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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사법 리스크' 위기 카카오엔터, 권기수-장윤중 신임 대표 선임

사법 리스크로 위기에 내몰린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출범 이후 이어온 김성수·이진수 공동대표 체제를 버리고 새로운 카드를 꺼내 들었다. 카카오엔터는 19일 권기수 최고운영책임자(COO)와 장윤중 글로벌전략책임자(GSO)를 신임 공동대표로 내정했다고 밝혔다. 권 내정자는 2013년 다음커뮤니케이션 최고재무책임자(CFO)를 역임했으며, 이후 카카오M 경영지원총괄을 거쳐 현재 카카오엔터테인먼트 COO와 음악컨텐츠부문장을 맡고 있다.장 내정자는 소니뮤직엔터테인먼트코리아 대표, 소니뮤직엔터테인먼트 아시아 허브 공동대표를 역임했으며, 현재 카카오엔터테인먼트 GSO로서 북미 통합법인 대표와 SM엔터 최고사업책임자(CBO)를 겸해왔다.이는 2021년 3월 카카오엔터가 공식 출범한 이후 첫 공동대표 교체다. 카카오페이지와 카카오M을 합병하면서 탄생한 카카오엔터에서는 지금까지 김 대표가 음악·영상·디지털 등 콘텐츠 사업을, 이 대표가 웹툰·웹소설 등 스토리 사업을 맡아왔다.이번 공동대표 교체는 카카오엔터가 연달아 불거진 사법리스크와 안팎의 내홍 속에서 내놓은 결정이다. 카카오엔터는 지난해 SM엔터 경영권을 인수해 시너지를 내겠다고 밝혔지만, 이 과정에서 경쟁 상대인 하이브의 공개 매수를 방해하기 위해 주가를 끌어올린 혐의로 현재 재판이 진행 중이다.배재현 카카오 투자총괄대표가 구속됐으며, 김범수 전 의장과 홍은택 카카오 대표 등도 기소 의견으로 송치됐다.드라마 제작사 바람픽쳐스의 고가 인수도 논란을 빚고 있다. 2020년 자본금 1억원에 영업적자를 이어가던 바람픽쳐스를 200억원에 비싸게 사들여 시세 차익을 몰아줬다는 의혹이다.이 가운데 경영 실패와 소통 부재를 지적하는 내부 목소리도 높아졌다.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카카오 지회(이하 카카오 노조)는 이를 지적하며 김성수·이진수 공동대표의 퇴진을 촉구해왔다.두 공동대표 내정자는 공식 취임에 앞서 쇄신 태스크포스(TF)장을 함께 맡아 여러 이해관계자, 파트너들과 소통하며 실질적인 쇄신을 위해 필요한 과제들을 점검하고 시스템을 마련해 나갈 계획이다.이들은 "새로운 변화를 앞두고 리더십을 맡게 되어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사회적 기대와 눈높이에 부응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01.19 14:01
IT

카카오엔터, 계약서에 '휴재권' 명시…창작자 복지 강화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계약서에 '휴재권'과 '분량'을 명시해 작가의 복지 강화에 나선다.카카오엔터는 이런 내용을 담은 웹툰·웹소설 창작자 계약서 개정안을 31일 발표했다. 정기적으로 작품을 연재하는 모든 작가를 대상으로 내달 1일부터 창작자 복지 증진 관련 권리를 계약서에 명문화하는 것이 골자다.기존에도 카카오엔터는 창작자 개인 사정으로 인한 휴재 요청 시 논의 아래 원하는 만큼 휴재가 가능하도록 해왔다.직계약 작가의 경우 건강 지원 정책으로 검진을 실시하고 있으며, 웹툰은 시즌·단기·경조사·코로나 등 다양한 휴재 정책도 운영하고 있다.이번 개정안은 계약서에 창작자의 휴재 권리를 보다 분명하게 기재해 창작자들의 건강 및 복지를 더욱 적극적으로 보호하겠다는 취지에서 마련했다.이에 웹툰과 웹소설 모두 '창작자의 복지를 위해 상호 협의 하에 추가로 휴재를 정할 수 있다'는 조항을 명문화한다.또 웹툰은 '40화 기준으로 휴재권 2회를 보장한다'는 구체적인 문구를 명시한다. 40화는 통상 주 1회 연재를 고려했을 때 1년가량에 해당하는 기간이다. 상생협의체에서 논의한 '40~50화당 최소 2회 휴재권 보장' 기준을 반영했다.회차별 연재 분량에 대한 조항도 넣는다. 웹툰과 웹소설 모두 '작가에게 부담이 되지 않도록 과도한 연재 분량을 요구하지 않는다'는 내용을 추가한다.웹툰은 계약서에 1화당 최소 컷 수를 기존 60컷에서 50컷으로 조정한다. 작가의 부담을 낮추기 위한 조치다.황현수 카카오엔터 스토리부문 대표는 "이번 계약서 개정 작업을 시작으로, 올해도 창작자와 정부 및 유관 관계자들과 지속해서 논의해 창작자들을 위한 여러 실질적인 개선책을 마련할 예정이다"고 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3.01.31 16:44
보도자료

워크OS 스윗, 씨엠에스랩과 기업문화·생산성 혁신 위한 MOU 맺어

글로벌 워크 OS ‘스윗’을 서비스하는 스윗테크놀로지스(대표 이주환)가 글로벌 메디컬 코스메틱 기업 씨엠에스랩(CMS LAB, 대표 이진수)과 기업문화 및 직원 생산성 혁신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고 25일 밝혔다. 씨엠에스랩은 약 20여 년 간 국내 병의원 전문가들과 함께 메디컬 뷰티 시장을 선도해온 효능 더마 코스메틱 전문 기업이다. 자체 화장품연구소를 통해 연구 기반의 기술혁신, 전문성을 기반으로 국내 병의원 및 올리브영, 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 등 글로벌 30개 국에서 효능 더마 코스메틱 제품을 선보이며 소비자들과 만나고 있다. 엔터프라이즈 레벨의 전사적 협업 및 프로젝트 기능을 제공하는 워크OS 기업 ‘스윗’은 구글이나 MS의 이메일·캘린더 및 문서 관리·화상회의 기능과 쌍방향 연동을 제공하여, 직원들이 디지털 환경에서 보다 효율적이고 생산적이게 업무 할 수 있도록 기업들의 디지털 전환을 돕고 있다. 씨엠에스랩 이진수 대표는 “씨엠에스랩은 데이터 기반의 민첩한 업무 협업과 빠른 의사 소통을 통한 성장을 지향하고 있다”며 “스윗 서비스를 통해 디지털 업무 환경 혁신과 직원을 위한 행복 경영을 실현해 더 큰 고객 만족을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스윗의 공동창업자 이주환 대표는 “한국과 미국을 오가며, 주변에서 실제로 씨엠에스랩 제품을 사용하는 이들이 아주 많아 놀랐다”고 말하며 “직원이기 전에 한 사람, 누군가의 소중한 가족 구성원으로 존중하는 문화를 지닌 씨엠에스랩과 동일한 철학 위에 만들어진 우리 ‘스윗’과의 시너지를 통해 사람, 일, 문화, 기술이 통합된 직원경험을 선도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세계 최대 엔터프라이즈 소프트웨어 마켓플레이스 G2가 2년 연속 프로젝트 관리 분야의 ‘최고의 소프트웨어’, 구글마켓플레이스가 ‘혁신적이고 새로운 앱’으로 선정한 바 있는 스윗은 지난 9월 SK브로드밴드로부터 4백만달러의 추가 투자를 유치하며, 국내외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온라인 일간스포츠 2022.11.01 09:10
IT

앱마켓 갑질 단속 나선 방통위, 여론 달래는 구글

구글의 앱마켓 갑질을 보다 못한 방송통신위원회가 결국 칼을 빼들었다. 실제 이용자 피해 사례가 나오자 강도 높은 조사에 착수했다. 구글은 여론이 악화하자 삼성전자와 카카오 등 친숙한 대기업을 앞세워 국내 모바일 생태계에 기여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17일 구글코리아는 구글·유튜브 등 자사 서비스의 성공적인 응용 사례와 해외 진출 지원 프로그램을 소개하는 '구글 포 코리아'를 온라인으로 개최했다. 올해로 2회차를 맞은 이번 행사에서 박윤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2차관을 비롯해 이진수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대표, 정혜순 삼성전자 상무 등이 구글 파트너십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이날 김경훈 구글코리아 사장은 "구글은 안드로이드의 열린 생태계를 바탕으로 한국 제조사의 동반자 역할을 하고 있다"며 "창구 프로그램으로 모바일 앱·게임 스타트업의 성장과 해외시장 진출을 4년째 지원해오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대한민국이 가장 세계적인 국가로 인정받도록 국내 기업·크리에이터를 지속해서 지원할 것을 약속한다"고 했다. 구글은 영국 싱크탱크인 옥스퍼드 이코노믹스를 인용해 유튜브 창작 생태계가 지난해 한국 GDP(국내총생산)에 2조원 이상 기여했으며 정규직 8만6000개에 준하는 일자리를 창출했다고 전했다. 행사가 끝난 뒤 이어진 설문조사에는 '구글·유튜브가 한국 사회·경제에 기여하고 있다고 생각하나'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인가'와 같은 질문이 나와 눈길을 끌었다. 구글이 브랜드 이미지 제고에 힘을 쏟는 가운데 방통위는 지난 16일 앱마켓의 개정 전기통신사업법 위반 여부를 파악하기 위한 사실조사에 나섰다. 애플과 원스토어도 대상이지만 최근 카카오와 신경전을 벌인 구글에 초점이 맞춰질 전망이다. 구글은 외부결제를 허용했다는 이유를 들어 최대 30%의 수수료를 책정한 인앱결제(자사 결제시스템) 도입을 강제했다. 수수료가 없어 더 저렴한 아웃링크(PC·웹 모바일)를 안내하면 업데이트 버전 배포를 차단하거나 앱을 삭제하는 정책을 시행 중이다. 여기에 카카오가 반기를 들어 카카오톡 내 이모티콘 구독 서비스에 아웃링크 경로를 게재했다가 업데이트가 한동안 막힌 바 있다. 방통위가 지난 5월 실시한 실태점검과 달리 이번 사실조사는 위법 여부에 따라 실질적인 제재를 가할 수 있다. 올해 4월에는 사실조사 관련 자료·물건 제출에 불응할 경우 하루당 이행강제금을 산정해 30일마다 부과할 수 있는 장치를 마련했다. 우리나라가 세계 최초로 입법한 '구글 갑질방지법'(인앱결제 강제 금지)이 제대로 역할을 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한 것이다. 방통위 측은 "사실조사 결과 특정한 결제방식 강제 등 금지행위 위반 사항에 해당한다고 판단되면 시정 명령이나 과징금 부과 등 엄정하게 조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2.08.18 07:00
연예일반

전자음악가 키라라 “음악 처음 시작할 때 ‘오타쿠’였다”

멜론의 인디음악 발굴 프로젝트 ‘트랙제로’가 국내 전자음악 신에서 많은 사랑을 받는 아티스트 가운데 하나인 키라라(KIRARA)를 초대해 다채로운 음악 이야기를 나눈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대표 이진수, 김성수)의 음악플랫폼 멜론은 21일 오전 10시 30분 공개되는 멜론 스테이션 ‘트랙제로’에 전자음악가 키라라를 초대한다. 키라라는 이날 방송에서 음악을 시작하게 된 배경부터 사소한 취향까지 리스너들이 궁금해할 다양한 주제의 토크를 펼친다. 키라라는 지난달 멜론 ‘트랙제로’ 플레이리스트 ‘국내 일렉트로닉 입덕하기’편에 선정된 아티스트다. 그가 지난해 발매한 앨범 ‘4’의 수록곡 ‘스타게이즈’(Stargaze)가 ‘트렉제로’를 통해 재조명되면서 많은 음악 팬들의 주목을 받았다. 자연스럽게 ‘인디 음악가’라는 꿈을 갖게 됐다고 밝힌 키라라는 “내가 음악을 처음 시작할 때 모습을 정확하게 표현하는 단어가 있다면 ‘오타쿠’인 것 같다. 난 컴퓨터 앞에서 음악을 만드는 아이였다”며 음악에 대한 깊은 애정을 드러낸다. 키라라는 지난 2016년 발매한 정규 2집 ‘무브스’(moves)로 ‘한국대중음악상’에서 최우수 댄스&일렉트로닉 음반상을 수상했다. 이에 대해 그는 “사실 너무 일찍 상을 타버린 사람의 비애도 있다. ‘이제 뭐 해야 할지 모르겠다’는 생각도 했다”며 “스스로 대견하게 생각하고 겸허해지려고 한다”고 의미 있는 소감 및 고충을 전한다. 키라라는 또 ‘트랙제로’에서 깊이 있는 음악 이야기와 공연 계획은 물론이고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평양냉면, 포켓몬스터, 카드 마술, 게임, MBTI 등 소소한 취미와 TMI에 대해서도 밝혀 듣는 이들에게 웃음을 전할 전망이다. 마지막으로 키라라는 “나는 나를 표현할 뿐이다. ‘관종’이기 때문에 표현하는 것”이라며 음악을 대하는 솔직한 마음과 재치 넘치는 말들로 깊은 인상을 남긴다. 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2.07.21 08:57
IT

"아직도 검색엔진으로 보이니?" 네이버·카카오, 신사업 매출이 절반

검색엔진과 메신저로 세력을 확장한 양대 포털이 인터넷과 연결되는 거의 모든 사업에 손을 뻗고 있다. 부가수익창출원 정도로 여겨졌던 신사업은 이제 회사를 이끄는 핵심 동력으로 자리매김했다. 올해 상반기 장사를 마무리하는 시점에서 이런 방향성은 더욱 명확해졌다. 주력 플랫폼 사업에 맞먹을 정도로 미래 먹거리 분야에서 성과가 나오고 있다. 네이버는 커머스, 카카오는 콘텐트를 필두로 수익 다변화는 물론 글로벌 빅테크 기업 도약의 발판을 마련한다. 네이버, 커머스 거래액 10조원 눈앞 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2022년 1분기 네이버의 4대 신사업(커머스·핀테크·콘텐트·클라우드)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54.3%를 기록했다. 아쉽게 절반에 미치지 못했던 전년 동기 대비 4.5%포인트 올랐다. 기존 검색과 디스플레이 광고 위주의 서치플랫폼 매출 비중은 40%대로 떨어졌다. 사업 다각화 노력이 점차 빛을 보고 있다. 유일하게 20%대 매출 비중을 나타낸 커머스 사업의 성장이 눈에 띈다. 서치플랫폼의 2분의 1 수준인 4161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쇼핑 검색·쇼핑 디스플레이 광고·쇼핑 수수료·멤버십 매출을 포괄한다. 네이버 측은 "브랜드스토어·쇼핑라이브·장보기·크림(리셀 플랫폼) 등 신규 버티컬 서비스와 데이터 기반 풀필먼트 플랫폼 제공, CJ대한통운 및 신세계·이마트 제휴 등으로 이용자와 판매자의 다양한 니즈에 대응하며 커머스 생태계 강화를 위해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커머스 거래액은 지난해 3분기 8조원에서 올 1분기 9조원으로 뛰었다. 거래액이 78% 증가한 신규 버티컬 서비스와 올 하반기 테스트를 진행하며 적용 범위를 넓히는 당일·새벽배송의 영향으로 조만간 10조원 고지에 다다를 전망이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일본에 '마이스마트스토어' 서비스를 오픈해 국내 커머스 1위 노하우를 이식한다. 김남선 네이버 CFO는 1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커머스 사업은 마케팅 비용을 차감하기 전 단계의 실질적인 공헌 이익률이 서치플랫폼의 무려 1.5배 높다"며 "대부분 커머스 플랫폼들의 대규모 물류 투자와 IT 인프라 비용이 네이버보다 훨씬 비효율적인 점을 고려한다면 중장기적으로 이익 창출 면에서 차별화 포인트"라고 강조했다. 카카오 콘텐트, 유럽·동남아 찍고 북미로 카카오의 올해 1분기 신사업 매출 비중은 46%다. 국내 월간 활성 이용자 수 4743만1000명의 카카오톡 기반 광고 매출이 40%가 넘는 성장세를 보인 것을 고려하면 절반을 넘지 못했어도 선방했다는 평가다. 카카오는 모빌리티·블록체인·B2B(기업 간 거래)·핀테크를 톡·포털 광고와 함께 플랫폼 사업에 포함했다. 시장 확장성이 큰 게임·웹툰·미디어·뮤직 서비스는 콘텐트 사업으로 묶었다. 카카오는 "웹툰·웹소설 등 다양한 온라인 유료 콘텐트 이용권을 카카오페이지·카카오웹툰·픽코마 앱에서 판매하는 동시에 외부 플랫폼에 웹툰·웹소설을 공급해 콘텐트 공급자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고 했다. 카카오 콘텐트 사업 매출 비중은 게임(32%)·스토리(31%)·뮤직(27%)·미디어(10%)의 순으로 높다. 작년 6월 모바일 게임 '오딘: 발할라 라이징'이 시장에 나오면서 게임의 매출 비중이 48%까지 올랐지만 점차 하락하는 추세다. 신작 출시 효과가 큰 영향을 미치는 게임과 달리 콘텐트는 일본과 동남아에서 탄탄한 점유율로 입지를 확고히 했으며 '사내 맞선' 등 원천 IP(지식재산권) 발굴 효과가 서서히 나타나고 있다. 2016년 일본에서 첫선을 보인 뒤 지난 3월 프랑스 서비스를 시작한 픽코마는 분석 플랫폼 데이터에이아이의 2021년 전 세계 유료 이용 만화 앱 1위에 올랐다. 누적 거래액은 1조3000억원을 돌파했다. 웹툰 사내 맞선은 대만·인도네시아·태국 카카오웹툰에서 거래액 1위를 2~3주 동안 유지했으며 영상화한 작품은 넷플릭스 비영어권 TV 부문 1위에 오르기도 했다. 이처럼 일본·동남아·유럽에 전진기지를 배치한 카카오는 이제 영어권으로 눈을 돌린다. 지난해 인수한 북미 웹툰·웹소설 플랫폼 타파스와 래디쉬를 합병해 북미 1위 사업자로 거듭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진수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대표는 "'3년 내 글로벌 거래액 3배 성장, 북미 거래액 5000억원 달성' 목표를 가시화할 수 있도록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정길준 기자 jeong.kiljhun@joongang.co.kr 2022.06.03 07:00
IT

카카오엔터, 북미 웹툰·웹소설 플랫폼 합병…"거래액 3배 성장"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지난해 인수한 북미 웹툰·웹소설 플랫폼 타파스와 래디쉬를 전략적으로 합병해 콘텐트 사업 영토를 확장한다. 글로벌 거래액은 3배까지 키우겠다는 목표다. 카카오엔터는 지난 18일 이사회를 거쳐 타파스와 래디쉬의 합병을 최종 결의했다고 19일 밝혔다. 래디쉬가 작년에 흡수한 아시아 판타지 웹소설 플랫폼 우시아월드까지 3개 플랫폼이 하나로 통합한다. 존속법인인 래디쉬가 타파스 미디어를 흡수하는 형태다. 합병 비율은 래디쉬와 타파스가 각 1대 18이다. 8월 1일 새로운 법인이 출범할 예정이며, 타파스를 이끌어온 김창원 대표가 CEO(최고경영자)를 맡는다. 이진수 카카오엔터 대표는 "북미 삼각 편대였던 타파스·래디쉬·우시아월드의 독보적 IP(지식재산권) 역량과 글로벌에서 강력한 파워를 입증한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한국 IP가 결합해 강력한 'IP 파이프라인'을 구축, 지속적인 IP 성공 사례를 만들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번 합병이 북미 사업 성장을 가속하는 모멘텀이 될 것"이라며 "3년 내 글로벌 거래액 3배 성장·북미 거래액 5000억원 달성이라는 목표를 가시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카카오엔터는 북미에서도 제2의 '이태원 클라쓰', '사내 맞선', '경이로운 소문' 등 히트 IP를 발굴하기 위한 준비에 착수했다. 영상화 과정에 디즈니·DC 코믹스·워너 브라더스 등 글로벌 콘텐트 기업 출신 타파스·래디쉬 크루들의 노하우를 녹인다. 미국 최대 에이전시 CAA와 파트너십을 맺은 타파스의 영상화 역량도 본격적으로 성과를 낼 전망이다. 합병 법인은 원천 IP를 오디오 콘텐트·메타버스(3차원 가상세계)·NFT(대체불가토큰) 등 여러 분야로 확장하는 데에도 주력한다. 래디쉬는 북미 시장에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오디오 콘텐트 시장을 겨냥해 올해 중순부터 주요 작품들의 오디오북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번 합병으로 카카오엔터는 북미 최고 수준의 'IP 스펙트럼'을 보유한 기업으로 발돋움한다. 타파스와 래디쉬가 현지에 구축한 창작자 규모는 10만명에 달한다. 1% 미만 IP로 타파스 매출의 60~70%를 견인하고 있는 카카오엔터의 프리미엄 IP들은 타파스·래디쉬·우시아월드에 공격적으로 공급한다. 카카오엔터 관계자는 "3개 플랫폼의 드라마·로맨스·판타지·스릴러·호러 등 전 장르의 원천 IP들이 북미에서 두꺼운 독자층을 구축하고, 20·30세대를 넘어 다양한 세대를 유입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길준 기자 jeong.kiljhun@joongang.co.kr 2022.05.19 18:15
뮤직

아이유, 검붉은 아우라

아이유가 카리스마 무드를 입었다. 28일 카카오엔터테인먼트(대표 이진수·김성수)는 '2022 슈퍼 웹툰 프로젝트'의 세 번째 주자로 웹툰 '도굴왕'을 선정하고 '도굴왕 원정대' 리더로 변신한 아이유의 포스터를 공개했다. 웹툰은 전세계를 뒤흔들 유물들의 출현과 이를 차지하기 위한 도굴꾼들의 모험을 그린 판타지 블록버스터다. 공개된 캠페인 공식 포스터에서 아이유는 ‘레트로 퓨처리즘’의 감성을 선보이고 있어 눈길을 끈다. 강렬한 레드 계열의 레트로 패션과 립 메이크업이 색다른 아이유 분위기를 완성했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아이유는 낯선 도전을 두려워 않는 진취적 면모로, 글로벌 팬덤을 사로잡았다는 점에서 '도굴왕' 서사와도 닮아있다. 앞으로 글로벌을 겨냥한 슈퍼 웹툰 프로젝트 라인업을 지속 발표할 예정으로, 장차 전 세계에 사랑받을 카카오엔터 IP들에 많은 관심 부탁 드린다"고 전했다. 황지영기자 hwang.jeeyoung@joongang.co.kr 2022.04.28 21:48
연예

이상순, 전문위원 선정…멜론 플레이스트 큐레이션

뮤지션 이상순이 플레이리스트를 큐레이팅한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대표 이진수, 김성수)의 뮤직플랫폼 멜론(Melon)은 전문위원 6인과 함께 숨은 K-POP 명곡들로 엄선한 플레이리스트를 매주 목요일마다 공개하는 인디음악 활성화 프로젝트 ‘트랙제로’를 론칭한다고 14일 밝혔다. ‘트랙제로’는 그간 제대로 알려지지 않은 K-POP 명곡들로 구성된 플레이리스트를 멜론의 메인화면과 멜론매거진 이벤트를 통해 대대적으로 알리게 된다. 플레이리스트 구성을 담당할 전문위원으로는 공연장 벨로주 대표 박정용, 국내를 대표하는 대중음악평론가 김학선, 이대화, 박준우, 작가 변고은, 뮤지션 이상순이 참여한다. 전문위원들은 각기 다른 주제의 플레이리스트에 대해 매주 돌아가며 큐레이션을 담당한다. 더불어 멜론의 음악방송 ‘멜론 스테이션’에 인디음악 조명 프로그램 ‘트랙제로’를 개설하여 ‘트랙제로’에 선정된 곡과 아티스트에 대한 이야기를 해당 전문위원이 직접 출연하여 들려준다. ‘트랙제로’ 진행자로는 작년까지 멜론 스테이션의 ‘인디스웨이’를 진행한 싱어송라이터 강아솔이 나서 전문가들과 호흡을 맞춘다. 첫 방송에는 김학선, 박정용 전문위원이 출연하여 의미있는 플레이리스트를 공개하고 친근한 분위기 속에서 숨겨진 명곡과 뮤지션들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눈다. “작업을 하며 너무 즐거웠다”고 소감을 전한 두 위원은 “이 곡들 뿐만 아니라 해당 뮤지션들의 다른 노래까지 찾아 들으시면 더할 나위 없이 뿌듯할 것”이라고 전했다. 하반기에는 관련 오프라인 라이브 공연도 개최할 예정이다. 황지영기자 hwang.jeeyoung@joongang.co.kr 2022.04.14 17:16
연예

'군검사 도베르만' 조력자 배신→증인 오연수 반전 엔딩

'군검사 도베르만'이 뒤통수를 얼얼하게 만드는 반전 엔딩으로 시청자들을 충격에 빠뜨렸다. 지난 11일 방송된 tvN 월화극 '군검사 도베르만' 11회는 한 치 앞을 예측할 수 없는 전개로 시청자들을 멘붕에 빠지게 만들었다. 안보현(도배만)과 조보아(차우인), 그리고 오연수(노화영)와 김영민(용문구)의 심리전이 갈수록 치밀해지고 있는 가운데 복수의 조력자였던 강영석(강하준)에게 닥친 위기와 박윤희(홍무섭) 군단장 갑질 사건에서 맞닥뜨린 허를 찌른 반전은 안방극장을 장악했다. 이날 시청률은 수도권 기준 평균 8.4%, 최고 9.3%, 전국 기준 평균 7.5%, 최고 8.2%를 기록했다. tvN 타깃인 남녀 2049 시청률에서는 수도권 기준 평균 2.7%, 최고 3.1%, 전국 기준 평균 2.7%, 최고 3.1%를 기록하며 수도권, 전국 가구를 포함해서 전 채널 동시간대 시청률 1위의 자리를 지켰다. (케이블, IPTV, 위성을 통합한 유료플랫폼 기준 / 닐슨코리아 제공) 안보현의 부모님과 조보아의 아버지가 애국회와 어떤 연결고리를 갖게 됐는지 그 진실이 드러나면서 손에 땀을 쥐게 하는 긴장감을 선사했다. 먼저 부모님을 죽음으로 몰고 갔던 오연수, 김영민과 각각 1:1 독대를 하게 된 안보현과 조보아는 자신들의 정체를 모두 파악하고 있는 원수를 향한 칼날을 감추고 분노를 참아냈다. 안보현은 자동차 사고에서 자신을 구해준 것을 감사드린다는 인사를 전하며 포커페이스를 유지했고, 조보아는 김우석(노태남)을 군대로 도망치게 만들고 대표 자리를 차지했다는 증거를 오연수에게 알리겠다는 것으로 '레드 우인'의 정체를 알고 있는 김영민의 입을 막았다. 여기에 이태형(염상진) 과장은 20년 전에 신병교육대에서 수류탄 훈련 중 발생한 인명사고가 두 사람의 부모님이 애국회의 타깃이 된 사건이라는 것을 알아내면서 몰입감을 더했다. 그 사고가 훈련병의 과실이 아닌 수류탄 자체의 결함이라는 것을 알아낸 안보현의 아버지 이진수(도성환)는 계속해서 병사들이 죽는 사고가 발생하자 조보아의 아버지인 유태웅(차호철) 회장의 도움을 받으려고 했었다. 이에 당시 방산업체들을 상대하는 군수참모였던 남경읍(이재식)은 오연수와 박윤희를 이용해 그 문제를 덮도록 지시했다는 것이 드러나면서 이들의 검은 커넥션이 모두 밝혀지게 된 것이다. 그 진실을 모두 알게 된 후, 안보현과 조보아는 박윤희 군단장의 갑질 사건을 본격적으로 수사하기 시작했다. 봐주지 못하도록 군단 법무실을 먼저 날려버리고 수사권을 가져오기로 작전을 세운 안보현과 조보아. 기자로 변장한 고건한(윤상기)과 김한나(안유라)의 활약으로 민간 골프장에서 골프를 치고, 또 사병에게 캐디 일을 시키는 등 썩은 군법무관들의 비리를 들춰냈다. 그 사이 안보현은 오경주(신 하사)를 찾아가 진심 어린 마음을 전하며 그에게 '군인권지키미' 명함을 전달, 끝내 박윤희 군단장의 갑질 사건을 떠들썩하게 터뜨리는데 성공하면서 사이다 매력을 터뜨릴 준비를 마쳤다. 군단 법무실의 근무 태만에 이어 박윤희의 갑질 사건까지 연달아 터진 불미스러운 사건으로 위기에 몰린 남경읍은 애국회의 멤버들을 소집, 재판을 배후에서 조종하기 위해 김영민을 박윤희의 변호사로 내세우는가 하면 박진우(서주혁) 법무참모와 안보현, 조보아로 특별 수사팀을 구성하자는 오연수의 의견을 받아 들였다. 이에 안보현과 조보아는 민간인인 군단장의 여동생까지 제대로 처벌하겠다는 의지로 군검경 합동 수사로 진행, 도수경까지 팀에 합류하게 되면서 이들의 예사롭지 않은 팀워크를 예고했다. 그런가 하면 조보아를 향한 안보현의 애정 또한 갈수록 커져갔다. 아지트에서 사발면에 비싼 와인까지 더해 둘 만의 저녁식사를 하게 된 두 사람. 라면을 먹는 조보아를 흐뭇하게 바라보는 것은 물론이고, 군복 핏을 위해 라면을 먹지 않겠다는 핑계로 자신의 식사까지 흔쾌히 내어주는 안보현의 모습에서는 진한 로맨스의 분위가 감지되었다. 특히 지금까지 없었던 둘 만의 찌릿찌릿한 감정에 시청자들의 마음까지 설레게 만들어 이들의 로맨스 전개를 향한 관심이 수직 상승했다. 무엇보다 허를 찌르는 반전 엔딩이 지금까지와는 차원이 다른 몰입감과 긴장감을 자아냈다. 안보현이 부탁했던 하드 디스크를 일부 복원하는데 성공한 강영석은 그 안에서 임철형(원기춘)이 오연수 몰래 녹음한 음성 파일을 듣게 됐고, 이는 그녀를 법정에 세울 수 있는 충분한 증거 가치가 있었다. 하지만 때마침 압수수색이 진행되면서 하드 디스크를 빼앗기게 된 것은 물론, 그 순간 등장한 김영민이 "거절할 수 없는 제안이라도 들어봤어요?"라고 의미심장한 말을 건네는 장면이 그려지면서 긴장감을 고조시켰다. 드디어 시작된 군단장 갑질 재판에서 조보아가 안보현에게도 알리지 않은 채 증인으로 내세운 사람이 다름 아닌 오연수라는 것을 의심케 하며 충격 반전을 완성했다. 과연 강영석에게 건넨 김영민의 제안은 무엇인지, 그리고 안보현도 몰랐던 조보아의 비장의 카드는 무엇일지 오늘(12일) 오후 10시 30분에 방송될 '군검사 도베르만' 12회를 향한 기대가 높아졌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oongang.co.kr 2022.04.12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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