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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8G 연속 무실점' 김상수, 4월 난조 딛고 140홀드 금자탑 [IS 피플]

현역 홀드 2위에 올라 있는 롯데 자이언츠 베테랑 불펜 투수 김상수(37)가 정상 궤도에 진입했다. 김상수는 지난 1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경기 7회 초 수비에 등판, 실점 없이 1과 3분의 1이닝을 막아내며 홀드를 기록했다. 올 시즌 3호이자, 개인 통산 140호 홀드였다. KBO리그 역대 6번째 기록이었다. 롯데는 5-1로 앞선 7회 초, 최준용이 고전하며 2점을 내주며 추격을 허용했다. 김상수는 추가 실점 위기가 이어진 2사 2루에 마운드에 올랐고, 첫 타자 이성규에겐 볼넷을 내줬지만, 상대 주축 타자 이재현을 중견수 뜬공 처리하며 위기를 넘었다. 8회도 베테랑 류지혁, 박병호를 각각 중견수 뜬공 처리했고, 까다로운 타자 김지찬까지 2루 땅볼로 돌려세우며 임무를 다했다. 롯데는 8회 말 1점을 추가했고, 마무리 투수 김원중이 실점 없이 9회를 막아내며 6-3으로 승리했다. 김상수는 4월까지 매우 부진했다. 등판한 18경기에서 평균자책점 7.20을 기록했다. 피안타율(0.317), 이닝당 출루허용률(1.80) 등 세부 기록도 안 좋았다. 다른 셋업맨 구승민까지 부진한 롯데는 정철원과 김원중이 한두 타자씩 먼저 등판해 멀티 이닝을 소화하는 경기가 많아졌다. 김태형 감독은 이런 상황에서도 김상수를 1군 엔트리에서 제외하지 않았다. 김상수는 조금씩 구위를 회복했고, 개막 로테이션에 나선 선발 투수 2명(찰리 반즈·김진욱)이 부상과 부진으로 이탈하며 마운드 운영이 어려웠던 5월 둘째 주부터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최근 등판한 8경기에서는 자책점이 없었고, 기출루자의 득점도 한 번밖에 허용하지 않았다. 이 기간 롯데는 8승 1무 2패를 기록하며 같은 경기 수(11) 기준 10개 구단 중 가장 높은 승률을 기록했고, 리그 공동 2위까지 올라섰다. 김상수는 키움 히어로즈 소속이었던 2019시즌 40홀드를 기록하며 단일시즌 최다 홀드 신기록을 세웠다. 이후 페이스가 떨어지며 2021년 1월 사인 앤드 트레이드를 통해 SSG 랜더스로 이적했고, 2022시즌은 1군에서 8경기 밖에 나서지 못한 뒤 방출됐다. 하지만 은퇴 기로에서 롯데와 계약했고, 2023·2024시즌 각각 홀드 18개, 17개를 기록하며 재기했다. 올 시즌도 3·4월 페이스는 좋지 않았지만, 보란 듯이 반등해 팀의 상승세에 기여했다. 롯데는 '파이어볼러' 최준용이 오른쪽 팔꿈치 부상을 다스리고 최근 복귀했다. 퓨처스팀으로 내려간 구승민도 원래 슬로 스타터 기질이 있어 곧 합류할 전망이다. 허리진이 더 단단해질 전망이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5.20 09:01
영화

이미경 CJ 부회장, 美 명문대 연설서 기립박수 “겸허‧끈기‧배려 중요”

이미경 CJ그룹 부회장이 미국 서던캘리포니아대학교 영화예술대학(USC School of Cinematic Arts, 이하 SCA) 2025 졸업식 연사로 나서 젊은 창작자들에게 ‘겸허(humility), 끈기(resilience), 배려(compassion)’라는 삶의 핵심 가치를 나누며 깊은 울림을 전했다.16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슈라인 오디토리엄(Shrine Auditorium)에서 열린 이번 졸업식에서 이 부회장은 도나 랭글리(Donna Langley) NBC유니버설 엔터테인먼트·스튜디오 회장의 소개로 단상에 올랐다.랭글리 회장은 “드림웍스 공동창업자 제프리 캐천버그(Jeffrey Katzenberg)는 ‘이 부회장이 없었으면 지금의 드림웍스는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며 이 부회장을 “탁월한 안목으로 인재를 발굴하고 수많은 명작을 탄생시킨 프로듀서이자, 문화적 경계를 초월하는 커넥터(connector), 우리가 무엇을 듣고, 보고, 사랑하게 될지를 이끄는 비저너리 리더(visionary tastemaker)”라고 칭송했다.호명과 동시에 약 580명의 졸업생들은 뜨겁게 환호했고, 박수 갈채 속에 단상에 오른 이 부회장은 축하와 동시에 후배 크리에이터들에게 애정어린 조언을 전했다. 이 부회장은 “세상이 빠르게 변하고 있지만, 결코 변하지 않는 진리가 있다"며 “겸허는 본질에 집중하게 하는 힘이며, 끈기는 어려울 때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동력, 그리고 배려는 상대와 연대하고 함께 성장하는 방식”이라고 강조했다.학창시절, 美 할리우드 스튜디오 드림웍스(DreamWorks SKG) 초기 투자, 그리고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과의 일화 등을 소개하며 “수많은 위기와 도전의 순간 속에서 겸허는 우리가 얼마나 작은 존재인지, 그리고 얼마나 더 성장하고 배워야 하는지 이해할 수 있게 해준다”고 말했다. 또 1998년 한국에 최초의 멀티플렉스 영화관 CGV를 열고 이후 15년간 190개 이상의 멀티플렉스를 개관한 경험을 언급하며 “190개의 영화관을 열기까지 190개 이상의 어려움에 직면했지만, 포기하지 않고 해외 진출은 물론 SCREENX, 4DX로 사업을 확장했다”며 끈기의 중요성을 전했다. 이어 20여 년 전, 박찬욱, 봉준호, 김지운 감독을 처음 만났을 때를 회상하며 “그들의 예술성에 경외감을 느껴 그들을 지원하기로 결심했지만, '헤어질 결심',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 '설국열차', '기생충' 같은 걸작들이 나오기까지 수년간의 노력과 헌신이 필요했다"고 밝혔다.또 “이 감독들이 서로의 작품을 존경하고, 서로를 지지하며 후배 영화인들을 양성하는 모습에서 배려를 느꼈다”며 “배려란 결국 상대를 진심으로 존중하고, 그들의 고통과 꿈도 함께 이해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이 부회장은 “성공은 겸허 없이는 오만이 되고, 배려 없이는 공허함이 된다”면서 “어려움에 직면했을 때 겸허한 마음으로 해결책을 찾고, 끈기를 갖고 헤쳐 나가되, 서로 배려하며 함께 성장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세 가지 가치가 여러분에게 힘을 주고, 전 세계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는 크리에이터가 되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는 응원의 메시지로 연설을 마무리해 깊은 감동을 남겼다.연설이 끝나자 오디토리움 1, 2층을 가득 채운 약 4,000명의 청중은 기립박수로 환호했다. 현장에 함께한 개빈 뉴섬(Gavin Newsom) 캘리포니아 주지사, 엘리자베스 데일리(Elizabeth M. Daley) SCA 학장, 도나 랭글리(Donna Langley) NBC유니버설 스튜디오 회장 역시 박수갈채를 보냈다.데일리 학장은 “이 부회장은 아티스트와 스토리텔러의 든든한 후원자이자 다국적 영화 협업의 선구자”라며 “글로벌 영화에 대한 깊은 애정을 바탕으로 수많은 프로젝트를 이끌어왔고, 그녀의 경력은 문화 산업 분야에서 글로벌 성공의 상징”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문화 간의 교류와 연결을 이루려는 그녀의 노력은 우리 모두에게 영감을 준다”고 밝혔다.이 부회장은 1995년 이재현 CJ 회장과 함께 드림웍스(DreamWorks SKG)에 전략적 투자를 시작으로, 한국 콘텐츠 산업의 글로벌화에 기여해왔다. ‘문화가 없으면 나라도 없다’는 문화보국의 이병철 선대회장의 가르침을 받들어, 지난 30년 동안 이 회장과 함께 CJ ENM을 글로벌 IP 파워하우스로 성장시키고 한국 문화의 대중화와 글로벌화를 이끌어 왔다. 올해 30주년을 맞은 CJ ENM은 영화, 드라마, 예능, K-POP을 아우르는 K컬처를 전 세계에 주입하며 대한민국의 입지를 드높인 주역으로 인정받고 있다.특히 이 부회장은 영화 ‘기생충’, ‘헤어질 결심’, ‘브로커’, ‘패스트 라이브즈’ 등 국제 무대에서 한국 영화의 위상을 높인 다수의 프로젝트를 총괄하며 글로벌 영화 산업에 큰 족적을 남겼다.이 부회장은 2022년 미국 아카데미 영화박물관의 필러상(Pillar Award)과 국제 에미상 공로상, 2023년 대한민국 금관문화훈장, 2024년 美 세계시민상(Global Citizen Award), 2025년 美 엘리스 아일랜드 명예훈장(Ellis Island Medal of Honor) 등 국내외 유력 기관으로부터 다수의 상을 수상하며 문화외교의 가교 역할을 해왔다. 최근에는 박찬욱 감독의 ‘어쩔 수가 없다’와 요르고스 란티모스 감독의 차기작 ‘부고니아’ (한국 SF영화 <지구를 지켜라!> 리메이크작)의 총괄 프로듀서와 프로듀서로 각각 참여하는 등 글로벌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끝)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5.05.18 12:32
프로야구

부상 후유증 없다...전민재-최준용, 복귀전부터 맹활약→롯데 3강 수성 견인차

부상에서 돌아온 내야수 전민재와 투수 최준용이 '지원군' 임무를 톡톡히 해냈다. 롯데는 지난 17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더블헤더(DH) 1·2차전에서 각각 7-5, 8-7로 승리했다. 롯데는 시즌 27승(2무 19패)째를 거두며 다시 승률 0.600을 채웠다. 리그 2위 한화 이글스에 1경기 밀린 3위를 지켰다. 롯데는 주말 시리즈를 앞두고 전민재와 최준용을 콜업했다. 전민재는 지난달 29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상대 투수의 투심 패스트볼에 머리를 맞은 뒤 후유증으로 한동안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최승용은 스프링캠프에서 생긴 팔꿈치 통증을 다스렸다. 전민재는 부상을 당하기 전까지 타율 0.386를 기록하며 이 부문 리그 2위를 지키고 있었다. 지난해 11월 두산 베어스에서 롯데로 이적한 선수로 올해 타격 잠재력을 드러냈다. 전민재는 17일 DH 1차전 6회 말 1사 만루에서 이호준의 대타로 타석에 나서 우익수 뜬공으로 희생플라이 타점을 올렸다. 8회는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삼성 마무리 투수 김재윤을 상대로 중전 안타를 치며 복귀 뒤 첫 안타를 쳤다. DH 2차전에서는 6번 타자·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 2타점 1득점을 기록하며 맹활약했다. 3회 2사 2·3루에서 삼성 선발 투수 최원태를 상대로 중전 안타를 치며 2타점을 올렸고, 7회도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안타로 출루한 뒤 정보근의 우전 안타와 상대 실책으로 득점까지 해냈다. 전민재가 만든 3점에 힘입어 롯데는 8-7로 이겼다. 최준용은 DH 2차전, 롯데가 7-6으로 앞선 6회 초 등판해 1이닝을 실점 없이 막아내며 홀드를 올렸다. 스트라이크 낫아웃 포일로 김재성의 출루를 허용한 뒤 견제구 실책으로 위기를 자초했지만, 야수진이 추가 진루를 노렸던 주자를 아웃시켰다. 이후 최준용은 이재현을 뜬공 처리하고 구자욱까지 2루 땅볼로 잡아냈다. 롯데는 그동안 정철원과 김원중에게 멀티 이닝을 맡겨 어렵게 경기 후반 리드를 지켜내려 했다. 그토록 기다렸던 최준용이 가세해 셋업맨 한 명이 늘어나며 김태형 감독의 불펜 운영에 숨통이 트였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5.18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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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성장할 것" 日 국대 출신 코치의 눈은 정확했다, 1·2군 평정 중인 '질문왕'들 더 날아오를까 [IS 피플]

"가장 질문을 많이 하는 선수다."이마에 도시아키 전 라쿠텐 골든이글스 감독이 삼성 라이온즈에 합류한다. 삼성은 지난 11일 이마에 코치와 QC(퀄리티 컨트롤) 코치 계약을 맺었다. 이마에 코치는 향후 9월 말까지, 매달 약 10~15일 동안 선수단에 합류, 야수 파트를 대상으로 타격, 수비, 주루 등 전반에 대한 지도를 할 예정이다. 이마에 코치는 일본 프로야구 지바 롯데와 라쿠텐에서 선수로 뛰었던 선수 출신 지도자다. 선수 시절 일본시리즈 최우수선수(MVP) 2회, 올스타 3회 등 중장거리 교타자로서의 굵직한 족적을 남겼고, 2006년엔 제1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도 일본 대표팀의 일원으로 출전해 우승을 이끌기도 했다. 은퇴 후엔 라쿠텐 1군 타격코치와 감독을 역임하면서 지도자 커리어도 탄탄히 쌓았다. 한국 선수들과의 인연도 있다. 2004~2005년엔 이승엽 현 두산 베어스 감독과, 2010~2011년엔 김태균 현 KBS N 스포츠 해설위원과 지바 롯데에서 한솥밥을 먹은 바 있다. 삼성과는 지난겨울 본격적으로 인연을 쌓았다. 이마에 코치는 지난 2월 일본 오키나와에서 열린 삼성 스프링캠프에 인스트럭터로 참가해 선수들의 훈련을 지도한 바 있다. 두 차례 캠프에 방문해 스페셜 레슨을 치른 그는 정규시즌 개막 후에도 삼성 선수들을 지도하기로 구단과 협의를 했다. 그렇다면 이마에 코치가 눈여겨보는 선수는 누가 있을까. 이마에 코치는 지난 2월 스프링캠프 도중 가진 구단 공식 유튜브 라이온즈TV와 인터뷰에서 "포수 김도환과 외야수 김성윤이 질문을 많이 한다"라고 말했다. 이마에 코치는 "김성윤은 더 성장할 수 있는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라고 칭찬하기도 했다. 이후 시즌이 시작된지 약 2개월. 이마에 코치의 눈은 적중했다. 김성윤은 올 시즌 40경기에 나와 타율 0.336, 2홈런, 17타점, 28득점, 10도루, 출루율 0.421로 준수한 활약을 펼치고 있다. 리그 타율 2위, 도루 2위, 득점 4위, 출루율 2위로 리그 톱급의 활약을 펼치고 있다. 포수 김도환도 아직 퓨처스(2군) 리그에 머물러 있지만, 2군에서 좋은 타격 성적을 내고 있다. 30경기에 나와 타율 0.351(57타수 20안타) 5홈런 17타점, 장타율 0.649, 출루율 0.506을 기록 중이다. 세부 성적 대부분 리그 상위권에 올라 있다. 이마에 코치가 본격적으로 삼성 선수단에 합류하면서 이들은 더 날개를 펼 것으로 보인다. 최근 주춤한 1군 선수들 역시, 일본야구의 대표적인 중장거리 교타자 이마에 코치의 지도를 받으면서 분위기 반전을 노린다. 삼성은 5월 팀 타율 9위(0.219)로 부진에 허덕이고 있다. 13일엔 코치진 개편까지 하면서 분위기 반전을 꾀했다. 새 타격코치 박한이 코치와 이마에 코치의 지도 아래 삼성의 방망이가 다시 살아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윤승재 기자 2025.05.14 08:04
프로야구

8연패 끊어낸 바스켓 캐치+센스 주루까지, 이것이 류지혁의 가치 [IS 스타]

8연패 탈출이 시급한데 선취점을 내줄 위기까지 몰렸다. 1회 2사 1, 3루, KT 위즈 타자 장성우의 타구가 2루수와 우익수 사이 애매한 곳을 향해 떠올랐다. 이때 2루수 류지혁(삼성 라이온즈)이 타구를 향해 달려갔다. 그리고는 주저없이 타구를 향해 슬라이딩했고, '바스켓 캐치'로 공을 잡아내면서 실점 없이 이닝을 끝냈다. 그렇게 선제 실점 위기를 넘긴 삼성은 2회 말 구자욱의 선취점을 앞세워 승리, 연패에서 탈출했다. 삼성은 13일 포항야구장에서 열린 KT와의 2025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홈 경기에서 5-3으로 승리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8연패 수렁에 빠져 있던 삼성은 연패에서 탈출하면서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구자욱의 2타점 선취점과 르윈 디아즈의 2점포가 팀 승리를 이끌었다. 하지만 이날 승리에 숨은 공신이 있었다. 바로 류지혁이다. 1회 호수비로 실점 위기를 지워내더니, 타석에선 1안타 1볼넷 2득점으로 맹활약했다. 2회 선두타자 박병호의 안타 때 절묘한 희생번트로 상대 투수의 포구 실책을 이끌어 출루하더니, 구자욱의 적시타에 홈을 밟으면서 득점했다. 5회에는 2사 후 안타를 때려내며 기회를 살렸지만 후속타가 터지지 않아 득점으로 이어지진 못했다. 더 결정적인 장면은 8회에 나왔다. 장성우의 2점포로 4-2 추격을 허용한 8회, 류지혁은 선두타자로 나와 볼넷을 골라 나갔다. 이후 김태근의 번트 안타가 나오자 2루까지 내달리며 득점권에 위치했다. 하지만 이때 번트 타구를 잡기 위해 3루수가 3루 베이스를 비워둔 것을 본 류지혁은 그사이 3루까지 훔치며 기회를 만들었다. 후속타자 이재현이 병살타로 물러났으나, 노아웃이었기에 류지혁은 득점할 수 있었다. 9회 삼성이 실점에 이어 2사 3루 위기까지 몰렸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류지혁의 추가 득점은 소중했다. 류지혁의 센스 주루는 이날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9월 18일 수원 KT전에서도 류지혁은 3루수 앞 희생번트로 3루수가 자리를 비운 사이 1루에서 3루까지 내달리며 득점까지 만들어낸 바 있다. 당시 경기 후 본지와 만난 류지혁은 "더그아웃에서 뛰라는 사인이 나와서 2루까지 뛰었는데 보니까 3루가 비어있더라. 가면 살겠다는 생각으로 내달렸다"며 "상대팀의 빈틈을 파고드는 것도 능력이다. 평소에도 이런 플레이를 어떻게 하면 더 많이 할까 기회를 노리고 있었다"라고 말했다. 결정적인 수비에 쐐기 득점까지. 류지혁의 '감초' 활약 덕분에 삼성은 8연패에서 탈출, 분위기 반전에 성공할 수 있었다. 윤승재 기자 2025.05.14 07:04
프로야구

'디아즈 16호포+좌승현 첫 승' 삼성, 포항서 지긋지긋 8연패 탈출…KT 6연패 수렁

삼성 라이온즈가 지긋지긋했던 8연패와 작별했다. 삼성은 13일 포항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KT 위즈와의 홈 경기에서 5-3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삼성은 8연패에서 탈출했다. 삼성은 지난 5월 2일 대구 두산 베어스전 승리 이후 8경기에서 내리 패한 바 있다. 순위도 2위에서 5위까지 떨어졌다. 하지만 이날 승리로 분위기를 반전했다. 반면 KT는 6연패 수렁에 빠지면서 순위가 하락했다. 삼성 선발 좌완 이승현이 5이닝 동안 89개의 공을 던져 5피안타 3사사구 2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첫 승을 거뒀다. 김재윤과 이승민이 1이닝 씩을 무실점으로 막았고, 배찬승이 피홈런으로 2실점했으나 리드를 내주지는 않았다. 타선에선 구자욱이 선제 2타점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고, 홈런 1위 르윈 디아즈가 시즌 16호포를 쏘아 올리며 쐐기를 박았다. KT는 선발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가 번트 송구 실책 끝에 5이닝 6피안타 3사사구 7탈삼진 4실점(2자책)으로 부진했다. 타선에선 장성우가 만회 2점포를 쏘아 올리고, 김민혁과 문상철이 2안타 식 때려내며 분전했지만 점수를 뒤집지 못했다. 기회를 먼저 잡은 건 KT였다. 1회 초 2사 후 김민혁과 안현민의 연속 안타로 1, 3루 기회를 잡았지만 후속타가 터지지 못했다. 삼성도 1회 말 2사 후 김영웅의 몸에 맞는 볼과 강민호의 안타로 역시 1, 3루를 만들었으나 득점은 없었다. 하지만 삼성은 2회 말 선취점을 올리는 데 성공했다. 선두타자 박병호의 안타 이후 류지혁의 희생번트 때 투수의 포구 실책이 나오면서 삼성이 기회를 잡았다. 이후 이성규의 희생번트 때도 투수의 송구 실책이 나오면서 무사 만루가 됐다. 1사 후 구자욱이 2타점 중전 적시타를 때려내며 기선을 제압했다. 이후 상대 실책으로 2사 2, 3루 기회를 이어갔으나 후속타가 없었다. KT는 4회 선두타자 안현민의 볼넷과 2사 후 문상철의 안타, 강민성의 볼넷으로 만루 기회를 만들었으나 후속타자가 침묵했다. 삼성도 4회 말 볼넷 2개로 만든 2사 1, 2루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5회 초 2사 1, 2루 위기를 넘긴 삼성은 2회 말 2점을 더 달아났다. 선두타자 김영웅의 안타 뒤, 1사 후에 나온 디아즈의 2점 우월포로 4-0까지 달아났다. KT는 8회 2점을 만회했다. 선두타자 김민혁이 안타로 출루한 상황에서 1사 후 타석에 들어선 장성우의 2점포로 2-4까지 따라갔다. 하지만 삼성이 8회 말 선두타자 류지혁의 볼넷과 김태근의 번트 안타로 1, 3루를 만든 뒤, 이재현의 병살타 때 3루주자 류지혁이 홈을 밟으면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삼성은 9회 말 '새 마무리' 이호성을 투입했다. KT는 선두타자 천성호의 볼넷과 1사 후 멜 로하스 주니어의 2루타, 황재균의 우익수 희생 플라이로 1점을 만회했다. 하지만 이후 추가 득점은 없었다. 이호성이 리드를 지켜내면서 삼성이 연패에서 탈출했다. 윤승재 기자 2025.05.13 21:31
프로야구

FA 보상선수가 친정팀 향해 90도 폴더 인사, 성공 신화 쓰나

최채흥(30·LG 트윈스)이 FA 보상 선수로 팀을 옮긴 후 첫 대구 원정 등판에서 삼성 라이온즈 팬을 향해 고개 숙였다. 최채흥은 11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과의 원정 경기에 구원 등판했다. 그는 팀이 6-4로 앞선 7회 말 코엔 윈-박명근에 이어 이날 세 번째 투수로 등판했다. 그는 마운드에 오른 후 3루측 삼성 팬을 향해 모자를 벗어 90도로 인사했다. 최근 들어 FA 이적생이 친정팀과 첫 원정 맞대결 때 전 소속팀 팬들을 향해 고개 숙여 인사하곤 했다. 그러나 FA 보상 선수가 이런 모습을 보이는 경우는 흔치 않았다. 지난해까지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는 최채흥의 홈구장이었다. 대구 상원고-한양대 출신의 최채흥은 2018년 삼성 1차 지명으로 입단했다. 프로 통산 성적은 117경기에서 27승 29패 5홀드 평균자책점 4.59이다. 2020년 11승 6패 평균자책점 3.58로 맹활약했다. 삼성은 최근까지 최채흥을 해외 무대로 연수를 보내 부활시키고자 노력했다. 최채흥은 지난해 12월 최원태(삼성 라이온즈)의 FA 보상 선수로 지목돼 LG 유니폼을 입게 됐다. 최근까지 2군에 머무르던 최채흥은 지난 7일 두산 베어스전에 선발 등판했다. LG 이적 후 첫 1군 등판에서 4이닝 3피안타 1실점으로 호투했다. 기대 이상의 활약으로 1군 엔트리에 생존, 이번 대구 원정에도 동행했다. LG는 7회 초 공격에서 문성주의 싹쓸이 3타점 2루타로 역전에 성공하자, 7회 말 최채흥을 마운드에 올렸다. 최채흥은 투구전에 친정팀 팬을 향해 고개 숙여 인사했다. 자신의 의지와 관계 없이 보상선수로 팀을 옮겼지만, 90도 인사로 그동안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최채흥은 1이닝 무피안타 1볼넷 무실점으로 시즌 첫 홀드를 챙겼다. 그는 첫 타자 이성규를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후속 타자 이재현을 7구 승부 끝에 볼넷으로 내보냈지만, 김성윤을 6-4-3으로 이어지는 병살타로 처리하고 임무를 완수했다. 최채흥의 시즌 성적은 2경기 5이닝 3피안타 1실점, 평균자책점 1.80이다. LG는 최채흥의 활약에 활짝 웃고 있다. 이형석 기자 2025.05.12 15:29
프로야구

70억 FA 이적생과 보상 선수가 한 경기에 등판, 엇갈린 희비

FA(자유계약선수) 이적생 최원태(삼성 라이온즈)와 보상 선수 최채흥(LG 트윈스)이 한 경기에 나란히 등판했다. 최채흥이 판정승을 거뒀다. LG와 삼성은 11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이번 시즌 6번째 맞붙었다. 이날 삼성의 선발 투수는 최원태였다. 그는 2023년 7월 말부터 1년 4개월 동안 LG 유니폼을 입고 뛰었다. LG는 최원태와 FA 협상에 미온적이었다. 결국 최원태는 FA 시장 개장 한 달이 지나 삼성과 4년 총 70억원에 FA 계약해 팀을 옮겼다. LG는 고심 끝에 최원태의 FA 보상선수로 왼손 투수 최채흥을 지목했다. 최원태와 최채흥이 지난해 유니폼을 바꿔 입은 뒤 한 경기에 나란히 등판한 건 이날이 처음이다. 최원태는 이날 5와 3분의 1이닝 4피안타 3볼넷 3실점(2자책)을 기록한 뒤 팀이 1-3으로 뒤진 6회 초 1사 1, 3루에서 교체됐다. 그는 타선이 6회 말 김영웅 동점 홈런과 르윈 디아즈의 역전 홈런으로 패전 위기는 탈출했다. 그러나 최근 3경기 연속 퀄리티 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 도전은 실패했다. 공교롭게 최원태는 삼성 이적 후 LG만 만나면 고개를 떨군다. 3월 13일 LG와의 시범경기에서 3과 3분의 2이닝 동안 4피안타 3볼넷 3실점으로 부진했다. 지난달 16일 잠실 LG전에서는 3과 3분의 1이닝 6피안타 4볼넷 6실점으로 패전 투수가 됐다. 이날 역시 팀에 리드를 안기지 못한 채 마운드를 내려갔다. 최원태의 올 시즌 성적은 3승 2패 평균자책점 4.43이고, LG전 상대 성적은 2경기에서 1패 평균자책점 8.31이다. LG는 7회 초 공격에서 문성주의 3타점 싹쓸이 2루타로 6-4로 역전했고, 최채흥이 7회 말 세 번째 투수로 등판했다. 최채흥은 지난 7일 두산 베어스전에 선발 등판해 4이닝 3피안타 1실점으로 합격점을 받아, 1군 엔트리에 남게 됐다. 염경엽 감독은 최채흥의 투구에 흡족함을 나타냈고, 중간 계투까지 활용폭을 넓게 가져가기로 했다. 최채흥은 이날 1이닝 무피안타 1볼넷 무실점으로 시즌 첫 홀드를 챙겼다. 최채흥은 첫 타자 이성규를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후속 타자 이재현을 7구 승부 끝에 볼넷으로 내보냈지만, 김성윤을 6-4-3으로 이어지는 병살타로 처리했다. 두 선수의 엇갈린 희비처럼 경기에서도 LG가 웃었다. LG는 이날 7-4로 승리, 주말 3연전을 싹쓸이했다. 반면 삼성은 최근 8연패 늪에 빠졌다.이형석 기자 2025.05.12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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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엔 윈 라팍에서 홈런 두 방에 떨군 고개, 그래도 LG는 또 웃었다

LG 트윈스 코엔 윈(26)이 KBO리그 2승을 눈앞에서 놓쳤다. 코엔 윈은 11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 7피안타 4실점을 기록했다. 팀이 3-4로 뒤진 6회 말 마운드를 내려갔으나, 팀이 7-4로 역전승을 거둬 패전 투수를 벗어났다. 코엔 윈은 이날 5회까지 삼성 타선을 단 1실점으로 잘 막았다. 1~2회 연속 삼자범퇴로 막은 코엔 윈은 2-0으로 앞선 3회 말 선두 타자 박병호에게 내야 안타, 후속 김태훈에게 안타를 내줬다. 이어 이재현의 희생번트 때 2루에서 승부를 걸었으나 결국 이는 무사 만루 위기로 이어졌다. 야수 선택으로 기록됐다. 그러나 코엔 윈은 김성윤에게 1타점 희생 플라이를 내줬을 뿐 후속 구자욱을 4-6-3 병살타로 처리했다. 4회 1사 2루, 5회 무사 1루 위기를 실점 없이 넘겼다. 그 사이 LG는 1회 1점, 2회 1점, 6회 1점을 뽑아 코엔 윈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코엔 윈은 6회 말 선두 타자 구자욱에게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허용했다. 이어 김영웅에게 던진 시속 143㎞ 직구를 얻어맞아 동점 2점 홈런을 내줬다. 이어 리그 홈런 1위 르윈 디아즈에게 역전 솔로 홈런을 맞고 무너졌다. 결국 LG 벤치는 마운드를 박명근으로 교체했다. 코엔 윈은 이날 85개의 공을 던졌고, 스트라이크 비율이 70.6%로 높았다. 4사구는 1개도 없었다. 타자 친화적인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홈런 2개를 내줘 눈 앞에서 승리 투수 요건을 놓쳤지만, 팀이 충분히 뒤집을 수 있는 상황에서 마운드를 내려갔다. LG는 이어진 7회 초 공격에서 삼성 불펜을 문성주의 3타점 싹쓸이 2루타로 6-4로 역전했다. 호주 출신의 코엔 윈은 부상으로 빠진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서의 일시 대체 외국인 선수로 LG에 합류했다. LG가 내년 도입되는 아시아쿼터 선수 제도에 대비해 일찌감치 눈여겨본 자원이다. 차명석 단장이 지난해 11월 프리미어12 대회에서 호주 대표팀 코엔 윈의 투구를 지켜봤고, 이번 미국 애리조나 스프링캠프에 초청 선수로 불러 보름 동안 함께 지냈다. 코엔 윈은 KBO리그 데뷔전이었던 지난 4일 SSG 랜더스전에서 6이닝 5피안타 3실점을 기록해 첫 승을 신고했다. KBO리그 두 차례 등판에서 1승 평균자책점 5.72를 기록 중이다. 압도적인 구위는 아니지만, 두 경기에서 4사구 1개의 안정적인 투구를 선보였다. LG는 코엔 윈이 등판한 두 경기에서 모두 이겼다. 이형석 기자 2025.05.11 1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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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더블헤더 싹쓸이의 힘, 40세 베테랑-52억 마무리 하루 2홀드-2세이브

LG 트윈스가 더블헤더 1~2차전을 모두 쓸어 담고 선두 탈환을 위한 재시동을 걸었다. 팀 내 최고참 투수 김진성(40)과 이적생 마무리 장현식(30)의 역투가 돋보였다. LG는 지난 9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과의 더블헤더 1차전을 5-4, 2차전을 4-1로 각각 승리했다. 2연승을 거둔 LG는 선두 한화 이글스를 1경기 차로 추격했다. LG는 1차전에서 선발 투수 손주영(6이닝 3실점)이 마운드를 내려가자, 5-3으로 앞선 상황에서 두 번째 투수로 김진성을 투입했다. 김진성은 첫 타자 양도근과 9구 승부 끝에 안타를 맞았다. 이후 2루 도루와 볼넷을 허용해 1사 1, 2루에 몰린 김진성은 삼성 '간판타자' 구자욱을 유격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이때 리드폭이 컸던 2주 주자 양도근까지 포스아웃 처리해, 더블 플레이를 완성했다. 마무리 장현식은 5-4로 아슬하게 앞선 9회 말 등판해 세 타자를 삼자범퇴 처리했다. 이재현에게 큰 타구를 맞았으나 중견수 박해민이 펜스 앞에서 잡았다. 잠시 후 열린 2차전에도 김진성과 장현식은 또 등판했다. 양 팀 투수 중 더블헤더 1~2차전에 모두 등판한 선수는 김진성과 장현식이 유이하다. 둘은 2차전에서도 나란히 홀드와 세이브를 기록했다. 김진성은 4-1로 앞선 8회 말 등판해 1이닝 삼자범퇴, 9회 마운드를 넘겨받은 장현식은 1이닝 무실점을 올렸다. 김진성은 이날 1차전 21개, 2차전 20개의 공을 던졌다. 40대 베테랑 투수가 하루 두 차례에 마운드에 올라 실점 없이 임무를 완성해 더욱 박수를 받을 만하다. 장현식도 부담감이 큰 마무리 보직을 맡아 하루에 두 번 팀 승리를 지키는 진기한 경험을 했다. 투수에게 부담이 큰 타자 친화적인 구장에서 열린 더블헤더, 두 차례 모두 박빙의 승부에서 부담감을 견뎌내고 팀의 리드를 지켜 더욱 의미있는 호투였다. 김진성은 이날 홀드 2개를 올려 롯데 자이언츠 정철원(10홀드)을 따돌리고 부문 단독 1위로 올라섰다. 시즌 성적은 21경기에서 1패 11홀드 평균자책점 2.25다. 지난 7일 두산 베어스전에서는 2-1로 앞선 5회 말 무사 2, 3루에서 구원 등판해 실점 없이 이닝을 마감하는 관록을 과시했다. 유영찬의 부상으로 갑작스럽게 마무리를 맡은 장현식도 하루에 세이브 2개를 쌓아 시즌 7세이브째를 올렸다. 평균자책점은 1.26이다. 발목 부상을 회복하고 돌아온 초반에는 아쉬움을 남겼지만, 최근 7경기 연속 무실점 투구로 안정감을 보여주고 있다. 이형석 기자 2025.05.11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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