 이믿음, 정지헌, 하영진(이상 LG), 최현석(SSG) 김연주, 윤석원(이상 고양)이 나선다. 포수 부문에서는 장규현(한화), 류현준(두산), 조형우(SSG), 내야수 여동건, 임종성(이상 두산) 김범석(LG), 허진(SSG) 송지후, 이승원(이상 고양)이 출전한다. 외야수 임종찬, 정안석(이상 한화), 전다민(두산), 함창건(LG), 정현승(SSG), 지명타자 이승민(SSG)도 명단에 포함됐다. 투수 부문에서는 3,4월 KBO 퓨처스리그 월간 메디힐 퓨처스 루키상을 수상하고, KBO 리그 무대에서도 6이닝 무실점으로 인상적인 데뷔전을 치른 한화 조동욱, 그리고 전체 1번으로 입단해 퓨처스리그에서 담금질하고 있는 한화 김서현이 기대된다. 또한 타자 부문에서는 26일까지 타율 0.306을 기록하며 북부리그 타율 3위인 LG 함창건도 시선을 끈다. 2023 퓨처스 올스타 최우수선수(MVP)였던 LG 김범석도 다시 한 번 퓨처스 올스타전에 나선다.이에 맞서는 남부리그 올스타(3루 덕아웃, 후공)는 상무 박치왕 감독이 지휘봉을 잡는다. 이강준(상무), 박준우, 정현수(이상 롯데), 강동훈(KIA) 한차현(KT) 목지훈, 원종해(이상 NC), 김성경, 김대호(이상 삼성)가 투수 부문 올스타로 선정됐다. 포수 허인서(상무), 이상준(KIA), 김민석(KT), 내야수 권동진(상무), 정대선(롯데), 장시현, 박상준(이상 KIA), 김세훈(NC), 양도근(삼성)도 나선다. 외야수 조세진(상무) 정준영, 최성민(이상 KT), 고승완(NC), 김현준(삼성), 지명타자 이인한(롯데)도 출전한다.남부리그에서는 2023 드래프트 4라운드 34순위로 NC에 지명돼, 26일 경기까지 평균자책점 2.70으로 호투를 펼치고 있는 NC 목지훈과 지난해까지 1군 주전 외야수로 뛰다가 부진, 퓨처스리그에서 타율 0.368을 기록하며 타격 감각을 끌어올리고 있는 삼성 김현준 등이 주목된다.이번 올스타전부터는 퓨처스 올스타전에도 베스트 퍼포먼스상이 신설되어 선수들의 개성 넘치는 분장과 퍼포먼스를 통해 더욱 다채롭고 흥미로운 경기가 진행될 예정이다. 베스트 퍼포먼스상 수상자는 퓨처스리그 타이틀 스폰서인 메디힐 후원을 통해 상금 100만원과 부상이 제공된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6.27 11:25
연예일반

NEW, ‘태양의 후예’ 이어 ‘무빙’까지…백상예술대상 대상 ‘쾌거’

NEW 계열사 스튜디오앤뉴가 ‘태양의 후예’에 이어 ‘무빙’으로 백상예술대상 최고상을 거머쥐며 K-콘텐츠 대표 제작사로서 입지를 굳혔다.‘무빙’은 지난 7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제60회 백상예술대상에서 작품성과 화제성을 겸비한 쟁쟁한 경잭작들을 제치고 TV부문 대상을 받았다. 이로써 ‘무빙’은 제59회 대종상영화제 시리즈 작품상, 제1회 아시아콘텐츠어워즈&글로벌OTT어워즈 베스트 크리에이티브상에 이어 제60회 백상예술대상의 TV부문 대상까지 수상하며 웰메이드 콘텐츠의 저력을 입증했다. 뿐만 아니라 ‘무빙’은 원작자이자 각본을 쓴 강풀 작가가 극본상을, ‘무빙’ 신드롬의 시작을 알린 이정하가 남자 신인상을 수상하며 TV부문 최다 수상이란 쾌거를 이뤘다.스튜디오앤뉴 이승원 대표는 “역량 있는 PD들이 최고의 크리에이터와 아티스트, 파트너사들과 노력해 온 결과를 인정받은 것 같아 더없이 기쁘다”며 “앞으로도 IP 확장 및 기획·제작 역량 강화에 동참하는 파트너들과 협력하며 좋은 작품을 선보이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스튜디오앤뉴는 현재 텐트폴 규모로 기획한 박보검, 김소현 주연의 ‘굿보이’와 장나라, 남지현 주연의 ‘굿파트너’를 각각 JTBC와 SBS에 편성하고 촬영에 한창이다. 또 다른 신작 ‘폭군’과 ‘화인가 스캔들’은 올해 디즈니+ 공개를 앞두고 있으며, 영화 ‘히든페이스’는 개봉을 위한 후반작업에 한창이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05.08 13:32
연예일반

[제60회 백상] ‘서울의 봄’‧‘무빙’ 대상…‘파묘’ 4관왕 쾌거 [종합]

영화 ‘서울의 봄’과 디즈니플러스 시리즈 ‘무빙’이 올해 ‘백상예술대상’ 대상을 수상했다. 영화 ‘파묘’는 4관왕을 수상하며 다관왕에 올랐다. 7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60회 백상예술대상’이 열렸다. 올해 ‘백상예술대상’은 신동엽, 수지, 박보검이 MC를 맡았다. 지난 1년간 TV, 영화, 연극 각 분야에서 활약한 대중문화 예술계 종사자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올해 백상예술대상 심사 대상은 지난해 4월 1일부터 올해 3월 31일까지 지상파·종편·케이블·OTT·웹에서 제공된 콘텐츠, 같은 시기 국내에서 공개한 한국 장편영화 및 연극이다.이날 영화 부문 대상의 주인공은 ‘서울의 봄’ 김성수 감독이었다. 김성수 감독은 “얼떨떨하다”며 “엄청난 상을 주신 심사위원들에게 감사하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사실 지난해 개봉할 때 극장이 텅 비어 있어서 걱정했는데 다행히 많은 관객들이 영화관에 와주셨다. 정말 감사하다”며 “앞으로 더 재밌고 좋은 작품으로 보답하겠다”고 전했다. TV 부문 대상은 ‘무빙’이 수상했다. 제작사인 이승원 스튜디오앤뉴 대표는 “우리에게도 ‘무빙’은 어렵고 도전인 작품이었다”며 “끝까지 함께 해준 배우들과 디즈니플러스에 감사하다”고 수상소감을 전했다. TV 부문 작품상은 MBC 드라마 ‘연인’, 영화 부문 작품상은 ‘서울의 봄’에 돌아갔다. 영화 부문 감독상은 '파묘'의 장재현 감독이 수상했다. 장재현 감독은 “함께 하는 것만으로도 영광인데 큰 상을 주셔서 감사하다”며 “더 열심히 잘하라는 격려의 의미로 상을 받겠다”고 말했다. 영화 부문 최우수연기상은 ‘서울의 봄’ 황정민과 ‘파묘’ 김고은에게 돌아갔다. 황정민은 “사실 용기가 필요했다”며 “그럴 때마다 김성수 감독님은 잘하고 있다고 용기를 주셨다”고 말했다. 이어 “팬데믹으로 인해 시기가 안 좋았는데 이 영화를 사랑해준 관객 여러분들에게 감사하다”며 “이 영광을 함께 나누고 싶다”고 전했다. 또 “사랑하는 가족들, 특히 직함이 많지만 샘컴퍼니 대표이자 아내인 저의 영원한 동반자, 그리고 친구인 김미혜 씨에게 사랑한다고 말하고 싶다”고 눈물을 흘렸다. 김고은은 “우선 이렇게 귀한 상 주셔서 감사하다”며 “화림을 맡겨주신 감독님께 제일 먼저 감사하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파묘’를 생각하면 현장이 즐거웠다는 게 가장 떠오를 거 같다”며 “지난해, 한 해가 제 개인적으로는 정말 힘들고 고통스러웠는데 정말 다행스럽게도 일적으로는 너무 행복한 현장을 만나서 일하러 가는 게 힐링이었고 즐거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늘 감사한 마음으로 일을 하고 있지만 ‘파묘’ 현장을 통해 연기하고 있음에 더 새삼스럽게 더 감사함을 느꼈다”고 덧붙였다. TV 부문 최우수연기상은 ‘연인’ 남궁민과 MBC 드라마 ‘밤에 피는 꽃’ 이하늬가 수상했다. 남궁민은 “’백상예술대상’에 몇 번 와봤는데 앉아 있다가 그냥 갔다. 오늘은 올라와서 이야기를 할 수 있어서 너무 기분이 좋다”고 웃었다. 이어 “꼭 감사해야 할 분이 있다. 바로 작가님”이라며 “매번 현장에서 힘들어도 기분 좋게 감동 받으면서 대본을 읽었다”며 “앞으로도 최선을 다해 연기하겠다”고 전했다. 이하늬는 “’밤에 피는 꽃’은 제게 전환점이 된 작품이었다”며 “와이어를 타고 지붕을 날아다니며 칼을 휘둘러야 했다. 누가 봐도 미친 짓이었는데 대본을 보고 사랑에 빠져서 멈출 수가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정말 너무나 힘들었다. 더이상 내 인생에서 액션 활극은 없다고 했는데 이 상을 받아서 심히 고민스럽다”고 웃었다. 그러면서 “감독님, 작가님, 함께 연기한 배우들에게 감사하다”고 전했다. TV 부문 예능상은 나영석 PD, 홍진경이 수상했다. 신인상은 TV부문에서 ‘무빙’ 이정하, ‘유괴의 날’ 유나, 영화부문에서는 ‘파묘’ 이도현, ‘화란’ 김형서(비비)가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이하 ‘60회 백상예술대상’ 수상자(작) 명단△TV부문 대상 : ‘무빙’△TV부문 남자 최우수 연기상 : 남궁민 (‘연인’)△ TV부문 여자 최우수 연기상 : 이하늬 (‘밤에 피는 꽃’)△ TV부문 드라마 작품상 : ‘연인’△ TV부문 예능 작품상 :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2’△ TV부문 교양 작품상 : ‘일본사람 오자와’△ TV부문 연출상 : 한동욱 (‘최악의 악’)△ TV부문 극본상 : 강풀 (‘무빙’)△ TV부문 예술상 : 김동식 촬영 (‘고래와 나’)△ TV부문 남자 예능상 : 나영석△ TV부문 여자 예능상 : 홍진경△ TV부문 남자 조연상 : 안재홍 (‘마스크걸’)△ TV부문 여자 조연상 : 염혜란 (‘마스크걸’)△ TV부문 남자 신인 연기상 : 이정하 (‘무빙’)△ TV부문 여자 신인 연기상 : 유나 (‘유괴의 날’)△ 영화부문 대상 : 김성수 감독 (‘서울의 봄’)△ 영화부문 남자 최우수 연기상 : 황정민 (‘서울의 봄’)△ 영화부문 여자 최우수 연기상 : 김고은 (‘파묘’)△ 영화부문 작품상 : ‘서울의 봄’△ 영화부문 감독상 : 장재현 (‘파묘’)△ 영화부문 남자 조연상 : 김종수 (‘밀수’)△ 영화부문 여자 조연상 : 이상희 (‘로기완’)△ 영화부문 각본상(시나리오상) : 유재선 (‘잠’)△ 영화부문 예술상 : 김병인 음향 (‘파묘’)△ 영화부문 신인 감독상 : 이정홍 (‘괴인’)△ 영화부문 남자 신인 연기상 : 이도현 (‘파묘’)△ 영화부문 여자 신인 연기상 : 김형서 (‘화란’)△연극부문 백상연극상 : 미인 극단 (‘아들에게’)△연극부문 연기상 : 강해진 (‘아들에게’)△연극부문 젊은연극상 : 이철희 연출 (‘옛 전통의 새로운 움직임-맹’)△구찌 임팩트 어워드 : ‘너와 나’△프리즘 인기상 : 김수현, 안유진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4.05.07 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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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선홍호’ 올림픽 대표팀, 튀르키예 전지훈련 떠난다…황인택 외 26인 국내파 구성

대한축구협회는 3일 올림픽 대표팀(23세 이하)이 1월 중순부터 튀르키예에서 전지훈련을 갖는다고 밝히고, 참가 선수 명단도 함께 발표했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 대표팀은 오는 14일부터 2월 3일까지 튀르키예 안탈리아에서 전지훈련을 진행한다. 훈련 기간 중 유럽 클럽팀들과 총 다섯 차례 연습경기도 치를 예정이다.올림픽 대표팀은 내년 4월 카타르에서 열리는 2024 파리 올림픽 아시아 최종예선 겸 2024 AFC U-23 아시안컵을 준비하고 있다. 황선홍호는 지난 11월 A매치 기간에 올림픽 개최국 프랑스 올림픽 대표팀을 상대로 프랑스 현지에서 원정 평가전(3-0 승)을 치르며 본격적인 담금질에 돌입했다.이번 소집 명단은 총 27명의 선수로 구성됐다. 황인택(에스토릴 프라이아, 포르투갈)을 제외한 26명이 K리그 선수다. 주장 변준수를 비롯해 엄지성, 홍윤상 등 지난 프랑스 원정 경기에 출전했던 주축 선수들이 대부분 발탁됐다. 항저우 아시안게임 출전 선수 4명(김정훈, 고영준, 안재준, 황재원)도 황선홍호에 합류한다. 처음 발탁된 선수는 4명이다. 지난해 U-20 월드컵 참가 선수 중에 대회 브론즈볼을 수상했던 이승원과 스트라이커 이영준, 수비수 황인택이 부름을 받았고, 부천FC의 공격수 박호민도 처음 이름을 올렸다.황선홍 감독은 “선수 차출에 협조해 준 K리그 구단 감독님들과 관계자 여러분께 감사드린다. 10회 연속 올림픽 출전 목표를 이루기 위해 경쟁력을 갖추는 소중한 시간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올림픽 대표팀은 13일 저녁 튀르키예로 출국한다. ▲ 올림픽 대표팀 1월 튀르키예 전지훈련 참가 명단 (27명)골키퍼:김정훈(전북 현대) 백종범(FC서울) 신송훈(광주FC)수비수:김륜성(포항 스틸러스) 김주환, 이재원(이상 천안시티FC) 변준수(대전하나시티즌) 서명관(부천FC) 이준재(경남FC) 이태석(FC서울) 조위제(부산 아이파크) 황인택(에스토릴 프라이아, 포르투갈)미드필더:강성진(FC서울) 고영준, 홍윤상(이상 포항 스틸러스) 박창환(서울 이랜드) 박현빈, 홍시후(이상 인천 유나이티드) 안재준(부천FC) 엄지성(광주FC) 오재혁(전북 현대) 이강희(경남FC) 이승원(강원FC) 황재원(대구FC)공격수:박호민(부천FC) 이영준(김천 상무) 허율(광주FC)김희웅 기자 2024.01.03 16:53
프로축구

강원FC 유소년 축구대회 성료

강원FC가 정선에서 유소년 축구 대회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강원FC는 지난 14일부터 이틀간 정선 고한생활체육공원에서 <제3회 강원FC 유소년 축구 대회>를 개최했다. 강원FC 유소년 축구대회는 유소년 축구 발전과 스포츠를 통한 폐광 지역 경제 활성화 사업의 일환으로 하이원리조트와 함께 진행하고 있다.이번 대회는 강원, 서울, 대전 등 전국에서 유치부, 초등부 1·2학년, 3·4학년, 5·6학년 총 24개 팀이 참가했으며 선수들과 관계자, 가족들 포함 약 400명이 정선에 모였다. 대회 첫날 김병지 대표이사가 현장을 방문해 대회에 참가한 선수들을 격려하고 포토타임을 가졌다. 또한,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 이광연과 U-20 월드컵 브론즈볼을 수상한 이승원이 팬사인회와 포토타임으로 대회 중간 즐거움을 선사했다.대회 첫날은 각 그룹끼리 6대6 풀리그로 조별 예선을 치르고 둘째 날 각 그룹의 1~3등이 클래식, 4~6등이 챌린지로 나눠 승부를 가렸다. 치열한 승부 끝에 유치부 클래식 ILS FC·챌린지 SCFC, 1·2학년 클래식 대전제일FC·챌린지 강원FC, 3·4학년 클래식 춘천 PANAS·챌린지 동해하위나이트, 5·6학년 클래식 대전제일FC·챌린지 가평G스포츠클럽이 우승컵을 들었다.이번 대회에서 결승전 3골을 기록해 최우수선수상을 수상한 대전제일FC 5학년 류승규 선수는 “강원FC 대회에 출전해 상까지 받아 기쁘다. 대회 기간 내내 즐기면서 임했다”며 “상은 개인이 아니라 팀으로 받은 거라 생각한다. 지도해 주신 감독, 코치님과 경기를 함께 뛰어준 동료 선수들에게 다시 한번 고맙다”고 소감을 전했다.강원FC는 앞으로도 강원도 유소년 축구 발전과 폐광 지역 활성화를 위해 지속적으로 유소년 축구 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 제3회 강원FC 유소년 축구대회 경기 결과- 유치부 우승 : ILS FC(클래식), SC FC(챌린지)- 유치부 준우승 : 강원FC(클래식), 동해하위나이트(챌린지) - 1·2학년부 우승 : 대전제일FC(클래식), 강원FC(챌린지)- 1·2학년부 준우승 : 춘천PANAS(클래식), 양양유소년(챌린지)- 3·4학년 우승 : 춘천PANAS(클래식), 동해하위나이트(챌린지)- 3·4학년 준우승 : 양양유소년(클래식), SC FC(챌린지)- 5·6학년 우승 : 대전제일FC(클래식), 가평G스포츠클럽(챌린지)- 5·6학년 준우승 : 강원FC(클래식), 양양유소년(챌린지)김희웅 기자 2023.10.16 00:33
국가대표

"은퇴할 때까진 머무르지 마라" 김은중 감독이 전하는 '도전'의 가치 [창간 54 인터뷰②]

축구 철학과 성품, 그리고 소통 능력까지. 지난 2021년 12월 김판곤 당시 대한축구협회(KFA)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장이 김은중 감독의 U-20 대표팀 새 사령탑 선임을 설명하며 언급한 키워드들이었다. 김판곤 위원장은 “빠른 공격 전개·전방에서부터 상대를 제압하는 적극적인 수비 전술은 KFA가 추구하는 능동적인 축구 철학과 부합한다. 바르고 합리적인 성품, 참신한 이미지, 젊은 선수들과의 원만한 소통 능력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고 설명했다.김은중 감독은 지난해 1월부터 U-20 대표팀 지휘봉을 잡았다. 24살 이상 차이가 나는 선수들을 이끌고 1년 6개월 간 동행을 이어갔다. 결과적으로 김판곤 위원장이 언급한 키워드들은 김은중호의 성공과 맞닿아 있었다. 김은중 감독의 축구 철학은 대표팀의 ‘4강 신화’로 이어졌고, 스승보단 ‘축구 선배’로 다가간 진심은 어린 선수들과 원팀을 꾸릴 수 있는 원동력이 됐다. 김은중 감독은 “처음 대표팀을 맡았을 때 성적과 성장, 두 가지 목표를 두고 하겠다고 했는데, 대회가 끝나고 나니 그 약속을 어느 정도 지킨 것 같아 다행”이라며 웃어 보였다.진심으로, 축구 선배로 다가갔던 김은중 감독김은중 감독은 1979년생, U-20 대표팀 선수들은 2003년 이후 출생 선수들이었다. 띠동갑에 띠동갑, 무려 24살 이상 차. 더구나 요즘 선수들은 이른바 MZ 세대들이라 소통에도 변화가 불가피했다. 김은중 감독이 택한 건 ‘진심’이었다. 무조건적인 지시보다 선수들이 먼저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왔고, 선수들 위에 군림하는 감독보다는 축구 선배로서 다가갔다.김은중 감독은 “요즘 선수들은 훈련장에서 뭔가를 시키면 배경을 궁금해한다. 이 훈련은 왜 하고, 저 훈련은 왜 하는지에 대해서 궁금해한다. 우리 때는 뭔가 지시를 하면 ‘이건 아닌 것 같은데’ 하면서도 그냥 했다. 그런데 요즘 선수들은 반문을 한다”며 “그래서 선수들에게 이 훈련은 왜 하는 거고 무슨 목적이 있는지, 이 전술은 왜 쓰는 거고 어떤 목적이 있는지를 이해시켜 줬다”고 했다.감독으로서 해야 할 일은 더 많아졌지만, 이해가 밑바탕에 깔리니 효과는 컸다. 김 감독은 “이해를 시켜줘야 선수들이 따라온다. 감독으로서 할 게 너무 많아진 거다. 처음에는 물론 더디다. 그런데 반복적으로 하다 보면 목적이 뚜렷한 걸 선수들도 아니까, 나중에는 확실하게 힘이 된다”고 덧붙였다. 사실 김은중 감독에겐 큰 자녀와 2~3살밖에 차이가 안 나는 자식뻘 선수들이기도 했다. 더욱 진심으로 대할 수 있었던 이유였다. 김은중 감독은 “저희 딸이 고등학교 2학년이니까, 어떻게 보면 선수들도 자식 같았다. 저뿐만 아니고 우리 코칭스태프들도 마찬가지였다. 가르칠 때도 더 진심으로, 자식을 대하듯이 했다. 하나라도 더 가르쳐주려고 했던 걸 선수들도 잘 받았던 것 같다”고 말했다.비단 U-20 월드컵 성적만을 위한 건 아니었다. 선수들이 앞으로도 더 좋은 선수로 성장할 수 있도록 축구 선배로서 방향성도 제시해 줬다. 팀 미팅 시간, 황희찬이 한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 울버햄프턴에서의 일과가 담긴 영상을 틀어준 것도 같은 이유에서였다.“팀적으로 전술, 전략 이런 것도 중요하겠지만, 선수들이 앞으로 축구선수로서 목표나 가야 하는 방향을 제대로 설정하는 것도 중요한 시기라고 봤어요. 그래서 (황)희찬이의 예능 영상도 미팅 때 틀어줬죠. 하루일과가 보면 모든 게 맞춰져 있잖아요. 세계적인 리그에서 뛰는 선수조차도 하루에 모든 걸 맞춰서 하는데, 과연 여러분들이 저 선수만큼 훈련에 시간을 투자하느냐는 걸 보여줬죠. 어린 선수들 같은 경우는 저 선수들보다 사실 몇 배를 더 해야 하잖아요. 선수들이 사회초년생이니까, 축구 선배로서 방향성을 잡아주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4강 성적만큼 값졌던 김은중호 유산김은중호의 FIFA U-20 월드컵 4강 신화가 더욱 값졌던 건, 값진 결실들이 곧바로 나타났다는 점에 있다. 한국축구의 미래를 이끌 스타들이 탄생한 걸 넘어 해외 진출이나 K리그 주전 도약 등의 발판이 됐다. 실제 배준호는 잉글랜드 스토크 시티, 김지수는 브렌트퍼드로 각각 이적했고 황인택도 포르투갈 이스토릴 프라이아 부름을 받았다. ‘브론즈볼’ 이승원 등은 곧바로 강원FC 주전으로 도약했고, 김준홍(김천 상무)은 최근 A대표팀까지 부름을 받았다. 대회 전만 하더라도 꾸준하게 출전 기회조차 받지 못하던 선수들이 대부분이었다는 점을 돌아보면 눈부신 반등이다.김은중 감독은 “처음 U-20 대표팀 감독을 맡았을 때 ‘성적과 성장, 두 가지 목표를 두고 하겠다’고 했던 기억이 난다. 대회가 끝나고 나서 돌아보니, 그 약속을 어느 정도 지킨 것 같아 다행”이라며 “무엇보다 대회가 끝나고 나서 우리 아이들이 가치를 인정받았다는 점이 가장 뿌듯하다”고 했다. 그에게 4강 신화라는 팀 성적보다 더 값진 건, 자신과 함께했던 아이들이 저마다 더 큰 무대로 향하는 등 뚜렷한 성장을 보여주고 있다는 점이었다.“(배)준호가 스토크 시티 데뷔전을 할 땐, 새벽에 라이브로 다 챙겨봤어요. 대전 유니폼을 입고 뛰었던 선수가 TV에서 영국에서 뛰는 걸 보니까 새롭더군요. 또 너무 잘하고 있으니 이제는 팬의 입장처럼 더 관심 있게 보게 되더라고요. K리그 경기를 할 때도 스타팅 멤버가 나오면 사실 우리 애들의 이름부터 먼저 찾아봅니다. 누가 선발에 들었는지 등을 체크하고 아이들이 뛰면 그 경기 위주로 모니터링하죠. 아이들이 그래도 잘하고 있나 이렇게도 보고. 저번엔 (이)영준이한테 전화해서 뭐라고 했던 적도 있어요(웃음).” 김은중 감독은 “대회가 끝난 뒤 소속팀에 돌아와서 기회가 왔을 때, 선수들 본인이 그 기회를 어떻게 잡느냐가 중요했다. 다행히 선수들도 그런 기회를 잘 잡은 것 같다”며 웃었다. 이어 “선수들이 소속팀에서 주전으로 자리 잡고, 나아가 A대표팀까지 선발되는 등 성장하는 걸 보면 감독으로서 되게 기분이 좋다”고 덧붙였다.물론 모든 선수가 U-20 월드컵 이후 상승곡선을 그리는 건 아니다. 월드컵 4강 멤버 중에서도 아직 소속팀에서 자리를 잡지 못한 선수들도 있다. 김 감독은 “가능성이 있는데도 아직까지 선택을 못 받고 있는 선수들도 있다. 다만 이 선수들 또한 포기하지 말고 더 노력하면서 준비를 잘하고 있으면 분명히 기회는 오는 거다. 그 기회가 왔을 때 어떻게 잡느냐가 중요하다”고 조언했다.비단 선수들을 멀리서 지켜보는 것만은 아니다. U-20 월드컵이 끝난 뒤에도 김은중 감독과 선수들의 연은 계속 이어지고 있다. 그만큼 지난 1년 6개월의 여정이 김 감독에게도, 선수들에게도 의미가 컸다는 뜻이었다. 특히 김 감독은 대표팀 감독 시절에도 그랬듯 대회가 끝난 뒤에도 축구 선배로서 조언을 아끼지 않고 있다. 선수들에게 이따금씩 문자 메시지를 보내 응원을 더해주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제가 궁금한 부분이 있다거나, 약간 힘들어 보이는 친구들한테는 한 번씩 메시지를 보내기도 합니다. 선수들이 아직은 어리기 때문에, 소속팀에 가서 자리를 못 잡게 되면 흔들리기도 하거든요. 그때마다 별건 아닐 수도 있지만 그래도 메시지라도 보내주면, 아이들도 다시 한번 생각을 깊게 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될 수도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축구 선배로서 우리 아이들이 더 잘됐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크죠.” “편안한 상태라면, 이미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는 것”김은중 감독이 부임 기간 내내 선수들에게 강조했던 메시지 중 하나는 도전과 욕심이었다. 현실에 안주하지 말고, 더 좋은 선수가 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 달라는 당부였다. 앞서 미팅 때 황희찬의 영상을 보여줬던 것 역시 비슷한 맥락이었다. 지금 세계적인 무대에서 뛰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한 것처럼 선수들 역시도 그 길을 따르기를 바랐다.가장 핵심적인 가치는 결국 마음가짐이었다. 김은중 감독은 비슷한 나이대 일본 선수들의 남다른 마음가짐을 예로 들었다. 그는 “일본 선수들은 프로에 온 걸로 만족하지 않는다고 한다. 하루하루 어떻게 해야 지금보다 더 잘할 수 있을까라는 인식이 무척 강하다. 본인 스스로 동기부여를 자꾸 하는 거다. 어떻게 해야 더 완벽한 선수가 될 수 있을까, 팀과 감독이 원하는 걸 보여줄 수 있을까 고민을 많이 한다. 축구에 대해서는 진심으로 욕심이 많은 것 같다”고 덧붙였다.반면 한국 선수들은 이러한 마음가짐이 다소 부족하다는 게 김 감독의 시선이다. 여러 매체를 통해 세계적인 무대를 접할 기회가 더 많아졌지만, 그 무대를 동경하는 것 이상의 노력까진 이어지지 않는다는 의미다. 손흥민(토트넘)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등 세계적인 선수들이 피나는 노력을 했던 것만큼 한국 선수들도 그 의지를 보여줘야 한다는 당부다. 김은중 감독은 “선수들이 하루 일과 중 훈련에 더 많은 투자를 했으면 좋겠고, 지금보다 축구에 더 열정과 욕심을 가졌으면 좋겠다. 어떻게 하면 선배들을 뛰어넘을 수 있을까라는 마음가짐으로 도전하고 열정을 가져야 한다. 요즘엔 그런 게 약간 부족하지 않나 싶어서, 우리 선수들에게는 그런 얘기들을 항상 많이 했었다”며 “생존하기 위해, 더 잘하기 위해선 세계적인 선수들보다 몇 배는 더 해야 하는데, 현실은 그것보다 더 안 한다. 세계적인 선수들을 보면서 ‘멋있다’, ‘잘한다’ 이것만 느끼는 게 아니라 더 노력해야 한다는 걸 지도자들이 깨워줘야 한다”고 강조했다.이를 위해 김은중 감독은 선수들이 지금에 안주하지 말고 새로운 무대, 더 큰 무대를 향해 ‘도전’을 이어가기를 바랐다. 그래야 새로운 동기부여와 목표가 생기고, 그만큼 선수들이 발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은퇴할 때까지는 머무르지 마라”. 김 감독이 선수들에게 늘 강조했던 메시지였다. 비단 U-20 월드컵 제자들뿐만 아니라 모든 축구 후배들에게도 공통적으로 적용되는 메시지이기도 했다.“선수들에게 얘기했던 것 중 하나는 ‘편안한 상태라면 이미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는 것’이라는 말이었습니다. 항상 노력하면서 오르막길을 걷는다는 심정으로 계속 노력하고 도전해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사람이 편안해지면 계속 편안함을 찾는데, 결국 내리막을 걷고 있으니 편한 겁니다. 가던 길은 대충 가도 되지만, 새로운 길을 가게 되면 계속 집중할 수밖에 없어요. 선수들도 계속 도전을 하면서 스스로 새로운 동기부여를 만들고 목표도 삼아야 합니다.”③편에서 계속됩니다.김명석 기자 2023.09.28 08:48
국가대표

U-20 김은중호, 축구종합센터에 이름 새겨진다…건립 성금 2700만원 기부

FIFA U-20 월드컵에서 4강에 진출했던 남자 20세 이하 대표팀과 김은중 감독이 ‘대한민국 축구종합센터(이하 축구종합센터)’ 건립을 위한 성금을 내놓았다.대한축구협회는 지난 6월 아르헨티나 FIFA U-20 월드컵에 출전했던 U-20 대표팀의 김은중 감독을 비롯한 선수단이 최근 축구종합센터 건립 성금으로 총 2700만원을 협회에 기부했다고 26일 밝혔다. 기부자의 이름은 축구종합센터 내 광장에 새겨진다.김은중 감독은 “축구종합센터 건립이라는 뜻깊은 일에 우리가 U-20 대표팀의 이름으로 동참하게 돼 기쁘다. 한국축구의 미래들이 훈련할 수 있는 훌륭한 시설들이 만들어지길 바란다”며 “축구를 사랑하는 많은 분들이 이 뜻에 동참해 주시면 좋겠다“고 말했다.U-20 대표팀 주장을 맡았던 이승원(강원FC)도 “주변의 많은 선수들이 새로운 축구종합센터가 멋지게 지어지기를 기대하고 있다. 나도 나중에 새로 만들어질 스타디움과 훈련장에서 국가대표로서 잔디를 밟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다짐을 전했다.축구종합센터는 2024년 12월 완공을 목표로 천안시 서북구 입장면에 건축 중이다. 총 478,000㎡의 부지에 총 11면의 축구장을 비롯해 스타디움, 숙소동, 실내축구장, 축구박물관, 체육관, 생활체육시설이 조성된다.김희웅 기자 2023.09.26 2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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