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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직

페퍼톤스, 전국 6개 도시 클럽투어 떠난다

밴드 페퍼톤스가 클럽 투어를 진행한다.페퍼톤스(신재평, 이장원)는 오는 6월 28~29일 서울을 시작으로 7월 5일 대구, 7월 6일 부산, 7월 19일 전주, 7월 20일 광주, 7월 26~27일 인천까지 전국 6개 도시에서 클럽 투어를 개최한다.페퍼톤스는 지난 2012년부터 꾸준히 클럽 투어를 열며 관객들과 음악적 교감을 나눠왔다. 청춘을 노래하는 밴드답게, 페퍼톤스는 이번 클럽 투어를 청춘을 위한 응원과 위로의 메시지로 가득 채운다. 페퍼톤스 특유의 따뜻한 멜로디와 노랫말로 관객들에게 긍정 에너지를 선사할 계획이다.최근 페퍼톤스는 앨범, 공연 등 다방면에서 활발한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이 가운데, 최근 전국 극장에서 개봉된 페퍼톤스의 20주년 기념 공연 실황 영화 ‘페퍼톤스 인 시네마 : 에브리씽 이즈 오케이’는 관객들의 뜨거운 성원에 힘입어 GV와 무대인사 개최를 추가 확정했다.페퍼톤스의 클럽 투어 ‘2025 PEPPERTONES CLUB TOUR’는 인터파크 티켓을 통해 오는 20일 오후 7시 서울·7시 30분 대구, 21일 오후 7시 부산·7시 30분 전주, 22일 오후 7시 광주·7시 30분 인천 공연의 예매가 순차 진행될 예정이다.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5.05.15 22:35
영화

‘쉬리’, 재개봉 앞두고 GV 개최…강제규 감독·하정우 참석

강제규 감독과 배우 하정우가 재회한다. 배급사 CJ ENM는 오는 18일 오후 7시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쉬리’ GV(관객과의 대화)를 개최한다고 10일 밝혔다.이번 GV는 ‘쉬리’의 4K 리마스터링 재개봉을 앞두고 마련한 자리로, ‘쉬리’의 연출자 강제규 감독과 하정우가 참석한다. 앞서 영화 ‘1947 보스톤’을 통해서 호흡을 맞췄던 두 사람은 특별한 토크로 관객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할 예정이다. ‘쉬리’는 지난 1999년 개봉한 한국 최초의 블록버스터로, 국가 일급비밀정보기관 OP의 특수요원 유중원(한석규)과 동료 이장길(송강호)이 북한 특수 8군단 대장 박무영(최민식)과 남파 간첩, 내부 첩자에 맞서 벌이는 숨 막히는 첩보전을 그린 영화다. 한편 ‘쉬리’ 4K 리마스터링 버전은 오는 19일 개봉한다. 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03.10 15:01
영화

레전드의 귀환…韓최초 블록버스터 ‘쉬리’ 4K 리마스터링 19일 개봉 [공식]

한국 첫 블록버스터 영화인 강제규 감독 ‘쉬리’가 선명하게 돌아온다.6일 배급사 CJ ENM은 ‘쉬리’의 4K 리마스터링 극장 개봉을 확정하고 포스터와 예고편을 공개했다. ‘쉬리’는 국가 일급 비밀정보기관 OP의 특수요원 유중원(한석규)과 동료 이장길(송강호)이 북한 특수 8군단 대장 박무영(최민식)과 남파 간첩, 내부의 첩자까지, 모두에 맞서 벌이는 숨막히는 첩보전을 그린 영화다. 1999년 개봉해 한국 영화 르네상스의 시작점이자 극장가의 흥행 판도를 새롭게 바꾼 ‘쉬리’는 35회 백상예술대상에서 영화 부문 대상, 작품상, 감독상, 남자최우수연기상을 비롯해 20회 청룡영화상 감독상과 한국영화 최다관객상까지 휩쓸며 대중과 평단을 모두 사로잡았다. 전에 보지 못했던 박진감 넘치는 액션과 규모감 있는 볼거리, 스릴 넘치는 첩보전과 놓칠 수 없는 감동까지 더해 대한민국 최초의 블록버스터로 평가받으며 90년대 최고의 흥행작으로 자리매김했다. 새로운 포스터 2종은 명실상부 대한민국 최고 배우들의 압도적인 아우라로 시선을 사로잡는다. 한반도 이미지를 중심으로 자리하고 있는 한석규, 최민식, 송강호, 김윤진의 모습을 담은 포스터는 각 배우들의 강렬한 존재감으로 이목을 집중시킨다. 또 다른 포스터는 지도를 배경으로 인물들의 쫓고 쫓기는 관계를 그려내 호기심을 증폭시키는 한편, ‘믿을 것인가 지킬 것인가’라는 카피를 통해 예측을 뛰어넘는 드라마틱한 전개를 예고한다. 함께 공개된 예고편은 한석규, 최민식, 송강호, 김윤진까지 한국 영화계를 대표하는 배우들의 조합과 이들이 선보이는 흡인력 높은 연기가 반가움과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한편 그 진가를 다시금 실감케 한다.‘쉬리’의 4K 리마스터링 버전은 오는 19일 극장 개봉 예정이다. 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03.06 10:29
드라마

스타 등용문 학원물… ’스터디그룹’에서 발굴될 제2의 장다아는? ②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스터디그룹’은 가능성 있는 신예 배우들을 다수 발굴해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는 작품이다.‘스터디그룹’은 공부를 잘하고 싶지만 싸움에만 재능이 있는 윤가민(황민현)이 최악의 꼴통 학교인 유성공고에서 대학 입시에 뛰어들기 위해 스터디그룹을 결성하는 내용의 코믹 고교 액션물이다. 학원물인 만큼 고등학생 역할을 맡을 배우들이 많이 필요했고, ‘스터디그룹’ 이장훈 감독은 신예 배우에게서 답을 찾았다. 이장훈 감독은 3개월 동안 공개 오디션을 진행해 약 1500명을 만났고, 그중 40명 정도를 학생 역할로 캐스팅했다.스타 배우의 이름을 작품 앞에 내세우는 것이 보편적인 홍보 방식이 된 최근 방송 업계에서 ‘스터디그룹’의 성공은 이례적이다. ‘스터디그룹’에는 황민현을 제외하면 이름이 알려진 배우가 없는 만큼 국내 OTT인 티빙이었기에 공개가 가능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결과적으로 ‘스터디그룹’은 신예 배우들을 대거 등용하면서 제작비를 아낄 수 있었고 티빙은 글로벌 OTT와 치열한 경쟁에서 전략적으로 선택할 수 있는 이상적인 방향성까지 찾게 됐다. 양측 모두 ‘윈윈’한 것이다.앞서 ‘학교’ 시리즈, ‘약한영웅 Class’, ‘피라미드 게임’ 등 학원물을 통해 이종석, 김우빈, 김세정, 박지훈, 최현욱, 홍경, 장다아 등 수많은 배우들이 데뷔하거나 이름을 널리 알렸다. ‘스터디그룹’을 통해 주목받은 ‘라이징 스타’ 3명을 짚어봤다. ◇ 차우민. 유성공고 지배자 ‘악역’ 피한울차우민은 ‘스터디그룹’에서 유성공고의 실세인 2학년 재학생 피한울 역을 맡아 활약했다. 피한울은 교내에 싸움 서열 앱을 이용해 포상금을 미끼로 학생들을 싸우게 만들고, 마음에 안들면 살인까지 하는 유성공고 악의 축이다. 차우민은 왕처럼 군림하는 역할을 통해 최종회까지 긴장감을 유지시키다 마지막에는 퇴학 당하고 살인죄도 드러나는 권선징악 스토리로 시청자들에게 카타르시스까지 선사했다. 2021년 ‘플로리다 반점’으로 데뷔한 차우민은 ‘약한영웅 Class 1’(2022), ‘밤이 되었습니다’(2023) 등 필모그래피를 쌓아왔다. ‘스터디그룹’으로 2025년을 연 차우민은 넷플릭스 ‘멜로무비’, SBS ‘보물섬’ 등 다양한 작품에 출연하면서 차세대 유망주로 떠오르고 있다. ◇ 이종현, 스터디그룹 첫 멤버… 아버지와 대립 서사이종현은 윤가민에게 스터디그룹의 첫번째 멤버로 선택받은 엘리트 김세현 역을 맡았다. 김세현은 아버지의 강요로 유성공고로 진학한 학생으로, 공부하고 싶지만 가난 때문에 힘들어하는 인물이다. 김세현은 자신을 괴롭히는 유성공고 전교 1등 김호민(장주영)에게 학교폭력을 당하는데, 가난 때문에 힘들어하지 않고 싸움도 잘하는 윤가민에게 열등감을 느낀다. 그러나 김세현은 윤가민이 전화를 통해 알려준 아바타 액션으로 전교 1등을 싸움에서 이기고, 자신을 설득하기 위해 공사장까지 와준 윤가민에게 진정한 우정을 느끼는 등 ‘스터디그룹’에서 가장 큰 성장 서사를 보여준다. 이종현은 ‘스터디그룹’을 통해 데뷔한 신예 중 신예다. 2023년 ‘방과 후 전쟁활동’에서 단역을 한 것을 제외하면 ‘스터디그룹’이 연예계에 본격적으로 발을 들여 놓은 첫 작품이다. 1998년 생인 이종현은 군대까지 이미 다녀와 앞으로의 활약에 기대가 모인다. ◇ 공도유, 양아치→스터디그룹 부원으로공도유는 유성공고 1학년 스터디그룹 부원인 이준 역을 맡았다. 이준은 빨간색 머리를 하고 싸움 서열에만 관심 있는 양아치 학생이다. 거친 외모와 다르게 싸움 서열은 17위인 이준은 윤가민의 싸움 실력을 보고 5번째 멤버로 스터디그룹에 입성한다. 이준은 폭력조직에 들어가면서 점점 악하게 변하는 과거 절친 안티(임지섭)와 싸움에서 승리하면서 스터디그룹이 직면한 위기를 이겨내는데 기여한다. 공도유는 2021 F/W 밀라노패션위크 돌체엔가바나 모델로 먼저 활약했고 오디션을 통해 ‘스터디그룹’에 합류했다. 앞서 2023년 프랑스에서 개봉한 영화 ‘속초에서의 겨울’을 통해 관객들을 만났다.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5.02.27 06:00
영화

제75회 베를린영화제 개막, 홍상수·김민희 참석하나…봉준호 ‘미키17’ 첫선

제75회 베를린국제영화제가 개막한다.제75회 베를린국제영화제가 13일 6시(이하 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의 베를리날레팔라스트에 열리는 개막식 레드카펫 행사를 시작으로 11일간의 축제를 시작한다. 올해 한국영화는 봉준호 감독의 ‘미키 17’을 포함해 총 7편 초청, 8편 상영된다.경쟁 부문에 이름을 올린 건 홍상수 감독의 신작 ‘그 자연이 네게 뭐라고 하니’로, 장편 섹션에 초청받았다. 지난 2008년 ‘밤과 낮’으로 처음 베를린을 찾은 홍 감독은 지금까지 ‘누구의 딸도 아닌 해원’, ‘밤의 해변에서 혼자’, ‘도망친 여자’, ‘인트로덕션’, ‘소설가의 영화’, ‘물안에서’, ‘여행자의 필요’ 등 총 8번 베를린영화제에 초대받았다. 이중 ‘물안에서’를 제외한 7개 작품이 경쟁 부문에 노미네이트됐다. 수상 이력도 화려하다. 홍 감독은 ‘밤의 해변에서 혼자’ 여우주연상(김민희), ‘도망친 여자’ 감독상, ‘인트로덕션’ 각본상 ‘소설가의 영화’ 심사위원대상, ‘여행자의 필요’ 심사위원대상 등 통산 다섯 개의 은곰상을 받았다. ‘그 자연이 내게 뭐라고 하니’는 오는 20일 첫 상영되며, 홍 감독은 현지 일정이 시작되는 시점에 맞춰 출국할 예정이다. 홍 감독의 불륜 상대이자 최근 ‘임신설’에 휩싸였던 김민희의 동행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세계 영화인들의 주목을 받고 있는 봉준호 감독의 신작 ‘미키 17’도 스페셜 갈라 섹션에 초청됐다. ‘미키 17’은 봉 감독이 ‘기생충’ 이후 6년 만에 내놓는 작품으로, 미국 작가 에드워드 애슈턴의 소설 ‘미키 7’을 원작으로 한 SF물이다. 스페셜 갈라 섹션은 대중적인 장르영화를 주로 선보이는 부문으로, 지난해 ‘범죄도시4’가 이 부분에 초대받았다. 오는 28일 한국에서 최초 개봉하는 ‘미키 17’은 15일 월드 프리미어로 첫 공개된다. 현재 ‘미키 17’ 프로모션 차 영국에 체류 중인 봉 감독은 일정이 마무리되는 대로 독일로 이동할 예정이다. ‘설국열차’ 이후 11년 만의 베를린 행이다. 민규동 감독의 신작 ‘파과’는 스페셜 섹션에 초청받았다. 구병모 작가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파과’는 바퀴벌레 같은 인간들을 처리하는 신성방역에서 40년간 활동 중인 레전드 킬러 조각과 그를 쫓는 미스터리한 킬러 투우의 핏빛 대결을 그렸다. 민 감독이 베를린 레드카펫을 밟는 건 ‘서양골동양과자점 앤티크’(2009년)에 이어 두 번째다. 민 감독과 이혜영, 김성철과 함께 16일 열리는 ‘파과’ 상영회에 참석할 예정이다.이 외에도 한예리, 김설진이 출연하고 강미자 감독이 연출한 ‘봄밤’, 김무영 감독의 다큐멘터리 ‘폭력의 감각’이 포럼 섹션에 초청됐다. 포럼 섹션은 영화 매체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제시하는 작품을 소개하는 비경쟁 부문이다. ‘봄밤’은 알코올중독에 빠진 영경과 류머티즘 환자 수환이 죽음의 문턱 앞에서 서로를 발견하는 과정을 그린 영화다. ‘폭력의 감각’은 반공법이 시행되던 박정희 정권 당시 검열을 받은 반공 영화를 소재로 했다.비디오아트 및 설치 작품과 퍼포먼스를 대상으로 한 포럼 익스팬디드 섹션에는 설치 영상 ‘창경’(감독 이장욱)과 다큐멘터리 ‘광합성 하는 죽음’(감독 차재민)이 초청됐다. 박찬욱, 박찬경 형제 감독이 공동 연출한 단편 영화 ‘파란만장’은 단편 특별 프로그램으로 상영된다. ‘파란만장’은 제61회 베를린국제영화제 단편 경쟁 부문 금곰상 수상작이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02.13 16:24
예능

[설연휴볼만한TV] 윤은혜 MC 어떨까…‘MBC 연예대상’→영화 ‘서울의 봄’ 풍성하네

엿새간 이어지는 설 연휴를 맞아 볼만한 TV 예능, 드라마, 영화를 모아 모아 엄선했습니다. 나 홀로, 가족, 친구, 연인 등 다양한 사람들과 즐겨주세요. <편집자 주> #MBC: ‘2024 MBC 연예대상’ (28일 오후 8시20분 방송)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로 연기된 ‘2024 MBC 연예대상’이 생방송으로 개최된다. 1995년을 시작으로 30주년을 맞이한 이번 시상식은 방송인 전현무와 배우 윤은혜, 이장우가 MC를 맡는다. 특히 윤은혜는 지난달 개최된 ‘2024 KBS 가요대축제 글로벌 페스티벌’에서 그룹 베이비복스로 14년 만에 완전체로 무대를 선보여 화제를 모은 바 있는데 이번 ‘2024 MBC 연예대상’에서 MC로서는 어떤 활약을 보여줄지가 관전 포인트다. MBC 예능과 한 시대를 풍미했던 추억의 예능인들이 시상자로 출격할 예정으로 기대감을 더한다. #SBS: 영화 ‘서울의 봄’ (28일 오후 10시 30분 방송)2023년에 개봉해 1000만 관객을 돌파한 영화 ‘서울의 봄’이 안방극장을 찾아온다. ‘서울의 봄’은 1979년 12월 12일에 발발한 12.12. 군사 반란을 모티브로 그날 밤 대한민국 수도 서울에서 발생한 반란군과 진압군 사이의 숨 막히는 전쟁을 재구성한 역사극이다. ‘서울의 봄’은 최근 12.3 비상계엄 사태가 발생하면서 현 시국과 맞물린 영화로 대중들 사이에서 다시금 조명되기도 했다. 배우 황정민, 정우성, 이성민, 박해준 등 배우들의 현실감 넘치는 연기를 볼 수 있는 작품. #SBS: ‘K팝 더 비기닝: SM타운 30’ 1부 (29일 오후 6시 방송)SM엔터테인먼트(이하 SM)의 30주년을 총망라하는 특집 ‘K팝 더 비기닝: SM타운 30’이 2부작으로 방송된다. 28일 방송되는 1부에서는 H.O.T, S.E.S, 신화, 보아, 동방신기와 슈퍼주니어, 그리고 소녀시대 등 K팝을 널리 알린 SM 아티스트들의 이야기를 조명한다. 2부는 SM표 독창적인 음악 세계와 미래 비전을 다루며 내달 1일 오후 6시 20분 방영된다. #JTBC: 특집 다큐 ‘분노 바이러스: 윤석열과 균열의 시대’ (28일 오후 11시 방송)계엄 사태와 이어진 탄핵 정국을 다룬 특집 다큐도 준비됐다. ‘분노 바이러스: 윤석열과 균열의 시대’는 헌정 사상 최초로 대통령이 구속된 지난 19일 새벽 서부지법 내부 미공개 영상과 더불어, 현장 선동가·가짜 뉴스 유포자 및 ‘트럼프의 특사’라는 유진유에 대한 분석을 담았다. 커지는 갈등과 확산하는 분노의 이유는 무엇인지 분석하고, 해결책을 모색한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5.01.28 07:00
영화

[단독] 장재현 감독 “‘파묘2’, 동어반복에 불과…차기작은 뱀파이어물” [송년인터뷰]

“영화보다 더 영화 같은 일들이 벌어지고 있네요.”오랜만에 마주한 장재현 감독은 근황을 묻는 말에 이렇게 답했다. 장 감독은 최근 서울 중구 KG타워에서 진행된 일간스포츠와 인터뷰에서 12.3 계엄 사태를 언급하며 “시위 첫 금요일에 퇴근길에 친구들과 여의도를 잠깐 들렀다. 정말 충격적인 일”이라고 개탄했다.장 감독은 유난히 소란했고 지난했던 올 한 해 한국 영화계에 숨통을 틔운 주역이다. 그는 지난 2월 개봉한 ‘파묘’가 1191만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천만 감독 대열에 합류했고, 국내 유수 시상식 감독상, 작품상을 휩쓸었다. 뿐만 아니라 이 영화로 극장가 성, 비수기의 경계를 허물고 오컬트 불모지인 한국영화 시장에 새 역사를 쓰는 유의미한 족적을 남겼다.“영화 개봉하고 한동안 정신 차리는 시간을 보냈어요. 기쁨과 혼돈이 공존하는 시기가 한 6월까지 갔죠. 처음엔 뭔가 잘못된 거 같더라고요. ‘이게 1000만명이 볼 영화는 아니지 않나’ 싶었죠.(웃음) 잘돼도 300만 정도 예상했거든요. 그래도 축제 분위기라 기분은 좋았어요. 고마운 분, 감사드려야 할 분도 많아서 이리저리 바쁜 시간을 보냈죠.”‘파묘’를 복기하면서는 자신의 예상을 빗나간 관객들의 반응을 가장 먼저 언급했다. ‘파묘’는 전, 후반부가 명확하게 나뉘는 작품. 무덤 이장 과정에서 벌어지는 기묘한 사건을 다루던 영화는 중반부 오니(일본 귀신) 출현을 기점으로 방향을 완전히 틀어 버린다. 후반부는 호불호가 많이 갈렸는데 특히 오컬트 마니아들 사이에서 의아한 반응이 많이 나왔다. 하지만 정작 장 감독은 후반부야말로 그들을 위한 장면이었다고 했다.“전혀 예측하지 못한 결과였어요. 만들 때도 앞부분은 다 클리셰니까 힘을 빼고 찍었어요. 진짜 공을 들인 건 뒷부분이었죠. 옛날 강시, 미라 영화 때 볼 수 있었던 것들을 리얼하게 녹이고 싶어서 온갖 기술을 총동원했어요. 마니아들, 서브컬처 오타쿠들도 이 부분을 신선해 할 거라고 생각했죠. 한편으로는 전 이 영화가 완전히 마니악하다고 생각했는데 일반 관객들이 또 다른 요소로 좋아해 줘서 여러모로 신기했어요.” 장 감독이 언급한 일반 관객들이 좋아한 요소는 바로 민족주의적 메시지, 이른바 ‘국뽕’이다. 관객은 캐릭터 이름, 차량 번호 등 영화 곳곳에 녹은 항일 코드(이스터에그)를 찾아 공유했고 이것은 ‘파묘’ 흥행에 결정적 역할을 했다.하지만 정작 장 감독은 “전 이 영화를 직업 의식적으로 접근했다. 풍수지리사, 무당이 할 수 있는 것들에 집중했다. 근데 영화가 안 그러다가 그런(항일 코드) 부분이 조금 나오니까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국뽕’으로 받아들인 것 같다”고 말했다.물론 장 감독의 예상 혹은 의도가 모두 비껴간 건 아니다. 정확히 닿은 것도 있다. 최대한 시원한 오락 영화로서 관객들의 시간을 ‘순삭’시키는 것이었다.“‘왜 이렇게 빨리 끝나’란 말이 가장 듣기 좋았어요. 이 영화는 ‘재미없는 신은 한 신도 만들지 말자’, ‘오락성을 띤 화끈한 극장용 영화를 만들자’라고 시작했거든요. 시나리오 단계부터 노력했던 지점이죠. 실제로 앞에 작품들보다 레이어도 적어요. 문학적 부분, 메타포를 줄이고 심플하고 직관적인 걸 선택했어요.” 장 감독의 이러한 선택에는 전작 ‘사바하’의 영향이 컸다. ‘사바하’ 개봉 후 일반관을 찾았던 그는 머리를 한 대 맞은 듯한 충격을 받았다. 장 감독은 “제가 영화를 만들면서 상상한 관객, 예를 들면 ‘션 베이커 영화 나왔대. 가자’ 하는 관객은 10%였다. 나머지 90%는 극장에 놀러 온 관객이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그때 제가 엄청난 걸 간과했다는 걸 알았죠. 그리고 코로나19까지 터지면서 이제 관객은 여운이 남는 영화보다 시원하게 끝나는 영화를 좋아한다는 걸 깨달았어요. ‘사바하’처럼 음흉한 것보다 뜨겁고 심플한 걸 원하는 거죠. 재밌는 구경거리로서 몰입감이 중요해진 거예요. 그래서 ‘파묘’도 직관적으로 방향을 틀었죠. 물론 그 탓에 ‘너무 다 보여줬다’는 혹평도 들었지만요.(웃음)” ‘파묘2’ 제작 여부를 묻는 말에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장 감독은 그 이유에 대해 “무당, 풍수지리사, 장의사를 다 모이게 하려면 묘밖에 없는데 또 묘를 파는 건 동어반복일 뿐”이라고 말했다. 그렇다면 스핀오프 형태는 어떨지 궁금했다. 실제 ‘파묘’ 개봉 후 팬들 사이에서는 무당 화림(김고은)과 윤봉길(이도현)을 주인공으로 한 스핀오프 제작을 원하는 목소리가 쏟아졌다.“저도 그 이야기를 듣긴 했는데 그렇게 되면 완전 무당 콘텐츠가 돼요. 그럼 재미도 매력도 없을 거예요. 잼 안 바른 식빵 같겠죠. 이 두 캐릭터도 다른 사람과 협업해서 빛나 보인 거예요. 둘뿐이면 가짜, 허구의 이야기만 나오겠죠. 그렇다고 히어로, 소시민 영웅으로 접근하고 싶지도 않고요.”‘검은 사제들’부터 ‘사바하’, ‘파묘’의 세계관을 뒤섞는 일명 ‘장재현 유니버스’에 대해서도 비슷한 이야기를 내놨다. 장 감독은 “할 이야기가 없다. 주인공이 초능력이 있는 것도 아니지 않느냐. 재미없는 이야기를 말도 안 되게 맞추는 것뿐”이라며 “카메오로 나오는 것도 장난 같아서 선호하지 않는다”고 털어놨다.그러면서 장 감독은 “물론 ‘검은 사제들2’나 ‘사바하2’는 마음만 먹으면 만들 수는 있을 거다. 다만 1편보다 잘 만들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며 “한 작품 만드는데 제 인생, 수명의 5년을 끌어다 쓴다. 그걸로 좋은 작품을 만들고 싶지 돈장사를 하고 싶진 않다”고 말했다.사실 장 감독은 이미 차기작 준비에 돌입한 상태다. 이번에도 종교를 다룬 영화다. 핵심 키워드는 동방정교(천주교·개신교와 함께 칼케도니아 기독교의 세 가지 주요 분파 중 하나), 뱀파이어, 추적극이다.“동방정교가 뱀파이어, 드라큘라와 가장 잘 어울려요. 실제로도 그렇고요. 장르는 꽤나 종교적인 추적극이 될 거 같아요. 생각보다 에스피오나지스럽죠. 좀 캄하고 다크한 분위기가 될 듯해요. 추적극에 액션이 아닌 호러를 가미할 예정이죠. 뱀파이어가 요즘 액션화, 멜로화됐는데 저는 클래식한 요소를 가지고 와서 하려고 해요.”장 감독은 신작 준비를 위해 석 달째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성당에도 다니고 있다. 목표하는 크랭크인 시점은 빠르면 2026년 상반기다. 장 감독은 너무 늦지 않느냐는 반응에 “전 시나리오가 반 이상이라고 생각한다. 빌드업 과정이 가장 중요하다. 또 빨리 나온다고 박수 쳐 줄 사람도 없다”며 웃었다.“지금은 차기작 생각밖에 없는 거 같아요. 정신 바짝 차려야 되겠다 싶죠.(웃음) 아무쪼록 올 한 해는 ‘파묘’가 참 뜨거웠어서 너무 고마웠어요. 덕분에 행복한 추억을 만들 수 있었고요. ‘파묘’에 관심 가져주신 모든 분께 정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12.26 05:35
영화

‘파묘’ 장재현, 감독상 수상 “최민식=부적”…김고은도 울컥 [45th 청룡]

장재현 감독이 청룡영화상 감독상을 받았다.29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KBS홀에서는 배우 한지민, 이제훈의 진행 아래 제45회 청룡영화상이 열렸다.이날 감독상은 ‘파묘’ 장재현 감독이 받았다. 장 감독은 “학교 다니면서 영화를 배울 때 김성수, 류승완, 김태용, 이종필 감독님 영화를 보면서 꿈과 야망을 키웠다. 후보로 같이 오른 것만 해도 몸 둘 바를 모르겠는데 상을 받으니까 더 열심히 하라는 의미, 격려라고 생각하고 기쁘게 받겠다”고 말했다.이어 “감사드릴 분이 많다”며 ‘파묘’의 자문가와 가족, 스태프를 차례로 언급했다. 김 감독은 “특별히 감사할 분이 있다. 귀여운 연기를 보여준 유해진, 군 복무 중인 이도현, 존경하는 김고은, 당신들이 한국 배우라서 너무 기쁘다”며 눈물을 보였다.장 감독은 또 “오늘 같이 오자고 했는데 긴 시상식 니코틴 부족을 견딜 수 없다고 땡땡이 친 한 분이 계신다. 가끔은 밥차 사장님, 어쩔 때는 아버지, 친구처럼 ‘파묘’의 부적 같은 최민식 선배와 이 영광 함께하고 싶다”며 눈물을 쏟았다.객석에서 이 모습을 지켜보던 김고은은 함께 울고 웃으며 기쁨을 나눴다.한편 제45회 청룡영화상은 2023년 10월 12일부터 2024년 10월 10일 사이에 개봉한 한국 영화를 심사 대상으로 한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11.29 22:06
영화

박신양 복귀작 ‘사흘’, K오컬트 붐 이을까 [줌인]

‘파묘’, ‘핸섬가이즈’에 이어 K오컬트물 열풍을 이끌 새 작품이 관객을 찾는다. 박신양 주연의 영화 ‘사흘’로, 본격적인 비수기에 돌입한 극장가에 새로운 기폭제가 될 수 있을지 기대감을 모은다.오는 14일 개봉하는 ‘사흘’은 장례가 치러지는 3일간 죽은 딸을 살리려는 아빠와 미스터리한 존재를 없애려는 구마 사제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박신양이 ‘박수건달’ 이후 11년 만에 선보이는 스크린 복귀작으로 화제를 모은 ‘사흘’은 사랑하는 사람이 공포의 대상으로 변한다는 설정, 죽음과 맞닿은 공간인 장례식이라는 배경, 사흘이란 시간적 제약 등으로 예비 관객들의 구미를 당기고 있다.무엇보다 ‘사흘’이 주목받는 이유는 오컬트라는 장르 자체에 있다. 오컬트 영화는 공포 영화 하위 장르로 악령, 귀신, 주술, 예언, 사후 세계 등을 소재로 하는 작품을 일컫는다. 국내 시장에서는 줄곧 비주류로 여겨져 온 장르인데, 관객층이 한정돼 흥행이 쉽지 않았던 까닭이다.하지만 올초 ‘파묘’가 흥행하면서 분위기가 달라지기 시작했다. 지난 2월 개봉한 ‘파묘’는 묘 이장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오컬트 영화 최초로 천만 관객 돌파에 성공했다. 이어 6월 개봉한 또 다른 오컬트 영화 ‘핸섬가이즈’ 역시 손익분기점을 가뿐히 넘어서며 성공을 거뒀다. 두 작품의 연이은 흥행은 오컬트 영화가 마이너에서 주류로 올라오는 기반을 만드는 역할을 했다. 무엇보다 대중의 인식 변화에 크게 기여했다. 관객은 마니아층의 전유물로 여겨져 왔던 오컬트 영화 속 대중적 코드에 반색했고, 장르의 벽은 조금씩 허물어졌다.더욱이 최근 등장한 오컬트물은 이스터에그(영화 등에 숨겨진 메시지나 기능)가 다양하다는 점에서 영화를 놀이 문화로 인식하는 MZ세대의 취향까지 저격했다. 실제 앞선 두 영화가 개봉한 후 온라인상에서는 수많은 이야기가 오갔고, 이는 하나의 팬덤과 관심 여론으로 연결돼 흥행에 불을 지폈다.한국인의 정서에 맞춘, 이른바 K오컬트란 점도 주효했다. 윤성은 영화평론가는 “오컬트 장르에서 가장 중요한 건 방향성과 다양한 요소”라며 “‘파묘’, ‘핸섬가이즈’도 한국적인 요소를 녹여서 승화시킨다거나 새로운 장르와 결합함으로써 우리 관객의 정서에 맞게, 거부감은 줄이고 호기심을 가질 수 있게 만들었다”고 짚었다.개봉을 앞둔 ‘사흘’ 또한 이들 영화의 흥행 코드를 고스란히 따르고 있다. ‘사흘’은 전 세계를 관통하는 부성애를 기반으로, 곳곳에 찾고 해석하는 재미가 있는 각종 코드와 심볼을 숨겨뒀다. 여기에 국내 관객들만이 더욱 열광할 만한 K요소도 담았다.메가폰을 잡은 현문섭 감독은 일간스포츠에 “기존의 오컬트 장르 영화들이 악령과의 대결과 구마사제의 희생을 강조했다면, ‘사흘’은 이러한 공식을 넘어 새로운 접근을 시도하고자 했다”며 “3일장에 녹아있는 죽음을 대하는 한국의 전통적인 정서와 가톨릭 오컬트가 공존한다는 점이 차별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영화 속 가장 주목해야 할 심볼로는 나방을 꼽았다. 현 감독은 “나방은 ‘사흘’의 ‘킥’이다. 나방은 번데기에서 탈피하며 다시 태어나기에 영화에서 부활의 심볼로 쓰였다. 소미(이레) 얼굴에 나방이 펼쳐질 때 관객들로 하여금 공포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만들고자 했다. 나방을 가면처럼 펼쳐 악마의 트레이드 마크로 보일 수 있도록 연출했다”고 귀띔했다. 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11.06 06:05
영화

K오컬트 세계 홀렸다…‘파묘’ 시체스국제영화제 심사위원 특별상 쾌거

영화 ‘파묘’가 제57회 시체스국제판타스틱영화제 경쟁 부문 심사위원 특별상을 수상했다.15일 배급사 쇼박스에 따르면 ‘파묘’는 지난 3일부터 13일(현지시각)에 열린 제57회 시체스국제판타스틱영화제 공식 경쟁 부문에서 세계 관객을 만났다. 작품은 거액의 돈을 받고 수상한 묘를 이장한 풍수사와 장의사, 무속인들에게 벌어지는 기이한 사건을 담은 오컬트 미스터리 영화로, 지난 2월 22일 국내 개봉해 1191만 명의 관객수를 기록했다.시체스국제판타스틱영화제는 브뤼셀판타스틱영화제, 판타스포르토영화제와 함께 세계 3대 판타스틱 영화제 중 하나로 꼽힌다. ‘파묘’는 올해 영화제에서 현지 관객들의 성원에 힘입어 추가 상영을 진행하는 등 최고 인기작에 등극했고, 심사위원 특별상까지 수상하며 개봉 9개월째에도 해외 호평 열기를 이어가고 있다.개봉 전 제74회 베를린국제영화제 포럼 섹션에서 월드 프리미어를 진행하며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던 ‘파묘’는 이후 제48회 홍콩국제영화제, 제42회 브뤼셀판타스틱영화제, 제14회 베이징국제영화제, 제26회 상하이국제영화제, 제26회 우디네극동영화제에 초청되는 등 쉼 없이 해외 유수 영화제들의 러브콜을 받아왔다. 강렬한 장르적 매력과 더불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배우들의 연기, 탁월한 연출력까지, 세계 관객들로부터 다채로운 호평을 얻었다.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놀라운 흥행세를 보여왔다. 현지 개봉 한국 영화 흥행 순위를 기준으로 인도네시아, 베트남, 캄보디아에서 1위를 기록한 것에 이어 호주, 태국, 인도에서 2위, 북미에서 3위에 올랐다.‘파묘’는 오는 10월 18일 일본 개봉도 앞두고 있다. 영화를 연출한 장재현 감독과 주연 배우 최민식, 김고은은 현지 개봉을 맞아 최근 직접 일본을 방문, 공식 행사 일정을 소화하며 열띤 반응을 이끌어냈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4.10.15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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