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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일반

‘보통의 가족’, 타이베이영화제 폐막작 선정…“정교하게 구성된 스토리텔링”

영화 ‘보통의 가족’이 타이베이영화제에 공식 초청됐다. 배급사 하이브미디어코프는 ‘보통의 가족’이 오는 7월 6일 폐막하는 제26회 타이베이영화제 폐막작으로 상영된다고 25일 밝혔다. ‘보통의 가족’은 허진호 감독의 신작으로, 서로 다른 신념의 두 형제 부부가 우연히 끔찍한 비밀을 마주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렸다. 타이베이영화제 측은 ‘보통의 가족’에 대해 “정교하게 구성된 장르 스토리텔링을 통해 한국 계급사회 내 교육의 왜곡을 드러내면서 인물의 이중성과 가족 관계에 얽힌 도덕적 경계를 깊이 파고든다. 또 예상치 못한 마지막 반전은 관객들에게 인간 본성의 심연을 마주하게 만든다”고 평했다.이번 영화제에서는 허진호 감독의 특별전과 마스터클래스도 개최된다. 27일 영화 ‘봄날은 간다’를 시작으로, 28일 ‘외출’, 29일 ‘천문: 하늘에 묻는다’가 상영되며, 상영 후에는 Q&A가 진행된다. 이어 29일에는 수많은 관객이 인생작으로 손꼽는 ‘8월의 크리스마스’가 마스터클래스와 함께 상영된다. 30일에는 폐막작으로 선정된 ‘보통의 가족’이 메인홀인 중산홀에서 상영, 피날레를 장식한다. 이날 허 감독은 기자회견과 포토콜, 무대인사 및 Q&A를 통해 글로벌 영화 팬들과 소통하며 특별한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한편 ‘보통의 가족’은 앞서 토론토국제영화제, 우디네극동영화제, 팜스프링스 국제영화제와 각본상을 수상한 판타스포르토 국제영화제, 몽스 국제영화제 등에도 초청받으며 기대작으로 주목받고 있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06.25 08:57
연예일반

[IS시선] 하이브 vs 민희진, 부디 본질 흐리지 말길

“무당 얘기는 그만 하고 법리로 얘기하세요.”지난 17일 서울중앙지방법원 민사합의50부(김상훈 부장판사)에서 1시간 20여분에 걸쳐 진행된 하이브 의결권 행사금지 가처분 심문기일에 나온 말의 향연 속 가장 임팩트를 남긴, 재판장의 말이다. 해당 심문기일은 오는 31일로 예정된 어도어 임시주주총회에서 대표이사직을 사수하려는 민희진(이하 민 대표) 씨와, 그의 대표이사직을 박탈하고자 하는 하이브가 법정에서 처음 마주앉은 자리였다. 어도어 측은 주주간계약서에 5년의 대표직 유지 기한이 명시돼있으며 하이브 측이 제기한 경영권 탈취 기도 주장은 카톡 대화 내용를 짜깁기한 허무맹랑한 주장일 뿐 경영권 탈취를 기도한 바 없으므로 해임 사유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하이브 측은 감사를 통해 확보한 카카오톡 대화 내용 등 자료를 경영권 찬탈 기도의 증거로 내놓으며 해임 사유가 명백하다고 주장했다. 특히 하이브 측은 대표직 유지 중대 결격사유로 민 대표가 무속인 의존 경영 및 성감수성 부재, 뉴진스 멤버들에 대한 이중적 태도 등을 주장, 포렌식을 통해 확보한 카톡 대화 속 구체적인 발언까지 상세히 공개했다. 공방은 치열했지만 실질적인 내용은 공허했다. ‘방시혁이 뉴진스의 인사를 안 받아줬다’ 등 뉴진스 홀대에 대해 대표이사로서 소속 아티스트를 보호해야 한다는 방침 아래 내부고발 등을 진행했을 뿐 경영권 탈취는 꿈도 안 꿨다는 민 대표 측이나, ‘무당과 지속적으로 소통하며 중요한 결정을 내려왔다’거나 ‘뉴진스맘을 자처하지만 실제로는 멤버들을 가스라이팅 하고 뒤에선 멤버들을 험담했다’ 등 경영자로서의 올바르지 못한 처신을 지적한 하이브 측 모두 배임에 대한 법리적으로 타격을 주기엔 역부족이었다. 특히 이날 일부 공개된 주주간계약에 따르면 하이브는 민 대표에게 상법상 해임사유가 없다면 약정기간 만큼 대표이사로 재임하게 해야 하는데, 하이브 측이 민 대표 해임사유로 들며 고발한 배임 여부는 현 시점 수사에 돌입했을 뿐, 유무죄 판결이 난 상태가 아니기에 가처분 재판부가 신청을 기각할 법리적 근거로 삼기엔 다소 미진했다. 이때문인지 하이브 측은 계속해서 무속경영을 언급했고 급기야 재판부는 해당 발언을 막는 등 법 외적 요소를 칼같이 자르고 배임·횡령 여부에 대한 근거를 거듭 추궁하듯 묻기도 했다. 근 한 달 간 이어진 볼썽사나운 이전투구가 법정에서까지 이어진 꼴이었다. 애초 이 사태의 본질은 경영권 탈취를 목적으로 한 배임 혐의가 있는지 여부다. 양측의 ‘무당경영’, ‘모방’, ‘이중성’ 등 언급은 논란만 야기하며 본질을 흐리는 것에 불과하다.대중을 상대하는 업종의 종사자들인 만큼, 양측 모두 자신의 승리를 위해 진실과 거짓이 혼재된 ‘의혹’이나 ‘호소’로 상대를 흠집내며 대중을 기만하지 말고 오직 ‘팩트’만으로 정당함을 입증했으면 하는 바람이다.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05.19 14:05
생활문화

미우미우, 2024 가을/겨울 컬렉션 선보여

지난 3월 5일(현지 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미우미우의 2024 가을/겨울 컬렉션 쇼에 그룹 (여자)아이들 멤버 민니와 아이브 멤버 장원영, 트와이스 멤버 모모가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이날 민니는 데님 재킷과 숏 기장의 데님 팬츠로 매력적인 청청 패션을 완성했다. 장원영은 화이트 컬러의 투피스 룩으로 화사한 스타일링을 선보였다. 또한, 모모는 데님 튜브 톱과 레귤러 핏의 데님 팬츠로 매혹적인 자태를 뽐냈다.특히, 민니는 지난 3월 4일에 미우미우의 쇼 참석을 위해 출국하며 공항패션에서도 미우미우 제품으로 패셔너블한 스타일링을 선보여 화제된 바 있다. 이번 미우치아 프라다(Miuccia Prada)의 미우미우의 컬렉션은 인생의 다양한 경험과 시기에서 영감을 받았다. 다채로운 삶의 순간들을 담아냈으며, 어린 시절의 감회는 의도적으로 축소된 비율, 짧은 소매, 둥근 코 신발과 같이 어릴 때 입었던 옷들의 전형적인 특징을 나타낸다. 또한, 어른이 된 모습은 장갑, 핸드백, 브로치, 테일러링, 리틀 블랙 드레스와 같은 규범과 세련된 감각을 대표하는 상징들을 통해 표현했다. 이를 통해 옷은 과거를 회상하게 하고 미래를 상상하게 하는 기억의 도구로서의 역할을 한다는 것에 의미를 두었다. 소재와 구조에서도 이중성과 과거에 대한 회상에 상응하는 요소들을 만나볼 수 있다. 결합과 융합은 다양한 원단을 이어주며, 실크와 캐시미어 소재의 스웨터와 카디건, 포플린 스커트와 니트 등의 서로 다른 의류의 조화로운 만남을 보여준다. 시어링은 고급스러운 퍼와 같이 제작되었으며, 실크 드레스는 코튼 저지 시스 소재와 결합돼 주름이 지고 모양이 갖춰져 볼륨은 줄어들었지만 의류의 원형은 그대로 남아 흔적을 엿볼 수 있다.미우미우의 2024 가을/겨울 컬렉션 쇼 영상은 미우미우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 가능하다. 2024.03.08 10:15
연예일반

BAE173, 컴백 타이틀곡명은 ‘피프티 피프티’

그룹 BAE173(비에이이일칠삼)의 컴백 앨범 수록곡들이 베일을 벗었다.BAE173은 7일 오전 12시 5분 공식 SNS 채널을 통해 다섯 번째 미니앨범 ‘뉴 챕터 : 루케앗’의 트랙리스트를 공개했다.공개된 트랙리스트에 따르면, 이번 신보에는 타이틀곡 ‘피프티 피프티’를 비롯해 ‘크림슨’, ‘너’까지 총 세 곡이 수록됐다. 타이틀곡 ‘피프티 피프티’는 거울 속에 비친 또 다른 자아, 흑과 백, 현실과 꿈 등 50대 50으로 나타나는 모든 선택의 순간들을 가사로 풀어냈다. 인간의 이중성을 탐구하는 메시지와 강렬한 사운드가 긴장감 넘치는 분위기를 극대화하는 곡이다.‘뉴 챕터 : 루케앗’은 멤버 J-MIM(제이민)과 도하가 수록곡 전부 작사 및 작곡에 참여하며 그들만의 색을 채웠다. 과연 두 사람이 이번 앨범에 어떤 메시지를 담아냈을지 주목된다. 앨범은 13일 발매된다.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ㅌ 2024.03.07 08:58
OTT

‘LTNS’ 이솜 “안재홍과 부부연기, 어떻게 웃길 수 있을까 고민”

배우 이솜이 티빙 새 오리지널 ‘LTNS’에서 안재홍과 5년차 부부 연기를 한 소감을 밝혔다.17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티빙 새 오리지널 시리즈 ‘LTNS’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이솜과 안재홍, 공동 각본 및 연출을 맡은 임대형·전고운 감독이 참석했다.이솜은 안재홍에 대해 “정말 좋아하는 동료 배우”라며 “이번 작품으로 안재홍이라는 사람을 조금은 알게 된 것 같은 느낌이 든다”고 밝혔다.안재홍과 이솜이 함께 연기 호흡을 맞춘 것은 이번이 세 번째로, 두 사람은 앞서 영화 ‘소공녀’와 ‘울렁울렁 울렁대는 가슴 안고’에서 함께 연기했다. ‘LTNS’에서는 5년 차 섹스리스 부부 우진(이솜)과 사무엘(안재홍) 역을 통해 부부 연기를 선보인다.‘19금 연기’에 대한 부담감은 없었냐는 질문에 이솜은 “대본을 너무 재밌게 봤다. 어떻게 하면 웃길 수 있을지 고민했고 과감하게 이야기를 나눴다”고 말했다.‘우진’을 연기하면서 중점에 둔 부분은 “캐릭터의 이중성 표현하고 싶었다. 밖에 있을 때는 비지니스의 얼굴, 집에 있을 때는 가장으로서 근엄하고도 공격적인 얼굴을 대비되게 그리면 재미있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작품에 대해 “개인적으로 뒤로 갈수록 훨씬 재밌는 작품이다. 끝까지 봐달라”고 당부했다.한편 ‘LTNS’는 짠한 현실에 관계마저 소원해진 우진과 사무엘이 돈을 벌기 위해 불륜 커플들의 뒤를 쫓으며 일어나는 예측불허 고자극 불륜 추적 활극이다. 총 6부작으로, 오는 19일 낮 12시 1~2회가 처음 공개된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4.01.18 09:47
연예일반

‘밤이 되었습니다’ 감독 “정소리 ‘카터’에서 인상 깊어…이질적이면서 톡톡 튄다”

‘밤이 되었습니다’의 폭발적인 흥행과 함께 배우 정소리를 향한 관심이 뜨거워지고 있다.배우 정소리가 주연으로 출연하는 U+모바일tv 오리지널 시리즈 ‘밤이 되었습니다’는 종료가 불가능한 의문의 마피아 게임에 강제로 참여하게 된 유일고 2학년 3반의 이야기를 다룬 하이틴 미스터리 스릴러. 과몰입을 이끄는 소재와 치밀한 연출, 몰입도를 더하는 음악과 배우들의 호연에 힘입어 넷플릭스 ‘오늘 대한민국의 톱10 시리즈’ 3위로 진입, 꾸준히 상위권에 랭크되며 상승세를 이어 나가고 있다.정소리는 극에서 잔혹한 생존 게임에서 살아남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부반장 김소미 역을 맡았다. 눈치가 빠르고 처세술이 뛰어난 소미는 자신을 마피아로 몰아가는 친구를 역으로 공격해 죽음에 이르게 만드는가 하면, 교묘하게 아이들의 심리를 이용해 여론을 조성하는 치밀함으로 소름을 유발했다. 뿐만 아니라 정소리는 짝사랑하고 있는 준희(김우석)를 지키기 위해서라면 물불 가리지 않는 소미를 매력적으로 그려내며 미워할 수 없는 빌런 연기로 시청자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다.소미 캐릭터의 이중성을 완벽하게 소화해 낸 정소리는 임대웅 감독의 기대를 확신으로 만들었다. 앞서 진행된 기자 간담회에서 임대웅 감독은 “정소리 배우는 ‘카터’에서 인상적이었다. 오히려 저런 캐릭터가 부반장을 했을 때 이질적이면서도 톡톡 튀는 매력이 있을 것 같다”고 밝혔던 바. 정소리는 주도적이고 공감성 강한 외면 뒤에 서늘하면서도 교활한 소미의 입체적 면모를 빈틈없이 연기해 내며 시청자들의 뇌리에 잊지 못할 강렬한 인상을 남기고 있다는 평이다.그동안 다양한 작품에 출연하며 착실히 연기 경력을 쌓아온 정소리. 영화 ‘공작’에서는 북한 국가안전보위부 해외반탐처 요원 리홍설 역을 맡아 데뷔작임에도 불구하고 묵직한 존재감을 뽐내며 대중에게 얼굴을 알렸고, 애플 TV+ ‘파친코’에서는 조선의 부유층 자녀 지윤으로 등장해 신스틸러 역할을 톡톡히 했다. 또한 넷플릭스 영화 ‘카터’에서는 조선노동당 대외연락부 요원이자 부부장 한정희로 분해 초반에는 몰입감 높이는 목소리, 후반에는 고난도 액션 연기를 펼치며 호평을 받았다.배우 정소리가 출연하는 ‘밤이 되었습니다’는 U+모바일tv를 통해 매주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한 회씩 순차적으로 공개되고 있다. 매주 목요일마다 넷플릭스에서 4편의 에피소드를 한 번에 만날 수 있다.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3.12.13 15:00
연예일반

‘비질란테’ 유지태 “마동석과 재회? 맞긴 싫어… 시즌2 나오길” [IS인터뷰]

“시즌2가 제작되면 좋겠다는 반응이 제일 기뻤어요. 배우에게 좋은 반응을 얻어서 다음 작품에서도 함께하는 게 가장 소원하는 일이 아닐까요. 물론 시즌2가 만들어지지 않더라도 최선을 다했다는 것만으로 나름의 의미가 있고 소중해요.”배우 유지태가 디즈니플러스 시리즈 ‘비질란테’에 대한 애정 그리고 속편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1일 오전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비질란테’ 주역 유지태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비질란테’는 낮에는 경찰대생이지만, 밤이면 법망을 피한 범죄자들을 직접 심판하는 ‘비질란테’로 살아가는 김지용(남주혁)과 그를 둘러싸고 각기 다른 목적을 가진 사람들이 치열하게 맞서는 액션 스릴러. 유지태는 비질란테를 뒤쫓는 광역수사대 팀장 조헌 역을 맡았다. 조헌은 동전을 손으로 구부릴 정도의 괴력을 가진 인물. 법에 모순이 있어도 궁극적으로는 옳은 길로 간다고 믿으며 남다른 사명감을 갖고 일한다. 유지태는 괴력의 소유자 조헌으로 분해 범죄자를 단호하게 처단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었다.“조헌의 이중성과 내면을 만들 수 있어서 좋았어요. 웹툰에선 외형이 강조됐는데 알면 알수록 어른 같은 사람이더라고요. (외형이) 현실적이지 않지만, 현실적인 모습을 품을 수 있어서 매력적 캐릭터였어요.”유지태는 일찍이 김규삼 작가의 동명 원작 웹툰 팬이라고 밝힌 바 있다. 웹툰에 BGM을 깔고 특히 액션 연출이 돋보였다며 “작가가 다양한 시도를 했다”고 치켜세웠다.“액션을 제대로 선보이겠다는 욕심이 느껴지게 연출했더라고요. 실제로 액션을 배우면서 웹툰을 그려 나갔다고 들었어요. 작가가 액션을 그리기 위해 발로 뛰어다니고 배우고 조언을 받았다는 게 인상적이었어요. 시리즈화된 ‘비질란테’에서는 액션에 중점을 두기보단 인물들의 감정에 더 중점을 뒀죠.” 유지태는 지난달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캐릭터를 위해 20kg을 증량했다고 밝혀 화제를 모았다. 약 3개월 동안 84kg에서 100kg이 넘는 몸을 만들어야 했다고. 유지태는 살을 빼는 것보다 찌우는 게 어려웠다며 “건강적인 면에서는 빼는 게 더 좋다”고 설명했다.“20kg 증량하면 건강 문제가 발생해요. 하루에 탄수화물 800그램, 단백질 800그램을 섭취하게 되면 영향 불균형이 생기죠. 아무리 단백질을 섭취한다고 해도 지방을 섭취할 수밖에 없는데 그러면 혈관 문제가 생겨요. 운동을 보디빌딩 방식과 크로스핏 방식을 병행했는데 이렇게 해야 건강에 무리가 안 가는 것 같아요.”시청자들 사이에서는 조헌 캐릭터에 대적할 사람으로 마동석이 자주 언급되기도 했다. 유지태는 “주변 사람들이 그런 이야기를 많이 하더라. 동석이 형은 예전부터 알고 지냈고 영화 ‘심야의 FM’을 같이 찍었다”며 “당시 내가 빌런이라 싸우기도 했다. 작품에서 만나고 싶은 마음은 있지만 맞기는 싫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유지태와 함께 비질란테 역으로 호흡을 맞춘 남주혁은 지난 3월 입대해 홍보 활동에 함께하지 못했다. 그는 “주혁이가 많은 칭찬을 받고 주목받았으면 좋겠는데 군대에 있으니까 아쉬운 마음이 크다. 그래도 연락은 주고받고 있다”며 “면회 갈 계획을 잡고 있다. 감독님은 다녀오셨는데 뭉쳐서 가자더라. 반응도 좋은 편이지 않나”며 웃었다.유지태는 남주혁의 연기에 대해서도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원작에선 김지용이 왜소한 체격이다. 그런데 남주혁이 나랑 비슷하더라. 워낙 운동을 좋아하고 잘하는 친구다. ‘비질란테’를 하게 되면서 근육 운동도 많이 해서 처음 봤을 때 놀랐다”고 칭찬했다.유지태는 현재 건국대학교 매체연기과 전임교수로 재직 중이다. 독립영화 발전을 위해 사비를 들여 상영하는 등 영화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가지고 있다.“한국 영화만 26년 해왔어요. 한국 영화 시스템을 파악하게 됐죠. 제가 출연했던 영화는 약 600개의 극장을 잡을 수 있는데 연출한 영화는 극장에 걸리기 어렵더라고요. 배급 시스템이 어떤지, 어떤 정책을 갖고 있는지 생각하게 됐어요. 한국은 문화가 아니라 산업이에요. 작품적 가치가 있더라도 극장을 잡기 어려운 형태의 시스템을 갖고 있어요. 제가 꾸준히 한다면 제가 아닌 누군가도 독립영화를 지원하게 될 거라 생각해요. 당장은 아니더라도 10년, 20년 후에는 변화가 보일 거예요.”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3.12.06 05:55
연예일반

허진호 감독 ‘보통의 가족’ 토론토영화제서 극찬 릴레이 “섬세하고 매혹적인 왈츠”

허진호 감독의 신작 ‘보통의 가족’이 제48회 토론토국제영화제에서 월드 프리미어로 공개돼 현지 언론의 호평을 받았다. ‘보통의 가족’은 세계 4대 국제영화제로 꼽히는 토론토국제영화제 갈라 프레젠테이션에 초청돼 지난 14일 오후9시 30분(현지시간) 월드 프리미어로 공개됐다. ‘보통의 가족’은 서로 다른 신념의 두 형제 부부가 우연히 끔찍한 비밀을 마주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허진호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설경구와 장동건 김희애 수현 등이 참여해 일찌감치 화제를 모았다. 상영에 앞서 진행된 레드카펫 행사에는 허진호 감독과 함께 네 배우가 참석했다. 설경구와 장동건은 훤칠한 수트 핏으로 레드카펫을 빛냈으며, 김희애와 수현 또한 눈길을 사로잡는 스타일링과 우아한 애티튜드로 매력을 뽐내 행사의 분위기를 뜨겁게 달궜다. 토론토국제영화제의 메인 상영관인 로이 톰슨 홀에서 진행된 월드 프리미어는3540석이 모두 채워져 영화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실감케 했다. 첫 공식 상영이 종료된 후에는 관객들의 기립 박수와 환호가 터져 나왔다. 프리미어 상영에 참석한 허진호 감독과 주연 배우들은 관객들의 뜨거운 환호에 감사의 인사와 박수로 화답하며 열기를 더했다. 이어진 GV에서 허진호 감독은 “인간의 이중성과 일반성을 모두 드러내고 싶었다. 이중적인 모습에서 비롯되는 인간의 변화에 대한 질문을 던지고 싶었다”고 연출 의도를 밝혔다. 설경구는 “허진호 감독은 디테일하고 집요하다. 한 컷을 위해서 배우와 많은 대화를 한다”고 전했다. 장동건은 “토론토국제영화제는 두 번째 참석인데 이렇게 환대해 주셔서 감사하다. ‘보통의 가족’이 여러분에게 의미 있는 생각을 하게 했으면 좋겠다”라며 영화제에 참석 소감을 밝혔다. 김희애와 수현 역시 각각 “허진호 감독님이 한 장면마다 장인정신으로 연출해 인간의 세밀한 내면이 화면에 담긴 것 같다”, “’보통의 가족’은 나의 첫 번째 한국 영화라 더욱 긴장하며 봤다. 이 영화는 보고 난 뒤 많은 얘기를 나눌 수 있는 작품이다. 관객분들이 재미있게 보셨길 바란다”고 말했다. 해외매체들은 일제히 호평을 쏟아냈다. 포브스는 “’보통의 가족’에 완전히 감동받았다. 너무나 수려하면서도, 다양한 면모를 지닌 뛰어난 영화. 영화가 끝난 뒤에도 마음이 진정되지 않을 정도이다”고 전했다. 영국 매체 NME는 “설경구, 장동건, 김희애, 수현이 완성한 각 캐릭터들은 도덕적 선택들이 반복적으로 충돌하는 과정에서 섬세하고 매혹적인 왈츠를 만들어 낸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버라이어티는 “평범함을 깨트리는 도덕적 소재를 다룬 작품. 전세계의 관심을 이끌 엄청난 잠재력을 지녔다”라고 극찬했다. “허진호 감독이 탄생시킨 마스터피스!”(DominionCinemas), “’보통의 가족’은 기득계층이 자신의 도덕성과 성실성이 시험될 때 따라오는 모순을 예리한 관점으로 보는 영화” (AwardsWatch) 등 외신들의 호평이 이어져 영화에 대한 관심을 높였다. 전형화 기자 brofire@edaily.co.kr 2023.09.18 09:34
연예일반

나인우→이규한 ‘오당기’ “기대+걱정 많았던 작품” 종영소감

‘오랫동안 당신을 기다렸습니다’ 나인우, 김지은, 권율, 배종옥, 이규한, 정상훈이 시청자들에게 종영 인사를 건넸다.먼저 행동이 먼저 앞서는 파이터 형사 오진성으로 분한 나인우는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시간 동안 매력적인 오진성으로 살 수 있어서 행복했다”라며 “첫 장르물 도전에 기대도 걱정도 많았는데 감독님과 작가님, 선후배 배우들이 제 부족함을 채워 주신 것 같다, 스태프들과 시청자 분들께 감사 인사 전하고 싶다”라고 애정을 전했다.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는 검사 고영주 역을 맡은 김지은은 “194일간의 대장정을 함께 했던 감독님, 스태프들, 모든 배우와 함께여서 영광이었고, 덕분에 소풍 오는 것처럼 재미있게 촬영했다”라며 “’오당기’를 시청해 주신 시청자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회가 거듭될수록 고영주의 이야기에 공감하고 큰 사랑 보내주신 여러분들이 있어 잘 마무리할 수 있었다”라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진진그룹의 외아들이자 엘리트 검사 차영운 역의 권율은 “시청자 입장에서 한 주 한 주 끝나는 게 아쉬울 만큼 즐겁게, 재미있게 시청했다”라며 “정말 재미있는 대본, 최고의 연출, 최선을 다한 배우들이 어우러져 ‘오당기’가 완성됐다, 종영은 아쉽지만 저 역시 시청자로서 즐거웠던 시간이었다”라는 소회를 밝혔다.차영운의 어머니이자 진진메디컬 병원장 유정숙 역으로 인간의 양면성을 완벽하게 그려낸 배종옥은 “’오당기’는 행복한 마음으로 촬영했던 만큼 기대가 많았던 작품이다”라며 “삐뚤어진 모성애를 가진 유정숙을 연기하면서 에너지를 쏟아야 하는 장면도 많았는데 그때마다 한철수 감독님이 많은 도움을 주셔서 잘 마칠 수 있었다”라고 했다.‘오당기’의 핵심 인물로 보는 재미를 더한 검찰청 기자 박기영 역의 이규한은 “박기영을 연기할 수 있어 행복했다, 촬영 전부터 박기영이 가진 이중성을 잘 표현하기 위해 많이 고민했던 기억이다”라며 “촬영하는 동안에는 박기영으로 살아가면서 악인이 될 수밖에 없었던 그의 서사를 이해하고, 상처와 결핍을 느끼면서 캐릭터에 더 많은 애정을 갖고 연기했다”라고 캐릭터를 향한 애정을 전했다.안하무인 치과의사 배민규로 악역에 도전한 정상훈은 “‘오당기’를 사랑해 주신 시청자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라며 “다음 회차를 알 수 없는 반전의 반전이 정말 재미있어서 저 또한 시청자로서 몰입해서 본 드라마였다, 권민수 작가님, 한철수 감독님, 스태프들께 감사드린다”라고 훈훈함을 더했다.한편 ‘오랫동안 당신을 기다렸습니다’ 7일 오후 9시 14회를 마지막으로 끝을 맺는다. 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3.09.07 17:03
연예일반

[IS인터뷰] 김용훈 감독 “‘마스크걸’ 외모지상주의 아닌 양면성 다룬 작품”

외모지상주의를 꼬집은 작품으로 널리 알려져 있지만 오직 그것만 다룬 작품이라고 생각한다면 섭섭할 수 있겠다. 넷플릭스 시리즈 ‘마스크걸’의 김용훈 감독은 이 작품을 통해 인간의 양면성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었다고 했다.‘마스크걸’이 넷플릭스 비영어권 TV 부문 1위를 기록하며 큰 인기를 누리고 있는 가운데 김용훈 감독과 서울 강남구의 한 카페에서 만났다. 지난 2020년 영화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을 통해 강렬한 연출력을 보여준 김용훈 감독은 ‘마스크걸’ 연출을 제안받고 “영화를 하고 싶었는데 ‘마스크걸’은 두 시간 내에 담을 수 없는 작품이란 생각이 들었다”고 고백했다.“‘마스크걸’ 웹툰을 봤을 때 시리즈로 해야 할 작품이라고 생각했어요. 7부작이 딱 적절할 것 같았죠. 더 짧으면 너무 압축될 것 같고, 거기서 더 길면 늘어질 것 같았고요.”웹툰을 시리즈로 각색하며 김용훈 감독은 ‘인물별 구성’을 제일 먼저 결정했다. 한 회에 한 인물을 잡아 탐구해 들어가면서 이야기를 푸는 방식. 사건을 시간순으로 구성하는 게 아닌 다각도에서 보는 최근 트렌디한 연출 기법을 떠올렸다.다만 한 회에 한 인물을 택하다 보니 웹툰에서 담고 있는 방대한 내용들이 다 들어갈 수는 없었다. “너무 생략된 게 아니냐”는 원작 팬들의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김용훈 감독은 “주오남(안재홍)이 죽고 난 뒤에 그 다음 인물로는 그의 모친인 김경자(염혜란)가 나오는 게 맞겠다고 생각했고, 모미(나나)가 춘애(한재이)를 만났기 때문에 4부는 춘애의 이야기로 시작해야겠다고 마음먹었다. 그러다 보니 원작 팬들이 좋아했을 수 있는 부분들이 조금 생략됐던 게 아닌가 싶다”고 설명했다. 달라진 건 이야기의 서술 방식만이 아니다. 각 인물들이 맞는 결말 역시 원작 웹툰과 다소 차이가 있다. 김용훈 감독은 “인물들에게 연민을 느꼈다”고 털어놨다.“모미(고현정)가 어떤 엔딩을 맞는가가 원작과 비교했을 때 가장 크게 달라진 점이라고 생각해요. 사실 저는 ‘마스크걸’ 속 인물들 누구도 그렇게 태어나고 싶어서 태어난 사람들은 아니라고 생각했거든요. 누군가에 의해, 혹은 어떤 상황에 의해 그렇게 된 것이죠. 그래서 연민이 들었어요. 모미의 시각에서 봤을 때 모미가 조금 더 성장하고, 편안한 인생을 맞았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엔딩을 만들었어요.”그저 사람들에게 관심과 사랑을 받고 싶었을 뿐인 김모미. 그런 모미가 사회적인 시선에 의해 점차 변해가고, 원치 않았던 방향으로 삶이 흘러가는 과정을 ‘마스크걸’은 몇 가지 충격적인 사건들을 통해 극적으로 보여준다. 김모미의 삶이 워낙 큰 폭으로 바뀌기에 그러한 변화에 맞춰 이한별, 나나, 고현정 등 세 명의 배우가 돌아가며 김모미를 연기한다. 김용훈 감독은 김모미가 삶에서 맞이하는 그러한 큰 변화들이 단순히 외모지상주의 때문이라고는 보지 않았다. 외모지상주의는 표면에 드러난 것 뿐, 조금 더 들어간 그 안에는 인간의 양면성이 있다는 것. 김 감독은 “‘마스크걸’은 인간의 양면성과 이중성을 다루고 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자식을 잃은 부조리를 겪은 사람이 타인의 자식을 해하는 것으로 또 다른 부조리를 만들어내는 것이나 평생 외모로 차별받은 사람이 타인의 외모적 약점으로 성적 이득을 취하려 하는 것 등등.“인간의 이중성과 양면성이 ‘마스크걸’의 진짜 이야기 아닌가 싶어요. 모미가 ‘가면을 쓴다’는 것이 이 작품의 핵심이잖아요. 그게 진짜 작품의 본질이죠. 그러한 양면성, 이중성을 하나의 시점이 아닌 다중 시점으로 다룬 것이죠.”그러한 김 감독의 선택은 제대로 적중했다. 넷플릭스가 다시 한 번 K콘텐츠 ‘마스크걸’로 뜨겁다. 김용훈 감독은 “창작자 입장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봐주는 것 자체가 영광”이라면서 “어찌 보면 불편할 수 있는 이야기에 관심 가져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3.09.0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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