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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보험·재테크

’금융사 1위 경쟁’ 증권서 희비…KB 웃고, 신한 울고

'리딩 금융'을 다투는 KB금융지주와 신한금융지주가 증권 계열사서 희비가 엇갈린 분위기다. KB증권은 투자 불황기에도 호실적을 견인하고 있는 반면, 신한투자증권은 1300억원대 금융사고로 당국의 눈치를 살피고 있다. 연말 계열사 대표이사 인사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KB증권과 신한투자증권의 대표들이 자리를 유지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핑크빛 전망 빗겨간 신한투자증권1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KB증권은 올 3분기 누적 순이익이 546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1.4% 증가했다. 같은 기간 누적 영업이익은 7355억원으로 20.31% 늘었다. 기업금융(IB) 부문의 영업수익은 6300억원 이상을 기록했으며, 자산관리(WM) 부문의 자산 규모는 60조원을 넘기는 등 순조로운 실적 흐름을 보이고 있다.3분기 주요 증권사들은 호실적을 받아들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삼성증권·미래에셋증권·NH투자증권·키움증권 등 국내 주요 5개 증권사의 올해 3분기 누적 당기 순이익(지배주주지분 기준)이 총 3조7130억원으로 전년 동기(2조3975억 원) 대비 54.8%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대형 증권사들은 3분기에 해외 주식 수수료 수익이 늘면서 재미를 봤다"고 설명했다.이러한 분위기에도 불구하고 신한투자증권은 대형 증권사 중 유일하게 우울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지난달 발생한 1300억원 규모의 금융사고 여파 탓이 컸다. 신한투자증권은 지난달 11일 상장지수펀드(ETF) 유동성공급(LP) 업무 부서에서 목적에서 벗어난 선물 매매로 1300억원으로 추정되는 손실이 발생했다고 공시했다. 직원이 규정에 어긋난 거래를 하다가 국내 증시가 크게 하락하며 큰 폭 손실을 보고 이를 회복하려다가 손실 규모를 키운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 발생 기간은 지난 8월 2일부터 10월 10일까지이며, 관련 손실액은 1357억원 수준이다.해당 손실 사태로 신한투자증권은 3분기에 총 168억원의 당기순손실을 내며 유일하게 적자를 기록했다. 3분기까지 누적순이익 역시 1904억원으로 전년(2186억원)보다 14.8% 감소했다. 이는 신한금융 전체의 실적 감소로도 이어졌다. 신한금융은 3분기 누적 비이자이익은 2조942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1% 감소했고, 3분기 비이자이익은 8278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25.6% 줄었다. 이에 따라 신한투자증권과 KB증권의 누적 순이익 격차도 크게 벌어졌다. 직전 분기엔 KB증권과의 순이익 차이가 1723억원에 그쳤으나 현재 3622억원까지 벌어졌다. 지주 전체 실적으로 보면 3분기 KB금융과 신한금융의 누적 당기순이익은 각각 4조3953억원, 3조9856억원으로 4000억원 넘게 차이가 난다. 증권 계열사의 실적 차이(3564억원)가 3분기까지 두 금융지주 전체 순이익 격차의 요인이 된 셈이다.KB·신한 증권사 '대표 거취'에 쏠린 눈연말 대표이사의 거취를 결정할 금융지주 이사회가 증권사 대표이사 연임을 두고 어떤 결정을 내릴지 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KB증권은 김성현·이홍구 각자대표 체제로 각각 IB 부문과 WM 부문을 맡아 이끌고 있다. 두 대표의 임기는 올해 말까지로 김 대표는 5연임에, 이 대표는 첫 연임에 도전한다.두 대표는 어느 한쪽에서 뒤쳐짐 없이 우수한 성적을 내왔다. 먼저 IB 부문의 김성현 대표는 상반기 영업수익 6300억원대를 내며, 채권발생시장 내 압도적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올해 첫 1년의 임기를 부여받은 이홍구 대표는 WM 부문에서 WM 규모 60조원을 넘기는 성과를 냈다. 2024년 1분기 55조원을 낸 이후 2분기 59조원, 3분기 62조원을 기록했다. 이는 고액자산가 고객 확보를 위해 조직개편을 단행한 것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고른 성장 덕분에 업계는 두 대표의 연임을 점치고 있다. 다만 김성현 대표는 '5연임'인 데다 1963년생으로 고령에 속한다는 점이 걸림돌로 지적된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최근 증권사 대표가 점점 젊어지고 있다. 업계에 변화가 반영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국내 증권사 사령탑이 점점 젋어지며 40대 최고경영자(CEO)가 영역을 넓혀가더니, 최근 30대의 증권사 대표까지 등장했다. 김성현 대표는 60대다.지난해 11월 취임한 양종희 KB금융 회장이 두 번째 세대교체를 단행할지 여부도 두 대표의 연임에 영향을 줄 전망이다. 올해 은행·증권사 등 주요 계열사에서 교체가 이뤄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양 회장은 지난해 취임 후 얼마 지나지 않아 계열사 CEO 6명을 교체한 바 있다. 임기 만료 CEO의 3분의 2를 갈아치웠다. 반면 신한투자증권을 이끄는 김상태 대표는 1년의 임기가 남아 있어 연말 계열사 대표 교체 리스트에는 오르지 않는다.그럼에도 업계가 김상태 대표의 거취를 주목하는 건 1300억원대 ETF LP 손실 사태 때문이다. 이 사고로 김 대표가 도중 사퇴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이는 진옥동 신한금융 회장이 내부통제 부실이 드러난 계열사에 인사상 책임을 묻겠다고 공표한 것을 근거로 한다. 그동안 진 회장은 빈틈없는 내부통제 시스템 '스캔들 제로(Zero)'를 강조해 온 바 있다.금융당국이 해당 사고를 날카롭게 지켜보고 있다는 점도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지난달 14일부터 시작된 금융감독원의 검사는 한달 째 진행 중이다. 당국은 내부통제 부실로 촉발된 사고로 보고 있어, 중징계가 불가피하다는 전망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CEO가 내부통제 책임의 정점에 있다는 측면에서 김상태 대표에 대한 제재도 언급되고 있다. 앞서 당국은 '라임·옵티머스' 사태에 대해 미흡한 내부통제 책임을 물어 CEO들에게 '문책경고' 이상의 중징계를 내린 바 있다.금융업계 관계자는 "라임 사태의 경우에는 소비자 피해가 컸지만, 이번 ETF LP 손실 사고는 다른 면이 있어 금융당국이 어떻게 판단할지 봐야할 것"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계열사 대표이사 발표는 이사회의 일정에 따른 것이라 정해진 건 없다. 작년에는 12월 20일에 각 계열사 대표이사가 발표됐다"며 "조직 쇄신 분위기 등 인사 방향성 관련해서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4.11.14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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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뱅크, 3분기 누적 순익 220% 증가… 1224억원으로 '역대 최대'

케이뱅크가 올 3분기 순이익이 220% 늘며,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케이뱅크는 3분기에 37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고 13일 밝혔다. 전 분기보다 이익 규모가 커지며 3분기 기준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냈다. 3분기까지 연간 누적 당기순이익은 1224억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새로 썼다. 당기순이익이 분기 기준으로는 전년 동기보다 180.6%, 3분기 누적 기준으로는 220.2% 늘며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갔다.외형 성장도 이뤄냈다. 3분기말 케이뱅크의 고객수는 1205만명을 기록했다. 금리 혜택을 확대해 업계 최고 수준의 금리를 제공하는 파킹통장 ‘플러스박스’와 입출금만 하면 리워드 카드를 통해 현금 혜택을 받는 ‘입출금 리워드 서비스’를 적용한 입출금통장이 인기를 끌며 고객이 몰렸다.3분기말 수신 잔액은 22조원, 여신 잔액은 16조 2000억원이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각각 27.4%, 26.4% 늘어난 수치다.케이뱅크의 3분기 수신은 고객 혜택을 확대한 플러스박스가 성장을 이끌었다. 케이뱅크는 9월초 플러스박스의 고객의 고액 예치(5000만원 초과) 잔액에 대해 연 3% 금리를 적용하고, 기존 한도(10억원)를 폐지했다. 주력 고객인 대중부유층 공략 강화를 위한 조치로, 이후 두 달 만에 고액 예치 고객이 25% 늘어날 정도로 금융자산가들이 많이 몰리고 있다.여신은 담보대출의 호조가 성장을 이끌었다. 3분기 케이뱅크의 아파트담보대출과 전세대출 잔액은 각각 4700억원, 2000억원 늘었다. 아파트담보대출의 경우, 잔액 증가분의 70%가 대환대출로 기존에 주택담보대출을 보유한 고객의 이자 부담을 줄이는 데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이에 따라 3분기말 케이뱅크의 전체 대출 중 담보대출(보증 대출 포함) 비중은 51.8%로 출범 후 처음으로 50%를 넘어섰다. 케이뱅크의 3분기 이자이익은 1074억원을 기록했다. 비이자이익은 120억원을 기록했다.케이뱅크는 비이자이익과 관련해 올 3분기에 국내 채권과 미국 국채 투자 서비스, ‘주식 모으기 서비스’를 출시하고 주식과 가상자산, 채권, 금, 미술품 조각 투자, 비상장주식, 공모주 투자 등을 한데 모은 ‘투자탭’을 신설해 투자서비스를 강화했다.또 해외에서 앱 내 QR코드를 스캔해 결제하는 서비스로 ‘GLN 해외결제’ 서비스를 내놓고, 매달 3가지 혜택 중 내가 원하는 혜택을 골라 쓰는 ‘원체크카드’를 새로 출시하며 이익 기반 마련에 힘썼다. 꾸준한 안전자산 비중 확대와 고객 심사 강화로 3분기 건전성은 개선세를 이어갔다. 케이뱅크의 3분기 연체율은 0.88%로 세 분기 연속 하락했다. 국제결제은행(BIS) 총자본비율은 14.42%로 이익 성장, 안전자산 비중 증가 등을 통해 전분기보다 0.56%포인트 올랐다. 순이자마진(NIM)은 2.07%를 기록했다. 케이뱅크는 개인사업자 대출 시장을 선점해 지속 성장을 이어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8월초 인터넷은행 최초로 최대한도 10억원의 개인사업자 부동산담보대출인 ‘사장님 부동산담보대출’을 출시했으며, 9월말 후순위 대출로 확대했다. 케이뱅크는 대환대출 고도화와 취급 담보 종류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케이뱅크는 3분기 건전성 제고를 바탕으로 상생 금융 실천에도 속도를 냈다.올 3분기 케이뱅크의 신용대출 중 중∙저신용대출 비중은 직전 분기(33.3%)보다 1.2%포인트 증가하며 34.5%를 기록했다. 케이뱅크는 심사 전략 고도화, 고객군별 맞춤상품 제공으로 중∙저신용대출 공급을 지속 확대할 예정이다.케이뱅크 최우형 은행장은 “3분기에는 분기, 연 누적으로 모두 최대 실적을 기록하며 성장을 이어가면서도 건전성 개선, 상생 금융 실천이라는 여러 성과를 냈다”라며 "내년에는 상장을 통해 영업 저변을 확대하고 이를 바탕으로 다양한 리테일 상품 개발과 SME(중소기업대출) 시장 확대, 테크 역량 강화 등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4.11.13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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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 껑충 뛴 KB금융, 연말 분위기도 '핑크빛'

KB금융지주 주가가 고공행진 중이다. 상장 후 처음으로 10만원을 넘기는 등 사상 최고가를 썼다. 올 초 주가와 비교하면 2배 가량 올랐고, 연말 배당 기대감에 여전히 상승 여력도 남아 있다.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B금융은 지난달 25일 10만10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는 KB금융이 2008년 10월 상장 후 역대 최고가다. 게다가 올해 코스피 흐름이 좋지 않은 '코리아 디스카운트(저평가)' 분위기 속 이뤄낸 결과이기도 하다.올해 첫 장이 열린 날 기준으로 KB금융의 주가는 5만3600원이었다. 이와 비교하면 주가가 2배가량(88%) 뛰었다. 이후 KB금융 주가는 9만1000원대로 조정에 들어간 상황이다. 주가가 10만원 고지를 넘어선 건 양종희 KB금융 회장이 직접 발표한 ‘밸류업 방안(기업가치제고계획)’과 3분기 호실적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양 회장은 “내년부터 CET1비율(보통주자본비율) 13%를 초과하는 잉여자본을 주주에게 환원하겠다”고 밝혔다. 총주주환원율의 제한 없이 CET1 비율이 높을수록 더 많은 금액을 돌려준다는 의미다. 지난 3분기말 기준 KB금융의 CET1비율은 13.85%였다.실적도 나무랄 데 없다. KB금융은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 4조395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4% 증가해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 이자이익 9조5227억원, 비이자이익 3조8446억원으로 견조한 성장을 보이며, 1분기 홍콩 H지수 연계 주가연계증권(ELS) 충당금 리스크를 극복하고 리딩금융 자리를 지켰다.4분기에도 전망이 밝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누적 당기순이익 예상치는 금융그룹 최초로 '5조원' 돌파가 예상된다. 이대로 호실적을 이어간다면 2021년 금융그룹 중 처음으로 4조원대 연간 당기순이익을 기록한 KB금융이 3년 만에 자체 기록을 경신하게 된다.금융권 관계자는 “KB금융이 밸류업 지수에 포함이 안 됐는데, 다음 번에 이름이 올라가면 주가가 더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며 “주주환원책의 이행 여부도 주가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권지예 기자 2024.11.06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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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 3분기 누적 3조2254억원 '역대 최대' 실적

하나금융그룹의 올해 3분기 누적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냈다. 누적 순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3% 증가한 3조2254억원을 기록했다. 29일 하나금융은 올해 3분기(7∼9월) 1조1566억원의 당기순이익(지배기업 지분 순이익 기준·잠정)을 거뒀다고 공시했다. 이는 작년 동기 9570억원보다 20.9% 늘어난 수치다., 전 분기(1조347억원)보다도보다 11.8% 늘었다. 올해 3분기까지 그룹 이자이익은 6조577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6조7649억원)보다 2.8% 줄었다. 시장금리 하락으로 순이자마진(NIM)이 축소된 영향이다.그룹의 3분기 순이자마진은 1.63%로, 작년 3분기(1.79%)와 전 분기(1.69%)보다 각각 0.16%포인트(p), 0.06%p 줄었다.은행의 3분기 NIM 역시 1.41%로, 작년 동기(1.68%)와 전 분기(1.52%) 대비 0.27%p, 0.11%p씩 축소됐다.반면, 비이자이익은 1조849억원을 기록해 작년 동기(1조6964억원) 대비 6.4% 늘었다.특히 수수료이익(1조5475억원)이 은행 투자은행(IB) 수수료 증가, 퇴직연금·운용리스 등 축적형 수수료 기반 확대, 신용카드 수수료 증대 등에 힘입어 작년 동기(1조3825억원)보다 11.9% 증가했다.하나금융은 "대내외 금융시장의 불확실성 증대와 시장금리 하락에 따른 이자이익 감소에도 손님 기반 확대, 수익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따른 비이자이익 증가, 선제적·체계적 위험 관리 노력 등에 힘입은 결과"라고 설명했다.3분기 말 기준 그룹 대손비용률은 0.25%로, 대내외 불확실성에 대비한 선제적이고 체계적인 위험 관리를 통해 그룹 경영 계획 수준 내에서 대손비용률을 안정적으로 관리하고 있다는 게 하나금융 측 설명이다.주요 경영지표인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0.62%, 총자산수익률(ROA)은 0.71%로 집계됐다.핵심 자회사인 하나은행의 3분기 누적 연결 당기순이익은 3분기(1조299억원)를 포함해 2조7808억원을 기록해 작년 동기(2조7664억원) 대비 0.5% 증가했다.3분기 누적 이자이익(5조7826억원)과 수수료이익(7270억원)을 합한 핵심이익은 6조5096억원, 비이자이익은 7371억원으로 집계됐다.비은행 관계사 중에서는 3분기 누적 기준 하나증권이 1818억원, 하나카드가 1844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하나캐피탈은 1212억원, 하나자산신탁은 568억원, 하나생명 241억원을 기록했다.이날 하나금융 이사회는 주주가치 향상을 위한 적극적 주주환원정책의 일환으로 15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과 주당 600원의 분기 현금배당을 실시하기로 했다.하나금융은 견고한 수익창출력과 자본력을 바탕으로 3분기까지 소각한 3000억원 포함 연간 총 45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을 진행한다는 계획도 내놨다.더불어 하나금융은 주주환원율, 보통주자본비율(CET1), 자기자본이익률(ROE)을 핵심 지표로 설정해 기업 밸류업 계획도 공시했다.하나금융은 주주환원율 50%를 오는 2027년까지 달성하고 CET1을 13.0∼13.5% 구간에서 안정적으로 관리하는 한편 ROE를 10% 이상으로 유지하겠다고 밝혔다.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4.10.29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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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 3분기 1조6140억원 순이익 거둬… 누적 이익 역대 최대

KB금융그룹의 올해 3분기까지 누적 기준으로는 사상 최대 이익 기록을 세웠다. 이 기간 순이익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20% 가까이 더 늘어났다.23일 KB금융지주는 공시를 통해 3분기 당기순이익(지배기업 지분 순이익 기준)이 1조6140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작년 3분기(1조3689억원)보다 17.9% 많고, 3분기 기준으로는 창립 이래 최대 규모다. 올해 1∼3분기 누적 순이익(4조3953억원)도 역대 가장 많다.1분기 홍콩H지수(항셍중국기업지수) 주가연계증권(ELS) 손실 관련 대규모 충당부채 전입, 시장금리 하락에 따른 순이자마진(NIM) 축소 등 비우호적 영업 환경에도 불구, 은행과 비은행의 균형 성장으로 3분기 누적 최대 실적을 달성한 것이다.분기 최대 이익이던 올해 2분기(1조7322억원)와 비교하면 6.8% 줄었다.그룹과 KB국민은행의 3분기 순이자마진(NIM)은 각 1.95%, 1.71%로 2분기(2.08%·1.84%)보다 0.13%포인트(p)씩 떨어졌다. 지난해 3분기(2.09%·1.84%)와 비교해도 각 0.14%p, 0.13%p 낮아졌다.수익성 지표 악화에도 불구하고 3분기 그룹 이자이익은 3조1650억원으로, 작년 3분기(3조1246억원)보다 1.3% 불었다.NIM 하락에도 가계대출 등 대출자산 규모 자체가 커졌기 때문이다. 올해 9월 말 기준 KB국민은행의 원화대출금은 362조원으로 6월 말보다 2.9%, 작년 말보다 5.9% 각각 증가했다.비이자이익은 1조3414억원으로 1년 전보다 60.6% 급증했다. KB금융 관계자는 "은행의 방카슈랑스, 증권의 투자은행(IB) 수수료가 늘어난 데다, 시장금리 하락과 원/달러 환율 안정에 따라 은행 유가증권·파생상품 관련 실적도 큰 폭으로 개선됐다"고 설명했다.계열사별로는 KB국민은행의 3분기 순이익(1조1120억원)이 작년 동기(9969억원)보다 11.5% 늘었다.이어 KB증권 1707억원, KB손해보험 1680억원, KB카드 1147억원, 라이프생명 745억원, KB자산운용 247억원, KB캐피탈 585억원, KB부동산신탁 197억원의 순이익을 거뒀다. 하지만 KB저축은행(-25억원)은 적자 상태에서 벗어나지 못했다.아울러 이날 오후 KB금융지주는 3분기 실적과 함께 밸류업(기업가지 제고) 방안도 공시했다.이에 따르면 KB금융은 당장 내년부터 13%의 보통주 자본비율(CET1)을 초과하는 잉여 자본을 주주에게 환원하고, 현금배당과 자사주 매입·소각을 포함한 총주주환원율도 업계 최고 수준으로 유지할 방침이다.구체적으로는 올해 연말 기준으로 CET1이 13%를 넘는 자본은 내년 1차 주주환원의 재원으로, 내년 연중 13.5%를 초과하는 자본은 하반기 자사주·매입 소각 재원으로 활용된다.아울러 연평균 주당순이익(EPS) 성장률 10%, 자사주 매입·소각 연평균 1천만주 이상, 위험가중자산(RWA) 성장률 6.1%(과거 10년 평균) 이하 관리 등의 목표도 제시됐다.이날 실적·밸류업 계획 발표에 앞서 열린 이사회에서는 1천억원 규모의 자사주 추가 매입·소각 계획과 주당 795원의 3분기 배당이 의결됐다. 2분기(784원)보다 배당 수준이 높아졌다.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4.10.24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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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인하에도 …4대 금융 3분기도 호실적 예고

3분기에도 주요 금융지주들이 양호한 실적을 내놓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 가운데 우리금융지주만 역성장이 예상돼 눈길을 끈다.21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4대 금융지주(KB금융·신한·하나·우리)의 올해 3분기 당기순이익에 대한 시장 전망치는 총 4조7874억원으로 집계됐다.지난해 3분기(4조4423억원)보다 7.8% 증가한 액수다. 다만, 역대 최대를 기록한 지난 2022년 3분기(4조8876억원)에는 미치지 못할 것으로 전망됐다.가장 크게 오른 곳은 KB금융지주다. KB금융의 3분기 순이익은 1조502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9%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아울러 신한금융지주는 1조3665억원으로 12.1%, 하나금융지주는 1조256억원으로 6.5% 각각 순이익이 늘어날 것으로 추정됐다.하지만 우리금융지주는 3분기 순이익이 8933억원으로 1년 전보다 2.7% 감소하는 것으로 예상됐다. 4대 금융지주 중에서는 유일하게 역성장 전망이 나온 것이다.우리금융 관계자는 "25일 실적 발표가 나와봐야 알 것"이라고 했다.나아가 증권사들은 4대 금융지주가 올해 연간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거둘 것으로 전망했다.4대 금융지주의 올해 순이익에 대한 시장 전망치는 총 16조9170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보다 11.8%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다. 순이익이 17조원에 육박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한국은행이 기준금리 인하로 기조를 전환하면서 고금리로 이자 장사를 하던 금융지주들의 실적이 줄어들 것이라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하지만 증권가에서는 부동산 가격 상승 기대로 주택 관련 대출 수요가 크게 늘어난 가운데 가계대출 억제에 따른 가산금리로 당장 실적 타격은 크지 않다는 게 증권가 분석이다.더불어 기업대출 성장세도 유지되고 있다.최정욱 하나증권 애널리스트는 보고서에서 "순이자마진 하락에도 불구하고 대출 성장률이 상당히 높게 나타나면서 이자이익 감소 폭이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KB금융은 오는 24일, 신한금융과 우리금융은 25일, 하나금융은 29일 차례로 3분기 실적을 발표한다.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4.10.21 14:28
경제일반

인터넷은행에 주담대 11조 몰려…시중은행보다 가파른 증가세

인터넷은행에 주담대 몰려최근 가계대출이 급증하면서 중·저신용대출에 집중해야 하는 인터넷은행도 주택담보대출이 1년 사이 11조원가량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17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현정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8월 카카오뱅크·케이뱅크·토스뱅크 등 인터넷은행 3사의 주택담보대출(전월세대출 포함) 잔액은 34조4000억원으로, 작년 동월(23조4000억원)보다 47%(약 11조원) 늘었다.작년 5월까지만 해도 인터넷은행의 주담대 잔액은 19조3000억원으로 20조원을 밑돌았으나 같은 해 말 26조6000억원까지 늘어나더니 올해 2월 30조5000억원을 기록하며 30조원을 넘어섰다.이러한 증가세는 같은 기간 5대 시중은행(국민·신한·하나·우리·농협은행)의 주담대가 515조원에서 568조7천억원으로 10.4% 늘어난 것보다 훨씬 가파른 것이다.동기간 전체 은행권의 주담대는 655조4000억원에서 714조1000억원으로 8.9% 늘었다.은행별로 보면 케이뱅크의 주담대 잔액은 작년 8월 4조1000억원에서 올해 8월 7조7000억원으로 87.8% 급증했다.같은 기간 카카오뱅크의 주담대 잔액은 19조3000억원에서 24조9000억원으로 29% 늘었다. 주담대를 취급하지 않는 토스뱅크는 지난해 9월 전월세보증금 대출을 출시한 이후 잔액이 올해 8월 1조8000억원을 기록했다.올해 시작된 주담대·전세대출 갈아타기(대환대출) 서비스에서 낮은 금리와 편의성을 앞세운 인터넷은행이 선전한 영향으로 보인다.인터넷은행의 본래 인가 취지인 중·저신용대출 공급보다 부실 우려는 작으면서도 손쉽게 이자이익을 올릴 수 있는 주담대를 확대해 부적절한 영업 행태를 보인다는 비판이 제기된다.김 의원은 "인터넷은행들이 주택담보대출을 급격히 늘리는 것은 포용적 금융을 목표로 한 인터넷전문은행의 설립 취지와 맞지 않다"며 "급격한 대출 증가가 가계부채의 질을 악화시키고 금융시장의 불안정을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금융당국의 철저한 관리와 감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4.10.17 10:01
금융·보험·재테크

우리금융, 9314억 역대 최대 분기 순이익 달성

우리금융그룹이 올해 2분기에 역대 최대 규모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우리금융은 25일 2분기 순이익(지배기업 지분 순이익 기준)이 9314억원으로 지난해 2분기(6250억원)보다 49.0% 증가했다고 공시했다.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을 합한 순영업수익은 2분기 2조7320억원으로, 1년 전(2조4730억원)보다 10.5% 증가했다.1년 사이 이자이익은 2조1940억원에서 2조1970억원으로 0.1% 늘었고, 비이자이익은 2790억원에서 5350억원으로 91.7% 급증했다.우리은행 순이자마진(NIM)은 1.59%에서 1.47%로 0.12%포인트(p) 하락했다.우리금융은 비이자이익 증가에 대해 "은행 부문 기업금융 및 글로벌 IB 사업 확대, 카드, 리스 부문 자회사의 영업력 신장 등에 힘입어 수수료 이익이 늘어난 덕분”이라며 "시장금리 하락에 따라 유가증권 이익도 호조를 나타냈다"고 부연했다.우리금융은 2분기 들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관련 충당금을 800억원 추가로 쌓았지만 대손 비용은 지난해 2분기 5560억원에서 올해 2분기 4090억원으로 26.4% 줄였다.우리금융이 보유한 전체 고정이하여신(NPL) 비율은 2분기 말 기준 0.56%로, 1년 전(0.40%)보다 0.16%p 상승했다. 은행 기준으로는 0.24%에서 0.23%로 0.01%p 낮아졌다.우리금융의 보통주 자본비율(CET1)은 12.04%를 기록했다. 판매관리비용률은 39.9%로 지난 2019년 지주 설립 후 처음으로 40%를 밑돌았다.우리금융 이사회는 2분기 배당금을 180원으로 결정했다.회사 측은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이 올해 초 그룹 경영전략워크숍에서 '2024년은 도약의 모멘텀(동력·동인)을 확보하는 해'라고 제시한 목표를 수치로 입증한 셈"이라고 자평했다.한편 우리금융은 이날 2분기 실적 발표와 함께 기업가치 제고(밸류업) 계획을 공개했다. 우리금융은 먼저 보통주 자본비율을 기반으로 한 주주환원 역량 제고를 중장기 목표로 설정, 자기자본이익률(ROE) 10%, 보통주 자본비율 13%, 총주주환원율 50%를 각 달성하겠다고 밝혔다.이중 총주주환원율의 경우 보통주 자본비율 12.5~13.0% 구간에서는 40%까지, 13.0% 초과 구간에서는 50%까지 확대하겠다고 했다. 보통주 자본비율은 2024년까지 12.5%를 달성할 계획이다.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07.25 17:11
금융·보험·재테크

KB금융, 2분기 순이익 1.7조로 분기 역대 최대 기록

KB금융그룹이 올해 2분기에 순이익 1조7000억원을 넘어 분기 기준으로 역대 최대 기록을 세웠다.KB금융지주는 23일 공시를 통해 2분기 당기순이익(지배기업 지분 순이익 기준)이 1조7324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기존 분기 최대 이익이었던 지난해 1분기(1조5087억원)보다 2000억원 이상 많다. 작년 2분기(1조4989억원)와 올해 1분기(1조491억원)와 비교해도 각 15.6%, 65.1% 늘었다.다만 상반기 누적 순이익(2조7815억원)은 지난해 같은 기간(3조76억원)보다 7.5% 적었다. 올해 1분기에 H지수 ELS 손실 고객에 대한 자율배상 비용 8620억원이 회계상 '충당부채'(비용)로 반영됐기 때문이다.KB금융지주 관계자는 "2분기 은행과 비은행 계열사가 고르게 성장해 그룹 2분기 순이익에 대한 비은행 계열사의 이익 기여도가 40%에 육박했다"며 "ELS 손실 보상비용 880억원과 기타 대손충당금이 환입되는 등 일회성 이익도 더해졌다. 일회성 이익을 제외한 그룹의 경상적 분기 순이익은 1조6000억원 수준"이라고 설명했다.그룹과 KB국민은행의 2분기 순이자마진(NIM)은 각 2.08%, 1.84%로 1분기(2.11%·1.87%)보다 0.03%포인트(p)씩 떨어졌다. 지난해 2분기(2.10·1.85%)와 비교해도 각 0.02%p, 0.01%p 낮아졌다.하지만 수익성 지표 악화에도 불구, 2분기 그룹 순이자이익(3조262억원)은 작년 2분기(3조98억원)와 올해 1분기(3조1515억원)보다 각 6.5%, 1.7% 불었다. NIM 하락에도 대출 평잔 증가, 비은행 계열사의 이자 이익 기여 확대 등의 결과라는 게 KB 측의 설명이다.비이자이익(1조2428억원)은 1년 전보다 3.5% 감소했다. 순수수료이익(9197억원)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위축에 따른 투자은행(IB) 수수료 축소, 카드 이용 금액 감소 등의 영향으로 3.3% 줄어든 데다 금리·환율 변동으로 유가증권·파생상품·외환 관련 실적이 나빠지면서 기타영업이익(3231억원)도 3.8% 뒷걸음쳤기 때문이다.KB금융그룹은 2분기 신용 손실 충당금으로 5526억원을 추가로 쌓아 상반기 누적액이 9810억원으로 늘었다. 다만 작년 상반기(1조3196억원)와 비교하면 3386억원 적은 규모다.계열사별로는 이자 이익 증가와 ELS 배상 충당부채 환입 등의 영향으로 KB국민은행의 2분기 순이익(1조1164억원)이 1년 전(9270억원)보다 20.4%나 늘었다.KB증권(1781억원), KB손해보험(2798억원), KB카드(1166억원), 라이프생명(989억원), KB캐피탈(756억원)의 순이익도 각 63.4%, 3.1%, 5.1%, 2.8%, 29.2% 증가했다.반대로 KB부동산신탁(-589억원)과 KB저축은행(-81억원)은 2분기 적자를 기록했다.KB금융지주는 이날 실적 발표에 앞서 이사회를 열어 2분기 배당금을 주당 791원으로 결의했다. 1분기(784원)보다 배당 수준이 상향 조정됐다. 아울러 이사회는 4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소각 계획도 확정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07.23 17:28
금융·보험·재테크

은행 1분기 순이익 5.3조...'ELS 배상금' 여파 24% 감소

올해 1분기 국내은행의 수익성이 홍콩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배상금 여파로 크게 악화한 것으로 나타났다.금융감독원이 17일 발표한 '1분기 국내은행 영업실적'에 따르면 1분기 은행들의 당기순이익은 5조3000억원으로 집계돼 작년 동기(7조원) 대비 1조7000억원(24.1%) 줄었다.부문별로 이자이익은 14조9000억원으로 작년 1분기 대비 2000억원(1.6%) 증가했다.반면 비이자이익은 1조7000억원으로 작년 1분기(2조1000억원)보다 4000억원(19.3%) 감소했다. 금감원은 시장금리 상승에 따라 유가증권평가이익이 감소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영업외손익은 ELS 배상금(1조8000억원) 등에 따라 2조2000억원 손실을 기록해 작년 1분기(5000억원 흑자)보다 2조7000억원 악화했다.대손비용은 1조1000억원으로 전년 동기(1조7000억원)보다 6000억원(34.6%) 줄었다. 이러한 충당금 감소의 배경으로는 지난해 대손충당금을 확대한 기저효과와 한화오션 관련 충당금 환입(4000억원)이 꼽힌다.판매·관리비는 6조4000억원으로 작년 1분기보다 2000억원(2.7%) 늘었다.금감원은 견조한 이자이익 수준이 지속되고 있지만 ELS 배상금이 순이익 감소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금감원 관계자는 "예상치 못한 위험이 발생해도 은행이 자금중개 기능을 할 수 있도록 대손충당금 적립 등으로 손실흡수능력 확충을 유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05.17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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