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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IS] "데뷔 10주년 선물"…'아는형님' 아이유, 남다른 팬사랑
가수 아이유가 데뷔 10주년을 맞아 팬들에게 잊지 못할 선물을 했다.아이유·이준기는 20일 방송된 JTBC '아는 형님'에 전학생으로 출연해 입담을 자랑했다.그간 아이유는 예능 출연이 많지 않았던 바, 그의 등장에 형님들은 교실이 떠나가라 흥분했다. 특히 강호동은 유독 반가움을 표하며 아이유와 중국 공항에서 만난 일화를 공개했다. 아이유가 먼저 '아는 형님' 잘 보고 있다며 인사를 해왔다는 것. 그러나 훈훈함은 오래 가지 못했다. 아이유는 과거 '스타킹' 피해자임을 고백하며 "정말 10시간 넘게 녹화를 하면서 한마디도 안 한 방송은 처음이었다"고 폭로해 강호동을 당황케 했다.이어 아이유는 "방송이 끝난 후 집에 가서 일기를 썼다. 열일곱 살이었는데, '정말 잘돼야겠다'고 적었다. 그때부터 진짜 열심히 했다. 호동이 덕분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것 같다"며 "근데 '좋은 날' 이후로는 잘해줬다"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아이유를 응원하기 위해 배우 이준기가 함께 출연했다. 두 사람은 SBS 드라마 '달의 연인 -보보경심 려'에 호흡을 맞춘 사이. 아이유는 "전화로 직접 부탁했다. (이준기도) 예능을 많이 안 하는 편인데 흔쾌히 출연하겠다고 하더라. 일주일 생각해보라고 했는데, 이틀 만에 연락을 줬다"고 고마워했다.드라마가 끝난 지 약 2년이 됐지만 출연 배우들은 여전히 친분을 이어오고 있다고. 아이유는 "사전제작 드라마라 6개월 동안 같이 고생하면서 많이 친해졌다"고 말했다. 이준기는 "(아이유가) 진짜 대단하다고 생각했다. 프로듀싱 하듯이 전체를 보면서 연기하더라. 앞뒤 상황을 분석하고 관찰하는 등 감독 느낌이 있었다"고 극찬했다.그러자 아이유도 "다른 배우들과 (이준기는) 접신한 것 같다는 말을 한 적 있다. 그 정도로 우는 연기도 그냥 우는 게 아니라 웃으면서 울고, 안 울 것 같은데 갑자기 한 걸음 뒤돌아서서 울고 했다. 고난도 감정 신이 많았는데 그냥 '큐' 사인이 들어가면 바로 해내더라"고 해 훈훈함을 안겼다.데뷔 10주년 콘서트를 앞둔 아이유는 솔로지만 앙코르 무대까지 홀로 5시간을 꽉 채운다고. 이준기는 "정말 놀랐다. 3시간 기본으로 본인이 준비한 걸 하고, 나머지 2시간을 앙코르 무대로 꾸미는데 정말 편하게 사복 입고 나와서 팬들과 대화하듯이 '듣고 싶은 곡이 있으면 뭐든지 얘기하라'고 하더라. 완벽하게 노래를 계속 부르는데 너무 신기했다"고 감탄했다.내친김에 아이유는 강호동의 신청곡인 '밤편지'를 시작으로 '가을아침' '너의 의미' '너랑 나'를 부르며 미니 콘서트를 열었다. 아이유 특유의 마음을 울리는 목소리에 모두가 반했다. 강호동은 "우리도 아이유가 이렇게 좋은데, 본인도 자기를 좋아할까"라는 다소 철학적인 질문을 던졌다. 이에 아이유는 "너무 멋진 질문이다"며 "나는 사실 오랫동안 나를 별로 좋아하지 않았다. 마음에 안 드는 것도 많고. 그런데 최근 들어 내가 좋아졌다. '내가 최고!' 이런 게 아니라 나에게 만족하는 것 같다. 일단 부러운 사람은 없다. 다시 태어나도 나로 태어나고 싶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팬사랑을 드러내기도 했다. 데뷔 10주년을 맞은 아이유는 방송 출연이 뜸한 자신을 보고 싶어 하는 팬들을 위해 '아는 형님'에 출연했다는가 하면, 최근 팬클럽 이름으로 1억 원을 기부한 사실을 밝혀 모두를 놀라게 했다.정여진 기자 jeong.yeojin@jtbc.co.kr
2018.10.21 06: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