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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말 많았던 올스타전' 최고령·최고령·최고령의 울림 "젊은 선수들도 우리처럼" [2024 올스타]

젊은 선수들의 화려한 퍼포먼스가 빛난 '축제의 장'. 그 뒤에는 노장들의 묵묵한 울림이 있었다. 지난 6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KBO 올스타전에선 수많은 '최고령' 기록이 쏟아져 나왔다. 먼저 포문을 연 건 오승환(42·삼성 라이온즈)였다. 이날 9회 드림 올스타의 10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오승환의 나이는 41세 11개월 22일. 이로써 오승환은 2010년 양준혁(당시 삼성·41세 1개월 28일)이 세운 올스타전 최고령 출장 기록을 갈아 치웠다. 이후엔 류현진(37·한화 이글스)이 '최고령' 기록을 갈아치웠다. 올 시즌 12년 만에 KBO리그로 돌아와 올스타전까지 출전한 류현진은 나눔 올스타의 선발 투수로 출전해 1이닝을 안타 없이 1삼진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승리 투수가 됐다. 37세 3개월 11일의 나이로 승리를 낚은 류현진은 종전 더스틴 니퍼트(2017년 당시 두산·36세 2개월 9일)가 보유하고 있던 최고령 승리 투수 기록을 갈아 치웠다. 이 승리로 류현진은 12년 만에 '우수 투수상'도 받았다. 방점은 최형우(41·KIA 타이거즈)가 찍었다. 이날 나눔 올스타의 6번·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한 최형우는 4타수 3안타(1홈런) 2타점 1득점 맹타를 휘두르며 팀의 4-2 승리를 이끌었다. 최형우는 기자단의 미스터 올스타(최우수선수·MVP) 투표에서 21표 가운데 19표를 휩쓸어 MVP에 뽑혔다. 40세 6개월 21일의 나이로 미스터 올스타에 뽑힌 최형우는 2011년 이병규(현 삼성 2군 감독·당시 36세 9개월 11일)를 제치고 올스타전 최고령 MVP 기록을 세웠다. 본 경기 전 "젊은 선수들 사이에서 즐기고 가겠다"라는 각오가 무색하게 좋은 활약으로 뜻깊은 상까지 받아갔다. 이번 올스타전은 말도 많았고 탈도 많았다. 이전보다 줄어든 올스타전 휴식기에 현장의 불만이 높았고, 올스타전 출전에 난색을 표한 선수들도 있었다는 이야기도 나오면서 잡음이 일었다. 젊은 선수들보다 체력적으로 힘에 부치는 고참 선수들에겐 더 난감했을 터. 하지만 고참 선수들은 묵묵히 제 역할을 다했다. 오승환은 경기 전 "팬들이 불러주시면 당연히 선수들은 나와야 한다. 다음에도 기회가 온다면 출전하고 싶다"라며 젊은 선수들에게 울림을 선사했다. '최고령' 미스터 올스타가 된 최형우도 마찬가지였다. 최형우는 "솔직히 처음에 왔을 땐 나이가 너무 많아서 민망했다"면서도 "후배들이 나이 들어도 할 수 있다는 걸 느끼면 좋겠다. 후배들도 나중에 이런 데에 나와 같은 느낌을 받는다면 좋을 것 같다"라면서 올스타전의 의미를 더했다. 팬들에게 큰 환호를 받았던 주인공들은 화려한 퍼포먼스를 보인 젊은 선수들이었다. 하지만 고참 선수들이 묵묵히 묵직한 활약을 펼쳐준 덕에 올스타전의 의미가 더 빛을 발했다. 인천=윤승재 기자 2024.07.07 07:04
프로야구

'방황 끝' 김서현 "투구 폼 고민 시간 아까워...다른 길로 새지 않겠다" [2024 올스타]

"그동안의 시간이 아깝기도 하다. 원래 폼으로 했다면 성적이 더 좋지 않았을까 생각도 든다. 이제는 다른 길로 새지 않으려고 한다."김서현(20·한화 이글스)의 방황의 끝을 선언했다.김서현은 올 시즌 주목받은 대형 영건 중 한 명이엇다. 지난해 신인왕을 탄 문동주의 바통을 이을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계속되는 제구 불안에 결국 2군에 내려갔고, 2군 성적도 부진했다. 지난해 최고 160㎞/h를 넘기던 구속이 떨어졌고, 투구 폼도 바뀌면서 부정적 여론도 접해야 했다. 야마모토 요시노부(LA 다저스)와 유사한 특이 투구 폼을 던지는 영상이 공개되면서 그가 기준 없이 투구 폼을 바꾼다는 의심도 따랐다.방황은 끝났다. 김서현은 지난 3일 KT 위즈전 때 한 달 반 만에 1군 마운드에 올라 1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0-3으로 끌려가던 8회 말 무사 1·2루 상황에 올라 김상수를 상대로 병살타를 유도했다.5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KBO 퓨처스 올스타에 앞서 취재진과 만난 김서현은 전반기 소감에 대해 "이제 자신감을 많이 찾았다. 후반기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힘주어 말했다.언뜻 장난스러워 보였을지 몰라도 수많은 투구 폼 변화는 결국 김서현과 팀의 고민이 담겨 있었다. 그리고 김서현과 김경문 한화 감독은 그 고민을 끝내고자 했다. 김경문 감독은 지난 3일 김서현이 등판을 마친 후 직접 전화해 "오늘 정말 잘해줬다. 이제 투구 폼은 신경 쓰지 말고 공만 자신 있게 던졌으면 좋겠다"고 전했다고 했다.김서현은 "첫 시즌 때부터 많이 헤매다가 다시 정착하게 됐다. 그동안의 시간이 아깝기도 하다. 프로에 오고부터 원래의 폼으로 했다면 성적이 좋지 않았을까 생각도 든다"며 "이제는 다른 길로 새지 않으려고 한다"고 답했다. 결국 자신이 가장 야구를 잘했던 서울고 시절 때 폼과 유사하다고 했다. 그는 "고등학교 때와 90% 정도 똑같다고 보면 된다"고 했다.김경문 감독은 그에게 큰 힘이 됐다. 김서현은 지난달 30일 롯데 자이언츠와 더블헤더 특별 엔트리로 등록됐으나 경기가 취소돼 나서지 않았다. 하지만 김경문 감독은 그를 말소하지 않고 동행시키다 3일 등록해 등판시켰다. 방황하지 않도록 지지하고, 그가 부담을 덜고 재능을 꽃피우길 응원한 것도 김 감독이었다.김서현은 "우천 취소 후 바로 서산에 내려갈 줄 알았는데, 감독님게서 피칭하는 걸 보고 싶다고 하셨다. 첫날 연습 피칭을 보신 후 감사하게도 1군에 등록해주셨다. (무실점 투구는) 감독님에 대한 보답"이라고 돌아봤다.남은 건 후반기 목표다. 김서현은 "아직 이닝도 한 자릿 수다. 전반기 때 기량이 많이 떨어졌는데, 후반기 때는 많이 보완해서 더 좋은 모습만 보여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 그러도록 많이 노력하고 있다"고 다짐했다.인천=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7.05 18:12
메이저리그

'재활 등판→STOP' 커쇼, 다시 투구 시작 "불펜 피칭 30구'..."모두 긍정적"

어깨 수술 후 복귀에 박차를 가하던 클레이턴 커쇼(36·LA 다저스)의 멈췄던 복귀 시계가 다시 돌기 시작했다.커쇼는 5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불펜 피칭을 소화했다. 총 30구를 던졌는데, 통증은 느끼지 않았다고 전해진다. 커쇼는 경기 후 인터뷰를 통해 "부상 부위를 포함해 모든 게 긍정적 방향으로 가고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당초 커쇼는 더 빠르게 마운드에 올랐다. 그는 지난달 20일 다저스 산하 하위 싱글A 구단인 란초 쿠카몽가 퀘이크스의 경기에서 선발 등판해 3이닝 2피안타 1볼넷 5탈삼진 1실점을 기록하며 수술 후 첫 등판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직구 최고 145㎞/h로 구위도 나쁘지 않았다.하지만 복귀 시계가 곧바로 중단됐다. 재활 등판을 마친 후 어깨 통증을 느끼면서 모든 복귀 절차를 중단시켰고, 향후 예정했던 잔여 재활 등판 일정도 잠정 보류했다. 다행히 통증은 오래 가지 않았다. 부상에서 회복을 마친 커쇼는 불펜 피칭을 다시 소화하며 건강해진 몸 상태를 확인했다. 다시 재활 등판을 두세 차례 소화한다면 빅리그에 돌아올 거로 보인다. 본래도 8월 복귀를 예상했는데, 늦어진 만큼 시즌 막판까진 빅리그에 돌아올 수 있을 전망이다. 다저스 레전드인 커쇼는 통산 425경기에 등판해 210승 92패 평균자책점 2.48로 꾸준한 활약을 이어왔다. 현역 최고의 투수 레전드로 꼽힌다. 통산 2944탈삼진으로 3000탈삼진 대기록도 눈앞이다. 2016년 허리 부상 이후 구위가 떨어졌지만, 당장 지난해에도 24경기 13승 5패 평균자책점 2.46으로 팀의 1선발을 지켰다.구위가 이전만 못해도 다저스는 커쇼가 필요하다. 다저스는 지난 시즌 종료 후 커쇼가 어깨 수술을 받자 투수 최대어 야마모토 요시노부, 타일러 글래스노우를 각각 자유계약선수(FA)와 트레이드로 영입해 모두 장기계약을 맺었다. 그러나 야마모토는 회전근개 염좌로 이탈했고, 글래스노우는 기복이 있다. 믿었던 바비 밀러, 워커 뷸러 등 내부 자원도 기복이 심하다. 선발이 부족한 탓에 트레이드 최대어 개럿 크로셰 트레이드도 시도했으나 거절당했다. 빈자리를 채워줄 '원조 에이스'의 복귀가 필요한 이유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7.05 12:06
프로야구

'달'의 부름 받고 돌아왔다...양상문 코치 "부담 없게, 친근한 코치 되겠다" [IS 인터뷰]

"선수들이 부담스럽지 않게, 가까이 또 친근하게 만나보려고 한다."양상문 전 롯데 자이언츠 감독이 현장으로 복귀한다. 프로팀 단장, 감독, 여자야구 국가대표 감독까지 맡아본 그의 새 보직은 다시 코치였다.한화는 5일 코칭스태프 보직 변경 및 선임을 발표했다. 수석 코치로 양승관 전 NC 다이노스 수석 코치를, 투수 코치로 양상문 전 롯데 자이언츠 감독을 선임했다. 두 사람 모두 예순을 넘긴 베테랑 지도자들이다.특히 양상문 코치의 선임이 눈에 띈다. 양 코치는 최근까지도 SPOTV 해설위원을 맡으며 야구 현장을 누벼왔다. 오랜 해설 경험은 그의 커리어 일부에 불과하다. 투수 코치는 물론 롯데 자이언츠 감독만 두 차례를 맡았고, LG 트윈스에서도 지휘봉을 잡았다. LG에선 단장까지 맡아본 인물이다. 그런 이가 수석 코치도 아닌 투수 코치로 현장에 돌아왔다. 감독 출신 코치가 없었던 건 아니지만, 양 코치만큼 베테랑 지도자가 돌아오는 건 결코 흔한 일이 아니다. 선임 후 본지와 연락이 닿은 양상문 코치는 "그저 다시 유니폼을 입을 수 있는 기회가 와 너무 기쁠 뿐"이라며 "김경문 감독과 워낙 가까웠다. 야구에 대해 스스럼 없이 이야기를 많이 나누던 사이였다. 그래서 ('감독 출신' 코치라는) 부담은 전혀 없었다"고 말했다.양 코치의 말처럼 김경문 감독과는 인연이 깊다. 현재 KBO리그에서 양 코치보다 윗 연배인 사령탑은 김 감독이 전부인데, 김 감독은 그의 중학교-대학교 선배기도 했다. 중학교 때부터 가까웠고, 지도자로도 오래 인연을 쌓았다. 2010년대에는 감독 대 감독으로 포스트시즌에서 자웅을 겨뤄본 적도 있다. 반 세기 가까이 알고 지낸 만큼 소통에 어려움도 없다. 평소 한화 선수단에 대한 애정과 관심도 있었다. 양상문 코치는 "평소에도 방송을 통해 '한화가 잘 되어야 하는데'라고 말해 왔는데, 김 감독과 함께 할 기회가 왔다. 기쁜 마음으로 합류를 결정했다"고 했다.양상문 코치의 역할은 베테랑 선수들과 함께 하는 게 아니다. 한화가 그에게 맡길 건 문동주, 김서현, 황준서를 필두로 한 유망주들이다. 한화는 시속 150㎞/h를 넘나드는 강속구 투수들을 수집했으나 아직 이들이 제대로 꽃을 피우지 못하는 중이다. 그동안 외국인 코치, 젊은 코치, 중견 코치까지 다양한 지도자들과 붙여 봤다. 양 코치는 그들과는 또 다른 '중량급' 베테랑 코치다. 양상문 코치는 "김경문 감독도 어린 투수들에 대해 걱정을 많이 하고 계시지만, 기대도 많이 하고 계신다. 밖에서 볼 때 참 좋은 선수들이라고 생각했다. 그 포텐셜을 터뜨려야 한다"며 "내가 그들에게 힘이 되고, 도움을 주는 역할을 맡았다"고 했다. 그는 "부담스러워하지 않게 다가가고 싶다. 가까이에서 친근하게 이야기를 나눠보려 한다"며 "이 선수들이 단기간 눈에 띄게 발전해준다면 좋겠지만, 쉬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어린 선수들에게 '이래라, 저래라' 지시하는 건 현 시대 지도법에 맞지 않다. 선수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영상이나 전력 분석을 함께 보면서 많이 대화해보려고 한다"고 전했다.양 코치는 베테랑이긴 하지만, 이전부터 수직적이고 강압적인 지도자와는 거리가 있었다. 롯데 '레전드' 이대호는 은퇴하면서 감사한 지도자 중 한 명으로 그를 꼽기도 했고, LG 시절엔 육성 선수였던 채은성의 '은사'가 돼 그의 만개를 도왔다. 자유계약선수(FA)로 한화에 이적한 채은성은 바로 올해 선수단 주장이다.양상문 코치는 채은성과 인연도 잊지 않았다. 그는 "난 절대 수직적인 지도자가 아니다. 착한 코치다. 젊은 투수들이 절대 부담스러워하지 않을 코치로 다가가겠다"라고 웃으면서도 "(파트는 다르지만) 채은성에겐 독하게 대하겠다. 잘 이겨내길 바란다"고 장난스럽게 웃었다. 올 시즌 부진에 빠진 채은성에 대한 애정 어린 격려였다.한화의 기존 투수 파트와 융화도 중요하다. 김경문 감독은 양 코치 선임이 밝혀지자 "기존 코치들에게 미안하다"고 전하기도 했다. 한화는 양 코치 부임 전까지 1군 마운드를 박승민 투수 코치와 윤규진 불펜 코치, 2군 마운드는 이대진 감독과 박정진, 마일영 코치에게 맡겨 왔다. 박승민 코치는 양 코치가 오면서 코디네이터로 보직을 옮긴다. 이들과 손발을 맞추는 것도 중요한 과제다.양 코치는 "코치들과도 마음의 벽이 없도록, 부담스럽지 않도록 해야한다. 그들도 편하게 이야기 나눌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7.05 11:53
프로야구

김도영 20-20, 통산 홈런 신기록, 최소 경기 600만 관중 돌파... KBO리그 전반기 역대급 흥행

프로야구가 역대급 흥행 열풍 속에 전반기를 마무리했다. 3일까지 소화한 413경기에서 총 관중 599만3122명을 동원한 KBO리그는 4일 역대 최초로 전반기 600만 관중을 돌파했다. 누적 관중 수는 전년 대비 약 32% 증가했고, 한 시즌 최다 매진(116경기)과 일일 최다 관중(14만2660명) 기록도 경신했다. 종전 한 시즌 최다 기록(2017년·840만688명)을 넘어 1000만 관중 시대가 열릴 가능성이 커졌다. MZ세대, 20대 여성팬 증가가 관중 증가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야구 관련 방송·유튜브 콘텐츠가 예년보다 많아진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티빙이 유무선 중계권 사업자로 선정되며, 이전까지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로 다른 콘텐츠를 이용하던 이들이 야구팬으로 유입됐다는 분석도 있다. 현장도 치열한 경쟁과 수준 높은 퍼포먼스로 기대에 부응했다. 가장 두드러진 현상은 젊은 선수 돌풍이다. 대표 주자는 KIA 타이거즈 내야수 김도영(21)이다. 특급 유망주였던 그가 데뷔 3년 차에 기량을 만개했다. 4월 한 달 동안 10홈런-14도루를 기록, 역대 최초로 월간 10홈런-10도루를 해낸 그는 지난달 23일 광주 한화 이글스전에서 전 메이저리거 류현진을 상대로 올 시즌 20호 홈런을 치며 역대 5번째로 전반기 안에 20홈런-20도루를 달성했다. 단연 전반기 최우수선수(MVP)였다. 신인 투수 김택연(19)은 묵직한 구위와 두둑한 배포를 증명하며 소속팀 두산 베어스의 마무리 투수로 올라섰다. 그는 지난달 17일 발표된 올스타전 베스트12(드림 올스타 중간투수)에도 신인 선수 중 유일하게 이름을 올렸다. 대기록도 쏟아졌다. 최정(SSG 랜더스)은 4월 24일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개인 통산 468번째 홈런을 때려내며, 이승엽(현 두산 감독)을 넘어 KBO리그에서 가장 많은 홈런을 친 선수로 올라섰다. 손아섭(NC 다이노스)도 지난달 20일 잠실 두산전에서 통산 2505번째 안타를 치며 박용택(현 해설위원)이 갖고 있던 종전 통산 최다 안타 기록을 넘어섰다. 강민호(삼성 라이온즈)와 최형우(KIA)도 각각 통산 최다 출장, 최다 루타 기록을 다시 썼다. 베테랑과 젊은 선수들이 차례로 존재감을 발휘하며 연일 화제가 끊이지 않는 리그를 만들었다. 팀 순위 경쟁도 예측불허다. 3일 기준으로 2위 그룹(두산·삼성·LG 트윈스) 사이 승차가 0.5~1.5경기로 촘촘했다. 5위(SSG)와 10위(키움 히어로즈) 승차도 5경기에 불과했다. 개막 전 저평가 받았던 삼성과 두산이 상위권을 지킨 것만으로 반전을 선사했다. 10위 키움이 '디펜딩 챔피언' LG에 7승 3패, 하위권이었던 롯데가 1위 KIA에 7승 1무 3패로 우세를 보이는 구도도 흥미를 자아냈다. 한국 야구 대표 투수 류현진을 영입하고도 부진했던 한화가 사령탑을 '백전노장' 김경문 감독을 교체해 재도약을 노리는 과정도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4일까지 일정을 마친 10개 구단은 올스타 브레이크를 보낸 뒤 9일부터 후반기에 돌입한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7.05 05:46
프로야구

"보이지 않은 기여 많아....늦깎이 주전 김재현, 홍원기 감독이 꼽은 키움 전반기 MVP [IS 고척]

홍원기 키움 히어로즈 감독이 전반기 수훈 선수로 늦깎이 주전 포수 김재현(31)을 꼽았다. 키움은 3일까지 35승 45패, 승률 0.438를 기록하며 10개 구단 중 최하위에 그쳤다. 하지만 지난달 25일 NC 다이노스전부터 6연승을 거두며 승패 차이를 마이너스 10까지 좁혔다. 4일 LG 트윈스전에서 승리하고, 9위 한화 이글스가 대전 KT 위즈전에서 패하면 탈꼴찌로 전반기를 마친다. 올 시즌 순위 경쟁은 보정이 필요하다. 1~4위 사이 승차가 4경기에 불과하고, 5위 SSG 랜더스와 10위 키움은 5경기 차이다. 지난 시즌 전반기 종료 시점 최하위였던 삼성 라이온즈의 승률이 0.388였던 점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 비록 최하위지만, 존재감을 보여준 키움 선수는 매우 많았다. 리그 대표 내야수 김혜성은 한층 향상된 장타력을 보여줬고, 그동안 1군에서 자리를 잡지 못했던 송성문도 3할 4~5푼대 고공비행을 이어갔다. '9억팔' 장재영은 투수에서 타자로 전향한지 한 달 만에 1군 무대에 섰다. 아리엘 후라도,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 로니 도슨(야수) 세 외국인 선수들 모두 리그 정상급 기량을 보여줬다. 홍원기 감독은 이들 중에서도 김재현을 전반기 최우수선수(MVP)로 꼽았다. 그는 이지영이 SSG 랜더스로 이적하며 공석이 된 주전 포수를 맡았다. 이전까지 100경기 이상 출전한 시즌이 한 번밖에 없었지만, 비로소 자신의 가치를 보여줬다. 시즌 초반에는 주로 외국인 투수들과 호흡을 맞췄고, 키움이 젊은 포수들에게 꾸준히 기회를 주는 기조를 보이는 상황에서도 주전 자리를 지켰다. 홍원기 감독은 "비록 우리가 10위지만, 김재현은 용병 선수 리드를 잘 해냈고, 아직 자리잡지 못한 국내 3~5선발 투수들과도 호흡이 좋았다. 팀 분위기를 올리는데 보이지 않는 몫을 해준 선수다. 아무래도 저연차 젊은 포수들에 비해서는 노하우가 풍부했다"라고 밝혔다. 김재현 476과 3분의 1이닝을 소화했고, 타석에서도 준수한 타율(0.257)을 남겼다. 긴 기다림을 버텨내 비로소 빛을 보고 있다. 홍원기 감독은 비로 최하위까지 떨어졌지만, 패한 경기도 대체로 접전 승부였고, 그 과정에서 젊은 선수들이 경험을 쌓은 점에 의미를 부여했다. 후반기엔 베테랑 외야수 이형종이 부상을 다스리고 돌아올 전망이다. 키움이 4일 LG전에서도 승리해 7연승을 거두면, 후반기 순위 경쟁에 큰 영향을 미칠 다크호스가 될 전망이다. 물론 포스트시즌 진출도 노릴 수 있다 .고척=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7.04 16:34
해외축구

에메르송·벤탄쿠르 팔고→아이슬란드 ST 다시 노리는 토트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이 강도 높은 선수단 개편을 이어간다. 지난 시즌 중 영입에 실패한 알베르트 구드문드손(제노아)를 다시 한번 노린다는 현지 매체의 보도가 나왔다.영국 매체 더 부트룸은 4일(한국시간) “토트넘이 이번 여름 공격수 영입을 추진 중이다. 에메르송 로얄, 피에르 에밀 호이비에르, 로드리고 벤탄쿠르 등이 떠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높은 평가를 받는 공격수를 영입할 준비가 됐다”면서 “제노아 공격수 구드문드손을 추진하고 있다. 이적료는 약 3300만 파운드(약 580억원)가 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전했다.구드문드손은 지난 시즌 공식전 37경기 16골 5도움을 올렸다. 세리에 A에선 14골. 중앙 미드필더는 물론, 2선 공격수로 나서 많은 득점을 올리며 공격력을 입증한 바 있다. 현지 매체에선 라치오·AS 로마·인터 밀란·SSC 나폴리가 그를 노린다고 전망하기도 했다. 라치오가 선수와 이적료를 제시했으나, 제노아 측에서 이를 거절했다는 보도도 있었다.한편 매체는 ‘파괴적’이라는 표현을 쓰며 구드문드손의 활약을 조명했다.축구 통계 매체 FBref에 따르면 구드문드손은 90분당 슈팅 횟수 부문에서 상위 6%에 올랐다. 플레이 메이킹 능력 역시 상위권, 전진 패스 성공 비율에서도 상위 10%에 이른다는 분석이 있다. 매체는 “토트넘이 이번 여름 구드문드손 영입에 성공한다면, 여러 방면에서 다재다능한 공격수를 확보하게 된다”라고 짚었다.구드문드손이 토트넘 이적설에 이름을 올린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3월부터 토트넘의 관심을 받고 있다는 이탈리아 현지 보도도 있었다. 마침 구드문드손의 에이전트가, 골키퍼 굴리엘모 비카리오와 같았기에 토트넘 이적설에 신빙성이 더 해졌다. 다만 구드문드손이 세리에 A 잔류를 선호하는 터라, 진전이 이뤄지진 않았다.한편 유럽 축구 통계 매체 트랜스퍼마르크트는 구드문드손의 시장 가치를 3000만 유로(약 447억원)라 평가했다. 그는 제노아와 2027년까지 장기 계약된 상태라, 이적을 위해선 일정 수준 이상의 이적료가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김우중 기자 2024.07.04 15:18
LPGA

올림픽 앞두고 '보약' 될까, 롯데 오픈 앞둔 김효주 "좋은 기운 받아 올림픽까지" [IS 스타]

2024 파리 올림픽에 출전하는 김효주(29·롯데)가 올림픽 전 한국에서 좋은 기운을 받아간다. 김효주는 4일부터 나흘간 인천 서구의 베어즈베스트 청라 골프클럽(파72, 6725야드)에서 열리는 2024 롯데 오픈(총상금 12억원, 우승상금 2억1600만원)에 출전한다. 2015년부터 LPGA 무대에서만 10년을 뛴 김효주는 메인 스폰서가 주최하는 대회에 출전, 올림픽을 앞두고 경기 감각 다지기에 나선다.김효주는 오는 8월 초에 열리는 2024 파리 올림픽에 여자골프 국가대표로 출전한다. 지난달 24일 발표된 세계랭킹에서 13위에 이름을 올린 김효주는 고진영(29·3위) 양희영(35·5위)과 함께 올림픽 출전권을 얻었다. 김효주는 2020 도쿄 대회에 이어 두 번째 올림픽 무대를 밟는다. 도쿄 대회에선 공동 15위에 그쳤다. 파리에서 메달 획득과 함께 명예 회복을 노린다. 김효주는 이전부터 올림픽에 다시 나가면 금메달을 따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김효주는 지난 5월 초 국내에서 열린 레이디스유러피언 투어(LET) 아람코 팀 시리즈 프레젠티드 바이 PIF-코리아 대회에서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차지한 좋은 기억이 있다. 대회 시작 전 "한국에 오면 보약 먹는 기분이다"라고 말한 그는 우승이라는 '보약'을 잔뜩 먹고 에너지를 충전했다. 이번에도 김효주는 한국 팬들의 응원과 좋은 기운을 받고 파리로 떠나고자 한다. 김효주는 "이번 대회(롯데 오픈)에서 좋은 기운을 받아 올림픽까지 기세를 이어가고 싶다"라고 각오를 다졌다.김효주와 함께 LPGA 무대에서 활약하는 최혜진(25·롯데)도 이번 대회에 출전한다. 최혜진은 지난해 이 대회에서 우승해 대회 2연승을 노린다. 최혜진은 주최 측을 통해 "최근 샷 감각이나 컨디션은 좋은 편이 아니었지만, 오랜만에 익숙한 환경에서 편안한 마음으로 대회를 준비하다 보니 심리적으로 안정되고 컨디션이 빠르게 좋아지고 있다"라며 각오를 다졌다. 절정의 샷감으로 KLPGA투어 최초로 2주 연속 연장전 우승을 차지한 박현경(24·한국토지신탁)은 이번 대회에서 3주 연속 우승과 함께 시즌 4승 선점을 노린다. 그는 "부담감을 가지기보단 도전 자체를 즐기면서 플레이하고 싶다”라고 전했다.박현경과 함께 시즌 3승을 거두며 다승왕 경쟁을 펼치고 있는 이예원(21·KB금융그룹)도 강력한 우승 후보다. 이예원은 2022시즌 본 대회 1라운드에서 8언더파 64타를 기록해 코스레코드를 보유하고 있다. 시즌 2승을 거둔 박지영(28·한국토지신탁)도 시즌 3승을 노린다. 박민지(26·NH투자증권)는 다승과 더불어 KLPGA투어 통산 20승에 도전한다. 청라=윤승재 기자 2024.07.03 18:04
프로야구

낯설지만 예견된...여름철 진격의 거인, 가을 야구 꿈꾼다 [IS 포커스]

봄에 강한 기질마저 사라졌던 '거인 군단' 롯데 자이언츠가 비로소 진격을 시작했다. 날씨만큼 뜨거운 기운을 발산하며 7년 만에 가을야구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롯데는 지난 6월 치른 24경기에서 14승(1무 9패)을 거두며 10개 구단 중 월간 승률(0.609) 1위에 올랐다. 5월까지 최하위에 그쳤던 롯데는 2024시즌 승률을 0.467(35승 3무 40패)까지 만들어 7위까지 올라섰다. 6월 마지막 날 기준으로 5위(SSG 랜더스)와의 승차를 3경기로 좁혔다. 롯데는 2024시즌 개막을 앞두고 5강에 진입할 수 있는 팀으로 꼽혔다. 리그 상위권 선발진 전력을 갖췄고, 지난 시즌 두각을 드러낸 젊은 선수들 성장세도 기대 요인이었다. 무엇보다 두산 베어스를 7시즌(2015~2021) 연속 한국시리즈(KS)로 이끌었던 '명장' 김태형(57) 감독을 선임한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보였다. 봄에만 잘 한다라며 '봄데'로 불리는 롯데. 지난 시즌에도 4월 승률 1위였다. 그런데 올 시즌은 봄에도 못했다. 4월까지 치른 30경기에서 승률 0.276를 기록하며 10위로 추락했다. 주축 선수들은 부상으로 연달아 이탈했고 젊은 선수들은 성장통을 겪었다. 3연승조차 없었다. 키움 히어로즈와의 5월 첫 경기에서도 패하며 시즌 승패 차이가 마이너스 14까지 벌어졌다. 김태형 감독은 순위가 바닥까지 떨어진 상황에서도 눈앞 승리에 집착하지 않고 내실 강화를 도모했다. 유강남(포수) 노진혁(내야수) 한현희(투수) 등 FA(자유계약건수) 계약으로 커리어를 검증한 선수들이 부진하자 주저 없이 1군 엔트리에서 제외했고, 실전(정규시즌)에서 직접 기량과 기질을 확인하지 못했던 젊은 선수들에게 출전 기회를 줬다. 당시 김태형 감독은 "뭐라도 해봐야 한다", "(그동안 출전하지 않은) OOO도 써봐야 한다"라는 말을 자주 했다. 선수·코칭 스태프와의 스킨십도 두산 감독 시절보다 높였다. 경기 전 훈련 시간에는 직접 배트를 들고 그라운드로 나서 젊은 선수와 베테랑을 가리지 않고 타격 지도를 했고, 김광수 수석 코치·각 파트 메인 코치들과 꾸준히 소통하며 선수 정보를 확인했다. 이 과정에서 현재 주전으로 올라선 선수가 황성빈(외야수) 박승욱·나승엽·고승민(이상 내야수)이다. 이전까지 백업이었던 황성빈은 롯데가 9연패 기로에 있었던 4월 18일 잠실 LG 트윈스전에서 매서운 타격감과 근성 있는 주루로 롯데의 승리를 이끌었고, 이후 꾸준히 선발로 나서며 팀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고승민은 김태형 감독이 "한 번 붙박이로 써보자"라는 김광수 코치의 제안에 귀를 열어 기회를 준 선수다. 나승엽은 김태형 감독이 가장 자주, 가장 길게 직접 지도를 하는 선수. 4월까지 팀 타율 9위(0.253)에 그쳤던 롯데는 새 주전들이 경기 감각을 키우고 잠재력을 발휘하기 시작한 뒤 공격력이 크게 향상됐다. 6월 팀 타율은 무려 0.312. 장타율은 0.486였다. 모두 1위 기록이다. 황성빈·고승민·나승엽·박승욱 모두 이 기간 3할 대 타율을 기록했다. 지난달 25일 홈(부산 사직구장) KIA 타이거즈전은 현재 롯데의 공격력과 집중력을 실감할 수 있는 경기였다. 4회 초까지 1-14, 13점 차로 밀리고 있었지만 고승민이 만루포, 정훈이 스리런홈런을 치는 등 거센 기세로 추격해 기어코 7회 말 15-14로 역전했다. 공격적인 성향이 짙은 김태형 감독도 승리를 위해 5월까지는 좀처럼 내지 않았던 희생번트 작전을 지시했다. 이게 현재 롯데다. 갑자기 상승한 공격력은 하강 사이클을 타기도 한다. 현재 롯데 선발 라인업엔 경험 많은 선수가 적다. 하지만 이런 변수도 잘 대응할 것 같다. 그동안 주전 경쟁 속에서 많은 선수들이 출전 기회를 얻었고, 경쟁 시너지도 생겼다. 이전보다 뎁스(선수층)가 두꺼워졌다. 실제로 최근 고승민이 손가락 부상으로 이탈했지만, 대신 선발 2루수로 나선 최항이 펄펄 날고 있다. 유강남이 부상으로 이탈 자리를 메우고 있는 손성빈도 성장세를 증명하고 있다. 조금 늦은 거인의 진격. 한 걸음, 한 걸음이 묵직하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7.03 14:02
해외축구

“내 미래 내가 결정한다” 여전히 첼시 소속, 충격 이적 성사될까

로멜루 루카쿠(첼시)는 또 한 번 팀을 옮길 가능성이 크다. 그런데 행선지로 언급되는 두 팀이 예상외다.영국 매체 스포츠 바이블은 3일(한국시간) “벨기에가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24에서 탈락하면서 그의 다음 행선지에 대한 논의가 활발해지기 시작했다”고 전했다.지난 두 시즌 인터 밀란, AS 로마에서 임대 생활을 한 루카쿠는 여전히 첼시 소속이다. 2021년 8월 첼시 유니폼을 입은 루카쿠의 계약은 2026년 6월에 만료된다.다만 다음 시즌에도 첼시에서는 뛰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매체는 이탈리아에서 나온 보도를 인용 “AC밀란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루카쿠를 잠재적인 ‘플랜 B’ 옵션으로 고려하고 있다”고 짚었다.AC밀란과 맨유가 올여름 최전방 공격수 조슈아 지르크지(볼로냐) 영입을 노리는데, 만약 실패하면 루카쿠로 선회할 수 있다는 뜻이다.루카쿠는 2017년부터 2년간 맨유에서 활약한 바 있다. 당시 큰 기대에 부응하는 활약은 아니었다.AC밀란이 거론되는 건 흥미롭다. 루카쿠는 이탈리아 세리에 A 인터 밀란과 로마에서만 뛰었다. AC밀란이 인터 밀란의 라이벌 팀인 터라 만약 계약이 성사되면 팬들을 충격에 빠뜨리는 이적이 될 것으로 보인다. 루카쿠는 지난달 한 인터뷰에서 이적에 관한 생각을 밝혔다.당시 그는 “내 미래? 머릿속으로는 이미 알고 있다. 무슨 일이 일어날지 안다”면서 “내가 공식 에이전트가 없어서 그런지 많은 사람이 (이적에 관해) 말하기를 좋아한다. 하지만 내가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나는 내 상황을 통제하고 있다. 내가 (팀을) 선택하고 설명하면 모두가 동의할 것이다. 내가 어딘가에 남거나 가기로 할 때마다 몇 요인 때문에 올바른 선택으로 판명되곤 했다”면서 “감독과의 관계는 모든 결정의 핵심 요소”라고 했다.축구 이적 전문 사이트 트랜스퍼마르크트에 따르면, 31세인 루카쿠의 시장 가치는 3000만 유로(447억원)다.김희웅 기자 2024.07.03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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