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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엽 감독 "정말 중요한 경기, 팀 베어스 모두가 뭉쳤다" [IS 승장]

"정말 중요한 경기였는데 팀 베어스 모두가 똘똘 뭉쳐 승리할 수 있었다."두산 베어스가 4위 수성을 위한 가장 중요한 길목을 지켜냈다. SSG 랜더스의 도전을 막고 승차를 벌리는 데 성공했다.두산은 2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정규시즌 SSG와 홈 경기를 8-4로 승리했다. SSG가 승리했다면 승차가 지워지고 두 팀의 순위도 뒤집어졌지만, 두산이 이기면서 5, 6위 KT 위즈· SSG와 두산의 승차는 2경기가 됐다. 중요도만큼 경기 내용도 혼전 양상이었다. 선발진이 약한 두산은 곽빈과 조던 발라조빅이 아닌 최원준이 나섰고, SSG도 2년 차 송영진이 등판했다. 한두 명의 활약이 아닌 엔트리 전체 선수단의 합심이 필요했는데, 두산의 집중력이 SSG를 넘어섰다. 이승엽 감독은 경기 후 "정말 중요한 경기였는데 팀 베어스 모두가 똘똘 뭉쳐 승리할 수 있었다. 승리를 향한 선수단의 집중력이 고스란히 느껴졌고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칭찬을 전했다.특히 주축 활약을 해준 게 클린업 트리오다. 3번 타자 제러드 영은 5회 결승타를 포함해 5타수 2안타 3타점을, 4번 김재환은 1회 말 역전 투런포를 포함해 4타수 2안타(1홈런) 3타점 1득점을, 5번 주장 양석환은 쐐기포를 추가하는 등 3타수 1안타 1타점 1득점을 때렸다. 팀 타선의 '기둥' 양의지가 쇄골 통증으로 결장한 빈자리를 세 타자가 100% 채웠다. 이승엽 감독은 "모두를 칭찬하고 싶지만 그 중에서도 7타점을 합작한 제러드 김재환 양석환 클린업트리오에게 박수를 보낸다"고 짚었다.KBO리그 최초 동반 50도루 기록을 달성한 정수빈과 조수행의 활약도 돋보였다. 조수행은 2회 1타점 2루타를 포함해 3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 정수빈은 3타수 1안타 2볼넷 2도루 2득점을 쌓았다. 이승엽 감독은 "누상에서 집중력있는 모습을 보인 정수빈과 조수행도 칭찬한다. 역대 최초 동반 50도루 기록이 자랑스럽다"고 전했다.선발 약점은 있었으나 리그 으뜸으로 꼽히는 불펜진이 역전승 발판을 마련한 것도 승리 요인이다. 이승엽 감독은 "이영하를 시작으로 클로저 김택연까지 5명의 불펜투수가 5와 3분의 2이닝을 실점없이 막아내며 승리할 수 있었다"고 이들의 성적을 칭찬했다.한편 이날 잠실에는 월요일 경기인데도 순위를 가르는 맞대결을 보기 위해 2만 2489명 팬들이 잠실야구장을 찾았다. 이 감독은 마지막으로 "월요일임에도 많은 팬분들이 찾아주셨다. 그 뜨거운 응원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전했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9.23 2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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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환 역전포+제러드 결승타+양석환 쐐기포...SSG 추격 뿌리친 두산, 4위가 보인다 [IS 잠실]

두산 베어스의 방망이가 폭발했다. 팀 기둥 양의지(37)가 쉬어간 날 다른 중심 타자 3명이 대포를 폭발시켜 팀 승리를 이끌었다.두산은 2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정규시즌 SSG 랜더스와 맞대결에서 8-4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두산은 SSG와 승차를 2경기로 벌리며 4위 굳히기에 들어갔다. 반면 최근 6연승을 질주, 5위에 입성했던 SSG는 연승 행진을 마감하고 시즌 69패 2무 68승(6위)으로 내려왔다.SSG가 승리하면 두산과 순위를 맞바꾸는 외나무다리 위 맞대결이었다. 주말 LG 트윈스와 3연전에서 2패를 당한 두산은 전력도 온전치 못했다. 중심 타자 양의지, 그리고 허경민이 주말 중 입은 부상으로 이날 선발 라인업에서도 결장했다. 허경민은 복귀까지 오래 걸릴 상황이 아니었으나 양의지는 왼쪽 쇄골 염증으로 단기간 내 복귀가 불투명했다.타선의 핵인 양의지가 없었고, 선발 마운드도 불안했다. 두산은 사이드암스로 최원준이 출격했다. 지난 17일 삼성 라이온즈전(6이닝 2실점 승리)에선 호투했으나 올 시즌 평균자책점 6.33으로 부진했던 그는 이날도 1회 초부터 선취점을 내주며 흔들렸다. 하지만 두산의 클린업 트리오가 양의지와 마운드 빈자리를 완벽하게 채웠다. 1회 말 리드오프 정수빈이 출루한 두산은 2사 때 4번 타자 김재환이 역전 투런포를 좌중간 담장 너머로 날려 보냈다. 시즌 28호. SSG 선발 송영진의 커브 실투를 완벽하게 통타했다.SSG도 만만하진 않았다. 두산이 2회 조수행의 1타점 2루타로 달아났지만, SSG도 흔들리는 최원준을 상대로 3회 동점을 되찾았다. 정준재와 박성한의 적시타를 포함해 사구 하나와 안타 3개를 몰아쳤다. 최원준은 4회에도 흔들렸고, SSG는 교체된 이영하를 상대로 4회 역전 적시타를 때렸다.그러나 결국 힘에서 두산이 위였다. 두산은 5회 말 대대적으로 반격했다. 선두 타자 조수행이 2-유 간을 가르는 안타로 출루한 뒤 정수빈이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기회를 이었다. 발빠른 주자들을 두고 송영진이 흔들렸고 김재호의 볼넷으로 무사 만루가 만들어졌다.6연승 기간 필승조 부담이 컸던 SSG는 뒤늦게야 불펜을 가동했다. 서진용이 올라왔지만, 불을 끄긴 역부족이었다. 두산은 연달아 강한 파울 타구를 치던 제러드 영이 서진용의 5구 포크볼을 정확히 맞혀 2타점 우전 적시타로 연결했다. 바통을 받은 김재환도 후속 적시타로 리드를 두 점으로 벌렸다. 제러드는 6회 말에도 적시타를 추가했다. 7-4. 다시 바통이 주장 양석환에게 넘어갔다. 5회 말엔 초구 희생 번트로 SSG 내야진을 놀라게 한 양석환은 7회 말 선두 타자로 다시 타석에 들어섰다. SSG 장지훈을 상대로 2볼을 먼저 얻은 양석환은 3구 136㎞/h 직구가 실투로 들어오자 거침없이 당겼다. 타격 직후 양석환 스스로 확신하고 세리머니할 정도로 확실한 홈런포였다. 타구 속도 166.2㎞/h, 타구 각도 38.1도인 고각도 '광속' 홈런포였다.양석환의 쐐기포로 승기를 굳힌 두산은 자랑인 불펜진이 뒷문을 지켰다. 이영하(1과 3분의 2이닝)와 김강률(1과 3분의 1이닝), 이병헌(3분의 1이닝) 홍건희(1과 3분의 1이닝)가 계투를 이어간 두산은 4점 차에도 마무리 김택연이 9회를 닫고 승리를 완성했다.4위 싸움에서 우위를 점한 두산은 24일 다시 안방 잠실에서 9위 NC 다이노스를 맞이한다. 쾌진격이 잠시 멈춘 SSG는 안방 인천으로 돌아가 3위 굳히기 직전인 LG 트윈스를 만난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9.23 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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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고척] "너무 좋았던" 대체 선발 김동주, 한 번 더 기회 받는다 "다음 주 삼성전"

"사실 최준호(20)가 다음주 삼성 라이온즈전 등판을 준비하고 있었다. 그런데 어제 김동주(22·이상 두산 베어스)가 너무 좋은 투구를 보여줬다."대체 선발로 임무를 완수한 김동주가 1군 생존에 성공했다. 2군으로 내려가는 대신 다시 한 번 더 선발로 나선다.김동주는 지난 1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KBO리그 정규시즌 키움 히어로즈와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동안 3피안타 무사사구 6탈삼진 1실점 호투를 펼쳤다. 득점 지원이 조금 늦어 선발승은 가져오지 못했으나 팀 승리의 발판이 되는 활약이었다.김동주는 올 시즌을 선발로 출발했으나 자리를 오래 지키지 못했다. 4월까지 5경기에서 기복 있는 투구로 1승 1패 평균자책점 5.48에 그쳤다. 이후 5월 불펜으로 나서다가 그달 16일 KIA 타이거즈전에서 다시 선발로 나섰으나 2와 3분의 2이닝 5실점으로 무너졌다. 결국 1군을 떠나야 했다. 지난 9일 1군에 돌아온 그에게 15일 대체 선발 임무가 맡겨졌다. 5월 선발에서 가능성을 보여준 최준호가 휴식 차원에서 내려간 자리를 김동주가 채웠다.당초 빈자리는 등판 한 차례 정도였지만, 투구 내용이 좋으니 이승엽 두산 감독이 마음을 바꿨다. 서두를 이유도 없었다. 올 시즌 1군이 처음인 최준호에게 조금 더 긴 휴식을 주는 것도 팀에는 힘이 될 수 있다.16일 고척 키움전에 앞서 취재진과 만난 이승엽 감독은 "사실 1~3선발 투수들이 곽빈을 제외하면 승리를 많이 거두지 못했다. 외국인 투수들이 기대보다는 못 했다. 팀으로는 큰 위기일 시기에 김동주, 최원준이 잘해줬다. 최준호, 김유성 등 어린 투수들이 잘 메워줬기에 여기까지 온 것이다. 그 선수들이 없었다면 사실 5할 승률도 하기 어려웠을 것"이라고 돌아봤다.이 감독은 이어 "사실 준호가 다음 주 삼성전 등판을 준비하고 있었다. 그런데 동주가 어제 너무 좋은 투구를 보여줬다. 이렇게 좋은 투구를 했는데 엔트리에서 빼면 너무 아깝다"며 "그래서 준호를 한 번 더 건너뛰고 동주가 다음 주 한 번 더 들어간다"고 밝혔다.하위 선발만큼 마운드를 이끌어준 게 불펜진이다. 두산은 15일 앞서 3연투를 한 마무리 김택연 없이도 무실점 계투로 승리를 거뒀다. 이영하, 김강률, 이병헌 최지강이 4이닝을 틀어막았다. 최지강에겐 데뷔 후 첫 세이브.이 감독은 "김택연 없이도 막을 수 있을 만큼 중간 계투진이 어린 선수들부터 (베테랑) 김강률까지 수적으로나 질적으로나 좋고 탄탄하다고 생각한다"며 "오늘은 (연투한) 몇 명은 못 나올 수도 있는데, 그 자리를 마무리인 택연이가 잘 해주고, 어제 쉬었던 김명신이나 정철원 등이 메워주면 좋은 경쟁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기대했다.고척=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6.16 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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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잠실] '6회 집중타' 최원준, 아쉬운 마무리...시즌 4승 요건 지켰다

두산 베어스 최원준(30)이 1군 선발진에 돌아온 복귀전에서 시즌 4승 기회를 만들었다. 6회 집중타를 맞으며 흔들렸으나 제 몫을 다 했다.최원준은 1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정규시즌 한화 이글스와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5와 3분의 2이닝 8피안타 2볼넷 1사구 3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6회 집중타를 허용하면서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는 달성하지 못했지만, 팀의 넉넉한 득점 지원을 받고 시즌 4번째 승리 요건을 갖추고 투구를 마무리했다.최원준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1군에 등록됐다. 지난달 29일 1군에서 말소됐다가 15일 만의 복귀였다. 지난 2020년부터 2022년까지 3년 동안 30승을 거두며 국내 에이스 역할을 했던 그는 지난해부터 구위 저하로 부진에 시달렸고 올해도 5선발로 출발했으나 심한 기복을 반복했다. 잠시 5선발 자리를 2년 차 후배 김유성에게 넘겼던 그는 김유성과 그의 입단 동기 최준호가 말소된 선발진 빈자리로 이날 복귀했다.첫 5이닝은 완벽했다. 1회 사구와 안타로 위기가 있었지만 장기인 뜬공 유도로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2회를 삼자 범퇴로 마친 최원준은 3회도 선두 타자 장진혁에게 볼넷을 내주며 흔들렸지만, 견제사로 잡아내 손쉽게 아웃 카운트를 쌓았다. 후속 타자 하주석에게도 안타는 맞았으나 최인호를 병살타로 잡아 가볍게 이닝을 닫았다. 4회 2루타 1개, 5회 안타 1개를 맞았으나 실점은 내주지 않았던 최원준은 6회 돌연 흔들렸다. 투구 수도 64구로 경제적이었으나 6회 갑자기 집중타를 맞았다. 선두 타자 최인호에게 안타를 내준 그는 2사를 빠르게 잡았지만, 마지막 카운트를 뺏지 못하고 채은성에게 1타점 2루타로 첫 실점을 줬다. 이어 김태연이 볼넷으로 출루한 한화는 이재원과 이도윤의 연속 적시타로 최원준을 계속 흔들었다.6이닝을 마저 채우게 하려 했던 두산 벤치가 결국 움직였다. 투구 수는 88구였으나 분위기를 끊어야 했던 두산은 마운드를 이영하로 바꾸며 불펜을 본격 가동했다.막판 아쉬움은 남겼으나 승리 투수 요건을 갖추기엔 충분했다. 두산은 2회 4득점, 3회 2득점, 5회 2득점을 뽑으며 일찌감치 승기를 가져온 상태였다. 최원준이 비록 3실점 했으나 이영하가 5점 차 리드를 지키면서 그의 승리 투수 요건도 유지됐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6.13 2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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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잠실] 과감한 불펜 투입, 이승엽 감독이 달라졌다..."이길 수 있는 야구 하겠다"

"독한 야구라기보단 이길 수 있는 야구를 하고 싶다. 성공인지 실패인지는 시즌을 마친 후 나올 거다. 일단 라울 알칸타라가 돌아올 때까지는 조금 더 이런 운영이 필요하지 않나 싶다."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은 이번 시즌 불펜 투수를 기용할 때 과감하다. 18일 기준 불펜 소화 이닝이 197과 3분의 1이닝으로 전체 1위다. 2위 SSG 랜더스(196과 3분의 2이닝)를 빼면 다른 구단들과 차이가 크다.많이 던지는 것만 볼 일은 아니다. 불펜 평균자책점은 4.10으로 LG 트윈스(3.88)에 이어 전체 2위다. 지난해 마무리 정철원이 부진 끝에 2군에 내려갔고, 셋업맨이자 현 마무리 홍건희도 같은 이유로 2군을 한 차례 다녀왔다. 역시 중책을 맡았던 김명신, 박치국의 컨디션도 지난해만 못했다.필승 공식을 제로 베이스에서 다시 짰는데 성공했다. 왼손 이병헌, 오른손 최지강이 시즌 초부터 중용된 끝에 당당히 필승조로 성장했다. 신인왕 1순위로 꼽히던 김택연도 한 차례 성장통 이후 빠르게 자리 잡았다. 4월 2군에서 돌아온 후 평균자책점이 1.50에 불과하다. 지난해 두산이 탄탄한 선발진(평균자책점 3.64 1위)을 바탕으로 가을야구에 갔다면, 올해는 불펜의 비중이 크다. 다만 불펜 부담이 커진다는 비판은 피할 수 없다. 물론 이유가 있다. 시즌 전 이승엽 감독이 구상했던 선발 투수들 중 원투 펀치인 라울 알칸타라, 브랜든 와델이 각각 한 달 가까이 부상으로 결장했다. 4선발로 낙점했던 최승용도 부상으로 캠프에 불참한 후 아직 복귀하지 못했다. 이영하, 김동주, 김유성 등 선발로 실험한 카드들도 대부분 실패했다. 그 빈자리는 오롯이 불펜진의 몫이었다.자연히 늘어난 부담을 최소한의 실점으로 막았으니 결과는 성공에 가깝다. 19일 잠실 롯데 자이언츠전에 앞서 취재진과 만난 이승엽 두산 감독은 "투수들의 연투를 생각하지 않을 순 없다"면서도 "지난해 실패를 맛본 이유는 조금씩 투수 교체 타이밍이 늦었던 탓이다. 투수들을 보호하려고 그렇게 했다. 선수도 지켜주고, 다음 경기도 생각하다 실패하고 시행 착오가 많았다"고 떠올렸다.이승엽 감독은 "교체가 빨라져 불펜에 과부하가 걸릴 수도 있다. 선발 투수들이 빨리 내려온 날에는 다음 경기 운영이 힘들어질 수도 있다"면서도 "일단 오늘만 이기자는 생각으로 한다. 오늘 경기를 이겨야 내일이 편해진다. 더 많은 승리를 위해 결단을 내릴 때는 과감히 결단해야 하겠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현재 두산이 연투(2연투 49회, 1위)가 다소 많은 건 사실이다. 다만 승리 과정에서 나오는 연투까지 기계적 관리로 조절하지는 않겠다는 거로 보인다.이승엽 감독은 "연투는 되도록 안 하는 게 좋다"면서도 "지는 경기에서는 승리조가 나갈 수 없다. 연투가 많아진다는 건 이길 확률이 높다는 얘기다. 16일 KIA 타이거즈전 때도 연장 12회 승부가 펼쳐졌다. 9연승 기간 중에는 필승조가 나갈 수밖에 없는 상황들이 있었다. 이병헌이 그날 많이 던졌다. 이틀을 휴식하며 준비하게 하는 등 컨디션을 조절할 수 있도록 주의를 기울이는 중"이라고 전했다.이 감독은 "독한 야구라기보단 이길 수 있는 야구를 하고 싶다. 성공인지 실패인지는 시즌을 마친 후 나올 거다. 일단 라울 알칸타라가 돌아올 때까지는 조금 더 이런 운영이 필요하지 않나 싶다"고 말했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5.19 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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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고척] 미국 가서도 같은 진단...'팔꿈치 염좌' 알칸타라, 9일 귀국

국내 병원 진단에도 불안을 씻지 못해 미국으로 건너 갔던 두산 베어스 에이스 라울 알칸타라(32)가 미국에서도 같은 결과를 받고 돌아온다.두산 구단은 8일 "알칸타라가 금일 오전(한국 기준 새벽 시간대)에 미국 텍사스에서 검진을 마쳤다. 국내 검진과 마찬가지로 오른쪽 팔꿈치 염좌 소견을 받았다"며 "9일 오후 귀국한다"고 전했다. 팀에 복귀하지만, 1군 복귀 일정이 당장 정해진 건 아니다.8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에 앞서 취재진과 만난 이승엽 두산 감독은 "일단 9일 귀국하고, 트레이닝 파트와 논의해 복귀 스케줄을 잡겠다. 선수 본인 의견부터 들어보고 결정해야 한다"며 "선수의 불안감을 해소하고자 미국에 다녀올 수 있게 한 것"이라고 전했다.2020년과 2023년 두산 에이스로 활약한 알칸타라는 올 시즌도 5경기 1승 1패 31과 3분의 1이닝 평균자책점 2.30으로 호투하다 지난달 21일 키움 히어로즈전을 마지마긍로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선수 본인이 오른쪽 팔꿈치 통증을 호소해 국내 병원 3곳에서 검사받은 결과 염좌 진단이 나왔다. 다만 선수 본인은 통증이 가시지 않은 것에 불안감을 느꼈고, 구단과 상의 끝에 미국을 다녀왔다. 그 결과 국내와 같은 진단을 받았고, 심각하지 않은 만큼 복귀 절차를 밟을 전망이다.두산은 알칸타라에 앞서 브랜든 와델도 부상으로 잠시 1군을 떠난 바 있다. 지난해에도 딜런 파일이, 2022년에도 아리엘 미란다가 부상으로 결장해 고전한 두산은 3년 연속 외국인 투수로 고민을 앓는 중이다. 그 빈자리는 불펜이 채우고 있다. 이병헌(21경기) 최지강(20경기) 박치국(19경기)이 올 시즌 등판 경기 수 1, 2, 5위에 각각 올랐다. 정철원, 김명신 등 기존 불펜 투수들도 부진해 말소된 상황에서 남은 자원들로 선발과 불펜 두 빈자리를 모두 채우는 중이다.이승엽 감독은 "1이닝씩 잘라 투구하는게 가장 기본이지만, 경기는 언제나 예상대로 흘러가지 않는다. 항상 돌발 상황이 나온다"며 "7일 경기에서도 (선발이 6이닝을 던져서) 앞서 던지지 않은 이영하, 김동주, 김호준으로 가면 된다고 생각했는데 (선발 곽빈이) 3실점을 하면서 상황이 바뀌었다"고 했다.이 감독은 "경기 중엔 상황이 몇 번씩 바뀔 수 있다. 지난해엔 딱 정해놓고 시즌을 운용했는데, 올해는 상황이 닥쳤을 때 생각해보고 그에 맞게 운영하는 게 도움이 된다고 생각했다"며 "어제도 최지강, 김택연, 홍건희가 모두 쉬었다. 선수들을 조금이라도 더 관리해주려고 노력 중"이라고 설명했다. 고척=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5.08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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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잠실] 손가락 까진 최승용, 1군 제외…"다음 주 금요일 김민규 등판"

두산 베어스 왼손 투수 최승용(22)이 전열에서 이탈했다.이승엽 두산 감독은 20일 잠실 NC 다이노스전을 앞두고 최승용을 1군 엔트리에서 제외하고 이영하를 새롭게 등록했다. 최승용은 전날 NC전에 선발 등판, 2와 3분의 2이닝만 소화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투구 수 39개로 무실점 피칭하며 순항했지만, 갑작스러운 손가락(왼손 중지) 부상이 원인이었다.이승엽 감독은 "손가락이 많이 까졌다. 새살이 돋을 때까지 (정상적인 투구가) 힘들 거 같다. 지난번에 던지다가 까져서 회복했었는데 어제 완전히 뒤집어졌다"며 "열흘 정도는 힘들 거 같다. 최소 일주일 이상 걸릴 거 같아서 엔트리에서 뺐다"고 말했다. 최승용은 올 시즌 선발과 불펜을 오가는 스윙맨으로 27경기(선발 14경기) 등판해 3승 1세이브 6패 평균자책점 4.84를 기록했다.최승용이 빠진 빈자리는 김민규가 채운다. 이승엽 감독은 "오늘 영하가 엔트리에 등록됐는데 승용이가 나설 차례인 다음 주 금요일(잠실 SSG 랜더스전) 자리에는 민규가 들어간다"고 계획을 전했다. 김민규는 올 시즌 1군 4경기에 등판해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3.60을 기록 중이다.두산은 최승용의 갑작스러운 부상을 잘 극복했다. 3회부터 빠르게 불펜이 가동됐는데 짜임새 있는 운영으로 4-1 승리를 거뒀다. 베테랑 김재호는 5회 말 2사 2,3루에서 결승 2타점 2루타를 때려냈다. 이승엽 감독은 "분위기가 연패 기간이어서 힘든 날이었는데 선수들이 연패를 끊고자 하는 의지가 강하지 않았나 생각한다. 아주 큰 승리"라며 "1승 이상의 값어치가 있는 승리"라고 반겼다.잠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08.20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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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포커스] '고비' 넘긴 두산, 기회 왔다...'독수리 사냥꾼' 알칸타라 출격

6월 최고 고비였다. 그런데 모두 이겼다. 언제나 그렇듯 위기를 넘기면 기회가 찾아온다. 두산 베어스의 지금 상황이 그렇다.두산은 이번 주 주중 한화 이글스와 3연전 첫 두 경기에 대체 선발 투수를 내보냈다. 선발진 구멍이 너무 커진 탓이었다. 딜런 파일은 팔꿈치 굴곡근 통증이 재발해 복귀가 불투명해졌다. 관리 차원에서 내린 곽빈은 11일에야 복귀할 수 있었다. 구위 하락으로 선발진 리더 최원준도 퓨처스(2군)리그로 향했다.어느 정도 위기면 막을 수 있었다. 두산은 이미 개막 전 당초 2선발 이상급 투수 네 명을 갖춰놓고 시작한 데다 5선발로 시작한 김동주는 신인왕 경쟁 중이다. 최승용도 선발로는 4~5월 제 몫을 해줬다. 그러나 2~4선발이 통째로 이탈하니 도저히 막아낼 방도가 없었다. 설상가상 김동주와 최승용이 주말 수원 KT 위즈 시리즈에서 부진해 고민을 더했다. 결국 대체 선발 2명으로 6일과 7일 경기를 소화했다.당시 이승엽 감독은 "이번 주가 우리한테 고비"라며 "정말 중요한 한 주가 될 것 같다. 특별히 더 신경쓰인다. 오늘 내일까지는 잘 치러야 할 것 같다"고 우려했다. 대체 선발 투수들이 무너져 승리를 모두 내주면 순위 싸움은 물론 6월 내내 불펜진 운용이 어려워질 수 있었다. 그런데 의외의 결과가 나왔다. 2경기를 모두 두산이 잡았다. 지난달 23일 5년 만에 선발승을 거둔 장원준은 15일 만에 돌아와 승리를 추가했다. 5이닝 4실점을 기록한 지난 등판과 달리 5와 3분의 1이닝 1실점으로 경기 내용이 완벽했다.7일 경기는 위기가 있었다. 박신지는 장원준과 달리 2이닝 2실점에 그쳤다. 대신 불펜진이 나섰다. 김명신을 시작으로 백승우-박정수-이형범까지 필승조 외 불펜 자원들이 5이닝을 1실점으로 틀어막았다. 여기에 타선이 터졌다. 양의지와 양석환이 동점 적시타와 역전 적시타로 7회 대거 넉 점을 가져와 경기를 뒤집었다.이영하의 존재감도 컸다. 5일과 6일 모두 8회 등판, 무실점으로 막았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음주 파문 자숙 차원에서 말소된 정철원의 빈자리를 깔끔하게 채웠다. 이영하가 비어있던 승리 공식 조각을 채워주면서 투수 운용 전반이 깔끔했다. 위기를 봉합하는 데 성공했다. 이제 두산에 남은 건 기회뿐이다. 기세를 탈 수 있는 절호의 시점이다. 우선 8일 잠실 한화전에는 에이스 라울 알칸타라가 출격한다. 현 선발진에서 유일하게 기복이 적은 에이스다. 11경기 6승 3패 평균자책점 1.98을 기록 중이다. 올 시즌 한화전 2경기에서는 15이닝 2승 무패 평균자책점 0.60으로 더 압도적이었다. 평균 이닝이 긴 만큼 불펜 자원도 아낄 수 있다.주말 KIA 타이거즈 3연전도 주중 시리즈에 비해 걱정이 덜하다. 김동주와 최승용이 주말 시리즈 불안을 노출하긴 했다. 다만 김동주는 잠실 5경기에서 2승 1패 평균자책점 0.36을 기록 중인 '안방의 사나이'다. 11일엔 곽빈까지 돌아온다. 최승용만 기세를 이어준다면 긴 연승을 노릴 절호의 기회다.곽빈의 복귀전까지만 순탄하게 이뤄진다면 급한 불은 모두 끌 수 있다. 장원준이 로테이션에 남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이승엽 감독은 앞서 장원준에 대해서도 "몸 상태가 나쁘지 않으면 다음 주에 다시 선발 등판 기회를 줄 것"이라며 "6일 등판에서 경기력이 나쁘지 않았고 구속도 괜찮았다. 묵묵히 경기를 풀어나가는 모습도 좋았다"고 평가했다. 곽빈이 돌아오고 장원준이 지켜낸다면 두산의 선발진이 다시 정상 가동할 수 있게 된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06.08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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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피플] 구멍 났던 두산의 8회, 이영하가 돌아왔다

셋업맨이 사라졌던 두산의 8회가 다시 주인을 찾았다.두산은 지난 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KBO리그 정규시즌 한화 이글스와 홈 경기에서 4-1로 승리했다.홈런 두 방을 앞세워 승리했지만, 이날 두산의 키는 어디까지나 마운드였다. 선발도 불펜도 구멍이 난 채 맞이한 경기였다. 선발진에서는 딜런 파일-곽빈-최원준이 이탈했고, 불펜은 정철원이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음주 파문에 따른 자숙 차원으로 2군에 내려갔다.선발 구멍은 장원준이 채웠다. 5와 3분의 1이닝 1실점으로 제 몫을 했다. 다만 정철원의 빈자리를 채울 정도의 호투는 아니었다.박치국이 1과 3분의 2이닝으로 바로 뒤를 막았지만, 누군가 마무리 홍건희가 등판하기 전인 8회를 막아야 했다.이승엽 두산 감독의 선택은 이영하(26)였다. 이영하는 지난달 31일 서울 서부지방법원에서 학교폭력과 관련된 건에 대해 1심 무죄를 선고받았다. 검찰이 5일 항소했지만, 1군 기용에는 문제가 없는 만큼 당일 구단과 정식 계약을 맺었다. 1일 퓨처스(2군)리그 경기에 등판해 복귀전을 치렀고, 1군에 올라와 3일과 4일 수원 KT 위즈전에 등판했다.이 감독은 6일 경기에 앞서 "괜찮은 것 같다. 지난 9월부터 경기에 나서지 않았다"며 "이제 연투를 시작했다. 팀 사정상 그렇게 할 수밖에 없었다. 잘 마쳤다. 분명 4일 경기에서는 힘이 조금 떨어졌을 거다. 상태를 체크했는데 오늘은 큰 문제가 없었다. 중요한 상황에서 등판하지 않을까"라고 예고했다.이 감독의 말처럼 6일 경기 셋업맨은 이영하였다. 8회 마운드에 오른 그는 노시환에게 안타 하나를 내줬지만 삼진 2개를 포함해 나머지 세 타자를 모두 잡아냈다. 직구와 포크볼, 슬라이더 등 구종 활용도 다양했고 최고 구속은 시속 149㎞를 찍었다. 9회 이영하에게 마운드를 넘겨받은 홍건희가 세이브를 기록했고, 이영하에게도 홀드 1개가 추가됐다. 무려 588일 만에 거둔 홀드다.이영하의 합류로 두산은 위태로웠던 불펜진의 중심을 다시 잡고 갈 수 있게 됐다. 다만 선발 복귀는 없다. 2019년 17승을 기록하는 등 이영하는 선발로도 활용 가능한 카드다. 최근 3시즌 동안 불펜으로 활약했지만, 모두 선발로 실패한 후 옮겨 만든 기록이었다. 그러나 올 시즌은 선발 시도 자체를 하지 않는다. 시즌 준비가 늦었던 만큼 불펜으로만 기용한다. 이승엽 감독은 선발 기용에 대해 묻자 "(가능성은) 없다"고 웃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06.07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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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비 완료’ 이승엽 호, 딱 하나 빠진 조각 이영하

'이승엽 호' 두산 베어스가 재도약 준비를 마쳤다. 그런데 딱 한 명, 이영하(25)의 거취만 불투명하다. 두산은 지난 9일 라울 알칸타라(31)를 총액 90만 달러에 영입한다고 발표했다. 알칸타라는 국내 팬들에게 익숙한 이름이다. 2019년 KT 위즈와 계약해 KBO리그에 데뷔했던 그는 이듬해 둥지를 두산으로 옮겨 20승 2패 평균자책점 2.54로 활약했다. 당시 직구 평균 구속이 리그 전체 1위인 시속 152.7㎞(스포츠투아이 기준)에 달했다. 30%대였던 직구 구사율을 56.7%까지 올려 성공했다. 그해 알칸타라는 다승왕과 승률왕(0.909)을 수상했고, 투수 골든글러브도 품었다. 몸값을 높인 그는 일본프로야구 한신 타이거스로 이적했지만, 2년간 63경기 4승 6패 1세이브 25홀드 평균자책점 3.96만 기록하고 일본 생활을 마무리했다. 비록 일본에서 부진했어도 KBO리그에서는 '경력직 에이스'로 활약이 기대된다. 두산은 빠르게 스토브리그를 마감했다. 이미 가을 동안 외국인 투수 딜런 파일과 타자 호세 로하스를 새로 영입했다. 알칸타라까지 외국인 선수 세 자리를 모두 빠르게 교체했다. 빠른 공과 경험(알칸타라), 뛰어난 변화구 구위(파일), 장타력과 멀티 포지션(로하스) 등 장점도 확실하다. 직구만 빠르고 변화구 제구가 불안했던 로버트 스탁, 전문 지명타자에 장타력이 부족했던 호세 페르난데스 등 전임자들의 약점을 정확하게 채웠다. 국내 선수단도 양의지를 영입해 퍼즐을 완성했다. 20홈런 이상을 기록할 수 있는 양의지-김재환-양석환 클린업 트리오가 갖춰졌다. 선발진도 국산 원투 펀치를 갖췄다. 8승 9패를 기록한 곽빈은 후반기 평균자책점 2.98로 확연히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최원준은 8승 13패로 3년 연속 10승은 실패했지만, 3년 연속 3점대 평균자책점(3.60)을 지켰다. 정규시즌 9위에 그쳤던 올 시즌에서 벗어나 이승엽 감독이 밝힌 포부처럼 KS 진출을 노려볼만한 밑바탕이 만들어졌다. 채워지지 못한 조각이 이영하다. 지난 8월 스포츠윤리센터가 선린인터넷고 재학시절 학교폭력을 이유로 이영하를 신고했다. 그는 경찰 수사와 검찰 송치 후 불구속기소 됐다. 지난 9일 서울서부지법에서 두 번째 공판을 마쳤다. 이날 출석한 피해자 A씨와 증인 B씨는 전기 파리채에 손 넣기, 수치심이 느껴지는 노래 강요, 빨래 강요 등 가혹 행위를 증언했다. 반면 이영하 측은 증언이 나온 당시 청소년대표팀 참가로 출국하는 등 알리바이를 증명했다. 다음 증인 심문 예정일은 1월 20일이다. 두산은 이영하의 강속구(2022시즌 직구 평균 시속 146㎞)가 필요하다. 2019년 17승 4패를 기록했던 그는 2020~2021년 선발로 부진했다. 대신 불펜으로 변신 후 각각 평균자책점 1.04와 1.60을 기록, 필승조로 KS 진출에 힘을 보탰다. 올 시즌 선발 최승용과 불펜 정철원이 성장했지만, 두산 선수층은 여전히 얇다. 김태형 전 감독은 "6점 차에서 믿고 낼 투수가 홍건희와 정철원뿐"이라고 하소연하기도 했다. 두산이 느끼는 이영하의 빈자리가 작지 않은 이유다. 현실적으로 이영하가 올 시즌 뛰는 일은 쉽지 않다. 아직 1심도 끝나지 않았는데, 피의자가 유죄를 인정하는 경우가 아니면 재판이 3심까지 갈 가능성이 크다. 재판은 내년까지 이어질 수도 있다. 두산은 이영하가 불구속기소 되자마자 1군은 물론 2군에서도 그를 기용하지 않았다. 법적으로 무죄 추정 원칙에 따라 훈련과 출전이 가능할 수 있으나, 이 경우 구단의 부담이 크다. 이승엽 감독은 지난 10월 취임식에서 “(이영하 사건이 결론이 나려면) 시간이 조금 필요하다고 들었다. 감독 입장에서 좋은 선수들이 빨리 합류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면 좋겠다"며 "다만 내가 할 일은 많지 않다. 선수가 해결해야 한다. 진심 어린 사과, 화해가 필요하다”고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2.12.12 0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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