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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대 체질' 윤동희 또 터졌다...대표팀, 프리미어12 전 마지막 연습경기도 5-1 승리

한국 야구대표팀이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개막을 앞두고 모든 평가전 일정을 마쳤다.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야구대표팀은 지난 10일 대만 타이베이 톈무 구장에서 열린 대만프로야구팀 웨이좐 드래건스와 평가전에서 5-1로 이겼다.대표팀은 지난달 24일 고척스카이돔에 예비 명단 선수들을 소집해 팀 훈련과 함께 평가전을 진행했다. 국내에서 총 3경기를 소화했고, 사실상 자체 청백전인 상무전(6일)을 제외한 3경기(쿠바전 2경기, 웨이좐전 1경기)를 모두 승리하고 대회 준비를 마쳤다.대표팀은 11일 하루는 휴식을 취한다. 12일엔 대만 타이베이돔에서 2시간 동안 공식 훈련을 소화한다. 이후 13일 타이베이돔에서 대만과 프리미어12 B조 조별리그 개막전을 치른다. 대표팀은 웨이좐과 마지막 평가전에서 국제대회마다 '국대 체질'을 증명해 온 윤동희의 선제포로 승기를 잡았다. 윤동희는 0-0 팽팽한 2회 말 선두타자로 등장, 웨이좐 선발 궈여우정의 직구를 통타해 좌월 홈런을 터뜨렸다. 지난 항저우 아시안게임 때 추가 승선해 대회 맹활약했고, 쿠바전에서도 이번 대표팀 첫 홈런을 때린 바 있다.대표팀은 4회 말 추가 기회를 잡았다. 문보경이 사구, 윤동희가 볼넷으로 무사 1·2루 기회를 잡은 한국은 1사 후 김주원의 사구로 만루 기회를 잡았다. 후속 타자 김형준은 좌익선상 2루타를 터뜨렸고, 주자를 모두 쓸어담으며 4-0으로 사실상 승기를 굳혔다.연습경기인 만큼 한국은 승리를 확정한 뒤인 9회말에도 양 팀 합의에 따라 승부치기로 경기를 지속했다. 송성문의 희생번트로 1사 2·3루를 만든 뒤 박동원의 1타점 적시타로 승리를 마무리했다. 마운드에선 원태인 대신 대표팀에 합류한 선발 임찬규가 2이닝 1피안타 1볼넷 2탈삼진 무실점으로 국가대표의 '자격'을 증명했다. 대표팀은 이후 최승용, 김서현, 유영찬, 정해영, 최지민, 곽도규, 이영하, 조병현, 소형준, 김택연, 박영현까지 총 11명의 불펜들을 모두 올려 나머지 7이닝을 1실점으로 막았다.한편 관심을 모은 마지막 투수, 즉 마무리는 박영현이 맡았다. 박영현은 9회 초 합의 하에 만들어진 승부치기 상황에서 등판해 첫 타자를 희생번트로 처리했고, 삼진 2개를 솎아내며 가볍게 경기를 마쳤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11.11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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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왕조' 위한 이영하 다짐 "그때 정말 멋있던 형들처럼...20대 선수들이 해내야죠"

"그때 제가 1군 막내였거든요. 형들이 참 멋있게 야구했어요. 나도 나중에 저렇게 야구해야지 생각했는데, 지금 과연 그렇게 하고 있는지 잘 모르겠네요."왕조였던 두산 베어스에 안주하지 않는다. 그렇게 이야기하는 이영하(27)의 말엔 책임감이 묻어 있었다.두산은 올해 정규시즌을 74승 2무 68패로 마쳤다. 정규시즌 4위로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올랐으나 1, 2 차전을 내리 패하고 준플레이오프 티켓을 KT 위즈에 내줬다. 2015년 와일드카드 결정전이 도입된 이후 4위 팀이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패한 건 두산이 처음이었다.지난 2015년부터 2021년까지 7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올라 세 차례 우승을 차지했던 두산이다. 가을은 두산의 계절이었는데, 최근 2년 연속은 모두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졌다. 더 이상 가을 바람은 두산을 향해 불지 않았다.왕조를 지켜봤던 이들은 어떨까. 당시 주축이었던 타자들 다수는 지금도 두산에 남아있다. 양의지, 김재환, 허경민, 정수빈 등은 모두 올해 두산 가을야구를 이끌었다. 다만 이들도 이제 30대 중반 나이를 넘겼다. 두산은 수백억 원의 투자를 단행하고도 세대 교체 꼬리표를 떼내지 못하는 중이다. 선배들이 왕조를 이끌던 시절, 이영하는 갓 스무살의 나이로 함께 했던 막내였다. 2019년과 2020년, 2021년엔 나름 주축 선수로도 함께 했다. 그랬던 이영하가 이제는 자신이 바라보던 선배들의 그때 그 나이가 됐다.하지만 이영하의 이야기에선 왕조의 일원이었다는 자부심 대신 바통을 제대로 받지 못했다는 책임감이 묻어 있었다. 최근 잠실에서 훈련을 마친 뒤 본지와 만난 이영하는 와일드카드 결정전 탈락에 대해 "이제는 우리 팀이 7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올랐다는 것에 너무 갇혀 있으면 안 될 것 같다"며 "그동안 팀도 완전히 바뀌었고, 멤버도 많이 달라졌다"고 말했다.잊자는 건 아니다. 이영하는 "그 모습들은 후배들이 다 기억해야 한다"면서도 "그때는 내가 1군 막내였다. 그때 형들이 야구하는 모습이 정말 멋있었다. 그때는 '우리도 나중에 저렇게 야구해야지'라고 생각했는데, 지금 그렇게 하고 있는지 잘 모르겠다"고 돌아봤다. 이영하는 "그때 주역이었던 형들은 그당시 주역이 돼 해냈던 사람들이지만, 지금은 아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때 형들이 20대 중후반이었고, 그때 그 나이 때만 할 수 있는 것들을 해냈다"고 떠올렸다. 그때는 그때고, 지금은 지금이다. 베테랑 선수들의 부진도 문제일 수 있지만, 후배들이 성장해 그들이 앞에 나서지 않아도 되는 팀을 만드는 게 먼저다. 이영하는 "지금은 형들이 베테랑이니 뒤에서 받쳐주고, 해줘야 할 때 해주면 된다. 이제 우리가 그 나이가 됐으니 역할을 해야 한다"며 "물론 20대 선수들 중에 역할을 해주는 선수들도 있지만, 아직 부족한 게 많다. 나도 아직 내 자릴 지키기 바쁘지만 그렇게 해야 우승도 할 수 있는 것 같다"고 주장했다.선배들의 생각도 크게 다르지 않아 보인다. 이영하는 "와일드카드 결정전이 끝나고 라커룸 미팅 때도 똑같은 말들을 하시더라. '지금 이 답답한 마음을 잘 기억하자. 내년, 내후년 이런 중요한 경기를 한다면 더 이기자는 마음을 갖자'고 했다. 그게 맞다"고 했다.이영하의 책임감은 결국 팬들을 향한 마음이다. 그는 "선수는 계속 바뀌어도, 두산 팬들은 바뀌지 않는다. 팬분들께서는 왕조 시절 보셨던 기억이 계속 있으실 것"이라며 "그 모습을 선수들이 계속 보여줘야 한다"고 다짐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10.21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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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영 거르고 최형우, 구자욱 거르고 강민호? "당연한 선택, 예상하고 준비했죠" [IS 인터뷰]

"저 상대할 거라는 예상은 했습니다."역전 3점포. 구자욱을 거르고 강민호를 상대한 대가는 컸다. KIA 타이거즈의 '김거최(김도영 거르고 최형우)'에 이어 '구거강(구자욱 거르고 강민호 상대)'의 방망이가 번뜩이면서 삼성 라이온즈가 역전승을 거뒀다. 강민호는 14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원정 경기에 4번 타자·포수로 선발 출전, 4타수 2안타 3타점 1득점 만점 활약을 펼치며 팀의 6-2 역전승을 이끌었다. 7회 강민호의 3점포가 결정적이었다. 삼성은 1-2로 끌려가던 7회, 2사 2루에서 이재현의 적시 2루타로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상대 투수 이영하가 구자욱과 상대하면서 3볼을 연거푸 내주며 흔들렸고, 자동고의4구로 그를 내보내며 강민호와 상대했다. 타석에 들어선 강민호는 이영하의 초구 슬라이더를 바로 받아쳐 좌월 홈런으로 연결, 5-2 역전을 만들어냈다. 일명 '구거강'. 경기 후 만난 강민호는 "당연히 나와 승부할 줄 알았다"라며 웃었다. 그는 "타석에서 나랑 승부했을 때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많이 생각하고 있었고, 이진영 타격코치님이 변화구를 생각하고 있다면 몸 안쪽으로 가깝게 오는 걸 노려라는 조언에 휘둘렀는데 큰 도움이 됐다"라고 당시를 돌아봤다. 이 코치의 말대로 이영하의 슬라이더가 몸쪽 낮은 쪽으로 들어왔고, 강민호가 이를 놓치지 않고 배트를 휘둘러 홈런으로 만들어냈다. 강민호 역시 '김거최'를 잘 알고 있다. 젊은 수위 타자 대신 베테랑 타자들과 상대하는 경우가 많아진 현상으로도 해석되기도 한다. 이에 강민호는 "(최)형우 형이 잘하고 있는 게 후배로서 감동적이다"라면서 "경쟁력이 없다면 나도 옷을 벗어야겠지만, 경쟁력이 있는데 굳이 은퇴 시기를 정해서 옷 벗는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런 의미에서 형우 형이 잘해주고 있는 게 기쁘다"라고 말했다. 최근 초구에도 공격적으로 배트를 휘두른다. 강민호는 지난 12일 두산전에서도 8회 박치국의 초구를 받아쳐 2점 홈런으로 연결해 팀 승리를 이끌었다. 강민호는 "최근에 감이 좋아서 초구에 배트가 나가는 것 같다"며 "원래 감이 안 좋을 때는 초구부터 배트가 안나가는데, 감도 좋고 자신감도 있어서 적극적으로 나가는 것 같다. 좋은 결과로 이어져서 기분이 좋다"라며 웃었다. 한편, 강민호는 이 홈런으로 통산 327번째 홈런을 때려냈다. 한 개만 더 추가하면 KBO리그 통산 홈런 10위 심정수(전 OB 베어스·328개)와 어깨를 나란히 하고, 두 개를 추가하면 이범호 현 KIA 타이거즈 감독의 329개(9위)와 타이를 이룬다. 세 개를 추가하면 이 부문 단독 8위다. 매 경기 체력 소모가 큰 포수로선 대단한 기록이다. 강민호는 "항상 하는 이야기지만, 어린 나이부터 오래 하다보니 쓴 기록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올해 건강하게 잘하고 있구나라는 생각을 한다"고 말했다. 삼성은 강민호의 역전 3점포로 단독 2위를 수성했다. 1위 KIA 타이거즈와 경기 차는 4.5경기. 전반기 막판 1.5경기 차로 쫓아가다 연패를 당하며 처진 것이 아쉽다. 이에 강민호는 "시즌 초부터 감독님이 '진짜 순위 싸움은 여름'이라고 말씀하셨다. 지금 외국인 타자가 없는 상황에서도 이렇게 잘 버티고 있는데, 새 외국인 타자(루벤 카데나스)가 온다면 큰 시너지 효과가 날 것이다"라며 앞으로의 각오를 다졌다. 잠실=윤승재 기자 2024.07.15 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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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고척] "너무 좋았던" 대체 선발 김동주, 한 번 더 기회 받는다 "다음 주 삼성전"

"사실 최준호(20)가 다음주 삼성 라이온즈전 등판을 준비하고 있었다. 그런데 어제 김동주(22·이상 두산 베어스)가 너무 좋은 투구를 보여줬다."대체 선발로 임무를 완수한 김동주가 1군 생존에 성공했다. 2군으로 내려가는 대신 다시 한 번 더 선발로 나선다.김동주는 지난 1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KBO리그 정규시즌 키움 히어로즈와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동안 3피안타 무사사구 6탈삼진 1실점 호투를 펼쳤다. 득점 지원이 조금 늦어 선발승은 가져오지 못했으나 팀 승리의 발판이 되는 활약이었다.김동주는 올 시즌을 선발로 출발했으나 자리를 오래 지키지 못했다. 4월까지 5경기에서 기복 있는 투구로 1승 1패 평균자책점 5.48에 그쳤다. 이후 5월 불펜으로 나서다가 그달 16일 KIA 타이거즈전에서 다시 선발로 나섰으나 2와 3분의 2이닝 5실점으로 무너졌다. 결국 1군을 떠나야 했다. 지난 9일 1군에 돌아온 그에게 15일 대체 선발 임무가 맡겨졌다. 5월 선발에서 가능성을 보여준 최준호가 휴식 차원에서 내려간 자리를 김동주가 채웠다.당초 빈자리는 등판 한 차례 정도였지만, 투구 내용이 좋으니 이승엽 두산 감독이 마음을 바꿨다. 서두를 이유도 없었다. 올 시즌 1군이 처음인 최준호에게 조금 더 긴 휴식을 주는 것도 팀에는 힘이 될 수 있다.16일 고척 키움전에 앞서 취재진과 만난 이승엽 감독은 "사실 1~3선발 투수들이 곽빈을 제외하면 승리를 많이 거두지 못했다. 외국인 투수들이 기대보다는 못 했다. 팀으로는 큰 위기일 시기에 김동주, 최원준이 잘해줬다. 최준호, 김유성 등 어린 투수들이 잘 메워줬기에 여기까지 온 것이다. 그 선수들이 없었다면 사실 5할 승률도 하기 어려웠을 것"이라고 돌아봤다.이 감독은 이어 "사실 준호가 다음 주 삼성전 등판을 준비하고 있었다. 그런데 동주가 어제 너무 좋은 투구를 보여줬다. 이렇게 좋은 투구를 했는데 엔트리에서 빼면 너무 아깝다"며 "그래서 준호를 한 번 더 건너뛰고 동주가 다음 주 한 번 더 들어간다"고 밝혔다.하위 선발만큼 마운드를 이끌어준 게 불펜진이다. 두산은 15일 앞서 3연투를 한 마무리 김택연 없이도 무실점 계투로 승리를 거뒀다. 이영하, 김강률, 이병헌 최지강이 4이닝을 틀어막았다. 최지강에겐 데뷔 후 첫 세이브.이 감독은 "김택연 없이도 막을 수 있을 만큼 중간 계투진이 어린 선수들부터 (베테랑) 김강률까지 수적으로나 질적으로나 좋고 탄탄하다고 생각한다"며 "오늘은 (연투한) 몇 명은 못 나올 수도 있는데, 그 자리를 마무리인 택연이가 잘 해주고, 어제 쉬었던 김명신이나 정철원 등이 메워주면 좋은 경쟁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기대했다.고척=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6.16 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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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잠실] 수비 불안에 휘청...브랜든, 내야안타+실책성 수비로 4실점 4패 위기

두산 베어스 브랜든 와델(30)이 수비 불운에 울며 승리 대신 시즌 4패 위기에 놓였다.브랜든은 3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정규시즌 LG 트윈스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6피안타 1볼넷 4탈삼진 4실점(3자책)을 기록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직구는 최고 150㎞/h, 평균 146㎞/h를 찍었다.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를 달성하며 불펜 부담을 줄였으나 패전 위기에 놓였다. 경기 초반은 내야, 중반은 외야 수비가 그를 도와주지 못한 탓이었다.경기 초반부터 타구에 좀처럼 운이 따르지 않았다. 브랜든은 1회부터 선취점을 내줬다. 풀카운트 승부 끝에 홍창기를 볼넷으로 내보냈고, 후속 문성주에게는 약한 타구를 유도했다. 하지만 공이 중견수 정수빈 앞에서 갑자기 떨어져 안타가 됐다. LG는 김현수의 뜬공 때 진루했고, 오스틴 딘의 희생 플라이로 가볍게 한 점을 짜냈다.아쉬움을 남긴 건 3회였다. 브랜든은 선두 타자 신민재에게 내야 안타를 내줬다. 투수 앞 정면 타구였으나 그의 발에 맞으면서 내야 안타로 둔갑했다. 발 빠른 신민재는 가볍게 2루를 훔쳤고, 후속 홍창기의 적시타로 여유 있게 홈을 밟았다. 불운이 계속됐다. 주자로 나간 홍창기가 2루 도루 과정에서 타이밍을 뺏겼으나 1루수 양석환이 견제 송구를 놓치면서 살아났다. 이어 문성주에게 마운드 옆으로 튀는 약한 내야 땅볼을 유도했지만, 공이 브랜든의 글러브 앞을 살짝 피해갔다. 2루수 강승호가 쫓았으나 타구가 느려 타자를 잡지 못했다. 기회를 잡은 LG는 이번에도 희생 플라이로 손쉽게 석 점째를 만들었다.브랜든은 흔들리지 않고 버텼다. 4회 탈삼진 1개를 포함해 삼자범퇴, 단 11구로 막은 그는 5회도 실점 없이 마쳤다. 이번에도 문성주에게 내야안타를 맞는 등 2안타를 내줬으나 실점 없이 김현수에게 세 번째 아웃 카운트를 뺏었다.하지만 6회 위기는 넘지 못했다. 이번엔 외야가 문제였다. 브랜든은 6회 1사 후 박동원에게 왼쪽 방향으로 날아가는 약한 뜬공 타구를 유도했다. 그런데 코스가 절묘했다. 유격수 전민재와 좌익수 조수행이 쫓았으나 두 사람의 사이로 떨어졌고, 조수행이 빠르게 쫓았으나 다이빙하고도 잡지 못해 안타를 내줬다. 다음은 중견수였다. 후속 문보경은 브랜든의 초구 직구를 공략해 중견수 방면 타구를 만들었다. 제법 강한 타구였는데, 정수빈이 달려들어 다이빙 캐치를 시도했으나 놓쳤다. 타구는 외야로 굴러가면서 정면 단타가 아닌 3루타로 둔갑했다.브랜든은 6회까지 버텼으나 끝내 승리 투수 요건은 채우지 못하고 투구를 마무리했다. 두산은 7회 초 마운드를 이영하로 교체하며 불펜을 본격 가동했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5.31 2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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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벌전, LG도 두산도 라인업 대폭 수정···구본혁 선발 유격수, 강승호 데뷔 첫 4번 [IS 잠실]

LG 트윈스도 두산 베어스도 우세 시리즈를 위해 라인업을 대폭 수정했다. LG(원정팀)는 14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두산 베어스전에 홍창기(우익수)-문성주(좌익수)-김현수(지명타자)-오스틴 딘(!루수)-문보경(3루수)-박동원(2루수)-구본혁(유격수)-박해민(중견수)-신민재(2루수)로 라인업을 구성했다. 전날(15일) 경기와 비교하면 오지환을 대신해 구본혁이 유격수로 선발 출전하고, 박해민이 2번에서 8번까지 내려간 변화가 두드러진다. LG는 전날 10안타 8볼넷을 어도고 2득점에 그쳐, 2-5로 졌다. 염경엽 LG 감독은 "찬스에서 박해민이나 타격감이 안 좋은 타순에서 자꾸 끊긴다"며 "득점 찬스를 놓치니까 경기가 힘들어진다"고 타순 변화를 준 이유를 설명했다. 또한 최근 주장직을 내려놓은 오지환의 선발 제외에 대해선 "지금은 한 템포 쉬고 재정비를 하는 게 급선무로 보인다"고 했다. 앞서 홈 팀 두산 역시 라인업에 큰 변화를 줬다. 정수빈(중견수)-조수행(좌익수)-양의지(우익수)-강승호(1루수)-양석환(지명타자)-박준영(유격수)-김대한(우익수)-박계범(2루수)-전민재(3루수)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4번 타자 김재환이 이날 휴식 차원에서 선발 명단에서 제외함에 따라 이승엽 감독은 강승호를 4번 타자로 투입했다. 프로 통산 580경기, 1928타석을 소화환 강승호가 4번 타자로 선발 출전하는 건 처음이다. 강승호는 올 시즌 19경기에서 타율 0.351 5홈런 14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팀 내 타율과 홈런은 단독 1위, 타점은 공동 1위에 올라 있다. 또한 전날 왼 허벅지 근육통으로 교체된 허경민이 선발 명단에서 빠졌다. 이승엽 감독은 평소보다 선발 라인업을 늦게 짰는데, 허경민이 훈련을 마친 후 몸 상태 확인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두산은 "허경민이 어제 근육통 영향으로 선수 보호 차원에서 오늘 선발에서 제외됐다"고 밝혔다. 두산은 이날 상대 왼손 선발 투수 손주영을 맞아 1~2번 정수빈-조수행을 제외한 3~9번을 모두 오른손 타자로 배치했다. 두산 선발 투수는 3경기서 평균자책점 5.65를 기록 중인 오른손 투수 김동주다. LG와 두산은 이날 각각 김진성(감기 몸살)과 이영하(부진)을 1군 엔트리에서 제외하기도 했다. 지난 12~13일 1승씩 주고받은 가운데 14일 경기서 웃는 팀이 우세 시리즈를 기록한다. 잠실=이형석 기자 2024.04.14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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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엽 감독, 이영하 빠른 교체에 2군행 결정한 복합적 이유 [IS 잠실]

두산 베어스 오른손 투수 이영하가 2군행을 통보받았다. 이승엽 두산 감독은 14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LG 트윈스전에 앞서 이영하의 1군 엔트리 제외 소식을 전했다. 대신 내야수 이유찬이 1군에 올라왔다. 이영하는 전날(13일) LG전에 올 시즌 첫 선발 등판해 3과 3분의 1이닝 4피안타 1실점을 기록했다. 2-0으로 앞선 4회 초 문성주와 신민재에게 연속 스트레이트 볼넷을 허용하자, 이승엽 감독이 결단을 내려 교체했다. 이승엽 감독은 "4~5선발 던지는 날엔 과감하게 결정하는 편"이라면서 "5선발이 6이닝 3~4실점이면 나쁘지 않은 기록이다. 그러나 LG전이다 보니까 (라이벌전 결과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고"라고 말했다. 지난해 LG전서 5승 11패로 무릎 꿇은 두산은 올 시즌 라이벌전에서 만회를 희망한다. 팀 성적도 고려했다. 두산은 전날까지 7승 11패로 힘겨운 중위권 싸움 중이었다. 이 감독은 "팀이 안정권에 있으면 좀 더 길게 이영하를 끌고 갔을 텐데"라며 "우리가 지금 승패 마진이 마이너스여서 좀 더 달려야 한다.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고 말했다. 이영하의 계속되는 부진도 고려하지 않을 수가 없다. 앞서 구원 투수로 세 차례 등판에서 평균자책점 8.10으로 부진해 2군에 다녀온 이영하는 선발 투수로 1군 복귀전을 치렀지만 제구력에 발목이 잡혔다. 아웃카운트 10개를 잡는 동안 투구 수가 63개였다. 또한 볼(31개)보다 스트라이크(32개)가 겨우 하나 더 많을 정도로 제구력이 흔들렸다. 결국 1군에 올라온 지 하루 만에 다시 짐을싸 내려갔다.이승엽 감독은 "(이)영하는 잘 준비해서 다음 등판을 기대해야지"라고 말했다. 두산은 현재 곽빈을 제외하면 확실한 국내 선발 투수가 없다. 2경기서 평균자책점 12.38로 부진했던 최원준이 2군에 내려가 있다. 퓨처스리그(2군) 두 차례 등판에선 5이닝 무실점-6이닝 1실점으로 좋다. 2군에 내려간 지 열흘이 넘어 언제든 1군 등록이 가능하다. 이승엽 감독은 "최원준도 (2군에서 콜업을) 준비하고 있다"며 "5선발은 컨디션이 좋은 선수로 가야 하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잠실=이형석 기자 2024.04.14 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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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잠실] 두산 리드오프 정수빈, 11일 한화전 선발 라인업 제외...수비 중 팔꿈치 경미한 부상

두산 베어스 리드오프 정수빈(34)이 한 박자 쉬어간다. 두산은 1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24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주중 3연전 3차전을 앞두고 선발 라인업에서 정수빈을 제외했다. 정수빈은 앞서 출전한 16경기에서 타율 0.328, 출루율 0.397, 5도루를 기록하며 두산 공격 선봉을 맞고 있는 선수다. 경기 전 사령탑 브리핑에서 만난 이승엽 감독은 "정수빈이 어제 수비를 하다가 오른쪽 팔꿈치에 통증이 생겨서 일단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했다. 대수비 출전은 가능하지만, 대타로는 나서기 어려울 것 같다"라고 전했다. 이어 "대타로 나설 수 있으면 선발에 넣었을 것이다. (정)수빈이가 아프다고 하면 정말 아픈 것"이라고 전했다. 정수빈은 전날(10일) 열린 한화 3연전 2차전에서 3안타를 치며 2득점을 기록했다. 최근 2시즌 한화전 30경기 출전에서 타율 0.283, 출루율 0.361를 기록한 선수다. 한편 이날 두산 우완 투수 이영하는 불펜 피칭을 소화했다. 지난 8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된 박신지가 맡던 선발진 한 자리를 대신할 가능성이 크다. 이승엽 감독은 확답은 하지 않았지만 "가능성이 가장 높다"라고 전했다. 잠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4.11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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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수원] 이승엽 감독 "외국인 투수들 복귀 지장 없을 듯, 대체 선발 1번은 김민규"

"다음 등판에는 지장이 없을 것이라고 보고 받았다."개막 2연전에서 원투 펀치가 모두 부상 우려를 안고 강판됐던 두산 베어스가 가슴을 쓸어내렸다. 두 투수 모두 큰 이상이 없어 선발 로테이션 소화에 지장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이승엽 두산 감독은 26일 수원 KT 위즈파크에서 열리는 2024 KBO리그 정규시즌 KT 위즈와 원정 경기에 앞서 지난 개막 2연전에 등판했던 라울 알칸타라(32)와 브랜든 와델(30)이 모두 건강에 큰 이상이 없다고 전했다.알칸타라와 브랜든은 각각 23일과 24일 선발 등판해 6인이 무실점, 5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두 투수 모두 효율적인 투구 수로 무실점 호투했지만, 예상 투구 수를 채우지 못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알칸타라는 오른쪽 허벅지 근육통, 브랜든은 왼쪽 등 통증이었다. 지난해에도 외국인 투수 딜런 파일의 부상으로 시즌 초 계산이 완전 틀어졌던 두산으로서는 가볍게 넘어갈 수 없는 상황이었다.다만 휴식을 취한 결과 큰 문제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승엽 감독은 "일단 다음 등판에는 지장이 없다고 들었다. 느낌이 안 좋다고 할 때 바로 교체했다. 경기 전까지 연습 투구, 불펜 투구를 보고 확인해보겠다"고 전했다.물론 휴식을 주더라도 자신이 있다. 지난 봄 5선발 경쟁을 벌인 후보들이 많아서다. 이승엽 감독은 "지금 팀에 투수가 많다. 스프링캠프, 시범경기 동안 준비한 선수들이 있다. 그들이 실력이 부족해서 개막전 선발 로테이션에 못 든 게 아니다. 만약 문제가 생기면 그들을 준비시키겠다"라며 "김민규가 여섯 번째 선발 카드고, 박신지도 있다"고 답했다.다만 2019년 17승을 거뒀고 시범경기까지 선발 경쟁을 벌였던 이영하는 불펜에 고정한다. 이승엽 감독은 "이영하는 개막 2연전 동안은 던지지 않아서 오늘은 준비를 할 거다. 중간에서 역할을 해줄 투수다. 팀이 어려운 상황에서 해줄 수 있는 선수라 그 부분을 맡아줬으면 한다"고 말했다.한편 두산은 시즌 전 4선발로 예상됐으나 팔꿈치 피로 골절로 스프링캠프 참가 대신 재활에 전념해 온 최승용은 천천히 복귀 절차를 밟게 하기로 했다. 이승엽 감독은 "이제 가볍게 캐치볼을 시작한 단계"라며 "걸음마나 다름 없다. 일찍 복귀했다가 다시 아프면 공백 기간이 더 길어진다. 그러면 올 시즌을 통째로 내줄 수도 있다. 최대한 페이스를 늦추고, 완벽해질 때 올리려고 생각하고 있다. 일주일 에 한 번씩 보고를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수원=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3.26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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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잠실] '박해민 10회 역전 끝내기' LG, 두산 꺾고 3연패 끊었다

LG 트윈스가 1위다운 뒷심을 발휘하며 두산 베어스를 꺾고 3연패에서 탈출했다.LG는 3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KBO리그 정규시즌 경기에서 3-2로 승리했다. 10회 말까지 가는 연장 승부 끝에 외야수 박해민이 결승 적시타를 날렸다.이날 승리로 최근 3연패에서 탈출한 LG는 시즌 66승 2무 41패를 기록하며 2위 KT 위즈와 승차를 지켰다. 반면 역전을 허용한 두산은 시즌 54패(1무 54승)를 당해 5할 승률로 떨어졌다. 5위 KIA 타이거즈와 승차는 1.5경기로 벌어졌다. 경기는 중반까지 LG의 '원조 에이스' 케이시 켈리와 두산의 국내 에이스 곽빈의 맞대결로 흘러갔다. 올 시즌 부진했던 켈리는 최근 2경기에서 모두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로 페이스가 살아났고, 곽빈도 9승 후 3번 실패하다 지난 25일 SSG 랜더스전에서 8이닝 무실점 투구로 데뷔 첫 10승을 달성했다.최근 쾌조의 페이스가 31일 경기에서도 이어졌다. 5회까지 두 사람은 모두 0-0이 이어지는 투수전을 펼쳤다. 켈리가 2회 만루 위기를 맞긴 했으나 스스로 극복했다. 곽빈은 비록 5볼넷을 내줬지만, 4회까지 단 하나의 안타도 맞지 않고 구위로 LG 타선을 제압했다. 6회 드디어 선취점이 나왔다. 두산은 6회 초 켈리에게 아웃 카운트 두 개를 먼저 헌납했다. 하지만 양석환이 기술적인 타격으로 좌익선상 외야에 떨어지는 2루타를 쳤고, 이어 김재환이 적시타로 선취 타점을 기록했다.리드를 얻은 곽빈이 6회 말을 막은 두산은 7회부터 불펜을 가동했다. 김명신이 7회 말을 지켰고, 타선도 힘을 보탰다. 8회 초 양석환이 LG 유영찬을 상대로 희생 플라이를 쳐 한 점을 더 달아났다. 하지만 1위 팀은 1위 팀이었다. LG는 두산이 짜낸 두 점을 한 이닝 만에 추격했다. LG는 8회 말 두산의 두 번째 불펜 투수인 필승조 홍건희를 상대로 1사 후 오스틴 딘이 솔로 홈런을 쳐 추격을 개시했다. 이어 문보경과 오지환의 연속 안타가 터졌고, 두산 벤치는 3연타를 맞은 홍건희 대신 마무리 정철원을 올렸다.하지만 정철원도 불을 완벽하게 끄지 못했다. 정철원은 첫 타자 박동원의 스퀴즈 번트를 처리해 1루 땅볼은 유도했으나 3루 주자 최승민의 득점을 막지 못하고 동점을 허용했다.경기가 원점으로 돌아갔으니 불펜과 타선에서 우위인 LG가 결국 마지막에 웃었다. 9회 초 마무리 고우석, 10회 초 베테랑 김진성이 무실점으로 틀어막은 LG는 10회 말 기어이 역전에 성공했다. 1사 후 오지환이 정철원 상대 안타로 포문을 열었고, 박치국이 불을 끄러 나섰으나 박동원을 잡지 못하고 물러났다. 두산 벤치는 이영하를 곧바로 투입하는 강수로 두 번째 아웃 카운트를 잡았지만, 박해민에게 좌전 적시타를 내주며 끝내 패배를 허용했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08.31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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